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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28일 안동 탈춤공원에서 23개 시군 담당자와 군경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구제역 방역훈련을 했다. 훈련은 구제역 발생 상황을 가정해 신고부터 도살처분, 예방접종, 상황 종료까지 단계별 행동 요령에 따라 축산농가, 방역기관, 경찰의 협력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지난해 구제역 첫 발생지인 안동에서 방역훈련을 하면서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겨울에 초기 대응체제를 갖춰 ‘청정 축산’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구제역을 비롯해 전염 위험이 높은 가축질병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000여 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기동방역기구도 이날 출범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축산농가는 매일, 방역본부는 매주 1회, 지자체는 매월 1회 이상 가축 상태를 정밀 관찰하기로 했다. 공무원 1명이 농가 10곳을 맡아 관리하는 구제역 예방접종 실명제를 실시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스마트콘텐츠상용화센터가 29일 대구과학대 창업보육센터 1층에 문을 연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이 센터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제작자나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술과 상품 개발을 돕는다. 다음 달부터 대구과학대와 함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서버 관리나 네트워크 검사를 지원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창업 상담도 한다. 053-655-652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여기 좀 봐요. 이렇게 깨끗한데 환경 문제가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25일 오후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야산. 구제역 매몰지를 안내하는 청통면사무소 공무원은 ‘침출수 유출 위험이 크다’는 환경부 지적에 어리둥절해했다. 기자가 실제 눈으로 확인해 봤을 때도 위험은 없어 보였다. 배수로도 잘 갖췄고 빗물 오염을 막기 위한 비닐 덮개도 상태가 좋았다. 다만 경사가 가파르고 땅 크기(900m²·약 270평)에 비해 묻은 돼지 수(2399마리)가 많았다. “돼지 수가 많아 폭우가 오면 무너져 내릴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담당 공무원은 “그래서 더 꼼꼼하게 관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인근 주민을 안심시켰는데 환경부가 침출수 유출 위험이 있다고 하면 현장에서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경북도는 지난달 초 환경부로부터 경북지역 구제역 매몰지 297곳 중 6곳이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 달간 해당 매몰지 관정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는지 확인했고 주변 오염 피해도 살폈지만 별다른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도의 한 간부는 “답답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는 “매몰지 관측정, 매립가스, 지하수 수질조사 등 구체적인 결과가 없는데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불안만 키우는 게 아니냐”고 했다.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분기별로 환경영향 조사를 실시하고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를 지자체에 통보해 관리토록 하고 있다. 3분기(7∼9월)에는 전체 매몰지 4799곳 중 300곳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84곳이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환경부는 “환경 피해는 수십 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단 1%의 유출 가능성이라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태도다. 다음 달 초에는 정밀조사를 실시해 침출수 유출이 확인되는 매몰지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짧은 시간에 구체적인 유출 증거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매몰지 주변 지하수 수질조사에서 침출수 유출이 확인된 관정은 하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지자체들은 “막연한 유출 우려로 지자체에 떠넘기듯 과도한 부담을 지워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볼멘소리까지 한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 매몰지 인근의 한 주민은 “그렇지 않아도 늘 조마조마한데 침출수 유출 이야기가 나오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좀 더 확실한 근거를 통해 위험을 알리고 지자체도 신뢰를 바탕으로 조치에 나서야 주민 불안도 줄일 수 있다.장영훈 사회부 기자 jang@donga.com}

