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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택시 안에서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된 20대 한국 남성이 “지병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판단력을 잃었다”며 “피해를 입은 기사와 인도네시아 국민,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 사건은 인도네시아 택시기사 한 명이 지난 3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20분경 자카르타 남부 안타사리 고가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한국인 승객이 갑자기 괴성을 지르고, 천장과 운전석을 발로 차며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폭우로 차량이 장시간 정체된 상태였다.해당 남성은 뒷좌석에서 몸부림치다 휴대전화를 던지고, 운전석에 소리를 지르며 “화장실, 화장실”, “여기서 오줌 눌래”라고 외쳤다. 급기야 기사에게 물병을 달라며 택시 안에서 소변을 보겠다고 요구했다. 기사는 당황한 나머지 그대로 수락했다. 택시 기사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화장실 요청 들어주지 않아 난동…깊이 반성” 사건 이후 현지 매체들은 “2시간 넘는 교통체증을 견디지 못한 한국 관광객이 기행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6일 해당 남성은 동아닷컴에 “극심한 체증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기사가 거절해,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며 “지병이 있는데, 차에 실례를 하면 안되니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통체증에 화가 나서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생리적 통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기사와의 실랑이 과정에 감정이 폭발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어 “당시 기사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늦었다고 생각했다. 죄송하고 괴롭다. 한국인의 이미지를 손상시킨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 입으신 모든 인도네시아분들께도 죄송하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며 똑바로 행동하고 살겠다”고 전했다. 다만 식당에서 음식을 토하고 환불을 요구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버들에 대해선 법적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제주에서 유류 탱크로리가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운전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자는 다음날 100m 떨어진 다리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8분쯤 서귀포시 상효동 제8산록교 인근 도로에서 휘발유 등을 운반하는 2만4000ℓ급 탱크로리(이동탱크저장소)가 도로 옆 도랑에 빠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 당시 차량 내부에는 운전자가 없었다.● 수풀 30m 긁고 지나간 뒤 멈춘 흔적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주변을 수색했으나 운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은 도로를 따라 30m가량 수풀을 긁고 지나간 뒤 사고 지점에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차체가 왼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었지만 외형상 큰 파손은 없었다. 유류가 흘러나온 흔적은 없었고, 탱크로리 내부는 비어 있었다.구조당국은 야간에도 인근 수색을 이어갔지만, 당일에는 운전자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사고 12시간 뒤, 30m 높이 다리 밑서 숨진 채 발견이튿날 아침 일찍 재수색을 벌이던 구조대는 사고발생 12시간 만인 오전 7시 6분경 차로부터 약 100m 떨어진 다리 아래에서 운전자인 40대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당 다리는 약 30m 높이였으며, 주변에서는 혈흔이 일부 발견됐다.경찰은 A 씨가 사고 직후 다리 위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운전자의 사고 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독일의 한 전직 간호사가 자신이 돌보던 환자 10명을 약물 과다 투여로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 간호사는 야간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로 고령의 환자들에게 약물을 주입했다.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아헨(Aachen)지방법원은 전날 44세 전직 간호사에게 10건의 살인과 27건의 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종신형을 내렸다. 가석방도 불허했다.● 미국 사형집행에 사용되는 약물도 주입아헨지방법원 대변인은 “이번 범행은 특히 중대한 범죄로 판단됐다”며 “이는 종신형을 받은 피고인이 15년 복역 후 석방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이 간호사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뷔르젤렌의 병원에서 근무하며 고령의 환자들에게 진정제와 마취제, 진통제 등의 약물을 과다 투여했다. 그가 사용한 약물 중에는 미국 일부 주에서 사형집행에 쓰는 진정제 미다졸람도 있었다.검찰은 피고인이 야간 근무 중에 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평소 자신의 직업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환자 죽이려는 의도 아니었다” 변명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누군가의 생명을 끊을 의도로 약을 투여한 게 아니고, 환자들을 재워 잘 돌보려 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폈다. 