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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해 후원하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가 1~3일 열린다. 앞서 1985~1997년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낸 정몽구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대회로 2016년을 시작으로 2019년, 2023년에 이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대회는 1일부터 3일까지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특히 5·18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엔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한 관람석도 마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궁 대중화 취지도 있는 만큼 경기 관람의 문턱을 낮춘 것”이라며 “대형 스크린, 음향 시설도 구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가대표 및 상비군, 대한양궁협회 주관 대회 고득점자 등 230명이 참가한다. 대회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이다. 대회는 경기장 구성, 선수의 동선 등 세부적 요소까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비슷하게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수들이 국제 대회 수준의 환경에서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상금은 국내 양궁대회 중 최고 수준인 5억9600만 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정 명예회장에 이어 정의선 회장까지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6연속 연임해오면서 ‘양궁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양궁에 도입해 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장비도 개발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선수와 1 대 1 대결을 펼치는 ‘고정밀 슈팅 로봇’ 등을 지원한 바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한국앤컴퍼니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일찌감치 첨단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국내외에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990년대부터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국내외에 구축하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기술 혁신을 이어왔다. 1997년 독일 하노버에 유럽기술센터를 세워 유럽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신차용 타이어를 개발해 왔다. 2017년엔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유럽 겨울용 타이어 전용 성능 시험장 ‘테크노트랙’도 열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유럽의 다양한 기후와 주행 환경을 고려한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 기술력은 유럽 무대에서 검증되고 있다. 이달 한국타이어는 영국 유력 타이어 전문 매체 왓타이어가 주관한 ‘2025 왓타이어 어워드’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왓타이어 어워드는 영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요 타이어 제품을 대상으로 9개 부문에서 우수한 타이어를 뽑는다. 성능은 물론 유럽연합(EU) 타이어 라벨 등급, 유럽 자동차 전문지 테스트 결과, 제조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인증 등 여러 기준을 종합해 평가한다. 올해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가 올해의 전기차 타이어에, 초고성능(UHP) 퍼포먼스 타이어 ‘벤투스 에보’가 올해의 퍼포먼스 타이어에 각각 선정됐다. 특히 아이온 에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전기차 타이어에 선정됐다. 마모 현상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벤투스 에보는 강력한 제동력과 뛰어난 연비 효율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두 제품은 독일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올 4월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가 주관한 비교 테스트에서도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을 나란히 석권했다. 당시 아우토 빌트는 “아이온 에보는 젖은 노면에서의 탁월한 수막현상 방지 및 제동 성능, 뛰어난 주행 역학과 정숙성을 겸비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벤투스 에보에 대해서는 “모든 주행 환경에서 강력한 제동 성능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HD현대는 핵심 사업인 조선업을 중심으로 혁신 경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사업 구도를 개편하는 한편 ‘스마트 조선’ 현실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조선은 디지털·자동화 기술 접목으로 선박 설계·생산·운영 효율을 높이는 개념이다.HD현대중공업은 계열사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최근 전격 발표하며 ‘질적 대형화’ 혁신에 나섰다. 이번 합병을 통해 방산 분야에서 2035년까지 연 매출 10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국내 대형 조선소 간 첫 통합이기도 하다. 미국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공정거래위원회가 HD현대중공업의 HD현대미포 흡수합병 신청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연내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새로 출범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국내 최다 함정 건조·수출 실적과 기술력을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 적합 독(dock) 및 설비 등과 결합하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HD현대는 합병 이후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HD현대는 이번 합병을 통해 친환경 신기술을 선점하고 기술 혁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양사의 연구개발(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하고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신기술 적용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고 시간과 비용도 줄여 친환경 규제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HD현대는 선진 기술 도입으로 ‘스마트 조선’도 본격화하고 있다. 추후 선박 건조 현장에 미국 우주산업 기업 스페이스엑스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는 수천 기의 소형 위성을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지구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다.HD현대는 이를 통해 건조 중인 선박 내부에 통신망을 구축하고 스마트워크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활용해 원격 시운전도 확대한다. 현재는 시운전 중인 선박이 해상 통신 음영 구역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해당 선박을 통신이 가능한 영해로 이동시켜 조치를 취하고 시운전을 재개해야 한다.