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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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사회일반54%
미담13%
월드톡8%
정치일반8%
사고4%
문화 일반4%
건강4%
국제일반2%
사건·범죄2%
검찰-법원판결1%
  • “양진호 옥중 결혼…감옥에서 회사 경영, 연매출 225억”

    2018년 직원 갑질 폭행과 각종 엽기 행각 등이 알려지며 사회를 뒤흔들었던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옥중 혼인신고를 했다는 제보가 나왔다.위디스크 등 계열사를 총괄했던 전 법무팀 이사이자 이 사건 최초 제보자인 A 씨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양 회장과 회사에 관한 근황을 전했다.1년을 버티다가 올해 1월 달에 결국 해고됐다는 그는 “저뿐 아니라 양 회장에게 불리한 진술 했던 직원들은 전부 다 해고됐다”고 말했다.양 회장에 대해선 “우선 1차 기소됐던 특수강간, 동물보호법 위반, 상습폭행 등의 혐의는 올해 5월 달에 7년형을 선고 받았다”며 “그 나머지 사건들은 이제 재판 시작 단계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했다.‘회사는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냐?’는 물음에는 “양 회장이 구속된 이후에 특이하게도 옥중에서 혼인신고를 했다”라며 “(상대는) 회사에서 과장 직급을 가졌던 분인데 회사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양 회장과 동거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이분이 어느 날 갑자기 혼인신고를 한 후에 지주회사의 부사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위디스크, 파일노리 대표이사까지 차지했다”라며 “이분을 통해서 사실상 옥중 경영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이 직접 사인해서 인사 명령서를 보내기도 한다”며 “직접 사인한 인사명령서도 제가 가지고 있다. 양 회장이 업무보고도 계속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회사 수익에 대해서는 “어마어마하게 나고 있다. 작년 매출이 위디스크, 파일노리 합쳐서 225억 정도 됐다”며 “전부 다 불법음란물 통해서 나오는 거다”라고 했다.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 회장은 2018년 12월 5일 특수강간,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화약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그는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지난 5월 1심 재판부는 양 회장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1950만원을 선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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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공대 ‘네 아버지 뭐하시냐?’ 입시 될라”…교육부 “엥?”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2022년 3월 전남 나주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 입학전형에 대해 “‘부모 찬스’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한전공대 입학전형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김 의원은 “한전공대 입시에 수능과 내신을 싹 빼면 결국 ‘네 아버지 뭐하시냐?’, ‘어느 단체 소속이냐?’는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것 아니냐?는 조롱과 비판댓글이 많다”고 지적했다.앞서 이날 윤의준 한전공대 설립추진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전공대 입시는 수능과 내신 없이 자체적으로 학생 선발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관해 김 의원이 질문하자 유 장관은 “제가 아직 확인 못했다. 왜 그런 이야기가 그렇게 나갔는지에 대해서 먼저 확인부터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전공대의 (수능 내신 배제) 입시전형은 교육부와 전혀 논의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작 입학전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교육부는 이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육부도 모르는 대학 입시안이 이 정부 어디선가 진행 중인 것이다”고 꼬집었다.이어 “한전공대는 다른 대학보다 입학과 동시에 한전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신의 직장’이라는 한전에 입학과 취업이 연계되는 한전공대는 입시에 있어서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 ‘부모 찬스’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전공대가 임의적인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는데, 교육부가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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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운동 계급인가?”…大 ‘전형’ 입학 5년간 최소 100명

    최근 5년간 ‘민주화운동 관련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26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대학교 민주화운동 관련 전형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2016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5년간 연세대 30명, 전남대 21명, 고려대 3명, 아주대 3명 등 98명이 ‘민주화 운동 관련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자료 보관 기간이 경과해 제출받지 못한 2016년 이전 기간까지 합치면 더 많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이 혜택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연세대는 2016년에 의예과, 올해는 치의예과 입학자도 있었다. 전남대는 경영대를 포함한 15개 학과에 입학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받은 별도의 자료에선 최근 5년간 이화여대에도 같은 전형으로 11명이 입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전 자료까지 포함하면 21명이 민주화운동 관련 전형으로 입학한 것으로 나나났다.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은 타 보훈대상자들과는 달리 중장년층이 많아 자녀들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민주화운동이 벼슬이고 계급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김 의원은 “부모가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것이, 자녀의 대학 입시에서까지 중요한 스펙처럼 활용되어서야 되겠는가? 