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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을 향해 “직책의 무거움을 인식한다면 더 이상의 변명을 멈추고 군과 국민께 자신의 망언을 사죄하라”고 했다. 박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작권 전환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두고 우리 군에 대해 “위험 인지도, 대책도, 기강도, 훈련도 없고, 딱 하나 (기능이) ‘김정은 심기 보좌’밖에 없다”고 말한 걸 겨냥한 것이다. 안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의원의 발언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올렸다. 그는 “지금도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안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 우리 군을 상대로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망언을 인용하는 것조차 우리 장병과 국민께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발언도 인용하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이어 “정부 정책을 비판할 수 있고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지만 모든 것에는 정도가 있고 선이 있다”며 “저잣거리에서도 나오기 어려운 말이 대정부질문에 등장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일분일초도 아낌 없이 헌신했고 또 그러할 것”이라며 “어떠한 상황에도 개의치 않고 오직 국민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계실 수 있도록 국민의 심기를 보좌하며 군인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김정은 심기 보좌’를 ‘국민의 심기 보좌’로 맞받은 것. 안 장관은 “박 의원은 더이상의 변명을 멈추고 군과 국민께 자신의 망언을 사죄하라”며 “그것이 본인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주신 국민께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전주의 한 초등학교 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차량을 피하려던 초등생이 다쳤다.10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6분경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초등학교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차량이 주차된 아우디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여파로 아우디 차량 옆에 주차된 차량들도 연쇄 충돌이 일어났다.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8세 초등생은 차량을 피하려다 넘어지면서 무릎과 치아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0일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대해 “합리적 이성이 결여된 채 숫자에만 매몰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환자단체는 의대 증원 규모가 의사인력 부족 추계치보다 축소된 데 대해 “교육여건 논리에 좌우된 정부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의사단체는 너무 많다고, 환자단체는 너무 적다고 정부의 계획을 비판한 것이다.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연 뒤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기존보다 490명 늘린다고 발표했다. 2028, 2029학년도에는 각각 613명씩 늘리고, 2030, 2031학년도에는 기존 의대 증원분 613명에 공공의대 및 지역의대 증원분 200명이 더해져 813명씩 늘어나게 된다.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31학년도까지 정원을 연 평균 668명씩 늘리는 셈이다. 이는 2037년 의사부족 추계치의 약 75% 수준이다.김 회장은 정부의 발표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현재 의대 교육환경은 붕괴 직전이다. 정부의 강행 처리는 교육 부실을 자초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027학년도 정원에 2025학년도 휴학생과 군 복귀생이 돌아오면 엄청난 수의 인원이 폭증하게 된다”며 “2025학년도 대규모 정원(증원)때와 맞먹는 충격이며 현장 교육 인프라는 감당 못하는 교육 불가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학 교육 평가원에서 강조한 교육 가능한 상한선 10%는 철저히 무시됐다”며 “열악한 강의실과 실습실에서 양산될 질 낮은 교육 환경, 그로 인해 배출될 의사들의 자질 논란과 의학 교육 붕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했다.김 회장은 정부에 현실적인 모집인원 산정을 요구했다. 그는 “2027학년에는 대규모 복귀 학생이 발생하는 한다”며 “교육부는 즉시 의과대학 전수조사에 착수해 실제 교육이 가능한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확인 후에는) 현재 발표된 모집정원보다 훨씬 적은 수만 정상적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모집인원을 다시 산정하라”고 했다. 현장 여건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교육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구색을 맞추는 자문단으로 이 거대한 교육 파동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오만”이라며 “탁상공론으로 일관하며 의학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도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는 정부의 태도에 우리는 경고한다”고 했다. 또 의료인력 추계위원회를 전면 개편할 것도 주장했다. 김 회장은 “현재 추계위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할 수 없다”며 “시간에 쫓겨 위원들조차 동의하지 않는 결과물을 내놓는 위원회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AI(인공지능) 기술과 인구 감소 속도를 반영해 추계 주기를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라”고 요구했다.반대로 환자단체는 증원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수급추계의 본질보다 교육여건 논리에 좌우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의대 정원 증원은 오로지 미래의 환자 수요와 객관적인 의사 수급 지표에 근거해 추진돼야 한다”며 “행정적 편의나 교육 현장의 일시적인 고충을 이유로 필요한 정원을 감축하는 것은 수급추계위원회의 설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적기에 배출돼야 할 필수의료 인력의 공백으로 이어져 미래의 환자들이 다시 한번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공백을 감내하도록 만드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했다.