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기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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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nuk@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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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5색파워]고부가가치 섬유로 다시 뛰는 휴비스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코앞에 둔 13일 휴비스 전북 전주공장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장 한쪽을 가려놓은 붉은색 비닐을 들춰보니 군데군데 뚫려 있는 천장과 바닥이 마치 치아 몇 개를 빼낸 잇몸처럼 보였다. 돈 안 되는 면방용 라인을 뜯어내는 대신 미국행 LM(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일종) 생산라인을 깔고 있는 것이었다. 이 공장은 2008년부터 꾸준히 생산라인을 개조해 왔다. 》○면방보다 부가가치 높은 LM에 집중 새로 만든 LM 생산라인에서는 수만 가닥의 LM이 뿜어져 나왔다. LM은 기존 면방에 비해 회사의 이익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고(高)부가가치 상품이다. LM은 섬유와 섬유를 부착해 모양을 잡는 역할을 한다. 매트리스나 패딩 점퍼에 들어가는 솜을 만들 때 접착제 대신 LM을 쓴다. 녹는 온도가 다른 섬유보다 낮아 섬유와 섬유 사이에 LM을 넣고 열을 가하면 LM만 녹으면서 양쪽의 섬유가 서로 달라붙는 것이다. LM은 기존 접착제보다 몸에 덜 해롭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의 고급시장에서 각광받는다. 요즘은 자동차용 부품, 가구 등으로 쓰임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휴비스로선 LM과 같은 효자상품이 막 제 역할을 하는 시기에 한미 FTA가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 무척 반갑다. 이 분야 최대 경쟁국이었던 대만을 따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00원짜리 제품을 팔면 미국에 들어가는 순간 관세 때문에 43원 비싸지는데, 관세가 없어지면 그만큼 더 싸게 팔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이원표 공장장은 “현재 미국 수출액이 약 800억 원인데, 4.3%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 1000억 원 정도로 늘어날 것 같다”며 “대만은 아직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관세를 고스란히 적용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가격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2006년 대대적 구조조정도 휴비스는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화학섬유 분야를 독립시키고 공동출자해 만든 회사다. 의류, 자동차, 건축자재, 위생제품, 페트병용 폴리에스테르 전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전북 전주시와 울산 등 국내 공장 두 곳에서 연간 60만 t의 폴리에스테르를 생산한다. 중국 쓰촨(四川) 공장을 합하면 연간 생산량이 75만 t에 이른다. 매출액은 2010년 1조 원을 넘어섰고, 2011년에는 1조6700억 원으로 뛰었다. 휴비스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범용 섬유사업의 주도권을 중국에 뺏기면서 공장을 돌려봐야 적자만 불어나는 실정이었다.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화학섬유 분야가 합쳐 만든 회사였는데 시너지 효과가 난 건 고작 2년 정도였고, 점점 어려움이 가중됐다. 2004∼2007년에는 구조조정이 계속됐다. 2006년에는 수원공장 문을 닫고 수백 명의 직원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공장장은 “이를 악물고 다시 살아보자고 결심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매년 100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09년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서 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슈퍼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휴비스는 범용제품 시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본다. 그래서 LM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5억 원을 투자해 기존 면방 라인을 LM 라인으로 개조했고 내년 하반기까지 3만5000t 규모의 LM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LM을 응용한 위생제품용 올레핀 LM 제품도 만들고 있다. 올레핀 LM은 아기 기저귀나 여성용 생리대 등에 쓰이는 소재다. 고탄성인 콘주 제품도 휴비스가 자랑하는 폴리에스테르 섬유 중 하나다. 휴비스는 또 보호복이나 건축자재, 자동차, 항공분야 등 특수산업에 적용되는 슈퍼 섬유를 미래 수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섭씨 400도의 고온에서도 쉽게 녹지 않는 ‘메타원’을 개발해 지난해 9월 전주공장에 1000t 규모의 메타원 생산 설비를 완공했다. 앞으로 3000t까지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휴비스는 “메타원은 미국 듀폰의 기술 수준에 뒤처지지 않는 제품”이라며 “이를 필두로 초내열성의 PPS 섬유 등 최첨단 슈퍼섬유를 개발해 미래 섬유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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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전원책 자유기업원장 선임