자녀들 혜택 주려고 민주화 운동한 것 아니지 않는가?”라며 “이대로라면 ‘원자력 인근 거주자 전형’, ‘지진 피해자 전형’, ‘코로나19 특별전형’도 만들어야 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입시에서 특정 집단에 혜택을 준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기회균형전형을 사회통합전형으로 통합하고 저소득층과 지방에 대한 배려를 중심으로 선발 기준을 단순화해서 특혜 시비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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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준, 강경화에 호소문 “적어도 병역법 어기진 않았다”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자신의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며 “입국금지는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유승준은 27일 “외교부 장관님. 가수 유승준입니다. 저를 아시는지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먼저 “그때(활동당시) 제 나이 20대 초반 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 신분으로 활동했다”며 “저는 당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올바르게 살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다음 세대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늘 노력했다. 할수있는 능력 안에서 기부하는 일에도 앞장 섰으며 금연 홍보대사등의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힘썼다”고 적었다.그는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고 항변했다.특히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 이었다고 비판 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 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유승준은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장관님께서 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면서 “지금 군에 입대하거나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 대다수가 저를 모르는 세대들이다.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하다. 그런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시느냐?”고 물었다.또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시냐?”며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했다.이어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다.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장관님께서는 올해 초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가 2020~2022년 인권 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다”며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것으로 간주되어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시냐?”고 물었다.그러면서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관님께서는 2019년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단지 절차를 지켜 재량권을 행사하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씀하셨지만, 대법원 판결문에는 재량권 행사시 지켜야 할 지침이 다 나와 있다.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스티브 유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네. 그런 판단하에 비자 발급을 허용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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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일종 “윤석열 그렇게 문제 많으면 왜 놔둬?…당장 해임하지?”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그렇게 문제 많은 검찰총장을 왜 놔두냐?”고 의아해 했다.성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소신 발언들을 쏟아내자, 이에 발끈한 정부여당 인사들이 윤 총장에게 총공세를 펴고 있다”며 “그렇게 문제가 많은 검찰총장이라면, 지금 즉시 대통령께 정식으로 해임을 건의하시라”고 전했다.이어 “윤 총장은 국감장에서 “총선 이후 대통령께 ‘임기를 지키라’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며 “참 이상한 일이다. 대통령께서는 임기를 지키라고 하셨다는데, 대통령 최측근들은 윤총장을 왜 그리도 구박하고 탄압하는 것인지?”라고 썼다.그러면서 “혹시 윤 총장을 해임하면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가면이 벗겨지고 국민적 저항이 거세질 것이 두려운 건가?”라고 적었다.이어 “그게 아니라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금 즉시 윤석열 총장을 해임하시기 바란다. 윤총장이 대통령도·국민도 눈에 뵈는게 없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행사하시라.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인사권자를 무시하는 검찰총장을 붙잡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누가 정의를 위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지 국민은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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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전 조국 “전두환 73억 불추징한 검찰 징계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전재산으로 예금 9만5819원을 신고한 사실이 알려지자 조 전 장관의 7년 전 글이 다시 소환됐다.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다”라며 조 전 장관의 과거 SNS 글을 캡쳐해 올렸다.조 전 장관이 2013년 5월 24일 작성한 이 글에서 그는 “전두환 채권 73억 불추징한 검찰 책임자,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 박 이사장의 재산은 예금 9만5819원뿐이다.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 등이 캠코에 갚아야 할 금액은 130억여원이다.