또 중병을 앓고 있던 피해자들이 약물 때문에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구했다.하지만 검찰은 피고인이 성격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환자에 대한 연민이 전혀 없었고 재판 내내 반성의 기색이 없었다고 반박했다.경찰은 피고인이 이전 병원 근무 당시에도 유사한 사망 사건이 있었는지 추가 조사 중이며, 아헨 검찰은 추가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2019년에도 85명 살해 간호사 종신형”…독일 사회 충격독일에서는 2019년에도 한 남성 간호사가 85명의 환자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는 독일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으로 꼽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손님에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가 예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한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눈길을 끈다.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자영업자 A 씨는 물건을 구입하고 나가는 손님에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그러자 손님이 나가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예의 없다. 내가 당신 친구나 아랫사람도 아닌데 ‘고맙습니다’가 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저번에도 그러는 걸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 또 그러냐. 나는 지금 47세인데 끽해야 당신은 4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인사를 그렇게 하냐. 무식하다”고 말했다고 한다.A 씨는 “이 기분으로 마감시간까지 잘 버틸지 걱정”이라며 하소연했다.● ‘고맙습니다’는 순우리말, 윗사람에게 써도 되는 공손한 표현‘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이 윗사람에게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국립 국어원에 따르면, ‘고맙습니다’와 ‘감사(感謝)합니다’는 순 우리말과 한자어의 차이이다. 두 표현 모두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관계 없이 쓸 수 있는 공손한 인사말이다. 오히려 ‘고맙습니다’는 한자어가 아니기에 더 정감있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따라서 언어 전문가들은 ‘감사합니다’ 보다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나 진행자들도 주로 마무리 인사로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쓴다. 국립국어원도 한글날 기념으로 “한글 고맙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청사 외벽에 건 바 있다.● “장사하다 보면 별별 사람 다 만나” 위로 이어져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맙습니다가 더 좋은 표현 아닌가?” “저 사람은 뉴스보고 방송국에도 항의 전화 할 사람이네” “무식한건지 꼬인건지?” ”장사하다 보면 별별 사람 다 만난다. 잊어버리고 힘내시라”고 위로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민주당이 ‘계엄의 밤’에 나를 구했다는 것은 말같지도 않은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쫄리고 할 말 없을 때마다 자기들이 계엄의 밤에 나를 구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여당 대표인 내가 계엄을 막는 데 앞장서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았다고 할 수는 있어도, 민주당이 나를 구한 적은 없다”고 적었다.전날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내란의 밤 기껏 윤석열 총구에서 구해줬더니 은혜도 모르고 뒤통수를 치는 배은망덕 병증”이라며 한 전 대표를 비난한 데 대한 대응이다.한 전 대표는 “그날 저는 처음부터 목숨 걸었고, 죽더라도 계엄을 막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민주당이 계엄 해제하러 가는 나를 자기들이 굳이 못 들어가게 막지 않았다는 걸 가지고 날 구해줬다는 건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민주당 정치인이 내가 계엄 해제를 위해 본회의장 가는 걸 막았다면, 특검 식으로 말하면 그거야말로 계엄 해제를 방해한 중범죄”라고 덧붙였다.● “당시 여당 참여 없었으면 계엄 해제 어려웠을 것”그는 “계엄의 밤 민주당이 구해야 했던 사람은 겁먹고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이지, 여당 대표임에도 먼저 계엄 반대 메시지 내고 동료 의원들과 계엄 해제 표결하러 국회 본회의장 들어간 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이어 “야당이 계엄을 반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만약 여당이 참여하지 않고 야당만 계엄 해제를 시도했다면, 출동한 계엄군이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당대표와 여당의원 체포는 그 자체로 계엄 명분에 반하니 계엄군 입장에서 너무 큰 부담이지만,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야당 정치인은 계엄군 입장에서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당끼리 계엄해제 표결했다면 반국가세력끼리의 표결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이 승복안해서 계엄해제가 되지 않았거나 2차 계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 李 계엄하면 막겠다고 왜 말 못해?”끝으로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내가 했던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는 말을 왜 못 하냐? 설마 안 막을 거냐?”고 반문했다.