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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윤리상 재무설계사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특정 상품을 판매했을 때 재무설계사가 보너스를 받게 되는 상황에서 설계사는 편향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로 인한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해 이해관계의 상충(conflict of interest)이 있을 경우 이를 알리도록 제도화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과연 이해상충 사실을 알린다고 해서 고객이 재무설계사의 권유를 쉽게 뿌리칠 수 있을까. 이해상충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고객에게 조언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신이 X를 선택하면 나는 이익을 얻습니다”라는 메시지는 “이 조언을 따르면 제가 한 건 올리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오늘도 헛수고하는 것이죠”라는 말을 완곡하게 바꾼 것에 불과하다. 대놓고 나를 도와 달라고 얘기하면 실제 도와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구걸효과(panhandler effect)’가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 연구팀은 대도시에서 행인을 모아 구걸효과를 검증했다. 실험 참가자에게 조언을 주고받는 상황을 만든 뒤 이해상충 사실을 공개하거나 감췄고 고객의 수용 여부도 지켜봤다. 참가자는 A형과 B형 복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조언자는 B형 복권을 권유했다. 하지만 A형 당첨 시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조언자는 참가자가 B형을 선택했을 때만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해상충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을 때에는 42%가 B형을 선택했다. 반면 이해상충 사실을 공개한 뒤에는 76%가 B형을 선택했다. 조언자가 직접 이해상충 사실을 공개하니 참가자는 더 큰 부담을 느꼈던 셈이다.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이해상충 공개 제도가 오히려 고객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켜 좋지 않은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결과를 낳았다. 연구팀은 구걸효과를 줄이는 방법도 제시했다. 만약 조언자가 이해상충 사실을 직접 말로 하지 않고 서면으로 하면 고객은 구걸효과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덜 받았다. 또 소비자는 조언자가 같은 자리에 없을 때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 반대로 영업사원들에게는 애써 이해상충 사실을 교묘히 숨기려 하기보다는 과감하게 공개해야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또 다른 시사점도 제공한다.안도현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연구소 선임연구원 정리=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발명가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 거듭되는 실패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산고를 겪은 뒤 제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도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다. 어렵게 개발한 제품을 경쟁자들이 순식간에 베껴서 발명가가 챙겨야 할 이득을 빼앗기도 한다. 발명가는 제품을 개발하는 자신과의 싸움보다 경쟁자들과의 신경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한다. 통상 경쟁자의 모방은 발명가에게 정신적인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드물지만 모방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오히려 발명의 동력으로 삼는 발명가도 있다. 발명가는 자신의 원조 제품이 모방 제품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샤프 창업자 하야카와 도쿠지(早川德次·1893∼1980)는 생전에 모방을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즐겼다. 하야카와는 1915년 세계 최초로 기계식 샤프펜슬을 발명했다. 기계식 샤프펜슬을 발명한 뒤 거대한 샤프펜슬 시장이 형성됐고 샤프펜슬은 기계식 연필의 보통명사로 불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모방 제품도 쏟아졌다. 그는 경쟁자가 모방하려고 안달하는 것 자체가 발명품의 가치를 보증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회사가 모방할 수 있는 제품, 다른 회사에는 없는 최초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와 샤프는 1925년 일본의 1세대 라디오를 처음 출시했고 1964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트랜지스터 계산기를 개발하는 등 첨단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새로운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약삭빠른 후발주자가 베껴서 실질적인 이득을 빼앗겼다면 발명가는 허탈함과 무력감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모방 자체를 꺼리면 창의적인 재능이 사장될 수도 있다. 자신의 제품을 모방한 경쟁자가 당장 쉽게 이득을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들은 출발부터 열등하다. 원조 발명가의 뒤를 쫓아서 개발하기 때문에 원조 제품을 뛰어넘지 못하면 늘 시장에 뒤떨어진 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원조 제품의 겉모양을 모방해서 따라 만들었더라도 원조의 생각과 철학까지 베낄 수는 없다. 발명의 동력은 그 자체가 목적일 때 시동이 걸린다.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모험을 하고 시행착오 등 어려운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 대신 새로운 것을 처음 만들어내는 사람은 스스로 진화하고 있는 존재다. 경쟁자의 추격은 오히려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는 견인차다. 발명가의 재능을 가졌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자신의 미래만 바라보며 경쟁하면 된다. 이럴 때 또 다른 발명품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조선경 딜로이트컨설팅 리더십코칭센터장 정리=이유종 기자 pen@donga.com}
각종 경제사업을 통한 농협의 국민경제 기여도를 숫자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가 농협중앙회 의뢰로 2011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접적인 기여액이 농협 경제사업 매출액의 2배가 넘는 13조3000억 원(2005년 기준)에 이르고, 간접적인 전후방 효과까지 합치면 25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생산·유통·가공·소비 등 과정에서 다양한 경제사업을 하고 있다. 농산물 구매와 판매, 농자재와 생활필수품 구입 및 공급, 축산물 가공 및 판매, 농축산물 유통 사업 등이 이에 포함된다. 350개 항목으로 나눠 진행된 조사에서 농협은 △농산물 1조2591억 원 △축산물 1조323억 원 △정곡 및 제분 6166억 원 △기타 식료품 2조8763억 원 등 모두 6조430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정미(6064억 원), 육우(5144억 원), 채소(5129억 원), 과실(5119억 원) 등 순이었다. 이런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국민경제 기여도는 총 13조 원을 넘었고, 이 중 축산물(2조795억 원)이 농산물(1조9877억 원)보다 컸다. 세부 항목에서도 과실(8903억 원)이 채소(7778억 원)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적인 전후방 연쇄효과도 연간 11조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245만여 명에 이르는 조합원에 대한 실질적인 이익 기여도도 계산했다. 2009년 농협이 구매한 비료, 농약, 농기계 등 영농자재 계통구매 실적은 3조9196억 원이다. 