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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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nabi@donga.com

취재분야

2025-11-13~2025-12-13
대통령20%
검찰-법원판결16%
정치일반16%
사회일반12%
미국/북미12%
사고8%
교통4%
국회4%
문화 일반4%
국제일반4%
  • 트럼프·시진핑 경주 온다…13년만의 美中정상 동시 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미중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주석의 가장 최근 방한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4년 7월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 2017년 11월 방한했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에 오는 것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정상 간 통화를 마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며 “우리는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종식시킬 필요성, 틱톡 거래 승인 등 많은 매우 중요한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또한 우리가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만날 것이고, 나는 내년 초에 중국에 갈 것”이라며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에 올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화는 매우 좋았고, 우리는 다시 통화할 것”이라며 “틱톡 협상 승인에 감사하며, 둘 다 APEC에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같은 날 관영 중국중앙(CC)TV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내용을 전했다.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틱톡 협상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긍정적이었다”며 “기업 협상이 합의를 이루게 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이룬 성과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미는 상호 성공과 공동 번영을 실현하여 양국과 전 세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상호 존중, 평화 공존, 그리고 윈윈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양국 협상은 평등, 존중, 호혜의 정신을 보여줬다”며 “양측은 관계의 미해결 문제를 지속적으로 적절히 해결하고 윈윈(win-win)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른바 ‘관세 전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은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이룬 성과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시 주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에 대해선 “틱톡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중국 정부는 기업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시장 규칙에 기반한 상업 협상을 진행하고 중국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며 이익의 균형을 이루는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함께 싸운 동맹국이었다”는 말도 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이 과연 매우 적대적인 외국 침략자로부터 중국이 자유를 되찾도록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막대한 지원과 ‘피’에 대해 언급할지가 큰 의문”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일종의 답변 격인 것으로 풀이된다.2차 대전 당시 미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국이 일본을 패망시킴으로써 일본과 전쟁을 하던 중국을 지원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시 주석은 “미군 플라잉 타이거즈 생존자 가족들을 천안문 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도록 초대했다”며 “중국 인민은 미국과 다른 반파시스트 동맹국들이 중국의 항일전쟁에 제공한 귀중한 지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열병식이 훌륭했다”며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장기적이고 건전하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은 양국 간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증진하고, 틱톡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한 양국 간 협의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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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인가 복면인가…멜라니아 모자 ‘결례’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18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는 17일(현지 시간) 윈저성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윈저성 내 전시 물품을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멜리니아 여사는 일행 중 맨 오른쪽에 서 있었다. 그는 짙은 색 정장 차림인데, 특히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모자 챙이 매우 넓은 탓에 얼굴이 아예 가려 보이지 않았고, 모자와 의상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짙은 색깔이어서 마치 그림자 같은 모습으로 다른 4명의 일행과 다소 이질감을 자아냈다.이를 본 레딧 이용자들은 “매우 인상적”, “애덤스 패밀리가 떠오른다”, “영부인 말고는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짙은 색 의상 탓에 다소 무서워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스파이 의상 같다”, “사람 없이 코트랑 모자가 옷걸이에 걸려있는 줄 알았다”는 내용도 있었다.미국 CNN은 멜라니아 여사의 보라색 모자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보도를 내놨다. CNN은 “얼굴을 가리는 챙 넓은 모자는 신비로운 패션 아이템”이라며 “그녀의 표정을 알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CNN은 “우산처럼 생긴 짙은 자주색 모자”라고 묘사하며 “이 모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를 쳐다보지 말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USA투데이 “드라마틱하게 챙이 넓은 모자”라고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실내에서 모자를 계속 쓰고 있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쟁도 일었다. “의전이나 에티켓은 상대방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 백악관에 의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남성은 모자를 벗는 게 맞지만, 여성은 모자와 머리 모양을 핀으로 고정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 벗어도 된다”는 반론도 있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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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버스 운항 첫날 화장실 넘쳐…“바로 내릴수도 없는데”