한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민주당이 윤대통령의 계엄 가능성을 주장했을때 “만약에 그게 진짜라면 우리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설전은 한 전 대표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한 전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누군가 재판을 재개하기만 하면 이재명 정권은 끝난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재판이 재개 됐을 때 민주당 정권이 순순히 승복 하겠나. 오히려 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은 “국가의 법치를 책임졌던 전 법무부 장관이자 여당의 전 대표가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며 “망언 릴레이를 즉시 중단하고 제정신을 차리길 바란다”고 반박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광운대학교(총장 윤도영)가 미디어 분야에 특화한 계약학과 석사과정 ‘AI미디어솔루션학과’의 내년도 1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원은 20명 내외다.내달 첫 모집하는 이 과정은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을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광고·콘텐츠 제작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업 과제를 기획부터 실제 적용까지 구현할 수 있도록 2학기 연속 실무 프로젝트로 구성했다. 수업은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실습·집합 수업은 토요일에 편성했다.과정은 총 24학점으로 운영된다. 필수 과목으로 ‘AI 리터러시’, ‘머신러닝 이해와 실제’와 2학기 연속 실무 프로젝트(정식 교과명 ‘캡스톤 설계Ⅰ·Ⅱ’)를 배치했다. 선택 과목으로는 텍스트 마이닝·데이터 애널리틱스·데이터 시각화·GPTs 기반 프로그래밍·AI 저널리즘/광고·콘텐츠 기획 등을 단계형으로 구성했다.모집 대상은 재교육형(중소·중견기업 재직 6개월 이상)과 재교육 동시채용형(입학과 동시에 채용 연계)으로 구분된다. 기준 등록금은 학기당 302만원이며, 정부와 기업 지원 분담금이 포함된다. 중소기업 재직자의 재교육형 트랙은 정부 지원 65%에 기업 분담금을 포함하면 학생 본인의 실제 부담은 학기당 17.5%(52.8만원) 수준이다.중견기업 재직자의 재교육형 트랙은 정부 지원 40%이며, 나머지 분담금은 기업-학생 협약에 따라 확정된다. 입학과 동시에 채용을 연계하는 재교육 동시채용형은 정부가 100% 지원하는 게 원칙이다. 세부 비율은 최종 모집요강에 공지된다.전형은 12월 중 광운대 일반대학원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합격자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수업을 시작한다.김상연 책임교수는 “AI 활용 능력은 콘텐츠 제작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재직자 맞춤형 시간표와 기업 협약을 통한 유연 학습으로 실제 업무 개선과 커리어 전환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모친상을 이유로 구치소 수감 중에 임시 석방된 사기 조직 총책이 한 달 넘게 도주 중이다.5일 법무부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30대 A 씨가 지난달 25일 “모친상을 당했다”며 구속집행 정지를 신청했다.법원은 이를 인용했고, A 씨는 ‘임시 석방’으로 구치소를 나갔다. 하지만 구속집행 정지 만료 날짜가 지나도 그는 구치소에 복귀하지 않았다.이에 검찰은 지명수배,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A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A 씨는 사기 조직의 총책으로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130여 명에게서 65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있었다.검찰은 아직 A 씨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법무부 관계자는 “법원이 구속집행 정지 신청을 인용하면 수감자를 석방해야 한다”며 “제도적으로 임시 석방된 수용자를 교정 당국이 관리·감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덴마크 의회 사절단이 4일 오후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번 사절단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및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의회 위원장인 피터 율-옌센 (Peter Juel-Jensen), 쇠렌 보 쇠네르고르 (Søren Bo Søndergaard) 부위원장, 카르스텐 바크 리스 (Carsten Bach Riis) 위원, 옌스 미인케 마일방(Jens Meinke Meilvang) 위원, 킴 오스 크리스텐센(Kim Aas Christensen) 위원, 샬로테 뭉크(Charlotte Munch) 위원이 참석했으며 이번 방문에는 미카엘 헴니티 빈터 (Mikael Hemniti Winther) 주한덴마크대사도 함께 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2023년 덴마크 전쟁기념관을 방문했을 당시, 1950~1962년 덴마크 국방장관을 역임한 에르하르트 외르겐 칼 크비스트고르(Erhard Jorgen Carl Qvistgaard)의 아들이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국내 언론에 처음 알린 바 있다며, 전쟁 기간 덴마크가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보여준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덴마크 측은 ‘유틀란디아(Jutlandia)호’ 지원을 언급하며, “자유와 인권을 함께 지킨 역사적 협력의 기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백 회장이 “덴마크는 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행복지수를 기록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덴마크 의원들은 “사회 구성요소 간의 신뢰가 핵심”이며, ‘아내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말 속에 행복 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정세, 