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통해 원격 조치가 가능해지면 시운전 일수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해 납기 준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후판(두꺼운 강판)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 등 한국 철강 산업을 혁신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고 장경호 동국제강그룹 창업주가 작고 50주기를 맞았다. 추모식은 8일 서울 마포구 대한불교진흥원에서 이뤄졌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날 ‘대원(大圓) 장경호 거사 50주기 추모 및 대한불교진흥원 창립 50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장세욱 부회장을 포함해 동국산업그룹, 한국철강그룹 등 범동국제강그룹 17개 기업과 1개 단체 경영진 78명이 참석했다. 1899년 부산에서 태어난 장 창업주는 1929년 가마니 등을 파는 대궁양행을 열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남선물산, 조선선재 등을 거쳐 사세를 넓혔다. 6·25 전쟁 직후인 1954년 민간 최초로 쇳물을 일관 생산하는 철강사인 동국제강을 설립했다. 1963년엔 부산 남구 용호동 갯벌에 대규모 철강 공장을 세웠다. 이곳에서 후판 등도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이후 1970년대까지 한국 철강 산업을 태동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국제강은 실제로 1970년대 초 중화학공업 기업 매출 순위 3위까지 성장하기도 했다. 장 창업주의 손자인 장 회장은 추모사에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업을 시작해 민족 자본을 세우셨고, 삶의 길을 보여주신 선각자”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중심에 두고 ‘철강보국’의 큰 뜻을 실현하라는 유산은 급속도로 개인화되는 작금의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며 우리가 꼭 되새겨야 할 금과옥조”라며 “그 정신을 되새길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또 “창업주는 대기업가이면서 쌀 한 톨, 배추 한 잎도 함부로 하지 않은 분으로 백 마디 말보다 솔선수범하시며 직접 가르침을 주신 참스승”이라며 “돌아가시기 전 모든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셨던 큰 뜻을 기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 창업주는 별세 전 자신의 모든 사재 30억 원 상당을 국가에 헌정했다. 현재 시세로는 5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수준이다. 그는 당시 사재를 환원하며 “국가와 사회,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본인 명의의 모든 사유재산을 내어놓기로 하였습니다”라는 서신을 남겼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HD현대미포조선이 2224억 원 규모의 중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따냈다. 29일 HD현대는 중형선 전문 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가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에 2800TEU급 2척, 1800TEU급 1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27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 같은 3000TEU 이하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피더 컨테이너선’이라 불린다. 대형 컨테이너선과 달리 주로 단거리 운항에 쓰여 회전율이 높다. HD현대미포도 지난해엔 피더선 6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이번 계약까지 총 21척을 수주했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연료를 최대 20% 절감하는 선형 설계 개발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이라고 설명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의 동력 시스템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8일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이 ‘2025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1995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내연 및 전기차의 동력 시스템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업계의 전동화 흐름에 따라 2019년부터 상의 명칭이 ‘최고 10대 엔진’에서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이로써 아이오닉 시리즈는 2022년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4년 연속 이 상을 받게 됐다. 아이오닉 9은 110.3㎾h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모든 모델이 1회 충전당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은 315kW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층 더 완벽해진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이번 추석에 휴무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은 7일간 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열흘 이상 쉬는 기업은 10곳 중 2곳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62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28일 발표했다. 올해 추석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의 56.9%가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7일 동안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 이상 쉰다는 응답이 20.1%로 그 뒤를 이었다. 한글날에 이어 금요일인 다음 달 10일까지도 휴무일로 정한 경우 직후 주말까지 쳐 총 열흘을 쉬는 것으로 경총은 분류했다. 다만 휴무 사유는 기업 규모별로 달랐다. 열흘 이상 휴무 예정인 300인 이상 기업은 ‘근로자 편의 제공’(40.0%)과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40.0%)라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41.2%)이라고 주로 답했다. 한편 추석 상여금을 줄 계획인 기업 비중은 60.4%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줄었다. 경기 불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체감하는 추석 경기를 묻는 설문에서 기업 56.9%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경기가 안 좋다고 체감하고, 추석 상여금도 덜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 중 추석 상여금을 주겠다는 비중(59.4%)은 300인 이상 기업(68.1%)보다 낮았다. 추석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비중은 300인 미만 기업(57.9%)이 300인 이상 기업(49.3%)보다 높았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이번 추석에 휴무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은 7일간 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열흘 이상 쉬는 기업은 10곳 중 2곳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62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28일 발표했다. 올해 추석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의 56.9%가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7일 동안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 이상 쉰다는 응답이 20.1%로 그 뒤를 이었다. 