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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9일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려면 공정한 경쟁이 전제돼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은 기업뿐만 아니라 노동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특히 취업시장은 어느 분야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극히 일부 사례라고 믿겠지만 최근 노동조합원 자녀에게 우선 채용권을 부여하자고 하다가 말았다는 논란을 보도에서 본 일이 있다”고 했다. 이는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퇴직 희망자 자녀를 특별채용해달라고 회사에 요구했고, 회사 측이 이를 추진했다가 논란이 되자 재검토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이래서는 안 된다. 불공정의 대명사 아닌가”라며 “현장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힘이 있다고 현직 노조원 자녀를 특별채용하라고 규정으로 만들면 다른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기업과 노조, 노조와 기업 양측 모두 국민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임금체불, 소홀한 안전관리 이런 것을 없애야 하는 것처럼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노동자 측의 과도한 주장도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피차 책임있는 행동을 취해줄 것을 다시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대량 체포 및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우리 국민과 기업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9일 밝혔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부당한 침해”라고 규정한 것이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정제된 언어로 입장을 밝혔지만 내심 상당한 불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는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상호신뢰와 동맹정신에 따라 교섭 노력을 적극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5일 이번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근로자 단속 및 체포와 관련해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illegal aliens)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한 단속이었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이를 “부당한 침해”로 규정했다. 한편,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울 전세기가 10일 오전 애틀랜타로 출발한다. 포크스톤 구금시설에 갇혀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은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4시간 30분 거리(428㎞)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이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일에 많이 놀라셨을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안전의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돌아오실 때까지 상황을 계속해서 세심하게 관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발표된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을 두고 “집값 급등의 진원지인 강남 지역에 신규 공급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조치가 없으면 사실 주택시장은 크게 안정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오 시장은 9일 오전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현장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 “서울시 차원에서 보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오 시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곳은 서울인데 서울에 그렇게 큰 변화가 있는 조치가 이번에 발표된 것 같지는 않다”며 “서울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것은 주택 부족 현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국면에서 서울시 혹은 국토교통부가 어떻게 서울에, 특히 강남 지역에 신규 주택을 많이 빨리 공급할 것이냐일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 점에 초점을 맞춰 지금까지 해온 작업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설명드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데 최대한 억제책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서울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오 시장은 이번 9·7 공급 대책 발표에 앞서 서울시와 국토부가 충분히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 정권처럼 적극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무적인 차원에서 의견을 구하는 등 소통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정부는 7일 2030년까지 서울 33만4000채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주택 135만 채를 착공한다는 내용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수도권 공급의 주요 수단인 공공택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시행하는 방향으로 전면 전환하는 한편,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50%에서 40%로 강화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권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모인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오는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 단체는 인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노조가 함께 총파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노조원들은 주로 공항 자회사에 소속돼 활주로·청사 유지 및 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등을 담당한다. 연대는 ▲인천공항 3조 2교대 근무의 4조 2교대 전환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필요인력 충원 ▲전국 공항의 자회사 불이익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오는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 설 연휴 당시 파업이 없었음에도 공항마다 3~8시간의 지연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추석 연휴에는 결항 등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정 대표는 최근 정부여당에서 갈등이 일고 있는 검찰 개혁 등에 대해 “개혁은 타이밍”이라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정청래 “내란 청산은 악행 청산… 정치 보복 아냐”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라며 “권력을 사유화하고, 분단을 악용하고 정의의 가면 뒤에서 저질렀던 악행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했다.또 “권력다툼이 아니다. 