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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다. 그중에서도 중동산 원유 수입과 제조업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향후 추세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6,244.13에서 이달 4일 5,093.94로 1150포인트 하락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시장이 열린 단 2거래일 만에 18.4%나 하락한 것이다. 이후 코스피는 반등해 6,000 선 돌파를 재시도하다가 하락 전환하는 등 5,000∼6,000 사이에서 높은 변동성을 갖고 횡보하는 모습이다.한국 경제는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큰 영향을 받는다. 증시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원자력 등 수출기업이다. 에너지 가격이 높아질 경우 운송비 부담이 커지고, 전방 산업 수요가 위축돼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쟁이 벌어질 때마다 단기적으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걸프전쟁이 대표적이다.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직후 유가가 급등하자 45일 동안 코스피는 18%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 등 연합군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증시가 반등했고 약 한 달 만에 개전 직전 수준으로 회복됐다.전쟁 기간이 짧을수록 영향도 작았다.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이라크전쟁은 42일 만에 마무리됐다. 당시 국제유가는 미국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던 전쟁 직전 상승하다가 개전과 동시에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코스피도 개전 후 10일 동안 7% 하락한 뒤 일주일 만에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3개월 동안 20%가량 상승세를 이어갔다.전쟁이 글로벌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을 준 사례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급망이 교란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전쟁이 벌어진 탓에 국제유가와 식품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그 결과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고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코스피도 마찬가지로 개전 후 8개월에 걸쳐 18% 하락했고,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17개월이 걸렸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하락 후 횡보하는 약세장이 펼쳐진 셈이다.물가 상승 우려가 2022년만큼 크지 않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중앙은행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수개월간 지속되고 유가가 연평균 85∼100달러가 유지되는 비관적 시나리오가 지속되면 한국은행이 연 1, 2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구글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데이터를 기존보다 적은 자원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신개념 알고리즘 기술을 공개하자, 세계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코스피는 26일 3% 이상 하락하며 5,500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이 기술이 적용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22%(181.75포인트) 하락한 5,460.4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조98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22.91포인트) 하락한 1,136.6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전체 시총의 40.76%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하락 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4.71%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6.23% 내렸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미국 구글이 공개한 새 알고리즘 기술 ‘터보퀀트’의 영향이 컸다. 구글리서치가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터보퀀트는 AI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일반적으로 AI 모델은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메모리(기억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 구글리서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쓰면 필요한 메모리 양이 기존보다 6분의 1로 줄어든다. 처리 속도는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보다 최대 8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가 거의 손실되지 않게 압축해 처리하는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터보퀀트 같은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되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뉴욕 증시가 먼저 반응했다. 25일(현지 시간) 세계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마이크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 하락했다. 샌디스크(-3.5%)와 웨스턴디지털(-1.63%) 등 다른 메모리 업체 주가도 내렸다.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 주가도 26일 전 거래일 대비 5.7% 내렸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터보퀀트를 통해 AI 모델이 기존보다 효율성을 높이고 메모리 수요를 줄이는 구조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국내 증권업계에선 터보퀀트 연구 결과 공개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이 아직 연구 논문을 통한 결과를 공개한 것일 뿐 실제 상용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처리 효율이 높아지면, 기업은 새로운 AI 기기 및 에이전트 개발에 더 투자할 것이고 다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구글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데이터를 기존보다 적은 자원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신개념 알고리즘 기술을 공개하자, 세계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코스피는 26일 3% 이상 하락하며 5,500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이 기술이 적용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22%(181.75포인트) 하락한 5,460.4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조98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22.91포인트) 하락한 1,136.64에 마감했다.이날 코스피에선 전체 시총의 40.76%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하락 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4.71%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6.23%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미국 구글이 공개한 새 알고리즘 기술 ‘터보퀀트’ 영향이 컸다. 구글 리서치가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터보퀀트는 AI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일반적으로 AI 모델은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메모리(기억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 구글 리서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쓰면 필요한 메모리 양이 기존보다 6분의 1로 줄어든다. 처리 속도도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보다 최대 8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가 거의 손실되지 않게 압축해 처리하는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터보퀀트 같은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되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뉴욕 증시가 먼저 반응했다. 25일(현지 시간) 세계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마이크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 하락했다. 샌디스크(—3.5%)와 웨스턴디지털(—1.63%) 등 다른 메모리 업체 주가도 내렸다.