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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한 특급호텔이 테러 위협을 받아 미국과 영국이 자국민에게 대피를 촉구했다고 1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이슬람국가(IS)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사원과 광장, 심지어 병원에서도 민간인을 학살했다”며 이번 테러 위협도 IS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세레나호텔에 있거나 근처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즉시 떠나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 외무부 역시 “위험이 높아져 세레나호텔에 머물지 말 것을 권유한다”고 발표했다. 올 8월 중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후 대부분의 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지만 언론인과 구호 단체 직원 등 일부는 아프간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세레나호텔에 대한 이 같은 테러 위협은 9일 미국과 탈레반의 회담 직후 나왔다. 이 회담은 탈레반의 아프간 재점령 후 미국과 탈레반의 첫 회담이었다.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세레나호텔은 아프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로 그동안 꾸준히 테러에 노출돼왔다. 2008년에는 자살 폭탄 테러로 6명이 사망했고, 2014년엔 10대 괴한들이 AFP통신 기자를 포함해 총 9명을 사살했다.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에서 최소 170명을 숨지게 한 IS의 자살 폭탄 테러 때도 미국과 영국은 테러 위협이 있다며 사건 전날 자국민들에게 카불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IS는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 후 계속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IS는 8일 아프간 시아파 모스크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도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최소 100명이 숨졌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8일(현지 시간) 인디아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올 8월 중순 탈레반의 아프간 재점령 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곳곳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폭탄 테러는 8일 오후 1시경 쿤두즈주의 주도 쿤두즈에 있는 시아파의 모스크에서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적어도 50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상자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스크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모스크 근처에 있는 모든 집의 유리창이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시 모스크에서는 기도회가 열리고 있어 300여 명이 밀집해 있었다. 용의자들은 신도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S가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몇 년간 시아파를 겨냥한 IS의 지속적인 테러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가 IS 소행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IS는 3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주범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IS는 무슬림 인구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수니파로 구성돼 있다. IS는 이슬람교의 소수 종파인 시아파를 배교자라고 부르며 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테러를 저질러왔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안 이란 외교장관이 한국이 동결 중인 70억 달러(약 8조3000억 원)의 원유 수출 대금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란 내 한국 드라마의 방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 문화산업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드라마 방영 중단을 무기로 내세워 동결 자금을 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7일 이란 반관영 매체 ISNA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아미르압돌라이안 장관은 5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나 “한국이 (동결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런 의사를 전했다고도 했다. 아미르압돌라이안 장관은 특히 “많은 이란 아이들이 한국 드라마를 본다. 아이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착한 한국인들이 우리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는 한국인과 같은 사람들이냐’고 묻는다”고 했다. 이란에서는 오래전부터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2006년 방송된 ‘대장금’은 9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렸고 주연 배우 이영애(50)는 2017년 이란 정부에서 감사패까지 받았다. 현재 ‘대왕의 꿈’ 등 여러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이란 중앙은행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행정부가 이란과 서방이 맺은 핵합의를 파기하고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한국 또한 이 돈을 동결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이스라엘에서 2700년 전 개인 화장실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굴됐다고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유물청 등은 예루살렘의 성지 템플마운트가 보이는 곳에서 이 화장실을 발굴했다. 화장실은 돌로 깎은 가로 2m, 세로 1.5m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의 공간으로 중앙에 구멍이 뚫려있다. 용변을 보는 사람이 앉을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석제 좌석과 분뇨 등을 모으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도기도 발견됐다. 화장실 주변에서는 장식된 석축 등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발굴돼 이 곳이 대저택이나 궁전이었을 수 있다고 발굴팀은 추정했다. 