25일 오후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야산. 비탈진 중턱에 녹색 비닐이 덮인 구제역 매몰지가 보였다. 표지판에는 지난해 12월 25일 돼지 2399마리를 묻었다고 적혀 있었다. 5m가량 더 올라가자 900여 m²(270여 평) 크기의 매몰지가 또 나타났다. 아래쪽보다 더 가팔랐다. 매몰지 선정기준인 ‘유실 붕괴 우려가 없는 평탄한 곳’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곳엔 돼지 1000여 마리가 묻혔다. 눈으로는 침출수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린내가 코를 찔렀다. 어디선가 동물 사체가 썩은 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일대 주민들도 보이지 않는 ‘침출수 오염’에 불안해했다. 박모 씨(50·여)는 “수천 마리 가축이 묻힌 땅이 얼마나 오염됐겠나. 시청에서 나와 지하수도 막아버렸다”며 “이게 다 침출수 때문”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이곳뿐만 아니다. 경북도는 최근 정부로부터 지역 내 가축 매몰지 297곳 중 6곳이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 ○ 침출수 공포는 현재진행형 충남지역 역시 천안 5곳, 당진 4곳 등 매몰지 11곳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사상 최악의 구제역 파동이 시작된 지 만 1년이 됐지만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환경부가 올해 3분기(7∼9월) 전국 가축 매몰지 4799곳 중 대규모 매몰지 등 조사 대상으로 삼은 300곳의 관측정을 분석한 결과 84곳(28.0%)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 매몰지 100곳 중 2개꼴로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것이다. 더구나 침출수 유출 위험 매몰지는 1분기 26곳에서 2분기 78곳, 3분기 84곳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침출수 유출은 눈으로 관찰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진행돼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장에 가도 외견상으로는 침출수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도 “매몰지 주변 침출수가 보일 때만 제거하는 수준에 그쳐 우리도 답답하다”고 밝혔다. 침출수는 매몰 3개월 이후 양이 가장 많아진다. 소 한 마리(600kg)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매몰 1주일 후 80L, 2개월 후엔 160L로 늘어난다. 이후 매몰 6개월부터 줄어들지만 수년간 뿜어져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침출수 오염은 언제 끝난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구제역 바이러스를 죽이려 생석회를 뿌리다 보니 사체 부패가 더뎌져 최대 20년까지 침출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허술한 매몰지 모니터링 정부가 9월 전국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에서 이용 중인 지하수 관정 7917곳을 분석한 결과 31.8%인 2519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출수 유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침출수 오염을 최소화하려면 각 매몰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고 환경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매몰지 반경 5m 안에 관측정을 뚫어 정기적으로 토양·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전국 매몰지 4795곳 중 1500여 곳에만 관측정이 설치됐을 뿐이다. 3분의 2 이상은 침출수 오염 여부를 알 수 없다. 고경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실장은 “매몰지마다 최소 한 개의 관측정을 뚫어 관찰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후 침출수가 새는 게 보이면 바로 뽑아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매몰 외에 소각이나 고압스팀으로 멸균 처리하는 ‘렌더링(rendering)’, 전용 저장고 설치 등 다른 처분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현실화된 내용은 없다.영천=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올해 1월 충남 당진군에서 돼지 5500마리를 도살처분한 신모 씨(57)는 당시 충격으로 6개월 동안 서울의 대형병원을 오가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구제역 보상금은 당시 돼지가격의 70% 선인 마리당 35만 원에 불과해 앉아서 8억 원가량 손해를 봤다. 정신을 차린 5월부터 돼지를 다시 들여오기 시작해 지금 2000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정부 융자 3억 원에 갖고 있던 돈 3억 원을 보태야 했다. 신 씨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고 돼지를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빚으로 살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겨울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으로 자식 같은 돼지와 소를 하루아침에 잃은 전국 축산농가들의 1년은 죽음과의 전투와 다름없었다. 많게는 수십억 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아 하루 생계를 꾸려나가기도 버거웠다. 도살처분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축산농도 상당수다.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어 빚을 내 재(再)입식했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높아지는 겨울이 찾아오면서 축산농가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구제역 파동이 남긴 상처는 깊고도 넓었다.