한글날에 이어 금요일인 다음달 10일까지도 휴무일로 정한 경우, 직후 주말까지 쳐 총 열흘을 쉬는 것으로 경총은 분류했다. 다만 휴무 사유는 기업 규모별로 달랐다. 열흘 이상 휴무 예정인 300인 이상 기업은 ‘근로자 편의 제공’(40.0%)과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40.0%)라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41.2%)이라고 주로 답했다. 한편 추석 상여금을 줄 계획인 기업 비중은 60.4%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줄었다. 경기 불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체감하는 추석 경기를 묻는 설문에서 기업 56.9%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경기가 안 좋다고 체감하고, 추석상여금도 덜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 중 추석상여금을 주겠다는 비중(59.4%)은 300인 이상 기업(68.1%)보다 낮았다. 추석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비중은 300인 미만 기업(57.9%)이 300인 이상 기업(49.3%)보다 높았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와 한국앤컴퍼니 등이 다음 달 잇따라 채용에 나선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최근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약속했던 것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 달 1∼17일 신입과 경력 사원,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 지원을 동시 접수한다. 현대차는 18일 국가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72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현대차는 특히 신입사원 채용 조건으로 ‘경력 1년 미만’을 명시했다. 다른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이른바 ‘중고 신입’을 신입사원으로 뽑지 않고 첫 취업에 나서는 청년을 우대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취업준비생 선호도가 높은 기업이라 그동안 중고 신입의 지원과 채용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신입사원 모집 분야도 사업 전 부문으로 확대해 채용 문을 기존보다 넓혔다. 신입 채용 설명회는 다음 달 2일 온라인으로 열린다.한국앤컴퍼니그룹도 다음 달 12일까지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채용 지원을 받는다.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와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연구개발(R&D), 영업, 엔지니어링, 경영지원 등이다. 온라인 채용 설명회는 26일과 다음 달 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독일 상용차 브랜드인 만트럭버스그룹이 연료소비효율(연비)을 강화한 ‘뉴 MAN TGX 540마력 트랙터’(사진)를 국내에 출시했다. 만트럭버스그룹의 한국 법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19일 출시한 뉴 MAN TGX 540마력 트랙터는 출력과 연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델이다. 신형 MAN D26 유로 6E 엔진을 탑재해 기존 대비 30마력 높은 540마력(397kW)의 최대 출력을 낸다. 그러면서도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유로 6C 엔진 대비 연비는 약 7% 향상됐다.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운전자 보조 기능도 탑재됐다. 우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예측 주행 시스템인 ‘MAN이피션트크루즈3’가 적용됐다. 이 기능은 3km 앞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불필요한 변속을 줄이고 최적의 기어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이번 신형 모델에 처음으로 탑재된 ‘지능형 예측 주행 솔루션’도 기어 변속을 최소화해 연료 낭비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기능은 차량 중량, 도로 지형 등 주행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단 기어를 최대한 유지한다. 뉴 MAN TGX 540마력 트랙터는 전고(차량 높이)에 따라 GX캡, GM캡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GX캡은 GM캡에 비해 전고가 약 225mm 더 높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넓은 실내 공간을 원하는 고객은 GX캡,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추구하는 고객은 GM캡을 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한층 강화한 연비 효율은 장거리 운송 고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중국, 인도 등 신흥 해외 시장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고객사 비율을 2033년까지 40%로 늘리겠습니다.” 대표적인 차량 부품사 현대모비스는 최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재 약 10%에 불과한 해외 고객사 비율을 이같이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현대모비스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내수 및 미국 시장에 집중했던 차량 부품사들이 이제 다른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관세, 비자 정책 등으로 최대 수출시장이던 미국에서 리스크가 속출하자 이제 미국 밖 ‘제3국’을 뚫으려는 움직임이다. 차량 부품사들에 ‘수출 다변화’는 생존 과제가 됐다. 미국 관세 폭탄으로 그나마 뚫어놓은 미국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긴 어려워져서다. 관세 자체가 부담일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의 경우 실제 적용받는 관세가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것조차 힘들다. 일례로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가 매겨지고 있지만, 차량 하부에 들어가는 프레임(구조물) 등은 철강 함량이 높다 보니 철강 관세에 해당하는 50%를 적용받는다. 또 중국산 원자재 비율이 일정 기준 이상이 되면 한국이 아닌 중국 관세를 적용받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품의 소재, 원산지, 추가 규제 여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개별 기업이 정확히 가늠하는 게 어렵다”며 “미국 당국자들도 헷갈릴 수준으로 복잡하다”고 토로했다.부품사들이 노리는 대표적인 시장은 중국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2억 달러 수주가 목표다. 샤오미 등 새롭게 자동차 생산에 뛰어들어 부품 수요가 확실한 곳들이 주된 타깃이다. 차량 디스플레이 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은 중국 체리자동차에 최근 606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백라이트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급성장하는 인도도 매력적인 시장이다. 인도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신차 판매량은 약 520만 대로 세계 3위 규모다. 인기 차종도 과거 소형차 중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소위 ‘돈 되는’ 고가 부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올 4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R&D 현지화로 인도 완성차 업체의 수주를 받으려는 목적이다. 