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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에서 중국을 느끼죠. 작은 공간이지만 특별할 수밖에 없어요.” 쑨바우중(孫寶忠·53) 대구화교협회장은 3일 대구 중구 종로2가 화교거리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평소 화교들이 친목을 다지고 대구시민과 어우러져 소통하는 소중한 장소”라고 덧붙였다. 화교거리는 1928년 옛 종로거리에 조성됐다. 남성로와 북성로를 연결하는 이 거리는 구한말 대구에서 가장 큰 길로 유명했다. 지금은 화교협회가 있는 2층짜리 건물과 소학교, 음식점, 한약방, 가구상 등이 명맥을 잇고 있다. 화교협회와 중구는 거리 특성을 살리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10월 중국문화축제를 연다. 중국 사자춤과 용춤, 전통의상 행진, 변검술 등이 풍성하게 열려 중국문화를 이해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중국 전통음식 만들기와 태극권 체험, 한자쓰기 같은 체험행사도 반응이 좋다. 최근 근대 골목투어 주요 코스에 포함된 후 거리에 더 활력이 생겼다. 강태호 대구 중구 주민복지과장은 “화교소학교와 연계한 중국어 강좌도 개설했다”며 “화교거리가 다문화를 이해하는 가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 지자체들이 특화거리를 통해 다문화 보듬기에 나섰다. 그저 외국인이 많은 거리가 아니라 여러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 특색 있게 하려는 것이다. 대표거리로 유명해지면 도시 이미지를 높여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 포항시는 최근 북부해수욕장에 ‘글로벌 존’이라는 지구본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뒷면에는 포항에 사는 72개국 외국인들의 출신국 국기를 새겼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이 정보를 교류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꾸민다. 2일에는 시청 의회동에 다문화가족 교육과 국제정보 교류를 위한 ‘글로벌센터’를 여는 등 다문화 공동체를 위한 정성을 쏟고 있다. 현재 포항에는 외국인 6100여 명이 살고 있다. 대구 서구는 비산동 북부정류장 일대를 ‘다문화 특화거리’로 조성한다. 올해 말까지 6억 원을 들여 외국인이 자주 모이는 곳에 쉼터를 만들고 거리 간판은 나라별로 특색 있게 꾸밀 계획이다.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한 행사장도 마련해 다문화 소통 장소로 만든다. 서구에는 대구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1900여 명이 살고 있는 데다 북부정류장이 다른 지역 외국인이 대구로 오는 관문이라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일대를 다문화 육성 거점 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열린 대구를 상징하는 특화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외국인이 8000여 명으로 가장 많은 달서구도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 3, 4곳을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최근 신당동에 결혼이민여성들이 운영하는 음식점 ‘맛나多(다)’를 열어 맛으로 만나는 다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외국인들이 다문화 공간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면 적응하는 시간도 줄 것”이라며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융화하는 다문화 대표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4∼10일 ‘세계한인무역협회 차세대 무역스쿨’ 행사를 갖는다.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이 행사는 국제 감각을 갖추고 미래 한인무역을 이끄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추천한 해외동포 100여 명과 국내 기업인, 동국대 학생 등 170여 명이 참여한다. 글로벌 최고경영자 창업 특강과 기업인과 함께하는 교육, 토의를 통한 창업계획 세우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민관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상생효과가 클 겁니다.” 대구 북구 노원3가 조명 전문기업인 ㈜다노테크 이동호 대표(59)는 최근 대구 달서구와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한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제품을 만들어 수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과 손잡은 달서구가 특허사업으로 돈 버는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큰 수익은 아니지만 새 수익모델을 만든 것이 중요하다. 성공하면 지자체의 재정난을 덜어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서구가 이 기업과 특허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제품은 ‘다기능 보안등’이다. 전체 매출의 5%를 사용료로 받는다는 조건이다. 5년 동안 3억 원가량의 수익이 예상된다. 이 특허는 달서구 건설과에 근무하는 최영환 주무관(43)이 보안등 업무를 담당하면서 발명한 것. 불빛 때문에 잠자기 불편하다는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구상했다. 램프 위치를 자유롭게 바꾸고 빛을 모아주는 기능 때문에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노테크가 이 특허에 주목한 것은 발광다이오드(LED)와 가로등, 야간경관 같은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력사용량을 최대 40% 줄이고도 조명 밝기를 유지하는 기술을 갖춘 이 회사는 달서구 특허를 접목시키면 더 좋은 신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낭비 없이 밝기를 다양하게 조절한다는 점에서 생산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2016년까지 1만2700여 개를 판매해 28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2006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필립스전자와 산업조명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하고 자체 부설 연구소도 운영한다. 