○ 어렵게 재기했지만 불안감 여전 경기 이천시에서 올해 2월 돼지 6000마리를 도살처분한 김찬중 씨(49)는 최근 어미돼지(모돈) 220마리를 들여왔다. 김 씨는 “다시는 쳐다보기도 싫었지만 아는 게 축산이라 어쩔 수 없이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산 지육(살코기) 경매가가 1kg에 6000원 선인데 미국산은 4000원으로 30%가량 저렴하다”며 “한미 FTA 타결로 어떤 여파가 미칠지 불안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중·대규모 축산농들은 비용을 많이 투자한 축사시설 때문에 재입식을 통해 재기에 나섰지만 소규모 농장 중에는 포기한 곳도 적지 않다. 소 195마리를 키우다 도살처분한 공준식 씨(45·이천시)는 아직까지 소를 들여오지 않고 있다. 공 씨는 “시가의 80% 선으로 받은 구제역 보상금 8억여 원으로 대출금 등 빚잔치를 했는데도 아직도 3억 원의 빚이 남았다”며 “최근 1년간 이자 9%의 마이너스 통장에 의지해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선뜻 재입식할 엄두 못내 구제역 도살처분 농가 중 재입식한 축산농은 예상과 달리 적었다. 구제역 피해농가 6241곳 중 정부로부터 재입식을 위한 융자금을 지원받은 농가는 1707곳으로 27%에 불과했다. 소의 경우 사육 마릿수가 늘고 미국과 호주산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가격도 하락해 선뜻 재입식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제역 파동 때 어미돼지를 생산하는 종돈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모돈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국내산보다 비싼 캐나다와 유럽산 어미돼지도 수입하고 있다. 높은 폐사율을 감수하고 비육돈을 모돈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비싼 수업료 내고 방역법까지 배워 축산농가의 방역 풍속도는 1년 전과는 180도 달라졌다. 백신 예방접종은 물론이고 축사 안팎에 대한 소독을 대폭 강화했고 자외선 소독장치까지 설치하는 게 이제는 일반화됐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출입자를 감시하고 축사 일꾼들의 외출도 철저히 통제한다. 당연히 외부인은 함부로 들이지 않는다. 이런 풍경은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한우 300여 마리를 재입식한 김창근 씨(48·안동시 정하동)는 “아침에 눈만 뜨면 곧장 소한테 달려가 상태를 살핀다”며 “외출도 삼가고 우사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천=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당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경북도와 영천시는 24일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이셀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이셀사는 3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7월 영천시 금호읍 일대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자동차 에어백용 부품공장을 착공해 2013년 5월부터 연간 720만 개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1919년 오사카에 설립된 다이셀사는 직원 2000여 명에 연매출은 5조 원가량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한국에 판매법인은 있지만 생산공장이 없어 중국과 태국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해 왔다”며 “이번 투자로 200여 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일본 기업 후속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회장 박영석)와 경북도는 24일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출범식과 학술세미나를 열고 해외 반출 문화재 되찾기 운동을 시작했다. 경북도는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 실태와 환수 가능성을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지역방송사와 공동으로 제작해 내년 5월 방영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운송 횟수를 한 번 줄이면 수십만 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죠.” 25t 화물차 운전사 김모 씨(52)는 기준을 넘는 짐을 싣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운송비용을 줄이려고 업체가 과적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다”며 “일감을 더 받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적 단속을 피하려고 온갖 불법 장치를 한다. 흔히 쓰는 것이 화물차 뒷바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기계를 설치하는 것이다. 단속 장비는 접촉하는 바퀴 무게만 측정하는 것을 악용하는 것이다. 차축(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 무게 10t 이상은 과적 단속 대상인데 이 장치를 부착하면 화물 무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앞바퀴 통과 후 뒷바퀴를 들어 무게를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단속 장비를 속인다. 단속 요원이 옆에서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적발하기 어렵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수백만 원을 들여야 하는 불법 장치인데도 단속부터 피하자는 운전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도로를 파손하는 과적차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단속 대상은 총무게 40t, 차축무게 10t을 초과한 과적차량과 화물을 포함해 길이 19m, 폭 3m, 높이 4.2m를 넘은 제원초과 차량이다. 