상용차 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이지트로닉스는 인도 최대 차량 부품사 마더슨그룹과 이달 초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전기차 업체들에 대량 공급을 하기 위해서다. 전기차용 전력 변환 부품을 만드는 모티브링크도 인도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올 6월 따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중국, 인도 외 또 다른 시장도 추가로 뚫어 ‘분산 투자’를 해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정부, 지자체가 해외 진출을 원하는 부품사를 여러 곳 모아 진출 창구를 주선해 줘야 한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분야 실무 인재를 육성해 협력사 취업을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23일 현대모비스는 전날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홀에서 ‘모비우스 부트캠프 1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모비우스 부트캠프는 6개월간 모빌리티 SW 교육을 통해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주목받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자율주행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모빌리티 SW 기술로, 부트캠프에서는 현업 프로젝트 기반 실습 교육 등이 이뤄진다.교육 대상으로는 대학 졸업 예정자 등 구직자 200명, 현대모비스 협력사 재직자 100명이 앞서 올 7월 선발됐다. 이 중 특히 구직자에게는 협력사 40여 곳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실무형 인재들의 배출을 통해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두산그룹 경영진이 인공지능(AI) 전환기, 혁신 전략을 찾기 위해 대거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박지원 부회장 등 두산그룹 경영진은 22∼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찾아 아마존,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등 AI 관련 기업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AI가 접목된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추후 그룹의 AI 혁신 로드맵 구상에 참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스탠퍼드대 AI 연구소 연구진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출장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물론이고 각 사 최고전략책임자(CSO)까지 대거 동행했다. 이들은 첫 방문지로 22일(현지 시간)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아마존의 AI 기반 생산성 개선 프로젝트 사례에 대해 들은 뒤 AI 기술이 적용된 물류센터를 살펴봤다. 박 부회장은 출장에 동행한 경영진에게 “활용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AI를 접목해야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올 5월 지주 부문에 피지컬 AI 혁신 담당 조직인 PAI(피지컬 AI) 랩을 신설하는 등 AI 전환에 집중해오고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분야 실무 인재를 육성해 협력사 취업을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3일 현대모비스는 전날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홀에서 ‘모비우스 부트캠프 1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모비우스 부트캠프는 6개월간 모빌리티 SW 교육을 통해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주목 받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자율주행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모빌리티 SW 기술로, 부트캠프에서는 현업 프로젝트 기반 실습 교육 등이 이뤄진다. 교육 대상으로는 대학 졸업 예정자 등 구직자 200명, 현대모비스 협력사 재직자 100명이 앞서 올 7월 선발됐다. 이 중 특히 구직자에게는 협력사 40여 곳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실무형 인재들의 배출을 통해 우리나라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이달 초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체포돼 구금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조만간 방한해 한국 기업 관계자를 만난다. 이번 구금 사태로 인해 조지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10월 23일 새벽 한국에 입국해 25일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관계자들을 면담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아울러 조지아주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거나 짓고 있는 SK온, 한화큐셀, CJ푸드빌 등과의 만남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켐프 주지사의 면담 상대, 참석 인원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방한은 구금 사태 이전부터 논의돼 왔으며 현대차 역시 7월 주지사실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주요 투자기업들과의 관계를 다지고 조지아주의 투자 환경 안정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 인력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관련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구금 사태 이후 처음으로 현지 미국인 대상 공개채용에 나섰다. 조지아주 엘라벨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페이스북에 따르면, HMGMA는 30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서배너 공대 캠퍼스에서 공개채용 행사를 연다. HMGMA의 이번 채용은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대미 투자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주요 대기업들이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1∼6월) 국내 기업의 특별급여 인상률이 8%를 넘어섰다. 대기업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급여 격차도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내놓은 2025년 상반기 임금 인상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정액·특별급여 합산)은 418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에 비해 인상 폭이 커진 것이다.이 같은 임금 상승은 기본급 등 정액급여가 아니라 성과급이 포함된 특별급여 인상의 결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정액급여 인상률은 2.9%로 지난해(3.5%)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반면 특별급여 인상률이 8.1%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5.7%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13.8%포인트 증가했다. 