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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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4-05-07~2024-06-06
산업50%
경제일반29%
기업9%
인사일반4%
노동2%
사회일반2%
검찰-법원판결2%
사건·범죄2%
  • 100대 기업 시총-영업익, 10년새 대만이 韓 추월

    지난 10년 새 대만 100대 기업이 한국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과 대만의 시총 100대 기업(금융·지주사·특수목적회사 제외)을 분석한 결과 한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3년 말 88조1953억 원에서 지난해 말 71조6491억 원으로 18.8% 줄었다. 반면 대만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6조3947억 원에서 86조960억 원으로 136.6% 늘었다. 시총도 역전당했다. 한국 100대 기업 시총은 2013년 말 828조6898억 원에서 지난해 말 1565조4222억 원으로 8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의 시총은 540조9574억 원에서 1694조8600억 원으로 205.0% 상승했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위상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시총은 2013년 202조947억 원에서 지난해 말 266조5332억 원으로 31.9% 증가했지만, TSMC는 96조1509억 원에서 549조4057억 원으로 5배로 커졌다. 지난해 말 각국의 100대 기업 시총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9.9%, TSMC의 비중은 39.1%였다. 또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6조7850억 원에서 6조5670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TSMC는 7조7238억 원에서 38조6278억 원으로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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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류재철 사장 “3년내 글로벌 빌트인 매출 1조”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사업(H&A)본부장(사장·사진)이 2027년까지 글로벌 빌트인 사업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DW) 2024’에서 취재진과 만나 “3년 내 빌트인 사업을 조 단위로 만들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LG전자가) 빌트인 사업에 준비된 플레이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빌트인 전시에 집중했다”며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은 인공지능(AI) 기능으로 더 편리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올해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빌트인은 제품 못지않게 유통 개척이 중요하고 영업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통을 개척하고 있고 올해 유통 매장이 1000곳 이상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8년 초고급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인스타뷰 오븐 등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며 빌트인 시장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으로 영역을 넓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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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화학硏, 탄소포집 MOU… 인프라-상용화 가능성 점검 등 협력

    GS칼텍스가 한국화학연구원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 협력에 나선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CCU 사업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CCU 기술 개발, 인프라 점검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 등을 협력한다. CCU는 사업장에서 배출된 탄소를 포집해 탄소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화학적·생물학적·광물화 등의 전환 기술이 활용된다. GS칼텍스는 수소 첨가, 촉매 활용 등 화학적 전환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연료 및 석유화학 기초원료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한국화학연구원의 CCU 기술 검증 및 상용화 검토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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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업계 최고 동작 속도 지원’ 새 D램 개발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지원하면서 전력을 적게 소비하는 ‘LPDDR5X’ D램(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12나노급 LPDDR D램 중 가장 작은 칩으로 구현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다. 전작 대비 성능은 25%, 용량은 30% 이상 향상됐다.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 최대 32GB(기가바이트)를 지원한다. 성능과 속도에 따라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 등을 적용해 소비전력도 25%가량 개선했다. 저전력·고성능 LPDDR은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제품은 모바일 기기에서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가능해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됐다. 삼성전자는 LPDDR5X D램 신제품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업체와 협업해 제품을 검증한 뒤 하반기(7∼12월)에 양산할 예정이다. LPDDR D램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향후 AI 가속기, PC, 자동차부품(전장)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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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vs 모빌리티’… 삼성-LG, ‘AI 기술력 경쟁’ 후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7∼19일 열리는 ‘2024 월드IT(정보기술) 쇼’에 참가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 쇼에 도시 광장을 콘셉트로 한 전시관을 꾸려 각종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공원, 스포츠 경기장, 사진관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실시간 통역이나 생성형 편집 등의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에 마련된 상점에서는 10대와 20대의 취향을 반영한 각종 패션잡화와 식물을 ‘서클 투 서치’ 검색 기능으로 검색해볼 수 있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검색하는 기능이다. 그 밖에도 도서관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긴 글을 빠르게 요약하고 번역하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체험하거나 음성 녹음한 강의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정리해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 외에 AI TV,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 AI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도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시관 전면에 미래 모빌리티 ‘LG 알파블’을 배치했다. LG전자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알파블은 LG전자 전장 기술의 집약체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 사용자 맞춤 정보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탑승자의 기분과 컨디션을 파악해 내부 향을 스스로 바꾸고, 탑승자의 요구에 맞춰 식당, 영화관 등으로 공간이 바뀐다. LG전자는 AI 칩셋,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탁건조기 등 AI 기술을 적용한 각종 제품을 전시했다. OLED 사이니지(전광판) 전시 공간에서는 한쪽 벽면에 실제 물이 흐르고 맞은편 벽면에는 물줄기를 영상으로 구현해 OLED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분해한 공간에서는 ‘AI DD모터’ ‘인버터 히트펌프’ 등 세탁·건조 기술의 핵심 부품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에어솔루션 체험 공간에서는 AI가 스스로 공기 질을 분석해 작동 세기를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동작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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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총수일가 주식지급 약정 공시해야”