덮개 없이 화물을 실어 떨어질 우려가 있는 적재불량차량도 단속된다. 도로공사 경북본부가 지난해 대구 경북 6개 고속도로 구간에서 가장 많이 단속한 것은 적재불량차량(5915대)이었고 과적차량은 2761대, 제원초과차량은 140대였다. 유경상 도로공사 경북본부 교통관리차장은 “차축 무게 11t인 과적차량 한 대는 승용차 11만대가 통행하면서 도로를 파손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도로 파손에 따른 연간 공사비용이 230억 원일 정도로 과적차량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여러분의 사랑과 행복을 퍼가는 행복발전소.’ 대구대 경산캠퍼스 제1학생회관 1층에 있는 재활용품 판매점 ‘DU(대구대) 나눔 가게’를 소개하는 슬로건이다. 대구대 학생들이 가게를 열면서 이곳이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이달 11일 문을 연 대구대 나눔가게는 호응이 좋다. 가게에는 학생과 교직원, 동문 기업에서 기증한 물품 1000여 점이 진열돼 있다.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는 재활용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다. TV와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과 장애인 학생들이 만든 물수건, 복사용지는 값이 저렴해 인기 품목이다. 한 교수가 기증한 골프채 세트는 30만 원에 팔렸다. 학생 창작 작품도 기증받는데 미술작품과 실습용 의류 가방 10여 점이 나와 있다. 가게 운영은 재학생으로 구성된 나눔봉사단 29명이 맡는다. 5명 정도씩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오전 11시∼오후 6시 근무한다. 개점 후 500여 명이 다녀갔고 300여만 원어치를 팔았다. 이 돈은 학생행복지원금으로 적립해 장학금이나 나눔 행사에 쓸 예정이다. 봉사단 팀장 남중걸 씨(26·경영학과 4학년)는 “가게가 잘되려면 물건이 좋아야 하는데 매일 행사기획과 기증품 모으기 아이디어가 쏟아질 만큼 단원들의 참여가 높다”며 “기부문화가 대학뿐만 아니라 지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나눔’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의 ‘한마음 릴레이’는 5년째다. 2006년 총학생회 출범 행사 때 생긴 수익금 30만 원에서 싹을 틔운 기금은 현재 1억200만 원가량 쌓였다. 재활용품 판매나 축제 수익금, 연주회, 바자회로 모금 활동을 해왔다. 매년 몇만 원씩 보태는 교직원도 꽤 있다. 그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계명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은 다음 달 첫 기부행사를 한다. 2008년부터 개교기념일과 스승의 날, 성탄절, 졸업식 같은 교내 주요 행사 때마다 직접 만든 빵을 팔아서 남긴 수익금 1000여만 원을 장학금으로 대학에 기부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나눔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기술 습득, 홍보 전략까지 연구해 전공 실습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이 학과 최미경 교수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기부를 실천하면 된다는 데 보람을 느끼는 학생이 많다”며 “나눔과 기부가 우리 학과에서부터 아름다운 전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골프엑스포가 25∼27일 엑스코 1층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골프전문 업체 80여 곳이 180개 부스를 마련한다. 실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스크린골프 시스템과 스윙분석기, 퍼팅연습기, 퍼팅거리 측정기 등 장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7m 퍼팅대회, 70m 어프로치대회, 장타대회가 열린다. 스크린골프 창업상담, 경품추첨 행사도 마련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대구골프엑스포 홈페이지(www.dagolf.or.kr)에 참가 등록을 하면 무료다. 엑스포사무국 031-782-1500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남대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과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새마을운동중앙회 10층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새마을운동의 학문 발전을 위한 조사연구 및 교육사업 △지구촌 빈곤 퇴치를 주도할 글로벌 인재 양성 △각 기관 중점사업 상호 홍보 지원을 추진한다. 영남대는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 새로운 과목을 만들 때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요청하는 분야를 우선 편성한다. 강의도 새마을운동중앙회 임직원에게 맡길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영남대 대학원생 현장실습과 연수, 인턴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외국인 새마을지도자나 국내 관련 전문가들이 영남대 대학원에 입학하면 장학금도 지급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제는 과대광고나 사기성 상술에 속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임상빈 씨(72·경북 경주시 중부동)는 최근 경로당에서 경제 교육을 받고 ‘똑똑한 소비자’가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3일 “노인을 상대로 한 방문판매 사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나와 비슷한 노인들이 피해를 본 사례를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노인 소비자 물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열고 있는 경로당 순회 경제교육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4581회를 열어 노인 8만6181명이 이 교육을 받았을 정도. 