농기계(25.1%)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품목에서 농협의 점유율은 50%를 넘었다. 농협이 이 같은 구매력을 통해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을 억제함으로써 조합원의 생산비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시작한 농협폴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앙회 차원에서 대규모 구매를 통해 유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농가에 연평균 400억 원가량의 유류비 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쌀과 축산물을 제외한 28개 품목 판매 사업으로 연평균 6413억 원의 이익을 조합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 수매에 따른 조합원 실익 기여도는 연평균 383억 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 판매에 따른 조합원 실익 기여도는 연평균 632억 원 정도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판매 사업을 통한 조합원 실익 기여도는 총 7437억 원이나 됐다. 이 밖에 영농지도비, 생활지도비, 교육비, 복지지원비 등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통해서도 연평균 7008억 원가량의 혜택이 조합원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분리된 신용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적으로 매년 3조5000억 원가량의 조합원 실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조합원 1인당 연간 평균 소득액의 14.7%에 해당하는 142만여 원에 이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스킬셰어(skillshare.com)는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홍보하고 수강생을 모으는 인터넷 커뮤니티다. 주제는 연기,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부터 뜨개질, 창업 등 생활 밀착형 내용까지 다양하다. 스킬셰어는 사소한 지식도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강사가 장소, 시간 등을 정해서 유료 또는 무료로 강의를 개설하면 수강생들이 신청하는 방식이다. 강사는 돈을 벌 수 있고 수강생은 인터넷 접속만으로 다양한 종류의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강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커넥티드 러닝(Connected Learning)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해서 사람들끼리 ‘연결(connect)’하고 정보를 모아서 다양한 학습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학습자료가 풍성해진다.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을 거의 무한대로 공급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서 강사와 수강생이 소통하며 배울 수 있다. 그 결과 지루함이 적어지고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이뤄진다. 누구나 강의하고 배울 수 있어서 강사와 수강생의 경계를 허물었다. 온라인으로 가입해서 오프라인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없다. SNS 등을 이용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 토론도 할 수 있다. 강의 주제도 정치와 경제 등 무거운 내용부터 집수리, 차량정비 등 생활정보까지 다양하다. 커넥티드 러닝은 콘텐츠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빈부 격차 해소에도 기여한다. 실제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서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끝인 파타고니아의 산골에서도 칸아카데미(khanacademy.org)와 코세라(coursera.org) 등이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기술 발달로 더 정교한 체험형 학습도 가능해졌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의 한 연구팀은 최근 컴퓨터가 촉각을 느끼게 만드는 햅틱 기술을 이용해서 운동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운동기구인 ‘고스트’를 만들었다. 진동 센서가 달린 고스트를 신체에 부착하면 정해진 대로 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만약 근육 움직임이 지정된 자세와 다르면 진동으로 이를 알려준다. 테니스, 골프, 요가, 피트니스 등에서 올바른 운동자세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다.유인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정리=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경기가 불황일 때는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다. 이와 더불어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는 제품의 판매도 늘어난다. 싸고 기분을 달래주는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가 립스틱이다. 따라서 이런 불황기 소비 패턴을 ‘립스틱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불황기에 립스틱 판매는 늘어나지만 속옷 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한다. 속옷도 립스틱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싸고 우울한 기분을 달래줄 수 있다. 하지만 왜 립스틱과 달리 불황기에 판매량이 늘지 않을까. 립스틱 효과의 본질은 무엇일까.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 등 연구팀은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미혼 여성 76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불황 관련 사진을 제시했고 다른 그룹에는 불황과 무관한 학습 관련 사진을 보여줬다. 이들에게 립스틱 등 미용 용품과 컴퓨터 등 비미용 용품에 대한 선호도와 배우자의 재정적 조건에 따른 선호도를 조사했다. 불황 사진을 본 여성은 학습 사진을 본 여성에 비해 미용 용품과 재정적으로 안정된 남성을 더 선호했다.연구팀은 또 미혼 여성에게 불황을 느끼게 한 후 선호도를 조사했는데 저가 제품보다 고가 제품에 대한 구매욕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립스틱 효과의 본질이 불황기에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대신 연구팀은 불황일수록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하는 욕구가 커지고 이로 인해 립스틱 효과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생명체는 한정된 자원을 성장(자기계발)과 재생산(번식)에 적절히 분배하며 살아간다. 자기계발에 초점을 맞추면 번식에 쓸 자원이 줄어든다. 불황기에는 생존 자체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다. 따라서 자기계발보다는 번식 욕구가 더 강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특히 여성은 임신과 양육의 부담이 커서 남성에게 자원을 의존하는 사례가 많다. 여성의 가장 효과적인 재생산 전략은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모습이 많이 바뀌었지만 오랜 기간 형성된 심리적인 성향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그래서 여성은 불황기에 화장품 지출을 늘린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반면 속옷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황기에 굳이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불황기 마케터들은 립스틱 효과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안도현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연구소 선임연구원 정리=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철도 민영화는 약(藥)인가, 독(毒)인가? 