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 주가도 26일 전 거래일 대비 5.7% 내렸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터보퀀트를 통해 AI 모델이 기존보다 효율성을 높이고 메모리 수요를 줄이는 구조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국내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터보퀀트 연구 결과 공개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이 아직 연구 논문을 통한 결과를 공개한 것일 뿐 실제 상용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처리 효율이 높아지면, 기업은 새로운 AI 기기 및 에이전트 개발에 더 투자할 것이고 다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고위험 가구 중 청년층 비중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주식 투자를 위해 빚을 내는 청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 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고위험 가구는 45만9000가구로 2024년 3월(38만6000가구) 대비 18.9% 증가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고위험 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3.2%에서 4.0%로 늘었다.고위험 가구는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금 이자 부담이 커서 자산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운 가구다. 연 소득에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초과하는 가구다.고위험 가구 중 청년층(20~30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34.9%에 달했다. 2020년 3월(22.6%) 대비 12.3% 포인트나 늘어났다. 40, 50대 비중이 53.9%로 가장 크긴 했으나 2020년 3월 대비 5.9% 포인트 감소했다. 60대 이상 비중도 같은 기간 17.6%에서 11.2%로 줄었다.한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층 가구가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하며 빚을 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일부 자산 가격 상승세와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고위험 가구의 채무 상환능력이 개선됐다고 추정했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의 회복 지연과 주식 시장의 조정이 겹치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퇴직연금 시장에서 단기 수익률 경쟁을 넘어 장기 자산 배분 구조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을 기반으로 한 자산 배분형 연금 운용 모델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기간이 길고 중도 개입이 제한적인 연금 자산의 특성상 초기 자산 배분 구조가 장기 성과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더라도 사전에 설정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연금 자산이 자동으로 운용되는 제도다. 연금 자산이 장기간 방치되며 실질적인 수익 기회를 놓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최근 들어 퇴직연금 운용의 핵심 수단으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자산이 원칙에 따라 운용될 수 있는 구조적 안전장치로도 기능한다. 신한투자증권은 타깃 데이트 펀드(TDF)와 밸런스 펀드 등 자산 배분형 펀드를 조합해 총 10개 유형의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은퇴 시점과 투자 성향, 위험 선호도를 기준으로 선택지를 세분화함으로써 가입자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운용이 가능하게 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자산 비중이 점진적으로 조정되는 설계 방식은 단기 충격을 완화하면서도 장기 성장 궤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TDF는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자동으로 낮추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생애주기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가입자가 별도로 리밸런싱을 신경 쓰지 않아도 시간 흐름에 맞게 위험 수준이 조율된다는 점에서 연금 자산 운용에 적합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 중 포트폴리오 자문 기능과 멀티에셋 운용 역량을 결합한 신한밸런스프로펀드가 편입된 BF3호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 흐름으로 눈길을 끈다. 신한밸런스프로펀드는 위험 성향에 따라 주식·채권 등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연금 전용 자산배분 펀드로 단기 변동성 관리와 장기 성장 사이의 균형을 목표로 운용된다. 2023년 4월 7일 설정 이후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누적수익률은 적극형 51.02%, 중립형 37.80%를 각각 나타냈다. 위험 성향이 다른 두 유형 모두 연금 자산의 장기 운용 특성에 부합하는 성과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산 배분 구조의 효과를 실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단기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을 빈번하게 변경하기보다 장기 자산 배분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연금 투자의 수익률은 단기간의 결과가 아니라 일관된 운용 원칙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켜졌는지의 누적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금 준비는 아직 먼 미래의 과제로 인식되기 쉽지만 준비 시점이 늦어질수록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은 좁아진다. 자산 배분 구조를 기반으로 한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운용 방식이라는 점에서 퇴직연금 시장 내 하나의 기준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금을 단순한 노후 대비 수단을 넘어 체계적인 자산 증식의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대되는 만큼 디폴트옵션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접근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거래소는 국제연합(UN) 여성 기구,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국제금융공사(IFC)와 공동으로 ‘2026년 성평등을 위한 ‘링 더 벨’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마켓 스퀘어 종합홍보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모든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권리, 정의, 행동’을 주제로 진행한 타종식에는 115개 글로벌 거래소가 참가했다. 각 거래소의 개장·폐장 종을 여성 리더들이 울리는 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링 더 벨 캠페인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하에 성평등 달성을 위한 민간 부문 협력과 여성역량강화원칙에 대한 인식을 높이자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2015년 7개 거래소가 처음 시작한 뒤 현재는 100곳 이상의 전 세계 거래소가 참여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시작한 뒤 국제 금 가격이 13%가량 하락했다. 대표 안전자산 금이 정작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우려 때문이다. 24일(현지 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올해 1월 29일 고점(5354.8달러) 대비 14.5% 하락했고,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기 전인 지난달 27일(5247.9달러)과 비교하면 12.7%나 내렸다. 다만 24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8% 상승한 온스당 4580.6달러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멈췄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금 가격이 오른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금값은 내려갔다. 금처럼 이자나 배당 등 현금 흐름이 없는 ‘비수익 자산’은 금리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미 달러 및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거시경제 여건이 금 가격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금값이 워낙 올라 조정 시기가 왔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1월 2일 온스당 2669달러였던 금값은 지난해 말 4386.3달러로 63.6%나 뛰었고, 올해도 전쟁 전까지 20% 넘게 상승하다가 전쟁이 시작된 뒤 추세가 꺾였다. 