성 의원은 “캠코가 그동안 조 전 장관 일가에 한 달에 1회 이상 안내장이나 전화통화를 시도해 채무 상환을 요구해왔지만, 지난달 1일을 마지막으로 50여일간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반 국민이 나랏빚 131억원을 안 갚으면 캠코가 포기하겠냐”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신고한 것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꼬집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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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살인’ 이춘재 내주 법정 출석…사진은 못 찍어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살인사건을 저지르고도 30년 넘게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춘재(56)가 내달 2일 재판에 출석하지만, 얼굴 촬영 및 공개는 어려울 전망이다.수원지법 제12형사부(박정제 부장판사)는 26일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8차 공판을 열고 이춘재에 대한 출석시간과 일부 규정을 밝혔다.재판부는 “이춘재를 11월2일 오후 1시30분경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며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 요청에 대해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는 이춘재가 피고인이 아닌 증인의 지위로 법정에 출석하기 때문이다.법원조직법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거나, 피고인의 동의가 있을 때에는 공판 개시 전이나 판결 선고 시에 법정 내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그러나 증인은 공판이 시작된 이후 재판장이 이름을 부르면 방청석 등에서 증인석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공판 개시 전’에 촬영 허가가 가능하다고 한 규정을 따르면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검찰은 지난해 12월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춘재의 실명을 공개한 바 있다. 경찰 또한 엿새 후 심의위를 열어 이춘재의 이름을 공개했으나 얼굴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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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말 사실?” 야당 추궁에 추미애 “그건 尹과 해결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취임 이후 이뤄진 검찰 인사를 두고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1월 초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전화해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고 추 장관에게 물었다.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열린 국감에서 “추 장관이 전화해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 했다. 이건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아니 장관님, 검찰국에서 기본 안이라도 해서 주셔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본인은 제청권자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니 청와대에 연락해서 인사안을 받아보시고 의견을 달아서 보내주시라’고 했다. 청와대에서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고 했다.이어 “다음 날 오전 (추 장관이) 저한테 법무부로 들어오라 했다. 인사안은 이미 다 짜여 있는 상태였다.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 내용이 사실인지 묻자 추 장관은 “인사에 대해서 의견을 내라고 했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인사안을 보내라는 것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내라는 것과 다르다. 인사안을 보내라고 한 적 있나?”라고 거듭 물었다.추 장관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한 적 있다”고 같은 답을 반복했다.김 의원은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보시고 거기 의견 달아서 보내달라’고 얘기한 적 있냐?”고 다시 물었다.추 장관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 제가 임의로 말하기 곤란하다”며 “구체적으로 나눈 대화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것이 공직자의 예의”라고 답했다.이에 김 의원은 “답답하다 장관과 총장 대질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추 장관은 “김 의원은 검사를 오래 해서 대질 조사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공직자로서는 예의가 있는 것이다. 상급자와 하급자가 나눈 대화를 이 자리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이 있는 것은 말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답하지 않았다.김 의원이 “그러면 윤 총장의 발언을 사실이라고 보면 되는가”라고 질문하자 추 장관은 “그건 윤 총장과 해결하라.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라고 했다.김 의원이 추 장관이 답변을 회피한다고 지적하자 “회피가 아니라 의견 들을 기회를 제공했고,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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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마시려다가 그만” 만취 사고낸 경찰 황당 변명…실형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증거를 없애려 한 경찰관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김성준)는 음주운전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된 A 씨(52)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월 20일 충남 공주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73%의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고 후 출동한 견인차 기사에게 자신의 차를 끌고 가도록 하고는 택시를 잡아타고 인근 병원으로 갔가 거기서 또 택시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향했다.