철도 운영 경쟁체제 도입을 둘러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간 논쟁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토부는 경쟁체제 도입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코레일 측은 ‘민영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는 △요금 △안전 △특혜 시비 등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논란의 주요 쟁점을 종합적으로 짚어봤다. 일각에선 해외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좀 더 치밀한 준비와 충분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요금 인상 걱정 안 해도 되나 영국 유력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초 “최근 10년간 영국의 철도 정기승차권 가격이 50%나 인상됐다”며 “철도로 통근하는 것은 많은 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치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새해 들어 영국 주요 매체들에 비싼 영국 철도 요금을 비판하는 기사가 줄을 잇고 있다. 1994년 철도 운영을 민영화한 영국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철도 요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출퇴근 단거리 노선 요금 인상률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장거리 노선 요금은 민영화 이후 2배 가까이 올랐다. 영국 정부는 철도 민영화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하지만 국내에선 영국을 철도 민영화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는다. 국내 철도 운영을 민간에 개방할 경우 영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없을까. 국토부는 입찰 단계에서 현행 요금 대비 15% 인하를 의무화하고, 추가 인하 시 가점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임대기간(15년) 동안 요금을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0.5%포인트 낮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국토부 계획대로라면 영국처럼 물가상승률에 따라 매년 요금이 일정부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공공기관인 코레일은 정부의 정책적 규제에 의해 물가상승률 이하로 운임 통제가 가능하지만 민간기업은 요금 규제가 어렵다”고 반박하고 있다. 2004년 한국철도공사 설립 이후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3.1% 인상됐으나, KTX 요금 인상률은 요금 동결 등으로 인해 주중(1.3%), 주말(2.2%) 모두 물가인상률 이하였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 안전, 시험 대상이 될 수 없다. 국민적 관심이 큰 ‘안전’에 관해서도 양측의 시각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철도 안전은 전문인력, 법과 제도, 감독체계 등이 달려 있을 뿐 철도 사업자 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국토부는 “유럽의 국제철도 등은 복수의 사업자가 안전하게 운행하고 있다”며 “경쟁체제를 도입한 이후 철도 안전사고가 오히려 줄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중반 철도를 민간에 개방했던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안전사고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국가들에서도 민영화 초기엔 시설관리자와 운영자 간 정보교류 부족과 민간 운영 기업의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민영화 이전에 비해 일시적으로 사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 영국도 시설과 운영을 모두 민영화했다가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시설을 다시 국유화했다. 프랑스 역시 화물 노선을 개방했다가 지난해 10월 재통합을 선언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는 항공과 달리 전 구간에서 관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관제, 선로, 운전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되지 않으면 안전성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경쟁 vs 지역독점 국토부는 2015년 개통할 예정인 서울 수서에서 부산과 목포를 오가는 신규 KTX 노선운영을 민간 사업자에 맡길 계획이다. 또 앞으로도 ‘최저보조금 입찰제’를 도입해 기존 다른 노선에 대해서도 민간 참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경쟁을 통해 코레일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게 기본 명분이다. 신규 수서발 KTX 노선이 강남 주변의 수요를 흡수해 곧바로 흑자를 낼 수 있는 ‘알짜노선’이라는 점 때문에 일각에선 특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국토부는 “대기업 지분은 49%로 제한하고 선정과정도 투명한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할 것”이라며 “효율적 운영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모두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대기업 특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코레일 측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수서발 노선과 기존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울역, 용산역 노선의 이용 고객이 달라 직접적인 경쟁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규 민간 기업은 서울 강남과 경기 동남부 수요를 기반으로 지역 독점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코레일 측은 “경쟁을 시키려면 코레일도 수서발 KTX 노선에 민간과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레일 경영 개선 도움? 국토부가 최근 밝힌 2011년 코레일의 운송사업 적자액은 8303억 원이다. 국토부는 민간과의 경쟁이 코레일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 발표 직후 코레일은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운임감면과 벽지 노선 운영에 필요한 정부 보조금을 빼면 실제 적자액은 5478억 원으로 2008년 이후 4000억 원가량을 줄였다고 반박했다. 코레일 측은 오히려 건설과 시설관리, 운영을 통합하는 게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 등을 제거해 철도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선 국토부가 제시한 2015년에 철도 운영을 민간에 맡기기엔 준비 기간과 국민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철도 총연장 규모가 지금보다 2배 정도 늘고, 일반 철도의 속도도 2배 정도 빨라지는 2019년을 철도 민영화의 적절한 시점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불안은 외부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나타나는 심리적인 반응이다. 특히 시대적인 불확실성이 만연할 때는 집단적인 불안감이 더 커지곤 한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범죄 피해에 대한 우려를 조사한 결과 80.3%가 ‘가족이 강력범죄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에는 조선족 오원춘 사건 등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렸다. 불안감은 공권력이 자신을 보호한다고 느끼지 않을 때 더 커진다. 21.4%만이 범죄사건이 발생할 때 경찰이 즉시 출동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2.1%는 그렇지 않다고 여겼다. 동네에서 경찰이 순찰하는 모습을 자주 보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44.4%에 달했다. 