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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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경제일반40%
기업16%
산업11%
인공지능11%
인사일반11%
미국/북미4%
노동2%
무역2%
건강2%
국제일반1%
  • 상황 맞게 AI 감정 맞춰주면 더 나은 답변 얻어[IT팀의 테크워치]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AI가 엉뚱한 답변을 내놓을 때 답답한 마음에 거친 말을 쏟아내거나, 간절한 어조로 감정에 호소해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이런 감정 표현이 실제로 AI의 답변 품질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에 답을 제시할 연구가 최근에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와 브린마우어대 공동 연구진은 2일 글로벌 논문 저장소 ‘아카이브(arXiv)’에 발표한 논문에서 행복·슬픔·공포·분노·혐오·놀람 등 6가지 기본 감정을 명령어 앞에 덧붙인 뒤,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인 알리바바의 큐웬(Qwen)3, 메타의 라마 3.3, 딥시크의 V3.2의 반응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수학적 추론이나 의료 지식처럼 엄격한 논리가 필요한 영역에서 감정의 힘은 거의 통하지 않았습니다. 의료 전문 지식 문항의 경우 극한의 분노를 표출하든, 깊은 슬픔을 전하든 정답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가령 의료 지식을 묻는 질문에 “내 가슴이 왜 아픈지, 당장 원인을 잘 찾아보라고, 열받네!”라며 분노를 표출하든, 깊은 슬픔을 호소하든 정답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사람 간 상호작용을 추론해야 하는 ‘사회적 지능 평가(SocialIQA)’ 벤치마크(AI 성능 비교 시험)에서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캐머런이 바비큐 파티를 열기로 하고 친구들을 모았다. 친구들은 어떤 기분을 느낄까? (A)참석하고 싶다 (B)집에 있고 싶다 (C)모이게 되어 신난다”처럼 상황 속 인물의 감정과 의도를 묻는 문항이 주어졌을 때, 평범하게 물으면 쉽게 정답(C)을 고르던 AI가 “이 상황에 대해 절대적으로 분노합니다!”라는 극단적 감정이 붙자 답변 정확도가 크게 요동쳤습니다. 대인 관계처럼 감정이 개입되는 문제에서는 AI도 사용자의 톤에 적잖이 흔들린 것입니다. 연구진은 한 발 더 나아가 ‘적응형 감정 선택’ 기술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보조 AI가 맥락을 먼저 읽고, 가장 알맞은 감정 표현을 프롬프트 앞에 자동으로 덧붙여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는 사용자가 직접 쓰는 기법이라기보다, 빅테크가 시스템 설계에 반영해야 할 문제에 가깝습니다. 결국 사용자 입장에선 생성형 AI 시대에 모든 상황에 통하는 ‘만능 프롬프트’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작정 윽박지르거나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질문의 성격과 맥락에 맞춰 소통하는 유연함이 더 나은 답변을 끌어낸다는 얘기입니다. AI를 잘 다루는 비결도 결국 사람 사이의 대화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입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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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사우디 최대 석화단지 보복 공격…스타게이트도 지목

    미국과 이란 간 맞보복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등이 7일(현지 시간) 전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아살루예 석유화학 단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이란은 자국 민간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교량, 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동시다발로 공습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이날 보도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 동부의 핵심 산업도시 주바일에 있는 국영 화학기업 사빅(SABIC)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주바일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약 6000만 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2일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고속도로의 B1 교량을 공습하자 보복을 예고했다.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공격할 수 있음을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해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5000억 달러(약 753조1000억 원)를 투입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합작 프로젝트다. 이란군이 지목한 아부다비 시설에만 오픈AI가 300억 달러(약 45조19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6일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장관은 이날 “우리의 국가적 자산이자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인 발전소 주변으로 7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달라”고 했다. 또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7일 X를 통해 “현재까지 1400만 명을 넘는 이란인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고 주장했다.한편, 7일 이스라엘군은 공습 직전 이란 국민들을 상대로 열차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이란 중부 카샨의 철도 교량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또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도 열차운행이 중단됐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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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12년 김연아, 발레리나로 깜짝 변신…제미나이로 ‘죽음의 무도’ 재탄생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가 은퇴 12년 만에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발레 무대에 섰다.구글은 김연아가 강수진 발레리나와 함께 새로운 예술적 도전에 나서는 과정을 담은 제미나이 캠페인 영상을 6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제미나이의 도움으로 창작의 지평을 넓혀보세요’라는 주제 아래, AI가 예술적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창작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다.해당 영상에서 김연아는 과거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이었던 ‘죽음의 무도’를 피겨 스케이팅이 아닌 발레 무대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강수진 전 국립발레단장이 멘토로 참여해 김연아의 도전을 이끌었다.무대 준비에는 제미나이의 기술이 두루 쓰였다. 전문가들은 제미나이와 협업해 안무 초안을 짜고,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2’로 무대·의상 디자인의 영감을 시각 자료로 구현했다. 연습 현장에서는 ‘제미나이 라이브’의 카메라 공유 기능으로 발레 동작을 실시간 교정하며 완성도를 높였다.김연아는 “은퇴한 지 12년이 지나 몸 상태가 일반인에 가깝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현역 시절의 모습을 떠올려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제미나이가 이용자의 예술적 영감을 현실로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AI가 인간의 창의적 도전을 꽃피우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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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낸다고 달라질까”…AI는 감정을 가려 듣는다 [IT팀의 테크워치]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AI가 엉뚱한 답변을 내놓을 때 답답한 마음에 거친 말을 쏟아내거나, 간절한 어조로 감정에 호소해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이런 감정 표현이 실제로 AI의 답변 품질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에 답을 제시할 연구가 최근에 나왔습니다.