    기업집단 현황을 공시하는 대기업은 올해부터 총수 일가에 대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약정 내역을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 주식 성과급의 일종인 RSU가 총수 일가의 지분 확대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공개 의무를 강화하는 것이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RSU 등 주식 지급거래 약정 내역 공시 양식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대규모기업집단 공시 매뉴얼 개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이 총수 일가와 임원 등 특수관계인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약정을 맺을 경우 부여일과 약정 유형, 주식 종류·수량 등을 연 1회 공시해야 한다. 임직원이 재직 기간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주식을 부여하는 RSU는 그동안 공정위의 기업집단 현황 공시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200억 원 안팎의 주요 계열사 RSU를 지급받은 내역이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스톡옵션과 달리 대주주에게도 지급이 가능한 RSU가 총수 일가의 지분 확대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라며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공시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공정위에 RSU 공시 도입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금감원 공시로 RSU 부여일, 부여 주식 수 등의 정보를 공개하는 상황에서 공정위 공시가 기업의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상장사에 국한된 금감원 공시와 달리 비상장사까지 RSU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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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어피니티에 SK렌터카 넘긴다

    SK렌터카가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에 매각된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를 선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지분 100%를 모두 매각하며, 예상 매각 가격은 8500억 원 수준이다. 양측은 본계약을 위한 실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SK렌터카는 롯데렌탈에 이은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다. 2019년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지분 42%를 3000억 원에 인수한 뒤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 부문과 통합해 2020년 SK렌터카로 사명을 바꿨다. SK렌터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028억 원, 영업이익 1220억 원을 올렸다. 모회사 SK네트웍스 연간 영업이익(2373억 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알짜 계열사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매각하고 인공지능(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SK그룹 차원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기도 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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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로봇청소기 시장 1위 中 ‘로보락’ 신제품 첫선

    글로벌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업체 중국 로보락이 좁은 가장자리 청소 기능과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 16일 로보락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출시 행사를 열었다. 로보락이 국내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모서리와 가장자리 등 좁은 부분까지 청소할 수 있는 ‘엣지 클리닝 기능’을 강화했다. 청소기가 모서리를 인식하면 작은 로봇 팔처럼 생긴 ‘플렉시암 사이드 브러시’가 자동으로 나와 구석의 먼지를 흡입한다. 신제품은 음성인식 기능을 새롭게 적용해 ‘헬로 로키’라고 말하면 작동이 시작된다. 청소 일시 중지, 청소 공간 지정, 자동 먼지 비움 및 물걸레 세척 등 각종 기능도 지정한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진공 청소 흡입력도 1만 Pa(파스칼)로 6000Pa이었던 기존 제품보다 대폭 개선됐다. 또 로보락 제품 중 처음으로 직배수 기능을 추가해 오수 버리기, 물통 채우기 등의 기능도 자동화했다. 또 기존 로보락 애프터서비스(AS) 센터 18곳에 더해 전국 하이마트 334곳에서도 AS 접수가 가능해졌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로보락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35.5%로 1위다. 특히 150만 원 이상 하이엔드 제품 점유율은 80.5%로 압도적이다. 이번 신제품 가격도 184만 원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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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엔진 독자개발, ‘베트남 날개’ 달고 순항