    자유기업원은 23일 경희대 법과대 겸임교수인 전원책 변호사(57·사진)를 제4대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전 원장은 부산고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변호사를 개업했다. 1995년부터 경희대 법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파의 허브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실행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또 자유기업원은 정구현 한국경영교육인증원장(65)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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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IOC 조정위원 초청 만찬

    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고 23일 밝혔다. 11명의 IOC 조정위원들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 회장은 IOC 조정위원들에게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겨울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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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중-이헌재 사이 나빠 대우 해체 가속”

    “DJ(김대중) 정부 때 이헌재 씨가 금융감독위원회의 수장(首長)이 되는 것을 보고 불안감이 들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사이가 틀어진 이 씨가 그룹의 운명에 좋지 않은 역할을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1980년대 초반 대우통신 상무로 일할 때 김우중 전 회장과 사이가 악화됐고, 이것이 대우그룹 해체를 가속화했다는 ‘대우맨’의 주장이 나왔다.대우그룹 해체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대행이었던 김우일 대우M&A 대표(사진)는 대우맨들의 회고록 ‘대우는 왜’ 출간을 계기로 이같이 주장하며 “우려했던 대로 정부는 (대우그룹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수수방관하기만 했다”고 23일 동아일보에 밝혀 왔다.김 대표에 따르면 이 전 부총리는 1982년 김 전 회장의 배려로 대우에 몸담았지만 1983년 경북 구미 한국반도체공장 인수건을 계기로 사이가 틀어졌다. 당시 이 전 부총리는 대우통신 상무로 일하면서 정부 소유의 한국반도체공장 인수 임무를 맡았다. 당시 김 대표는 기획조정실 대리로 이 전 부총리와 팀을 이뤄 일했다. 대우는 입찰에서 300억 원을 써내 경쟁사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낙찰자로 선정됐다.하지만 대우는 실사(實査) 결과 인수가치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정부에 계약취소를 통보했다. 문제는 이미 납부한 30억 원의 계약금이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총리에게 계약금을 돌려받으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이 전 부총리의 장인이 당시 진의종 국무총리였다는 점이 감안됐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이 전 부총리는 1년간 이 일에 매달렸지만 끝내 돌려받을 수 없었고, 결국 대우를 떠났다. 김 대표는 “이 일 때문에 이 전 부총리가 대우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됐을 것”이라며 “1990년대 후반 구조조정 당시 금융감독위원회가 요구했던 ‘부채비율 200%’ 한도를 도저히 맞출 수 없어서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지만 정부는 수수방관했다”고 말했다.대우의 목을 죄어오는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금감위의 말 한마디에 순종하던 시절인데 대우를 도와주라는 말도, 돕지 말라는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쳐다보기만 해 결국 대우호(號)가 침몰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대우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해외사업이 많아 환율 변동에 취약했다는 점 등을 들어 여러 차례 매달렸지만 (이 전 부총리는) 마치 대우가 망하기를 바라는 심정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한편 이 전 부총리는 대우그룹의 해체에 대해 회고록을 통해 “대우는 시장원칙을 외면하고 뒤늦게 구조조정을 시작해 ‘연착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팔 수 있는 것을 다 내놓았어도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어 필요한 돈을 얻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리는 “대우를 부도내지 않기 위해 은행장들을 설득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협조받기 어려워졌고 1999년 4월이 되자 결국 한계가 왔다”고 회고록에 쓰기도 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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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손경식 대한상의 21대 회장 재선출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손경식 현 회장(73·사진)을 제21대 회장으로 재선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15년 2월까지다. 이로써 손 회장은 2005년 11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래 19∼21대 연속 회장직을 맡게 됐다. 손 회장은 그동안 경제계를 대표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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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 전직 임원들 창립 45주년 기념행사… 김우중 前회장에 회고록 헌정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5주년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새벽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 전 회장은 다소 피로한 모습이었다.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온 그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연달아 터지는 플래시에 당황한 듯 잠시 멈칫하기도 했다. 내내 무표정이던 김 전 회장은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장(전 ㈜대우 사장) 등 옛 대우 임직원들의 인사를 받자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양쪽 귀에는 보청기를 끼고 있었다. 임직원들은 김 전 회장을 보며 “건강은 괜찮으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모임에서 대우 임직원들은 회고록 ‘대우는 왜?’를 김 전 회장에게 헌정했다. 2009년 결성된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2년 동안 준비한 이 책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한 생생한 일화를 담았다. ‘대우맨’들은 이 책에서 1998년 대우그룹이 해체된 것은 대우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장병주 회장은 서문에서 “당초 책을 기획한 취지는 대우의 해외진출 경험을 공유하려는 것이었지만 ‘대우가 시장의 신뢰를 잃어 해체됐다’는 한 당국자의 발언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외환위기는 금융당국이 외환 운용을 잘못한 때문이지 기업이 취약해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대우가 구조조정에 소극적이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 전 회장은 장 회장이 헌정하는 책을 받으며 허리를 두 번 굽혀 인사했다. 그러나 섣불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듯 입은 굳게 다문 채였다. 그런 그도 ‘그리운 금강산’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의 축가가 흘러나오자 감정이 북받치는지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김 전 회장은 1992년 초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는 등 남북 경제교류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행사장을 떠나기 전 몇몇 참석자와 악수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회고록을 받은 소감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맙습니다”라고만 대답했다. 그는 부인 정희자 씨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빌라에서 2, 3일 머문 뒤 다시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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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GS칼텍스, 인천 윤활유 물류센터 준공 外