연합회는 의대 정원 확대 이후 사후 관리를 위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지방 의대에 배정된 인력이 수도권 수련병원으로 유출되는 고질적인 왜곡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밝힌 ‘지방 수련 미준수 시 정원 회수’ 방침은 반드시 실효성 있는 법령 개정으로 구체화 돼야 한다”며 “지역의료 공백 해소라는 이번 증원의 본질적 목적이 실질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준수 요건을 엄격히 지표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의대생의 양질 교육과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국가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메달이 깨지거나 리본과 분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가 제기되자 조직위원회 측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알파인 스키 대표팀 브리지 존슨은 여자 활강에서 1분36초10의 기록으로 선수 인생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미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자 첫 메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메달 수여 직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존슨의 금메달과 리본, 고리 등이 분리된 것. 그는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파손된 메달을 꺼내 보이며 “기뻐서 뛰었더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알리사 리우도 같은 경험을 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메달과 리본, 고리 등이 분리됐다는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내 메달에는 리본이 필요없다’는 문구를 적었다.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은메달리스트 에바 안데르손도 “눈 위에 메달을 떨어뜨렸는데 파손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대회 메달은 올림픽 메달 역사상 최초로 100% 금속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제작됐다. 안드레아 바르니에르 대회 조직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메달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을 인지한 상태”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청와대 안귀령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정은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 등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통인시장 내 한 식당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식사하면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동행한 참모들에게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식당에 와서 밥 한 끼 먹어보면 국민들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며 “정책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식당 사장에게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개선 효과가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이에 사장은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열심히 해주셔서 분위기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며 “청와대 복귀 이후 직원들과 경찰들이 식사를 하러 많이 오고 있다”고 했다.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인근 카페로 자리를 이동해 유자차를 마셨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들은 이야기들을 충실히 반영해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통인시장이 더욱 활력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이 대통령은 이후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가 전 남편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며 추가 폭로도 예고한 상태다. 남현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1년부터 계속된 유부남과 상간녀의 대화”라며 “이 상간녀 때문에 이혼했다. 한 번은 참고 넘어갔지만 이후 다시 불륜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사람들은 저 때문에 이혼했다면서 저를 욕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대화창을 캡처한 화면을 올렸다. 대화창에는 2021년 8월 30일 0시 33분에 보낸 “들어왔어. 잘 자고 있겠다. 굿밤” 등의 메시지가 적혔다. 이와 함께 ‘입술’ 이모티콘도 있다. 남현희는 “상간녀는 지금도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면서 잘 살고 있다”며 “두 번이나 걸렸는데도 반성을 안 한다.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겠다. 저는 더 잃을 것도 없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남현희는 전 남편과의 이혼 과정에서 자신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에 추측에 대해 억울함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남현희는 전 남편과 2011년 결혼했으나 12년 만인 2023년 8월 이혼 사실을 밝혔다. 이후 두 달 만인 같은해 10월 전청조 씨와 재혼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글이 이어졌고, 남현희는 뒤늦게 “완전히 속았다”며 전 씨에게 결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재벌 혼외자로 행세하며 투자를 유도한 후 투자금을 가로채 30억 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로 2024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3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현장에서 피겨스케이팅 해설위원을 맡은 임은수가 수려한 외모로 일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9일 “중계석에 등장한 한 여성으로 인해 소란스러워졌다”고 전했다. 언급된 여성은 피겨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임은수다. 매체는 임은수를 두고 “한국 피겨 여왕이었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경험이 있다”며 “현재는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에서 임은수에 대해 “왜 이렇게 예쁘냐” “엄청난 미인이다” 등의 반응이 있다고도 전했다. 