현재 가로등과 스포츠조명등을 생산해 연간 58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석제 전무(42)는 “달서구와 협력해 성능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며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10월에 성능시험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4월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도시로 선정된 달서구는 그해 8월 지식재산 업무를 전담하는 지식재산팀을 신설해 중소기업과 주민 지식재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자체 재정에 도움이 되는 수익사업을 확대하고 특허출원으로 얻은 수익은 예산에 편성해 주민 복지사업에 쓸 계획이다. 달서구의 특허출원은 2010년 3건, 지난해 16건, 올 들어 6월 현재 7건이나 된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민원을 창의적으로 해결해 지자체 수익모델까지 만들어내는 것은 주민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근육처럼 생겼습니다.” 영남대 도시공학과 4학년 김상현 씨(24)는 2일 “무척 힘들었지만 대학 졸업 후 헤쳐 나가야 할 일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지금 ‘세계 4대 극한마라톤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회는 미국의 오지 레이스 전문기획사인 레이싱더플래닛이 주관하는 사막마라톤으로 올해 10년째. 처음에는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시작했지만 대회가 계속 발전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참가자들은 식량과 취침 장비, 옷 등을 넣은 배낭을 짊어지고 6박 7일 동안 하루 평균 40여 km씩 총 250km를 달려야 한다. 대회 5, 6일째에는 80∼90km를 밤새 달려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마라톤으로 유명하다. 중국 고비사막과 칠레 아타카마사막, 이집트 사하라사막, 남극 대회까지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그랜드슬램’의 영광이 주어진다. 그는 4월 아타카마와 6월 고비사막 대회에 참가해 완주에 성공했다. 앞으로 10, 11월 나머지 대회까지 완주하면 국내 8번째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된다. 그는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며 슬럼프에 빠졌을 때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대회에 참가한 이야기를 듣고 자극받았다”며 “대학생의 열정 하나 믿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비 450여만 원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냈다. 김 씨는 “끈기와 도전정신으로 4개 대회를 모두 완주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배설물도 약으로 쓰죠. 버릴 게 없다니까요.” 누에 예찬론자인 경북 영천시 고경면 오룡리 이상구 씨(53)는 최근 이같이 밝히며 누에의 효용을 설명했다. 그는 “5, 6월 정성을 쏟으면 누에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돌려준다”고 덧붙였다. ‘누에마을’로 잘 알려진 오룡리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뽕밭 70만 m²(약 20만 평)가 있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누에를 키우기에 좋은 청정지역이다. 35농가가 매년 생누에 1만5000t을 생산한다. 가구당 소득은 2000여만 원. 억대 수익을 올리는 농가도 있다. 농민들은 누에 진액과 분말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인다. 마을에 있는 누에체험학습관은 연간 1만5000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 따기 체험 프로그램에도 30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실크(비단) 제조에만 머물러 사양길이라던 양잠(養蠶)이 변신을 거듭하면서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입는 양잠’에서 건강식품과 첨단 신소재 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곳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 경북도와 영천시는 곧 기능성 양잠산물 종합단지를 착공한다. 2014년까지 60억 원을 들여 가공시설, 뽕잎을 이용한 한과와 엿을 생산하는 전통식품 생산시설, 전시 판매 체험시설을 만든다. 최필환 영천양잠농협조합장(53)은 “단지 조성이 끝나면 양잠농가는 현재의 2배인 270가구, 매출액은 10배 많은 35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제품 부가가치를 높이는 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시도 뽕밭 1만 m²(약 3000평)를 조성하고 누에고치 동결건조장비, 누에 알 부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양잠산업 육성에 나섰다. 올해까지 뽕밭 면적을 2배 늘리고 생산 기술 개발과 유통망도 확대한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은 최근 누에고치를 이용한 의료용 ‘실크인공고막’ 개발에 성공했다. 고막 재생이 잘되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 생산업체 ㈜바이오알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신제품 생산 허가를 획득해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양잠은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가 1980년 중반 값싼 중국 생사가 수입되고 화학섬유가 등장한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전국 누에 사육량 49%를 차지하는 경북도는 양잠 생산액이 2013년 80억 원, 2015년 1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2016년까지 276억 원을 들여 양잠을 미래 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병학 경북 잠사곤충사업장장은 “누에 생산 농가의 경쟁력을 키워 자유무역협정(FTA)을 이겨내는 새로운 성공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5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했던 25t 트레일러 운전사 김모 씨(30)는 28일 오후 회사의 간곡한 부탁을 받았다. ‘29일 오후 2시 부산 북항에서 해외로 나갈 환적 냉동 컨테이너를 꼭 옮겨야 된다. 