    ■ GS칼텍스, 인천 윤활유 물류센터 준공 GS칼텍스는 인천 중구 북성동 저유소(석유 제품을 저장해 두는 곳) 유휴 용지에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를 지었다고 22일 밝혔다. GS칼텍스는 “물류센터 건립을 계기로 총 5만2000드럼의 저장 능력을 갖추고 윤활유 수출 증가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아산, 포항 초곡지구 조성 착수 현대아산은 경북도개발공사가 발주한 포항 초곡지구의 도시개발사업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포항 북구에 89만1000m²(27만 평) 규모의 땅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4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아산 측은 “올해는 중소 규모의 민간주택시장과 공공부문 공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카지노 새 모델에 드니로 파라다이스카지노는 새 모델로 로버트 드니로(사진)를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는 ‘대부2’ ‘택시드라이버’ 등 영화를 통해 알려진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로 내년 2월까지 파라다이스카지노의 모델로 활동한다. 새 광고는 인천공항 및 공항터미널, 기내잡지 외에 일본과 중국의 옥외광고를 통해 선보인다.■ 보루네오 반값 신혼 옷장세트 인기 보루네오가구는 지난달 20일 기존 신혼 옷장 세트 가격의 절반 수준에 출시한 80만 원대의 ‘이오레 미르 보타닉 가든’과 90만 원 수준의 ‘이오레 이퓨’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보루네오가구는 “8988개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이오레 미르 보타닉 가든은 조만간 매진될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기획상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말했다. 제품을 구매하면 보르네오 섬 코타키나발루로 여행할 수 있는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KT 중고폰 거래 ‘올레 그린폰’ 서비스 KT는 대리점에서 직접 중고 휴대전화를 사고파는 ‘올레 그린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250개 KT ‘올레 매장’에서 아이폰4와 16종의 일반 휴대전화(피처폰)를 중고로 살 수 있으며 가지고 있던 중고 휴대전화도 매장에서 즉석 감정을 받아 판매할 수 있다. KT는 앞으로 스마트폰 15종을 더 사들여 다양한 중고 휴대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F&B, 할리스 손잡고 캔커피 출시 동원F&B는 커피전문점 할리스와 손잡고 프리미엄 캔커피 제품 3종을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선보인 할리스 캔커피는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페모카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대표적 커피들로 카페라테와 카페모카 제품에는 동원데어리푸드의 신선한 원유가 쓰였다고 동원F&B는 설명했다. 동원F&B는 캔커피에 이어 앞으로 유리병, 파우치 제품 등으로 커피음료 종류를 늘려 갈 계획이다.}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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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5단체장 “정치권 압박에 기업가 정신 위축”