다음날 주점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뒤늦게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A 씨가 만취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을 확인했다.A 씨는 조사과정에서 “사고 직후 물을 마시려다가 실수로 소주 1병을 마시게 됐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A 씨의 도로교통법 위반과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실형 선고를 받고 경찰 공무원에서 해임된 A 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항소심 재판부는 “경찰의 신분으로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증거를 없애려 하고 주변에 허위진술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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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도 검찰도 행정부” 김진애에…윤호중 “법원은 사법부” 정정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6일 삼권분립에 따라 사법부에 해당하는 법원을 ‘행정부’로 지칭해,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지적을 받았다.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다’라고 (페이스북에)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추 장관은 “정부조직법과 검찰청법에 의해서 명시된 바에 따라, 법률상 정확하게 검찰총장은 법무부 소속의 청이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은 행정부라고 업무보고에서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법원이 행정부이듯 검찰도 행정부죠?”라고 질문을 이어갔다.추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네”라고 답했다.김 의원은 “확실하게 말씀을 해달라. 검찰은 행정부입니까? 준 사법부입니까?”라고 거듭물었다.그러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끼어들어 “김진애 의원님, 법원은 사법부입니다”라고 정정했다.이에 추 장관은 “법원은 삼권분립 아래에서 독립된 사법부이고 사법부 소속이다. 그러나 검찰은 검사사무에 대해서는 검찰청을 두어서 관장을 하는 것이고 법무부 장관은 그뿐만 아니라 검찰 사무 전반, 또는 출입국, 행형 여러 가지 전반을 지휘 감독하는 정부 의원이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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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식 “윤 총장이 거짓말?…그럼 위증죄로 고발하길”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확인 안 되는 얘기를 고위공직자가 하는 건 부적절했다”라고 맞받았다.이에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사실 확인을 위해 윤 총장을 꼭 위증죄로 고발하라”라고 비꼬았다.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라고 했고, 여러 복잡한 일들이 벌어진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대통령이)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뜻을 전했다”라고 밝혔다.그러자 김진애 열린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어떤 메신져를 통해 임기를 다하라 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물었다.추 장관은 “당 대표로서 문 대통령을 그 전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 그분 성품을 비교적 잘 아는 편인데, 절대로 정식보고라인을 생략한 채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분이 아니다”라며 “확인 안 되는 얘기를 고위공직자가 하는 건 부적절했다”라고 답했다.김 의원은 “본인 자리보전을 위해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건 음흉하고 교활하다고 본다”고 맞장구쳤다.이에 김근식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자리보전 위해 대통령 메시지까지 활용한 교활하고 음흉한 검찰총장이면, 김진애 의원이 앞장서서 윤 총장을 증언 감정법에 따라 위증으로 고발하시라. 김 의원도 윤 총장 거짓이라고 단정하고, 추 장관도 대통령 재신임 언급이 거짓이라고 짝짜꿍 맞추고 있으니, 거짓 증언의 죄를 물어서 고발하시면 된다”고 썼다.이어 “선서 후 위증한 죄로 조윤선 장관도 처벌받았으니, 김진애 의원은 민주당과 협조해서 윤 총장 꼭 위증죄로 고발하시기 바란다. 그래야 대통령이 윤 총장 임기 보장했는지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거고. 보장한 게 사실이면 여권은 더 사퇴 거론 말고, 보장한 게 거짓이면 윤 총장은 기소되는 거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아 참 그러려면 대통령 메시지 사실 여부는 청와대가 밝혀야 하는데, 윤 총장 발언직후 청와대가 극력부인 안 하고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로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아는데, 그럼 김진애 의원과 추 장관이 거짓으로 우긴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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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랏빚 131억’ 조국母 전재산 9만원 신고…“전두환과 다를게 뭔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전재산으로 ‘예금 9만5819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 박 이사장의 재산 목록을 확인한 결과 박 이사장이 밝힌 전재산은 예금 9만5819원뿐이다.현금, 어음·수표, 시계·보석류·골동품·예술품·악기는 물론 의류·가구·가전제품 등도 없다고 신고했다. 정기적으로 받을 보수 및 부양료와 기타의 소득도 없다고 신고했다.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조 전 장관의 부친이 운영하던 건설사와 웅동학원이 갚지 못한 은행 대출금 등에 대한 채권을 기술보증기금과 동남은행으로부터 인수했다. 인수한 건설사의 채권은 약 45억5000만원, 동남은행에서 넘겨받은 채권은 약 85억5000만원이다.캠코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약 130차례에 걸쳐 환수에 나섰지만 어려움을 겪자 지난 3월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씨(53)와 모친인 박 이사장에 압류·추심명령을, 지난 5월에 ‘재산명시 명령’을 했다.재산명시 명령은 법원이 채무자에게 재산목록을 제출하게 하는 법적 절차다.성 의원은 “캠코가 그동안 조 전 장관 일가에 한 달에 1회 이상 안내장이나 전화통화를 시도해 채무 상환을 요구해왔지만, 지난달 1일을 마지막으로 50여일간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반 국민이 나랏빚 131억원을 안 갚으면 캠코가 포기하겠냐”며 “조 전 장관이라 정권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이어 “전직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신고한 것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비판했다.이런 지적이 나오자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웅동학원이 공사비로 빌린 은행 대출금은 원래는 웅동학원 부동산 일부를 팔아 쉽게 갚을 수 있었던 정도였는데, IMF 직격을 맞아 제때 갚지 못하게 된 것. 그로 인해 공사를 했던 고려종합건설도 망하고, 연대보증을 섰던 가족도 경제적으로 파탄이 난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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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당한 것 같다”…타이어뱅크 피해 고소 잇따라

