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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결국 아이만 죽이고 살아남은 엄마 2명이 각각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울산지법 형사11부(박주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겨진 A 씨(42·여)와 B 씨(40·여)에게 지난달 29일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두 여성은 같은 날 동일한 죄명으로 똑같은 형량을 선고 받았으나 사연은 각기 다르다. 약 20년 전 첫 번째 결혼 후 이혼한 A 씨는 2015년 현재 남편과 재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그는 남편의 사업이 망해 가세가 급격히 기울면서 잦은 부부싸움을 했고, 임신 후 생긴 우울증은 점점 심해졌다.결국 A 씨는 2018년 12월 자신의 집에서 남편과 다툰 후 만 2세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아들은 일산화탄소중독으로 사망했으나, A 씨는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B 씨는 자폐성 발달장애가 있는 9세 딸을 살해했다.그는 혼자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딸에 대한 양육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증을 알았다. 그러던 중 남편마저 공황장애로 휴직과 입원치료를 반복하게 되자 2019년 8월 자택에서 딸을 동반한 극단적 결정을 내렸다.딸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고, B 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다.두 사건은 별개지만, 재판부는 선고일을 같은 날로 잡아 두 피고인을 함께 불렀다.재판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우리 사회에서 살해 후 자살 사건과 같은 비극이 자주 되풀이되는 공통된 원인으로, 자녀의 생명권이 부모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그릇된 생각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범죄는 동반자살이란 명목으로 미화될 수 없다”며 “우리는 살해된 아이의 진술을 들을 수 없다. 동반자살은 가해 부모의 언어다. 아이의 언어로 말한다면 이는 피살이다. 법의 언어로 말하더라도 이는 명백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다만 “이런 사건의 발생 원인을 가해 부모의 게으름, 무능력, 나약함 등에서 비롯된 개인적 문제로만 치부해버리는 것 역시 동의할 수 없다”며 “범행에 이른 경위에 개인의 문제 못지않게 사회구조적 문제가 작용하고 있음이 명백한 이상, 가해 부모에 대한 단죄만으로 범죄를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재판부 “그럼에도 개인의 불행이 아무리 견디기 힘들더라도, 아이를 살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어 실형 선고하고 법정구속한다”고 판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해체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유족회는 1일 오후 2시 인천 강화군 선원면 알프스 식당에서 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의 30년 민낯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양순임 유족회 대표는 “윤미향이 변명하고 감춘다고 해도 역사의 어디에도 남아 있다”며 “사법부에 이미 들어갔으니까 ‘죄송하다’ 사과했어야 했는데 거짓말만 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기자회견에서 윤 의원과 정의연에 관련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모두 털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유족회 관계자는 양 회장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유언을 윤 의원과 정의연이 무시했다는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유족회는 1973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동원됐던 군인, 강제징용자, 위안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결성한 단체로 1994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을 통해 밀입국한 중국인 2명이 추가로 검거됐다.태안해양경찰서는 29일과 30일 전남 목포에서 밀입국한 중국인 A 씨(33)와 B 씨(37)를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이들 중 일부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자수의사를 밝혀왔다고 해경은 밝혔다.앞서 목포에서 붙잡힌 중국인 C 씨(43)를 포함해 지금까지 검거된 밀입국자는 3명이다.밀입국자들은 앞서 5월 20일 오후 8시께 1.5t급 레저용 보트를 타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출발해 이튿날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 보트가 발견된 것은 이들이 도착하고 이틀 뒤인 23일 오전 10시 55분경이다.경찰은 이들이 보트에서 내려 승합차를 타고 목포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망을 좁혀 목포에서 C 씨를 가장 먼저 검거했다.그는 밀입국한 일행이 총 8명이라고 밝혔고, (CC)TV를 통해서도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검거된 밀입국자들은 과거에도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으며, 전남의 양파 농장 등에 취업하기 위해 중국에서 8명이 개인당 돈 약 1만 위안(한화 약 170만원)을 모아 모터보트 및 연료 등 제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한국에 있는 지인(중국인 추정)과 사전에 치밀한 계획하에 태안 의항해수욕장 해안가로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해경은 국내에서 밀입국자 이동을 도운 불법체류 중국인 2명도 함께 검거했다.검거된 밀입국자와 국내 조력자들은 모두 코로나19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해경은 검거된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밀입국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해 공개수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 주비상사태를 선포했다.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폭동 양상으로 커진데 따른 것이다.LA타임즈와 CNN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30일 밤 주비상사태를 선포했다.뉴섬 주지사는 LA시와 카운티에서 시위대 해산을 위해 요청한 주 방위군 지원도 승인했다.앞서 에릭 가르세티 LA 시장은 시위대들의 방화와 약탈이 지속되자 뉴섬 주지사에게 최대 1000명의 주 방위군 지원을 요청했다.전날 오후 페어팩스 거리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하면서 경찰차가 불에 타고 상점이 파손됐다.LA를 비롯해 미국 여러 도시에는 통행금지령 발령됐다. CNN에 따르면, 적어도 16개주 25개 도시에서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이번 사건은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됐다.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장시간 눌러 흑인은 결국 사망했다. 