    경제계가 정치권에 “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도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표현과 수위가 낮아진 것이긴 하지만 양대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세지는 기업 옥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최근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을 대신해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회장 대신 송재희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속가능한 복지정책 수립 △시장경제 원칙 바로 세우기 △정책의 일관성 찾기 △노사관계 안정 등 4가지 사항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경제계는 우선 “선거철 정치권의 무분별한 복지 공약은 근로 의욕을 저해하고 막대한 재정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의 경제 상황과 비용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복지’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약자를 보호하고 이들의 자립을 돕는 복지’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단체들은 또 “세계경제가 어려워 어느 때보다 기업가 정신에 대한 요구가 높은 때 정치권이 재벌개혁을 외치고, 과도한 기업 규제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며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을 고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미 FTA를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정책 일관성을 훼손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관계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공천 당선권 내에 들어온 노동계 출신 인사가 31명인데 이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점령할 정도”라며 “노사 문제에 균형을 잃으면 불신과 다툼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적극적 투자와 더 많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 및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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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기준미달 저축銀 대주주 내달 제재 外

    ■ 기준미달 저축銀 대주주 내달 제재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하고 다음 달쯤 기준에 미달하는 대주주에 대한 제재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이 전체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이 부적격 대주주에 대해 ‘자격을 회복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 6개월 내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대주주는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 와이즈에셋 6개월 영업정지금융위원회는 제6차 정례회의를 열어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경영개선계획서를 승인하지 않고 영업정지를 포함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와이즈에셋은 22일부터 6개월간 펀드 신규 설정 및 투자일임·자문 신규계약과 같은 일부 영업을 할 수 없다. 금융위는 와이즈에셋에 대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20%에 미달돼 12월 28일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으나 와이즈에셋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지 않자 올해 2월 8일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 ‘행복한 학교재단’ 울산서 활동 개시SK그룹은 사회적 기업 ‘행복한 학교재단’이 21일부터 울산에서 방과후 활동지원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다고 밝혔다. 울산행복한학교재단은 울산 지역 내 9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특기적성, 토요일 방과후 수업 등과 관련한 강좌 128개를 개설했다. SK그룹은 “울산행복한학교가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행복한학교의 교육서비스를 받는 초등학생이 85개교, 1만5000여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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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주유 즉시 5% 할인해줍니다”

    휘발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주유 혜택을 내세우는 신용카드가 적지 않지만 실제 돈이 절약되는 것을 확인하려면 매달 신용카드 청구서를 봐야 했다.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해 정유회사들이 카드회사와 손잡고 주유소에서 바로 할인되는, 그래서 ‘혜택이 눈에 보이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 SK에너지는 KB카드와 함께 주유 현장에서 바로 기름값을 할인해주는 ‘SK 러브유(油) KB카드’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카드는 전달 30만 원 이상 카드를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5%(L당 100원 수준) 할인 혜택을 준다. 주유 시 바로 기름값이 할인되는 카드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너지 외에 GS칼텍스도 KB카드와 현장 할인이 되는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박봉균 SK에너지 사장은 SK 러브유 KB카드에 대해 “주유 즉시 영수증에서 차감 청구된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카드는 다음 달 초 KB카드와 국민은행 각 지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현장 할인은 되지 않지만 기존 카드회사들도 기름값 할인에 특화된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1월 ‘신한RPM 플래티넘’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달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L당 100원(LPG는 L당 30원)을 적립해준다. 50L를 주유하면 500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 것이다. 한 달에 총 1만5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 특화된 ‘삼성 오일앤세이브 플러스 카드’를 추천했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마다 L당 80∼150포인트의 GS칼텍스 보너스포인트를 쌓아준다. 다만 직전 3개월 평균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진다. 적립된 포인트는 GS칼텍스 주유소 외에 GS슈퍼, GS홈쇼핑, GS25 등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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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세금 해방일’은 3월 23일