    서울시가 ‘출퇴근 대중교통’으로 만든 한강 수상버스가 18일부터 정식 출항했다. 전날 열린 시승식은 폭우 때문에 취소된 가운데, 이날 운행 중에는 화장실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이 한강 버스 탑승 소감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한강 버스 탑승 중인데 화장실 고장으로 이용 불가”라며 화장실 앞 사진을 함께 올렸다. ‘장애인 화장실’ 팻말이 붙어있고 문은 청테이프로 밀폐된 모습이었다. 문과 바닥 사이 틈은 걸레 등으로 막아놓은 모습이었고, 일부 걸레는 색깔이 변해있었다.글쓴이는 “잠실에서 탔는데 (화장실이) 막혔다. 넘친다”며 “탑승하고 있는 동안 화장실을 못 간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용 불가가 아니라 넘쳤다!”며 “지금 화장실 테이프 막고 화장지 같은 걸로 오물 흘러내리는 것 막는 중임”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무조건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 한다”며 오후 3시 50분경 뚝섬 선착장에 도착했다고 후기를 남겼다.지상 교통수단이 아니라 물 위에서 운행하는 수상 버스인 만큼 화장실 등 중요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박은 주행 속도가 느리고 시간도 길기 때문에 승객들 입장에서는 장시간 대소변을 참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한강 버스는 2023년 3월 사업 계획 발표 뒤 2년 6개월여 만에 운항이 시작됐다. 마곡에서 잠실까지는 2시간 7분이 걸린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취항식에서 “한강 버스의 출항은 ‘한강르네상스’의 정점을 찍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단언컨대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한강의 역사는 한강 버스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나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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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대표 내보내라” 덴마크서 中대사 외교결례 논란

    한 중국 외교관이 주재국 행사에서 대만 외교관의 퇴장을 요구했다가 거절 당하자 분개하며 자리를 떴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8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대만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26일 덴마크 주재 일본 대사관은 대사 관저에서 일왕 생일 축하 리셉션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왕쉐펑(王雪峰) 덴마크 주재 중국대사와 정롱준(鄭栄俊) 대만 대표(대사 역할)가 참석했다. 대만 외교관을 보고 심기가 불편했던 왕 대사는 정 대표를 행사장에서 내보낼 것을 일본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 대사관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아사히 등에 따르면 왕 대사는 자신의 요구가 거부당하자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행사장을 뜨기 전 정 대표를 손가락질하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왕 대사는 당시 행사장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정 대표의 사진도 찍어갔다고 한다. 행사장에서는 당시 사진 촬영이 금지됐지만 막무가내로 찍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샤오광웨이(蕭光偉)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왕 대사의 행동은 대만과 다른 국가의 정상적인 교류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로 국제 활동의 기본적 예의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랑외교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전랑외교는,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 스타일을 늑대에 빗대 ‘늑대 전사 같은 외교’라고 부르는 것을 말한다.정 대표는 “일본 측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사건을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중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해외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외교관들이 서로 충돌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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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자위대 전투기 사상 첫 해외파견…美·캐나다·유럽 보냈다

    일본이 자국 전투기 일부를 미국 등 해외에 배치할 예정이다. 사실상 자위대의 ‘해외 배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적 근거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의 사상 첫 해외 파견을 놓고 일본이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전망이다.17일(현지 시간)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따르면, 일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지원을 목적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나토 기지에 F-15 전투기 4대 등 총 8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애틀랜틱 이글스’라고 명명된 이번 작전은 일본 전투기가 캐나다, 유럽에 배치된 최초 사례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배치 임무는 10월 1일까지 진행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항공자위대 발표에 따르면, 치토세 기지 제2비행단, 고마키 기지 제1전술수송단, 이루마 기지의 제2전술수송단, 미호 기지 제3전술수송단 등 일본 전역의 공군 기지에서 총 180명의 인원이 이번 훈련에 동원된다. 항공기는 F-15 전투기 4대, C-2 수송기 2대, 공중급유기 2대(KC-46A, KC-767)가 동원됐다.자위대는 “이번 임무는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병력은 우선 미국 알래스카 아이엘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이후 캐나다 구스베이 공군기지, 영국 코닝스비 공군기지, 독일 라게 공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일본 헌법 9조는 일본의 해외에서의 무력 사용 및 정규군 보유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 조항으로 인해 자위대의 해외 주둔, 해외 파병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해당 조항은 ‘일본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며 국권의 발동으로서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혁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이를 포기한다. 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육해공군 기타 전력은 이를 보유하지 아니하며 국가의 교전권은 이를 인정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하지만 일본은 최근 헌법 ‘해석’을 변경해 평화 유지 임무 등에 한해서는 해외 파병이 가능하다고 보고있고 다른 국가들과의 군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미국 뉴스위크지는 이번 일본 자위대의 전투기 해외 배치가 영국 항공모함의 동북아 훈련이 끝난 직후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중국, 북한은 나토의 영향력이 아시아까지 확대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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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이 몰래 주식투자, 비자금 배신감” 아내 글에 갑론을박