당시 플로이드가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영상이 유포되자 미국 전역에서 격분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미주 한인 사회에서는 1992년 ‘LA 폭동’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당시 흑인과 백인 간 갈등으로 시작된 충돌의 불똥은 경찰이 없는 한인타운에 떨어졌고, 한인사회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번에도 일부 한인 상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KBS(한국방송공사) 본사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몰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3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9일 여의도 KBS 사옥 내 불법촬영 카메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에 있는 화장실이며, 직원이 이곳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기기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한 뒤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을 찾고 있다”며 “용의자가 특정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증거물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KBS 측은 “범인 색출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고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참여시키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를 방문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나는 이것(G7 정상회의)을 연기하려고 한다”며 “이는 G7이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적절히 대표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전통적 동맹국과 코로나19로 영향받은 국가들을 데려오길 원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현재 G7은 미국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으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아닌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시기에 대해서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전후나, 11월 미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자고 한 것인지 아니면 올해에만 G7 확대 정상회의을 열자고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현재 우리나라는 G20에 포함돼 있다. 한국의 G7 참여가 확정된다면 그만큼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음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은 미중 갈등이 증폭되는 와중에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앞으로 미측과 협의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는 인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미국 측의 사전 통보가 있었는지’ 물음에는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다”라고 답했고, ‘9월 미국 방문 가능성’에 대해선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 체포과정에서 흑인이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에서 항의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한인 사회에도 불똥이 튀었다. 외교부는 신변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외교부는 31일 과격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 미네소타주의 일부 한인 상점들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일대의 한인 점포 5곳이 약탈·방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의류 및 뷰티(미용용품) 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적 피해는 없지만 상당한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 당국자는 “미네소타주 한인들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만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앞으로도 유사한 시위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자는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가급적 도시 중심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시위에 따른 피해를 입은 경우 총영사관에 연락할 것을 안내했다.미국 각 재외공관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등을 통해 가급적 상점 오픈을 자제하고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47) 을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복귀시키고,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의원(55)을 교육비서관에 기용하는 등 7명의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박 비서관은 현역 의원(초선) 신분이 끝나자마자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탁 비서관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로 다시 입성하게 됐다. 3명의 홍보라인 인사도 눈에 띈다.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7명의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은 탁현민, 박경미 비서관을 비롯해,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 춘추관장(49)을,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산업표준원장(56)을, △춘추관장에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49)을,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52)을,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54)을 각각 내정했다.행사 연출 능력으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탁 비서관은 지난해 1월 청와대를 떠난 지 16개월만에 승진 복귀해 여전한 신임을 재확인했다.탁 비서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 성공회대 문화예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성공회대학교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그는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고, 정부 출범 후에는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각종 대통령 행사를 연출했다.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권과 연을 맺었다. 과거 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現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시절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2017년 대선 당시 선거 캠프 ‘광흥창 팀’에서 활동했다.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부대변인을 거쳐 춘추관장을 지냈다.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예시바 대학에서 법무박사(JD)를 받았다.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변호사를 지냈으며,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서울 중·성동을 후보로 출마했었고, 현재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지내고 있다.김재준 춘추관장은 경희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핵심 참모그룹인 ‘광흥창팀’에서 활동했으며, 정부 출범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 행정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거쳐 현재 제1부속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은 경희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로 일하다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이어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해 왔다.