발굴 책임자인 고고학자 야코프 빌리그는 “당시 집에 개인 화장실이 있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권세의 상징이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개인적인 장소를 찾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대변인 모친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던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폭탄 테러로 민간인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AFP통신은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프간 현지 언론 톨로뉴스 기자는 복수의 지역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 모친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던 카불의 한 모스크 입구에서 폭탄이 터졌다. 무자히드는 탈레반이 8월 15일 카불을 점령한 뒤 열었던 첫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탈레반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무자히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발은 사원 입구에 모여든 군중 사이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폭발 직후 긴급 구조대가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 등이 올라왔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P통신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8월 중순 이후 이슬람국가(IS)의 공격이 증가했다”면서 “(공격의 증가는) 두 극단주의 단체 사이에 더 큰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미국이 아프간 철군을 마무리하기 전인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170명의 사망자를 냈다. IS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를 거점으로 삼아 탈레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IS는 그동안 낭가르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에서 주로 테러를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모스크 입구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를 두고 “카불 공항 테러 이후 아프간 수도에서 발생한 첫 대규모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자국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산 가전제품 수입을 금지할 것을 이란 정부에 지시했다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산업광물통상부에 이 같은 내용을 서면으로 지시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은 대통령이 있지만 정책 결정권은 최고지도자가 갖고 있다. 하메네이는 서면에서 “한국 기업 2곳이 생산한 가전제품을 (이란이) 수입한다면 국내 전자제품 기업이 모두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메네이는 기업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한국 기업 2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로 보인다. 최근 이란에서는 경제 제재 여파로 가전제품 가격이 오르자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후 이란에서 철수한 두 기업의 재진출 전망이 나왔다. 이런 전망에 대해 지난달 초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측은 “한국 기업의 복귀 소문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이란산 제품 생산을 늘려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이란 철수 이후 이란 정부는 현지 가전제품 브랜드인 ‘삼(Sam)’과 ‘지플러스(Gplus)’ 등의 육성에 나선 상태다. 2018년 한국 기업이 이란에서 철수할 당시 이란은 “우리는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를 잊지 않는다. 미국의 제재에 가담해 이란을 떠난 나라의 기업이 다시 진입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해 현재 약 70억 달러(약 8조3020억 원) 규모의 이란 자금을 동결하고 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이란 중앙은행이 제재 대상이 되면서 계좌가 동결된 것이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26일(현지 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알리파이 모스크를 찾았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왕좌에서 축출된 후 이집트로 도피한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 무함마드 리자 팔레비(1919∼1980)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이 망명지로 이집트를 택한 이유는 이집트 역시 1978년 중동 이슬람 국가 최초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을 정도로 미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팔레비 왕 또한 즉위 초 왕권이 강력했을 때 이집트에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 또한 팔레비 왕과 돈독한 교분을 유지했다.》 당시 이집트 정부는 팔레비 왕이 숨지자 이 모스크 내 작은 방에 관을 안치했다. 직접 본 팔레비 왕의 관은 가로 1m, 세로 2m 남짓한 크기였다. 무덤 옆 이란 국기가 아니었다면 이란 국왕의 무덤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범했다. 약 2500년간 유지됐지만 혁명으로 단숨에 무너진 페르시아 군주제의 마지막을 잘 보여주는 듯했다. 팔레비 왕의 죽음은 한반도와 이란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친미 성향으로 세속주의를 표방한 그의 집권기에 이란은 북한보다 한국과 훨씬 가까웠다. 하지만 신정일치와 반미를 내세운 혁명정부가 들어선 후 이란은 한국과 멀어지고 북한과 밀착했다. 4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5일 ‘초강경 보수파’ 에브라힘 라이시 신임 이란 대통령이 집권한 후 이란과 북한은 모두 양국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반미’ 라이시 취임 반기는 北 북한은 6월 라이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부터 대대적인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곧바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또한 ‘해외 지도자의 대선 축하’란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축하를 전했다. 8월에는 김덕훈 총리와 리선권 외무상이 각각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모하마드 모호베르 부통령,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안 외교장관에게 취임 축하를 했다. 잘 알려진 대로 라이시 대통령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친이라크 성향을 보인 정치범 약 5000명의 사형 집행을 주도하고 2009년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혐의 등으로 2019년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는 대선 승리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고 서방과의 핵합의 복원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을 보여 온 반미파의 선두주자다. 