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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 국정농단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 또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하야 또는 탄핵추진으로 박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27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 의뢰로 24~26일 사흘간 진행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6%포인트 하락해 21.2%를 기록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연설문 수정을 인정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다음날인 26일에는 17.5%까지 폭락, 일간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했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32.7%까지 떨어졌다. 나머지 지역은 10%대에 머물렀으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8.2%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만 35.7%로 30%대를 넘겼고 50대가 23.6%, 40대가 12.3%를 기록했다. 30대에서는 7.3%를 기록, 10% 아래의 지지율이 나타났고 20대에서는 2.4%까지 하락했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27일 CBS라디오에 출연, “30%가량을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했었는데, 그 지지율이 절반가량으로 지지층이 무너져 내렸고 고정 지지층이라고 읽혀졌던 영남권과 또 대전충청 지역에서 모두 크게 하락하면서 지금은 집토끼가 대구경북 외에는 아무 지역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오늘(27)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간 집계를 발표하는 또 다른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내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계속 최근 들어 최저치를 경신해 왔던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아마 내일 발표되는 조사 결과도 같은 맥락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측했다.박 대통령이 최 씨의 비선 개입에 대해 어떻게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하야’ 또는 ‘탄핵 추진’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답은 21.5%, 대통령 탈당이 17.8%, 대국민 사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7.8%.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과 함께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보다 3.1%포인트 하락한 26.5%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 직후에 28.1%였던 최저치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3%포인트 상승해 30.5%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도 1.4%포인트 오른 14.4%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주째 하락세를 보여 21.5%를 기록했으나 1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7%,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10%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원순 6.3%, 이재명 5.7%, 안희정 4.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4~2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책임 방식과 관련된 여론조사는 10월 26일 하루 동안 총 5486명 중 532명의 응답으로 이뤄졌다. 조사 방법은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2%포인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청와대 문서 등이 저장된 태블릿 PC에 대해 “태블릿을 갖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해당 태블릿 PC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 독일에 체류 중인 최순실 씨는 현지시간 26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정개입 의혹의 근거가 된 태블릿 PC에 대해 “나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지도 모른다. 제 것이 아니다. 제가 그런 것을 버렸을 리도 없고, 그런 것을 버렸다고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누가 제공한 지도 모르고 검찰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사전에 최순실 씨에게 유출됐다고 보도한 JTBC는 최순실 씨가 버리고 간 태블릿 PC에 저장된 파일에서 문제의 원고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JTBC는 26일 후속 보도를 통해 "최순실 씨가 2년 넘게 들고 다니며 자료를 받은 태블릿PC 소유주 명의는 마레이컴퍼니"라며 "개통 당시 이 회사 대표는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실에서 근무하는 청와대 행정관인 김한수 씨"라고 전했다. 현재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는 검찰이 확보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저장된 파일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태블릿PC를 디지털 기기의 데이터를 분석, 범죄를 수사하는 ‘디지털 포렌식’ 센터에 맡겨 실제 파일들이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최 씨에게 사전에 유출된 것인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청와대 문서 등이 저장된 태블릿 PC에 대해 “태블릿을 갖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태블릿에 담긴 파일을 근거로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제기한 JTBC의 보도를 전면 부인한 것.독일에 체류 중인 최순실 씨는 현지시간 26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세계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나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지도 모른다. 제 것이 아니다. 제가 그런 것을 버렸을 리도 없고, 그런 것을 버렸다고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누가 제공한 지도 모르고 검찰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태블릿 PC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강변.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사전에 최순실 씨에게 유출됐다고 보도한 JTBC는 최순실 씨가 버리고 간 태블릿 PC에 저장된 파일에서 문제의 원고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JTBC는 26일 후속보도를 통해 최 씨의 태블릿PC 소유주는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 명의였고, 이 법인 대표가 김한수 청와대 뉴미디어실 행정관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최 씨가 김 행정관이 개통한 태블릿PC를 통해 청와대 문서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현재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는 검찰이 확보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저장된 파일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태블릿PC를 디지털 기기의 데이터를 분석, 범죄를 수사하는 ‘디지털 포렌식’ 센터에 맡겨 실제 파일들이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최 씨에게 사전에 유출된 것인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순실 씨는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인정한 대통령 연설문 수정과 관련해선 “대선 당시인지 그 전인가 했다.