    광주의 한 타이어 전문점에서 고의로 고객의 타이어 휠을 훼손한 사건이 알려지자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고소가 잇따르고 있다.2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타이어뱅크 대리점 업주 A 씨를 사기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추가로 나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총 고소 인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자동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소 5명 이상이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고 일부는 직접 경찰서를 찾아오거나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분들이라 실제 피해가 있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주의 한 타이어 전문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A 씨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글에 따르면 이 가게 직원은 A 씨에게 “타이어 휠이 훼손됐으니 교체하라. 위험하다”고 권유했다. 그러나 손상된 부분은 주행 중 생긴 것이라고 보기엔 이상한 점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랙박스를 열어보니 해당 직원이 공구를 사용해 타이어 휠을 고의로 찌그러뜨리는 장면이 담겨있었다.논란이 확산되자 타이어뱅크 본사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본사 측은 “사업주가 고의로 휠을 파손한 점을 확인해 즉시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며 “피해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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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감시원 체력시험 중 70대 사망…종착지 앞두고 쓰러져

    경남 창원에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을 치르던 70대 남성이 쓰러져 숨졌다.2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2일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에 응시한 A 씨(71)가 시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이날 체력시험은 15ℓ 펌프를 등에 지고 언덕이 있는 도로 약 2㎞를 왕복으로 걷는 방식이었다.A 씨는 종착지까지 50~60m를 남겨둔 지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구청에서 배치한 안전요원 2명과 119구조대가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산불감시원은 만 18세 이상으로 연령 하한선만 두고 있어 노년층도 지원할 수 있다.산불감시원의 주요 업무는 산불감시(야간산불 포함) 및 발생시 신고와 신속출동 및 진화(뒷불감시)다. 산불예방 주민안내(계도), 산림 연접지 및 등산로 방화선 구축 풀베기 작업, 장비 유지관리, 산림에서 화기 취급 단속 등의 일을 한다. 산불감시원은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험 방식은 산림청에서 지침이 내려와 전국 동일하게 치러진다.경찰은 체력시험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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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SNS 비번 단순 추측으로 풀어”…‘maga2020!’ 무슨뜻?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패스워드를 어림짐작으로 알아맞혀 해킹에 성공했다는 보안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네덜란드 신문 데 볼크스크란트(De Volkskrant)를 인용해 ‘빅토르 게버스’(Victor Gevers)라는 보안 전문가가 약 87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realDonaldTrump를 뚫었다고 보도했다.게버스가 알아냈다는 패스워드는 ‘maga2020!’이다. 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다.네덜란드 보안 전문가인 게버스는 데 볼크스크란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계정에 우연찮게 접속했다고 밝혔다.그는 해킹 전용 프로그램 없이, 단순 추측으로 패스워드를 입력하다가 5번째 시도만에 ‘maga2020!’이라는 패스워드로 계정에 들어갈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게버스는 “4번째 실패 후에는 접속이 아예 차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니면 추가 인증을 요청받을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5번째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단계 인증과 같은 기본적인 보안 조치도 사용하지 않는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을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백악관, 트럼프 선거 캠프와 가족, 트위터 본사에 알렸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했다.다만 다음 날 계정에 2차 인증 절차가 도입됐고, 이틀 후 보안당국으로부터 ‘문제점을 알려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게버스는 주장했다.그러나 트위터는 이런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네덜란드발 기사를 포함해 이 주장을 뒷받침 할 증거가 없다. 우리는 연방 정부 기관을 포함해 미국의 유명 선거 관련 트위터 계정에 대해 사전에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게버스는 2016년에도 단순 추측으로 트럼프 트위터 접속에 성공한바 있는데, 당시 패스워드는 ‘yourefired’(당신은 해고야)였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yourefired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계 입문 전 TV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며 만든 유행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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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정치 할거냐?’ 