유렵과 나토의 역할 등 글로벌 및 유럽현안을 논의했으며, 덴마크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나토(NATO) 및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입장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 백승주 회장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국민의 노력으로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으나, 덴마크와 같은 행복 강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하며, “양국 국민의 가슴과 가슴 사이로 6‧25 의료선 유틸란디아호가 영원히 항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의원 사절단은 평화의광장 덴마크참전비에 헌화하며, 6·25전쟁 당시 덴마크 의료지원단의 공헌을 추모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휴머노이드 로봇이 볶음요리를 시도하다 음식물을 바닥에 쏟고 미끄러지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로봇이 공장이나 창고에서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지만, 요리사들은 당장 일자리를 잃을 걱정 할 필요는 없겠다”며 한 실험 영상을 소개했다.이는 ‘휘슬린디젤(WhistlinDiese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코디 디트윌러가 최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에게 점심 요리를 맡기는 영상이다.G1은 무게 35㎏, 키 1.32m, 23개의 관절 자유도를 갖춘 약 8만 달러(약 1억 1500만 원) 짜리 로봇이다. 3D 라이다(LiDAR) 센서와 심도 카메라까지 탑재해 상용 로봇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영상에서 디트윌러는 로봇에게 복음 요리를 맡기고는 “나 게임 하고 올테니 요리해놔”라며 주방을 떠났다. 그러자 로봇은 팬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음식물을 바닥에 쏟거나 쏟아진 음식물을 밟아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현장 조건이 로봇에게 다소 어렵게 세팅 되긴 했으나, 매체는 “이 우스꽝스러운 실험은 로봇이 주방에서 신뢰할 만큼 능숙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봇이 음식물을 밟아 미끄러질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은 기술의 발전을 보여준다.네티즌들은 “최고의 코미디다”, “로봇 실험 중에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인 테스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디트윌러가 로봇을 의도적으로 망신 주고 있다는 점에서 “20년 안에 당신은 로봇에게 살해 당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중국 유니트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복싱 대회를 개최하며 기술의 발전을 과시했다. 결투 로봇들은 인간의 동작과 같은 발차기와 손 펀치를 날릴 수는 있었지만, 표적을 정확하게 맞추거나 균형을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한국로타리백주년기념회와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 국제로타리 3680지구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로타리현총재단이 주최하는 ‘더 코리아 로타리 페스티벌’이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공주시 백제체육관 일원에서 열린다.‘한국 로타리 10만 시대를 열다’를 부제로 한 이번 축제는 전국 로타리 회원과 시민, 장애인 단체, 경찰 관계자, 청소년 등 1만 명 규모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120만 로타리 회원을 대표하는 프란체스코 아레조 국제로타리 세계회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행사는 아레조 회장과 장애인 단체, 지구별 깃발과 배너가 입장하는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이어 △명랑운동회 △O·X 퀴즈 △장기자랑 △로타리 감동 이야기 발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가수 홍지윤, 선율, 배아현, 라클라쎄 등이 출연하는 ‘나눔 콘서트’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홍보 부스존이 조성된다. 인생네컷 촬영존, 키링 만들기, 캘리그래피 및 심폐소생술 체험존, 헌혈 봉사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각 지구별 특산품 판매 부스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적십자, 새마을회, 장애인 단체, 로타랙트·인터랙트 회원, 일반 시민 등 다양한 단체가 함께 참여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긴다.이정현 국제로타리 세계이사는 “더 코리아 로타리 페스티벌은 한국 로타리 100주년을 준비하며 회원 10만 시대를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로타리의 나눔과 봉사 정신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1905년 창립된 로타리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120만 회원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민간 봉사단체 중 하나다. 1985년 시작된 소아마비 퇴치 캠페인을 통해 소아마비 발생을 99.9% 이상 줄이고 1500명 이상의 평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국제 보건과 평화 구축에 기여해왔다. 전 세계 회원 수 4위, 기부액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로타리는 고비사막 방풍림 조성, 느린학습 아동 문해력 향상, 자해청소년 의료 및 심리 지원 등의 다양한 국내외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와 전 세계에서 이웃들의 삶을 개선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켄터키주의 한 주택으로 배달된 택배 상자 안에서 사람의 팔과 손가락이 나오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홉킨스빌에서 한 여성이 “사람 신체가 들어 있는 택배를 받았다”며 911에 신고했다.