임은수는 2015년부터 피겨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기록했고, 이듬해 2018년 자신의 시니어 데뷔 무대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시리즈 아시안 오픈 트로피에서는 우승한 바 있다. 국내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첫 ISU 시니어대회 우승이었다. 2024년에는 뮤지컬과 피겨를 접목한 ‘뮤지컬 아이스쇼’를 통해 배우로 변신하기도 했다.임은수는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겨울올림픽에서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대회 초반 컨디션 난조로 현지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은수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링거를 맞는 사진을 공개하며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이라며 “다시 씩씩하게 힘차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팀코리아 화이팅”이라고 올렸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 ‘꽃중년’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와 배우 박보검이 만났다. 클루니와 박보검은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오메가의 엠버서더다. 이날 박보검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조지 클루니를 여기서 만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고 했다. 클루니는 박보검의 말에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환하게 웃으며 박보검의 어깨를 쓰다듬기도 했다. 이어 “64세 나이에 그를 보고 있으니 굉장히 절망스럽다”며 “죽어버리고 싶다(I wanna kill myself)”고 했다. 박보검의 외모를 극찬하는 과정에서 농담처럼 한 말이다. 클루니의 농담에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날 박보검에 대해 “독보적인 매력과 강렬한 스크린 존재감으로 사랑받는 배우”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연기에 대한 진정성은 오메가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정밀함과 탁월함, 지속적인 품질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아무것도 없고) ‘김정은 심기보좌’밖에 없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얻다 대고 국군에 대해 아무것도 없다고.” (김민석 국무총리)9일 열린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강하게 맞붙었다. 박 의원이 전작권 전환과 군 기강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하자 김 총리는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모독을 당장 취소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두 사람의 입씨름에 여야 의원석에서도 고성이 터져나왔다.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김 총리에게 “지난달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하시지 않았나”며 “(총리가) 귀국하자마자 25% 관세 폭탄 뒤통수를 맞았다. 협상단은 모두 빈손 귀국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됐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25% 메시지는) 미국 정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외에 대부분은 모르고 있었다”며 “저희를 비판하는 건가 미국을 비판하는 건가”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질문을 똑바로 들어라”며 “말귀를 못 알아듣나”라고 했다. 뒤이어 박 의원은 “왜 미국 정치권에서 반미(反美)·친중(親中) 정부라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들려오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총리는 “미국 정치권 어디에서 반미·친중이라 했는지 말씀해달라”며 “그런 이야기를 몇 분이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박 의원은 또 관세 분야 파열음이 핵추진 잠수함 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 핵잠 보셨느냐”며 “우리에게 어떻게 위협이 된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김 총리는 “북핵 전체가 이미 위협”이라며 “북핵 전체를 매우 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이때 박 의원은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려고 하지 마시고 이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무기인지 알고 계시느냐”고 재차 물었다. 김 총리는 “인신 모독적 표현은 부적절하다”며 ‘능구렁이’ 표현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고 박 의원은 “질문에 똑바로 답하라, 정확하게”라고만 했다. 두 사람은 약 2분간 ‘취소하라’ ‘답하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박 의원이 “이런 식으로 질의를 방해하지 말라”고 하자 김 총리는 “방해한 바 없고 취소하라고 했다”며 “취소하지 않으면 다음 질문을 받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능구렁이’ 표현을 취소하겠다는 발언 없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박 의원은 또다시 북한의 핵잠수함을 언급한 뒤 “이것도 모르시죠? 지금 뭐 하시는 건가”라며 “지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판 붙을 생각하느라 국정운영을 아예 생각 못하시나, 신경 쓰실 여유가 없으신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총리의 민주당 당 대표 출마설을 겨냥한 것. 김 총리는 “질문다운 질문을 하라”고 불쾌해 했다. 두 사람이 충돌할 때마다 여야 의원석에선 “도대체 뭐하는 것이냐” “능구렁이가 뭐냐” “예의를 지키라” “국무총리 자신 없나” 등의 야유가 터져나왔다.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던 김 총리도 박 의원의 이어진 질의에선 고성이 나왔다. 박 의원이 “전작권 전환, 삼단봉 들라, 한미 연합 훈련 축소, DMZ 관리로 유엔사와 실랑이 벌이고 이게 다 군 강화하는 것이냐”며 “위협 인지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기강도 없고 훈련도 없고 뭐든 게 없고 딱 하나 있는 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심기 보좌밖에 없다”고 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 국군을 그렇게 보느냐,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모독을 당장 취소하라”며 “추가적인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박 의원이 “아무것도 모르는 총리 붙잡고 야단쳐봐야 뭐 하겠나”라고 말하자 김 총리는 “기본은 지키고 질문하라.