    1일 찾은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 한화에어로엔진에선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에 탑재될 엔진용 부품 생산이 한창이었다. 미국에서 공급된 니켈·티타늄 소재 원재료가 수십 공정을 거치며 엔진 부품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항공엔진 부품은 회전체, 컴프레서 등 140여 개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엔진은 한화의 첫 해외 엔진공장으로 2018년 11월부터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3차 항공 부품사가 대부분인 베트남에서 한화는 유일한 1차 부품 생산기지다. GE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드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엔진 제작사에 항공엔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엔진은 독자 엔진 개발을 꿈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마더팩토리’(핵심 생산시설)에 해당하는 한국 창원 공장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면, 한화에어로엔진에선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민항기 항공엔진 범용 부품을 만든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의 결합은 곧 한화의 엔진 자체 개발 역량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여겨져 온 중국은 미국과 갈등을 빚으며 항공기·엔진 등에서도 견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미중 사이 균형을 지키고 있다. 인건비가 중국 대비 절반 수준이면서 인력의 질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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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서 뭔 항공 엔진?’ 우려 씻고 140종 부품 생산-年18% 성장

    “베트남에서 무슨 항공 엔진이냐고들 했죠.” 1일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의 한화에어로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 공장에서 만난 남형욱 법인장은 한화가 베트남에 항공기 엔진 부품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을 당시 엔진 업계 반응에 대해 이같이 기억했다. 베트남의 항공엔진 산업은 대부분 3차 공급사로 이뤄져 있다. 첨단 공장도 거의 없었다. ‘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에도 한화는 2017년 9월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에 한화에어로엔진 1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해외 엔진 생산기지다. 중국 대비 절반 수준 인건비로 채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인력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 무역이 자유롭다는 점 등 베트남이 가진 강점이 컸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베트남의 3대 무역국은 중국, 미국, 한국이며 이들 3국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한화에어로엔진의 첫 제품 출하는 2018년 11월 이뤄졌다. 남 법인장은 “공장을 짓고 난 뒤 시설을 둘러본 고객사들의 시선은 처음과 달라졌다”며 “제품을 하나둘 생산할 때마다 ‘생각보다 잘하네’ 같은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부품당 100개에 달하는 초미세 공정 1일 찾은 한화에어로엔진 1공장에선 항공기 엔진에 들어갈 터보팬의 회전체 생산이 한창이었다. 미국에서 공급된 거친 표면의 40cm 높이의 원형 니켈·티타늄 원자재를 미세하게 가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항공기 엔진은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특수합금을 사용해야 하고 그만큼 가공이 어렵다. 미세한 온도 차에도 팽창이나 수축이 일어날 수 있어 작업장 온도도 20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부품 하나에 20∼100개의 밀링·용접·세정 등의 공정을 거친다. 각 공정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에서 100분의 1 단위의 작업으로 이뤄진다. 미세한 작업을 위해 베트남 현지 직원들은 최소 6개월의 교육을 받은 뒤 라인에 투입된다. 베트남 직원들은 타고난 손재주가 좋은 데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의욕도 강하다. 베트남에서 보기 드문 첨단 제조업에 종사한다는 자부심도 크다. 실제로 항공기 엔진은 아무나 생산할 수 없다. 독자적인 전투기 엔진 개발 기술은 전 세계에서 단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만이 가지고 있다. 민항기용 엔진은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드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 프랑스 사프랑 등만 생산할 수 있다. 항공기 엔진 부품도 마찬가지다. 엔진에는 1만5000∼2만 개(볼트나 너트 등을 제외한 주요 부품은 500여 개)가량의 부품이 사용된다. 엔진 제작사들은 부품 공급사에 주문할 때 소재 공급사를 지정하고 각 생산 단계마다 품질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깐깐하다. 공정이 바뀔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고, 소재 절단 단면의 상태까지 보고해야 하는 식이다. 1979년 항공기 엔진 사업에 뛰어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의 지분참여형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국제공동개발사업(RSP)까지 따내며 글로벌 항공엔진 부품 1차 공급사 가운데 최상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팬데믹에도 멈추지 않은 출하 한화에어로엔진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다. 각국의 봉쇄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된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엔진은 단 한 번의 셧다운(공장 폐쇄) 없이 주문받은 부품을 생산해 공급했다. 당시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이 회사 건물 한편에 텐트를 치고 먹고 자며 공장을 가동한 덕분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기초적인 부품 공급에 만족한 엔진 제작사들은 더 높은 차원의 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부품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셧다운 없이 공장을 가동하며 경험을 쌓은 인력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객사의 주문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팬데믹 당시 수요가 급감하자 연쇄적으로 직원을 내보냈던 항공업계가 엔데믹 이후 후폭풍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에어로엔진 매출은 2021년 575억 원에서 2022년 1157억 원, 지난해 1773억 원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30년까지 연평균 18%의 성장이 예상된다. 2025년 3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할 수 있는 항공기 엔진 부품도 수십 개 수준에서 점차 늘어 현재 140여 종에 달한다. 남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부품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노이=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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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대 엔진 생산’ 한화에어로, 독자 전투기 엔진 개발 박차