앞서 이 여성은 ‘의료 용품과 약품’을 집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택배가 하루 만에 배달됐다. 예상했던 도착일보다 빠른 배송이었다.여성이 배달원에게 택배를 받아 열어보니 얼음 위에 잘려 있는 사람 팔 2개와 손가락 4개가 놓여 있었다.충격 받은 여성은 즉시 911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대는 켄터키주 크리스천 카운티 검시관에 연락해 신체를 수거해 가도록 요청했다.검시관은 “상자 안에 있던 팔과 손가락은 서로 다른 4구의 신체 일부이며, 의료나 연구 목적으로 기증한 시신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택배는 내슈빌에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고 보니 그 도시의 학교나 병원에 수술 훈련을 위해 배달할 예정이던 택배가 오배송 된 것이었다. ‘의약품’ 배송 과정에 물건이 뒤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당국이 자세한 오배송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택배 회사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검시관 스콧 대니얼은 “혹시 누군가 비슷한 일을 겪게 된다면 신체를 냉동 보관하거나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말고, 즉시 911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소득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족을 한국에 두고 떠나야 할 위기에 놓여있던 외국인이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으로 법원으로부터 인도적 사정을 인정받았다.2013년 어선원으로 입국한 A 씨는 체류기간 내에 출국하지 않아 불법체류 상태가 됐다. 이후 한국 사람과 혼인해 결혼이민(F-6-1)으로 체류자격 변경을 신청했다. 그러나 출입국 당국은 ‘소득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불허했다.A 씨는 중증질환을 앓는 아내와 미성년 자녀가 있었기에, 강제출국 할 경우 가족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태로워질 상황이었다. 가족은 A 씨의 소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이에 A 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였다.● 출국하면 장애인 아내·미성년 자녀 생계 타격이 사건의 쟁점은 소득요건을 형식적으로만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처분청인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불법체류자는 원칙적으로 체류자격 변경이 불가능하고, A 씨가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이 없어 ‘3인 가구 기준 소득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체류자격 변경 불허 처분을 내렸다.법률공단은 A 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이라 국세청에 소득을 신고할 수 없었으나, 실제로 농업을 통해 꾸준한 소득이 있었고, 이를 통해 배우자와 그 자녀의 생계를 유지하며 혼인과 양육을 책임지고 있었다며 해당 내용을 입증했다.공단은 가족 생계가 A 씨의 소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점,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배우자의 건강상태와 미성년 자녀의 양육 등 인도적 요소를 종합하면 처분청의 체류자격 불허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광주지방법원은 공단의 주장을 받아들여“소득기준 미충족만으로 결혼이민 체류자격을 거부할 수는 없으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예외가 인정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또한 A 씨 가족이 농작물 재배·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향후에도 기준 이상의 소득을 얻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 가정의 실질적 보호 우선한 판례A 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박규연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결혼이민 체류자격 변경 시 소득요건의 해석과 적용 범위를 현실적으로 제시한 의미 있는 판례”라며,“법원이 단순한 수치 기준이 아니라 가정의 실질적 보호와 구성원의 복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또한“이번 판결을 통해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 가족이 법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보호할 필요성을 다시 확인했다”며“공단은 앞으로도 가정의 보호, 생계의 안정, 인권의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국민과 이주민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세계 최고 수준의 IQ(지능지수) 보유자로 알려진 김영훈 씨가 한국 정부를 비판하며 미국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며 이유를 전했다.김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1분 3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 씨는 영어로 “기독교인이자 세계기억력대회(World Memory Championships)에서 인정받은 세계 최고 IQ 기록 보유자로서, 나는 현재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한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 머물 수 없다. 