미국 하버드대와 브린마우어대 공동 연구진은 2일 글로벌 논문 저장소 ‘아카이브(arXiv)’에 발표한 논문에서 행복·슬픔·공포·분노·혐오·놀람 등 6가지 기본 감정을 명령어 앞에 덧붙인 뒤,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인 알리바바의 큐웬(Qwen)3, 메타의 라마 3.3, 딥시크의 V3.2의 반응 변화를 관찰했습니다.수학적 추론이나 의료 지식처럼 엄격한 논리가 필요한 영역에서 감정의 힘은 거의 통하지 않았습니다. 의료 전문 지식 문항의 경우 극한의 분노를 표출하든, 깊은 슬픔을 전하든 정답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가령 의료 지식을 묻는 질문에 “내 가슴이 왜 아픈지, 당장 원인을 잘 찾아보라고, 열받네!”라며 분노를 표출하든, 깊은 슬픔을 호소하든 정답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반면 사람 간 상호작용을 추론해야 하는 ‘사회적 지능 평가(SocialIQA)’ 벤치마크(AI 성능 비교 시험)에서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카메론이 바비큐 파티를 열기로 하고 친구들을 모았다. 친구들은 어떤 기분을 느낄까? (A)참석하고 싶다 (B)집에 있고 싶다 (C)모이게 되어 신난다”처럼 상황 속 인물의 감정과 의도를 묻는 문항이 주어졌을 때, 평범하게 물으면 쉽게 정답(C)을 고르던 AI가 “이 상황에 대해 절대적으로 분노합니다!”라는 극단적 감정이 붙자 답변 정확도가 크게 요동쳤습니다. 대인 관계처럼 감정이 개입되는 문제에서는 AI도 사용자의 톤에 적잖이 흔들린 것 입니다.연구진은 한발 더 나아가 ‘적응형 감정 선택’ 기술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보조 AI가 맥락을 먼저 읽고, 가장 알맞은 감정 표현을 프롬프트 앞에 자동으로 덧붙여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는 사용자가 직접 쓰는 기법이라기보다, 빅테크가 시스템 설계에 반영해야 할 문제에 가깝습니다.결국 사용자 입장에선 생성형 AI 시대에 모든 상황에 통하는 ‘만능 프롬프트’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작정 윽박지르거나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질문의 성격과 맥락에 맞춰 소통하는 유연함이 더 나은 답변을 끌어낸다는 얘기입니다. AI를 잘 다루는 비결도 결국 사람 사이의 대화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입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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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UAE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타격 목표 지목…5000억달러 AI 인프라 위협

    미국과 이란 간 맞보복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산업 단지를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아살루예의 석유화학 단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은 자국 민간 시설이 공격 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보복 대상으로 지목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 동부의 핵심 산업도시인 주바일에 위치한 국영 사우디 화학기업인 사빅(SABIC)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주바일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약 6000만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또 사우디는 자국 동부 지역과 바레인을 잇는 교량인 킹 파드 코즈웨이도 약 6시간 동안 폐쇄했다. 총길이 25㎞의 이 다리는최근 이란이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언급한 중동 내 8개 교량 중 하나다. 이란은 미국이 2일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고속도로의 B1 교량을 공습해 무너뜨리자 보복을 예고했다.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공격할 수 있음을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해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등이 5000억 달러(약 753조1000억 원)를 투입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합작 프로젝트다. 이란군이 지목한 아부다비 시설에만 오픈AI가 300억 달러(약 45조19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이미 이란은 지난달 아마존웹서비스와 오라클이 UAE와 바레인에 세운 데이터센터들을 공격한 바 있다.한편 6일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인간 사슬’을 만들어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도 촉구하고 있다.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날 “우리의 국가적 자산이자 이란의 미래와 이란 청년들의 것인 발전소 주변으로 7일 화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달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한 발전소 공격이 사실상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란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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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당서 맨땅으로’… 코스닥 흔든 삼천당제약 주가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서 사흘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난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공시 신뢰성 논란과 더불어 대표이사의 블록딜(대규모 지분 매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결국 최대주주가 6일 2500억 원 규모(1.13%)의 블록딜 계획을 철회하고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코스닥 시장의 불투명한 공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닥 1위’가 3일 만에 주가 반 토막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는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19일 경구용 당뇨치료제(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를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전환하는 삼천당제약의 기술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20일 시가총액 21조 원을 넘어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시가총액을 기업 총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평균을 10배 이상 웃도는 80배에 육박할 정도로 주가가 과열됐다.하지만 지난달 30일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제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는 1억 달러(약 1506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과 향후 10년간 판매 수익의 90%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계약 파트너사를 공개하지 않고, 수익 배분 조건이 이례적이란 지적이 커졌다. 같은 날 구독자 600명 선인 한 블로거가 “삼천당제약은 200% 작전주인 것을 장담한다”며 삼천당제약의 실적 과대계상과 주가조작·선행매매 등 12가지 의혹을 제기하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공시 당일 118만4000원이었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82만9000원으로 급락했다. 