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며 "제가 신의(信義)로 뭔가 도와주고 싶었고, 제가 무슨 국회의원이 되거나 권력을 잡고 싶은 게 아니었다.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기 짝이 없다. 정말 잘못된 일이고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하지만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인했다.특히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종이나 책자 형태의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봤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표류하는 국정을 수습할 길을 찾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을 향해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하여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시라”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강직한 분을 국무총리로 임명, 국무총리에게 국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시라”고 주문했다.문 전 대표는 이어 “거국중립내각으로 하여금 내각 본연의 역할을 다하게 하고, 거국중립내각의 법무부장관으로 하여금 검찰 수사를 지휘하게 하시라”며 “대통령이 그 길을 선택하신다면 야당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것만이, 표류하는 국정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최후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문 전 대표는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서도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도리를 저버리지 마시기 바란다"며 새누리당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하면서 글을 맺었다.▼다음은 문 전 대표 성명서 전문▼참으로 나라일이 걱정입니다.잠이 오지 않습니다.측근 비리는 대통령 자신의 비리였습니다.대통령 스스로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렸습니다.국민들의 분노와 상실감이 하늘을 찌릅니다.대통령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었습니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또다시 국민을 속이려 했습니다.국민들의 화를 더 키웠습니다.국민들은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국정수행을 계속 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대통령이 초래한 위기가 북핵보다 더 무섭습니다.대통령이 아무 권위 없는 식물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남은 임기동안 국정은 표류할 수밖에 없습니다.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와 안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큰 걱정입니다.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정말 위험합니다.시급히 길을 찾아야 합니다.대통령은 다시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용서를 구하십시오.진실의 전부를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들을 엄중히 문책하십시오.또한 대통령 스스로 관련된 사람들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으십시오.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먼저 자청하시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십시오.그와 함께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하여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십시오.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강직한 분을 국무총리로 임명하여,국무총리에게 국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십시오.거국중립내각으로 하여금 내각 본연의 역할을 다하게 하고,거국중립내각의 법무부장관으로 하여금 검찰 수사를 지휘하게 하십시오.대통령이 그 길을 선택하신다면 야당도 협조할 것입니다.그것만이, 표류하는 국정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최후의 방안입니다.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서도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도리를 저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2016.10.26.문 재 인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이었다”고 맹비난 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을 통해 한 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사실상 두 명의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추 대표는 "대통령이 시인한 연설문뿐만 아니라 인사, 국가안보, 경제 사안에 이르기 까지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최 씨가 임기 내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최 씨가 매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보고 자료를 받았고, 최 씨가 대통령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시키는 구조라는 증언도 나왔다"고 개탄했다. 추 대표는 "심지어 비밀모임인 팔선녀를 이용해 막후에서 국정개입을 한 것은 물론, 재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인 보도까지 나왔다"며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을 뒤흔들고, 헌정질서를 파괴했는지 전무후무한 거대 의혹덩어리가 나올 때마다 국민은 패닉상태"라고 말했다. 한 매체가 보도한 팔선녀 모임은 최 씨를 중심으로 여성 기업인, 유력 기업 오너의 부인, 기업 고위 여성 임원, 유명 대학 여교수 그리고 우병우 민정 수석의 아내 등으로 구성됐다고 한다.추 대표는 "국기문란을 넘어 국정운영 시스템을 붕괴시킨 것은 박 대통령이 일으킨 인재(人災)"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공사 구분을 못하는 것인지, 부끄러움이나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하루 속히 해외로 나간 최 씨를 불러들여 철저히 조사받게 해야 한다. 최 씨 비호세력이나 청와대 시스템에 최 씨가 개입하도록 한 인사들을 모두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병우 수석을 포함해 비선실세가 연결돼 국정을 농단한 청와대 참모진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는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힌 뒤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의혹이 커지고 방치될수록 그 끝은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도 “사과랍시고 하셨지만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고, 온 대한민이 패닉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국회 운영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기관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을 거부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우병우 검찰 고발 관련 안건을 상정한 뒤 여야 위원들의 의견을 물었으며, 전원이 '이의 없다'고 밝힘에 따라 별도의 표결 절차 없이 가결을 선언했다.