국민의 삶을 외면하던 부정부패를 청산하자는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헌법에 따른 국군통수의무를 위반하고 국민을 배반하고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헌법 파괴세력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그 시작”이라며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3대 특검법 외에도 군인복무법 및 독립기념관법 개정,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언급했다.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내란과 절연하고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와라”라며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라고 했다. 그는 “언제까지 내란의 오명을 끌어안고 살 것인가.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명심하라. 극우적 시각의 낡은 과거의 틀을 깨고나와 민주주의와 손을 잡아달라”고 직격했다.● 3대 개혁 속도전 강조…“개혁은 타이밍, 골든타임 있어”정 대표는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속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검찰, 사법, 언론을 ‘민주주의 사각지대’로 지칭하며 “견제 받지 않는 권력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곳”이라고 지적했다.이어 “3대 개혁은 비정상적인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시대에 맞게 고치자는 것”이라며 “개혁은 정치투쟁이 아니다. 경제도 문화도 새로운 분야, 새로운 영역이 생길 때마다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그것을 고치는 게 개혁”이라고 했다.정 대표는 우선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 부패의 뿌리는 수사권과 기소권 독점”이라며 수사·기소 분리를 언급했다. 당·정·대는 7일 검찰청을 폐지하고 법무부 산하 공소청, 행정안전부 산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치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개혁은 타이밍”이라며 “추석 귀향길 뉴스에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내란전담재판부,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법원을 겨냥해 “한때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이 석방되고 조희대 대법원의 대선 개입 의혹도 있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며 “피고인 윤석열의 재판은 침대축구처럼 느리다”고 지적했다.또 “판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법원의 폐쇄적 구조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판결을 양산한다”며 “대법관 증원, 법관평가제 등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신뢰받는 사법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대법관 증원에 대해서는 “반대할 일이 아니다. 수사 기록도 제대로 다 읽을 수 없을 지경의 격무를 국회가 덜어드리겠다는 것”이라며 “행정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가의 모든 조직이 예산증액과 인원증원을 요구한다. 이상하게도, 국회가 나서서 예산과 인원을 늘려주겠다는데도 반대하는 조직은 처음 본다. 법원 스스로 개혁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설 앞서 “조지아주 구금 국민, 무사 귀국 기원”언론개혁과 관련해서는 “‘가짜정보 근절법’,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법’으로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또 “언론 개혁은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법이 아니다”라며 “극소수의 가짜뉴스를 추방함으로써 다수의 언론인 명예를 지키자는 것”이라고 했다.정 대표는 “이제 역사적 임무를 뒤로 미루지 않겠다. 개혁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개혁은 필요할 때, 그 순간에 이뤄내야 한다. 야당의 대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정 대표는 연설에 앞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우리 국민들이 전세기로 무사 귀국하기를 기원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총력 대응해준 이재명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의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30차례가 넘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고, 일부는 야유와 고성을 쏟아냈다.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한 항의 표시로 본회의장을 떠난 의원들도 있었다. 약 55분 간의 연설을 마친 정 대표가 의원들에게 인사한 뒤 퇴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조지아주(州) 서배나에 건설 중인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HL-GA 배터리회사’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단속을 벌여 450여 명을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불법 이민자 단속 사례 중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장 건설에 차질을 빚을 경우 현대차와 LG엔솔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BI-마약단속국까지 동원 단속… 450여명 체포4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당국은 ICE, HSI뿐 아니라 ERO(단속추방팀), FBI(연방수사국), DEA(마약 단속국), ATF(주류·담배·총포 담당국), CBP(세관 및 국경 순찰대), 미국 보안관, 조지아주 순찰대까지 동원해 서배나 건설 현장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450여 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여기에는 한국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회의, 계약 목적 등의 ‘B1’과 관광 목적의 ‘ESTA’ 등 비자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STA는 단기 근로 목적으로 사용할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민당국은 소지한 비자 종류와 체류 목적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허용된 체류자격을 넘어서 활동한 것으로 본다. 때문에 여기에 해당하는 한국인 출장자들도 다수 체포된 것으로 추정된다.단속은 전기차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공장에 대해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 옆의 신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서만 이뤄졌다.외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순찰대는 현대차 공장으로 향하는 도로를 봉쇄했다. 조지아주 공공안전부는 연방 당국 지원을 위해 순찰대가 파견했다. 단속 내내 현장 상공에는 헬기가 날아다니며 경계했다. 현장에는 수백 대의 경찰차와 군용 차량인 험비가 목격됐다. 체포자를 수송하기 위한 대형 버스들이 진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美 당국 “불법 이민자 다수 체포, 불법 고용 수사”ICE 대변인 린지 윌리엄스는 “연방 당국이 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단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단속이 배터리 건설 현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확인했다.