올 상반기 근로자 한 명에게 지급된 특별급여액은 55만 원으로 2022년(56만2000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특별급여 지급은 대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일례로 올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본급의 710%에 더해 일시금 500만 원을, 현대로템은 기본급의 500%와 일시금 1800만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런 분위기는 하반기(7∼1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최근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노사 합의안을 최종 타결한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1억 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등 다른 주요 대기업 노조들도 SK하이닉스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경영진에 요구하고 있다.중소기업들은 이런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못 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급여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올 상반기 300인 이상 사업장의 특별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인상됐지만 300인 미만은 3.0% 인상에 그쳤다. 그 결과 전체 임금 지급액 역시 300인 이상 사업장이 올 상반기 5.7% 오른 데 비해 300인 미만 사업장은 2.7%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뿐 아니라 노동시장 내 격차 확대와 사회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임금총액(805만1000원)과 임금인상률(7.2%) 모두 1위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은 특별급여 인상률 역시 16.0%로 전 업종 중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에 이어 △전기·가스·증기업(731만4000원) △전문 과학 기술업(552만2000원) △정보통신업(543만1000원) 등의 월평균 임금 총액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HD현대중공업의 HD현대미포조선 흡수합병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이를 통해 HD현대미포는 사라지고, 이를 흡수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출범하게 된다. 공정위는 18일 HD현대의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측은 “같은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는 결합해도 지배 관계의 변동이 없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단일 조선소 수주량 기준)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미국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하겠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날 공정위의 합병 승인으로 연내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새로 출범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국내 최다 함정 건조·수출 실적과 기술력을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 적합 독(dock) 및 설비 등과 결합하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양사 노조는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양사 노조는 “정규직만이 아닌 하청 노동자, 이주 노동자를 포함한 모두의 고용보장합의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리는 현대카드의 문화 축제에 참여한다. 16일 폴스타는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 협업 브랜드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이태원 현대카드 도서관, 전시관 등이 모인 일대에서 열린다. 폴스타는 앞서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 폴스타는 자사의 카카오 채널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구독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한 고객에게는 폴스타와 다빈치모텔이 협업해 제작한 브로치와 휴대전화용 줄(스트랩), 반다나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행사와 별개로 폴스타는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 모터 모델을 시승하는 ‘폴스타 데스티네이션 드라이브’도 운영한다. 서울 강남구와 중구, 영등포구 등 주요 도심을 달려볼 수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여러 분야의 인력이 한곳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업무 공간을 재편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무 공간이던 본사를 연구개발(R&D) 협업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식입니다. 최근 미국 포드는 본사를 협업 중심 캠퍼스로 재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956년 둥지를 튼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글라스 하우스’를 떠나 인근에 신축한 제품개발 센터인 ‘헨리 포드 II 월드 센터’로 11월부터 본사를 옮깁니다. 글라스 하우스 건물은 2027년 말까지 철거됩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임원들을 엔지니어, 디자이너와 더 가깝게 둬 새로운 방식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 본사에는 디자인 스튜디오, 쇼룸이 마련돼 각 부문 인력이 한데 모여 제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포드는 이번 본사 이전이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포드’를 구축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올 1월 본사를 기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르네상스 센터에서 인근에 있는 허드슨스 빌딩으로 옮기며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메리 배라 GM CEO는 “협업적 업무 공간을 갖춘 새 본사가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기며 “기가팩토리(공장)와 엔지니어링 본부를 통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산과 연구, 경영을 한 축으로 묶는 전략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사옥에 R&D 공간을 추가로 들인 사례가 있습니다. 올 7월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강남 사옥 1, 2층에 체험형 연구 공간 ‘UX 스튜디오 서울’을 열었습니다. 1층은 고객 상대 사용자경험(UX) 전시 및 체험 공간이지만 2층에서는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전동화 중심의 패러다임에 맞춰 좀 더 빠른 의사 결정과 협업을 돕는 환경이 중요해졌다”며 “일하는 공간을 어떻게 혁신할지가 각 업체의 미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가 7년 만의 파업 등 진통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조합원 찬성률은 근소하게 절반을 넘겼다. 현대차는 투표자 조합원 3만6208명 중 52.9%인 1만9166명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찬성해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10만 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 △700만 원 지급 등이다. 이 밖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와 각종 격려금이 별도로 주어진다. 통틀어 1인당 지급되는 성과금이 450%, 그 외 추가 지급 금액이 약 1580만 원 수준이다. 다만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정년 연장은 반영되지 않았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