우병우 수석은 지난달 7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및 다른 수석급 참모들과 함께 국감 기관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이에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운영위 여야 3당 간사의 우병우 수석 검찰 고발에 합의했고 이날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회가 채택한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위원회 의결로 고발할 수 있으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운영위의 고발이 있을 경우 검사는 고발장이 접수된 날로부터 2개월 내에 수사를 종결해야 하며, 검찰총장은 지체없이 그 처분결과를 국회에 서면으로 보고해야 한다. 앞서 우 수석은 지난 21일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 기관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이에 운영위는 여야 협의를 통해 재차 우 수석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어제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는 ‘탄핵’이었고 모 일간지는 공교롭게도 오늘의 한자로 ‘하야’라는 단어를 소개했다”며 “이것이 지금 국민의 솔직한 여론”이라고 지적했다.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후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 “대통령께서는 자백할 준비도, 의지도 없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했다.박 비대위원장은 또 “우리 국민은 지금까지 ‘최순실 정권’에서 살았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최순실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큰 상처와 절망을 느낀다”며 “‘최순실 대통령, 박근혜 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최순실 대통령이 독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야 모든 진실을 밝혀진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개탄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이 사전 유출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하야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국가권력을 다 넘기는 게 맞다"고 26일 밝혔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인터뷰에서 "이런 정도면 대통령 권위를 상실하고 지도력도 없어졌다. 직무수행능력도 의심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하야하는 게 맞다는 거냐’는 사회자의 확인 질문에 이 시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더 이상 대통령의 권위를 유지할 수도 없고 지도력도 상실했다”고 하야를 거듭 주장했다.이어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상태가 됐다. 계속 버티고 미적거리면 결국은 탄핵 국면으로까지 가게 될 것”이라며 “야권에서도 탄핵 논의 시작해야 한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막으려면) 우회적이 아니라 대놓고 탄핵보다는 하야할, 사퇴할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정치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범죄를 자백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국민을 두 번 우롱한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시는 것 같다. 원시부족국가, 샤머니즘이 지배하는 신권통치국가 같아서 (국민으로서) 정말 자존심 상했다"며 독설을 던졌다.이 시장은 ‘정호성 비서관이 청와대 문건을 들고 최순실 씨를 찾아갔고 거기서 최순실 씨 등 비선실세 들에 의해 국가 중대사가 결정됐다’의 증언에 대해 “대통령이 법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 국가 권력은 시스템에 의해서 국민을 위해서 행사해야 하는 것이고 또 대통령기록물보호법과 같은 법이 대통령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며 “자기는 예외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법률 위반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고 개탄했다.그는 또 "과거 수렴청정 할 때 태도"라며 "국가 통치시스템이 무너졌다"고 비난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5일 자당 이정현 대표가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유출 된 것과 관련 “나도 연설문 같은 걸 쓸 때 친구 얘기를 듣곤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실망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강대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정현 대표의 ‘최순실 연설문’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유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런 위중한 시기에 청와대 하수인 역할 하면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당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될 날이 올 것”이라며 “이정현 대표가 (최순실에 대통령 연설문 사전유출 건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면 지금 상황에 대해 너무 안이한 인식”이라고 꼬집었다.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이정현 대표의 최순실 연설문 관련 발언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논리로 최순실 사태를 축소 규정하려 한 것에 대해 국민은 참담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고 새누리당은 국민적 비웃음을 사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즉각 사과하라"고 주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 유출 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일부 야권 인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언급, 논란이 예상된다.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날 낸 입장자료에서 “최순실 씨는 아무 직함 없이 대통령의 배후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한 ‘제2의 차지철’이었다”며 “민심은 들끓었다. ‘탄핵’ 얘기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다”고 민심을 인용해 탄핵을 언급했다.같은 당 정청래 전 의원(사진)은 직접적으로 탄핵 논의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개헌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 탄핵을 논의할 때”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탄핵 의결은 국회의원 2/3 이상이 필요하지만 탄핵소추안은 재적 과반수로 발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일단 제출해 놓고 국민의 뜻을 면밀히 살피어 탄핵여부를 결정하자. 