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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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정치일반42%
사회일반30%
국제일반12%
문화 일반6%
대통령3%
정당3%
경제일반2%
검찰-법원판결2%
국회1%
사고-1%
  • 美조지아 구금 한국인 풀려나…버스 탑승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소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1일(현지 시간) 시설에서 풀려나 현지 버스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이달 4일 ICE의 단속에 의해 체포·구금된 지 일주일 만이다.이날 오전 1시 20분경부터 구금되어 있었던 근로자들이 차례대로 줄을 서서 버스에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갑 등 물리적 구속 없이 평상복을 입은 모습이었다.이들은 총 8대 버스로 나눠 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구금소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차로 약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공항에 도착하면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을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 정부는 전세기가 11일 정오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출발하면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근로자들은 당초 10일 오전 구금소에서 나와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오후 2시 30분경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갑자기 중단 요청을 하면서 일정이 변경됐다.외교부는 이날 공지를 내고 “우리 측은 수갑 착용 여부를 포함한 우리 국민의 귀국 안전, 품위와 편의에 중점을 두어 협의하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출발과 귀국에 지연이 있어서는 안되며,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우리 국민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이어 “10일 오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모두 숙련된 인력인 만큼 미국에서 계속 일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리 입장을 듣고자 잠시 절차를 중단한 것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조현 장관은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우리 국민들이 우선 귀국 후 다시 미국에 들어와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미측도 이러한 우리측 의견을 존중해 신속히 귀국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의 엄격한 호송 규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측에서 요청한 대로 수갑 등 신체적 속박 없이 구금시설에서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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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내란특별재판부가 무슨 위헌이냐…모두 국민 뜻에 달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를 두고 위헌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그게 무슨 위헌이냐”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판사는 대법관이 임명한다’고 돼 있고 그것에 어긋나는게 아니면 입법부를 통한 국민의 주권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삼권분립에 대한 오해가 있다. 삼권분립이 자기 맘대로 하자는 뜻은 아니다. 감시와 견제, 균형이 핵심 가치”라며 “사법부 독립도 사법부 맘대로 하자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의 주권 의지에 반하는 제멋대로 입법, 행정, 사법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저는 모든 것은 국민 뜻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은 직접 선출한 선출 권력이다. 임명 권력은 이차적으로 권한을 다시 나눠 받은 것”이라며 “대한민국에는 권력의 서열이 분명히 있다. 최고 권력은 국민이고, 직접 선출 권력, 간접 선출 권력 (순이다). 우리가 이걸 가끔 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국회는 가장 직접적으로 국민들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았다. 국가 시스템을 설정하는 건 입법부의 권한”이라며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발현되는 장치가 정치 아닌가. 사법이란 정치로부터 간접적으로 권한을 받은 것”이라며 “그게 어느날 전도됐다. 대한민국이 사법국가가 되고 있다. 사법이 모든 걸 결정한다. 정치가 사법에 종속됐다.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결정적 행태가 정치검찰이다. 나라가 망할 뻔했다”며 “대통령의 비상계엄도 사실 최종적으로 사법 권력에 의해 실현된다”고 비판했다.이 대통령은 “사법은 자제가 가장 중요하다. 절제와 자제가 사법의 가장 큰 미덕”이라며 “국민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 국민이 요구하는 제도와 시스템이 가장 강력하게 존중돼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저는 행정하는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지 않나. 국민들로부터 집행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이라며 “입법이든 사법이든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보기 때문에 입법 사법부가 이 문제로 다투면 저도 의견을 낼 수 있다. 국민 주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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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상속세 공제한도 18억으로 상향…이번에 법 고칠 것”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배우자공제 10억 원, 일괄공제 8억 원 등 상속세 공제한도를 18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으로 상속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일반적 상속세를 낮추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입장이 변화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배우자 공제 5억 원, 일괄 공제 5억 원을 더해 10억 원이 넘으면 세금을 내야 한다. 어느날 집주인이 사망하고 배우자와 자식이 남았는데 집이 10억 원을 넘으면 30~40%의 세금을 내야 한다”며 “돈이 없으니까 집을 팔고 떠나야 하는데 너무 잔인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이어 “그런 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보도를 봐서 ‘서울 평균 집값 한 채 가격을 넘지 않는 선에서 집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해주자’고 해서 나온 것이 일괄공제와 배우자공제 금액을 올려 18억 원까지 세금을 없게 해주자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건 말했으면 지켜야 하니까 이번에 개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에 처리하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 이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정책위와 상의하겠다”고 답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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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검찰개혁 정부가 주도…구더기 싫다고 장독 없앨수야”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검찰개혁과 관련해 “구더기가 싫다고 장독을 없애면 되겠나. 