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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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박태근 차장입니다.

ptk@donga.com

취재분야

2024-04-05~2024-05-05
사회일반51%
국제일반13%
정치일반8%
사건·범죄8%
선거8%
월드톡4%
사고3%
국방3%
남북한 관계3%
행정-1%
  • “뛰고 온 사람에게 뜨거운 물”…부산마라톤 참가자 항의 폭주

    최근 부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가 부실한 운영으로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시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21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서 열린 ‘제21회 부산마라톤’ 대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이들은 ‘식수 공급, 차량 통제, 화장실, 음식, 코스 거리, 완주 기록, 물품 보관’ 등 대회 운영 전반이 모두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하프코스를 뛰었다는 한 참가자는 “도착지에 물이 없었다. 만약 해가 떠 있었다면 몇명 실려 갔을 것”이라며 “푸짐한 먹거리는 없고, 목메는 빵 하나 먹다가 물 달라니까 뜨거운 물을 먹으라더라”고 설명했다.또 “중간 급수 지점도 적절치 않았고, 차량 통제가 안됐다. 화장실도 추가 설치 없이 기존 공원 화장실을 5000명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했다. 할아버지들의 운영으로 체계적이지 않았고, 수상자들은 주최 측과 누가 일등이니 이등이니 싸웠다”고 했다.그러면서 “(참가비로 낸)그 돈은 다 어디로 간거냐? 기념 티셔츠도 어디서도 입을 수 없는 최악의 쓰레기였다. 이 대회는 부산시에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항의했다.또 다른 하프코스 참가자도 “국수·두부김치·막걸리를 제공 한다더니 전혀 없었다. 어떻게 뛰고 온 사람한테 뜨거운 물을 마시라고 하냐. 기념티셔츠 하나 주는거면 4만원 주고 여기 신청 안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 참가자는 “5km라고 적혀있는데 애플워치를 확인했더니 실제론 4km였다. 1km는 어디간거냐? 달리는 길에 계속 차가 다니고 부모들은 자녀들 차 피하느라 바빠 보였다. 돈의 흐름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회는 5km, 10km, 하프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선착순 5000명을 참가인원으로 접수받았다. 주최는 ‘부산광역시육상협회, 주관은 ‘부산마라톤협회’로 명시돼 있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물품보관, 물, 코스, 기록증 문제 등으로 불편을 드린점 사과드린다”며 “날씨 이슈, 내부적인 소통 문제와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약속한 음식을 준비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유채꽃 축제로 인해 관련기관에서 못하도록 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하며 “다른 콘텐츠로 대체하거나 사전에 제대로 통보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부산광역시육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21회 부산마라톤대회는 부산광역시육상연맹과는 관련이 없는 대회”라며 “해당 단체는 대한육상연맹과 부산광역시체육회, 그리고 정회원단체인 부산광역시육상연맹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비승인 단체”라고 공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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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 테이블 손님 대화가 이상해”…7000만원 피해 막은 20대

