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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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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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사회일반54%
미담13%
월드톡8%
정치일반8%
사고4%
문화 일반4%
건강4%
국제일반2%
사건·범죄2%
검찰-법원판결1%
  • 하태경 “조국 文에 서운했나?…엉겁결에 천기누설 SNS 실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소셜미디어(SNS) 글에 대해 “윤석열 검찰을 비판하려다 엉겁결에 천기누설했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같이 썼다.그는 “조국이 울산시장 선거 사건이 대통령 탄핵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이 시점에 고백하는 이유는 뭘까? 조국이 실수한 걸까? 아니면 대통령에게 서운해진 일이 생겨 의도적으로 흘리는 걸까?”라고 물었다.앞서 조 전 장관은 ‘법무장관 후보 지명 1년’을 맞아 SNS에 쓴 글에서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 문재인 대통령 성함을 35회 적시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다.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다. 이상의 점에서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검찰개혁법안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개입 안했다면 걱정할 일이 아닌데 왜 걱정 했냐’는 게 하 의원의 지적이다. 하 의원은 “만약 대통령이 절친 송철호 시장 당선 위해 선거 개입했다면 이건 분명 탄핵 논쟁 불러일으켰을 거다. 개입 안했다면 당연히 걱정할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조국이 걱정할 정도였다면 대통령 직접 개입 의혹은 커지는 거다. 추미애 장관의 난동 수준의 인사를 대통령이 감싸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는 사이인 최강욱이 검언유착 공작 사건을 주도하는 것도 대통령이 개입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다. 조국이 지핀 울산시장 선거 개입 문대통령이 정말로 결백하다면 먼저 특검하자고 제안해 결자해지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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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창당 후 최고 지지율, 민주당과 0.5%p차 오차범위 [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인 0.5%p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통합당 창당 이후 최고 지지율이다.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8월 1주차 주간집계)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2% 포인트(p) 내린 35.1%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보다 2.9%p 오른 34.6%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0.1%p 내린 4.8%, 열린민주당은 0.2%p 오른 4.0%, 국민의당은 1.0%p 내린 2.6%다. 무당층은 16.3%로 조사됐다.민주당과 통합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0.5%p다. 창당 이래 최소 격차다.일간으로는 지난 5일 통합당이 36.0%, 민주당이 34.3%로 역전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집중호우와 부동산 대책,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5명 일괄 사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양당의 지지율 변화에는 중도층 민심도 작용했다.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37.4%가 통합당을, 31.5%가 민주당을 지지했다.또 여성 응답자의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3.9%p하락했고 통합당은 4.0%p올라갔다.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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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식 “文대통령 ‘농사경력 11년’ 자필?…얼마나 겸연쩍을까”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경남 양산 사저 부지 일부가 농지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7일 “농사지은 경력 11년이라고 직접 쓰셨다면 혼자서 얼마나 겸연쩍었을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산 사저 매입과정에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본인’이라고 쓰고 영농경력 ‘11년’이라고 쓰셨다면, 대통령 스스로 상당히 ‘면구’스러웠을 거 같다”며 관련 서류로 보이는 사진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이고, 국회의원에 야당 당대표에 대선후보 두번 하시면서 바쁘신거 국민도 알고 대통령 본인도 아시는데”라고 적었다. 또 “경영계획서대로 농사를 지으려고 해도 앞으로 2년이나 더 지나야 퇴임 후 내려가서 가능할텐데, 농업경영계획서 제출하고 제대로 농사짓지 않은 채 휴경한다면 그것도 사소하지만 법 위반은 맞을 것이니 대통령께서 이 대목도 계획서 제출하면서 면구스러우셨을 것 같다”고 썼다.청와대가 ‘김정숙 여사께서 여러차례 내려가 비료도 주고 실제 경작을 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듣기 민망하다. 영부인으로서 활발한 일정 소화하시는 여사께서 농지 휴경 방지하기 위해 직접 내려가 경작하셨다면, 제 생각엔 미담중의 미담인데, 평소대로라면 청와대에서 소프트하게 SNS홍보라도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어디서도 그런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이어 “대통령께서 퇴임후 거주할 사저매입을 두고 어찌보면 사소할 수도 있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사실 금도를 벗어난 것일 수도 있고 그래서 청와대도 상식적으로 봐달라고 볼멘 항의를 할 만도 하다”며 “그러나 어차피 야당에서 제기하고 언론이 기사화한 만큼, 현직 대통령의 법위반 의혹과 직접 관련된 것이니 더욱 정직하게 객관적으로 소명하고 바로잡을 게 있다면 더욱 엄정하게 고치길 바란다. 기분 상하고 면구스럽더라도 정공법이 정답이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6일 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일부 농지가 휴경 상태였고 농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상식적으로 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해당 농지는 현재도 경작 중인 농지이며 휴경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산 사저 매입 후 김정숙 여사가 여러 차례 양산에 내려가 비료도 주고 실제로 경작을 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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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수팩이 살렸다’ 제주 해상 표류하던 모녀 구사일생