장은 먹어야지”라며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 등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구더기 안 생기게 악착같이 막아야지. 아예 장독을 없애버리면 안 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보완수사 문제나 그런 측면에서 진실을 발견하고 죄 지은 자는 처벌 받고 죄 안 지은 사람은 억울하게 처벌받는 일이 생기지 않게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고 제도와 장치는 거기에 맞게 배치하면 된다”며 “1년도 사실 짧다. 조직하고 분석하고 제도 만들고 공간 구하고 보통 일이 아니다. 어쨌든 1년 안에 해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검찰개혁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정책 현안에 대해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중립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특히 일시적 정책이 아니고 근본적 사회시스템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수사·기소 분리가 제일 중요한데 그건 하기로 하지 않았나. 그럼 어디다 맡길 거냐. 경찰은 믿을만 하나”라며 “검찰이 사고를 엄청나게 쳐서 수사권을 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는데 검찰 안에서 내부 분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수사 검사, 기소 검사를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 원래 이게 최초 논의였는데 요새는 검사는 아예 사건 수사에 손도 대지 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수사·기소를 분리해 법무부에 맡기면 다시 합체될 가능성이 있으니 행정안전부로 보낸다는 것까지 정치적 결정을 했다”며 “엉뚱한 사람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도 나쁜 짓이지만 죄를 지은 사람이 처벌받지 않고 큰소리 치게 방치하는 것도 문제다. 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치밀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장치에 대해서는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아주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전문적으로 검토하자. 정부가 주도하자”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검찰개혁 문제는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제가 가장 큰 피해자”라고도 했다.이 대통령은 “전에 제게 불리한 건 사실이 아닌 것도 쓰더니 요새는 사실 그게 아니라는 팩트가 나와도 언론에 안 나온다”며 “과거 허위보도로 제가 고생했는데 물론 국민들이 (정보를) 가려서 대통령 자리로 보내줬지만 그게 아니라는 명백한 근거가 나와도 이상하게 반응이 없다. 그게 이상하기는 하다”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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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형참사 보수정권서 주로 발생…공무원 긴장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소위 보수 정권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누구 흉을 보는 것 같아 얘기하기가 그렇지만 그쪽 정권을 비난하려고 하는 팩트 왜곡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대규모 참사가 벌어지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만 신경쓰면 안 나는 일들”이라며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으면 (참사를) 피할 수 있다.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저도 노심초사한다. 제가 이런 이야길 했으니까 더 지켜볼 것 아닌가”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참사 피해자들 특히 이태원 사고는 정말 황당무계하다. 교통경찰이 통제만 했어도 (피해가 나지 않았다). 해야 되는 건데 그 해만 안 했다”며 “왜 안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거 쥐어뜯다가 부모도 일찍 죽는다. 제대로 살겠나”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고와 관련해서도 “조금만 신경쓰면 안 죽었을 사고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왜 산재 사고를 몇번째 말하냐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더라”라며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공직 사회에선 확 줄어든다. 본인이 책임져야 하니까 신경을 쓴다”고 했다.또 “그런데 사용자들은 신경을 아직 별로 안 쓴다. 그래도 별 피해가 없어서다. 징계 당하는 것도 아니고, 감옥가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고용된 사람이 감옥 가고, 가도 잠깐 있다가 나오고, 위자료 조금 주면 되고 그러니까 계속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생명과 안전 지켜주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다. 거기에 엄청 돈 쓰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똑바로 해야 한다. 그래서 그분들을 보면 미안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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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美 진출기업 매우 당황…투자 망설일 수밖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한국인 불법 이민 단속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장기 영구 취업을 한 것도 아니고, 기술자가 있어야 기계장비 설치를 할 것 아닌가.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다”고 했다.이어 “일할 사람들의 체류 비자는 안 된다고 하니 잠깐 가르치고 오면 되지 생각했는데 이게 안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게 온갖 불이익을 주거나 어려워질텐데 해야 하나 고민을 안 할 수 없다”며 “앞으로 대미 직접 투자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대미 투자 관련된 비자 발급에서 정상적으로 운영해달라, 새로운 유형을 만들던지 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미국도 현실적인 필요가 있으면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상태라면 미국 현지 직접 투자는 기업들 입장에선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구금된 한국인들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풀려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을 포함해 총 330명이 내일 새벽 1시 비행기를 통해 출국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석방되는 인원 중 한국 국적자는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1명은 자진해 현지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316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구금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실 당황스럽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인들이 여행 비자로 와서 학원에서 영어 가르치고 그러지 않나. 