    결혼 2년 뒤 남편이 몰래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배신감을 느꼈다는 여성의 글이 블라인드에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글쓴이는 남편의 주식투자금을 ‘비자금’이라고 표현했다.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비자금을 숨겼는데 배신감 드네’라는 사연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2년 전 결혼할 때 나 2억(부모님 1억 지원) 남편 4억해서 총 6억으로 시작했고, 대출 3억 받아서 9억 짜리 집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같이 으쌰으쌰 원리금 갚으면서 쪼들리게 허리띠 매고 결혼 생활한 지 2년 됐는데, 얼마 전에 남편이 비자금으로 1억5000 정도 주식 투자하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글쓴이는 “그동안 나만 돈 걱정에 남편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생활했을 거 생각하니 너무 배신감 들고 어이가없다ㅋㅋㅋ”며 분개했다.이 글을 작성 5시간 만에 조회수 8000, 댓글 100개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글을 읽은 직장인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가장 먼저 배우자의 주식투자금을 ‘비자금’으로 볼 수 있냐는 부분이 문제였다.한 직장인은 “주식투자 한 게 뭘 하고 싶은 거 다 한 거냐?”며 글쓴이를 비판했다. 이에 글쓴이가 “필요할 때마다 빼서 썼을 것이다”, “혼자 그걸로 호의호식하려는 마음이 없었을까?”라고 반문하자 “절반도 안 되는 돈을 들고 와서 남편 돈으로 더 못 쓴 게 불만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들 부부의 결혼 초기 자금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남편 돈이 없었으면 그 집을 살 기회조차 없었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많이 가져와도 욕을 먹는 남편이 불쌍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단순한 투자 투자금이라면 남편이 혼자 쓰려던 돈으로 보긴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주식으로 수익이 나면 함께 할 수 있는 뭔가에 쓰려 했을 것이다”, “도박으로 날린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 “자산 증식하려 노력을 한 것 같다” 등 반응이었다.반대로 아내에게 숨긴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부부간에 속인 것은 잘못한 게 맞다”, “숨길 거면 결혼을 왜 했냐” 등의 의견이었다.차라리 주식보다는 집을 살 때 보탰으면 더 이익을 봤을 것이라는 제3의 의견도 있었다. 주식상승률보다 집값 상승률이 더 가팔랐을 것이란 의견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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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뛰기 우상혁, 세계선수권 은메달… 금메달은 뉴질랜드 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6일 오후 8시 36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4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2m 36)가 차지했다.우상혁은 한국 육상 세계선수권대회 최초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우상혁은 올해 3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이제까지 같은 해에 실내, 실외를 모두 석권한 건 1993년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뿐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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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매우 잘돼…시진핑과 19일 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매우 잘 됐다”며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과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14, 15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gone VERY WELL!)”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협상이 “곧 결론 날 것”이라며 “우리 나라의 젊은이들이 매우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회사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매각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로 인해 미국 젊은층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금요일(19일)에 대화(통화)할 것”이라며 “(미중) 관계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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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석곤 소방청장-이영팔 차장 직위해제…내란특검 수사 대상

    소방청이 12·3 불법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특검의 수사가 시작된 인사들을 15일 직위 해제했다.이날 소방청은 허석곤 소방청장(소방총감)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소방정감)을 16일자로 직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새 소방청 차장에는 김승룡 전 강원소방본부장이 임명됐다.앞서 내란 특검은 소방청의 계엄 가담 의혹을 수사해왔다. 특히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와 관련해 허 소방청장과 이 차장에 대해서는 수사 개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언론사 단전 및 단수 지시를 현장에 전달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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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질에 가장 이상적인 치약의 양은… “너무 많이 짜도 안 좋아”