최근 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폴란드, 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금 매각을 시사한 점도 영향을 줬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금의 안전자산 지위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최근 금값의 내림세는 전쟁 전 금값 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태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뒤 금 가격이 13%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 통상 선호되는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거시경제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18% 상승한 온스당 4580.6달러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이어진 내림세를 멈췄다. 일단 이날은 하락세가 주춤했지만, 전쟁 전에 비하면 금값은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기 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247.9달러였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시작한 뒤 금 가격이 12.8%나 하락한 것이다.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하지만 다른 움직임을 보인 배경으로 달라진 거시경제 환경이 꼽힌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 이번엔 왜 다를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전쟁으로 미 달러 가치가 강해지고, 각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점을 배경으로 거론했다. 전 연구원은 “금 가격은 미 달러 및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거시경제 여건이 금 가격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과 같이 이자나 배당 같은 현금흐름이 창출되지 않는 ‘비수익 자산’은 금리 하락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지만, 반대로 은행 예금이나 채권 이자가 높아지는 금리 상승기에는 매력이 떨어진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금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안전자산보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된 모습이다.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신흥국 중앙은행의 매입 같은 구조적 요소로 금 수요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진정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커지며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국제 유가와 채권 금리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에 증시가 출렁이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의 위험성은 높아졌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오른 5,553.9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9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7200억 원, 기관이 9700억 원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 수(709개)가 하락 종목 수(192개)를 크게 뛰어넘으며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보였다.2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 발전소 초토화 계획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주요 인사들은 미국과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파키스탄 등 제3국을 통한 중재와 주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시장은 재차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 행보로 해석했다. 그 결과 23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10.4%, 브렌트유 선물은 10.9%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먼저 반응했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1%대 동반 상승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6% 하락한 99.14로 내리며 달러도 약세로 전환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2.1원 내린 1495.2원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1500원대 환율에서 내려왔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휴전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중동 원유 생산 회복으로 이어질 수는 있겠으나 실질적 회복 속도는 선주들의 통항 재개 의향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제한적 통행 허용으로 일시적 안도감이 형성됐으나, 완전 재개 여부가 불확실해 에너지 리스크 프리미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 중단)가 2회 발동됐고, 사이드카(프로그램 호가 일시 효력 정지)는 매도와 매수를 합쳐 7회 발동됐다. 올해 누적으론 사이드카가 10회 발동됐는데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8년(26회) 다음으로 많다. 올해가 3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운 셈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하고 이란이 강경하게 맞서면 증시가 급락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 증시가 반등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클 때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새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이 많은데 과도한 레버리지의 사용은 손실을 키울 수 있다”며 “주식을 사거나 파는 과정에서 한꺼번에 사기보다 분할로 진입하거나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국제유가와 채권 금리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에 증시가 출렁이며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의 위험성은 높아졌다.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오른 5,553.9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9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7200억 원, 기관이 9700억 원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 수(709개)가 하락 종목 수(192개)를 크게 뛰어넘으며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보였다.2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 발전소 초토화 계획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주요 인사들은 미국과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파키스탄 등 제3국을 통한 중재와 주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시장은 재차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 행보로 해석했다. 그 결과 23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10.4%, 브렌트유 선물은 10.9%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먼저 반응했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1%대 동반 상승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6% 하락한 99.14로 내리며 달러도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2.1원 내린 1495.2원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1500원대 환율에서 내려왔다.미국과 이란 양측이 휴전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중동 원유 생산 회복으로 이어질 수는 있겠으나 실질적 회복 속도는 선주들의 통항 재개 의향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제한적 통행 허용으로 일시적 안도감이 형성됐으나, 완전 재개 여부가 불확실해 에너지 리스크 프리미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코스피는 이달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 중단)가 2회 발동됐고, 사이드카(프로그램 호가 일시 효력 정지)는 매도와 매수를 합쳐 7회 발동됐다. 올해 누적으론 사이드카가 10회 발동됐는데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8년(26회) 다음으로 많다. 