경북도가 양성한 전문강사 30여 명이 하루에 경로당 3곳을 돌면서 진행한다. 지금까지 경북지역 경로당 40%가량을 찾았다. 경로당을 찾는 것은 방문판매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소비자 교육은 노인을 위한 맞춤형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웃 노인들이 당한 소비자 피해 사례를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줘 이해하기 쉽다. 사은품이나 무료 관광에 넘어가지 말고 물건을 구입할 뜻이 없으면 받더라도 뜯어보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주의사항 10여 가지를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교육한다. 강수현 경북도 소비자보호센터 상담실장은 “농어촌에 노인 인구가 늘면서 이런 교육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며 “내년에는 전화 당첨사기 피해 사례를 집중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수년간 착실히 준비해 온 만큼 이제 미국과 제대로 한판 붙어봐야죠.” 중견 섬유업체인 대구 벽진바이오텍 추광엽 대표는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역 섬유업계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쳤고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왔다”며 “미국 섬유시장을 선점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섬유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큰 혜택을 입는 업종으로 꼽힌다.○ 자동차부품·섬유 수출 ‘날개’ 대구경북지역 주력산업인 섬유와 자동차부품 업계는 한미 FTA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관세 철폐 이후 이 지역은 자동차와 섬유 부문에서 각각 연평균 656만 달러(75억여 원)와 597만 달러(68억여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년간 9.4%에서 24.9%로 증가한 중국 무역 의존도가 낮아져 수출 다변화도 기대된다. 자동차부품회사인 대구 달서구 삼보모토스 이재하 사장은 “관세 철폐로 수출이 늘어나 내년부터 연간 2억 원 정도 수익이 날 것 같다”며 “미국에 공장을 세우려던 기업도 국내에 남기로 해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북 농축산물은 피해가 예상된다. 축산과 과수 분야에서 전국 최대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15년차에 지역 농축산물 생산 감소액은 44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쇠고기가 1186억 원으로 가장 많고 참외 611억 원, 사과 577억 원, 돼지고기 527억 원, 포도 515억 원 순이다. 게다가 농축산업 종사 인구의 고령화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농업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동에서 한우를 기르는 박모 씨(65)는 “운영비 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계속 떨어져 축산업을 계속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행정기관 대응 분주 대구시와 경북도는 한미 FTA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개척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이 FTA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산업 부가가치와 기술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경제단체, 금융기관, 지역 수출입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회의도 자주 열기로 했다. 주요 업종별 FTA 순회 설명회를 열고 수출기업에 해외규격인증마크를 획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농어업FTA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한우산업 육성대책 등 농어업 13대 중점 정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농어촌을 키우고 FTA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금 2000억 원도 조성한다. 도는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대 먹을거리’를 선정하고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한미 FTA 발효가 대구 경북에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행정기관과 경제단체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