    제주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모녀가 먼 해상으로 떠밀려갔으나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담아 목에 걸고 있었던 덕에 목숨을 건졌다.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 10시37분경 구좌읍 하도리 세화해수욕장에서 관광객 A 씨(40·여)와 딸(7)이 튜브를 잡고 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A 씨는 방수팩에 담겨있던 휴대전화로 직접 구조를 요청 했다.그는 튜브에 탄 채 떠밀려가는 딸을 잡으려다 같이 떠밀려갔다.모녀는 해변에서 약 1㎞ 해상까지 떠내려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게 구조됐다.해경은 모녀를 구조해 세화항으로 이송한 뒤 모녀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제주해경은 “최근 남풍이 강하게 불고 있어 아이는 물론 성인도 바다에서 떠밀려갈 수 있다”며 “지정된 해수욕장 안전한 곳에서 물놀이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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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루트 폭발 연기속에 미사일이?…SNS에 조작 영상 확산

    레바논 베이루트 발생한 대규모 폭발이 마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처럼 조작한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CNN은 6일(현지시간) 자사 소속 직원과 목격자들이 촬영한 폭발 당시 상황을 조작한 자료가 각종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영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확산됐다.해당 영상에는 폭발과 함께 피어오르는 연기 위쪽으로 미사일 처럼 보이는 물체가 떨어지는 모습이 담겨있다.하지만 같은 구도로 촬영된 원본영상에는 미사일이 없다. 원본은 CNN 아랍의 소셜미디어 제작자가 촬영한 영상이다. 그는 항구 근처를 걷다가 해당 장면을 찍었다고 했다.그는 “내가 원본을 갖고 있는데 그런 것(미사일)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와 관련해 질문할 때마다 나는 (미사일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다”며 “나는 당시 미사일을 보지 못했고 어떠한 제트기나 무인기도 내 위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고 외부 공격설을 일축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이루트 폭발 사건 직후 근거 없이 “끔찍한 공격(terrible attack)”이라고 표현했다가 하루만에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바꿨다.현지 당국자들은 창고에 장기간 보관한 2750t 규모 인화성 질산암모늄이 폭발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대부분은 보도대로 사고였다고 믿고 있다”며 공격설에 거리를 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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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으로 누운 채 발견된 의암댐서 전복 ‘경찰정’…실종자는 못찾아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수색팀이 7일 실종된 경찰정을 발견했지만,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1분경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와 경강대교 사이에서 경찰 순찰정 ‘강원 101호’를 발견했다.경찰정은 옆으로 누운 채 강기슭 나무에 반쯤 걸려 있는 모습이었다. 경찰정 안에서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수색팀은 실종자가 선체 밑에 깔려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선체를 로프로 고정한 뒤 주변 풀숲 등 반경 30m 상·하류를 일일이 찾고 있다.경찰정은 2014년에 제조한 3.6t급 선박이다. 길이 8.8m, 폭 2.7m다. 사고 당시 경찰정에는 춘천경찰서 소속 이 모 경위(55)와 춘천시청 소속 이 모 주무관(32) 등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정 앞 뒤에는 총 4개의 CCTV 카메라가 있었는데, 회수 여부는 배를 세워 봐야 알 수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수색팀은 또 이날 오전 10시 47분경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 변에서 ‘춘천시’라고 적힌 파손된 구명조끼 1점을 발견했다.이 구명조끼의 고리 부분은 파손돼 있었다. 소방과 경찰은 이 구명조끼가 의암댐 전복사고 실종자 소유인 것으로 보고있다.이번 사고는 전날 오전 11시30분경 일어났다. 강원 춘천시 의암호 중도 인근에서 수초섬 고정작업을 하던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7명이 실종됐으나 그중 2명이 구조됐다.배 3척(경찰정 2명, 행정선 4명, 구명정 2명)에는 경찰 1명, 춘천시청 관계자 7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 명은 전복 직후 헤엄쳐 나왔고 7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2명은 각각 춘성대교 인근과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서 구조됐다. 구조된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춘성대교 인근에서 구조된 1명은 회복세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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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매뉴얼에 따라 곡괭이 난동자 제압한 것”