경찰의 처우와 과중한 업무 등에 대한 동정적인 여론도 많았다. 53.1%는 경찰의 근무여건이 열악하다고 봤고 59.9%는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권력에 대한 인식은 사회 정의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도 일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칙보다 편법이 잘 통한다는 응답이 무려 84.3%에 달했다. 87.4%는 ‘돈과 연줄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79.9%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사회가 원칙과 상식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사회에선 미래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 접어들면 ‘안락하고 편안했던 과거’를 떠올리기 쉽다. 과거의 기억이 모두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즐거웠던 기억을 끄집어내서 불안에 떠는 현재의 자신을 위로할 수 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복고 트렌드 인식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대중문화에서 복고가 유행하는 원인에 대해 47.7%가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나 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공감대 형성(37.2%), 젊은 시절 추억 회상(36.7%), 각박한 현실(29.4%) 등을 이유로 꼽았다. 복고 유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49.3%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다’고 답했다. 흘러간 가요를 다시 듣고 위로를 받으려는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람들에게 과거의 안락함을 더 찾게 만드는 것 같다.윤덕환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콘텐츠사업부장 정리=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자기 주도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은 당당하고 매력적이다. 이들은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확실한 성과물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곤 한다. 일본의 프레스 금형 기술자인 오카노 마사유키 오카노공업 사장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오카노공업은 직원 6명인 초미니 회사다. 그러나 대기업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오카노공업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오카노 사장은 도면을 그리지 않고 제작한다. 도면을 그리고 제작하면 도면대로만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창의성이 발현될 여지가 별로 없다. 그는 머릿속으로 도면을 상상하면서 제작한다. 이렇게 하면 제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렇게 제작해도 얼마든지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얼핏 보면 체계가 없어 보이지만 오카노공업의 기술력은 초일류 수준에 가깝다. 지름 0.06mm의 무통증 주삿바늘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의 머릿속 설계도가 첨단과학 기술을 뛰어넘은 사례가 많아 오카노 사장은 ‘센서를 지닌 인간’이라는 찬사까지 받는다. 그는 장사에서 제일 좋은 미끼로 신용을 꼽았다. 기술자는 고객으로부터 어떤 믿음을 살 수 있을까. 오카노 사장이 생각하는 신용이란 고객에게 약속한 제품을 최상의 품질로 정확한 시기에 어김없이 공급하는 것이다. 장인은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약속한 날짜에 공급해야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카노 사장은 최고 기술력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결국 오카노공업에는 일감을 부탁하려는 고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객과 협상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오카노 사장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제품이 아니면 아무리 많은 돈을 제시해도 절대로 맡지 않는다. 가격 흥정 과정도 없다. 오카노 사장이 부르는 대로 고객은 값을 쳐줘야 한다. 배짱 영업 같지만 다른 장인이 흉내를 낼 수 없는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고객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에게 일을 부탁할 수밖에 없다. 진정한 프로는 자신의 업무에서 결정권과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힘은 고객의 무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고객의 신뢰를 받으려면 확실한 제품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 확실한 기술과 서비스를 가지고 제품을 생산할 때 오카노 사장처럼 가격협상 등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자신이 해당 업무에서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고객에게 지켜야 할 신용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조선경 딜로이트컨설팅 리더십코칭센터장 정리=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30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제1기 공유가치창출(CSV) 미래경영 연구회 수료식이 열렸다. CSV미래경영연구회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과 동아비즈니스리뷰(DBR)가 만든 경영자 및 학계 인사들의 연구모임이다. 1기 회원은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원우회장)과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김영기 ㈜LG 부사장, 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 49명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제공}
인지는 사람이 지각과 기억, 상상, 판단, 추리 등으로 어떤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을 뜻한다. 제품도 인간처럼 환경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예를 들면 과거 컴퓨터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해 입력되는 명령만 수행하는 수동적인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센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각종 기기나 제품들이 인간처럼 스스로 환경 변화에 대처해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 입는 인간처럼 기계들도 이제 외부 환경 변화를 인지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처럼 작고 정교하며 저렴한 센서가 대중화하면서 속옷, 스포츠용품, 컵 등 다양한 제품은 이제 사람처럼 ‘인지’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의류회사인 퍼스트워닝시스템은 유방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속옷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유방암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진단한다. 암 발생 이후 유방암이 발견될 때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회사의 브래지어에는 열 감지 시스템이 장착됐다. 열 감지 시스템은 사용자의 몸 상태를 자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방암 발견이 쉬워진다. 다이어트 서비스 제공회사인 레트로핏은 사용자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서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고객의 건강 정보를 얻어서 맞춤형 다이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화상통화로 다이어트 전문가 3명과 상담한다. 스포츠용품회사인 미스핏웨어러블은 팔찌, 목걸이 등의 형태로 센서를 만들어서 고객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주최한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선 센서로 우유의 상태를 측정하고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용기가 수상작에 뽑혔다. 