묻자…“퇴임후 국민에 봉사할 방법 고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계 진출 여부와 관련해 ‘현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도 퇴임 후에는 ‘국민에 봉사할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윤 총장은 23일 새벽 1시가 넘도록 이어진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끝나기 직전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로 조사되고 있다.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는데 임기를 마친 후엔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윤 총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하여간 저는 제 직무를 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이어 “다만 퇴임하고 나면, 제가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이 “사회와 국민에 대한 봉사 방법에 정치도 들어가느냐?”고 추가로 묻자 윤 총장은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아니라고 얘기 안 하는 것 보니 정치 할 수도 있다는 말로 들린다”며 “들어보니 국민의힘 의원들이랑 잘 맞는 거 같은데, 윤 총장은 정무감각이 없다. 국민의힘은 아직 국정농단 반성을 안한 사람들이다. 저런 분들이랑 하면 별로 좋은 기회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에 다른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윤 총장의 임기는 내년 7월 끝난다. 2022년 3월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약 6개월 남기고 퇴임하게 된다. 윤 총장은 올 초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후보로 거론되며 야당 후보 1위, 전체 3위 등을 기록해왔다. 이에 윤 총장은 수차례 언론과 여론조사 업체에 자신을 후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윤 총장은 지난해 인사청문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거 양 원장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권유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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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배우와 호텔 침대까지…몰카에 딱걸린 ‘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전 뉴욕시장)가 영화 제작진이 연출한 ‘몰래 카메라’에 속아 여성 연기자와 호텔 침실까지 간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가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이 영화에서 주인공 ‘보랏’의 딸 역할을 맡은 20대 연기자는 자신을 방송 기자라고 소개하며 줄리아니를 인터뷰한다.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던 줄리아니는 “침실에서 계속 이야기를 할 수 있겠냐”는 배우의 요청에 쉽게 넘어간다.이후 카메라는 침대에 앉은 줄리아니를 비춘다. 배우는 줄리아니의 마이크를 뗐고, 줄리아니가 자신의 바지에 손을 집어넣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그리고 장면은 주인공 ‘보랏’이 방 안으로 뛰어들어 “내 딸은 15세밖에 안 됐다”고 외치면서 마무리된다.영화는 본편 공개에 앞서 예고편 형식으로 공개됐다.영상이 공개되자 줄리아니는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트위터와 ABC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인터뷰 전에도, 진행 중에도, 그리고 끝난 뒤에도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고 일축했다.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건 마이크를 제거한 뒤 빠져나온 셔츠 밑단을 바지 속으로 다시 넣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특히 ‘보랏’이 방으로 뛰어든 뒤엔 “놀라서 내가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그 가족의 부정부패 의혹을 제기한 사실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보랏’은 코미디 배우 ‘사샤 바론 코엔’이 카자흐스탄 언론인으로 분장해 미국을 여행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민 영화다. 2007년 히트를 기록한 1편에 이어 13년 만에 제작된 속편 보랏2는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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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자진 월북’ 판단

    해양경찰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이 실종 직전까지 도박을 하고, 개인 채무로 인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해경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업지도원 A 씨(47)의 급여·수당·금융 계좌 분석 결과 A 씨가 최근 15개월간 도박계좌로 591회 송금했다”고 밝혔다.A 씨가 지난해 6월부터 실종 직전까지 인터넷 도박을 했으며, 총 도박자금은 1억2300만원으로 자신의 급여와 금융기관, 지인 등으로부터 빌렸다는 것이다.해경은 A 씨가 실종 전 동료와 지인 등 34명으로부터 ‘꽃게를 사주겠다’며 입금 받은 돈 730만원도 지난달 20일 오후 10시28분경 도박계좌로 송금하는 등, 마지막 당직근무 직전까지 도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해경은 A 씨의 실종시간대를 지난달 21일 오전 2시경으로 추정했다. 그날 오전 1시35분경 당직근무지인 조타실에서 나와 2분 뒤에 서무실 컴퓨터에 접속했고 오전 1시51분쯤 휴대폰이 꺼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A 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입고 있었던 구명조끼에 대해서는 “침실에는 ‘A·B·C형 등 총 3벌의 구명조끼가 있었다’는 직원의 진술이 있었다”며 “이중 B 형 구명조끼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A 씨가 B형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무궁화10호 구명조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특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A 씨가 의지했다는 ‘부유물’에 대해선 “형태는 알 수 없지만 1m 중반의 크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슬리퍼가 누구 것이냐’는 논란과 관련해선 “동료 직원들 모두 ‘자기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이들 중 2명은 ‘A 씨가 신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진술, A 씨 것으로 특정했다”고 했다.