특히 21일 화상으로 참석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전쟁을 위한 메커니즘’이라고 맹비난하며 “제재는 세계 각국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전쟁 방식”이라고 질타했다. 이런 라이시 대통령의 취임 직후 북한 외무성은 웹사이트에 ‘반제 자주를 위한 한 길에서’란 글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1981년 당시 이란 국회의장을 대표로 하는 국회대표단과 김일성 주석의 면담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북한이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이나 수교 기념일이 아닌 국회 대표단 차원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성명을 내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이 글에서 당시 김 주석이 “반제 자주를 위한 공동 투쟁 속에 맺어진 조선과 이란의 친선 관계 발전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이슬람교 혁명 전취물 수호 투쟁에 지지 성원을 보냈다”고 했다. 또 김 주석이 자신을 ‘이란 인민의 친근한 벗’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북한이 이란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과 이란의 군사 교류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민간 연구기관 베사센터는 북한이 중국, 파키스탄 등을 거쳐 이란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北, 이란핵합의 복원가능성 촉각 북한은 이란이 1월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미국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 또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라이시 대통령 모두 공식석상에서는 입을 모아 ‘반미’를 주창하지만 서방의 오랜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더 심각해진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핵합의 복원을 추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란이 처한 상황이 북한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줄 수밖에 없다. 이란은 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임시 핵사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IAEA의 핵사찰은 이란의 핵개발 상황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핵합의 복원의 주요 조건으로 꼽힌다. 양측이 이번에 합의한 내용은 IAEA가 이란 핵시설에 설치한 카메라로 영상 녹화를 하되 이 자료를 이란 내에서만 보관하고 해외로 반출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이후에도 옥신각신 다툼을 벌이고 있다. 27일 루이스 보노 IAEA 주재 미국대사는 IAEA 이사회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이란이 지체 없이 IAEA에 필요한 접근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이 IAEA의 감시장비 사용에 필요한 접근을 거부했으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수도 테헤란으로 초청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루 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장은 “미국은 이란에 핵시설 사찰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며 이란 핵시설에 대한 테러 행위를 비난하지 않는 미국이 핵사찰을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받아쳤다. 이란은 지난해 말 유명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테헤란 근교에서 암살된 것,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의문의 공격이 가해진 것이 모두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런 행동을 묵인하면서 이란에만 일방적으로 핵사찰을 강요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또한 이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지역센터장은 “이란 강경파는 우라늄 농축 농도를 즉시 핵개발이 가능한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 핵합의 복원 협상에서도 최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란의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이란이 미국과 벌이는 수싸움을 낱낱이 연구하고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교수는 “아프간 철군 등 중동 관여를 줄이고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바이든 행정부 또한 서둘러 핵합의를 복원해야 중국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선에서는 이란의 행동을 묵인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성호 카이로 특파원 hsh0330@donga.com}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 범죄 용의자 4명을 죽인 후 시신을 기중기에 매달아 공개했다고 25일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점령한 탈레반이 극단적 처형을 앞세운 공포 정치를 다시 시작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탈레반은 25일 오전 한 사업가와 그의 아들을 납치한 용의자 4명을 총격전 끝에 사살한 후 시신을 기중기에 매달아 중앙 광장에 공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시신의 가슴 부위에 “납치자는 이처럼 처벌될 것이다”라고 적힌 팻말이 붙어 있다. 탈레반이 임명한 마울와이 샤이어 헤라트 부지사는 “더 이상의 유괴를 막기 위해 시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1990년대 후반 아프간을 통치하는 과정에서 수도 카불의 스포츠 경기장이나 모스크에서 종종 공개 처형을 실시했다. 당시 탈레반 정권에서 법무부와 권선징악부 장관을 지냈던 물라 누루딘 투라비는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손 절단이나 사형 같은 극단적 처형이 아프간의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탈레반의 처벌 방식에 대해 “명백한 인권 유린 행위”이라고 비판하며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와 단호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핵심 근거지인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무장 괴한들의 소행으로 탈레반 대원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22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IS는 최근 같은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해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도 IS가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2일 낭가르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에선 총 5건의 총기, 폭탄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무장 괴한들은 주유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탈레반 대원 2명과 어린이 1명, 주유소 직원 1명이 숨졌다. 