이 용기는 바닥에 내장된 센서가 우유의 산도를 인지하고 정상 이하의 수치로 떨어지면 사용자에게 알려 준다. 컵과 그릇 등에 센서를 부착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이비스호텔은 침대에 센서 80개를 장착하고 고객의 체온, 움직임 등 수면 습관을 분석한다. 이후 로봇이 그림으로 잠자리 습관을 보여 준다. 특히 수면 습관을 분석한 환상적인 그림이 제공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유인오 메타트렌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정리=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내 인생은 마흔여섯에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소. 그 이전 세월은 준비기였지. 해방이 되고 처음 택시사업을 시작했을 때 나는 스무 살 젊은이라 생각하고 뛰어다녔어. 그러니까 나는 이제 겨우 40대요.” ―1960년 지인과의 대화 중 》 금호(錦湖)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자(1901∼1984년)는 매우 독특한 인생 궤적을 가졌다. 국내 대기업 창업자 중에는 이미 젊은 시절에 장사를 시작하거나 창업을 해서 큰돈을 번 사람이 많다. 초기에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도 있지만 그것도 한두 번뿐이었다. 한두 번의 실패 뒤에는 곧바로 큰 성공을 이룬 창업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젊은 시절에 크게 성공한 것을 기반으로 대기업을 일구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금호는 달랐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농사는 짓기 싫었던 그는 젊은 시절부터 장사를 해보겠다고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댔다. 하지만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사채업을 시도했지만 돈을 떼어먹은 사람의 사정을 들어보고는 너무 불쌍해서 결국 사업을 접었다. 어느 날 금호의 형은 시장에서 팔아보겠다며 귤 한 상자를 가져온 적이 있었다. 금호는 맛을 보겠다며 귤 하나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결국 한 상자를 바닥내버리기도 했다. 쌀, 백목, 가마니 장사도 해봤지만 손을 대는 것마다 손해를 봤다. 동네 사람들은 “이번엔 또 무슨 장사를 하는가”라며 그를 비웃었다. 1923년에는 일본행 배에 올랐다. 성공하기 전에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고 집에 그런 내용의 편지까지 써놓고 나온 터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일자리는커녕 하룻밤 숙소도 구하기 어려웠다. 그는 일본에서 열흘도 못 버티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목포행 배편에서는 자살까지 생각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 더이상 사업을 해서 돈을 벌 생각을 접은 금호는 혼자 공부를 해서 경찰이 됐다. 보통학교 2년 중퇴의 학력이었지만 머리가 비상했던 그는 모든 것을 다 외워서 어렵지 않게 순사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이후 문관시험에까지 합격했다. 사법고시에 해당하는 시험이었다. 하지만 가슴이 허전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사업의 꿈은 마음속 어딘가에 여전히 꿈틀대고 있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금호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광주에서 택시 2대로 운수업을 시작했다. 그렇게도 원했던 사업을 다시 시작했을 당시 금호의 나이는 45세였다. 정부가 처음으로 국민들의 평균수명을 조사한 해인 1970년 한국 남성의 평균 수명이 58.67세였다. 일제강점기 직후라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을 감안하면 1940년대의 평균수명은 이보다 훨씬 낮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금호는 인생 황혼기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황혼기에 시작한 사업을 그는 남들보다 두세 배 더 많이, 더 빨리 뛰며 회사를 키워갔다. 이후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과 달리 금호는 대체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전쟁 통에도 움직일 수 있는 차는 어떻게든 구해서 수리를 한 뒤 승객을 태웠다. 이렇게 해서 경쟁사는 차가 없어 영업을 못할 때도 광주여객은 꾸준히 영업을 이어갔고 사세를 확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금호의 노력 덕분에 45세 때의 택시 2대가 이후 버스회사인 ‘광주여객’으로 발전했고 금호타이어를 만들었으며 나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글로벌 항공사의 기틀이 됐다. 경영학의 대가인 고 피터 드러커 교수는 1999년 ‘자신을 경영하는 법(Managing Oneself)’이라는 제목의 글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기고했다. 경영전략이 아닌 개인들의 인생전략에 관한 이 글에서 드러커 교수는 “우리는 정신적으로 깨어서 50년 동안의 인생 근로 기간에 언제, 어떻게 우리가 하는 일을 바꾸어야 할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생 2막을 위한 단 하나의 필수조건은 실제로 인생 2막을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호는 광복 이후 격변기를 틈타 사업을 일으켰고 공무원에서 기업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일찍부터 이를 준비해 왔다. 마치 금호가 50여 년 뒤에 나올 드러커 교수의 글을 미리 읽은 것 같다. 많은 직장인이 인생 2막을 꿈꾼다. 하지만 두려워서 선뜻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금호의 인생 궤적을 보면 너무 늦었다는 건 핑계가 될 수 없다. 2013년 새해, 인생전략을 한번쯤 점검해볼 시점이다.김선우 미래전략연구소 기자 sublime@donga.com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21호(2013년 1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개도국 시장서 혁신원천 찾아라▼ McKinsey Quarterly 다국적 제조업체들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신흥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흥 기업들은 몸집이 작아서 혁신에 유리하다. 반면 시장을 지배해온 다국적 제조업체들은 쉽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다국적 제조업체는 개도국 시장을 혁신의 원천으로 활용한다. 가전제조업체인 A사는 선풍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점차 떨어졌다. A사는 신흥시장 중산층 가정의 소비욕구를 다시 분석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예를 들어 개도국 도시 거주자들은 천장에 매다는 유형의 선풍기 날개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이들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청소하기 쉬운 제품을 원했다. 또 한 대의 선풍기를 여러 용도(주방의 음식냄새 제거 등)로 사용하기를 원했다. 잦은 정전에 대비해 충전 가능한 선풍기도 원했다. A사는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했고 선진국용 제품도 개발했다. 개도국 시장을 혁신의 원천으로 삼기 위한 실전 솔루션을 제시했다.개념도는 10초 안에 이해돼야▼ 제안 성공 노하우해외 입찰에 사용할 제안서를 작성할 때 꼭 기억할 것은 무엇인가. 제안입찰 분야의 글로벌 컨설팅사인 쉬플리는 네 가지 사항을 조언했다. 먼저 고객의 숨겨진 요구사항을 직접 파악하라고 했다. 사업제안요청서(RFP)에는 모든 요구사항이 담겨 있지 않다. 최소한 전화라도 걸어서 고객의 속내를 들어야 한다. 고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차별 요소’도 발굴해야 한다. 고객이 경쟁업체와의 차별 요소로 제시한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모든 것은 허사다. 또 제안요약서(ES)를 제출하지 말라는 요구가 없는 한 모든 입찰에서는 꼭 ES를 작성해야 한다. ES가 공식 평가항목에 들어갈 때는 드물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개념도는 가급적 쉽게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10초 이내에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면 부적격이다. 