    카페에서 우연히 옆 테이블 손님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된 20대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23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5시경 성남시 수정구의 한 카페에서 A 씨(20대·여성)가 우연히 다른 손님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됐다.당시 인근 테이블에 앉아 있던 B 씨(20대·여)는 초조한 표정으로 통화하며 “불법 웹툰 본 적 없다고요”라고 대답했다.계속 통화 내용을 듣던 A 씨는 B 씨가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즉시 카페 밖으로 나와 112에 신고했다.경찰관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B 씨는 이미 현금 7000만 원을 1만 원권으로 인출한 뒤 종이 상자에 담아 소지하고 있었다.B 씨가 통화한 상대방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B 씨는 조직원의 지시대로 휴대전화에 원격 조정 앱을 설치하고 있던 터라 신고가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앞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당신의 휴면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며 “무죄를 입증하려면 본인 명의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에 가져와야 한다”고 속였다.B 씨는 돈을 전달하기 전 카페에 대기했고, 이때 조직원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B 씨에게 다시 전화 했다. 조직원은 “방금 현금을 인출한 은행에서 뭔가 잘못됐고 당신의 휴대전화가 해킹당했다”며 휴대전화에 원격 조정 앱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이 과정에서 조직원은 “불법 웹툰을 본 적은 없느냐”고 캐물었는데, 마침 같은 카페에 있던 A 씨가 그 내용을 들은 것이다. A 씨는 “계속 통화소리가 들렸다.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니었다”며 “‘불법사이트에서 웹툰 본적 없다’ 이런 소리를 하니 이상했다. 숫자를 계속 부르면서 적는데, 계좌번호 같기도 하고 전화번호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제가 잘못 본거면 사과하면 되지만, 정말 보이스피싱이 맞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될 것 같았다. 저도 취준생이라 만 원 이만 원이 소중한데 피해를 막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경찰은 A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B 씨도 A 씨에게 소정의 사례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내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 가져준 시민과 적극적으로 설득해 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부터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민이나 단체가 범인 검거나 예방, 인명 구호 등에 기여한 사례와 경찰이 현장에서 활약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고 있다. 도움을 준 시민이나 단체에게는 포상해 더 많은 시민이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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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인권보고서 “北 현장학습으로 총살 참관…알몸 처벌 자행”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서 살인, 납치, 고문 등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행위가 여전히 만연하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각) 발간한 ‘2023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시작한 국경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했고, 강제북송도 다시 시작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미 국무부는 매년 각국 인권 상황을 평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이번이 네 번째 보고서인데, 인권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한해 동안 정부 또는 그 대리인이 초법적 살인을 포함해 자의적이고 불법적인 살인을 저질렀다는 수많은 보고가 있었다”며 정치범과 강제송환된 탈북자, 공직자, 어린이, 임산부 등을 가리지 않고 처형했다고 언급했다.북한정권은 민간인에게 공개처형 참관을 강제하는데, 특히 학교 현장학습으로 공개처형을 참관하게 한다고 탈북민들은 증언했다. 공개처형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하다가 최근 국경 봉쇄 완화와 함께 다시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지난해 9월 북한 주민 9명이 국가 소유의 소를 무단으로 도축하고 판매한 혐의로 총살 당하는 모습을 2만5000명이 지켜봤다는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도 거론했다.보고서는 또 북한에서 구타, 전기 충격, 장시간 야외 노출, 알몸 처벌, 작은 감방에 감금, 손목으로 매달기, 물고문 등 각종 고문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점을 탈북자 증언과 비정부기구(NGO), 언론 등을 근거로 지적했다.여성 수감자에 대한 성폭행과 성적 학대가 만연하고, 교도관들은 사실상 성폭행에 대해 면책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정치범 대상은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행위는 물론, 김일성·김정일의 사진이 있는 신문을 깔고 앉거나, 김일성의 학력이 짧다고 언급하거나, 김 씨 일가의 사진을 훼손하는 경우도 해당한다고 전했다.전국의 정치범수용소에는 최소 8만명에서 최대 20만명이 수감돼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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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에 ‘쾅’ 종잇장처럼 구겨진 택시, 이전에 무슨일 있었나?

    21일 대구에서 버스와 추돌해 처참하게 부서진 택시는 이미 이전에 다른 곳에서 1차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급발진 사고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9시 5분경 수성구 연호네거리 부근에서 발생했다. 전기차 택시가 앞서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 택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 택시기사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버스 기사와 승객 2명도 경상을 입었다.경찰은 이후 조사에서 A 씨의 택시가 같은 도로 1㎞ 내 지점에서 다른 차량에 추돌한 사실을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파악했다.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A 씨의 택시는 사고 직전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시내버스 후미를 들이받았다. 정확한 속도는 조사 중이지만, 일반적인 주행 속도가 아닌 정황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규명을 위해 차량 블랙박스와 EDR(사고기록장치)을 확보해 정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택시가 심각하게 파손돼 해당 기기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아울러 1차 추돌사고 운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돌아가신 분이 억울함을 갖지 않도록 급발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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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 자판기인가?”…대전역 라커에 가득 찬 봉투 정체