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바탕으로 질문하라”고 했다. 김 총리는 이어 “얻다 대고 국군에 대해 아무것도 없다고, 어디서!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 아무것도 없다고 어디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느냐. 사과하라. 국군 전체에 대해 사과하라. 앞으로 그런 식의 질의는 하지말라”고 했다. 여당 의석에서도 “사과하라”는 소리가 잇따라 나오자 박 의원은 “총리가 사과하라”며 “합당한 질문”이라고 맞받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일 아들 임동현 군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임 군은 졸업식 행사 전 축가를 불렀고, 이 사장은 열창하는 아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임 군은 오는 3월 서울대 경제학부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 졸업식 행사장을 찾아 아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이 사장의 이모인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총괄부관장도 동행했다. 교내 밴드부 보컬로 활동한 임 군은 식전 축가로 부활 ‘네버엔딩 스토리’와 무한궤도 ‘그대에게’ 등을 열창했다. 이 사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는 아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홍 전 부관장은 휴대전화로 임 군의 모습을 촬영하고, “멋지다”라고 크게 외쳤다.임 군은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임 군은 이날 차석으로 학교를 졸업했다. 학교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증서를 수여받자 이 사장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졸업식이 끝난 후 아들과 만난 이 사장은 “축하해”라고 말한 뒤 준비한 꽃다발을 건넸다. 이 사장은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셀카 요청에 ‘브이(V)’ 포즈를 취하는 등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임 군은 최근 서울 대치동 한 입시학원에서 후배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공부법을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어려운 당부일 수 있지만 3년간 스마트폰, 게임과 완전한 단절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며 “집중력과 몰입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학을 잘 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대략 2000문제씩 푼 연습량이 수학적 체력을 향상시켰다”며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대비하는 공부를 권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독서를 금지합니다.’40대 여성 A 씨는 최근 동네 카페를 찾았다가 이 같은 문구를 발견했다. 평소 카페에서 1~2시간가량 독서를 즐긴다는 그는 “규모도 작지 않은 카페였는데, 커다란 글자로 독서를 하지 말라고 써놨길래 감히 책을 꺼낼 생각도 못했다”며 “결국 휴대전화만 만지다 나왔다”고 했다. 이어 “전기를 사용하는 노트북을 제한하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독서까지 금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회전율 때문이라면 몇 시간씩 수다를 떠는 이들을 겨냥한 ‘수다 금지’는 왜 없느냐”고 반문했다.최근 카페에서 ‘○○ 금지’, ‘노(No) ○○존’ 같은 안내 문구를 마주하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 시작은 ‘노키즈존’이었다. 아이들로 인한 소음이나 안전 사고 문제를 불편하게 여기는 고객들이 늘면서 초등생 이하 어린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문화가 약 10년 전부터 확산했다. 2~3년 전부터는 노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시니어존’까지 등장했다. 출입 대상을 제한하는 문제는 지금도 논쟁의 대상이다. 노키즈존을 경험한 일부 고객은 “아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낸다. 반면 카페 사장들은 “아이를 동반한 일부 부모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맞선다. 아이가 아니라 결국 부모가 문제라는 지적이다.최근에는 출입 대상이 아니라 ‘행동’을 제한하는 카페가 늘고 있다. 가장 흔한 사례는 ‘노트북 사용 금지’다. 카페가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공부와 업무, 휴식 공간으로 기능이 확대되면서 노트북 등 개인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손님이 급증했고 이는 매장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테이블 수가 손에 꼽히는 동네 카페일수록 이러한 고민은 크다. 카페를 운영하는 B 씨는 지난해부터 출입문에 ‘노트북 사용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그는 “노트북을 들고 와 반나절씩 자리를 차지하는 손님이 늘어 규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반면 고객들은 과도한 제재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20대 C 씨는 최근 동네 카페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는 “커피가 나오기 전 태블릿으로 e북을 보고 있었는데 사장이 전자기기 사용은 안 된다더라”며 “와이파이를 쓰거나 콘센트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규정상 불가’라는 말만 반복해 불쾌했다”고 했다. 일부 카페에는 ‘노트북·공부·독서 절대 금지, 적발 시 즉시 퇴장’, ‘떠들거나 돌아다니며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줄 경우 즉시 퇴장’ 등의 살벌한 규칙도 붙어 있다. 다만 “진상 고객을 겪은 사장들이 오죽하면 저렇게 써 붙였겠느냐”며 자영업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최근에는 강원도의 한 카페가 향이 강한 핸드크림과 향수 사용을 제한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기도 했다. 카페에 퍼져야 할 커피 향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카페의 ‘금지 리스트’를 두고 반응은 엇갈린다. 한 누리꾼은 “카페에서 정한 규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카페를 선택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노키즈존은 조용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에게, 노트북 금지 카페는 자유롭게 수다를 떨고 싶은 손님에게 오히려 편하다”고 했다. 