여기에 삼천당제약이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실적 전망을 보도자료로만 알리고 정식 공시를 빠뜨리면서 한국거래소가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지난달 24일 공시한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예고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삼천당제약 주가는 2일 고점 대비 절반인 60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결국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가 증명될 때까지 대주주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불성실 공시 논란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4.63% 내린 6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 “공시제도 실질화 필요”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의 주가가 3일 만에 50% 이상 하락한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 측의 부족한 소통과 공시제도의 한계 탓에 주가가 요동치며 주가 조작 의혹과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의 올해 거래대금은 14조 원을 넘겨 코스닥 상장사 중 다섯 번째로 많은데도 관련한 전문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찾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보고서가 전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약 개발을 앞세운 바이오 기업은 회사가 밝힌 계획과 실제 역량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래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공시와 분석 보고서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이번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을 공시제도 보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공시제도가 형식은 갖췄지만 실질 내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과장 공시에 대한 처벌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공시제도의 실질화를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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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소송 앤스로픽, 정치자금 모금 단체 ‘앤스로팩’ 설립

    미국 정부와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 문제로 소송 중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체 정치자금 모금 단체 ‘앤스로팩(AnthroPAC)’을 설립했다. 6일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3일(현지시간) 앤스로팩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팩(PAC)은 기업의 정치 후보 직접 후원을 금지한 미국 선거법에 따라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특별 정치활동위원회다. 직원 1인당 연간 기부 한도는 5000달러(750만 원)다.앤스로팩은 공화·민주 양당 인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감독한다. 앤스로픽의 사업 이익과 AI 정책 기조에 맞는 연방 후보를 골라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도 비슷한 형태의 팩을 두고 워싱턴 정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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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테미스 2호 ‘달의 뒷면’ 도달 임박…우주 새역사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로 이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근접 비행(플라이바이)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섰다. 오리온에 탑승한 4명의 승무원은 차세대 우주복 성능을 점검하면서 인류 우주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벅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반(현지시간 5일 오후 10시 반) 현재 달 중력권 진입을 눈앞에 둔 오리온은 궤도 수정 점화 등 핵심 절차를 수행하며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이 시각 우주선은 이미 지구에서 약 36만9482km 떨어진 칠흑 같은 심우주를 가르고 있다. 이제 달까지 남은 거리는 7만1653km에 불과하다.비행 일정에 따르면 오리온은 미국 동부시간 6일 오전 12시 41분 달 표면에서 약 1만7820km 떨어진 지점을 지나며 본격적으로 달 중력권에 진입한다. 6일 오후 7시 7분에는 지구에서 무려 40만6777km 떨어진 미지의 공간에 도달한다.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인류 최장 거리 우주비행 기록(40만171km)을 반세기 만에 경신하는 순간이다.역사적인 순간을 앞두고 승무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점검에 나섰다. 이들은 ‘오리온 승무원 생존 시스템(OCSS)’으로 불리는 주황색 우주복을 직접 착용해 기동성과 식음료 섭취 여부를 확인했다. 승무원별 체형에 맞춰 특별 제작된 이 우주복은 터치스크린 조작이 가능한 첨단 장갑은 물론, 기압 저하 시 최대 6일간 호흡을 보장하는 생명 유지 장치를 갖춰 귀환의 안전성을 높였다.달의 품에 안기는 플라이바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은 달 표면의 신비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된다. 직경 약 965km 규모의 ‘오리엔탈레 분지(Orientale basin)’와 643km 규모의 헤르츠스프룽 분지 등 거대한 지형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선이 달의 뒷면으로 넘어가며 심우주통신망(DSN) 연결이 차단돼 약 40분간 지구와 통신이 끊기는 ‘블랙아웃’ 시간에도 정밀 관측은 흔들림 없이 이어진다. 앞서 아폴로 16호에 탑승해 달을 밟았던 우주비행사 찰스 듀크는 “새로운 오리온 우주선이 인류가 다시 달에 닿는 데 기여하는 모습을 보게 돼 진심으로 벅차고 기쁘다”며 이들의 위대한 여정에 지지를 보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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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모두가 하나의 인류”

    반세기 만에 사람을 태운 채 달로 향한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선 ‘오리온’이 깊은 우주를 가로지르며 어느덧 지구보다 달에 더 가까워졌다. 5일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 49분(현지 시간) 지구 궤도를 벗어난 오리온은 비행 닷새째인 5일 오전 6시 10분 기준 지구에서 약 32만8874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달까지 남은 거리는 12만3358km다. 전날인 4일 오후 9시 9분 크리스티나 코크(나사)와 제러미 핸슨(캐나다우주국) 비행사가 교대로 우주선 수동 조종에 나섰다. 41분간 우주선을 상하좌우·전후 입체 기동(6자유도)과 단순 방향 전환(3자유도) 등 두 가지 추력기 모드를 점검해 조종 성능 데이터를 확보했다. 승무원들은 창밖 지구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나사가 3일 진행한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달 탐사에 나선 최초의 흑인인 빅터 글로버 조종사는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여러분은 하나의 존재로 보인다. 어디에서 왔건 모두 호모 사피엔스이고, 하나의 인류”라고 말했다. 리드 와이즈먼 사령관도 “북극부터 남극, 오로라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지구 모습에 네 명 모두 하던 동작을 멈췄다”고 전했다.이번 비행에서 가장 숨죽이게 될 순간은 6일 찾아온다. 오리온은 오후 2시 45분(한국 시간 7일 오전 3시 45분)부터 약 6시간에 걸쳐 달 근접 비행에 들어간다. 오후 7시 2분경 달 표면에 약 6544km까지 다가가면서 ‘최근접점’을 통과하며,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일식 현상도 관측할 예정이다. 승무원들은 달 과학팀이 사전 선정한 표면 지형 목록을 토대로 고해상도 카메라 촬영을 수행하고, 인류가 맨눈으로 확인한 적 없는 달 뒷면 일부 지역까지 현장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오리온은 달의 중력을 이용해 8자 궤도를 그리며 10일 지구로 귀환한다. 오리온이 심우주를 순항하고 있지만, 아르테미스 2호에 실렸던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는 끝내 교신에 실패했다. 우주항공청은 5일 “임무운영팀이 첫 근지점 통과 이후 4일까지 교신을 시도했으나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신이 끊긴 위성은 궤도를 유지하지 못한 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총괄위원회는 우주청의 ‘소형 달 착륙선 개발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업 확정까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착륙선 설계부터 착륙 방식까지 민간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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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상장 준비 머스크, 월가에 “우리 AI챗봇 써라”