    대전의 명물인 유명 빵집 ‘성심당’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 되고 있다.22일 소셜미디어(SNS)와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전역 코인라커가 하는 역할’ ‘대전역 코인라커 근황’등의 제목으로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역사 내에 비치된 물품보관함(라커) 대부분의 칸에 성심당 ‘빵봉투’ 종이가방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성심당은 대전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빵지순례’(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행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기있다. 특히 대전역점은 기차로 대전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냉장 라커 만들어줘야겠다”, “빵 자판기인가?”, “지나가면 빵 냄새 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전역에서는 이용객들이 성심당 빵을 라커에 넣어둔 채 깜빡 잊고 가거나 의자나 기차 등에 놓고 가는 일도 많다고 한다.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사이트에도 ‘성심당’으로 접수된 습득물이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유실물은 역 유실물 센터에서 1~7일간 보관하다가 본인이 찾아가지 않을 경우 경찰서로 인계한다. 다만 유통기한이 경과하거나 육안상 부패‧변질이 보이는 음식물은 습득일로부터 2일 이내에 역에서 폐기한다.한편, 성심당 영업이익은 작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 매출은 1243억 원으로 전년(817억 원) 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31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2% 증가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영업이익은 각각 199억 원, 214억 원으로 나타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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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컵 속 ‘물’인 줄 알고 마셨다가 뇌사…컵 놔둔 직원 집유

    회사에서 종이컵에 담긴 유독성 물질을 마신 직원이 뇌사에 빠진 사건과 관련, 회사 관계자들이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판사)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30대·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A 씨의 상사에게는 벌금 800만원을, 회사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누구 것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마신 피해자의 실수를 탓하는 인터넷 댓글들이 좀 달린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실수를 탓하기에는 사고가 발생한 실험실은 피해자의 팀에서 주로 사용하는 곳이고, 피고인은 거의 가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또 “평소 피해자가 종이컵에 물을 담아 마시며 손 닿는 거리에 놓인 종이컵이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어서 피고인의 과실이 훨씬 중대하다”며 “회사는 화학물질 성분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병원에 간 피해자가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받지 못해 그 질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피해자의 배우자에게 사죄하고 피해보상에 합의한 점, 회사가 피해자의 치료비 등 지원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6월 28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중견기업 실험실에서 광학렌즈 관련 물질을 검사하기 위해 불산(렌즈코팅박리제)이 담긴 종이컵을 책상에 올려뒀다.당시 A 씨 옆에서 일을 하던 30대 여직원 B 씨는 오른손이 닿는 위치에 있던 종이컵을 물인 줄 알고 의심 없이 마셨다.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원인 파악이 늦어지면서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와 투석 치료 등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A 씨는 현재까지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수사결과 고의성은 없었지만 유독물질을 적절한 용기에 담지 않고 내용을 표시하지 않는 등 취급을 부주의하게 한 과실이 인정됐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피해자의 남편은 재판에서 “저와 7세 딸의 인생이 한순간에 망가졌다”며 울먹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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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훔치다 붙잡힌 남성,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

    절도 혐의로 붙잡힌 6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했다.22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7분경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A 씨(63)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당직 근무자가 의식이 없는 A 씨를 발견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A 씨는 지난 17일 구미 봉곡동에서 시동이 켜진 채 주차된 승용차를 몰고 문경으로 달아나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19일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그는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었다.A 씨는 동종전과를 포함해 전과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절도 전과가 있는 유치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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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속 남성 적나라하게…“살 타는 냄새” CNN ‘분신 생중계’ 논쟁