반면 “융통성 있게 제재하면 될 일을 최근에는 무조건 안 된다며 쫓아내 듯 말하는 카페가 늘어 불쾌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페 사장들은 “운영하며 겪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며 “명확하고 강경하게 하지 않으면 또 다른 갈등이 생겨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마약 밀수 혐의를 받는 캐나다 남성에 대한 사형 판결을 파기하고 재심하도록 되돌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화웨이 사태’로 약 7년간 냉각기를 겪은 양국이 화해 무드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약사범 측 변호인 등은 법원이 전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 마약 밀매조직에서 활동한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는 2014년 필로폰(메스암페타민) 222㎏을 중국에서 호주로 밀반출하려다 검거됐다. 그는 2016년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자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하지만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2018년 ‘화웨이 사태’를 계기로 급속히 냉랭해졌다. 당시 미국 요청으로 캐나다는 금융 사기 혐의를 받는 화웨이 멍완저우 CFO를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했다. 이듬해 셸렌버그는 재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최고인민법원이 이를 뒤집으면서 그는 재심을 받게 됐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최고인민법원의 판결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방중한 지 3주 만에 나온 결정이기도 하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달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재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금융당국이 7일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긴급대응에 나섰다. 오지급된 비트코인이 차단 시스템 없이 시장에 거래될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해 향후 강도 높은 점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빗썸 측은 이날 사과문을 포함해 세 차례의 공지를 띄우며 고객 손실액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긴급 대응회의를 연 뒤 빗썸에 현장 점검반을 급파했다. 금융위원회도 같은 날 오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빗썸의 내부통제 상태, 소비자 피해 여부, 매도된 비트코인의 회수 가능성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빗썸은 전날 오후 7시경 이벤트 참여자 695명에게 1인당 2000원에서 최대 5만 원씩 총 62만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다 62만 개를 지급했다. 시스템 오류로 단위가 ‘원’이 아닌 ‘BTC’가 입력된 탓이다. 당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9650만 원이었다. 빗썸에 따르면 오지급 대상자는 249명이다. 이벤트 진행 20분 만인 오후 7시 20분 오지급을 인지한 빗썸 측은 15분 뒤인 오후 7시 35분경 거래 출금 차단을 시작해 5분 만에 이를 완료했다. 오지급된 비트코인은 1명당 평균 2490개다. 시세로 따졌을 때 1인당 2000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일부는 오지급 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111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빗썸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지급 수량의 99.7%가량(61만8212개)을 회수했다”며 “나머지 미회수 자산도 신속한 회수 조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매도된 비트코인 1788개는 93% 회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빗썸 측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를 즉시 인지했고, 관련 계정에 대한 거래를 신속히 제한했다“며 ”그 결과 시장 가격은 5분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지급 사고 발생 이후 모든 관계 기관 신고를 마쳤으며 진행되고 있는 금감원 점검에도 성실히 협조 중”이라고 했다. 빗썸은 △자산 검증 시스템 고도화 △다중 결재 시스템 보완 △이상 거래 탐지 및 자동 차단 인공지능(AI) 시스템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구체적인 보상안도 내놨다. 빗썸은 같은 날 추가 공지를 내고 ”오지급 사고로 고객 자산의 직접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 발생 시간대 중 일부 거래가 시세 급락으로 인해 고객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체결된 사례(패닉셀)가 확인됐다“며 ”예상되는 고객 손실금액은 약 10억 원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추가될 수 있는 부분까지 모두 회사가 보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사고 시간대인 오후 7시 30분부터 7시 45분까지 매도 거래 중 사고 영향으로 저가 매도한 고객께 매도 차액 전액과 10%의 추가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또 사고 시간대 접속하고 있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2만 원의 보상을 일주일 내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감사 의미로 7일간 전체 종목 거래 수수료를 0%로 전환하겠다”며 “(시기는)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00억 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도 상설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만에서 60대 간병인이 100세를 넘긴 노인과 그 가족들 모르게 혼인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노인의 자녀들은 간병인이 아버지의 수백억 원대 재산을 노린 것으로 보고 ‘혼인 무효화’ 소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3일 타이중의 한 병원 앞에서 노인 왕모 씨(102)를 두고 간병인과 왕 씨 가족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왕 씨 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 10명은 왕 씨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간병인 라이 씨(68)를 겨냥해 “우리 아버지를 빼앗아 갔다”며 크게 소리쳤다. 가족들은 “간병인이 가족들이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와 혼인신고를 마쳤다”며 “아버지의 재산을 탐내고 일을 벌인 것”이라고 분노했다. 최근 왕 씨 자녀들은 형제 중 한 명을 아버지의 성년후견인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간병인과 아버지가 지난달 5일 혼인신고한 사실을 알게 된 것. 