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 아주대에서 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노명민 대통령비서실장 체제에서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과 정무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을 지냈다.박경미 교육비서관은 서울대 수학교육학과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수학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수학으로 석사 학위를, 동대학원에서 수학교육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재선에 실패했다. 현직 의원 임기가 끝나자마자 청와대 비서관으로 직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문 대통령이 춘추관장·홍보기획·해외언론 비서관 등 홍보라인 인사를 교체한 것은 임기 후반 국정운영의 효과적 홍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성단체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탁 비서관을 기용한 것은 그가 1차 남북정상회담 기획에 참여하고 남북 행사 업무를 맡았던 만큼 북한 실무자들과 익숙하다는 점이 크게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에서 촉발된 시위와 관련, ‘무제한적 군대 사용’까지 거론하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니애폴리스 폭도의 80%가 외지인 출신이다. 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주 경계선을 넘는 일은 연방 범죄”라며 “진보주의 주지사와 시장들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이어 “그러지 않는다면 연방 정부가 개입해 해야 할 일을 수행할 것”이라며 “여기엔 우리 군대의 힘을 무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많은 체포가 포함된다”라고 경고했다.국방부도 미네소타 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성명을 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를 찾은 자리에서도 약 8분을 할애해 폭력시위를 비난했다.그는 현재 벌어지는 일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플로이드 추모가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분노했다.이어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장시간 눌러 결국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비무장 상태로 엎드려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됐고, 격분한 미국 시민들이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명으로 파악됐다.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25명 이후 7일 만에 다시 20명대로 떨어졌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468명, 격리해제자 수는 7명 증가한 1만40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 27명 중 15명은 지역에서 발생했고, 12명은 해외유입 사례다.경기(7명), 서울(5명), 인천(3명)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모두 수도권이다. 12명의 해외유입 사례를 신고한 지역은 경기(5명), 울산(2명), 서울(1명), 부산(1명), 대구(1명), 대전(1명), 제주(1명)다. 검역 과정에서 나온 사람은 없다.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증가한 270명으로 집계됐다.지역 신규확진자는 29일 55명에서 30일 27명, 31일에는 15명으로 3일 연속 감소했다.다만 여전히 적지 않은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30일 하루 의심 환자 신고 건수는 7921건 늘었다.현재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2만3294명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침내 ‘민간’ 유인 우주선 시대가 열렸다. 1961년 소련이 인류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쏜 지 60년 만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기업 스페이스X는 30일 오후 3시22분(한국시각 31일 오전 4시22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불리는 인물이다. 크루 드래곤은 인류가 만든 9번째 유인 우주선이자 첫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이다. 이전의 유인 우주선들은 모두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개발해 왔다. 하지만 크루 드래곤은 스페이스X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민간 우주선이다. 민간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에 진출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크루 드래곤은 길이 약 8m, 직경 4m 미터로, 보통은 4명이 타지만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스페이스엑스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크루 드래곤’ 발사 장면을 생중계했다.이륙 직전 통제센터는 우주인들에게 “우리가 당신들과 함께 한다. 멋진 비행을 하고 우리 행성의 모습을 즐기길”이라고 작별인사 했다.우주선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밥 벤켄(49)이 탑승했다.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단계 로켓 부스터가 떨어져 나갔고, 이어 2단계 엔진이 점화됐다. 이후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자유롭게 비행하고 있다. 크루 드래곤은 우리시각으로 31일 밤 11시30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할 예정이다.발사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찾아와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트럼프 대통령은 “인크레더블”을 연발하며 “이번 성공은 우리가 여태껏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으로선 9년 만에 자국의 우주선을 이용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냈다는 의미도 크다.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2011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가 퇴역한 이후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빌려 우주인을 보내왔다.민간기업이 유인 우주선 운영 단계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좀처럼 실현되지 못하던 우주여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미 항공우주국(NASA)의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떤 일을 이룰 수 수 있는지 일깨워주었다. 그러나 축하는 2명의 우주인이 무사히 귀환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주말인 30일 밤(현지시간) 일부 도시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다.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진 사건에서 비롯된 이번 시위는 방화, 약탈 등 폭력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미네소타주는 물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 뉴욕 등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CNN 등은 집계했다.미니애폴리스는 이날 밤 8시부터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나 시위대는 곳곳에서 시위를 벌여 50명 이상이 체포됐다.미네소타주는 전날 7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한데 이어 이날 부터 25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미네소타 주 방위군 164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내 배치다.이 외에도 전국 여러 도시가 부분적으로 임시 통행금지령을 내렸다.