지금의 한국은 친북 좌파 정권이 지배하는 나라가 됐고, 성경적 진리를 억압하며 우리 조상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자유를 배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오늘날 한국 정부는 애국자들을 처벌하고, 공산주의자들을 미화하며, 그 속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하는 자들조차 탄압받고 있다. 진실은 범죄가 됐고, 신앙은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나는 두려움보다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종교적 박해’는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목사가 지난 9월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는 2015년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세계마인드스포츠위원회(WMSC)에서 ‘세계 최고 IQ 보유자’라고 밝히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WMSC는 홈페이지에서 “한국인 김영훈(YoungHoonKim)은 세계기억력챔피언십과 세계마인드스포츠위원회가가 인정한 세계 최고 IQ 276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IQ 276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통상적으로 인정하는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값으로, 원천적으로 도달 불가능한 수치라는 지적이 있다. 연세대학교 신학과 출신인 김 씨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심리학, 뇌과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호주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달리는 차 앞 유리에 날아들어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리는 단순하게 깨진 모습이 아니라 뜨거운 열에 녹은 형태였다. 운전자는 ‘운석 충돌’을 의심했고, 남호주(SA) 박물관이 정체를 조사하고 있다. 만약 운석으로 판명 나면 세계 최초로 ‘운행 중인 차량에 운석이 충돌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9일 밤 9시경 호주 애들레이드의 오거스타 하이웨이에서 일어났다. 수의사인 앤드류 멜빌 스미스는 당시 자율주행 모드로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별안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차가 크게 흔들렸다. ● 충돌 후 차안에 연기 가득 “타는 냄새” 스미스는 “유리 파편이 차 안으로 튀면서 하얀 연기가 가득 찼고, 타는 냄새가 났다. 내 아내는 차에 불이 난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스미스는 물체가 유리에 부딪히는 장면을 직접 보지도 못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자신이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자율주행으로 가던 차는 충돌 후에도 자동으로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차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 달렸다. 나는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물체가 유리를 뚫고 들어온 게 아니어서 차에는 충돌의 흔적만 남았을 뿐 충돌체의 잔해는 없었다.처음엔 총알이나 트럭에서 튄 돌에 맞은 것으로 의심했지만,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유리가 녹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운석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스미스는 남호주 박물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박물관 “세계 최초 사례 될 수도”… 정밀 분석 착수남호주 박물관 광물학 전문가 키어런 미니 박사는 “무언가 유리에 부딪칠 때 상당한 열이 발생한 흔적”이라며 “만약 이 물체가 운석으로 판명된다면, 운행 중 차량에 운석이 충돌한 세계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달리는 차에 운석이 부딪힐 확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낮다”면서도 “유리가 녹은 것은 지상의 다른 원인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조사를 더 진행하다 보면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운석일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유리 안에 박혀 있는 미세 잔해를 분석해 화학 성분과 운석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또한 해당 물체가 우주 쓰레기나 낡은 인공위성의 일부일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운석으로 판명된다면, 사고 지점을 직접 찾아가 파편을 수거할 계획이다.● 회의적 시각도…”운석이면 밝은 섬광 봤어야”운석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남퀸즐랜드대 천체물리학 전문가 존티 호너 교수는 “운석 낙하라면 분명히 밝은 섬광(fireball)을 목격 했어야 한다”며 “운석이 자동차를 치기 2~4분 전, 해당 지역 하늘에는 최소한 보름달만큼 밝은 불덩이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 시간대에 섬광을 봤다는 증언은 없었다. 호너 교수는 또 “할리우드 영화처럼 운석이 뜨겁게 타오르는 건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의 운석은 냉각된 상태로 지표면에 도착한다”며 “이 물질들은 우주 공간의 극저온 상태에 수십억 년간 있었고, 대기권을 통과하며 잠시 가열될 뿐이어서 바깥층만 얇게 따뜻하고 내부는 차갑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비행기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일 수도 있다. 운석일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지만,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고대 ‘트로이 목마’ 전술을 모방한 기상천외한 가택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배달원을 시켜 자신이 들어 있는 상자를 건물 안으로 들여보낸 뒤 수천만 원 상당의 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TV 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진술했다.