조지아 주 국토안보수사국(HSI)을 담당하는 특별요원 스티븐 슈랭크은 단속 현장 브리핑에서 “오늘 제 뒤에서 HSI 요원들과 ICE, ERO, FBI, DEA, ATF, CBP, 미국 보안관, 조지아주 순찰대가 사법적으로 허가된 집행 작전을 수행했다”며 “저 뒤의 수백 에이커에 달하는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 고용 관행에 대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증명 이민자 다수가 체포”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요원들의 최루가스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지금까지 작전은 안전하게 수행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조지아에서 가장 큰 제조시설” 현지매체 WSAV는 ATF의 성명을 인용해 이번 단속 작전에서 약 450명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노란색 안전 조끼를 입은 작업자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HSI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요원이 이들에게 “우리는 국토안보부다. 현장 전체에 대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말하는 장면도 포착됐다.서배나모닝뉴스(SMN)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요원들이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지시했고, 그렇지 않으면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은 직원들의 시민권이 확인될 때까지 이들을 구금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사람들이 ‘케이블 타이’로 묶여 표시가 없는 버스에 실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집단의 사람들은 케이블 타이로 묶이지 않았지만, 출입국 서류 확인을 위해 검문 중이었다”고 했다.외신은 “이번 단속 작전은 조지아주에서 가장 크고 주목받는 제조 시설 중 하나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주지사와 관계자들은 이 공장을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라고 홍보했다”고 전했다.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년 전 76억 달러 규모의 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약 1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HL-GA 배터리회사는 성명을 통해 “관계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당국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공사 현장은 단속 직후 멈췄지만,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차 “보도 보고 현지 법인과 연락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재집권 이후 농장·건설 현장 등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6개월 동안 미국 노동시장에서는 합법 및 불법 이민자 120만 명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현지 법인 등을 통해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압수수색 보도 이후 현지 법인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터키 흑해 연안에서 약 100만 달러(약 14억 원) 상당의 호화 요트가 진수 직후 항해를 시작한 지 불과 15분 만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들은 물이 차오르는 배를 탈출하기 위해 바다로 몸을 던졌다.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2일 터키 종굴다크주 에레글리 해안에서 약 26m 길이의 ‘돌체 벤토(Dolce Vento)’ 요트가 선주에게 인도된 뒤 처음으로 바다에 띄워졌다.요트는 출항 직후 불안정하게 흔들리더니 곧 한쪽으로 기울며 침몰했다. 탑승 중이던 선주와 선장, 승무원들은 급히 바다로 뛰어들어 탈출했다.해안경비대와 항만 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가라앉는 선박 주변에 안전 구역을 설정했다. 조선소 측은 침몰 원인에 대해 “기술적 결함 여부를 포함한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행사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마주한 후일담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의 부름에도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5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행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뒷자석이어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가서 ‘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3보, 4보(거리였다). 그런데 북측 경호원들이 막기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더라”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딱 봤는데 외면을 하더라”고도 했다.그럼에도 박 의원은 양측 관계가 나쁘게만 볼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6·15 남북 정상회담 할 때보다는 훨씬 더 분위기가 나았다”며 “우 의장이 가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고 한 마디 전달한 것, 제가 가서 최 외무상과 북한 측 인사들, 김 위원장을 부른 것은 남한에서 진짜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북측에) 전달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우 의장은 열병식 행사를 위해 톈안먼 망루에 올라가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에게 “(2018년 이후) 7년 만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그는 2018년 4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김 위원장 또한 “네, 반갑습니다”라고 답하며 악수를 나눴다.박 의원은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귀에 그러한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우 의장이 (우호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결국 남북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의원과 동행한 민주당 박정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 수행단은 두 번 봤다. 한 번은 열병식에서 한 번은 리셉션에서 봤는데 열병식 관람석에서 우리보다 한 10줄 정도 앞쪽의 왼쪽에 있었다”며 “보긴 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번 저희가 일부러 앞에 가서 사진도 찍고 올라오면서 박지원 의원은 구면이잖나. 그래서 ‘최선희 외무상’ 이렇게 불렀는데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박정 의원은 ‘최선희 외무상이 고의로 외면을 했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쪽도 그동안 남북이 만난다 이런 사인도 없이 계속적으로 우리 한국에 대해서 센소리를 했지 않나“라며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우리 서로 잘 지내자’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마 애써 외면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더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오르며 6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3%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집계됐다.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0%를 넘긴 것은 지난 7월 셋째 주 이후 약 6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사면한 8월 둘째 주 조사에서 지지율이 59%로 하락하며 취임 두 달여 만에 처음 60% 선이 무너졌다. 이어진 셋째 주 조사에선 긍정 평가가 56%, 부정 평가가 35%였다. 그러나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지율을 만회하면서 넷째 주 조사에서 59%로 반등했고, 이번 조사에서 4%포인트 오르며 60%대를 회복했다.