가족들은 “간병인이 아버지와 자식 간 연락을 차단하고 집으로 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며 “혼인신고 후 그는 아버지의 부동산 등 2억 대만달러(약 92억 원)에 달하는 자산도 관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간병인은 왕 씨를 10년 넘게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왕 씨는 부동산 7채 등을 소유해 총 8억 대만달러(약 368억 원)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씨 가족들은 “아버지의 인지 능력이 떨어져 제대로 된 의사 표현이 어렵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며 “앞으로 혼인 무효 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간병인 라이 씨는 “혼인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며 왕 씨 가족을 모욕죄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25)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잘생긴 선수로 뽑혔다. 보그 홍콩은 7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자 선수 중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기량을 겸비한 13명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차준환을 외모 1위로 꼽은 것. 보그는 차준환에 대해 “‘한국의 빙상 왕자’로 불린다”며 “필터를 씌운 듯 ‘맑고 차분한 느낌’을 지닌 선수”라고 했다. 이어 “빙판에 오르는 순간 오롯이 혼자만의 세계를 만든다”며 “아역배우 경험으로 카메라 앞에 익숙한 덕분에 완성도 높은 표현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은 차준환에게 세 번째 올림픽 무대다. 앞서 차준환은 2018 평창 대회 당시 올림픽 남자 싱글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4개월)을 새로 쓰며 15위에 자리했고,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보그 홍콩은 “차준환이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기술과 감정선을 동시에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더욱 맑고 대담한 스케이팅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했다. 차준환의 뒤를 이어서는 요하네스 클라에보(노르웨이·크로스컨트리 스키) 히라노 아유무(일본·스노보드) 류사오앙(중국·쇼트트랙) 슈테판 크라프트(오스트리아·스키점프) 마르코 오더마트(스위스·알파인스키) 일리아 말리닌(미국·피겨스케이팅) 등의 순이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의 새 당명이 내달 1일 전후로 발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연휴 기간에 복수의 당명 후보들을 대상으로 최고위원회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며 “현재 스케줄대로라면 3월 1일 정도에 새로운 당명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3일부터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했다. 당 지도부는 당명에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당명이 바뀌는 것은 2020년 9월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해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2020년 4월 총선에서 참패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같은 해 9월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다. 자유한국당 이전에는 새누리당(2012∼2017년), 한나라당(1997∼2012년) 등의 당명을 썼다.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출범도 앞두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천관리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공관위원장 후보자에게 당의 입장을 전달해 둔 상황”이라며 “후보자가 최종 확답을 하면 신속하게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의 설 연휴 이후 행보에 대해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장 대표가 강조한 것처럼 지역 재건과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발표할 생각”이라며 “어느 지역부터 찾을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대부분 당대표 일정은 지방 방문으로 채워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제기된 사퇴·재신임 요구와 관련해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요구 시한은 전날까지였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가 재신임을 물으려면 (직을) 같이 걸고 하라고 말씀한 뒤로 반응이 없으니, 이 문제는 이제 종결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고강도 부동산 정책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비판하면서 “국민에게는 매각을 강요하고 참모들은 부동산을 사수하고 있다”고 ‘내로남불’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위기와 혼란을 덮기 위해 부동산 이슈를 정쟁화하고 불안과 혼란을 부추겨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말 바꾸기’를 넘어 국민을 기만하는 ‘내로남불’의 정점을 찍고 있다”며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현황을 언급했다. 지난해 9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31명 중 11명(35.5%)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본인들의 자산을 불리는 마귀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이 대통령의 경기 분당 아파트 보유도 문제 삼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분당 아파트를 매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그 아파트는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돼 27억 원이 넘는 ‘불로소득’ 상징이 됐다”며 “거주하지도 않는 집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누리면서 국민에게는 집을 팔고 주식을 사라고 한다. 일주일 사이 세 번이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변동성 강한 시장에 재산을 넣으라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참모에겐 관대하고 국민만 투기꾼으로 몰아 ‘악마화’하는 비겁한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부동산 세금은 줄이고 공급은 늘리겠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유예하겠다’며 표를 구걸하더니 집권 후에는 해명 한마디 없이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며 국민의 목을 조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양도세 80%면 집 안 팔고 정권 교체 기다린다’던 인식은 어디 갔느냐. 