    KBS 측이 ‘황정민의 뮤직쇼’라디오 생방송 중 벌어진 ‘곡괭이 난동’과 관련, 안전요원의 현장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에 입장을 밝혔다.KBS는 6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일부에서 난동자를 제지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KBS시큐리티 안전요원들은 추가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난동자를 자극하지 않고 회유해 안전한 장소로 유도한 뒤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으며, 이 모든 과정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마련해둔 ‘조치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외부에 유포된 동영상에는 안전요원들이 난동자를 설득하고, 제압이 용이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과정이 담겼다. 이후 난동자를 제압해 경찰에 인계하는 과정은 담겨있지 않다. 일부 과정만 담긴 영상으로 당시의 모든 상황을 단정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또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청취자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했다. 이런 장소에서의 난동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안전요원들은 이 남성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주변을 에워싸는 방식으로 제지에 나섰던 것이다. 물론 난동자가 스튜디오 진입을 시도했거나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려 했다면 매뉴얼에 따라 즉시 강력하고 신속한 제압에 나섰을 것이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급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연출, 작가, 기술스태프 등 제작진은 침착하고 책임감 있게 자리를 지키며 무사히 방송을 마칠 수 있었다”며 “보호조치 차원에서 난동자가 지목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피시킨 것도 제작진의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앞서 KBS 공영노동조합(3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KBS 시큐리티 요원들의 허술한 경비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만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사건이 돼버렸다”며 “KBS 건물은 현행 통합방위법상 대통령령 제28호에 따라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분류된다”고 했다.이어 “통상 이런 종류의 테러사건이 벌어지면 생방송시설 내부 방어조, 유인조, 제압조, 체포조 등의 4개조로 나뉘어 범인을 유인, 제압하고 체포하는 방어전술이 도입된다. 그런데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어느 요원 하나 가스총을 발사하거나 방패로제압하며 범인을 체포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며 책임자 문책과 이번 사건의 발생과 원인, 문제점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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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한동훈 꼭 쫓아내야 해” 권경애 ‘한상혁 통화’ 글 [전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한동훈 검사장 내쫓는 보도가 곧 나간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 논란이 되자 재차 입장을 밝혔다.앞서 권 변호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의 한동훈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것이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며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썼다.그러자 한 위원장은 “(나와 권 변호사의) 통화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이 지난 오후 9시9분”이라며 “권 변호사와 한 통화내용 또한 MBC 보도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이에 권 변호사는 6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한 위원장과의 통화 내용을 소상하게 전했다.이하 권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 전문.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글1. 3월 31일 제가 한상혁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습니다.2. 그 날 저는 MBC보도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야근 중에 한상혁 위원장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3. 한 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그날의 통화내용 중에는-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 촛불 정권이 맞냐. 그럼 채동욱 쫓아내고 윤석열 내친 박근혜와 뭐가 다르냐,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어떻게 쫓아내냐. 윤석열은 임기가 보장된 거고.윤석열 장모는 수사 하면 되지 않느냐,- 장모나 부인 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김건희를 잘 안다.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쫓아내야 돼. = 한동훈 등등은 다 지방으로 쫓아 내지 않았냐.- 아예 쫓아내야지.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 진짜 나쁜 놈이다. = 수사 참여할 때 검사가 좋아 보일 리가 있나. 뭐가 그렇게 나쁘다는 거냐.- 곧 알게 돼.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4. 뒤늦게 확인한 MBC 보도에서 한동훈 검사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는데도, 보도 직후에 그의 이름이 언급이 되어서 강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지인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5. 페이스북에 친구공개로 삭제를 예고하며 보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기사화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의 대화 정보만으로는 MBC 보도가 계획에 의한 권언유착이었다거나 한상혁 위원장이 그러한 계획에 연루되었다는 심증을 굳히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6. 행위의 결과에 대한 깊은 숙고 없이 올린 글입니다. 그러나 한상혁 위원장은 왜 3월 31일 MBC가 “A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권언유착의 의혹을 시간을 둘러싼 기억의 오류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7. 앞으로 해야 할 말이 있으면 페북을 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취재와 수사로 권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끝.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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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곡괭이 난동에…노조 “어느 요원도 제압 시도 안해”