이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가 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13%) ‘전반적으로 잘한다’(9%) ‘추진력·실행력·속도감’ ‘직무 능력·유능함’(각 7%) 순이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는 ’경제·민생‘(15%)을 선택한 응답자가 급증했다. 이어 ’외교‘(11%)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0%) 등이 꼽혔다.한편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제시했던 코스피지수 5000 달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가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답했다.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27%였다.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에 대해선 현행처럼 종목당 50억 원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7%였고, 종목당 10억 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현재 당정은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두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유지 의견을 냈지만, 대통령실은 증시 상황과 여론 흐름을 지켜보며 조율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은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1%포인트 올랐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5일 서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4호선 상행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특정장애인단체의 열차 운행 방해 불법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4호선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경기 과천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 정차한 상행선 열차에 탑승해 안전문을 막는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40여분 뒤 해당 열차에서 하차했으나 다음 역인 남태령역으로 이동해 시위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시위로 4호선 남태령역 상행선은 무정차 통과 중이다. 하행선은 정상 운행하고 있다.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출근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5일 내란 특검(조원석 특별검사)의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비판했던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한 언어 검열, 정치 보복에 불과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압수수색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용 탄핵 선동, 그리고 31번의 줄 탄핵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마비시켰던 폭거를 떠올리는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사흘간의 대치 끝에 임의 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영장 자체는 부당하지만 우리는 떳떳하기 때문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이어 ”자료를 요구한 키워드에 따라 검색해보니 그야말로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며 “소위 12·3 계엄 표결 방해 의혹은 물론이고 비상계엄과 관련된 자료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송 원내대표는 “특검 측에서 ‘비상’과 관련된 키워드로 검색을 요청했다. 비상이라고 치니까 그 기간 중에 수천 건의 자료가 나왔다“며 ”특검에서는 굉장히 기뻐하는 얼굴이었다. 그런데 막상 자료를 열어보니 비상대책위원회 자료였다“고 했다.또 ”탄핵이라는 키워드를 또 검색했다“며 ”감사원장 탄핵, 탄핵 청원 청문회 기억하나.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했던 탄핵 청원 청문회다. 당연히 소위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 내란 선동의 허울이 벗겨지고 국민의힘이 명예를 회복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검팀을 향해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묻겠다. 그렇게 한가한가“라며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의 망나니 춤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이 우리 당 사무처 당직자들을 상대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고 강압적, 불법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데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마지막 끝까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4일 정상회담에서 전승절 기념행사를 축하하며 “이 계기를 통해 세계평화를 수호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결심을 보여주고 중국의 중요한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을 뚜렷이 과시했다”고 말했다.또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조중 사이의 친선의 감정은 변할 수 없으며 조중 관계를 부단히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 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조선은 앞으로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 발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적으로 변함없이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했다.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열병식 참석을 두고 “제2차 세계대전승리 결과를 굳건히 수호하려는 조선 측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두 당,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라고 언급했다.이어 “중조는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돕는 훌륭한 이웃이고 훌륭한 벗이며 훌륭한 동지”라며 “중국 당과 정부는 전통적인 중조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있으며 중조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했다.