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기업들 “올해는 공격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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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 “투자-채용 늘릴 것”… ㈜우방 “수주목표액 5400억”
대구백화점 ‘새출발 결의식’

“움츠리면 안 되죠. 공격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대구 달서구 월암동 ㈜보우 김복용 대표(55)는 5일 “전반적으로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투자와 채용은 늘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3년 전 포스코와 손잡고 개발한 철강 운반용 섬유벨트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고온을 견디는 데다 섬유의 부드러움으로 철강 제품에 손상을 주지 않는 장점을 가졌다.

최근에는 알루미늄과 유리, 전자산업용 섬유벨트도 국산화에 성공해 동남아와 중동 수출도 예상된다. 조만간 10억 원을 들여 전용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인력도 보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산업용 섬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설비 확충과 제품 고급화에 최우선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 기업들의 새해 의욕이 넘친다.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로 위기를 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한 ㈜우방은 올해 5년 만에 대구 동구 율하지구와 괴전동, 전남 목포 옥암동에 신규아파트 1200여 채를 분양한다. 이를 통해 올해 수주목표액 54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심명대 대표는 “올해가 우방의 전통과 명성을 찾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최근 본점 앞 동성로에서 ‘새출발 결의식’을 열었다. 대구 토종 백화점의 자존심을 지켜나자는 의지를 회사가 출발한 곳에서 다진 것이다. DGB금융그룹은 그동안의 안정된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하춘수 회장은 “세계 금융시장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계열사가 한마음으로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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