    KBS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 중 신원미상의 남성이 나타나 스튜디오 유리창을 부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KBS의 현장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KBS 공영노동조합(3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이번 난동으로)생방송은 큰 차질을 빚었고 메인MC는 혼비백산 스튜디오에서 대피해야 했다”며 “이번 사건은 KBS 시큐리티 요원들의 허술한 경비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만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사건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3노조는 “KBS 건물은 현행 통합방위법상 대통령령 제28호에 따라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분류된다. 철저한 방호계획이 필수적인 국가중요시설”이라며 “조직기강이 무너져도 이렇게 무너졌는지 국민에게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전날 오후 3시40분경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에 있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 40대 남성이 곡괭이로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스튜디오에선 KBS쿨FM(89.1㎒) ‘황정민의 뮤직쇼’가 방송 중이었다. 해당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도 고스란히 청취자에게 전해졌다. DJ인 황정민은 스튜디오를 떠났고, 게스트 김형규가 대신 방송을 마무리했다.이후 KBS 측은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동영상에는, 괴한이 고함을 지르며 곡괭이로 유리창을 내려치는 상황에도 안전요원 6명이 거리를 두고 지켜 보면서 좀처럼 제압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 담겨있다. 얼마 후 경찰차 사이렌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난동은 마무리됐다.3노조는 “통상 이런 종류의 테러사건이 벌어지면 생방송시설 내부 방어조, 유인조, 제압조, 체포조 등의 4개조로 나뉘어 범인을 유인, 제압하고 체포하는 방어전술이 도입된다”며 “그런데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어느 요원 하나 가스총을 발사하거나 방패로제압하며 범인을 체포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책임자 문책과 이번 사건의 발생과 원인, 문제점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이에 KBS 측은 “KBS시큐리티 안전요원들은 추가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난동자를 자극하지 않고 회유해 안전한 장소로 유도한 뒤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으며, 이 모든 과정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마련해둔 ‘조치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또 “외부에 유포된 동영상에는 안전요원들이 난동자를 설득하고, 제압이 용이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과정이 담겼다”며 “일부 과정만 담긴 영상으로 당시의 모든 상황을 단정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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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호정 원피스’ 나도 살래”…온라인몰서 ‘품절’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붉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지면서, 해당 의상 브랜드가 뜻하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5·6일 인터넷에서는 누리꾼들이 해당 원피스가 어떤 브랜드인지, 얼마인지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상황.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도 ‘류호정 원피스’ 키워드가 이틀째 오르내리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해당 원피스는 영캐쥬얼 브랜드 ‘쥬OOO’ 상품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10만원언저리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상품을 최저가로 올려놓은 판매처에선 이미 모든 상품이 판매돼 “현재 판매중인 상품이 아닙니다”라고 공지하고 있다.다른 판매처도 붉은색은 품절되고 푸른색만 남았거나, 상품이 대부분 판매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갑자기 쏟아진 관심에 공급보다 수요가 넘쳐나는 모양새다.류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 붉은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장소에 적합하지 않다. 예의없다”는 견해와 “의상으로 시비냐. 일만 잘하면 되지”라는 의견이 충돌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넘은 성희롱도 쏟았다. 논란이 일자 류의원은 6일 한 라디오를 통해 “(국회가) 검은색, 어두운 색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측면이 있다.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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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폭발 했나? 종말 온줄 알았다” 레바논 버섯구름에 초토화 (영상)