우린 ‘뭐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라며 “그쪽(미국)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더군다나 이민국 정책이 ‘불법이민 취업은 절대 안된다’며 온갖 과격한 모습으로 추방하고 있다”며 “우리도 한 케이스로 단속된 것 같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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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상법개정안 기업 옥죄는 것 아냐…소액주주 좋아해”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상법개정안과 관련해 “기업을 옥죈다는 얘기를 하던데 옥죄는 게 아니라 부당한 악덕 기업 경영진 일부 지배 주주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업이야 소액주주들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지 않나. 그분들은 좋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당연히 반발은 있다. 지배 주주의 비율은 많아봐야 2~30%지만 힘은 압도적으로 세고 영향력도 크다”며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이 마치 국민 여론처럼 왜곡되고 있는데 그런 걸 가려봐야 한다”고 했다.이어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게 상법을 개정해 경영 풍토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물적분할해서 장난 못 치게 하는 것을 해야 주가가 정상화 된다. 경영 지배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더 센 상법 이런 것이 나쁜 뉘앙스를 가지고 있지만 더 세게 진짜 회사의 주주를 보호하고 더 세게 국민 경제에 도움되고 기업 경영이 기업 자체를 키우게 하는 방향으로 키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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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부동산 투기 멈추려면 끊임없이 대책 내놔야”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부동산 집값은 갑자기 폭락도 안 되고 폭등도 안 되고 적정히 관리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9·7 공급 정책 이후 추가 대책 발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두번 대책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꽤 복잡한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경제 구조가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기 중심인 측면이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상당히 도움이 됐고 지금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비중이 너무 커서 정상적인 경제 성장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의 기본적 방향은 부동산에서 첨단산업 분야 또는 일상적인 경제활동 분야로 자금을 옮기는 것, 소위 금융의 대전환이 과제”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들은 투자는 부동산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저는 이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연착륙을 시키려면 방향을 전환해야 하고 그럼 부동산 가격을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요·공급 양측면이 있는데 수요 관리를 잘해야 한다. 공급을 무한대로 늘릴 수는 없다”며 “수도권 집중이 심각한데 신도시를 계속 개발할 수는 없다. 근본적으로는 국가균형발전을 실효적으로 이뤄내면 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수 있지만 쉬운 일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수요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투자 유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일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공급 측면의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강도나 횟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돈 빌려서 전세 끼고 집사고 그러면 이게 집값을 올려서 국민들의 주거비용을 과중하게 만들어서 소비 역량을 떨어뜨린다”며 “젊은이들에게는 집을 구할 기회를 박탈하고, 엄청난 주거비 부담을 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초과 수요, 또는 투기수요를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공급도 실효적으로 해야 한다. 이번에 공급정책을 발표했는데 칭찬도 비난도 없는 것을 봐선 잘한 것 같다”며 “구체적인 정책은 다음 기회에 말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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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 대변인 “격무에 원형탈모…사관 역할은 내게 잘 맞아”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대변인 업무에 대해 “정말 바쁘다”며 “난생 처음이었다. 출산·육아에서도 없었던 원형 탈모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격무에 시달릴 줄 알았으면 고민했을 것”이라며 웃었다.대통령실은 10일 유튜브 시리즈 ‘잼프의 참모들’을 통해 강 대변인이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13일부터 대통령실 참모들의 일상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출연한 바 있다.그의 바쁜 업무량은 수첩 사용량에서도 드러났다. 강 대변인은 “세 번째 (수첩을) 쓰고 있다. 작은 수첩도 있다”며 “대통령 말씀이나 회의 내용들이 제일 많다. 가끔 일기도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7월 10일 자 일기에 “7층 도서실은 모두에게 방치되어 있다. 좋다. 생각보다 읽을 만한 책도 있다”고 적은 내용을 보이기도 했다.영상 촬영 도중에도 강 대변인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렸다. 그는 “기자들이 아침 6시 반부터 전화가 온다. 아침에만 수십 통을 한다”며 “사람들이 ‘수강신청’이라고 표현하더라”고 했다. 통화를 끊고 다음 통화가 걸려오기 전의 짧은 순간을 노려야한다는 뜻이다. 강 대변인은 “(나를) 대통령실 콜센터라고 생각한다”고 농담했다.브리핑 시간이 다가오자 강 대변인은 원고를 수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빠져 있거나 대통령 말씀 중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을 더 강조하거나 한다”며 “거의 직전까지 수정하고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리핑장에 가면) 맨날 정신 없는 모습이 (이래서 그렇다)”고 덧붙였다.원고 수정을 마친 뒤에는 메이크업을 수정하며 외모를 점검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가끔 봐도 외모 평가가 어마어마하다”며 “이 역시도 관심이라고 본다“고 했다.강 대변인은 ‘대변인 직무가 잘 맞나’라는 질문에 “저의 장점 중 하나가 호기심이 많다. 