    12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의 스마트 팩토리.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에 탑재될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조립로봇, 연마로봇, 물류이송로봇 등 로봇으로 이뤄진다. 모든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항공기 엔진 부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정 자동화가 쉽지 않다. 하지만 GE에어로스페이스의 ‘리프(LEAP)’ 엔진에 탑재되는 고압 터빈 케이스 등 40종의 제품에 대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덕에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할 수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창원 사업장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마더 팩토리’(핵심 생산시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 창정비(모든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검사한 뒤 재조립) 생산을 시작한 뒤 15일까지 누적 1만 대의 항공기, 헬기, 선박 엔진을 생산했다. 유도미사일엔진, 보조동력장치(APU) 등 1800대 이상의 엔진은 독자기술로 개발 및 생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1만5000파운드급 엔진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되는 엔진을 생산한다. 핵심 부품 대부분을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공급받은 뒤 약 40%에 해당하는 부품을 생산해 조립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전투기 독자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에 이은 7번째 전투기 독자 엔진 기술 보유국이 된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전투기 독자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민항기, 수송기 등 민간 영역까지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창원=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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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질 인력-낮은 인건비’ 베트남 항공부품 시장, 보잉-에어버스도 관심

    민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베트남의 항공 부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자의 기술력이 높은 데다 인건비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15일 KOTRA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대부분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 기업의 현지 법인이다. 베트남 국영 기업인 비엣텔그룹 계열사 일부도 항공기 부품을 생산 중이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 가운데 부속품 생산을 주로 맡고 있다. 에어버스는 2014년 베트남에서 항공기 날개 부품 ‘샤크렛’을 처음 공급받기 시작한 뒤 베트남산 부품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영국 메깃은 호찌민에 법인을 세워 전자 기계 장비를, 일본 니키소는 하노이에 공장을 세워 광동체(통로가 2개인 대형 기종) 항공기 부품을 에어버스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3월 호앙찌마이 에어버스 베트남 지사장은 베트남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동남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베트남이 양질의 인력을 비교적 저렴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과 함께 베트남 정부가 에어버스 기종을 적극 채택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국적 항공사에서 소유한 항공기는 227대로 이 중 198대(87.2%)가 에어버스 기종이다. 보잉은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베트남 자회사, 비엣텔그룹 계열사 VMC 등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보잉은 2021년 베트남에 상설 사무소를 개설한 뒤 현지 항공사들과 협력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스티븐 비건 보잉 수석부사장이 베트남 산업무역장관과 만나 앞으로 항공 부품 장비 공급망 개발 및 투자 관련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항공기 제조사들이 새로운 파트너 후보군으로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노이=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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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美워싱턴 반도체 행사 기조연설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곽노정 사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반도체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곽 사장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상원 러셀빌딩에서 퍼듀대가 주최한 ‘칩스 포 아메리카, 글로벌 성공을 위한 실행’ 행사에 연사로 참여한다. 곽 사장은 ‘AI 시대의 글로벌 성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곽 사장은 AI 반도체의 발전 과정과 인재 육성 등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곽 사장 외에 미국 마이크론과 IBM, 대만 TSMC,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국제반도체재료장비협회(SEMI) 등의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선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가 위치한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를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공장을 짓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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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규제 개혁’ 법안 44% 국회문턱 못넘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규제혁신 관련 법률 개정안의 약 44%가 다음 달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될 상황에 놓였다. 14일 동아일보가 대한상공회의소 규제혁신팀과 함께 국무조정실에서 공개한 규제혁신법안 국회 통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윤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국회에 제출한 223개 규제혁신법안 중 98개(43.9%)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223개 법안은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에서 규제 개혁을 위해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회에 제출한 법률들이다. 21대 국회는 다음 달 29일 임기가 종료되는데, 그 전에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정부가 ‘이것만은 풀어야 한다’고 꼽았던 6대 킬러 규제 혁파 법안 중 2건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6대 킬러 규제 혁파 법안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선정됐는데, 외국인고용법과 산업입지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 윤 정부 출범 이후 ‘규제개혁 1호’ 안건으로 선정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1300일이 넘도록 국회 상임위 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형마트의 의무휴무일에 온라인 배송 등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야당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 이상헌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시일이 얼마 없는 만큼 여야가 국가 경제 활성화에 뜻을 모아 조속히 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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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력 비자 완화’ 150일째 발묶여… 尹 ‘규제개혁 1호’도 공전