    “종말이 온 줄 알았다”, “핵폭탄 터진줄 알았다”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폭발 사고로 수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생존자들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떠올렸다.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베이루트항에서 큰 굉음과 함께 두 차례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원자폭탄 처럼 거대한 잿빛 버섯 구름이 만들어졌고 반경 10㎞ 이내 건물은 대다수 파괴됐다. 건물은 앙상한 골격만 흉측하게 남았고 깨진 유리창 조각들은 거리를 메웠다. 레바논과 최소 160km 떨어진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요르단 지진관측소는 폭발 충격이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는다고 추정했다. 폭발 현장 인근 도로와 공터엔 시신이 즐비했고 붉게 물든 옷을 걸쳐 입은 부상자들이 가득했다. 베이루트 시장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일어난 원자폭탄 같았다”며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망연자실했다. 모하메드 칼리페 전 보건장관은 “설명조차 할 수 없는 대대적인 파괴”라고 회상했다.알자지라에 따르면 한 생존자는 “내가 아직 살아 있다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베이루트대의 한 부교수는 폭발 당시 베이루트 외곽에 있었지만 ‘가까운’ 느낌이었다며 “사방이 흔들렸고 매우 거대했다. 레바논 내전, 이스라엘 참공 등을 겪었지만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거대함이었다. 레바논에서 일어난 가장 큰 폭발”이라고 증언했다.부상을 입은 한 남성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뭔가 폭발하는 것이 들렸고 부상을 입었다. 이게 내가 기억하는 전부”라고 했다.인근에 정박해 있던 선박의 승무원은 “폭발 소리를 들었고 로비 반대편으로 날아가 카펫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베이루트 항구가 완전히 파괴됐다. 너무 공포스럽다”며 “세상의 종말(apolcalypse)과 같았다”고 했다.이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100명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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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삭 아내 승강기서 성폭행한 30대男 징역 7년…法 “경악 금치 못해”

    만삭인 아내를 승강기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5일 법원에 따르면 30대 A 씨는 2012년 2월 경기 고양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8개월이던 아내 B 씨를 성폭행하고 음부에 상해를 입힌 혐의(강간치상)로 기소됐다.A 씨는 “그 무렵 부부싸움을 하다 B 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반면 B 씨는 “성관계를 거부했는데도 결국 힘에 못 이겨 강간당했다”고 진술했다.1심은 B 씨의 진술의 신빙성과 다른 증거들을 종합하면 A 씨의 범죄사실이 증명된다고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1심은 “아무리 법적 혼인 관계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산달이 얼마 남지 않은 임신부인 피해자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엘리베이터라는 극도로 비정상적인 장소에서 성관계 요구에 동의할 이유는 없다”고 판결했다.이 사건 직후 B 씨는 산부인과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상처가 난 부위와 정도, 치료내역 등 의학적으로 볼 때 부부싸움으로는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상처라고 법원은 판단했다.A 씨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난 지나서야 B 씨가 고소를 진행한 것을 문제 삼으며, 무고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B 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식이 태어나면 남편의 폭력 성향이 고쳐질 것으로 믿고 참고 지냈지만 기대가 무너져 결국 이혼했다”며 “지금까지도 이 사건에 관한 악몽을 꾸는 등 심리적·정신적 피해가 계속돼 최근에야 고소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고소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 “매우 자연스럽고 논리적이어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이번 사건 이전에도 A 씨가 B 씨를 여러번 폭행하고 입건돼 공소권 없음, 구약식 벌금, 가정보호 처분 등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B 씨는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2014년 이혼했지만 아무런 양육비도 받지 못했다.1심은 “A 씨는 피해자가 양육비 거절에 불만을 품고 무고했다는 등 어처구니없는 변명만 하고 있다”며 “패륜적이고 변태적인 성폭행 범행을 저지르고도 피해자를 몰아세우는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1심 판결에 불복한 A 씨는 항소했지만, 2심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2심도 B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결했다.다만 B 씨는 7년 전 범행 당시 자신의 복장, A 씨의 몸을 밀칠 당시 자신의 자세,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경로 등에 관해 다소 일관되지 못하거나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진술을 일부하기도 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성폭력 피해자는 범죄의 특성상 정신적 충격으로 성폭력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거나, 오래전 발생한 피해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된 기억이 바로잡아지기도 한다”며 “때로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도 법정에서 진술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추측해 진술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성폭력 피해자의 복잡하고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표현 등의 사소한 부분에서의 비일관성이나, 반대신문 과정에서 진술의 확신이 희박해져 가는 정황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1심이 선고한 징역 7년과 16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는 유지했으나, 신상정보 공개·고지 기간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기간은 각 10년에서 각 7년으로 줄이고, 출소 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기간도 15년에서 10년으로 줄였다.재판부는 “실형과 치료프로그램으로도 A 씨의 왜곡된 성적 충동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우자에 대한 그릇된 성인식 또는 폭력적 성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범행은 아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2심 판단에도 불복해 상고했고, 사건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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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돈 뜯어내는 게 뭐가 문제냐니…극단 선동에 현기증”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의 ‘부동산3법’ 찬성 토론에 대해 “극단적 선동 이었다”고 개탄했다. 