올해가 3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운 셈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하고 이란이 강경하게 맞서면 증시가 급락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 증시가 반등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새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이 많은데 과도한 레버리지의 사용은 손실을 키울 수 있다”며 “주식을 사거나 파는 과정에서 한꺼번에 사기보다 분할로 진입하거나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부와 가계, 기업의 빚을 모두 합한 한국의 국가 총부채가 처음으로 6500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나 기업에 비해 정부의 부채가 유독 빠르게 늘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로 환산한 나랏빚은 오히려 줄었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의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5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220조5770억 원)보다 약 280조 원(4.5%) 증가했다. BIS의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채(정부), 주택담보대출(가계), 회사채 발행(기업)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경제 주체들이 빌린 돈을 모두 합친 액수다. 경제 규모 대비 빚이 얼마나 많은지, 신용도를 얼마나 활용하는지 보는 지표다. 한국은 정부 부채가 지난해 9월 말 1250조7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늘면서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가계부채(2342조6738억 원)와 기업부채(2907조1369억 원)도 나란히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와 3.6% 상승해 정부 부채보단 상승폭이 작았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총부채 비율은 248%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7∼9월) 처음 240%를 넘긴 뒤 250%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주요 20개국(G20)의 GDP 대비 국가 총부채 비율은 247.1%로 한국보다 소폭 낮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영향으로 달러로 표시된 국가 총부채는 감소했다. 달러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지난해 9월 말 4조6311억 달러로 1년 전(4조7407억 달러)보다 줄었다. 지난해 6월 말(4조7500억 달러)보다도 적다. 지난해 9월 말 원-달러 환율이 1402.9원으로 6월 말(1350.0원)이나 2024년 9월 말(1307.8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 시간 23일 오전 7시 5분경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이틀간 이란과 중동 내 적대 행위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향후 5일간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21일 이란이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공격해 초토화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자신이 설정한 시한인 미 동부 시간 23일 오후 7시 44분을 약 12시간 남겨놓고 공격 가능 시점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특히 CBS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 “오늘(23일) 이란과 대화하고, 조만간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화가 잘되면 향후 5일 안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시했다. 반면 같은 날 이란 언론들은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과 미국 내 휘발유 값이 상승하고 있다. 전쟁 발발 3주 만에 미국 휘발유(26.3%), 서부텍사스산원유(WTI·46.5%), 북해산 브렌트유(54.8%)의 가격이 모두 치솟으며 세계 경제에 압박을 주고 있다. 22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4달러로 4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전쟁 발발 전날인 지난달 27일 3.12달러보다 26.3% 올랐다. 미국의 휘발유 값이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일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보다 31.21달러 오른 배럴당 98.23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12.1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27일 대비 39.71달러 뛰었다. 이 여파로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또한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으로 마쳤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여 만의 최고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직후 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84달러까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야간 거래에서 1488.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올 들어 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전 거래일보다 6.49% 하락한 5,405.75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도 3년물은 3.6%, 10년물은 3.8%를 넘기며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총괄하는 비상경제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비상경제대응 체계 가동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정부와 가계, 기업의 빚을 모두 합한 한국의 국가 총부채가 처음으로 6500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나 기업에 비해 정부의 부채가 유독 빠르게 늘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로 환산한 나랏빚은 오히려 줄었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의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5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220조5770억 원)보다 약 280조 원(4.5%) 증가했다.BIS의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채(정부), 주택담보대출(가계), 회사채 발행(기업)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경제 주체들이 빌린 돈을 모두 합친 액수다. 경제 규모 대비 빚이 얼마나 많은지, 신용도를 얼마나 활용하는지 보는 지표다.한국은 정부 부채가 지난해 9월 말 1250조774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 늘면서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가계부채(2342조6738억 원)와 기업부채(2907조1369억 원)도 나란히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3.0%와 3.6% 상승해 정부 부채보단 상승폭이 작았다.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총부채 비율은 248%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 처음 240%를 넘긴 뒤 250%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주요20개국(G20)의 GDP 대비 국가 총부채 비율은 247.1%로 한국보다 소폭 낮다.다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영향으로 달러로 표시된 국가 총부채는 감소했다. 달러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지난해 9월 말 4조6311억 달러로 1년 전(4조7407억 달러)보다 줄었다. 지난해 6월 말(4조7500억 달러)보다도 적다. 지난해 9월 말 원-달러 환율이 1402.9원으로 6월 말(1350.0원)이나 2024년 9월 말(1307.8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자제 입장을 밝히며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고, 코스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7% 오른 5,813.35로 출발한 뒤 5,8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상승폭이 1%대로 커졌다. 특히 제약사 삼천당제약이 10% 넘게 오르며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에 올랐다.앞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 마감했지만 장 초반 컸던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소부장 기업이 강세를 보이며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88% 상승했다.매파(금리긴축 선호)적이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분위기,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 소식 등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에너지 시설 공격을 당부했다고 발언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 및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확전 자제성 발언을 내놓았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조기 종전 시사에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95달러까지 내려왔다. 전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종가 기준 1500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원 내린 1492원으로 개장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고유가와 긴축 우려로 원-달러 환율 종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00원을 넘겼다. 