경북 포항시가 ‘포항물회’ 가맹점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특산물 홍보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가맹점은 올해 5월 1호점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점을 시작으로 강남구 대치동점(6월), 경북 안동시점(10월)이 문을 열었다. 23일에는 4호점인 서울 구로구 디지털점이 문을 연다. 포항물회는 도다리 꽁치 해삼 전복 등 신선하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물회 특유의 시원한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시는 포항물회 표준조리법을 개발했으며 가맹점에 식재료를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예비창업자를 위해 경영상담도 해준다. 앞으로 5개 정도 더 개설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내년 4월쯤 상표 출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브랜드 디자인을 개발하고 품질을 표준화해 해외상표 출원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의 대표적 별미인 과메기가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어민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포항시는 과메기 이름을 붙인 문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지역 특산품을 관광상품화하고 있다.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은 요즘 바닷바람을 맞으며 건조되는 과메기가 해안가를 뒤덮을 정도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사업 협동조합에 따르면 과메기 생산량은 2006년 4400여 t에서 지난해 5200여 t으로 늘면서 6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최대 규모인 700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 판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일본 원전 사태로 일본산 꽁치 수입이 중단되고 러시아 연안 어획량은 줄었기 때문. 부족한 물량은 대만에서 수입해 채우고 있다. 현재 도매가격은 1kg(20마리)당 지난해보다 20% 오른 1만4000원. 협동조합 김점돌 이사장(58)은 “올해 과메기의 인기를 더 실감하고 있다”며 “다음 달 인터넷과 홈쇼핑 판매를 본격화하면 매출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포항시는 ‘과메기 문화거리’를 조성 중이다. 6696m²(약 2000평)에 광장 2개와 출렁이는 파도를 형상화한 조형물, 바다 이미지를 닮은 벽면, 분수대로 구성됐다. 시는 26, 27일 준공식과 함께 구룡포 과메기 축제를 개최한다. 과메기 시식행사와 축하공연, 불꽃쇼, 민속공연, 가요제 등 흥겨운 한마당이 열린다. 시는 과메기 문화거리와 주변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본인 가옥거리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과메기 문화거리에는 외지 관광객이 좋아하도록 지역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화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동구 입석사거리에서 K2 공군기지 쪽으로 100m쯤 가면 오른쪽으로 대구선동촌공원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폭 10m, 길이 1km 공간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벤치가 쾌적한 느낌을 준다. 왼쪽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 수백 그루가 낙엽을 흩날리며 가을 정취를 자아낸다. 공원 끝자락 방촌천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썰렁하게 방치됐던 철도 터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길게 뻗은 모양만이 철도 흔적을 보여준다. 방촌역이 있던 자리에는 대합실 모양의 쉼터를 만들었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밝혀 철길 추억이 떠오르도록 했다. 이곳을 자주 산책하는 박경자 씨(64·여)는 “몇 년 전에는 기차 소리가 시끄럽고 쓰레기가 나뒹구는 철길이어서 가까이 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공원으로 바뀌어 주택가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옛 대구선은 동대구역∼동촌역∼반야월역∼청천역을 잇는 38.4km. 도시가 팽창하면서 동구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바깥으로 옮겼다. 2008년 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레일을 걷어내고 생태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신서동 신서그린빌∼괴전동 대림육교(1.4km) 구간은 공사를 마쳤고 율하천∼동촌동 입석사거리(4.3km) 구간은 공사가 한창이다. 소나무와 이팝나무, 느티나무 등 5만4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와 실개천 야외무대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동대구역∼K2 입구(1.7km) 구간도 곧 착공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13만2000m²(약 4만 평)의 공원이 생긴다. 박찬보 동구 안전녹지과장은 “머지않아 대구시민이 즐겨 찾는 독특한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는 북구 우현사거리 폐철도 용지에 최근 숲을 조성했다. 여기도 소음과 먼지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2006년 열차 운행 중단 후 5년 만에 새 얼굴로 바뀌었다. 숲 구간은 우현동 유류저장고∼신흥동 안포건널목 2.3km.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실개천 인공폭포를 설치하고 40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이 나오도록 했다. 부근 지하도에 꾸민 아담한 화랑에서는 1970년 전후 포항시 풍경과 관광지 사진, 그림을 볼 수 있다. 오훈식 포항시 도시녹지과장은 “이 숲에서 음악회 등 문화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2014년 KTX 개통으로 포항역이 이전하면 서산터널∼효자역 5km 구간에도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기업 보조금’이 일자리 효자경북 15개 中企에 국비 지원… 신규고용 900여명 예상자동차와 중장비 부품용 봉강(棒鋼·강철 덩어리나 조각을 압연해 막대 모양으로 만든 제품)을 생산하는 ㈜진양공업(경북 영천시 채신동)은 올해 8월 경북도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1971년 설립 후 연간 수출액이 3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알차다. 