    미국 간판 언론사인 CNN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 도중 법원 앞에서 벌어진 분신 사건을 적나라하게 생중계해 논쟁이 일고 있다.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시30분경 맨해튼 형사법원 앞 콜렉트폰드 공원에서 벌어졌다. 법원 안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열리고 있었다. 법원 밖 공원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CNN 뉴스 진행자 로라 코츠도 이곳에서 재판 관련 전문가를 만나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 중이었다.이때 공원에서 한 남성이 전단을 허공에 뿌린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돌발 소동을 벌였다.코츠는 인터뷰를 중단한 뒤 즉각 현장 생중계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총기 난사범이 공원에 있다”고 언급했다.뒤늦게 분신 사건임을 인지한 코츠는 “한 남자가 몸에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화면에는 벤치 위에서 불길에 휩싸인 남성의 모습이 나왔다. 이 장면은 한동안 시청자들에게 노출됐다.그러는 동안 코츠는 “우리는 지금 그의 몸에 불이 붙는 걸 보고 있다. 이곳은 혼돈의 상황이다. 살이 타는 냄새와 어떤 (인화)물질이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약 2분간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이 남성은 불이 꺼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신원은 플로리다 출신의 30대로 확인됐다. 이후 방송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CNN의 생중계는 칭찬과 비판을 모두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자극적이고 끔찍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누가 뭐래도 그녀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칭찬이 엇갈렸다. 응원하는 이들은 당초 총격 사건으로 오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다만 NYT는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방송사들도 사건을 전했으나 CNN의 보도는 그중 가장 자극적이고 적나라했다”고 지적했다. 처음에 현장을 중계하던 폭스뉴스는 즉시 카메라를 돌리고 진행자는 “이 장면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코츠는 이후 진행한 뉴스에서 “내 본능이 내가 보고 있는 걸 말하도록 시켰다”며 “내 입은 계속해서 본 것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사실 내 눈과 코는 보고 맡은 것을 되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CNN은 논란을 인식해 해당 장면을 재방송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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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천변 노숙하던 베트남 여성, 퇴거 요청에 구청 창고 방화

    서울 중랑천변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구청 창고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2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주한 여성 A 씨(44)가 공용건조물 방화 미수·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지난 4일 구속기소 돼 다음 달 법정에 선다.A 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아이를 낳아 기르다가 시어머니와의 갈등 끝에 2016년 이혼했다.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그는 고시원, 찜질방, 여성 노숙인 쉼터 등을 2년여간 전전한 끝에 2019년 동대문구 중랑교 밑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동대문구청은 주거와 한국어 공부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A 씨는 모두 거부했다. 구청 관계자는 “여러 차례 설득을 시도했지만, 본인이 완강히 거부해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주소지가 없는 탓에 구직 활동 등 수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그는 기초생활수급비조차 못 받게 돼 행인들이 적선한 돈으로 생활했다.구청의 지속적인 퇴거 요청에 불응하던 A 씨는 지난달 26일 중랑천 게이트볼 구장 인근의 구청 창고에 있던 기계를 망치로 부수고 불을 냈다. 불은 일부 자재를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A 씨는 수사기관에서 “중랑천을 청소하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다. 퇴거하라는 종이를 텐트에 붙이고 내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텐트에서 지낸 이유에 대해서는 쉼터 내 괴롭힘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아이가 사는 곳 근처에 있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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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 만에 벌점 140점…암행車 ‘칼치기’ 한 운전자의 최후

    암행 순찰차 바로 앞에서 ‘칼치기(차선 급변경)’, ‘과속’ 등의 난폭 운전을 한 운전자가 4분 만에 벌점 140점을 부과받아 면허를 빼앗겼다.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인근의 순환대로에서 경찰이 암행순찰을 하던 중 한 승용차가 우측 안전지대를 침범하면서 무리하게 앞질러 갔다.이 승용차는 바로 뒤에 암행 순찰차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시속 180km가 넘는 속도로 차선을 급변경하며 질주했다.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차선을 이리저리 오가거나 앞차에 바짝 붙는 등 난폭운전을 벌였다.경찰은 순식간에 교통법규 위반 항목이 너무 많아서 “세기 힘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 이현우 경위는 “추격을 하는데 저희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 일명 칼치기를 해서 차 사이로 착착 들어갔다”고 말했다.4분가량 13km 거리를 추격해 가던 암행순찰차는 결국 경광등을 켜고 예상 진행 방향으로 앞지르기해 차를 멈춰 세웠다.운전자는 50대 남성이었다. 마약을 하거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운전자는 “집에 빨리 가야 될 일이 있어서 급하게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이 남성은 ‘난폭운전’과 ‘초과속운전’ 혐의로 총 140점의 벌점을 부과받았다. 벌점이 121점을 넘으면 곧바로 면허가 취소된다.누리꾼들은 영상을 올린 경찰청 유튜브에 “속이 다 시원하다” “쌤통이다” “해피엔딩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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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 없는 ‘수배자’ 도로 한복판서 차 멈춰…밀어준 경찰에 덜미