국제입찰에서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만나볼 수 있다.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구독 문의 02-2020-0570}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병원 44곳이 대장암 진료를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뽑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대장암 수술 실적이 있는 병원 275곳의 전문인력 구성, 가족력 확인율, 수술 전 정밀검사 시행률 등 22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44곳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등급별 병원은 △2등급 43곳 △3등급 26곳 △4등급 8곳 △5등급 8곳. 나머지 146곳은 진료 건수가 적거나 세부기준에 미달해 등급 판정에서 제외됐다. 심평원이 대장암과 진료와 관련해 병원의 적정성을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등급 평가를 받은 병원은 서울이 19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권(12곳), 경상권(6곳), 전라권(3곳), 충청권(3곳), 강원권(1곳) 등의 순이었다. 제주권에선 1등급 평가 병원이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을지병원 등은 2등급, 서울의료원 상계백병원 원자력병원 등은 3등급 평가를 받았다. 심평원은 하위 평가 기관을 직접 방문해 진료의 질 개선을 도울 계획이다. 의료기관별 평가등급과 지표별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암 환자와 암이 완치된 사람을 더한 생존 암유병자가 지난해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10년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2010년 암 진단을 받고 2011년 1월 1일 기준으로 생존한 암유병자는 96만654명이었다. 암 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06∼2010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4.1%. 2001∼2005년(53.7%)에 비해 10.4%포인트 높았다. 2001∼2005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49.4%. 1996∼2000년(40.6%)에 비해 8.8%포인트 높았다. 연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만 명을 넘었다. 2010년에 암 진단 환자는 남성 10만3014명, 여성 9만9039명 등 20만2053명에 달했다. 2009년(19만4359명)과 비교하면 4.0% 증가했다. 2000년(10만1772명)의 두 배에 가까웠다. 암 종류별로는 갑상샘암이 17.8%(3만6021명)로 가장 많았고 위암 14.9%(3만92명), 대장암 12.8%(2만5782명), 폐암 10.3%(2만711명), 간암 7.9%(1만5921명) 순이었다. 남성은 위암(19.6%), 대장암(15.2%), 폐암(14.2%), 간암(11.5%), 전립샘암(7.6%), 갑상샘암(6.0%), 방광암(2.7%), 담낭암 및 기타 담도암(2.5%), 신장암(2.4%), 췌장암(2.4%) 순이었다. 여성은 갑상샘암(30.1%), 유방암(14.3%), 대장암(10.3%), 위암(10.0%), 폐암(6.1%), 간암(4.1%), 자궁경부암(3.9%), 담낭암 및 기타 담도암(2.4%), 췌장암(2.2%), 난소암(2.0%) 순이었다. 전국 단위 암 발생 통계를 시작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암 발생 증가율은 연평균 3.5%였으며 여성(5.6%)의 증가율이 남성(1.6%)보다 높았다. 갑상샘암을 빼고 분석했을 때 연평균 암 발생 증가율은 전체 1.5%, 여성 2.0%, 남성 1.0%였다.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4%이며 남성(평균수명 77세)은 37.6%, 여성(평균수명 84세)은 33.3%가 암에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정부청사관리소 청사기획관 박일범 ▽부이사관 △채용관리과장 정무설 △연금복지과장 하태욱 △감사담당관 정종문 △지방행정연수원 인력개발1과장 공효식 △정부청사관리소 공사관리과장 임호철 ▽과장급 △복무담당관 김장호 ◇문화체육관광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이병국(부이사관) △국립중앙극장 운영지원부장 정시화 ◇환경부 ▽과장급 △국립환경인력개발원 교육기획과장 이동욱 △감사관실 환경감시팀장 박용규 ◇법제처 △사회문화법제국장 이강섭 △법제지원단장 김대희 ◇소방방재청 ▽소방준감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 손은수 △충북도소방본부장 이강일 △전북도소방안전본부장 전병순 ◇국민연금공단 ▽1급 지사장 △포항 정석규 △남울산 채희욱 △창원 장석연 △김해 양광호 ▽2급 △정보시스템실 유근진 △강남신사지사 남상우 △강남역삼지사 박철선 △구로금천지사 정문장 △춘천지사 주상돈 △수원지사 김경화 △용인지사 김영일 △부천지사 류승훈 김하영 △남인천지사 나명출 △부평계양지사 이상우 김성렬 △청주지사 이두식 △천안지사 이명호 △목포지사 유도철 △대구수성지사 정병우 ▽1급 실장 △기획조정 김무용 △인재경영 이문연 △총무지원 이상만 △고객지원 배성훈 △가입지원 이수민 ▽1급 센터장 △장애심사 신동학 △국제협력 김경식 ▽1급 지역본부장 △서울남부 오판술 △경인 양동권 △광주 노주순 ▽1급 지사장 △서대문은평 마희열 △의정부 최현 △서초 김명권 △관악동작 전근철 △영등포 함현규 △용인 김응환 △안산 김신철 △남동연수 최혜란 △전주 양정철 △목포 이재현 ▽2급 본부 △비서실장 윤영섭 △기초노령연금지원센터장 김학기 ▽2급 지사장 △파주 김무진 △포천 황선현 △강동하남 박희곤 △강서 이기항 △강릉 김철호 △삼척 김경준 △원주 이화일 △군포의왕 정풍희 △이천 안종현 △동대전 박태식 △홍성 김중희 △보령 조규배 △동광주 이승훈 △북광주 김종재 △남원 조상윤 △순천 차영운 △해남 고재응 △동대구 전정환 △경주 장기성 △영주 박경석 △서부산 이주근 △동울산 김진우 △마산 문영완 △진주 안향문 △양산 강대준 ◇에너지관리공단 ▽1급 △김인택 우재학 고재영 ▽2급 △한영배 김주완 천석현 이철우 하경용 조재환 임수영 ▽3급 △김상명 문태원 유기호 김득수 최진규 오영환 김명도 임도연 장승찬 김진수 강형일 이광복 최성운 김영준 조양주 김일수 ▽본사 △기획조정실장 노상양 △산업에너지〃 김성수 △목표관리〃 한원희 △건물수송에너지〃 신승일 △기후변화협력〃 이재훈 △에너지진단〃 고재영 △에너지효율자금지원〃 박경빈 △지역협력〃 이선업 △대외협력〃 이철우 △신재생에너지정책〃 오석범 △신재생에너지보급〃 심창호 △사옥건설추진단장 이종섭 △녹색건축센터장 김인택 △효율표준화인증〃 김의경 △글로벌에너지교육〃 김대룡 △온실가스검증원장 허수영 ▽지역본부장 △서울 이상홍 △부산울산 차재호 △대구경북 오대균 △인천 우재학 △광주전남 김선직 △대전충남 이종배 △경기 전호상 △전북 곽칠영 △경남 김명록 △제주 김영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홍보출판실장 박남화 △이전추진단장 최종교 △교육과정본부장 이광우 △국가영어평가본부장 진경애 △정보화센터장 황철현 △경영지원본부장 심재목 △경영기획실장 김형준 △글로벌협력실장 조지민 ▽교육과정본부(실장) △교육과정연구 백경선 △교과교육 양윤정 △교과서선진화 주형미 △교과서검정 문영주 △검정운영팀장 정학준 △행정지원팀장 양미경 △교과서검정사업단장 윤현진 ▽교육평가본부(실장) △학업성취출제연구 김동영 △국제학업성취평가 김수진 △교수학습 오상철 △시험관리팀장 경영호 △행정지원팀장 박기준 △졸업학력인정시험사업단장 신일용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수능출제연구실(팀장) △국어 남민우 △수학 조성민 △영어 김용명 △과학탐구 동효관 ▽국가영어평가본부(실장) △영어시험기획분석 시기자 △영어시험출제연구 신동광 △영어교육개선 송민영 △영어시험운영팀장 김주용 ▽정보화센터(팀장) △정보화운영관리 권홍성 △IBT개발운영 이정현 △채점관리 김순강 ▽경영지원본부(팀장) △총무 김수완 △재무 왕미선 △구매계약 김정훈 ◇인천국제공항공사 △건설본부장 이상규 ▽본부장급 △시설운영실장 김영웅 ▽1급(처장급) △최훈 안정준 박규선 주견 고시영 문창배 ◇한국전력공사 ▽본사 △홍보실 장동원 △그룹경영실 송관식 △대외협력실 박노천 △감사실 손종구 이광석 △미래전략처 박도선 △재무처 김정인 △기술기획처 전중구 △엔지니어링처 최준식 △구매처 이진호 이청학 △개발전략실 김상준 △배전개발처 한명관 △마케팅처 이중영 이민하 △송변전운영처 김성암 △배전운영처 김동섭 △해외사업운영처 문종우 염규철 △해외자원사업처 김훈배 ▽사업소 △인재개발원 이명호 △ICT운영센터 안양선 조철 △전력연구원 윤완노 김성준 진대원 윤용범 김동명 △서울지역본부 허연 문용두 △성동지사장 이회창 △북부〃 안종일 △서부〃 박성철 △동부〃 박기순 △강북〃 한거영 △성동전력처장 왕재명 △남서울지역본부 김제현 △강남지사장 이교형 △강동〃 오성식 △남부〃 문학배 △인천지역본부 박재호 한인구 △남인천지사장 고현욱 △부천〃 윤상용 △서인천〃 박두재 △김포〃 강정호 △시흥〃 유현호 △인천전력처장 김영조 △경기북부지역본부 권우열 △고양지사장 이강세 △구리남양주〃 윤창희 △파주〃 곽병철 △동두천〃 최성섭 △양평〃 장점곤 △경기지역본부 윤상천 반석걸 △용인지사장 한명현 △안양〃 김종수 △성남〃 조시제 △오산〃 전준구 △화성〃 홍희선 △광주〃 이하원 △이천〃 고흥원 △여주〃 장명석 △광명〃 김영우 △성남전력처장 이동성 △군포전력〃 정창수 △강릉지사장 문봉수 △홍천〃 노현래 △속초〃 표성학 △충북지역본부 조중연 권영완 △서청주지사장 김응태 △진천〃 김장현 △음성〃 정운대 △청원전력처장 이종순 △대전충남지역본부 허태요 △서대전지사장 최익수 △천안〃 노일래 △아산〃 김영길 △논산〃 김맹렬 △보령〃 설규환 △부여〃 오익선 △홍성〃 조성인 △세종〃 김용배 △아산전력처장 강희우 △익산지사장 이수묵 △군산〃 허광엽 △김제〃 박상서 △남원〃 손태복 △광주전남지역본부 임철원 △서광주지사장 정금영 △여수〃 김충환 △광산〃 노석호 △해남〃 이성구 △나주〃 김필선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득 방민재 △경주지사장 최영성 △구미〃 이병호 △포항〃 박충식 △서대구〃 권태호 △경북〃 김선기 △경산〃 홍성규 △김천〃 추성욱 △상주〃 장창균 △영천〃 박정석 △영주〃 윤태일 △포항전력처장 최명국 △부산지역본부 최영철 정용수 남열우 △김해지사장 양성림 △북부산〃 고영래 △울산〃 신용석 △남부산〃 박광서 △동래〃 장상식 △양산〃 신경수 △동울산〃 정만길 △기장〃 백익광 △북부산전력처장 김정권 △기장전력처장 최용석 △경남지역본부 송현진 신순영 김준식 △진주지사장 박복용 △마산〃 정정수 △거제〃 배태준 △함안〃 오태석 △통영〃 고광식 △제주지역본부 임찬식 △서귀포지사장 고동환 △서울개발처 박재호 △대전충남〃 양현식 홍창의 △부산경남〃 황정일 양준철 △인재개발원(교육요원) 임낙송 진장호 장준희 김근환 박형덕 신재섭 △기술기획처 주용진 △경제경영연구원 서인용 ◇한국소비자원 △경영기획실장 권재익 △인사총무팀장 박재구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권경열 △원전정리실장 박재영 △기획조정실장 홍인국 △고전번역연구소장 김태년(이상 내년 1월 1일자) ◇한국표준협회 △본부장 김민규 ▽팀장급 △표준기반팀장 김태완 △경영교육센터장 김현균 △HR역량개발〃 김상석 △생산성혁신〃 이경근 ▽본부장 △표준품질 전진수 △국제인증 박재우 ▽팀장급 △회원홍보팀장 노인구 △표준교육〃 서영준 △그린경영〃 김태형 △식스시그마아카데미〃 이상동 △울산지역본부장 이석영 ◇언론중재위원회 △교육본부장 심영진 △호남〃 정희성 △조사팀장 강현석 △접수상담〃 이진숙 △연속교육〃 조남태 △수시교육팀장 겸 홍보〃 손정배 △연구〃 구율화 △기획〃 양재규 △총무〃 이미경 △전문위원 류석창 이수종 △조사팀 2부 조사관 김주용 △조사팀 4부 〃 최영훈 △조사팀 5부 〃 이진아 △조사팀 6부 〃 안백수 △조사팀 7부 〃 김문성 △경기사무소장 오윤미 △경남〃 박혜진 (이상 내년 1월 1일자) ◇이데일리 △솔루션사업국 국장(상무보) 유혜진 ◇광주일보 △기획본부장 조경완 △논설실장 김우성 △편집국장 기현호 △광고영업본부장 겸 임원실장 유임현 △경영지원본부장 강명열 ◇SBS미디어그룹 ▽SBS미디어홀딩스 △전략본부장 상무이사 김성우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이사대우 장광호 ▽SBS △편성전략본부장 상무이사 홍순철 △기획실장 상무이사 유환식 ▽SBS콘텐츠허브 △콘텐츠사업실장 이사대우(승진) 김휘진 △미디어사업실장 이사 권승환 △경영기획실장 이사 이상규 ▽SBS골프 △채널사업실장 이사대우(승진) 이상근 ▽SBS Business Network(SBS CNBC) △대표이사(내정) 신동욱 △채널사업실장 국장 염성호 ▽미디어크리에이트 △경영기획실장 이사대우 김건호 ▽SBS아트텍 △대표이사(내정) 사장 강선모 △영상미술본부장 이사 이동협 △방송운영본부장 이사 정영철 ▽SBS뉴스텍 △대표이사(내정) 사장 김광석 ◇SBS △편성전략본부 부국장급 콘텐츠파트너십팀장 신용환 △보도본부 부국장급 특임부장 오동헌 △〃 보도제작부장 김영환 △제작본부 부장급 제작3CP 최영인 △드라마본부 부장급 드라마지원팀장 조재룡 △보도본부 부장급 문화부장 양윤석 △제작본부 차장급 라디오2CP 은지향 △보도본부 국장급 논설위원실장 하남신 △기획실 기획팀 부장 이태전 △편성전략본부 편성팀 부장 심광영 △〃 콘텐츠파트너십팀 부장 박재연 △〃 아나운서팀 부장 김정일 △제작본부 부장급 시사다큐팀장 박기홍 △〃 부장 이재춘 최상재 △드라마본부 부장 홍창욱 △보도본부 편집2부 부장 김용철 △〃 미래부 부장 고철종 △〃 국제부 부장 윤춘호 심석태 △〃 부장급 LA특파원 김명진 △〃 뉴미디어부 부장 이정은 △경영지원본부 부장급 아카이브팀장 남지혜 △〃 TV기술팀 부장 권태용 △〃 뉴미디어개발팀 부장 안성준 △보도본부 부국장급 취재담당부국장 겸 뉴미디어부장 성회용 △〃 편집1부장 김강석 △〃 경제부장 백수현 △기획실 부장급 정책팀장 엄재용 △제작본부 부장급 라디오기획CP 구경모 △〃 라디오1CP 정태익 △보도본부 부장급 편집2부장 차병준 △〃 국제부장 방문신 △경영지원본부 HR팀 인력개발담당 부장 이형근 △〃 부장급 공간혁신팀장 이병희 △〃 TV기술팀장 류기형 △〃 차장급 제작4CP 백정렬 △〃 제작5CP 최태환 △〃 제작지원팀장 장도원 △보도본부 차장급 스포츠부장 손근영 △경영지원본부 차장급 기술기획팀장 조덕현 △편성전략본부 콘텐츠파트너십팀 드라마담당 부국장 문정수 ◇대전대 △사무처장 이희준}
한국의 공공사회복지 관련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12 OECD 공표로 본 우리 사회복지지출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2009년 기준 9.4%로 30개 회원국 중 멕시코(8.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가장 많은 국가는 프랑스(32.1%)였고 덴마크(30.2%)가 뒤를 이었다. 독일(27.8%) 이탈리아(27.8%) 영국(24.1%) 일본(22.4%)도 높은 편이었다. 회원국 평균은 22.1%. 2007년(19.2%)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2012년까지 2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복지 지출 증가율이 컸다. 최근 20년간(1990∼2009년) 연평균 16.6%로 OECD 평균(5.2%)보다 2.2배 많았다. 복지 지출에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사회복지지출 증가율(2007∼2012년)도 한국(37%)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호주(29%) 노르웨이(21%) 오스트리아(7%) 순이었다. OECD 평균은 10%였다. 다만 최근 들어 한국의 복지 지출 증가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2년 한국의 GDP 대비 복지 지출은 9.2%로 2009년(9.4%)보다 더 낮은 것으로 추산됐다. 복지 지출의 형태는 OECD 전체(2009년 기준)를 평균 냈을 때 현금(12.6%)이 현물(9%)보다 많았다. 한국은 현물(5.5%)이 현금(4.4%)보다 많았다. 멕시코 아이슬란드 호주도 비슷했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이탈리아 등 상대적으로 복지시스템이 성숙한 나라는 현금이 현물보다 많았다. 일반적으로 의료서비스, 주택, 직업훈련 등 현물 지출은 복지국가모델의 초기에 주로 나타난다. 반면 현금 지출은 이른바 선진국의 복지모델로 여겨진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보육을 지원하는 등 가족급여 지출 비중은 한국이 GDP의 0.8%에 그쳐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가족급여 지출 모델로는 아동발달지원계좌,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노령 인구를 위한 지출 비중도 OECD 평균(40%)을 밑도는 25%에 불과했다. 고경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과 관련된 복지 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한국의 공공사회복지 관련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12 OECD 공표로 본 우리 사회복지지출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2009년 기준 9.4%로 30개 회원국 중 멕시코(8.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가장 많은 국가는 프랑스(32.1%)였고 덴마크(30.2%)가 뒤를 이었다. 독일(27.8%) 이탈리아(27.8%) 영국(24.1%) 일본(22.4%)도 높은 편이었다. 회원국 평균은 22.1%. 2007년(19.2%)보다 2.9% 포인트 높아졌다. 2012년까지 2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복지지출 증가율이 컸다. 최근 20년간(1990~2009년) 연평균 16.6%로 OECD 평균(5.2%) 보다 2.2배 많았다. 복지지출에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사회복지지출 증가율(2007~2012년)도 한국(37%)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호주(29%) 노르웨이(21%) 오스트리아(7%) 순이었다. OECD 평균은 10%였다. 다만 최근 들어 한국의 복지지출 증가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2년 한국의 GDP 대비 복지지출은 9.2%로 2009년(9.4%)보다 더 낮은 것으로 추산됐다. 