그런 면에서 대변인이라는 직업이 가장 잘 맞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모든 사항을 결정할 때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일정마다 같이 따라다니면서 조선왕조로 말하자면 사관처럼 따라다니는 직업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갔다 와서 남편이 ‘너 이제 재미있나 보다. 힘들어하는 양상이 좀 다르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에 대한 약간의 광기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며 “불태워보겠다는 용기가 일하는 연료가 되고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었다.강 대변인은 ‘어떤 대변인으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말을 잘한다 내지는 똑똑하다라기보다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그 완충지대로서 현명하게 선택을 잘했던, 대처를 잘했던 대변인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싶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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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금자 귀국, 트럼프가 남아서 일하는 게 어떠냐 해서 늦어져”

    외교부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소에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이 지연된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권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수갑 문제 때문에 우리 국민 석방이 지연됐다는 국내 보도에 대해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구금된 한국인들은 당초 10일 오후 2시 30분경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갑자기 중단 요청을 하면서 일정이 변경됐다.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우리 국민이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일하면서 미국 인력을 교육·훈련시키는 방안과 아니면 귀국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알기 위해 귀국 절차를 일단 중단 지시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대단히 놀라고 지친 상태여서 먼저 귀국했다가 다시 돌아와 일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고, 미국도 우리 의견을 존중해 (구금 한국인이)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의 엄격한 호송 규정에도 우리가 강력히 요청한 대로 수갑 등의 신체적 속박 없이 구금시설에서 공항으로 호송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구금된 한국인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 가운데 1명은 자진해 현지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316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여기에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외국인 14명도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전세기는 11일 정오(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에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조 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금 상태에 있는 우리 국민이 내일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게, 또 그런 과정에서 일체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분들이 다시 미국에 와서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것도 확약받았다”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우리 투자에 맞춰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들고 우리 기업들의 인원들이 미국에 방문해 작업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새로운 비자의 형태를 만드는 것을 신속하게 협의해 나간다는 것까지 다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그는 “오늘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 300여명의 우리 국민이 시설에 갇혀있다 보니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초유의 사태 아닌가. 그동안 외교부 장관들이 워싱턴 출장도 많이 오고 했지만 이런 일이 또 있었겠는가”라며 “미국에 대해서도 어떻게 우리의 불만, 국민의 분노 이런 것을 강하게 전달할 것인가 매우 고민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번 정상회담이 아주 순조롭게 잘됐고 양 정상간 신뢰 관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번 일이 이렇게 풀릴 수 있지 않았나 분석한다”며 “여러 음모론 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그건 시간이 지나고 잘 분석해봐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제조업 부흥 노력에 기여하고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미국에 온 한국 근로자들이 연행되는 과정이 공개돼 우리 국민 모두가 상처와 충격을 받은 데 대해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특히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에 의한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미국 재방문에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유사 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 논의를 위한 한미 외교-국무부 워킹그룹의 신설을 제의했다.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이 대통령과 도출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고,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민의 민감성을 이해한다”며 “특히 미 경제·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국의 투자와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화답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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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서정진, 李대통령에 “금산분리 완화해야…대기업이 후배 제일 잘 키워”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0일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대기업·기업형벤처캐피털(CVC)의 동반투자를 막는 ‘금산분리’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오늘은 25년 전 직원 6명이 5000만 원을 가지고 시작했던 선배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후배들을 위해 정부가 어떤 것을 바꿔줬으면 좋겠는가 얘기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그는 “2000년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2009년까지 돈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2009년이 됐더니 내가 초대도 안 했는데 싱가포르 정부가 와서 나한테 8000억 원을 주더라”라며 “JP모건이 싱가포르 정부에 왜 줬냐고 물어보더니 5000억 원을 더 주더라”고 했다.