    “외국인 근로자라도 4년 넘게 일했으면 용접공 중에서도 핵심 인력이고, 근무도 착실히 한다는 게 검증됐습니다. 비자 전환 없이도 장기 근속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4일 “제조업 기피 현상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는 현장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외국인고용법이 하루빨리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외국인고용법에 따르면 비전문 외국인 근로자(E-9 비자 취득)는 4년 10개월 근무하면 본국에 돌아가 6개월 이상 체류한 뒤 다시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재취업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전 5만 명대에 머물렀던 E-9 비자 발급량은 지난해 12만 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16만5000명이 이 비자로 입국할 예정이다. 윤 정부는 6대 ‘킬러규제’ 중 하나로 외국인고용법을 꼽고, 그 법을 개정하려 했다. 하지만 외국인고용법 개정안은 150일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5월 29일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 계류 중인 법안들은 자동 폐기된다. ● 킬러규제 법안조차 자동 폐기 위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혁신법안 98개 중에는 윤 정부의 킬러규제와 관련된 법안 2건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킬러규제 혁파 법안 중 하나인 산업입지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된 지 80일째를 맞고 있다. 산업입지법은 1960년대 경제개발 당시 산단 내 업종 변경을 막아두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 만든 규제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흐른 현재 대부분의 산단이 노후화되고 편의 시설이 부족해 지역 청년층의 유입이 줄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단지 내에서 제한돼 있는 토지용도 변경 및 복합용지 신설 절차를 완화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 산업입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를 통해 산단 내에도 생활·편의 시설을 만들고 재생 사업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 달이면 법안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 산업단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K와 현대자동차 등이 울산시와 협력해 산업단지 경관을 개선하고 문화 공간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 지자체도 환영하고 있지만 법 개정이 안 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환경영향평가법, 산업집적법 등 나머지 킬러규제 관련 법안 4건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 사이 국회를 통과했다.● ‘규제개혁 1호’ 법안도 1300일 넘게 공전 윤 정부의 규제개혁 1호 추진 과제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1304일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을 하는 날엔 새벽 배송이나 온라인 주문이라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전통시장이 죽는다”는 야권의 반대로 공전하고 있다. 인체 위해성이 낮은 디지털 의료기기의 허가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기기법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부는 소프트웨어(SW) 등 위험이 크지 않은 의료기기는 임상심사시험위원회(IRB)의 심사만 거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이나 기본계획을 세우기 위한 법적 근거 역할을 할 인공지능기본법도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규제혁신법안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경제계가 법률 개정을 호소하는 다수 법안도 자동 폐기될 상황에 놓였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경우 투자세액공제를 직접 환급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대표적인 예다. 현행법에선 이익이 발생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첨단산업의 경우 초기 대규모 투자 후 이익 실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제계는 영업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해선 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법 개정을 촉구해 왔다. 재계의 한 임원은 “남은 한 달여 기간 동안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2대 국회에서 법을 재추진해야 해 법 통과까지 기약 없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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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국내 대기업 직원 0.1% 줄고 임원 2.1% 늘어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직원 수는 줄어든 반면 임원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해 임직원 수를 전년과 비교할 수 있는 337개 기업의 미등기 임원과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임원은 2.1% 늘었고 직원은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는 131만855명으로 전년 대비 1697명 줄었다. 반면 임원 규모는 1만2182명으로 255명 늘었다.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은 2022년 110명에서 지난해 107.6명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의 임원 1인당 직원 수 비율이 366.8명으로 전년(405.8명) 대비 가장 많이 줄었다. 유통업, 자동차부품, 정보기술(IT)·전기·전자, 철강 등도 비율이 떨어졌다. 반면 통신, 운송업 등은 임원 1인당 직원 수 비율이 늘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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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대기업 임원 2.1% 늘고 직원 0.1% 줄었다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직원수는 줄어든 반면 임원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해 임직원 수를 전년과 비교할 수 있는 337개 기업의 미등기 임원과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임원은 2.1% 늘었고 직원은 0.1% 감소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임원을 제외한 직원수는 131만855명으로 전년 대비 1697명 줄었다. 반면 임원 규모는 1만2182명으로 255명 늘었다.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은 2022년 110명에서 지난해 107.6으로 줄었다.업종별로는 은행권의 임원 1인당 직원 수 비율이 366.8명으로 전년(405.8명) 대비 가장 많이 줄었다. 유통업, 자동차부품, 정보기술(IT)·전기·전자, 철강 등도 비율이 떨어졌다. 반면 통신, 운송업 등은 임원 1인당 직원 수 비율이 늘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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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반도체업계 “美 규제 무작정 동참은 곤란”