애틀랜타도 이날 저녁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애틀란타 시장은 금요일 밤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력 시위 때문에 “ 매우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조처”가 불가피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애틀랜타에서는 29일 밤 시위대가 경찰차를 부수고 시내 CNN지국의 건물 로고에 페인트를 뿌리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 일부가 경찰을 향해 BB탄 총을 발사하고 벽돌, 유리병, 나이프를 던져 경찰관 최소 3명이 부상을 당하고 여러 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애틀랜타 시 관리들은 한 식당에서 화재가 났는데도 소방차가 시위대 때문에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LA도 같은날 저녁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다운타운에 통행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회계 부정 등 쏟아지는 여러 의혹에도 잠행을 이어오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56)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불과 10시간 앞두고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윤 당선인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 이후 열흘 넘게 잠행하다가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입장문에서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말해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국민들이 사퇴를 원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지만 “앞으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제가 맡을 역할들 또 조사들 성실히 임한다는 것으로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을 돌렸다.기자들은 ‘왜 그동안 잠행하다 하필 임기 시작 하루 남기고 나타났나. 사퇴할 의향은 없는 건가?’라고 거듭 물었다.윤 당선인은 “30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길었다. 힘들었다. 하나하나 지난 세월 장부와 통장과 제 기록을 뒤져보고 기억을 찾아내고 하는 그 자체가 지난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왜 오늘 하게 됐는지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제쯤이면 뭔가 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들이 굉장히 강했다. 또 왜 그렇게 오래 잠행을 했는가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어떤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 치부가, 제 아픈 잘못했던 실수가, 오류가 드러난 것이 아니고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 제 역사를, 제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이 너무나 저에게 사실은 깊은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고 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가 없었고, 다른 한편으론 제가 조금 미숙한 점들이 있었다. 저를 변호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진행 했던 적이 있었고, 그러나 그 인터뷰가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또 다른 오류와 의혹을 낳게 되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솔직히 말하면 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답변으로 어떤 목소리로 제가 처해 있는 이 삶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그는 “왜 또 오후에 하게 되었는가 라는 것도 장소와 시간 등등 여러 가지 제 나름대로 고려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제 스스로 조리 있게 뭔가를 체계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난 약 20일 동안 저에게 있었다. 오늘은 정말로 용기를 내고 국민들께 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게 있어서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끝끝내 사퇴와 관련한 직답은 피한 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소명해야 될 것 피할 생각이 없고 또 제 (국회의원) 직을 핑계로 그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로 사퇴의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제21대 국회의원 임기는 5월30일 0시부터 시작된다.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는 체포나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 특권’을 갖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경북 경주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다.29일 경주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경 경주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초등학생 A 군(9)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들이받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전날(28일) 교통 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뒤 피해 A 군을 조사했다.A 군은 경찰조사에서 “놀이터에서부터 멈추라면서 승용차가 쫓아와 사고를 냈다. 무서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가해 운전자 B 씨는 1차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고지역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CC)TV와 SUV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추격한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속도 분석 등을 위해 확보한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경찰관계자는 “블랙박스와 CCTV를 여러 각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며 “영상과 실제의 속도는 분석하면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단순히 뒤쫓아가 잡으려는 것과 차로 충돌하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고의성 여부 등 사고 전반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수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A 군과 함께 달아났던 동네 형(11)과 목격자 등 관련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민식이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도 보고 있다.이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경 동천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SUV가 앞서가던 초등학생 A 군의 자전거를 추돌한 사고다. 이 사고로 A 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사고가 나기 전 놀이터에서 A 군과 B씨의 딸(5) 간의 다툼이 있었고, B 씨는 ‘자신의 아이를 때려놓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쫓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 군 측은 SUV 운전자가 인근 놀이터에서부터 200여m나 쫓아와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54)가 올해도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노 씨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헌화하고, 묘비 앞에 무릎을 꿇었다. 