고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1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가 1500원을 넘어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150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90원대로 내리기도 했으나 고유가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심리적 저항선을 내줬다. 에너지 충격을 우려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연준 이사 7명, 뉴욕 등 지방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 중 11명이 동결을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년간 우리는 팬데믹과 관세 충격을 겪었고, 이제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갖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런 충격이 누적되면 물가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고유가와 긴축 우려로 원-달러 환율 종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00원을 넘겼다. 고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1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반 기준)가 1500원을 넘어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150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90원대로 내리기도 했으나 고유가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심리적 저항선을 내줬다. 에너지 충격을 우려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연준 이사 7명, 뉴욕 등 지방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 중 11명이 동결을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년간 우리는 팬데믹과 관세 충격을 겪었고, 이제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갖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런 충격이 누적되면 물가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고유가·고환율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자 재정경제부는 금융상황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돈은 왜 모레 주냐는 얘기가 있다”며 “필요하면 조정을 하는 의제 중 하나로 검토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을 팔아 실제 돈을 받을 때까지 2거래일이 걸리는 걸 단축하자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아마 돈 없이 이틀 동안 살 수 있는 미수거래하고 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누가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거래대금 지급 기간을 기존 2영업일에서 1영업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적하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같은 기업, 같은 가치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 이후 코스피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피(롤러코스터+코스피)’ 현상에 대해서는 “작년 2,500∼2,600 선에서 정말 쉬지 않고 조정다운 조정 없이 6,000 중반까지 올랐는데, 매우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며 “어쩌면 하나의 계기로 다지는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에 대해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이름을 밝혀 망신주기)’ 방식으로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와 모회사가 함께 증시에 입성하는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코스닥 시장은 ‘성숙한 혁신 기업’과 ‘성장 중인 기업’으로 구분해 2개 리그 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4%(284.55) 오른 5,925.03으로 마감하며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처음으로 5,900 선을 회복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과 이란 전쟁의 교착 상태가 계속됐지만 글로벌 증시는 강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고유가로 인한 물가 부담 등 불안 요소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보고 인공지능(AI) 수요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국-이란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각각 20만 원, 100만 원을 다시 넘어섰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4% 오른 5,925.0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7.53%), SK하이닉스(+8.87%)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나란히 20만 원, 100만 원을 재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3조80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마이크론(+4.5%)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AI 수요가 견조한 만큼 메모리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87%), 대만 자취안지수(+1.51%) 등도 상승 마감했다. TSMC의 주가도 1.87% 올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돈은 왜 모레 주냐는 얘기가 있다”며 “필요하면 조정을 하는 의제 중 하나로 검토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을 팔아 실제 돈을 받을 때까지 2거래일이 걸리는걸 단축하자는 취지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아마 돈 없이 이틀 동안 살 수 있는 미수거래하고 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누가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거래대금 지급 기간을 기존 2영업일에서 1영업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적하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같은 기업, 같은 가치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 이후 코스피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피(롤러코스터+코스피)’ 현상에 대해서는 “작년 2,500~2,600 선에서 정말 쉬지 않고 조정다운 조정 없이 6,000 중반까지 올랐는데, 매우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며 “어쩌면 하나의 계기로 다지는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에 대해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이름을 밝혀 망신을 줌)’ 방식으로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와 모회사가 함께 증시에 입성하는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코스닥 시장은 ‘성숙한 혁신 기업’과 ‘성장 중인 기업’으로 구분해 2개 리그 체계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04%(284.55) 오른 5,925.03으로 마감하며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처음으로 5,900 선을 회복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과 이란 전쟁의 교착 상태가 계속됐지만 글로벌 증시는 강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고유가로 인한 물가 부담 등 불안 요소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보고 인공지능(AI) 수요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국-이란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각각 20만 원, 100만 원을 다시 넘어섰다.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4% 오른 5,925.0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7.53%), SK하이닉스(+8.87%)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나란히 20만 원, 100만 원을 재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3조80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의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마이크론(+4.5%)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AI 수요가 견조한 만큼 메모리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87%), 대만 자취안지수(+1.51%) 등도 상승 마감했다. TSMC의 주가도 1.87% 올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