    일론 머스크(사진)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할 월스트리트 은행들에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구독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각국의 규제 압박까지 거세지면서, 초대형 상장을 지렛대로 기업용 AI 매출을 단기에 불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 자문을 맡은 은행과 로펌 등에 그록 도입을 종용했다.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한 총 5개 은행이 상장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일부 은행은 이미 수천만 달러를 들여 자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그록에 연동하기 시작했다. 월가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인 데는 스페이스X 상장이 안겨줄 막대한 수익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 가치 1조 달러(약 1510조1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주관 은행들이 챙길 자문 수수료만 5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의 이런 행보는 그록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그록을 개발한 xAI는 올해 2월 스페이스X에 합병됐지만 챗GPT,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등에 밀려 시장 4위에 머물고 있다.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생성 등 잇따른 논란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는 사용이 금지됐고, 여러 나라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간 개인 이용자 매출에 주로 기대 온 만큼, 은행권의 대규모 구독은 상장 전 기업용 AI 부문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릴 드문 기회인 셈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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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문학적 유지비에 저작권 덫… 고비 맞은 영상 AI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을 허물 혁신 기술로 주목받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천문학적인 유지 비용과 법적 리스크에 부딪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 몇 줄만 입력하면 할리우드 영화 수준의 고품질 영상을 단숨에 만들어 내며 “인간 창작자의 시대는 끝났다”는 자조마저 끌어냈던 영상 AI. 하지만 시장의 환호와 달리,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채 막대한 적자 구조의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환호성 짧았던 영상 AI…비용·저작권 덫 미국 오픈AI의 ‘소라(Sora)’, 중국 바이트댄스의 ‘시댄스(SeeDance)’ 등 동영상 생성 AI가 처음 등장했을 때 글로벌 미디어 업계는 크게 술렁였다. 수백억 원의 자본과 대규모 특수효과(CG) 인력이 필요했던 기존 영상 제작과 달리, 단돈 몇 달러로도 1분짜리 영상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댄스가 사진 한 장만으로 할리우트 톱스타들의 격투 장면을 정교하게 재현하자 일자리 위협을 느낀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이 대규모 파업에 나설 만큼 파장은 컸다. 하지만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 것 같았던 기대는 막대한 클라우드 서버 유지 비용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오래가지 못했다. 오픈AI 소라 팀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서비스 완전 종료를 선언했다. 영상 생성 AI는 무수히 많은 이미지 프레임을 연속으로 만들어 내야 하는 만큼 텍스트 기반 챗봇보다 연산 자원과 전력 소모가 수십 배로 많아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라는 하루 약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자본력 갖춘 빅테크들 차지 되나 그렇다고 적자를 감안해 구독료를 전문가용 플랜 수준으로 올리기도 쉽지 않다. 접근성이 무너지고, 구독료가 비싸지면 일반 소비자들은 AI보다는 기존 영상·그래픽 제작 업체에 외주를 주는 쪽이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영상 AI 기업들은 B2C(소비자 거래) 시장에서 발을 빼고 광고 제작, 기업 교육 등 안정적 수요가 기대되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 영상 AI 스타트업 하이퍼는 일찌감치 대중 사업을 접고 B2B 전환을 택했으며, 핵심 인력 상당수가 마이크로소프트(MS) AI 조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저작권 문제도 불씨로 남아 있다. 시댄스 2.0은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학습한 혐의로 강력한 경고장을 받았고,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예정돼 있던 3월 출시는 보류됐다. 최근 기업 고객을 위한 모델만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와 자본력을 갖춘 빅테크 중심으로 영상 AI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이 동영상 생성 모델 경량화 버전인 ‘비오 3.1 라이트’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xAI도 소라 서비스 종료로 생긴 공백을 겨냥해 영상·음성 생성 모델 ‘그록 이매진(Grok Imagine) API’를 새로 내놓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영상 AI가 장기적으로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AI 영상 생성 시장이 연평균 20% 안팎 성장해 2033년 약 5조2000억 원(34억416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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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인 줄 알았는데 적자 덩어리”…중대 고비 맞은 영상 AI