일단 논의는 시작하자!”고 분위기를 띄웠다.더민주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탄핵'을 말하는 분들이 많다. 정치적 분노의 표현”이라며 “다른 정치제도 아래였다면 정권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다만 현실적으로 탄핵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탄핵'이 국회에서 발의되더라도 헌법재판소 통과하기 어렵다”는 설명.다만 그는 “'탄핵'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의 분노는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유출되고 일부는 수정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대통령 연설문 등 기밀서류를 최순실에게 전달한 ‘진범’을 밝히고 즉각 파면, 형사고발하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촉구했다.조 교수는 이어 이원종 비서실장에게 “자신의 무능에 반성하면서 즉각 사임하라”고 요구했다.우병우 민정수석을 향해서도 “대통령 최측근 비리를 묵인 또는 동조했다”며 “즉각 사퇴하고, 겸허히 검찰 조사를 받아라”라고 했다.조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순실 보호용 개헌' 작전을 즉각 멈추고, 국정문란에 대하여 대국민사과부터 하라”고 주문했다.그러면서 “빙산의 일각만 드러난 '근혜순실 게이트'는 특검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일단 야당은 2014년 제정된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안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조 교수는 야당을 향해 “이상의 요구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단호하게 싸우라”면서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공화국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나라꼴이 정말 엉망이다!”고 개탄했다.조 교수는 일부에서 거론하는 탄핵에 관한 의견도 밝혔다.그는 “대통령 '탄핵'을 말하는 분들이 많다. 정치적 분노의 표현”이라며 “다른 정치제도 아래였다면 정권이 바뀌었다. 그러나 '탄핵'이 국회에서 발의되더라도 헌법재판소 통과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다만 “'탄핵'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의 분노는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당 이정현 대표가 최순실 씨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사전입수 의혹에 대해 “나도 연설문 같은 걸 쓸 때 친구 얘기를 듣곤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최순실 사건에 대한 이정현 대표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정현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한 기사를 링크하고 이같이 밝혔다.하 의원은 이어 “최순실이 청와대 문건들을 미리 입수해 본 것은 대통령 기록물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는 불법행위”라면서 “그런데 이 대표가 ‘나도 연설문 쓸 때 친구에게 물어본다’며 최순실 문제의 위법성이 없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 사건의 본질을 애써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런 안이한 상황 인식으론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닥친 위기를 결코 헤쳐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일하던 시기에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질문에 "연설문이나 기자회견문을 준비할 때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듣고 하는데 그런 거까지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하는 정치인은 없을 것"이라며 "제가 대정부질문 하나만 하더라도 아주 다양하게 언론인들의 이야기도 듣고, 문학인들 이야기도 듣고, 완전 일반인들, 상인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또 친구 이야기도 듣고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더 나아가 "우리같이 많은 연설을 하고 글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런 부분들이 자기하고 맞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여튼 경위를 잘 모르겠다"며 "연유와 경위를 먼저 정확하게 들어보고 그런 부분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런 부분을 잘 따져봐야겠다. 지금은 청와대로부터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을 듣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보고 수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헌으로 측근비리 의혹국면에서 탈출하려던 시도는 실패했다. 개헌은 이미 구멍 난 구명정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이 전날 국면 전환을 위해 헌법개정(개헌)을 전격 제안했으나 ‘연설문 의혹’까지 불거진 최순실 씨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더는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 노 전 원내대표는 이어 “내일 아침은 오늘 아침과 다를 것”이라며 “거대한 민심의 해일이 몰려오고 있다. 두렵다”며 글을 맺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여권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상황에서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해 수정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이 상황에서 (개헌 논의는)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것이 맞다”며 “여야가 (최순실 의혹) 진상 파악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남 지사는 아울러 “청와대와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어찌됐든 지금은 개헌 논의할 때가 아니라 진상파악이 우선”이라고 거듭 최순실 씨의 연설문 개입 의혹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최순실 씨의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내용 파악해 진상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는 게 급선무”라면서 “정치적 책임 소재는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앞서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연설문 사전 입수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국기 문란"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민낯을 마주하고 있다. 봉건시대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다"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남 지사는 "먼저 대통령께서 밝혀야 한다. 국민 앞에, 역사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밝혀야 한다. 