그러면서 “1조3000억 원을 받으면 실패하는 놈이 아무도 없다. 다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실패할 놈한텐 그렇게 안 해주겠죠”라며 추임새를 넣었다.서 회장은 “사실 저 같은 경우 운이 좋은 것이고 후배 사업자들이 다 그렇게 될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이어 “제일 성공 확률이 큰 것은 대기업이 후배를 키우는 것이다. 그럼 대기업이 절대 망하는 데 투자하지 않는다. 제일 확실한 데 한다”며 “거기에 금융기관을 끼고 정부 펀드가 같이 오면 성공 확률이 제일 크다”고 했다.서 회장은 “그런데 금산분리 제도 때문에 대기업이 이것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며 “대통령님, 오래된 숙제 아닌가. 금산분리 제도를 바꿔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그는 “예를 들어 50개 대기업이 한 회사당 30개 정도 후배를 양성한다면 가장 성공 확률이 크다. 여기 계신 분들도 저희 회사에 찾아온다”며 “자금도 필요하지만 제가 투자하면 크레딧이 생긴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자금이 간다”고 했다.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잠금장치를 걸면 된다”며 “오래된 숙제인데 대기업들과 금융기관, 정부가 같이 해서 후배들을 키워서 새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회의의 출발점이 여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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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무단 소액결제 278건 발생…과기부 “전액 KT가 부담”

    서울 서남권 및 경기,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KT 이용자들의 소액결제 피해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10일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278건으로, 피해 금액은 1억70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 합동 조사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현재까지 KT에 접수된 직접적인 관련 민원은 177건, 피해 금액은 7782만 원이다. KT는 민원 외에도 추가 피해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통화기록 분석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자체 파악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278건, 1억 7000여만 원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KT는 무단 소액결제로 인한 피해 금액 전액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에게 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타 이동통신사에 대해서도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을 청구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류제명 2차관은 “과기정통부는 이번 KT 침해 사고가 이용자 금전 피해가 발생하는 등 중대한 침해 사고로 판단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과기정통부는 8일 오후 7시 16분 KT로부터 침해사고 신고를 접수한 후 KT에 자료 제출 및 보전을 요구했다. 또 오후 10시 50분 KT 현장에 출동해 사고 상황을 파악했다.KT는 이상 호 패턴이 있음을 이미 파악하고 5일 오전 3시부터 해당 트래픽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T는 이상 호 패턴은 이용자 단말의 스미싱 감염으로 판단해 침해사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KT는 이후 피해자의 통화기록 분석을 통해 8일 오후 미등록 기지국(펨토셀) 접속을 확인하고, 당일 저녁 침해사고 신고를 했다.류 차관은 “사고 상황 파악 후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특정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대해 불법 기지국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며 “KT는 운영 중인 기지국 전체를 조사한 결과 다른 불법 기지국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9일 오후 정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조사단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타 이통사에도 불법 기지국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것과 접속 차단 등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두 회사는 10일 오전 열린 오전 2차관 주재 긴급점검회의에서 불법 기지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류 차관은 밝혔다.류 차관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통신 3사 모두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하고 있다”며 “KT가 파악한 불법 기지국에서의 이상 트래픽 정보를 다른 통신사들에 점검용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미등록 불법 기지국이 어떻게 통신망에 접속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이루어졌는지, 어떤 정보를 탈취했는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겠다”며 “불법 기지국 외 다른 수법의 침해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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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국민성장펀드, 대한민국 미래 만드는 초석될 것”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민성장펀드는 정체된 우리 산업에 새롭게 활력 불어넣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대한민국은 몇년 간 지속됐던 저성장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새롭게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대체적으로 다 겪어봤을텐데 소위 ‘불수능’ 얘기가 있다. 수능이 엄청 어려우면 걱정이 많이 되는데 사실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다. 나한테만 어려운 게 아니니까”라며 “결국 평소에 누가 얼마나 준비하고 공부했느냐에 따라 결론이 나온다. 경쟁의 조건은 언제나 똑같다”고 했다.