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후난성의 한 주거용 건물 안으로 배달원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 들어갔다. 상자 안에는 46세 자오라는 남자가 들어 있었다.● 배달원 시켜 상자 반입...4300만원 금 훔쳐 달아나이 남자는 입구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배달원을 고용한 뒤 자신이 몸을 숨긴 상자를 건물 안으로 운반하도록 시켰다.그리고는 상자에서 몰래 기어나와 귀가하는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갔다. 그는 여성에게 금고를 강제로 열게 한 후 금 230g(시가 약 4300만 원)과 현금 2000위안(약 40만 원)을 빼앗았다. 이어 여성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수면제를 먹이고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사이 약 4시간 동안 집안을 청소하며 증거를 지웠다.이어 다시 상자 안으로 들어간 뒤 다른 택배 회사에 전화해 상자를 가져가도록 했다.● 경찰 50명 풀었지만 오리무중 남성이 빠져나간 후 의식을 되찾은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50명이 넘은 수사 인력을 동원해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목격자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초반에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긴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사건당일 반입된 택배 상자를 수상히 여겼고, 물류 데이터, 지문, CCTV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끝에 용의자 자오를 특정했다. ● “TV드라마 보다가 영감 얻었다”자오는 후난성에서 중국 동부 저장성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열흘 만인 지난 18일 자오를 체포했다. 자오는 현재 구금된 상태다. 상자를 배달한 배달원들은 입건되지 않았다. 자오는 “TV 드라마에서 ‘트로이 목마’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렇게 빨리 잡힐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트로이 목마 전술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트로이 전쟁에서 유래한 전략으로, 병사를 숨긴 거대한 목마를 전리품으로 가장해 성 안으로 들여보낸 뒤 침투하는 수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가 29일 전쟁기념관 2층 문화아카데미에서 ‘6·25전쟁 아카이브 국외자료 수집과 활용’을 주제로 제2회 ‘KWO 국제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사업회는 2024년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6·25전쟁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기 위해 해외 군사·역사·보훈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KWO 국제자문위원단⌟을 발족했다. 현재 미국, 영국, 튀르키예,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폴란드 등 총 25개국 58명의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처음 출범해 활동 2년차를 맞은 ⌜KWO 국제자문위원단⌟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1부 ‘6·25전쟁 아카이브 자료 수집의 현재’와 2부 ‘6·25전쟁 아카이브 자료 활용과 미래’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가 ‘광복 80주년에 다시 보는 전쟁과 정전 체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2부에서는 엘리프 외이큐 유젤(튀르키예 기록물 수집 전문가), 에프락시아 파스찰리도우(그리스 육군 군사사부장), 후안 페르난도 로드리게스 우리베(콜롬비아 합동군사령부 역사국장), 카타리나 에릭손(스웨덴 한서협회장), 마렉 한데렉(폴란드 국가기억연구소 연구원), 더크 로우(남아프리카공화국 6·25전쟁 참전협회장), 엘리 킴(미국 하와이대학교 사서), 데이비드 헌트(호주 디킨대학교 교수) 등 8개국 자문위원들이 각국의 6·25전쟁 관련 자료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환영사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반도로 달려온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역사를 기억하는 책임을 다하고,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이 열려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기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축사에서 “사업회의 ⌜6·25전쟁 아카이브 사업⌟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국제사회의 희생과 우정을 후대에 전승하는 중요한 과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6·25전쟁은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국제사회가 하나로 뭉쳐 자유를 지켜낸 공동안보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가 31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3층 워리어라운지에서 ‘경주 APEC 정상회담과 한반도 안보’라는 주제로 제11회 KWO 나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고, 백승주 사업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어 김원수 전 유엔사무차장, 신석호 동아닷컴 대표이사 전무, 이철재 중앙일보 국방선임기자가 토론을 진행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경주 APEC 정상회담은 경제협력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국제협력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안보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함께 모색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년에 시작된 KWO 나지포럼은 ‘전쟁기념사업회(Korea War-memorial Organization) 나라를 지키는 포럼’이라는 뜻으로,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된 포럼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제주도가 도내 주요 대형 주차장을 대상으로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차량 단속을 벌인 결과, 하루 만에 96대의 체납 차량이 적발됐다. 