    미국 정부가 주요 반도체 장비 제조국에 대중 반도체 규제 수위를 높일 것을 요청하면서 한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가세한 장비 수출 규제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명분보다는 실익을 따져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에 자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반도체 장비 수출에 동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규제 대상은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시스템 반도체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에 대한 기술 및 장비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규제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도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동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을 찾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앞으로 통제 수준이 어느 정도로 바뀔 것인지는 긴밀하게 협의해 결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동맹국에 바라는 규제 수위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첨단 장비가 아니더라도 첨단 반도체 제조 목적에 쓰일 수 있는 장비와 관련 서비스를 모두 수출하지 말라는 요구다. 로이터통신의 7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 업체의 ASML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와 심자외선(DUV) 장비 유지 보수 요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강화된 규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는 무작정 규제에 동참하기보다는 실익을 따진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호소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장비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진출까지 어려워지면 한국 기업들만 큰 손해를 볼까 우려된다”며 “외교도 중요하지만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국내 산업만 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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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주협, 사이비 언론 명단 공개… “악의적 기사 빌미 광고-협찬 강요”

    한국광고주협회는 기사를 빌미로 광고나 협찬을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 명단을 공개하는 등 유사언론 행위에 대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광고주협회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유사언론에 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상반기(1∼6월) 중 유사언론 행위가 가장 심각한 ‘워스트(Worst) 언론’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포털사이트 및 관련 기관 등에도 결과를 전달하고, 회원사에는 조사 결과를 광고 집행 기준에 반영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자, 일부 매체가 악의적으로 부정적 기사를 보도한 뒤 이를 빌미로 광고 또는 협찬을 강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광고주협회는 설명했다. 광고주협회는 ‘어뷰징(의도적 조작) 목적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 달기’, ‘과거 부정 이슈 짜깁기’, ‘기사 내용과 무관한 최고경영자(CEO) 사진 삽입과 실명 언급’, ‘경영 데이터 왜곡 보도’ 등으로 광고 협찬을 강요하는 등의 사례를 유사언론 행위로 설명했다. 조사 공정성 담보를 위해 외부 학회와 조사업체 등에 조사를 맡기고 학계와 법조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워스트 언론 조사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전반적인 과정을 검증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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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종건-최종현 회장 수원 생가 복원해 공개

    SK그룹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생가가 기념관으로 재탄생해 대중에 공개된다. SK그룹은 8일 창립 71주년을 맞아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위치한 생가를 복원해 기념관 ‘SK고택’(사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밝혔다. 총 1111m² 규모 대지에 조성된 SK고택은 75m² 규모의 한옥 형태 기념관과 94m² 규모의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기념관에는 최 창업회장이 회사를 설립하고, 최 선대회장이 사업 고도화에 전념한 1950, 60년대 모습을 담았다. 내부는 실제 사용했던 유품과 시대상을 반영한 전시품으로 채웠다. 처마에는 창업자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담은 ‘학유당(學楡堂)’을 새긴 현판을 붙였다. 과거 직물을 보관하던 창고로 쓰였던 공간은 전시관으로 바뀌었다. SK그룹의 경영철학과 역사를 담은 시청각 자료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최 창업회장),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운다’(최 선대회장) 등 붓글씨로 쓰인 두 사람의 어록도 전시했다. SK그룹은 2022년 2월부터 평동 부지에 한옥을 개축하고 전시관을 신축하는 등 2년여에 걸쳐 복원을 진행했다. SK고택 관람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1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관람료는 없으며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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