탈레반 차량에는 폭탄 공격이 이뤄져 어린이 1명이 숨지고 탈레반 대원 2명이 다쳤다. 톨로뉴스는 “22일 사건들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IS는 18, 19일 벌어진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했다”며 이번 사건 역시 IS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앞서 18, 19일 잘랄라바드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4건의 테러에 대해 IS는 “탈레반 측 차량을 겨냥했다”고 밝힌 상태다. IS는 이 테러로 탈레반 대원 1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탈레반은 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테러에 가담한 이들 중 최소 40명을 체포했다. IS의 테러가 반복되자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사진)은 20일 “IS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아프간 국민은 아무도 IS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탈레반은 아프간의 IS를 제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S는 지난달 말 아프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켜 최소 170명을 숨지게 하는 등 아프간을 재점령한 탈레반과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핵심 근거지인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무장 괴한들의 소행으로 탈레반 대원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22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IS는 최근 같은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해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도 IS가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2일 낭가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에선 총 5건의 총기, 폭탄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무장괴한들은 주유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탈레반 대원 2명과 어린이 1명, 주유소 직원 1명이 숨졌다. 탈레반 차량에는 폭탄 공격이 이뤄져 어린이 1명이 숨지고 탈레반 대원 2명이 다쳤다. 톨로뉴스는 “22일 사건들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IS는 18, 19일 벌어진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했다”며 이번 사건 역시 IS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앞서 18, 19일 잘랄라바드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4건의 테러에 대해 IS는 “탈레반 측 차량을 겨냥했다”고 밝힌 상태다. IS는 이 테러로 탈레반 대원 1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탈레반은 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테러에 가담한 이들 중 최소 40명을 체포했다. IS의 테러가 반복되자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0일 “IS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아프간 국민은 아무도 IS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탈레반은 아프간의 IS를 제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S는 지난달 말 아프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켜 최소 170명을 숨지게 하는 등 아프간을 재점령한 탈레반과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무장세력 탈레반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두 차례 서한을 보내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탈레반이 국제사회의 인정을 원하지만 여성차별 등 억압 정책을 계속하고 있어 인정을 받으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미르 한 무타키 아프간 외교장관은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을 새 유엔주재 아프간 대사로 임명했으며 그가 연설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올해 총회 마지막 날인 27일 아슈라프 가니 정권에서 임명됐던 굴람 이삭자이 대사의 연설이 예정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자신들이 뽑은 대사가 그 자리에 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니 정권의 붕괴 후에도 이삭자이 대사는 ‘유엔은 탈레반이 민주 정부를 구성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대사로서의 활동을 계속해 왔다. 샤힌이 신임 대사가 되려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총 9개국이 참여하는 자격심사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총회 일정이 빡빡한 데다 미국이 난색을 표해 27일 이전까지 위원회가 열릴지 불투명하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AP통신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19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이 임명한 수도 카불의 새 시장 함둘라 노마니는 “여성이 당분간 일을 멈출 필요가 있다”며 시 여성 공무원에게 집에서 머물라고 명령했다. 탈레반 집권 전 카불 공무원의 약 3분의 1이 여성이었음을 감안할 때 시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탈레반은 7일과 21일 발표한 50명의 총리 및 장차관급 인사에서도 단 한 명의 여성조차 기용하지 않았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관에 이어 차관직에도 단 한 명의 여성을 기용하지 않아 비판받고 있다. 1996~2001년 첫 집권 당시 여성 취업 및 교육 금지 등으로 악명을 떨쳤던 탈레반이 여성 차별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 탈레반은 장차관 17명에 대한 추가 인선을 발표했는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앞서 7일 탈레반은 첫 장관 인사에서도 33명 전원을 남자로 채웠다. 현재까지 발표된 장차관 50명 중 중 여성이 한 명도 등용되지 못했다. 다만 탈레반은 21일 인사에서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출신을 보건차관으로 임명했다. 탈레반 주축 세력인 파슈툰족이 다른 민족을 배척한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이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여성 공무원의 출근도 금하고 있다. 19일 BBC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이 임명한 수도 카불의 새 시장은 “여성이 당분간 일을 멈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 여성 공무원에게 집에서 머물라고 명령했다. 