노 씨는 29일 오전 11시40분경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노 씨는 민주의문에서 방명록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또 참배단에 ‘제 13대 대통령 노태우. 5·18 민주 영령을 추모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그는 김의기·김태훈·윤한봉 열사의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이어 인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으로 이동해 이한열·이재호 열사 묘소에서도 무릎을 꿇었다.이 열사의 묘에는 어머니 김옥숙 여사의 이름이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노 씨의 5·18민주묘지 참배는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다. 노 씨는 지난해 8월23일 신군부 지도자의 직계가족 중으로는 처음으로 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했다.같은 해 12월5일에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전시관을 둘러봤고,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당시 노 씨는 “신군부의 일원이었던 아버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장남으로서 광주에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의당은 29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청와대는 성평등 사회에 대한 요구에 답할 의지가 있는가”라고 유감을 표했다.정의당 여성본부(본부장 배복주)는 이날 논평을 통해 “탁현민 전 선임행정관이 다시 돌아왔다”며 “청와대는 이번 인선으로 실망하고 좌절한 여성들의 목소리에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라고 물었다.정의당은 “당시 여성계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 도구화한 그의 성차별적인 인식을 문제 제기했고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퇴도, 경질도, 사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또 “그의 사직 여부와 시기를 두고 ‘눈이 내리면’이라는 감성적인 언어를 운운해 한편 대통령의 신임이 확인된 바 있다”고 꼬집었다.정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젠더폭력방지법 제정을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이후 미투 운동으로 젠더 이슈와 젠더 폭력의 문제는 성차별적인 사회인식과 구조에 기반한다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오고 있었다. 이 흐름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했다.이어 “이런 상황에서 탁현민을 다시 청와대로 복귀시켜야 했는지 묻고 싶다”며 “반성도 사과도 없는 청와대에 여성이 청와대의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이들은 “공공기관의 성차별적인 조직문화가 젠더폭력 발생의 원인이라는 것은 안희정 전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이나 오거돈 부산시장 성폭력사건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에 반해 이번 인선은 배치된다. 유감이다”고 전했다.문 대통령 행사 기획 등을 총괄했던 탁 자문위원은 급을 높여 29일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청와대를 떠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허락 없이 남의 개를 만지다가 이를 문제삼은 개 주인에게 욕설과 폭행을 한 30대 회사원이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은 모욕,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회사원 A 씨(39)에게 지난 22일 벌금 100만원 형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의 한 식당 앞에서 B 씨의 개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해 만졌고, B 씨는 자신의 개를 허락도 없이 만지는데 불쾌감을 드러내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B 씨가 휴대전화로 A 씨를 찍자 A 씨는 더 화가 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는다.또 양손으로 B 씨의 가슴 부위를 한차례 밀친 혐의도 있다.A 씨는 사람들 앞에서 B 씨를 향해 “이 XX같은 새X, 오타쿠 같은 새X, XXX야” 등의 원색적인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약식기소 됐지만 정식재판을 청구해 이번 재판이 진행됐다.재판부는 A 씨의 이 같은 행위가 모욕, 폭행에 모두 해당된다고 보고 유죄로 판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시 서구 백석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학교가 전면 폐쇄됐다.29일 인천 서구청은 백석초등학교 기간제 교사(20대·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학교는 지난 27일부터 1·2학년생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서구청은 이 학교에 등교했던 1·2학년생과 병설 유치원생들을 전원 진단 검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백석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이날부터 등교를 모두 중지하고 방역 당국 협의를 거쳐 추후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 가정집에서 6세와 10세 남매가 나란히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어머니도 자녀 곁에서 의식을 잃은 채 있었다.28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경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6세 여자 아이와 10세 남자 아이가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들의 어머니 A 씨(44)도 두 자녀 옆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방안에는 A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넉 줄짜리 유서와, 극단적 선택을 한 듯한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 별다른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유서의 내용 등을 토대로 A 씨가 신변을 비관해 자녀들을 살해한 후 본인도 목숨을 끊으려고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중이다.이웃에 사는 한 주민은 “평소 분리수거도 도맡을 정도로 활달한 사람이었는데 최근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은 우크라이나 여성이 그 자리에서 속옷을 벗어서 얼굴에 뒤집어 쓰는 도발을 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27일 영국 메트로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우체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해당 여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우체국에 들어갔다가 직원의 제지를 받자 보는 앞에서 팬티를 벗어서 얼굴에 뒤집어 썼다. 주변의 다른 손님들은 놀란 표정으로 이 여성을 바라봤다. 우크라이나 보건당국은 4월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점, 시장, 지하철, 공원, 운동장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여성은 우체국 직원의 요청을 따르지 않을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도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영상 속 여성에 대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엄마’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녀는 방법을 찾았다. 아무도 마스크 대신 팬티를 써선 안된다고 금하진 않았기 때문”이라는 네티즌 반응도 소개했다. 이 영상은 우체국 직원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회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처벌 받을 위기에 놓였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