    5일 업계에 따르면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을 허물 혁신 기술로 주목받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천문학적인 유지 비용과 법적 리스크에 부딪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 몇 줄만 입력하면 할리우드 영화 수준의 고품질 영상을 단숨에 만들어내며 “인간 창작자의 시대는 끝났다”는 자조마저 끌어냈던 영상 AI. 하지만 시장의 환호와 달리,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채 막대한 적자 구조의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환호성 짧았던 영상 AI…비용·저작권 덫미국 오픈AI의 ‘소라(Sora)’, 중국 바이트댄스의 ‘시댄스(SeeDance)’ 등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이 처음 등장했을 때 글로벌 미디어 업계는 크게 술렁였다. 수백억 원의 자본과 대규모 특수효과(CG) 인력이 필요했던 기존 영상 제작과 달리 단돈 몇 달러로 1분짜리 영상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시댄스가 사진 한 장만으로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섬세한 표정과 격투 장면을 정교하게 재현하자 일자리 위협을 느낀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이 대규모 파업에 나설 만큼 영상 생성 AI 서비스의 파장은 컸다.하지만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 것 같았던 기대는 막대한 클라우드 서버 유지 비용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오래가지 못했다. 글로벌 AI 열풍을 이끌었던 오픈AI 소라 팀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서비스 완전 종료를 선언했다. 영상 생성 AI는 무수히 많은 이미지 프레임을 연속으로 렌더링해야 하는 만큼 텍스트 기반 챗봇보다 연산 자원과 전력 소모가 수십 배로 많아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집중하겠다”며 영상 생성 AI의 한계를 시사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라는 하루 약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구독료 올리면 ‘외주 회귀’…B2B로 우회적자를 줄이려 구독료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요금을 전문가용 플랜 수준으로 올리면 대중적 접근성이 무너지고, 그렇다고 가격을 낮추면 적자가 쌓인다. 일반 소비자들은 매번 결과물이 달라지는 AI에 비싼 돈을 쓰느니, 기획 의도에 맞게 정밀 수정이 가능하고 품질 관리가 확실한 기존 영상·그래픽 제작 업체에 외주를 주는 쪽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 영상 AI 기업들은 B2C(소비자 거래) 시장에서 발을 빼고 광고 제작, 기업 교육 등 안정적 수요가 기대되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 영상 AI 스타트업 하이퍼는 일찌감치 대중 사업을 접고 B2B 전환을 택했으며, 핵심 인력 상당수가 마이크로소프트(MS) AI 조직으로 자리를 옮겼다.저작권 문제도 불씨로 남아 있다. 시댄스 2.0은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학습한 혐의로 강력한 경고장을 받았고, 3월 예정됐던 전 세계 동시 출시가 보류됐다.업계에서는 결국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와 자본력을 갖춘 빅테크 중심으로 영상 AI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이 동영상 생성 모델 경량화 버전인 ‘비오 3.1 라이트’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xAI도 소라 서비스 종료로 생긴 공백을 겨냥해 영상·음성 생성 모델 ‘그록 이매진(Grok Imagine) API’를 새로 내놓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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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스페이스X IPO’ 카드로 월가에 ‘그록’ 밀어붙였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할 월스트리트 은행들에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구독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각국의 규제 압박까지 거세지면서, 초대형 상장을 지렛대로 기업용 AI 매출을 단기에 불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 자문을 맡은 은행과 로펌 등에 그록 도입을 종용했다.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을 포함한 총 5개 은행이 상장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일부 은행은 이미 수천만 달러를 들여 자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그록에 연동하기 시작했다. 월가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인 데는 스페이스X 상장이 안겨줄 막대한 수익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가치 1조 달러(약 1510조1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주관 은행들이 챙길 자문 수수료만 5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의 이런 행보는 그록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그록을 개발한 xAI는 올해 2월 스페이스X에 합병됐지만 챗GPT·클로드·구글 제미나이 등에 밀려 시장 4위에 머물고 있다.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생성 등 잇따른 논란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는 사용이 금지됐고, 여러 나라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간 개인 이용자 매출에 주로 기대 온 만큼, 은행권의 대규모 구독은 상장 전 기업용 AI 부문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릴 드문 기회인 셈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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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스로픽, 유출된 ‘클로드 코드’ 소스 복제본 8000건 삭제 요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직원 실수로 대표 서비스인 AI에이전트 ‘클로드 코드’의 소스코드가 유출됐다. 앤스로픽이 약 3800억 달러(약 577조56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상장을 준비하던 터라 이번 사고가 향후 일정에 미칠 파장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앱 ‘클로드 코드’를 구동하는 기본 명령어(시스템 프롬프트)가 업데이트 과정의 부주의로 지난달 31일 외부에 노출됐다. 이후 앤스로픽은 추가적인 유포와 노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다음 날 오전까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올라온 복제본 8000여 건의 삭제를 요청한 것. 앤스로픽 대변인은 “보안 침해가 아닌 인적 오류에 따른 문제”라며 고객 정보나 AI 모델의 수학적 가중치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각종 벤치마크(AI 성능 비교 시험)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이며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혀 오고 있다. 미 정부의 AI 군사 활용 기조에 반발하며 윤리적 AI를 내세워 전 세계 개발자 사이에 두꺼운 지지층을 모았고, 최근 선보인 클로드 코드는 업계 일각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종말’을 거론할 만큼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유출을 둘러싼 업계 시각은 엇갈린다. 안전성을 앞세워 온 앤스로픽의 신뢰도에 흠집이 난 데다 영업 기밀까지 드러난 만큼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있다. 경쟁사가 별도 분석 없이도 클로드 코드의 작동 구조를 파악할 단서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반면 사이버 보안 기업 트레일 오브 비츠의 댄 귀도 최고경영자(CEO)는 “당혹스럽지만 위험하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코드가 수시로 재작성되는 만큼 유출된 정보는 머지않아 쓸모를 잃는다는 이유에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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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으면서 살뺀다… 불붙은 비만치료 ‘알약 전쟁’