최근 들어 자동차부품업 경기가 나아져 600억 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증설하고 고용도 90명가량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한중도 250억 원을 투자해 에어백 작동 때 차량 높낮이를 자동 조절하는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설비 증설에 따라 신규 고용도 90명 정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신규 투자를 하게 된 데는 경북도의 지원도 한몫했다. 경북도는 올해 정부가 도입한 지방기업 투자촉진보조금을 활용해 이들 기업을 지원했다. 이 보조금은 경북의 신소재 부품, 바이오의료, 생물한방, 전자정보업체들이 10억 원 이상 신규 투자를 할 경우 설비 증설이나 직원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국비를 최고 60억 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도는 올해 두 기업을 포함해 총 15개 기업에 이 보조금을 줄 계획이다. 이광희 경북도 투자유치단장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중소기업에 1926억 원의 신규 투자와 9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투자 유치”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봉사활동 덕에 노사 한마음” ▼포스코엠텍 8년째 온정… 상생의 기업문화 밑거름철강제품 포장업체인 ㈜포스코엠텍(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은 다음 달 ‘1억 달러 수출탑’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매출도 2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많은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철장제품 자동포장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이 높지만 이 회사를 지탱하는 힘은 노사 화합과 봉사활동이다. 매월 또는 계절별로 주제를 정해 직원 1000여 명이 돌아가면서 봉사활동을 한 지가 8년째다. 올겨울 봉사 주제는 어르신 모시기. 직원들은 11일 빼빼로데이에 맞춰 모은 1000만 원으로 연탄 7000장과 생필품 200세트를 구입해 남구지역에 혼자 사는 할머니 등 형편이 어려운 40여 가구에 나눠줬다. 연탄을 7000장 구입한 이유는 올해 매출액 7000억 원을 기념하는 뜻을 담았다. 윤용철 대표(59)는 “봉사활동은 이미 회사의 전통이 됐지만 할 때마다 오히려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73년 설립한 이 회사는 그동안 신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사회봉사활동 대통령표창, 노동부 노사문화 대상, 모범 납세자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았다. 2001년 ‘항구적 노사평화선언’을 하는 등 노사가 한마음으로 회사 발전과 봉사활동에 관심을 쏟는 기업문화를 가꾸고 있다. 직원들이 연탄을 배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승호 포항시장이 달려와 함께 연탄을 나른 것도 이 회사의 봉사활동이 그만큼 모범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봉사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장춘식 행정지원실장(48)은 “올 들어 지금까지 한 회사의 봉사활동은 45시간”이라며 “다음 달에는 더 멋진 봉사활동을 보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북도는 지난달 15일 구미보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칠곡보, 낙단보, 상주보까지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만든 6개 보(洑)를 모두 공개하면서 새로운 낙동강시대를 열었다. 보 덕분에 물그릇이 훨씬 커져 홍수 예방과 가뭄 해소, 수변 생태복원까지 가능하게 됐다. 물길 따라 자전거 길이 열리고 곳곳에 수변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재일 경북도 낙동강사업지원팀장은 “4대강 살리기 중에서도 특히 낙동강은 기둥 같은 것”이라며 “물 자원뿐만 아니라 물 산업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2015년 세계물포럼(WWF) 개최지로 확정돼 낙동강 치수가 세계적인 물 산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포럼은 대구 경북이 물 산업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 맞춰 열리는 이 포럼은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 물 관련 행사.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1차 포럼에 63개국 500여 명이 참가했으며 2009년 터키에서 열린 5차 포럼에는 190개국에서 3만여 명이 참가했다. 대구 경북에는 낙동강 형산강 등 국가하천 6곳과 안동댐 임하댐 등 10개 댐의 풍부한 수자원이 있다. 물포럼에 참가하는 각국 전문가들에게 물 관리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여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동해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화장품 및 의약품을 개발하고 울릉도 용천수를 먹는 샘물로 산업화하는 방향을 찾는다. 