탈레반 집권 전 카불 공무원의 약 3분의 1이 여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탈레반에 여성 등을 포함하는 ‘포용 정부’ 수립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탈레반과 밀월 관계인 파키스탄 정부조차 포용 정부 수립을 촉구했지만 탈레반 측은 내정 간섭이라며 요지부동이다. 탈레반은 오히려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하는 주장하는 등 국제사회의 인정을 요구했다. 탈레반이 임명한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장관은 최근 두 차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연설 기회를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유엔 총회 마지막날인 27일 아슈라프 가니 정권에서 임명됐던 굴람 이삭자이 유엔주재 아프간 대사가 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삭자이 대사는 탈레반이 민주 정부를 구성하려면 유엔이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대사로서의 활동을 계속해왔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자신들에게 끝까지 맞선 저항군 거점 지역인 북부 판지시르주에서 최소 2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 전했다.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장악한 뒤 “보복은 없다”며 아프간 국민들과 미군 협력자들을 향해 거듭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지만 폭압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간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 사이에 탈레반의 협박과 폭력 등으로 문을 닫은 언론사만 150곳이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BBC에 따르면 탈레반은 판지시르주에서 적어도 2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는데 이 중엔 압둘 사미라는 남성이 포함돼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탈레반이 판지시르를 공격해 들어올 당시 “나는 가게의 가난한 주인일 뿐이다. 전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변에 말하며 대피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탈레반은 그가 휴대전화용 유심(USIM·가입자 인증 식별모듈)을 저항군에 팔았다는 이유로 체포한 뒤 사살했다. 탈레반은 사미의 시신을 그의 집 앞에 버렸고 시신에선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고 BBC는 전했다. BBC가 확보한 영상에는 판지시르에서 탈레반 대원들에게 둘러싸인 군복 차림의 남성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BBC는 “살해된 남성이 군인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판지시르에서 군복은 흔하고, 이 영상을 본 목격자는 그가 민간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아프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이후 전국에서 최소 153곳의 언론사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도 카불에서는 여성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탈레반에 폭행을 당하거나 구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거 탈레반 집권기(1996∼2001년) 아프간에서는 소수 관영 매체만 있었지만 이후 미국의 지원 속에 매체가 크게 늘어 올 7월 기준으로 1600개가 넘는 인쇄 매체가 등록돼 있었다. 아프간언론인연합은 언론을 향한 여러 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언론사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레반은 앞서 남녀 분리 교육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직장에서도 남녀가 한 공간에서 일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저항군 지도자인 암룰라 살레 전 제1부통령 집에서는 현금 600만 달러와 금괴 15개가 나왔다고 아프간 하아마통신이 탈레반 주장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국장인 아마둘라 무타키는 이날 트위터에 탈레반 대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달러 뭉치와 금괴를 확인하며 가방에 넣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살레는 탈레반의 수도 카불 점령 뒤 판지시르에서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을 조직해 반(反)탈레반 저항을 이끌었다. 앞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로 도망갈 때 1억6900만 달러(약 1979억 원)를 챙겨 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리더인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의 친형을 사살한 후 매장도 못 하게 하는 등 잔혹한 보복 행위를 이어갔다. 미국 곳곳에서 9·11테러 20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 11일, 탈레반은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고 정부 출범을 공식화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저항군의 마지막 남은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 지역의 주도 바자라크를 장악한 후 살레 부통령의 형 로훌라 아지지를 찾아내 처형했다. 이런 사실은 살레 부통령의 조카 에바둘라 살레가 “탈레반이 9일 삼촌을 죽인 후 매장도 못 하게 했다. 그들은 시신이 썩어야 한다고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로이터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15일 아프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살레 부통령은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아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마드 마수드와 손잡고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을 조직했다. NRF는 탈레반과 맞서 싸웠으나 전투에서 패배했다. 탈레반은 살레 부통령과 마수드가 각각 타지키스탄과 터키로 도피했다고 주장하면서 “아프간 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12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사망설이 돌았던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9·11테러 20주년 기념일인 11일 공개된 영상에서 자와히리는 “미국이 전쟁 끝에 패배해 아프간을 떠났다. 적을 지치게 하라”며 미국을 상대로 지구전을 펼치라고 지시했다. 외신들은 자와히리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영상이 최근의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리더인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의 친형을 사살한 후 매장도 못하게 하는 등 잔혹한 보복행위를 이어갔다. 미국 곳곳에서 9·11 테러 20주년 추모행사가 열린 11일, 탈레반은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고 정부 출범을 공식화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저항군의 마지막 남은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 지역의 주도 바자라크를 장악한 후 살레 부통령의 형 로훌라 아지지를 찾아내 처형했다. 