    이제 ‘먹는 비만약’ 경쟁이 시작됐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1일 일라이릴리의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파운다요(오포글리프론)’를 승인했다. 연초 노보노디스크가 경구용 위고비를 내놓은 데 이어 릴리까지 가세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주사제 중심에서 알약 경쟁으로 변화하며 ‘2라운드’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 50일 만의 초고속 승인… 복용 편의성 부각FDA가 새로 승인한 파운다요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역할)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체중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는 성인에게 처방할 수 있다. 국가우선바우처(CNPV) 프로그램에 따라 서류 제출 50일 만에 속전속결로 허가가 이뤄졌는데, 이는 2002년 이후 신물질신약(NME) 가운데 가장 빠른 승인 기록이다. 릴리는 ‘아무 때나 하루 한 번만’ 먹으면 되는 파운다요의 투약 편의성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아침 기상 직후 공복에 일정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고, 이후 30분간 음식뿐만 아니라 물, 다른 약물의 섭취도 엄격히 제한된다. 반면 저분자 기반인 파운다요는 식사·식수 여부나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복용할 수 있다.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릴리는 파운다요 최저 용량 한 달 치를 자비 부담 기준 149달러(약 20만 원·하루 약 5달러)로 책정했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비만약을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상업 보험 적용 시 월 25달러(약 3만4000원)로 낮아져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와 같은 수준이 된다. 약효를 둘러싼 신경전도 거세다. 릴리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최고 용량의 파운다요를 72주간 복용한 환자는 평균 12.4%(27.3파운드)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은 치료를 준수한 환자들 사이에서 평균 16.6%의 체중 감량을 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내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파운다요는 6일부터 소비자 직거래 플랫폼 ‘릴리 다이렉트’로 배송을 시작하며, 이후 소매 약국과 원격 의료 제공자로 유통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들 경구용 비만치료체의 한국 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과거 주사제 ‘위고비’의 경우 FDA 승인 후 국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기까지 22개월여가 소요된 바 있다.● 일동 1상·한미 3상 순항… K제약 추격전 치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복용이 간편한 경구용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추격전도 뜨겁다. 일동제약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 1상을 통과하고 글로벌 경쟁력 입증을 위한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도 5월 중 새 연구개발(R&D) 전략을 공개할 예정으로, 자회사 메타비아의 M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 ‘바노글리펠(DA-1241)’을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확장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의 경우 주사제 형태인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주사제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경구용 비만약으로의 다변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속도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빅파마(거대 제약회사)가 또 FDA 승인을 받은 것은 관련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연구개발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순식간에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크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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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한잔 값”…위고비 vs 파운다요 ‘먹는 비만약’ 경쟁

    이제 ‘먹는 비만약’ 경쟁이 시작됐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일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파운다요(오포글리프론)’를 승인했다. 연초 노보 노디스크가 경구용 위고비를 내놓은 데 이어 릴리까지 가세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주사제 중심에서 알약 경쟁으로 변화하며 ‘2라운드’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 50일 만의 초고속 승인…복용 편의성 부각 FDA가 새로 승인한 파운다요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역할)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체중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는 성인에게 처방할 수 있다. 국가우선바우처(CNPV) 프로그램에 따라 서류 제출 50일 만에 속전속결로 허가가 이뤄졌는데, 이는 2002년 이후 신물질신약(NME) 가운데 가장 빠른 승인 기록이다. 릴리는 ‘아무때나 하루 한번만’ 먹으면 되는 파운다요의 투약 편의성을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아침 기상 직후 공복에 일정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고, 이후 30분간 음식뿐만 아니라 물, 다른 약물의 섭취도 엄격히 제한된다. 반면 저분자 기반인 파운다요는 식사·식수 여부나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복용할 수 있다.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릴리는 파운다요 최저 용량 한 달 치를 자비 부담 기준 149달러(약 20만 원·하루 약 5달러)로 책정했다. 커피 한잔 값으로 비만약을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상업 보험 적용 시 월 25달러(약 3만4000원)로 낮아져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와 같은 수준이 된다. 약효를 둘러싼 신경전도 거세다. 릴리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최고 용량의 파운다요를 복용한 환자는 평균 12.4%(27.3파운드)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은 치료를 준수한 환자들 사이에서 평균 16.6%의 체중 감량을 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내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파운다요는 6일부터 소비자 직거래 플랫폼 ‘릴리 다이렉트’로 배송을 시작하며, 이후 소매 약국과 원격 의료 제공자로 유통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과거 주요 비만치료제의 국내 허가 절차 및 글로벌 공급망 확보 소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파운다요가 한국에 들어오기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일동 1상·한미 3상 순항…K제약 추격전 치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복용이 간편한 경구용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추격전도 뜨겁다. 일동제약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 1상을 통과하고 글로벌 경쟁력 입증을 위한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도 5월 중 새 연구개발(R&D) 전략을 공개할 예정으로, 자회사 메타비아의 M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 ‘바노글리펠(DA-1241)’을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확장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의 경우 주사제 형태인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주사제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경구용 비만약으로의 다변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속도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빅파마(거대 제약회사)가 또 FDA 승인을 받은 것은 관련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는 연구개발(R&D)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순식간에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크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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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보다 저렴”… 中 AI모델, 가성비로 ‘토큰 경제’ 접수