    올해 우리 국민은 평균적으로 1월부터 3월 22일까지 번 돈을 모두 세금으로 내며 온전히 자신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은 23일부터라는 계산이 나왔다. 매년 ‘세금 해방일’을 발표해온 자유기업원은 올해의 세금 해방일이 23일이라고 21일 밝혔다. 세금 해방일은 세금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국민순소득(NNI) 가운데 조세총액 비중을 고려해서 계산한다. 올해 우리나라 조세총액 예상치는 262조5089억 원이고 국민순소득 명목 예상치는 1175조1388억 원이다. 조세총액을 국민순소득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은 국민순소득의 22.34%로 계산된다. 이는 곧 1년의 22.34%인 81일 동안은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유기업원은 올해 세금 해방일이 지난해(3월 21일)보다 이틀 늦어졌지만 특별히 늦거나 이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20년간 세금 해방일이 가장 늦었던, 즉 세금 부담이 컸던 해는 2007년(3월 30일)이고 가장 빨랐던 해는 1992년과 1993년(각각 3월 10일)이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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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발렌베리 회장 “한국 통신기업들과 협력 확대하고 싶다”

    스웨덴의 최대 기업가문인 발렌베리 그룹이 한국의 통신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을 방문한 발렌베리 그룹의 총수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기술이 매우 발달한 나라”라며 “(우리는) 기술 분야에서 주요한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발렌베리 그룹의 통신 계열사인 에릭손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통신, 특히 4세대(4G)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며 “LG에릭슨을 통해 4G 관련 사업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의 만찬에서 가업승계와 관련해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업승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오직 경험이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며 에둘러 답변했다. 한편 발렌베리 회장 일행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한 시간가량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세계경제 동향, 발렌베리 그룹의 한국투자 상황 등을 주제로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발렌베리 그룹이 동반성장과 공생발전의 좋은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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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사회적 기업 SK ‘행복나래’ “사회적 기업 돕는 사회적 기업 역할 맡겠다”

    연간 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최대의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가 출범했다. SK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인 MRO코리아가 행복나래라는 이름의 사회적 기업으로 본격 활동한다고 20일 밝혔다. 행복나래는 앞으로 6개월간 취약계층 고용 확대 등 법적 요건을 갖춰 고용노동부로부터 공식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비영리기업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인 사회적 기업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공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행복나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내세워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일반 기업보다 시장 경쟁력이 낮은 중소 사회적 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해 이들의 제품을 우선 사들일 방침이다.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는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기 위해선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 필요하며 행복나래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나래는 현재 20여 개인 협력업체를 올해 말까지 50여 개로 늘리는 한편 사회적 기업 우선 구매액도 올해 70억 원에서 내년 100억 원, 2015년에는 190억 원으로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이들 기업에는 일반 기업보다 30일 먼저 현금으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또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령자, 국제결혼 이민여성, 장애인 등의 고용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올해는 노동 취약계층 10여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수익 면에서는 우선 SK 계열사들의 도움을 받아 집중적으로 매출을 올리되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키워 공공기관에 납품하거나 기타 기업으로 판로를 확대함으로써 2015년까지 3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렇게 올린 수익 가운데 3분의 2는 사회에 환원한다. 올해는 지난해 수익금 중 5억7000만 원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단체들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SK의 담대하고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며 “행복나래가 우리 사회의 행복을 키워 나가는 ‘행복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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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dding]순수한 여신처럼, 단아하고 고급스럽게… 웨딩드레스

    올 봄·여름 웨딩드레스 트렌드는 ‘단아함과 고급스러움’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엔 복고풍 혹은 발랄한 색상의 패션이 유행하면서 웨딩드레스 역시 화려하고 다양한 패턴이 눈에 띄었다면 올해는 봄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색상과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드레스블랑은 과장된 장식을 절제하고 간결한 디자인과 정돈된 라인의 드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볍고 깨끗한 느낌의 소재를 이용한다. 김장미 드레스블랑 원장은 “실크 오간자 소재에 플리츠 스커트의 디자인을 결합해 깨끗하고 순수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간자 소재는 얇고 투명하면서도 빳빳한 느낌이 나는 소재다. 아랫단에 풍성한 주름이 지는 플리츠 스커트와 만나 단아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이 표현된다. 어깨와 허리에 리본이나 주얼리, 레이스를 달면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장대희웨딩은 머메이드라인이나 A라인 드레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머메이드라인은 가슴부터 허벅지까지 신체의 라인을 따라 흐르다가 허벅지 아랫부분부터 인어의 꼬리처럼 넓어지는 라인이다. 장대희웨딩의 장대희 대표는 “머메이드라인, A라인은 실루엣을 강조하면서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며 “절제된 라인에 레이스를 사용한 디테일을 넣어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드레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이스 드레스도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의 영향으로 올해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들턴 웨딩드레스’는 세계적으로 보도되면서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신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꽃무늬 레이스의 긴팔 소매가 포인트인 이 드레스는 고전적이지만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소매를 레이스로 처리한 드레스는 굵은 팔을 감추는 데도 효과적이라 결혼식을 앞두고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받을 예비 신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덜공은 레이스 소재를 활용한 세미 머메이드라인이나 H라인의 세련된 실루엣을 강조한 드레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열 브라이덜공 원장은 “레이스 드레스는 가벼운 소재에다 섬세한 꽃무늬 장식을 가미하면 단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게 된다”며 “고전적 느낌이 나는 과감한 라운드넥이나 V넥, 오프 숄더 등 다양한 네크라인에 소매 부위를 ‘시스루(살갗이 살짝 비치는 패션)’로 디자인한 드레스가 신부들을 유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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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재력가들, 비상장株 청약에 몰렸다… “왜냐고? 삼성에버랜드 주식이니까”