현장에서 번호판이 압류된 차량 중에는 세금 66만 원을 내지 않은 고급 외제차도 포함돼 있었다.● 공항·부두·경기장 주차장 중심 집중 단속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0일 공무원 21명을 투입해 제주국제공항, 제주항 부두, 제주월드컵경기장 주변, 대형 공영주차장에서 체납 차량을 집중 단속했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세 체납 차량을 비롯해 자동차 정기검사 미이행, 책임보험 미가입, 속도위반 및 주정차 위반 과태료 30만 원 이상을 내지 않은 차량이다. ● 총 6342만 원 체납…현장서 900만 원 징수이번 단속에서 총 96대 차량이 적발됐으며, 체납액은 6342만 원에 달했다. 이 중 20대 차량은 현장에서 체납액 903만 원을 납부했다.경기도·강원도 등 타 지역에 등록된 차량 6대(체납액 545만 원)는 번호판이 현장에서 압류됐다.이중에는 지난해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자동차세 66만8000원을 내지 않은 포르쉐 차량도 있었다. 해당 차량은 번호판이 압류된 직후, 차주가 서귀포시 세무과를 찾아 밀린 세금을 완납하고 번호판을 돌려받았다.● 제주도 “상습 체납자 끝까지 추적할 것”제주도는 체납차량 영치반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장기 체납으로 압류된 차량은 인도명령을 통해 강제 매각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양기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 도민과의 형평성을 위해 체납 징수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은닉재산 추적 등 가능한 모든 징수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길에서 65만 원을 주운 60대 남성이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자비를 보태 100만 원으로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주차장서 5만 원권 13장 습득31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적십자 구월3동봉사회 김선유 씨(64)는 지난 1월 저녁 약속에 참석하기 위해 야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다가 5만 원권 총 13장(65만 원)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곧바로 경찰에 현금을 갖다준 그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해 그 뒤로 이 일을 잊고 지냈다.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현금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김 씨는 “돈을 찾아가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현행법상 경찰에 접수된 유실물은 6개월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세금 22%를 제외한 50여만 원을 되돌려 받았다.● 자비 50만 원 더해 100만 원 기부김 씨는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그는 “이 돈은 좋은 일에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자비를 50만 원 더해 총 1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김 씨는 구월3동봉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평소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온 시민이다. 올해 누적 봉사 500시간을 앞두고 있다.김 씨가 기부한 돈은 남동구협의회 소속 적십자 봉사원을 통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김 씨는 “기부금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더 큰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아울러 “가까이에서 본 적십자 봉사원들은 정말 존경스럽고 지역 곳곳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다양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백성문 변호사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2세.31일 방송계에 따르면, 백 변호사는 이날 오전 2시8분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경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7년 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1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백 변호사는 채널A ‘뉴스특급’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 YTN∙연합뉴스TV 등 다수의 뉴스·시사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다. KBS ‘사사건건’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도 출연했다.그는 2019년 김선영 YTN 앵커와 결혼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은 11월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