    양치질할 때 가장 이상적인 치약의 양은 얼마일까.최근 미국 NBC의 아침정보뉴스 ‘투데이’는 잘못된 칫솔질 습관과 이상적인 치아 세척법을 소개했다. 매체는 “양치질이 중요하단 건 누구나 알지만, 많은 사람이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매체는 칫솔에 짜는 치약의 양을 우선 지적했다. 보통 사람들은 약 2.5cm 길이 정도 치약을 짠 뒤 양치질하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적은 양으로도 올바른 양치질이 가능하다고 한다. 랜셋 밴길더 미국 치위생사협회장은 NBC 인터뷰에서 “양치질에 필요한 치약의 양은 ‘완두콩 크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칫솔이 이를 문지르는 기계적인 과정만으로도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밴길더는 “치약은 양치질에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입냄새를 없애준다”며 “대부분 치약에는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불소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약을 너무 많이 쓰면 양치질을 대충 하고서도 입이 매우 깨끗해진 것 같은 착각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게다가 치약을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 잇몸 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치아 전문가인 프리더스 반 더 바이덴 박사는 “치약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어 이가 매끈해지는 느낌을 준다. 제대로 양치질을 안 해도 마치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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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WSJ “미국에 기술자 없단 李대통령 말, 불편한 진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엔솔) 건설 근로자를 단속, 구금했던 미국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앞으로 해외 투자를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12일(현지 시간) WSJ는 사설에서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서 벌어진 무차별 단속의 여파가 한국에서 계속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 기업들이 자기 직원들이 구금 시설에 갇힐 수 있다면, 미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주저할 수 밖에 없다”며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이어 “시설 건설이나 공장 장비 설치에 기술자가 필요하지만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미국인들이 듣기 불편할 수 있지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WSJ는 “미국에는 이런 일을 할 노동력이 없다”고 지적했다.WSJ는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 근로자들을 수갑, 사슬로 결박한 모습이 보도되며 한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협조하려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런 결국 자국 유권자들의 인내심과 충돌한다”고 우려했다.전날 우리 국민들의 귀국 길에 공항에서는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도 벌어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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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루비오, 조현 장관과 회담…한국, 대미투자 환영”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 시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70년 이상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평화, 안보, 번영의 중추인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루비오 장관이 미국이 한국의 미국 투자를 환영하며 이 전선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과 조 장관이 인도-태평양의 억지력을 강화하고, 공평한 방위비 부담 분담을 확대하며, 조선 및 기타 전략 부문에 대한 한국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 파트너십을 촉진하는 미래 지향적인 의제를 통해 미한 동맹을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불안정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강조했다”고도 했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단속 중 체포 및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 등에 대해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에서는 우리 근로자들을 태운 전세기가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구치소 측은 석방 일정을 연기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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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국민권익 침해 안 돼, 美대사관 중심 총력 대응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등 근로자 475명이 체포된 불법 체류자 단속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대사관과 총영사관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6일 오후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관련 긴급 대책회의’ 에서 “지난 목요일 미국 국토안보조사과 이민세관단속국 합동으로 우리 기업 배터리 공장에 단속이 이뤄졌다”며 “457명 구금됐는데 300명 넘는 우리 국민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대통령님께서는 미국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 경제 활동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된다고 말씀하셨다”며 “또한 주미 대사관과 애틀란타 총영사관 중심 신속한 해결 위해 총력 대응하도록 직접 지시하셨다”고 했다.해당 공장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엔솔)이 함께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이다. 미국 이민당국은 앞서 현지 시간으로 4일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등을 동원해 이 건설 현장을 급습해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475명이 체포, 연행됐다.조 장관은 “외교부 본부에서 신속하게 고위급 관계자가 현장에 파견되는 방안, 또한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외교부는 이날 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조 장관은 “본부와 재외공관의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향후 대책 점검하기 위해 회의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전날(5일) 외교부는 2차관이 주한미국대사대리에게 우려와 유감 전달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는 산업부, 경제단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의하며 총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조 장관은 외교부가 미국 국무부, 국토안보부 등에도 메시지를 전달했고 주 애틀랜타영사관도 계속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 총영사는 현지에 파견된 상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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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당, “성희롱은 범죄 아니다” 이규원 당 윤리위 제소