해경은 “A 씨는 도박에 몰입돼 절박한 경제적 상황에 몰려 있었고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부유물에 의지한 채 자신의 인적사항을 밝히며 월북의사를 표명했다”며 “이런 사항을 고려할 때 A 씨가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했다고 판단된다”고 결론내렸다.이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은 희생자 아들에게 명예회복 약속했는데, 해경은 명예살인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경이 우리 공무원 실종수사에 대해서 또 다시 근거없는 발표를 했다”며 “의사 소견서 한장 없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월북했을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추정까지 내놓았다”고 지적했다.그는 “잔인하고 또 잔인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희생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명예회복을 약속한지 이제 겨우 이주일 지났다”며 “해경은 대통령 지시 받고 이런 명예살인을 계속하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 구조에 실패한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그러는 것인가? 그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이어 “해경은 오늘 발표에서도 월북과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직접 증거는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 대신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잠재적 월북자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 국민 중 이백만이 잠재적 월북자라는 무리한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고 비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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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리 내리는 ‘상강’ 앞두고 기온 뚝↓…오늘밤 첫 ‘한파 주의보’

    절기상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23일)을 앞두고 올 가을 첫 한파 특보가 22일 밤 발효된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부터 경기와 강원 일부지역에 한파 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한파 주의보 발효지역은 ▲경기도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고양시, 양주시, 파주시 ▲강원도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다.한파 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한다.내일(23일) 아침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4도다. 체감온도는 0~1도로 예상된다.Δ인천 6도(체감온도 1~2도) Δ수원 5도(체감온도 1~2도)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도 아침기온이 5도 내외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파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0도(체감온도 -5도~-4도), 동두천 1도(-3~-2도)로 예상된다낮 기온도 15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올가을 처음으로 눈이 흩날리는 곳도 있겠다.주말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울 전망이다.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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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중 ‘게임 삼매경’ 강훈식 “죄송”…野 “국회가 놀이터냐?”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모바일 게임을 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제가 국회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죄송하다. 두말할 여지 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했다.이어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언론에서, 야당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따끔한 말씀 주시고 계신다. 한 말씀도 빼놓지 않고 새겨듣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57분경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른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던 중 휴대전화로 모바일게임을 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특히 강 의원이 국감 중 게임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10월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중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던 장면이 포착돼 질타를 받은 바 있다.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176석을 가졌다며 국감을 우습게 보는 민주당이 이번 국감을 임하는 자세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다”고 비판했다.이어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인사가 이럴진데, 다른 의원들이라고 다를 리 만무하다”며 “정권의 압박으로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친 탈원전 감사결과 등 엄중한 사안을 다루는 산자부 종합 국감이었기에 강 의원의 태도는 더욱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또 “과거 민주당에서는 최재성 현 정무수석이 의원 시절 당 회의 도중 게임을 하다가 빈축을 산 바도 있는데 대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이런 일이 반복되느냐”고 했다.황 대변인은 “언행을 주의하라던 이낙연 대표의 경고도 무색해졌다”며 “국회를 희화화한 강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강 의원에 대해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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