못 옮기면 계약해지 등 경영상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비조합원인 김 씨는 화물연대 파업이 맘에 걸렸지만 ‘긴급한 물품 수출’이라는 말 때문에 일을 맡기로 했다. 김 씨가 트레일러를 몰고 29일 0시 20분 신항을 출발해 부산 사상구 감전동 낙동대교 부산 방면 150m 지점을 지나던 0시 50분경. 갑자기 머리 주위에서 ‘빡’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김 씨 눈앞도 하얗게 변했다. 처음엔 자신이 교통사고를 낸 걸로 착각했다. 정신을 차리고 갓길로 차를 정차시켰는데 왼쪽 눈 주변에서 피가 줄줄 흘렀다. 운전석 옆엔 지름 0.7cm가량인 쇠구슬이 하나 있었다. 김 씨 차량 앞에도 쇠구슬 공격을 받은 트레일러 한 대가 유리창이 심하게 파손된 채 서있었다. 피해 트레일러 운전사 나모 씨(40)가 112와 119에 신고해 김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눈 주위가 1cm가량 찢어져 여섯 바늘을 꿰맸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창문을 열어 놔 쇠구슬에 정통으로 맞은 것으로 보인다.김 씨는 “만약 1cm 옆 눈동자에 쇠구슬을 맞았다면 아마 실명했을 것”이라며 “그보다 무서운 건 쇠구슬에 맞아 정신을 잃고 다리 밑으로 떨어졌다면 죽었을 것이다. 이건 살인미수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흥분했다. 김 씨는 “나도 25일과 27일 이틀간 파업했고 28일은 근무 절반만 했다. 긴급한 화물을 옮긴 것뿐인데 어떻게 사람을 죽이려고 할 수 있나”라며 “말로만 듣던 쇠구슬 테러를 직접 당해보니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김 씨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미울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을 조준해서 살인무기가 될 수 있는 쇠구슬을 쏠 수 있나? 묻고 싶다. 나를 쏜 목적이 뭔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경찰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 불만을 품은 화물연대 조합원이나 사주를 받은 누군가가 인근에 숨어 있다가 무작위로 트레일러에 쇠구슬을 쏘았을 것으로 보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구 경북에서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화물차가 잇따라 파손됐다. 28일 오후 11시경 대구 북구 사수동 중앙고속도로 금호터널 입구를 지나던 강모 씨(60)의 4.5t 화물차에 지름 1cm 크기 쇠구슬 1개가 날아와 운전석 유리창이 파손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서울 방면 중앙고속도로에서 김모 씨(36) 5t 화물차에 돌멩이가 날아와 앞 유리가 깨지는 등 이날 오후 11시 40분까지 구미 칠곡지역 중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5대가 운행 중에 운전석 유리가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난해 달구벌을 달궜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감동을 다시 보여주겠습니다.” 정하진 대구시 전국체육대회기획단장은 28일 “2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국민 화합 마당이 되도록 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구시가 10월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준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해 동대구역과 대구공항, 간선도로에 꽃 조형물을 설치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세계육상대회를 계기로 잘 꾸민 대구의 풍경을 전국에 다시 알릴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에너지 절약에도 모범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세계육상대회 경험을 살려 알뜰하게 치러진다. 기존 시설을 깨끗하게 정비해 쓰고 학교와 민간시설을 빌린다. 럭비와 핸드볼, 골프, 승마 등은 경북지역 일부 경기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모두 68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이 열린다. 17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1200여 명과 국내 선수와 임원 2만8000여 명이 기량을 겨룬다. 대회 마스코트도 세계육상대회 때 사랑 받은 삽살개 이미지인 ‘살비’가 다시 뛴다. 자원봉사자들도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세계육상대회 때 활동했던 봉사자 중 3000여 명이 미소와 친절로 무장해 참여한다. 시민 서포터스 1만여 명도 대구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에 중앙로와 동성로 일대에서는 음악공연과 문화축제가, 팔공산에서는 승시(스님들의 산중장터)가 열린다.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대구 10미(味) 시식코너를 운영해 참가자들이 대구 음식을 음미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회식은 세계육상대회를 개최한 국제육상도시의 이미지와 첨단의료복합도시를 부각하는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 성화 봉송은 대구의 특색을 살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과 팔공산 제천단에서 채화한 성화를 모아 봉송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스포츠와 문화예술, 관광이 어우러지는 멋진 대회를 만들어 대구가 주목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공고 총동문회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전두환 대통령 자료실’을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총동문회는 “역사관이 교육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총동문회는 최근 24회 졸업생인 전 전 대통령의 흉상과 군복, 성적표 등을 전시하는 자료실을 대구공고 안에 만들었다. 330m²(약 100평) 크기로 학교취업지원센터에 있는 이 시설은 지난달 성금 7억1900여만 원을 들여 만든 역사관 중 하나다. 같은 달 열린 개관식에는 전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내란 수괴, 쿠데타 주범 전두환 자료실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운동을 벌였다.}