    조국혁신당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규원 사무부총장을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성희롱 사건으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설화’까지 겹치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6일 김선민 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규원 사무부총장의 유튜브 발언 관련하여 오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이 사무부총장은 전날(5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성희롱은 범죄는 아니고 품위유지의무 위반은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후 당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커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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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순방 전용기에 매번 참이슬 프레쉬 10병… 기내서 마셨나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소주 ‘참이슬 프레쉬’ 페트(PET) 10병이 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6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을 통해 입수한 ‘용산 이전 2주기 계기 특별 보안관리 실태 점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임기 당시 공군 1호기 탑재 물품 목록에 참이슬 프레쉬 페트 10병이 적혀 있었다. 공군 1호기는 ‘대통령 전용기’다.보고서는 이 술이 ‘대통령 부부의 식사를 총괄하는 운영관의 요청으로 탑재됐다’고 명시했다. 운영관은 대통령 부부의 식사를 총괄하는 인사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산하에서 일한다. 이 술은 ‘소모품류’로 분류됐으며 ‘매 행사 시 준비 및 검측 후 탑재’라는 문구도 적혀있었다. 매번 해외순방 등 전용기를 띄울 행사가 있을 때 유를 확인하고 채워 넣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공군 1호기에는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는 전용실이 있다. 여기에는 세면도구, 소모품, 문구류 등이 실린다. 그런데 여기에 ‘기타 항목’으로 참이슬 프레쉬가 적혀 있었다. 그외 아크릴 및 유리 재질의 ‘사탕볼’ 각 1개 씩, 은수저 세트 및 관리용 은 세정제도 목록에 있었다. 전용실 물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사용한 물품들로 보인다.검사 출신은 윤 전 대통령은 평소 소주에 맥주를 섞어먹는 ‘폭탄주’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이슬 프레쉬는 윤 전 대통령이 선호하는 술로 알려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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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전통보 없이 또 황강댐 문 열어… 임진강 수위 ‘대피’ 기준 넘겨

    북한이 우리나라에 알리지 않고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또 기습 방류했다.6일 환경부는 위성영상으로 남북 접경지역을 감시한 결과 이날 오전 11시 반 촬영된 영상에서 황강댐 방류 징후를 포착했다. 주말 동안 임진강 유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자 북한이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번에도 우리나라에 미리 알리지 않고 방류했다.이번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하류 수위가 상승했다. 우리나라에서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오후 2시 40분 1.16m로 행락객 대피 기준(1.0m)을 넘었다. 환경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북한은 2009년 9월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문을 열었고 우리나라에선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그해 10월 남북이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합의했다. 북한은 2010~2013년에는 합의대로 사전 통보를 했지만, 이후에는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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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디지털 디톡스’ 시키려 정글행… 아버지 ‘아동학대’ 처벌될 판