시 주석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이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측은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이 자기의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으며 조선식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국면을 부단히 개척해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통신은 두 정상이 북중 간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문제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외관계 분야에서 두 나라 당과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자주적인 정책적 입장들에 대해 호상 통보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국제 및 지역문제들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통신은 회담이 따뜻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을 위한 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워장은 4일 저녁 전용열차를 타고 베이징역을 출발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인융 베이징 시장,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및 당정 간부들이 역에 나와 김 위원장을 환송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통신은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의 성과적 보장을 위해 최대의 성의와 노력을 기울인 중국당과 정부의 진정에 사의를 표하며 중국의 무궁한 번영과 인민들의 복리를 축원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신뢰와 전략적 협조를 더욱 강화하고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맺어지고 온갖 시련과 도전을 이겨낸 조중 친선관계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보여준 역사적인 계기”라고 평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한 주택 12층에서 추락했다가 난간에 걸려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5일 소방 등에 따르면 장 씨는 전날 오전 4시경 강남구 도곡동 소재 한 주택 12층에서 떨어졌다가 11층 난간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장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장 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으로서 관련 비리와 의혹 등을 청문회와 재판 등에서 진술한 인물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일본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27.5%인 일본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아진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미·일 무역 합의 이행(Implementing the United States-Japan Agreement)’에 관한 문서에는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일본산 수입 제품 대부분에 대해 15%의 관세를 적용한다”며 “자동차·자동차 부품, 항공우주 제품, 제네릭 의약품, 미국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천연 자원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부문별 조치를 적용해 상호 관세를 0%로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백악관은 “일본이 미국 제조업과 항공·우주, 농업, 식품, 에너지, 자동차 및 산업재 생산자들에게 획기적인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미국산 쌀 구매량을 75% 늘리고 옥수수·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및 관련 제품을 연간 80억 달러 구매하는 방안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또 “미국에서 제조되고 미국 안전 인증을 받은 승용차를 추가적인 시험 없이 일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 밖에 일본은 미국산 상업용 항공기와 미국산 방위 장비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본이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와 관련해선 “미국 정부가 선정할 이 투자들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확장해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의 번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일본은 지난 7월 22일 5500억달러(약 76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자동차 및 쌀 시장 등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의 상호관세율 및 자동차 품목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당시 공동문서를 남기지 않아 각각 자국에 유리한 내용을 앞세우는 등 견해 차를 보여 왔고, 미국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미뤄왔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회담을 가지면서 자동차 관세 인하 및 대미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합의가 체결된 이후 약 한달 반에 걸친 조율을 거쳐 합의가 확정된 모양새다.일본차 업계에서는 관세 인하에 따라 내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결산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차 7개사의 관세 부담이 3조4700억엔에서 1조8900억엔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 감소율도 47%에서 25%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5%라는 관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업체들이 공급망을 재편해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요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많은 것을 논의하려 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이 대표는 4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대선 전까지만 해도 안 의원과 공통 분모가 꽤 있었음에도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공천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 때문에 불필요하게 거리가 있던 건 사실”이라고 회상했다.이어 “그런데 마침 몇 년 전 제 고등학교 때 친구가 안 의원의 사위가 됐다. 미국에 같이 있었던 절친”이라며 “그런 것들에 더해 관계 개선을 시도해 요즘 안 의원과 많은 것을 논의하려 한다”고 했다.그는 “(안 의원과) 자주 본다”며 “실무진 사이에서는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일들을 모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대화한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안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간다”며 “지리적으로는 판교와 동탄이면 대한민국 IT의 중심축이다 보니 논의할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합리적이고 계엄이나 탄핵 과정에서 흙탕물이 묻지 않은 분들 같은 경우 우선적으로 대화할 것”이라며 선별적 연대 의사를 밝혔다.안 의원과 이 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었고 안 의원이 당선됐다. 2023년 10월에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나온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서 계엄 반대, 탄핵 찬성 등 같은 입장에 서면서 정치적 거리가 좁혀졌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이공계 출신 정치인’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인공지능(AI)·과학기술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안 의원은 ‘복당시켜야 할 인물’로 이 대표를 지목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계엄 사태 이후 안철수 의원의 위기의식과 메시지는 군더더기 없다. 옳고 강하다”고 화답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차량 전복 사고로 갇힌 일가족 4명을 구한 시민들이 모범 시민 표창을 받았다.4일 안산시는 사고 현장에서 일가족을 구조한 시민 김형모·노미혜 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상록구 부곡동 육교 인근에서 차량이 옆으로 전복돼 부모와 미성년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뒤따라 주행하던 김 씨와 노 씨는 사고를 목격하자 즉시 차량을 멈추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119에 신고한 후 뒤이어 멈춰 선 시민 10명과 함께 맨손으로 전복된 차량을 들어 올려 탑승자 전원을 구조했다.