    환금성(換金性)이 높은 상장회사의 주식도 아니고, 단 1주를 사려 해도 200만 원 가까운 돈이 필요한 주식에 투자자가 몰린다면? 얼핏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사실이다. 삼성에버랜드 주식 얘기다. 한국장학재단이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삼성에버랜드 주식 10만6149주(4.25%)가 조기에 ‘완판(판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간사회사인 동양증권은 19일 “물량을 100% 소화할 만큼 청약이 들어온 데다 추가 인수희망자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26일 최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하고 28일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장학재단의 삼성에버랜드 주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막내딸인 고 이윤형 씨가 갖고 있던 것이다. 삼성그룹은 2006년 8000억 원 규모의 사회헌납을 발표한 뒤 이 주식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에 기부했고, 한국장학재단이 이를 다시 인수했다. 재단 측은 주식을 팔아 장학사업에 쓸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는 비(非)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주주가 당장 주식을 현금화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또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를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누차 밝힌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투자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사 장기 보유하려는 개인 재력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그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든다. 하나는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頂點)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주식가치가 떨어질 일이 거의 없다는 점. 다른 하나는 대부분의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삼성 일가가 보유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에게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이다. 삼성에버랜드의 주당 매각가격은 26일 본입찰에서 결정된다. 공개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써낸 순으로 물량을 배정받는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과거 KCC가 삼성에버랜드의 주식을 산 가격인 주당 182만 원보다는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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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롯데그룹, 롯데 배지 35년 만에 바꾼다 外

    ■ 롯데 배지 35년 만에 바꾼다롯데그룹은 18일 기업이미지(CI) 교체 차원에서 계열사 임직원들이 옷깃에 다는 배지를 35년 만에 바꾸기 위해 디자인 변경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초 배포할 새 배지는 ‘LOTTE’라는 영문 사명 로고 모양이며 색깔 등 구체적인 디자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배지는 빨간색 바탕에 알파벳 ‘L’이 3개 겹쳐진 모양의 일명 ‘3L마크’ 모양으로 1977년 롯데그룹이 배지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줄곧 같은 모양이었다. ■ SK바이오팜 변비약 美서 임상시험SK바이오팜은 만성변비 치료 신약 ‘YKP10811’에 대해 미국 현지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상 2상 시험은 소규모 환자군을 상대로 하는 약효평가 시험이다. SK바이오팜은 임상 2상 시험이 끝나고 후기 임상시험이 모두 성공하면 2016년경 만성변비 치료제를 시장에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조달청 “수입품 입찰-계약제도 개선”조달청은 외국업체들이 국내 조달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수입품 입찰 및 계약 제도를 개선해 올 상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조달청은 그동안 의료·분석용 첨단장비나 헬기 등 특수장비를 유럽과 미국, 러시아 등에서 연평균 8786억 원어치씩 구매하고 있지만, 평균 입찰자가 2개사에 불과해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 금강 세종보 캠핑장 오늘부터 개방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충남 연기군 합강리에 위치한 ‘금강 세종보 합강공원 캠핑장’을 19일 개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금강 3곳, 영산강 2곳, 낙동강 1곳 등 6개 캠핑장을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추진본부는 지난해 10월 경기 여주군 이포보 인근에 캠핑장을 개방했다. 4대강 이용 도우미포털(www.riverguide.go.kr)을 이용해 캠핑장 예약을 할 수 있다. ■ 러에 예산회계시스템 운영경험 전수기획재정부는 18일 “러시아 재무부와 국고청 대표단을 대상으로 한국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의 개발·운영 경험을 전수한다”고 밝혔다. dBrain은 재정계획 수립, 예산 편성 및 집행, 회계 및 결산, 성과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재정정보시스템. 국제사회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에콰도르 필리핀 등도 dBrain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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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케미칼 바이오 CEO에 폴 콜만 씨