나는 모른다 해서는 안 된다"고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이어 "새누리당도 이 일을 덮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야당과 협력해 이른 시일 안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진실이 모두 밝혀질까지 정치권은 개헌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 일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잘못이 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개명)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해 일부 수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고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국기문란이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아무리 현직 대통령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진실을 밝혀야 한다. 대통령 말고 이 진실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어딨느냐"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왜 연설문을 최순실 씨에게 보내고 수정하도록 했는지, 수정한 내용을 읽었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밝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스갯소리처럼 ‘권력 1위는 최순실이다’ 농담조로 얘기했는데, 이게 농담이 아니고 진짜 최종 결재권자는 최순실 씨였나?”라면서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수가 있느냐”고 개탄했다.그는 “국가기밀이 최순실 씨 컴퓨터로 흘러가서 어디로 갔을지 알 수 가 없다”며 “그동안 NLL부터 여러 가지 국가기밀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 괴롭혔던 당사자들이 그 시간에 이런 짓, 이런 국기 문란이 어디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 원내대표는 "정상적이면 이런 일이 가능하겠냐. 또 어떤 내용이 오늘 밤 뉴스에 나올지 두렵다"며 "파일이 200개 있다는데 어제 공개된 건 두세 개 정도. 청와대는 빨리 내부를 감사 감독해서 어떤 내용, 어떤 기밀들이 최 씨의 컴퓨터로 흘러갔는지 검토하고 문제의 후속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 관련 "여야 각 당 대표의 사전 환담회 자리에서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시정연설에서 갑자기 폭탄 터트리듯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진정성이 있나"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이어 "청와대는 국회서 논의가 모이지 않으면 직접 개헌안을 내겠다고 말했다"며 "미친 것 아닌가? 이번 개헌 논의는 박 대통령의 제왕적 통치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 한 것이다. 저는 청와대가 진행하는 어떤 형태의 개헌 논의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아울러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듯 개헌을 추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진지한 고민 없는 이런 식으로 개헌 논의를 던질 수 있나"고 꼬집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해 일부 수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다양한 경로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며 "파악한 뒤 알릴 것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경위'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이 유출된 경위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정 대변인은 "모든 경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민정수석실에서 조사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경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사실이면 국기문란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경로로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니까 좀 지켜봐 달라”고 했다.청와대는 전날 밤 JTBC의 보도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회의 이후 모든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그동안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일방적인 의혹 제기일 뿐"이라며 일축해왔다. 전날 JTBC는 최순실 씨가 두고 간 사무실 컴퓨터에 담긴 200여개의 파일을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이 연설 시점 이전에 최 씨에게 넘어갔으며 일부는 수정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최순실 씨가 사전에 입수한 연설문 중에는 박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처음 천명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 연설도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설문 유출 시기는 2012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였다. JTBC는 지난 19일에도 박 대통령이 즐겨 들고 다니던 가방을 제작하고 차은택 씨를 최순실 씨에게 소개시켜 준 인물인 최 씨의 측근 고영태 씨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비선의 비선'이라고 불리는 고 씨는 "회장(최순실 씨)이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는 등의 말을 쏟아냈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느냐"며 "기사 처음 봤을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성립 자체가 안 되는 이야기"라며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고도 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 일부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집권당 의원들이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수사해야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25일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 개입 의혹과 관련 "공화국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능멸한 최순실 사태를 수사하기 위해 특검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사태는 '배신의 정치'의 결정판이다. 누구에 대한 배신인가? 대한민국 공화국에 대한 배신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피와 땀과 눈물로 건국되고 지켜왔던 대한민국 공화국과 민주주의는 최순실 사태로 유린되고 능멸 당했다"며 "이 사태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파헤쳐 관련자들을 추상같이 엄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사태를 대처함에 있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헌법은 국회에게 삼권 분립의 정신에 입각하여 대통령과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라 명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국회는 최순실 사태의 진상을 밝히는 데 그 어떤 '수단이나 방법'을 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지금의 검찰로써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 할 수 없다. 국회는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을 즉각 실시하라. 