하·폐수를 먹는 물로 만드는 기술도 2013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첨단 물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물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첨단 정보기술(IT) 기능을 합쳐 수질과 유량을 개선하고 통합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물과 의료를 연계한 비즈니스 육성 △첨단 물 치료 전문 프로그램 개발 △세계 기능성 먹는 샘물(약수)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상하수도 운영기술 전문학원과 물 산업 특성화 대학원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이어 낙동강 수변공간과 관광레저 시설을 연계한 역사체험장을 조성하고, 낙동강 친수공간에는 문화관과 영화관, 쇼핑공간 등을 갖춰 물 문화공원(워터컬처파크)을 조성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낙동강의 대구 경북 구간 282km가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물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모델이 되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
‘글로벌 원전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이 15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옛 양북초교에서 문을 열었다. 경북도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발전 산업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설립한 것이다. 원전 건설과 운영, 유지 보수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이 사업단의 목표다. 30명을 모집하는 특수용접 분야 1년 과정에는 2.5 대 1의 경쟁을 보였다. 지원자 가운데 15명은 대학을 졸업하고 지원할 정도로 원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앞으로 배관 전기 건축 분야를 개설해 3개월, 6개월, 1년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정밀기술이 필요한 원전 운전 기술자 양성과정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수료생은 원자력발전소나 협력업체에 우선 채용될 수 있다. 경북에는 국내 원전 21기 가운데 울진 6기, 경주 월성 4기 등 10기가 가동 중이다. 경북도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대학원(포스텍)과 대학(동국대 경주캠퍼스, 위덕대, 영남대)에 원자력 관련 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울진 평해공고를 원자력마이스터고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성기용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장은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경북 동해안의 원전 중심 에너지단지 조성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 덕동마을은 36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조선 중종 때 대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의 후손이 정착한 후 지금까지 이어오는 여강 이씨 집성촌이다. 덕동(德洞)이라는 이름은 덕 있는 인물이 많다는 뜻이다. 숙종 14년(1688년) 암벽에 세운 누각 용계정과 애은당고택, 사우정(관아), 덕계서당 등 마을 곳곳에 문화유적이 잘 보존돼 있다. 덕동마을의 역사와 전통이 지금까지 고스란히 계승된 비결은 ‘기록물’ 덕분이다. 마을에는 총 1150여 점의 다양한 기록물이 있는데 문중 사당 세덕사에는 1778년부터 전해오는 방명록과 당시 예조판서이자 화가로 추앙받던 강세황(1713∼1791)이 직접 쓴 현판 글씨도 있다. 또 경북도 문화재(제552호)로 지정된 고문서 67점이 보존돼 있어 주민들의 문화적 자부심도 높은 편이다. 덕동민속전시관에는 마을 역사를 보여주는 고문서 생활용구 농기구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 마을은 최근 국가기록원의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됐다. 덕동마을을 포함해 전국 4개 마을이 선정됐다. 국가기록원과 경북도, 포항시는 마을 입구에 기록마을 지정 표지석을 세웠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덕동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것은 지금까지 잘 보전해 온 기록유산 덕분”이라며 “기록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은 역사 기록물의 보물 창고다. 국가기록원이 최근 ‘내고장 역사찾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경북은 14개 시군에서 1만8250점(전체 43%)의 기록물이 발굴됐다. 가장 오래된 기록물을 뽑는 1∼10위 중에도 8위(경기 안산), 9위(광주 남구)를 제외하고 모두 경북이 이름을 올렸다. 포항시가 발굴한 분재기(가족에게 나눠 줄 재산 기록물)는 1476년에 제작된 것이다. 경북에서 이처럼 많은 기록물이 나온 이유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마을이 많고 민간에서도 기록을 소중하게 다루는 분위기 덕택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마을에 흩어져 있는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진행됐다. 마을 단위 기록물이지만 지역 사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보존가치가 높은 것이 많다. 정병윤 경북도 행정지원국장은 “기록유산은 옛 역사와 문화재 보존의 밑바탕이 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름과 가치를 잃은 유물에 역사적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 기록물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