    기업가치 44조 원의 미국 인공지능(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는 최근 새 모델을 출시하며 곤욕을 치렀다. 막대한 자본력에도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 ‘키미(Kimi)’를 몰래 가져다 핵심 연산 엔진으로 쓴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수십만 줄의 코드를 읽고 스스로 버그를 고치는 코딩 에이전트(비서) 특성상 토큰(AI모델이 처리·생산하는 데이터의 단위) 소비가 막대해 값비싼 미국 모델만으로는 원가를 감당할 수 없었던 탓이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자사 앱에 알리바바의 AI ‘큐웬(Qwen)’을 연동했다며 “오픈AI (챗GPT)보다 빠르고 저렴하다”고 털어놨다. AI가 사람 대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면서 중국산 저가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천문학적인 ‘토큰(Token)’ 사용량에 기업들도 ‘가성비’를 따지게 된 셈이다.● 中 모델, 가성비로 ‘토큰 경제’ 휩쓸어 AI 모델이 처리·생산하는 데이터 연산 단위인 토큰은 쉽게 말해 AI 모델(LLM)을 돌리는 연료(기름)라 할 수 있다. 비싼 미국 최상위 AI모델이 고급 휘발유를 넣는 고성능 차라면, 중국산 모델은 싼 경유로도 달리는 실용 차인 셈이다. 에이전트는 이 차에 목적지만 알려주면 스스로 경로를 짜고 운전대를 조작하는 ‘자율주행 기사’ 격으로,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달리 외부 도구를 여러 차례 호출·검증하며 토큰을 순식간에 태운다.토큰 사용량은 AI 모델의 이용 및 생산량 측정을 위한 지표로도 쓰이는데 1일 AI 모델 추적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주간 토큰 사용량을 보면 중국산 AI의 약진이 한눈에 드러난다. 지난달 23일 기준 상위 4개 모델을 중국산이 휩쓸었다. 샤오미의 ‘미모 V2 프로(3조9600억 개)’가 1위, 스텝펀의 ‘스텝 3.5 플래시(1조4900억 개)’, 미니맥스의 ‘M2.7(1조2900억 개)’, 딥시크의 ‘V3.2(1조2400억 개)’가 뒤를 이었다. 미국 앤스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4.6(1조400억 개)’은 5위로 밀렸다. 주간 전체 사용량 22조7000억 개 가운데 중국 모델 점유율은 43.3%로, 미국(13.2%)의 세 배를 넘었다. 지난해 4월만 해도 풍경은 딴판이었다. 클로드 소네트 3.7(3090억 개) 등 미국 빅테크 모델이 1∼5위를 독차지했고, 전체 1조8000억 개 토큰 사용량 중 과반(53.8%)이 미국 몫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스스로 코드를 짜고 실행하는 ‘오픈클로’ 같은 자율형 에이전트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판도가 뒤집혔다. 이런 에이전트를 돌릴수록 토큰 소모가 급증하자, 비용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초저가 중국 모델로 대거 갈아타고 있는 것.● 中 모델, 한국 기업 현장도 파고들었다 한국에서도 중국 모델이 현장을 파고들고 있다. 보안이 중요한 서비스엔 미국 모델을, 데이터 전처리나 대량 후처리엔 중국산 모델을 쓰는 ‘투트랙’으로 운용이 흔하다. 본보가 지난해 9월 여론조사 플랫폼 리멤버에 의뢰해 국내 정보기술(IT) 담당자 306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알리바바 큐웬(10.0%) 활용률이 오픈AI 챗GPT(52.6%), 메타 라마(14.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바이브 코딩(일반 언어로 대화하듯 코딩하는 것)으로 개인 AI 업무 툴(도구)을 만들 때 중국산 모델을 쓰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중국 가성비 AI모델의 침투에 미국에서도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루빈(Rubin)’ 등 하드웨어 혁신으로 추론 단가(답변을 생성하는데 발생하는 비용, 일명 토큰 당 비용)를 낮추는 맞불을 놨다. 다만 글로벌 IT 연구기관 가트너는 2030년까지 거대언어모델 추론 단가가 90% 하락하더라도, 에이전트 확산으로 사용량이 최대 30배 늘어 전체 비용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 소머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고급 추론을 뒷받침하는 컴퓨팅 자원과 시스템은 여전히 희소하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작업의 경중에 따라 저비용 ‘경유’ 모델과 고성능 ‘고급 정제유’ 모델을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멀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조율)’ 역량이 다가올 기업과 국가의 AI 패권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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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보다 빠르고 저렴”…中 가성비 AI, ‘토큰 경제’ 휩쓸어

    기업가치 44조 원의 미국 인공지능(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는 최근 새 모델을 출시하며 곤욕을 치렀다. 막대한 자본력에도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 ‘키미(Kimi)’를 몰래 가져다 핵심 연산 엔진으로 쓴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수십만 줄의 코드를 읽고 스스로 버그를 고치는 코딩 에이전트 특성상 토큰(AI모델이 처리·생산하는 데이터의 단위) 소비가 막대해, 값비싼 미국 모델만으로는 원가를 감당할 수 없었던 탓이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자사 앱에 알리바바의 AI ‘큐웬(Qwen)’을 연동했다며 “오픈AI (챗GPT)보다 빠르고 저렴하다”고 털어놨다. AI가 사람 대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비서)’ 시대가 열리면서 중국산 저가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천문학적인 ‘토큰(Token)’ 사용량에 기업들도 ‘가성비’를 따지게 된 셈이다. ● 中 모델, 가성비로 ‘토큰 경제’ 휩쓸어AI 모델이 처리·생산하는 데이터 연산 단위인 토큰은 쉽게 말해 AI 모델(LLM)을 돌리는 연료(기름)라 할 수 있다. 한 번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달리 AI에이전트는 외부 도구를 여러 차례 호출·검증하며 엄청난 양의 토큰을 순식간에 태운다. 그렇다보니 점차 토큰 대비 가격이 싼 중국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미국 최상위 모델이 고급 휘발유를 넣는 고성능 차라면, 중국산 모델은 싼 경유로도 달리는 실용 차인 셈이다. 토큰 사용량은 AI 모델의 이용 및 생산량 측정을 위한 지표로도 쓰이는데 1일 AI 모델 추적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주간 토큰 사용량을 보면 중국산 AI의 약진이 한눈에 드러난다. 지난달 23일 기준 상위 4개 모델을 중국산이 휩쓸었다. ‘미모 V2 프로(3조9600억 개)’가 1위, 스텝펀의 ‘스텝 3.5 플래시(1조4900억 개)’, 미니맥스의 ‘M2.7(1조2900억 개)’, 딥시크의 ‘V3.2(1조2400억 개)’가 뒤를 이었다. 미국 클로드 소네트 4.6(1조400억 개)은 5위로 밀렸다. 주간 전체 사용량 22조7000억 개 가운데 중국 모델 점유율은 43.3%로, 미국(13.2%)의 세 배를 넘었다. 지난해 4월만 해도 풍경은 딴판이었다. 클로드 소네트 3.7(3090억 개) 등 미국 빅테크 모델이 1~5위를 독차지했고, 전체 1조8000억 개 토큰 사용량 중 과반(53.8%)이 미국 몫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스스로 코드를 짜고 실행하는 ‘오픈클로’ 같은 자율형 에이전트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판도가 뒤집혔다. 이런 에이전트를 돌릴수록 토큰 소모가 급증하자, 비용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초저가 중국 모델로 대거 갈아타고 있는 것.● 中 모델, 한국 기업 현장도 파고들었다 한국에서도 중국 모델이 현장을 파고들고 있다. 보안이 중요한 서비스엔 미국 모델을, 데이터 전처리나 대량 후처리엔 중국산 모델을 쓰는 ‘투트랙’으로 운용이 흔하다. 본보가 지난해 9월 여론조사 플랫폼 리멤버에 의뢰해 국내 정보기술(IT) 담당자 306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알리바바 큐웬(10.0%) 활용률이 오픈AI 챗GPT(52.6%), 메타 라마(14.