이어 “전세계적으로 통상환경도 경제환경도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주 특정 소수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들이 처한 상황이 똑같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서 도전하고 성취할 때가 됐다”며 “그러려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힘을 모으는 국민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무역장벽 강화, 통상 환경 불확실성 같은 어려운 시기에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첨단전략산업에 대규모 국가적인 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대통령은 국민성장펀드를 기존 100조 원에서 50% 늘어난 150조 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원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우리 경제를 선도할 핵심 산업 프로젝트에 대규모로 장기적으로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또 “벤처기업 성장, 혁신적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그동안에는 대기업 성장과 선진국 추격에 국가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벤처 혁신기업 육성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이어 “잘 되는 기업이 더 잘되게 하고 실패해도 잘 될 수 있도록 벤처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대한민국 경제에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모험성, 인내성은 시장에서 혼자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저희가 잘 알기에 재정이 마중물 역할로 민간 자금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첨단산업 육성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 분야가 지금처럼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전당포식 영업이 아니라 생산적 금융으로 대대적 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손 쉬운 이자 수입에 의존하거나 부동산 투자에 자금이 쏠리지 않도록 모험 투자, 혁신 투자에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국민성장펀드는 성장 기회와 과실을 함께 골고루 나누는 게 중요하다”며 “산업, 금융, 벤처 등 모든 관련된 분들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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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조국당…‘창당 공신’ 은우근 고문도 탈당

    조국혁신당 창당 당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은우근 상임고문이 당내 성 비위 사건 처리 과정을 비판하며 10일 탈당을 선언했다.은 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국혁신당을 떠난다. 상임고문 직도 사퇴했다”며 “이렇게 물러나서 참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그는 “김호범, 강미숙 위원장과 벅찬 가슴으로 조국 인재영입위원장을 도왔던 일이 자꾸 떠올라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이렇게 떠나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라며 “저는 이제 당 밖에서 응원하거나 비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이 위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에 대한 철저하고 근원적인 성찰이 우선 필요하다고 여긴다”고 강조했다.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당의 대응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은 고문은 “마지막으로 한가지 호소한다. 성비위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대해 매우 부당한 공격이 시작됐다”며 “잔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당을 위해서나 어떤 누군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멈춰달라”며 “새로 구성될 비대위나 당의 사무처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아울러 “비록 당을 떠나지만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 혁신을 제대로 감당할 때 거침없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조국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은 고문은 조 원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초대 광주시당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2020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한편 ‘성 비위’ 논란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는 조 원장이 단수 추천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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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KT 소액결제 피해자 최소 125명…액수 8000만원 넘어”

    서울 서남권 및 경기,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KT 이용자 소액결제 해킹 사건 피해자가 125명(124건)으로 늘어났다. 피해액은 8060만 원 상당으로 파악됐다.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125명(124건)이다.지역별로 보면 광명경찰서 73건(61건 이송·12건 이송예정)이 발생했으며 총 피해액은 4730만 원이다. 이밖에 금천경찰서 45건(2850만 원), 부천 소사경찰서 6건(480만 원) 등이다.광명에서 발생한 61건에 대해서는 경기남부청으로 사건이 이송됐다. 나머지 63건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이송이 이뤄질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최근까지 주로 새벽 시간대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지역의 KT 이용자들로부터 ‘나도 모르게 모바일 상품권 구매 등이 이뤄졌다’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부천 소사구와 인천 부평구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신고가 접수됐다.KT는 이번 피해와 관련해 8일 오후 7시 16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다.과기정통부는 9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이동통신 및 네트워크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해커가 유령 기지국을 세워 개인정보를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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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정청래 연설중 극단적 망언, 발언자는 송언석” 주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0일 “어제 제 연설 중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며 “자수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본회의 대표연설 영상을 재생한 뒤 “귀를 의심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건 알겠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영상에 따르면 전날 정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도,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쪽 의석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발언이 나왔다.정 대표는 “믿어지느냐. 노상원 수첩은 수백명 을 진짜 죽이겠다고 살인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그때 죽었을 것”이라며 “그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때 죽었으면 좋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저 목소리의 주인공이 낯이 익다. 당신은 누구냐. 