이런 사실은 살레 부통령의 조카 에바둘라 살레가 “탈레반이 삼촌을 9일 죽인 후 매장도 못 하게 했다. 그들은 시신이 썩어야 한다고 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로이터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는 “아지지가 검문소를 차량으로 통과하려다 탈레반에 들켜 운전사와 함께 사살됐다는 증언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아프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살레 부통령은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와 손잡고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을 조직했다. NRF는 탈레반과 맞서 싸웠으나 전투에서 패배했다. 탈레반은 살레 부통령과 마수드가 각각 타지키스탄과 터키로 도피했다고 주장하면서 “아프간 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은 11일 탈레반 과도정부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이 카불 대통령궁에서 직접 탈레반 깃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깃발 게양식은 새 정부 업무의 공식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재집권한 것은 2001년 이후 20년 만이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이스라엘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죄수 6명이 숟가락으로 땅굴을 파 탈옥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부 베트셰안 길보아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죄수 6명이 탈옥했다. 이들 중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끄는 파타흐 당 군사조직 ‘알아끄사 순교여단’의 고위직을 지낸 자카리야 주베이디도 포함돼 있다. 주베이디는 살인미수 등 20건이 넘는 범죄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나머지 5명도 서안지구에서 대이스라엘 투쟁을 벌인 이들이다. 6명 모두 같은 감방에 기거했는데 4명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3명은 과거에도 이 교도소에서 탈옥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감방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교도소 측은 이날 오전 4시경 수감자 인원을 점검하다가 이들의 탈옥 사실을 알게 됐다. 감방 화장실 싱크대 바닥에 성인 남성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고 이 구멍은 교도소 담장 밖까지 연결돼 있었다. 탈옥한 이들은 감방에 숨겨놓은 녹슨 숟가락으로 수개월에 걸쳐 조금씩 땅굴 파기 작업을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명이 탈옥을 감행하는 동안 감시탑 근무자들은 졸고 있었다. 교도소 바깥으로 나온 이들은 기다리던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 이 때문에 교도소 측은 외부에서 이들의 탈옥을 도운 조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탈옥 사실이 알려지자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축하 행진을 벌였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또한 “용맹한 팔레스타인 군인의 승리”라고 환호했다. 6명 중 일부는 이미 국경을 넘어 요르단으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길보아 교도소는 이스라엘에서 보안등급이 가장 높은 교도소 중 한 곳인데, 이 교도소를 설계한 회사가 웹사이트에 설계도를 올려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당국은 헬기와 무인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팔레스타인 죄수 6명이 숟가락으로 수개월 간 이스라엘 교도소 감방의 바닥을 파낸 끝에 탈출에 성공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헬기와 무인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고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 또한 강력 대응을 지시했지만 탈옥 과정에서 드러난 교정당국의 관리 부실 등으로 ‘뒷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6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부 베트셰안의 길보아 교도소에서 반이스라엘 투쟁을 이끈 혐의로 수감됐던 죄수 6명이 탈옥했다. 이중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끄는 파타 당의 군사조직 ‘알아크사 순교여단’의 고위직을 지낸 자카리아 주베이디도 포함됐다. 주베이디는 살인미수를 포함한 20여 건의 범죄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나머지 5명 또한 서안지구에서 대이스라엘 투쟁을 활발히 벌였다. 6명 중 4명이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들은 모두 한 방에서 기거했다. 이날 오전 4시경 인원 점검 때 탈옥 사실을 알게 된 교도소 측은 성인 남자가 통과할 수 있을 만큼 큰 구멍이 화장실 싱크대 밑바닥에 있고, 이 구멍이 교도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땅굴과 연결된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감방에 숨겨놓은 녹슨 숟가락으로 수개월 동안 구멍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바깥으로 나온 이들은 자신들을 기다리던 차량을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를 감안할 때 외부 조력자의 도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탈옥범 6명 중 3명은 이전에도 길보아 교도소에서 탈옥을 시도한 전력이 있다. 이런 그들을 같은 감방에 지내게 내버려 둔 것 자체가 추가 탈옥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들의 탈옥 당시 감시탑에 근무하던 직원 또한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이들의 탈옥사실이 알려지자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축하 행진을 벌였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또한 “용맹한 팔레스타인 군인의 승리”라고 환호했다. 6명 중 일부는 이미 국경을 넘어 요르단으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다시 점령한 탈레반과 그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 사이에 권력 다툼이 벌어져 수도 카불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설이 있다고 인도 ANI통신이 5일 보도했다. ANI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현지 매체 ‘판지시르 옵서버’는 “(탈레반 2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사진)와 하카니 네트워크 고위 인사 아나스 하카니에게 각각 충성하는 부대가 3일 밤 카불에서 싸움을 벌였다”며 “이날 총격전은 탈레반 고위 지도자들의 권력 다툼이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판지시르 옵서버는 바라다르가 다쳐 파키스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지만 BBC는 그가 5일 카불에서 유엔 긴급구호조정관 등과 함께 사진 찍혔다고 보도했다. 