지난달 국회본회의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발언으로 국민 공감을 이끌어냈던 윤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전날 여야의 국회 토론 내용을 평가했다. 윤 의원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 부장,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막연한 비난이 아닌, 생활과 밀착된 현실적 문제점을 제시해 부동산 정책의 허점을 설득력 있게 꼬집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발언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약자 보호’내세우면 다른 모든 것은 상관없나”윤 의원은 “양당의 차이가 무엇인지 한눈에 보였다”며 “첫 번째, 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다. 야당은 약자를 보호하는 내용에 공감하지만 법조항들이 너무 졸속이라 설익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것이 시장에 나가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지를 두려워하며 찬찬히 검토하자는 것이다. 반면, 여당은 법의 취지가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니 다른 모든 것은 상관없다는 용감한 태도였다”평가했다.이어 “둘째, 극단적일 정도로 선동적이었다. 불로소득을 근절하고야 말겠다! 잘사는 사람한테 세금 많이 걷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포효하시는 분들이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며 “법을 만드는 사람이 과하게 용감한 것도 걱정이지만 이것이 편가르기 선동과 결합하면 정말 답이 없다.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기 시작할 때의 징후가 정확하게 이 두개의 결합이다”고 걱정했다.노후 준비는 정경심 뿐 아니라 모두의 ‘꿈’인데”윤 의원은 “경제활동을 하는 기간 동안 근로소득을 모아 노후에 지속적인 소득을 창출할 메커니즘을 만들어놓는 것은 모든 국가가 권장하는 것이고, 국민들의 꿈이기도 하다. 어느 선진국에서나 고령자들이 노후를 보내고 있는 방식이다. 금융시장의 이해가 높은 사람은 주식이나 펀드를, 그럴 자신이 없는 분들을 보통 부동산에 돈을 묻는다. 서점에 가면 이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대한 책이 수두룩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경심 교수가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 꿈’이라고 했던 것은 사실 많은 사람의 꿈이다. 물론 대부분의 국민은 강남은 감히 꿈도 못 꿀테니 정교수의 남다른 배포는 인정해야 하겠지만. 그런데 뚱딴지같이 국회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불로소득을 근절하자고 포효하고 환호하는 광경을 보니 현기증이 나더라. 잘사는 사람한테 돈 뜯어내는 게 뭐가 문제냐는 외침도 현기증 나기는 마찬가지다”고 개탄했다.주택 4채를 보유한것으로 알려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전날 “부동산값이 올라도 문제없다. 세금만 열심히 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묵묵히 자기집 살아온 국민에게 집팔아 세금내라는 이야기”그는 또 “세금은 소득으로 내는데 집값이 오른다고 소득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 과세는 반드시 소득 대비 세부담 수준을 감안해 면제대상을 설정하고 속도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어느 나라건 직접 사는 집에 중과세하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 어제 통과한 법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을 잔뜩 올린 정부가 되려, 묵묵히 자기집에서 살아왔을 뿐인 1주택자 국민들에게까지 집값 올랐으니 세금 더내라, 소득 없으면 집 팔아 세금 내고 이사가라는 내용이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자기 국민에게 집 팔아 세금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태다. 자기 집에서 그냥 살아왔을 뿐인 사람들의 집이 9억 이상이라 해서 그 사람들의 기본권을 마구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국회에 이렇게 많으니 어쩌면 좋겠냐”고 물었다.“선동으로 카타르시스 끌어내 박수…기본권은 짓밟아도 되나”윤 의원은 “소수들만의 문제이니 함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그 전제도 흔들리고 있다. 종부세 대상자는 2017년 33만명에서 2019년 51만명으로 불과 2년만에 55% 증가했다. 작년 증가율 30% 속도로 대상자가 늘면 10년 뒤에는 700만명이 종부세를 내게 된다. 게다가 이 ‘담세능력을 무시한 과세’는 부동산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재산세에서도 지금 심각하다. 건강보험 지역보험료도 마찬가지로 은퇴자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을 편갈라, 있는 사람한테 함부로 하자고 선동하는 것은 삶이 고단한 사람들의 카타르시스를 끌어내 박수를 받을 수는 있지만, 타인의 기본권을 짓밟아도 된다는 생각을 유포하는 것이니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정치행위다”고 비판했다.윤 의원은 이런 걱정을 하면서도 “그러나 다행이라 느낀 것은 여당 의원들의 호응을 가장 뜨겁게 받는 선동자들의 발언이 평균적인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며 “삶 속에서 부동산 문제를 겪고 있는 국민들이 그 실체를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걸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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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착기가 급류 휩쓸린 버스 막아 14명 목숨 구해…(영상)