복지지출의 형태는 OECD 전체(2009년 기준)를 평균 냈을 때 현금(12.6%)이 현물(9%)보다 많았다. 한국은 현물(5.5%)이 현금(4.4%)보다 많았다. 멕시코, 아이슬란드, 호주도 비슷했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이탈리아 등 상대적으로 복지시스템이 성숙한 나라는 현금이 현물보다 많았다. 일반적으로 의료서비스, 주택, 직업훈련 등 현물 지출은 복지국가 모델의 초기에 주로 나타난다. 반면 현금 지출은 이른바 선진국의 복지 모델로 여겨진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보육을 지원하는 등 가족급여 지출 비중은 한국이 GDP의 0.8%에 그쳐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가족급여 지출 모델로는 아동발달지원계좌,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노령 인구를 위한 지출 비중도 OECD 평균(40%)을 밑도는 25%에 불과했다. 고경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육과 관련된 복지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만 6세 미만의 영유아 사교육비가 연간 2조7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영유아 부모 33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영유아 교육 및 보육 비용’을 24일 발표했다. 영아(36개월 미만) 부모의 41.9%, 유아(36개월 이상∼72개월 미만) 부모의 86.8%는 사교육비를 지출했다고 답했다. 영유아 사교육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특별활동, 개별 및 그룹지도, 학습지, 전화, 인터넷, 교재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다. 1인당 부담금은 월평균 8만100원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늘어났다. 영아는 월평균 3만3400원, 유아는 12만9700원이었다. 12개월 미만의 영아는 16.9%만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주로 교재·교구비, 방문학습비, 체육활동비였다. 만 2세는 70.2%, 만 5세는 91.1%가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특히 만 5세 아동 중 월 사교육비가 30만 원 이상인 비율은 14.6%에 달했다. 이 같은 응답을 토대로 추산한 영유아(지난해 기준 273만4976명) 전체의 사교육비는 연간 2조7257억여 원이었다. 영아 5514억여 원, 유아 2조1743억여 원이었다. 사교육 시장이 커진 이유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공공의 교육·보육 서비스가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습지를 포함한 1인당 전체 교육·보육비용은 월평균 17만6700원이었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지출이 늘었다. 영아는 월평균 8만3600원, 유아는 27만4800원이었다. 취업한 영유아 어머니는 월 9만 원을 더 지출했다. 영유아의 전체 교육·보육서비스 비용은 연간 5조9009억여 원으로 추산됐다. 사교육비(2조7257억여 원)가 전체 교육·보육서비스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1%였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대한의사협회가 회원들을 상대로 국회의원 후원금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정치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의협은 대국회 협상력 강화를 위해 회원들이 국회의원 후원회에 가입해 후원금을 내도록 권유하고 조직화하는 운동을 펴겠다고 23일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의사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며 “협회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국회의원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원 대상으로 특정 의원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의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의 명단을 회원에게 공개하고, 의사들이 그중 한 명을 후원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의사회는 해당 지역구 의원에게 의사 회원들이 후원금을 내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후원회가 없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후원회 설립을 돕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개인의 정치 후원금은 연간 최대 2000만 원이다. 국회의원 후원회 한 곳에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후원금 중 연간 최대 10만 원까지는 세액공제를 통해 돌려받는다. 의협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협의 적극적인 정치 후원금 기부 독려 활동이 결과적으로 입법 과정에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의협이 독려 활동에 그치지 않고 강제적인 모금에 나선다면 현행법 위반에 해당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익단체가 회원에게 단순하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라고 안내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익단체가 회원들에게 강제로 모금하는 행위는 법의 저촉을 받는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모든 응급실에 진료과목별로 당직 전문의를 두도록 하는 ‘응급실 당직 전문의’ 제도가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당직 전문의를 필수 과목 위주로 줄이고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전문의 당직 과목 범위를 달리하는 내용의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권역·전문응급의료센터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의 당직 전문의를 배치해야 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의 당직 전문의를 둬야 한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외과계열과 내과계열별로 1명 이상의 당직 전문의만 두도록 했다. 복지부는 모든 진료과목의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당직의사로 근무 또는 대기하도록 하는 제도를 8월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료기관의 반발로 개편안을 마련했다. 전국의 응급의료기관은 모두 452개. 시설과 장비, 인력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으로 나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모든 응급실에 진료과목별로 당직 전문의를 두도록 하는 '응급실 당직 전문의' 제도가 시행 4개월 만에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당직 전문의를 필수 과목 위주로 줄이고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전문의 당직 과목 범위를 달리하는 내용의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달 21일까지. 개정안은 이르면 2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권역·전문응급의료센터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의 당직 전문의를 배치해야 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의 당직 전문의를 둬야 한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외과계열과 내과계열별로 1명 이상의 당직 전문의만 두도록 했다. 복지부는 모든 진료과목의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당직의사로 근무 또는 대기하도록 하는 제도를 8월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료기관의 반발로 개편안을 마련한 것. 전국의 응급의료기관은 모두 452. 시설과 장비, 인력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기관 등으로 나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