    미국인 아버지가 10대 아들에게 ‘디지털 디톡스’을 시키려 야생 수풀에 데리고 들어갔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될 처지에 놓였다. 디지털 디톡스란, 스마트폰이 노트북 등 통신 전자 기기 사용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휴식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 6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남성 마크 알렉산더 커밍스 로저스와 그의 13세 아들이 지난달 28일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 발네아리오 캄보리우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년은 며칠간 학교에 결석도 한 상태였기 때문에 현지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6일 뒤 발견됐다. 브라질 소방대가 이들 부자를 발견했을 땐 외딴 숲에서 야영 중이었다. 두 사람이 발견된 곳은 해안 도시 근처에 있는 대규모 모래 언덕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아버지는 아들이 휴대전화와 TV를 멀리하길 원했고, 야생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주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아버지는 브라질 소방대원들에게 야생 정글에서 음식과 물 없이 생존하는 인기 리얼리티 쇼를 따라 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이지만 브라질에서 6년간 살았다고 한다. 외신은 아들의 경우 니카라과 시민권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브라질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외신은 아버지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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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요구하곤 공장 지으려니 단속… 트럼프는 “할 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현대차·LG엔솔 공장 단속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한국 기업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체포된 건설 노동자 등 475명에 대해 “그들은 불법 체류자인듯”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CE는) 그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잘 지내고 싶고, 훌륭하고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하고 싶다”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우리 나라에는 불법 체류자가 많았는데, 그중 일부는 유능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불법 체류자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바이든 때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람들”이라며 “그러니 우리도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특별수사관 스티븐 슈랭크는 앞서 이번에 구금된 근로자 대부분이 한국인이라고 밝혔다.이번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시행된 불법체류자 및 이민자 단속 중 가장 큰 단일 사례로 꼽힌다. 475명이 무더기 체포된 단속에 조지아주는 물론 미국 현지 언론도 이를 일제히 전했다. 헬기와 장갑차, 군용 험비까지 단속에 동원됐다.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단속 현장에서 달아나기 위해 뛰어가는 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올라왔다.한국과 미국 사이 파장도 우려된다. 이번 단속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지난달 25일 정상회담을 연 지 11일만에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단속 불과 한 주 전 미국에 대해 향후 4년간 260억 달러(약 36조153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에 대규모 단속이 벌어진 현대차 서배너 공장은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라인 증설을 진행중이다.미국 현지 공장 건설 및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안이었다. 때문에 한국은 미국에 대해 ‘MASGA(마스가)’를 통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실컷 투자해주고 뒤통수 맞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게다가 조지아주는 한국과 미국 ‘제조업 동맹의 상징’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컸다. 현대차가 현지에 세운 공장은 조지아에서 가장 큰 제조시설이기도 하다.배터리 공장 건설이 단속 때문에 늦어질 경우 현대차와 LG엔솔의 현지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된다.체포된 근로자들의 가족들 사이에서도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불법 체류로 단속되면 향후 일정 기간은 미국 입국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LG엔솔도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전문가 등 인력이 보내야 하는데 이번 사건으로 일부 인력의 재입국이 제한될 경우에는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은 5일 긴급 브리핑에서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업체의 경제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미 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공관 중심으로 현장대책반을 출범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이 대변인은 “서울에서도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우리 정부가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인 수백 명이 현지 구금된만큼 급박한 상황과 우리 국민의 피해 우려를 고려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북한 침투 작전에 대해 질문받고서는 “난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NYT는 2019년 미군 특수부대가 북한에 침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청 장비를 설치하려 했으나 북한 민간인들의 눈에 띄어 실패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확인해볼 수 있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난 지금 처음 듣는다”고 덧붙였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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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원산지 허위 표시’ 등 의혹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 등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식품위생법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백 대표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5시간 가량 조사했다.경찰은 앞서 ‘덮죽’ 광고에 ‘국내산 다시마’, ‘자연산 새우’라는 문구가 쓰였으나 실제로는 베트남산 양식 새우가 들어갔다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백 대표와 법인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3월에는 더본코리아의 식음료 브랜드 빽다방의 고구마빵 제품에 ‘우리 농산물’ 문구가 사용됐지만 일부 원료는 중국산이었다는 내용의 고발장도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었다. 경찰은 닭뼈 튀김 조리용 맞춤형 기구를 더본코리아가 제작해 전국 50여개 가맹점에 배포한 사안도 수사 중이다.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규격에 맞지 않는 기구와 용기, 포장 등은 식약처장 등이 지정한 식품 전문 시험·검사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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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라덴 사살 美특수부대, 6년전 김정은 도청위해 北침투”

    ‘2019년 초 어느 겨울밤, 네이비실 대원들이 먹물처럼 검은 바다에서 나와 북한의 험준한 해안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행정부였던 2019년 당시 미국 해군 특수부대가 이른바 ‘김정은 도청 작전’을 위해 북한에 침투했다고 5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당시 특수부대 앞에 북한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 작전은 실패했다. 특수부대는 기밀 유지를 위해 민간인들을 몰살한 뒤 복귀했다고 NYT는 전했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시 특수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신을 가로챌 수 있는 전자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북한에 잠입했다. 이 장비는 ‘김정은 맞춤용’으로 미국이 새로 개발한 장비였다. 이때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고위급 핵 관련 회담이 진행 중이었다. NYT는 수십 명의 전현직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NYT에 따르면 미국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작전을 실행했고, 발각 시 북한과의 협상 결렬, 특수부대 생포 등 위험을 안고 있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승인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이 작전은 2018년에 이미 특수부대에게 하달됐다고 NYT는 전했다.NYT에 따르면 미국 해군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정예인 씰팀6(SEAL Team 6)가 작전에 투입됐다. 이 부대는 바로 과거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부대다.씰팀6은 잠수함으로 북한 해안에 침투했으나 어두운 바다 위에서 북한 선박 한 척이 갑자기 나타났다. 선박에 있던 민간인들은 손전등으로 주변을 비추기 시작했고, 씰팀6는 발각될 것을 우려해 사격을 개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몇 초 만에 북한 선박에 있던 모든 사람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씰팀6의 목표였던 도청 장비 설치는 실패했다.NYT는 미국, 북한 모두 이 작전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고 세부 사항이 기밀로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정보작전을 감독하는 의회 관련자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며 위법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NYT는 민간 및 정부 관계자, 트럼프 행정부 초기 구성원, 전현직 군인 등 24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도청 작전을 취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 사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NYT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당시 회담은 결국 결렬됐고 북핵 프로그램은 가속화됐다”며 “미국 정부는 현재 북한이 미국 서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약 5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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