    중국에서 급류에 휩쓸린 버스를 막아 14명의 목숨을 구한 굴착기 기사가 칭송받고 있다.3일 중국 포털인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후안성 롄위안시에서 지난달 30일 오전 8시20분경 버스 한대가 롄수이허 제방을 건너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떠내려갈 위기에 처했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웃마을의 장쭝난(張宗南) 씨는 20톤 중량의 굴착기를 몰고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사고 현장까지는 200여 미터에 불과했지만 굴착기가 거대해 10여분이 걸렸다.도착했을 때 버스는 뒷바퀴 부분이 허공에 걸려 위태로운 상태였다.장쭝난 씨는 굴착기 팔을 뻗어 버스가 더이상 떠내려가지 않도록 막았다. 그리고는 밧줄로 버스와 굴착기를 하나로 묶었다.굴착기가 버티는 사이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들은 버스 앞 유리창을 깨고 사다리를 연결해 승객들을 모두 구조했다.버스에는 어린이 5명과 노인 2명을 포함해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구출에 걸린 시간은 15분이었다.영화같은 구출 장면은 중국 전역에 퍼졌고, 장쭝난 씨는 영웅 칭송을 받았다. 현지 매체가 그를 찾아 인터뷰 하자 정작 본인은 스타가 된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장쭝난 씨는 “버스가 떠내려갔으면 평생 후회했을 것이다. 절대로 버스가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생각 뿐”이었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그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원한다”며 “교량 수리를 위해 상금으로 받은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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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아 “월세가 뭐가 나쁘냐고? 수도권서 월세 한번 살아봐”

    “전세에서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을 향해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월세 한번 살아보라”고 일갈했다.김 위원은 3일 페이스북에 “월세가 뭐가 나쁘냐구? 그걸 꼭 설명해야 아나. 국민들은 그냥 다 아는 일인데”라며 “매달 내는 돈이 피같다”라고 적었다.이어 “본인이 월세를 살면서도 월세가 뭐가 나쁘냐고 하신 이분(윤준병)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지역구에 거처는 하나 만들어 생색은 내야겠는데 가장 저렴한 방법이 사거나 전세보다 월세가 저렴하겠지. 자기 수준에 갇혀사시는 분. 이러니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는거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은 또 김주한 서울대 의대교수의 글도 링크했다. 김 교수는 해당 글에서 “정부는 전세 제도를 싫어하는가? 그렇다. △ 전세가 많을수록 가계부채가 커진다. 높은 가계부채는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 전세엔 세금이 없지만, 월세는 소득이라서 세금을 메길 수 있다. △ 전세제도는 민간자율 제도다. ‘사악한’사금융을 폐지하고 ‘정의로운’ 제도권 금융화는 세수를 늘린다. △ 임차인/전세인/임대인 3계층을 임차인/임대인 2계층으로 단순화하면 정책수립 방정식이 쉬워진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해결방안: 모든 공직자의 월세살이 의무화”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준병 의원은 “월세가 나쁜 현상이 아니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도 월세살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서울 2주택자로 있으면서 전북 정읍 지역구에 월세집을 얻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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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조국 고소는 하루 만에…내 고소는 1년 넘게 무소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대떡볶이 대표를 형사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히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수사기관은 야당 국회의원이 고소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2일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날)조국 전 교수가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1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조국 전 교수가 하루만에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수사기관은 2019년 6월~7월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발 기획사정이 과거사조사단의 사실조작과 과거사위의 수사권고로 연결된 것에 대해 제가 문재인 대통령,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 조국 전 수석, 이광철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민갑룡 경찰청장, 이규원 검사 등을 고소한 사건은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2019년 9월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부부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자 이종걸 전 의원과 손혜원 전 의원이 ‘듣보잡 변호사’, ‘사기전과’ 등 저와 무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제가 이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10개월이 넘도록 조사할 생각조차 없다”고 했다.또 “2020년 2월 말 제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김현 전 민주당 의원 등을 고소한 사건 처리를 미루는 사이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안이 7월 30일 국회를 통과했다”고도 했다.그러면서 “현 정부, 여당 관련 인사들이 고소한 사건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고소당한 사건 처리도 미뤄준다. 수사기관은 야당 국회의원이 제기한 사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알리며 “김 대표는 2019년 9월 페이스북에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서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올렸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조국 교수가 저를 형사고소 했다”면서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 문재인, 조국, 임종석은 공산주의자다”고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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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카’찍다 조각상 파손한 관광객 수배…1억 넘는 벌금 물수도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서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다가 212년된 조각상을 파손하고 도망친 남성이 현지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트레비소 외곽에 있는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분노의 글을 올렸다.박물관은 “지난 31일 한 오스트리아 관광객이 조각상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다 (조각상의) 발가락 두 개를 부러뜨린 뒤, 이를 박물관에 알리지 않고 서둘러 박물관을 떠났다”고 했다.