그리고 진상이 밝혀진 후 책임자들을 엄벌하는데 그 어떤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청와대도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국회는 특검을 발동해서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 핵심부가 최순실과 연결돼 있다는 물증자료가 나온 이상 단순 검찰 수사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는 "이건 최순실이 청와대의 핵심부에 있는 사람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최순실은 청와대 비선실세이며 국정을 농단해왔다는 것이 사실상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하 의원은 "청와대는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하며 수사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병우 수석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잠룡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과 협력해 빠른 시일 안에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최 씨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국기문란"이라고 개탄했다.남 지사는 "봉건시대에서도 일어날 수 없다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이런 참담한 현실 앞에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그 보도내용이 사실인지 밝혀야 한다. 먼저 대통령이 밝혀야 한다. 국민 앞에 역사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새누리당도 이 일을 덮는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진실규명에 전력을 다 해야 한다"며 "진실이 모두 밝혀질 때까지 정치권은 개헌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JTBC는 최순실씨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최순실 씨가 청와대의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공식 발표 전에 미리 받아 수정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미리 받아본 연설문 중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을 반영했다는 '드레스덴 연설문'은 물론 허태열 비서실장 교체 문제가 담긴 '국무회의 말씀' 자료까지 들어있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박근혜표 개헌, 정권연장을 위한 제2의 유신헌법이라도 만들자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소와 경제민생 살리기에 전념하라”고 일갈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 참 느닷없다”며 “생각이 갑자기 왜 바뀌었는지 의심스럽다”고 개헌 제안 배경을 의심했다.문 전 대표는 “‘개헌은 블랙홀이고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고 하더니, 그 새 경제가 좋아지기라도 했습니까”라고 개헌에 반대했던 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면서 “박근혜표 개헌은 안 된다”고 단언했다.그러면서 “개헌은 국민들 삶을 낫게 만드는 민생개헌이어야 한다. 국민들에 의한 국민들을 위한 개헌이 되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개헌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정권연장을 위한 제2의 유신헌법이라도 만들자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문 전 대표는 “권력형 비리게이트와 민생파탄을 덮기 위한 꼼수로 개헌을 악용해선 안 된다”며 “그거야말로 정략적 방탄 개헌”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든데 민생을 팽개친 채 비리게이트 위기국면 전환을 위해 개헌을 도구로 삼아선 안 된다. 무책임의 끝을 보여주는 정략적 정치”라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소와 민생 경제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여권의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시정연설에서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지난 4년 가까이 ‘개헌은 블랙홀’이라는 이유로 자유로운 개헌 논의조차 반대해 왔다”며 개헌 제안 배경을 의심하면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이 개헌논의를 주도해서는 국민이 그 의도에 대해 찬성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유 의원은 이날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유 의원은 특히 “올해 초에도 대통령은 ‘지금 우리 상황이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을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인가’라며 개헌에 반대했다”며 “지금 박근혜 정부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에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당초 대통령이 우려했듯이 대통령과 정부마저도 개헌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당면한 경제 위기, 안보 위기 극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등한시 한다면 이는 국민과 국가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거듭 박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을 비판했다.유 의원은 “개헌 논의는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오랫동안 일관되게 4년 중임 대통령제로의 개헌에 찬성해왔고 또한 개헌을 논의한다면 기본권과 3권분립을 포함한 헌법 전반에 대한 개헌이 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정치적 계산과 당리당략에 따른 권력 나눠먹기를 위한 개헌은 야합에 불과하며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드시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원하는 개헌, 국가 백년대계에 필요한 개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유 의원은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고 1인당 GDP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까지는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원집정부제는 제일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개정(개헌) 제안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우리 당으로서는 평가를 한다”면서 “특위 구성 등 논의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이날 “임기 내 개헌 완수”를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우병우 게이트를 덮기 위한 정략적 제안이라는 지적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당의 다수 의원도 개헌을 찬성하고 있으므로 논의는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위원장은 다만 "논의한다고 했지 동의라고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다만 “임기 초라면 개헌이 가능했겠지만 이제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헌론자인 저는 찬성하지만 물리적으로 가능하겠느냐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위원장은 국면전환용이라는 숨은 의도도 있다고 봤다.그는 "대통령이 우병우 최순실 등 이슈에 대해 '블랙홀'을 만들려는 정략적인 부분도 숨어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략적 의도는) 대통령이 부인하면 그만이지 않나"라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평가해달라는 주문에 "정치적으로 훌륭한 분"이라며 "이 때 개헌론을 제안하는 것을 보면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