이들은 구조를 마친 뒤에도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교통정리 및 주변 안전 확보에 나섰다. 이후 사고 가족들이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인계되자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안산시는 이들의 시민정신이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라며 표창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민근 안산시장은 “본인의 안전보다 이웃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두 분의 용기있는 행동이 우리 사회에 크나큰 귀감이 됐다”며 “안산시는 이러한 의로운 시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예우해 나눔과 상생의 민생 안전도시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만에 반등하며 다시 6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9월 1주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2%였다. 직전에 발표된 8월 3주차 조사(57%)보다 5%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8%로, 지난 조사(33%)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항성에 대해서는 62%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은 31%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응답이 각각 91%와 65%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이 69%로 조사됐다.주요 정책 분야에 대한 긍정 평가는 복지 정책(66%), 외교 정책(62%), 경제 정책(53%), 부동산 정책(5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대형 상장사에 대한 소액주주 의결권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51%, 부정 평가가 31%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49%, 부정 평가가 42%였다.지난달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긍정 평가가 54%, 부정 평가가 32%로 집계됐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58%,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35%로 집계됐다.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2주 전보다 3% 포인트 오른 43%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19%)보다 1%포인트 오르며 20%를 기록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4%,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에서 교회 예배시간에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벌금 200만 원을 확정받았다.4일 대법원 2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전 목사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11월 7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대통령 선거 하나 마나 김경재가 대통령되게 돼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당시 김경재 국민혁명당 예비후보 지지를 유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 목사는 2018년 8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10년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전 목사 측은 선거운동이 아닌 종교활동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은 유죄로 판단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선거운동 기간을 위반해 선거권이 없음에도 선거운동을 함과 동시에 종교상의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판단했다. 2심 역시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4일 오전 0시20분경 서울 용산구 서빙고역 인근 선로에서 한 여성이 경의중앙선 전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이 여성이 방호 울타리를 넘어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있다.사고 열차는 문산~청량리 구간 막차로 승객 약 35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승객들을 즉시 하차시킨 뒤 택시를 지급해 귀가를 지원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제나 윌슨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3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윌슨(20)은 미국 매체 더 컷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룸메이트 3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며 “그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람들은 내가 돈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수십만 달러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엄마는 부자이긴 하다. 그러나 다른 쪽(머스크)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자”라고 언급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약 4156억 달러(약 580조 원)으로 추산된다.이어 “나는 엄청난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며 “음식을 살 수 있고, 친구들도 있고, 집과 약간의 여윳돈도 있다. LA에 사는 또래 대부분에 비하면 훨씬 운이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머스크는 4명의 여성 사이에서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은 첫 부인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6명의 자녀 중 한 명으로, 18세였던 2022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했다. 같은 해 머스크라는 성을 버리겠다며 개명 신청을 하면서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고, 당시 “어떤 식으로든 생물학적 아버지와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절연을 선언했다.이후 윌슨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머스크를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심한 어린애 같은 남자”라고 비판해 왔다. 한편 윌슨은 과거 유명 인사의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다녔으며, 그곳에는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가수 크리스 마틴의 딸 애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를 배웠으며, 캐나다와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결국 중퇴했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AI)이 자신의 동기부여를 꺾었다고도 했다.최근 틴보그(Teen Vogue) 표지 모델로 발탁되며 유명세를 얻은 윌슨은 “나는 유명해지는 데 능숙하지 않다”며 “유명해지기 직전까지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모두가 나를 평범한 사람으로 대해줬고, 그게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도 “유명해진 것도 좋다”며 “유명세에 대해선 무덤덤한 편이다. 하지만 그것 덕분에 돈을 번다는 점은 좋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