    도심 한복판 도로에서 차가 고장 나 경찰에 신고한 남성이 6억 원대 사기 수배자라는 사실이 들통나 현장에서 검거됐다.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의 한 도로에서 경차가 고장으로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이 경차는 편도 5차선 도로 2차로에 멈췄고, 2차 사고 위험에 놓였다. 운전하던 남성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얼마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를 밀어 길가로 옮겼다. 임시 조치였기에 차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차를 옮기자마자 운전자는 “이제 도움 필요 없으니까 빨리 가시라”고 말했다. 뭔가를 숨기는 듯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이상함을 느낀 경찰은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신원조회 결과 이 남성은 6억 원 규모의 사기를 치고 수년간 도망 다닌 ‘A급 수배범’이었다.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이 사실을 공유한 뒤 곧바로 남성을 검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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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다쳤다”더니 ‘휘청’…이상 증세 감지한 경찰이 목숨 구해

    경찰관의 노련한 눈썰미가 교통사고로 뇌출혈이 온 운전자의 생명을 구했다.18일 경찰청은 이달 4일 오후 7시 40분경 전남 영암군 군서면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한 사고 현장을 유튜브 채널에 소개했다.당시 현장에 119가 출동해 사고자들을 살폈지만, 이들은 “괜찮다. 안 다쳤다”며 구급차를 돌려보냈다. 그런데 사고를 조사하던 경찰관은 사고자 중 한 명인 A 씨의 이상 행동을 감지했다. A 씨는 경위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 못하고, 사고 상황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걸을 때 몸을 휘청이기도 했다.경찰이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지만, A 씨는 “진짜 괜찮다”며 한사코 거절했다.경찰관은 끈질기게 A 씨를 설득해 결국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윽고 도착한 병원 응급실에서 A 씨는 ‘뇌출혈 증세’ 진단을 받았다. A 씨는 즉시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만약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했더라면 치사율이 70%에 달하는 위험한 상황에 놓일 뻔했다고 한다.A 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경찰에 전했다.뇌출혈이란 두개 내에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교통사고 후 구토, 두통, 어지럼증, 기억 장애 등이 동반될 경우 신속히 병원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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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구하려고 3억 빌렸는데…모성애 악용한 ‘피싱 자작극’

    한 어머니가 보이스피싱을 당해 곤경에 처한 아들을 구하기 위해 지인에게 3억 원을 빌렸다. 하지만 이는 모성애를 악용한 ‘아들의 사기극’이었다.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3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A 씨는 2020년 11월 어머니에게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비·유흥비 등에 돈을 쓸 목적으로 한 거짓말이었다.이를 사실로 믿은 어머니는 주변에 돈을 꾸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지인에게 연락해 “아들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카드 빚을 지게 됐다. 곧 갚겠으니 돈을 빌려 달라”며 200만 원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1년 6개월간 119회에 걸쳐 3억1000여만 원을 빌렸다.결국 모든 게 아들의 사기극이었음이 드러나면서 A 씨는 어머니를 통해 남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김 부장판사는 “가로챈 금액이 크고 범행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또 피고인이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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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코올 없는데 취하는 술” 운전해도 ‘0.000%’…의견 분분