바라다르는 탈레반이 새 정부를 출범하면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아래서 내각 수반으로 정부를 이끌 인물로 지목돼 왔다. 하카니는 아프간 남동부에 기반을 둔 탈레반 연계 무장단체 하카니 네트워크 창시자인 잘랄루딘 하카니의 아들이다. 둘은 카불 북부 판지시르주에서 탈레반에 맞서는 저항군 대응책을 두고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항군 측은 “우리가 탈레반 공격을 격퇴하자 하카니와 바라다르 사이에 갈등이 일었다”며 “바라다르는 자신의 대원들에게 저항군과 싸우지 말고 카불로 복귀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의 아프간 새 정부 구성과 출범이 늦어지는 것도 탈레반과 하카니 네트워크 간 갈등 탓이라는 설이 있다고 ANI통신은 전했다. 탈레반은 저항군이 집결한 판지시르주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6일 선언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주정부 청사에 탈레반기가 걸린 사진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암룰라 살레 전 부통령 등이 이끄는 저항군은 “판지시르의 주요 거점을 아직 장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탈레반이 임신 8개월째인 기혼 여성 경찰을 남편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구타한 끝에 사살했다고 영국 BBC 등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 밤 아프간 중부 고르주 주도(州都) 피로즈코의 교도소에서 일하는 여경 바누 네가르의 집에 아랍어를 하는 무장 괴한 3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가족들을 묶은 뒤 네가르를 마구잡이로 구타하고 죽였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탈레반이 네가르를 죽이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원한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4일 여대생의 복장과 수업 관련 규제를 발표했다. 아프간 여대생들은 앞으로 이슬람 전통 복장 ‘니깝’과 ‘아바야’를 동시에 착용해야 한다. 아바야는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 니깝은 눈만 내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일종의 두건이다. 또 여대생은 여성 교수에게서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남녀 대학생은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없고 건물 출입구도 따로 써야 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단체 탈레반이 임신 8개월째인 기혼 여성경찰을 남편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구타한 끝에 사살했다고 영국 BBC 등이 5일 보도했다. 탈레반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탈레반의 공포통치 및 여성인권 탄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4일 밤 아프간 중부 고르주의 주도(州都) 피로즈코의 교도소에서 일하는 여경 바누 네가르의 집에 아랍어를 하는 무장괴한 3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네가르의 가족을 묶은 후 네가르를 마구잡이로 구타하고 사살했다. 사살 및 구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들은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네가르의 시신과 방 한구석의 벽에 피가 튀어 있는 사진을 BBC에 제공했다. BBC 측은 너무 잔인하다며 기사에 이 사진을 싣지 않았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이 네가르를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죽음이 개인적인 원한에 따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목격자들이 모두 탈레반 소행이라고 지목했다. 최근 아프간 내 여성 탄압에 대한 보고가 늘어난 상황에서 네가르 피살 사건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탈레반은 4일 여대생의 복장 및 수업 관련 규제도 발표했다. 이제부터 아프간 여대생들은 이슬람 전통 복장 ‘니캅’과 ‘아바야’를 동시에 착용해야 한다. 아바야는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의 긴 통옷, 니캅은 눈만 내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일종의 두건이다. 또 여대생은 여성 교수에게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남녀 대학생은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없으며 건물 출입구 또한 따로 써야 한다. 탈레반은 6일 반(反)탈레반 세력이 집결한 동부 판지시르주의 8개 구역을 점령하며 판지시르까지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판지시르의 영예로운 주민들은 어떤 차별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현지 매체는 주정부 청사에 탈레반기가 걸린 사진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암룰라 살레 전 부통령 등이 이끄는 저항세력 측은 “판지시르의 주요 거점을 아직 장악하고 있다. 탈레반과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도시 키르쿠크에서 테러를 벌여 경찰관 13명이 숨졌다고 5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170명을 숨지게 한 지 열흘 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키르쿠크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서 5일 새벽 테러가 발생했다”면서 “IS는 해당 지역에서 이라크 군대와 경찰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테러를 벌여 왔다”고 했다.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여러 정황상 IS가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군의 도움을 받아 IS를 공격해 2017년 말 IS를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IS는 이라크에서 괴멸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IS는 음지에서 이라크 정부군을 공격할 수 있는 조직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올해 7월 IS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외곽에 있는 시장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해 30명이 숨졌다. 이라크에는 미군 2500명을 포함해 다국적군 3500명이 아직 주둔하고 있지만 미군이 병력을 감축하고 있어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에서도 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활개를 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파키스탄 남부 도시 퀘타의 외곽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최소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2007년 결성된 TTP는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으로 서로 적대시하고 있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반면 아프간 탈레반은 파키스탄 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