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바이브 코딩(일반 언어로 대화하듯 코딩하는 것)으로 개인 AI 업무 툴(도구)을 만들 때 중국산 모델을 쓰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중국 가성비 AI모델의 침투에 미국에서도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루빈(Rubin)’ 등 하드웨어 혁신으로 추론 단가(답변을 생성하는데 발생하는 비용, 일명 토큰 당 비용)를 낮추는 맞불을 놨다. 다만 글로벌 IT 연구기관 가트너는 2030년까지 거대언어모델 추론 단가가 90% 하락하더라도, 에이전트 확산으로 사용량이 최대 30배 늘어 전체 비용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 소머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고급 추론을 뒷받침하는 컴퓨팅 자원과 시스템은 여전히 희소하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작업의 경중에 따라 저비용 ‘경유’ 모델과 고성능 ‘고급 정제유’ 모델을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멀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조율)’ 역량이 다가올 기업과 국가의 AI 패권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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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개발 AI 모델로 공공기관-금융권 공략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믿:음 K’를 앞세워 기업·공공 특화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파라미터(매개변수) 크기 경쟁 대신 데이터 보안과 실질적 업무 수행 능력을 갖춘 실용형 AI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한국어의 미묘한 어감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깊이 반영해 AI를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닌 업무 주체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공공기관·금융권을 겨냥한 한국형 표준 제시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6’에서 공개한 ‘믿:음 K 2.5 프로’가 그 결과물이다. 320억 파라미터 규모로 지식 밀도와 논리적 추론 성능을 높인 이 모델은 최대 12만8000(128K) 토큰을 한 번에 처리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수백 페이지 전문 문서나 법률 약관을 단번에 읽고 요약·분석할 수 있다. 기존 한국어 중심에서 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 생성으로 범위를 넓혀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모델은 KT가 꾸준히 쌓아온 자체 AI 라인업의 연장선에 있다. 2023년 공개된 ‘믿:음 K 1.0’은 한국어 언어모델 리더보드 1위를 기록하며 기가지니 감성 대화 등에 투입됐고 지난해 7월 나온 ‘믿:음 K 2.0’은 115억 파라미터 베이스 모델과 23억 파라미터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미니 모델로 세분돼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상품 검색 챗봇·문서 인식 등 B2B(기업 간 거래) 전반에 쓰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MIT 라이선스를 적용해 외부 생태계 확장도 견인했다. 데이터 확보부터 사전 학습, 평가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엄격히 통제하는 개발 방식도 신뢰를 뒷받침한다. KT는 2021년부터 구축한 자체 데이터 품질 관리 체계를 토대로 모델을 고도화해 한국어 특화 평가 코다크벤치 1위와 국내 최초 AI 신뢰성 인증을 잇달아 거뒀다. 외부 시스템과 연동해 스스로 과업을 기획·실행하는 ‘에이전틱 AI’ 평가(τ²-bench)에서도 87% 달성률로 실무 투입 능력을 입증했다. 업계는 KT가 400억 파라미터 미만의 고효율 모델에 집중한 점을 현실적인 강점으로 평가한다. 초거대 AI 대비 인프라 구축 비용과 전력 소모를 크게 낮출 수 있고 외부 클라우드망 사용을 꺼리는 공공·금융권의 구축형(온프레미스)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다. KT는 책임 있는 AI 원칙을 바탕으로 신뢰 기반의 AI 생태계를 지속해서 넓혀 나갈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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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 DNA’ 앞세워 전방위 포트폴리오… 글로벌 진출 박차

    창립 130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이 ‘변화 DNA’를 앞세워 체질 개선을 거듭하며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대형 발전 주기기부터 수소·해상풍력·AI 반도체 핵심 소재까지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가스터빈·SMR 무탄소 발전 공략 두산에너빌리티는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리는 발전용 가스터빈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스터빈은 최대 1700도의 고온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며 4만 개 이상의 부품과 초정밀 설계가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의 집약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340여 개 산·학·연과 손잡고 1조 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개발에 착수, 2019년 세계 다섯 번째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5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종주국인 미국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38년까지 105기 수주를 목표로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생산 규모도 연 12대로 늘릴 계획이다. SMR 시장에서는 글로벌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엑스에너지·테라파워 등 주요 설계사들과 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잇달아 맺었다. 창원사업장에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가동이 시작되면 현재 연 12기인 생산 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늘어나 다품종 고객 맞춤형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수소·풍력 및 첨단 반도체 소재 확장 차세대 자원인 수소와 풍력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주력인 인산형연료전지(PAFC)에 이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SOFC는 기존보다 낮은 620도에서 작동해 전력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 분야는 2005년부터 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로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10㎿ 해상풍력발전기 국제 인증을 취득했고 제주도에 두산윈드파워센터(WPC)를 열어 전국 단위 실시간 통합 관제 체계를 구축했다. 운영 이력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부문의 외형 성장도 뚜렷하다. AI 가속기에 쓰이는 고성능 동박적층판(CCL)을 제조하는 두산 전자BG는 2024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글로벌 빅테크향 공급 확대로 공장 가동률 100%를 넘겼다.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신호 손실 최소화를 위한 분자 수준의 결합 기술이 필요하다. 두산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규모 생산 라인을 증설 중이다.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1위 기업 두산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에 들어가는 핵심 칩 테스트 역량을 바탕으로 2024년 이미지센서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을 인수해 기술 영역을 넓혔다. 이미지센서뿐만 아니라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엔지온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두산테스나와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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