    알코올이 없는데 마시면 취한다는 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유튜브 등에는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센티아(SENTIA)라는 술을 마셔보고 느낌을 소개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이 제품은 영국 런던 임파리얼칼리지 신경정신약리학과 데이비드 넛 교수가 개발한 대체 술이다. 알코올 대신 여러 식물 성분을 조합해 우리 뇌가 취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원리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에 숙취도 없다. 뇌에는 술을 마신 초반에 활성화되는 가바(GABA)라는 부위가 있는데, 센티아를 마시면 이 부위가 자극돼 취한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국내에서도 이 제품을 마셔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몽롱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이들도 있다. 또 “이 술을 마시고 운전 하면 단속에서 어떻게 되냐?”, “사고나면 뭐로 처벌받냐?”고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SBS가 영국의 주류 판매 사이트에 주문해 테스트해 본 결과 세 명의 여성 시음자들은 “술맛이라고 느껴지지가 않아서 약간 약 먹는 느낌이다” “되게 몽롱하다” “먹고 나니까 그냥 좀 피곤하고 자고 싶다”고 반응했다.그러나 휴대용 음주측정기로 검사해 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00%으로 나왔다.경찰청 교통안전 관계자는 “약물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응속도가 느려지면 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알코올 대체 물질이 악용될 수도 있는 만큼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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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서 사라진 환자, 건물 사이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병원에서 사라진 입원 환자가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낀 채 발견됐다. 환자는 응급조치 받았지만 숨졌다.18일 오후 8시 20분경 부산 금정구의 한 병원에서 60대 남성 A 씨가 건물 1층 외벽에 끼어 있는 것을 요양보호사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요양보호사는 입원중이던 A 씨가 없어진 것을 알고 병원 안팎을 살피다가 이 상황을 발견했다.A 씨의 병실 방범창은 뜯겨 있었다.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숨졌다.이 남성은 알코올 중독 증세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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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 피우고 반려견 죽인 20대…스스로 112에 신고

    20대 남성이 대마초를 피운 상태에서 반려견을 죽인 뒤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18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6일 낮 12시 20분경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뒤 반려견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후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A 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 씨의 집에서 대마초를 찾아내 압수했다.인천지법 부천지원은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대마초를 구입한 경로나 흡연 횟수 등은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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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오빠 연락 안 돼” 출동해 보니…母子 거실에 숨져있어

    인천의 한 빌라에서 모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경 인천시 서구의 한 빌라 4층에서 60대 여성 A 씨와 아들인 30대 남성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A 씨의 딸이 “엄마랑 오빠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숨진 모자를 발견했다.이들은 거실에 누워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집안에 별다른 침입 흔적은 없었다.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원에 두 사람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경찰 관계자는 “모자가 단둘이 거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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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서 8개월 남아 숨져 “분유 마시다 거품 물어”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8개월 영아가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26분경 아산시 배방읍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8개월 남자 아기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어린이집 교사는 “아기가 분유를 마시다 갑자기 ‘캑캑’거리면서 거품을 물었다”는 내용으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고 폐쇄회로(CC)TV를 포렌식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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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취한 소방관 바지 벗고 도심 거리 배회…“소변 보려고”

    술에 취해 도심 한복판에서 바지를 내리고 길거리를 돌아다닌 소방관이 직위해제됐다.광주 서부소방서는 18일 공연음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A 소방교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A 소방교는 지난달 1일 오후 11시 17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거리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로 바지를 벗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한 여성 보행자들이 신고했다.A 소방교는 조사에서 “소변을 보기 위해 그랬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의 기관통보를 받은 서부소방서는 A 소방교가 소방관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직위해제를 결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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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흥국 “절에서 108배…이제 제자리로 돌아간다”

    오랜 기간 보수 진영을 공개 지지해 온 가수 김흥국 씨가 총선을 마친 소회를 전하며 “이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말했다.김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22대 총선이 끝났다. 당선되신 분들은 축하드리고, 낙선되신 분들은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김 씨는 “그나마 108석, 절에 가서 108배를 올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에 다니면서 애를 많이 썼는데 생각대로 잘 안됐다. 마음이 아프겠지만 나중에 좀 더 큰일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또 “양산의 김태호 당선인 낙동강 벨트에서 살아줘서 너무 감사하다. 대구 수성구 주호영 당선인, 서울 동작구 나경원 당선인, 마포구 조정훈 당선인, 용산의 권영세 당선인 등 참 멋진 승리를 해서 정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끝으로 “저도 이제 제 위치,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손해 볼 것을 뻔히 감수하면서도 일종의 연예인이 된 사람이 우리 편에 나서서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더구나 좌파 성향 연예인들은 대놓고 나대는 이 판에서 우리 쪽에서 선거 운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김흥국 씨 이천수 씨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번 총선에서 여러 국민의힘 유세 현장에 나와 힘을 보탰다. 이 씨는 국민의힘 험지인 인천 계양 을에서 원희룡 후보를 도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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