훼손된 작품은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다. 19세기 이탈리아 명문가인 보르게세 가문의 자제와 결혼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여동생을 형상화한 석고상이다.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1757∼1822)가 1808년경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박물관은 즉시 긴급 상황을 발표하고 박물관 내 감시카메라(CCTV)로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해당 관광객을 수배 중이다.박물관이 CCTV 영상을 화인해 보니, 문제의 관광객은 조각상에 앉아 셀카를 찍으려다 발가락을 부러뜨린 뒤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즉시 박물관을 떠났다.박물관 책임자는 “문화 파괴자(Vandal)”라고 부르며 “처벌 받지 않고는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없도록 경찰에 요청했다. 그가 이탈리아에서 재판을 받길 요청한다”고 밝혔다.이탈리아 의회에는 문화재 파손행위에 최대 징역 8년의 징역형 또는 10만 유로(약 1억4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문화재 훼손 처벌법안’이 발의됐으나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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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윤준병 월세 얼마나 살아보고 그런말 하는지”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을 향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일 “월세를 얼마나 살아보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윤희숙 의원이 (전월세 관련 3법의) 내용상 문제점을 적절히 지적했고 절차상 문제도 아프게 지적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고 반성하거나 향후에 제대로 하겠다는 그런 다짐이나 변명도 없이 메신저 개인을 공격하는 아주 치졸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심지어 어느 의원(윤준병)은 ‘박원순 시장이 미투 사건의 전범을 보여줬다’고 망발에 가까운 이야기를 해놓고 또 다시 ‘월세 사는게 뭐가 나쁘냐’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지난달 13일 “고인(박원순 전 시장)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주 원내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모든 사람이 강남에 살 필요는 없다. 내가 강남에 살아봐서 안다’고 얘기하더니, 민주당 모 의원(윤준병)은 월세를 얼마나 살아보고 월세 사는 사람들의 고통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나 이런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서민 누구나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다가오면 그게 바로 민주당이 말하는 서민 주거 안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도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에 누리꾼들은 “누구 놀리나, 지역구에 주소 옮긴 거 갖고 ‘월세 몸소 실천’?”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다주택자로, 서울 구기동에 소재한 연립주택 외에 마포 공덕동에 오피스텔도 보유중이다. 지역구의 집은 월세로 살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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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월세” 윤준병, 알고보니 서울 말고 지역구…“누굴 놀리나” 뭇매

    “전세가 월세로 전화되는 건 나쁜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은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나도 월세살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가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윤 의원은 서울에 주택과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지역구 집을 월세로 살고있기 때문이다.앞서 윤 의원은 지난 1일 “월세로 전화되는 것은 매우 정상적으로 나쁜 현상이 아니다”는 주장을 폈다. 정부의 임대차3법으로 ‘전세씨가 마른다’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반박하려는 의도였다.그러나 윤 의원을 향해 “당신도 월세살이 해 봐라”, “다주택자(종로 구기동 연립주택, 마포 공덕동)라서 세상물정 모르는 것인가”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이에 윤 의원은 3일 새벽 “많은 분들의 월세체험 충고 감사하다”며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파트 투기 없이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변을 달았다.하지만 누리꾼들은 “누구 놀리나, 지역구에 주소 옮긴 거 갖고 ‘월세 몸소 실천’?”이라고 꼬집었다.윤 의원은 다주택자로, 서울 구기동에 소재한 연립주택 외에 마포 공덕동에 오피스텔도 보유중이다. 윤 의원은 이날 한 매체의 질문에 “지역구에 월세를 살고 있다”고 답했다. 월세 금액에 대해선 여러 차례 물었지만 밝히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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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귀 뀌지 마”…택시기사가 20대 승객 흉기로 찔러 중상

    부산에서 택시기사가 승객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방귀가 시비의 발단이었다.부산 연제경찰서는 택시기사 50대 A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경 부산 수영구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인근 도로에서 승객 20대 B 씨를 흉기로 마구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10여 곳가량 흉기에 찔린 B 씨는 장기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택시 안에서 B 씨가 방귀를 뀌자 창문을 내리면서 주의를 요구했고, 이에 기분이 나빠진 B 씨가 대응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A 씨는 휴일날 낚시를 가기 위해 챙겨놓은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일 진행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점 등 잔인한 범행인 점을 감안해 특수상해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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