제2의 노상원인가”라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민주당 공보국은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며 “추 전 원내대표가 기소되고 확정 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이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전에 절연하라는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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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기 인천공항서 이륙…美구금 한국인 내일 새벽 귀국길 오를 듯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소에 구금 중인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한공 전세기가 1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륙했다.대한항공 전세기 B747-8i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해당 항공기는 총 368석 규모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을 한 번에 태울 수 있다.구금된 한국인들은 10일(현지 시간) 오전 포크스턴 구금소에서 나와 애틀랜타국제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황이 유동적이라 나오는 시간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구금소에서 애틀랜타로 이동할 때는 차량으로 갈 예정이며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애틀랜타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세기는 이르면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정대로 출발하면 11일 오후 6~8시경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 왕복 운항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등 관련 기업에서 부담한다.앞서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들은 구금 엿새 만에 석방돼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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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취해 승무원에 청혼한 英 승객, 거절당하자 난동…긴급 회항

    영국에서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하자 난동을 부려 항공기가 이륙 8분 만에 긴급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8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영국 리즈 브래드퍼드 공항에서 스페일 알리칸테로 향하던 Jet2 항공편에 탑승한 매튜 테일러(30)는 여성 승무원에게 청혼했으나 거절당하자 ‘하이파이브를’ 건네고 자리에 앉았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탑승 당시부터 비틀거릴 정도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륙 직후 테일러는 좌석에 앉으라는 안내를 무시한 채 큰 소리로 떠들고 욕설을 퍼부었다. 승무원의 거듭된 제지에도 불구하고 그는 안전벨트를 풀며 “당신이 나한테 뭐라 할 수 없어”라고 고함쳤다.계속해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던 테일러는 그를 말리려던 다른 승객들과도 시비가 붙었고, 대규모 충돌을 우려한 승무원은 기장에게 회항을 요청했다. 결국 기장은 이륙 8분 만에 회항을 결정했다.테일러는 회항 사실을 알게 되자 앞좌석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쳐 손에 피가 날 정도로 난동을 부리며 “제3차 세계대전에 대비하는 게 좋겠다”등의 발언을 내뱉었다.경찰은 착륙 직후 그를 체포했다. 테일러는 별다른 전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대한 선고는 이달 29일 내려질 예정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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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장비 창고서 최루가스 누출…지나가던 시민 부상

    경찰 장비 창고에서 최루가스 분사기의 내용물이 누출돼 시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창고에서 최루가스 분사기의 내용물 일부가 누출됐다.이로 인해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30대 여성 A씨가 공중으로 퍼진 최루가스에 노출돼 호흡곤란과 안구통증을 호소하며 112와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A씨의 얼굴을 식염수로 씻어내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경찰에 따르면 폐기 예정이던 최루가스 분사기를 위탁업체가 창고에서 수거 차량으로 옮기던 중 실수로 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분사기는 1990년대 제조된 ‘근접 분사기’로, 집회 등 대규모 시위 현장에서 진압용으로 사용되던 장비로 알려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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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쩌둥 딸·시진핑 동생 함께…中열병식 ‘혁명원로 2세’ 단체 사진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 2세) 100여명의 단체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중국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毛澤東)의 딸과 초대 총리인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조카, 시진핑(習近平) 현 주석의 친동생 등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이 포착되면서 중화권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9일(현지 시간) 홍콩 일간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훙얼다이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됐다. 사진은 이들이 묵고 있던 VIP 호텔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사진을 보면 1열 중앙에는 휠체어를 탄 마오쩌둥의 딸 리민(李敏)이 자리했다. 그의 옆에는 저우 전 총리의 조카딸 저우빙더(周秉德)와 중국 10대 원수 중 한 사람인 천이(陳毅)의 장남 천하오쑤(陈昊苏)가 앉았다. 매체는 지위가 높거나 연장자인 훙얼다이들이 앞줄 의자에 앉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남동생 시위안핑(習遠平)은 2열 중앙에 서 있었다.열병식에는 마오 전 주석의 손자 가족도 참석했는데, 이들의 사진 또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 큰 화제가 됐다.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인 연합조보는 마오 전 주석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가족과 함께 천안문광장에서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해 대기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상에 퍼졌다고 보도했다.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毛岸靑)의 외아들이다. 사진에는 군복 차림을 한 그의 양옆에 딸 마오톈이(毛邯懿)와 아들 마오둥둥(毛東東)이 각각 교복처럼 보이는 운동복과 군복 차림으로 서 있었다.매체는 마오신위 가족들이 간간이 대화를 나눴으며, 딸이 아버지에게 귓속말을 건네거나 아들이 군복 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모습 등이 보였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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