본인과 참모들부터 솔선수범하라”고 말했다.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을 두고 “다주택 기득권 정당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을 흔드는 공포 마케팅을 멈추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즉각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와 정상화를 향한 확고한 의지와 정책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동, 겁박’ 운운하며 사사건건 트집 잡기식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야말로 다주택 정당, 부동산 부자 정당 아니냐. 장동혁 대표부터 주택 6채를 보유하고 있고 정당별 다주택자 의원 비율이 61%(42명)로 가장 높다”며 “실효성 있는 부동산 대책을 고민하기는커녕 투기 세력처럼 공포 마케팅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적 제거와 당권 싸움으로 극심한 내전을 겪고 있다”며 “당내 위기와 혼란을 덮기 위해 부동산 이슈를 정쟁화하고, 불안과 혼란을 부추겨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국정 운영 흔들려는 공포 마케팅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부동산 안정과 시장 정상화를 위해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고, 부동산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등산을 위해 덕유산을 찾은 5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7일 전북 무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10분경 무주군 설천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내부에서 사망한 A 씨(57)와 B 군(10)이 발견됐다. 이들은 전날 등산하려고 덕유산에 왔으나 숙소를 구하지 못해 차 안에서 잠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을 간 남편과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가스 난로가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스 난로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매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캠핑 중 발생한 가스 중독사고는 150건이 넘고, 이 가운데 2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차량과 텐트 등 밀폐된 공간에서 난로 등 온열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고 환기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서울고검은 6일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사건 항소심 판결에 대한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상고 이유에 대해 “‘직권남용’의 법리 부분 등에 대한 대법원의 통일된 판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사건이 대법원에서 재판 진행 중인 점과 고 전 대법관에 대한 형사상고심의위원회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고했다”고 설명했다.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6년간의 임기 동안 박·고 전 대법관 등을 통해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로 2019년 2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47개 혐의를 전부 무죄로 봤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원심 판결을 뒤집고 2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해 양 전 대법원장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박 전 대법원도 1심 무죄 판결과 달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고 전 대법원만 무죄가 선고됐다. 양 전 대법원장은 선고 사흘 만인 2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선고 직후 “대법원에서 당연히 무죄로 결론이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해외에서 일어난 한국 김 열풍이 되레 내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 현상에 대해 영국 BBC가 집중 조명했다. BBC는 4일(현지 시간) “검은색의 바삭하고도 납작한 네모 김은 한국의 보통 가정에서 소박하게 먹는 반찬이지만, 높아진 글로벌 인기로 가격이 상승하자 (한국의) 김 애호가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와 북미, 유럽 전역에 김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며 “일각에서는 김을 한국의 ‘블랙 반도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서울의 한 시장에서 47년간 김을 판매해 왔다는 이 씨(60대)는 BBC에 “과거 서양 사람들은 (김을 두고) 한국 사람들이 ‘검은 종이 조각’처럼 보이는 이상한 음식을 먹고 있다고 했었는데 그들에게 김을 팔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지금은 모두 와서 (김을) 사간다”고 했다. 일본에서 왔다는 미키 씨(22)는 BBC에 “한국 드라마에서 김이 자주 나와 한국의 대표적 음식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일본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지만 맛이 완전 다르다. 한국 김은 더 가볍고 바삭하며 주로 참기름과 소금에 구웠다”고 했다. 뉴욕에서 왔다는 비올라 씨(60대)는 “김을 간식으로 즐긴다”며 “감자칩처럼 먹는데 (감자칩보다) 훨씬 건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밥 등 K푸드 인기에 힘 입어 김 수출량이 크게 늘어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 수출액은 지난해 11억3000만 달러(약 1조6339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김 가격은 상승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김 평균 소매가격은 10장당 1403원으로 집계됐다. 장당 약 140원에 달하는 것. BBC는 “김은 2024년까지만 해도 한 장당 약 100원이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자국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약속했고, 식품 업체들은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과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