    한화케미칼은 바이오사업 최고경영자(CEO)에 폴 콜만 바이오사업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54·사진)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바이오젠 등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에서 연구·임상·허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콜만 대표는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 합류 이후 이 회사가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HD203’의 생산기술을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 판매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 주목받았다. 한화케미칼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콜만 대표를 선임했다”며 “그는 앞으로 바이오사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운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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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MMC회장 포괄적 협력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4일 말레이시아 MMC그룹의 압둘 자바 회장과 쿠알라룸푸르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두 그룹은 에너지, 자원개발, 인프라 분야에서 포괄적인 사업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SK그룹 제공}

    •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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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책임 다하는 기업의 수익률, S&P 500대 기업의 8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한민국 CSR 뉴스타트 선언식’이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한국SR전략연구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대한상공회의소, 굿네이버스가 후원한 이날 ‘ISO 26000 & CSR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세계 규범으로 대두된 ISO 26000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ISO 26000은 기업, 정부, 민간단체(NGO) 등 조직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하기 위해 2010년에 만든 국제표준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보다 수익률이 8배나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며 “사회적 책임은 기업에 부담이나 비용이 아닌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상의 조사 결과 소비자의 92%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살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한민국 CSR 뉴스타트 선언식’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의지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홍 장관, 손 회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이헌재 한국SR전략연구소 고문 외에 금융업계, 학계 고위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선언식에 이어 ISO 26000 기초 작업 국제태스크포스 위원으로 일했던 네덜란드의 한스 크뢰더 박사와 ‘CSR 인터내셔널’ 창립자인 영국의 웨인 비서 박사가 CSR 활동의 국제흐름에 대해 강연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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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범 경총회장 “복지 과속… 정치권 균형감 잃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젖소 10마리 목장’의 비유를 들며 “정치권이 지금 쏟아내는 복지정책은 균형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젖소 10마리가 10통의 우유를 생산하던 목장에 젖소 20마리를 키워 우유 20통을 얻었는데 욕심을 더 내서 100마리를 키웠더니 목초가 모두 말라죽고 우유는 결국 한 통도 얻지 못했다”며 “복지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성장을 저해하는 복지는 목초를 모두 갉아 먹는다”고 말했다. 복지의 수준을 높이기 전에 경제 성장 속도를 감안해 어느 정도 참고 기다려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은 너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대기업 정책에서도 정치권이 균형감각과 속도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2004년 산자부 장관 재임 시절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논의했고 성과 공유 및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장기 로드맵을 만들어 시행하는 와중에 정치권이 이 로드맵을 전면 개정하려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말이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최근 보도자료에서 ‘과로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정부가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쓰느냐”며 “근로시간은 소득, 고용유연성, 생산성과 연관되어 있고 이런 요인들을 조정하지 않은 채 근로시간만 줄인다면 고용이 과연 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기보다 시장경제 원칙 아래에 기존 제도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논의의 초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그는 노조가 정치화되고 정치권이 노동계 편향적으로 가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노동계 인사 중 40여 명이 공천되거나 경선 중”이라며 “많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좋지만 정치가 한쪽으로 쏠려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특히 양 노총이 노사정 합의에 따라 개정된 노조법을 시행한 지 1년 만에 ‘전면 재개정하라’고 요구하면 수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희범 경총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산자부 장관을 지냈고 2006∼2009년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일했다. 2010년 9월 2년 임기의 경총 회장으로 부임했으며 올해 2월 재선임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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