다음 달 6일 대구시종합복지회관에서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창립한다. 이미원 초대 대표(50·여·사진)는 27일 “16개 시도 중 가장 늦게 출발하지만 가장 알뜰하게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양성평등사회를 위한 여성가족정책을 개발하고 관련 단체 등을 지원한다. 1995년부터 지역 여성계를 중심으로 설립 요구가 이어지다 결실을 보게 됐다. 이 대표는 “저출산 고령화와 다문화가족 정착 등은 모두 가족 문제”라며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정책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양성 즉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역량 있는 여성들이 재단에 많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정책 분야 전문가다. 최근까지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었던 그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연구원 양성평등연구센터장과 대구여성가족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을 맡아 여성정책 개발에 앞장섰다. 재단 설립 과정에도 정성을 쏟았다. 이 대표는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성 평등의 가치를 생활에서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겠다”며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이전보다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만큼 이에 대한 정책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세울 만한 관광자원이 별로 없는 도시로 알려진 대구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대구시와 중구는 청사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도심 속 올레’로 불리는 대구근대골목투어 덕분이다. 4년 전부터 청라언덕과 이상화 고택, 약령시, 경상감영공원 등 중구 일대 골목을 연결하는 투어코스를 만든 것이 성과를 낳았다. 수학여행단 등 연간 5만 명가량이 찾는다. 대구근대골목은 관광의 별 가운데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부문에 뽑혔다. 그런데 골목투어 코스에 있는 건축물 운영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중구의 입장이 달라 관광객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근대골목은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이지만 정작 지자체들의 융통성 없는 태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골목 코스 중에서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 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고택은 핵심이다. 대구시가 이상화기념사업회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고택은 중구가 관리하는 근대문화체험관인 계산예가와 담장을 경계로 붙어 있다. 관리 주체가 다르다 보니 문 닫는 시간도 다르다. 고택은 오후 5시 반인 반면 계산예가는 오후 7시다. 매월 셋째 금요일 오후 7∼9시 열리는 야간 골목투어 때는 중구 소속 해설사가 고택 열쇠를 받아 관광객을 안내한다. 이런 일 때문인지 관광객들 사이에서 “그저 둘러보는 수준일 뿐 체험할 것도 없어 아쉽다”는 짜증스러운 반응도 나온다. 대구근대골목투어가 관광의 별에 선정된 이유는 역사가 담긴 골목을 새로운 눈으로 살핀 창의성에서 비롯됐다. 좀 유명해졌다고 해서 대구시와 중구가 관광객 만족은 뒷전인 채 자존심을 앞세워 코스 운영을 불편하게 하면 관광객도 점점 발길을 돌릴지 모른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교육청 △행정지원국장 문영규 △기획조정담당관 김태원 △학교지원과장 이진오 △화랑교육원 총무부장 전승국 △경북도립상주도서관장 김유태 △기획조정담당관실 김희철 박만태 △경북도의회교육위원회 전문위원 김동구 △경북교육연구원 총무부장 조기정 △경북학생문화회관 총무부장 윤영태}
학업과 진로 문제를 고민하던 고교생 2명이 잇달아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5일 오전 8시경 울산의 한 고교 기숙사 건물 앞에서 이 학교 3학년 김모 군(18)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친구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김 군은 이날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운동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학교로 가려다가 갑자기 기숙사 7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울산의 한 화학회사 취업이 확정된 김 군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등 성격이 좋았다고 담임과 주변 친구들이 전했다. 하지만 다음 달 예정된 기능사 자격증 취득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울산시교육청은 학교 폭력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 15분경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S아파트 15층에서 정모 군(16·고교 1학년)이 투신해 숨졌다. 아파트 관리인 우모 씨(66)는 “근무 중에 ‘쿵’ 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학생이 속옷 차림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 군은 구급차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경찰은 아파트 옥상에서 정 군의 가방과 휴대전화, 교복, 신발 등을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정 군은 23일 시동이 걸린 49cc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로 봉화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당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훈방 조치됐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특성화고교 전학을 원했던 것으로 보아 진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 군의 자살이 학교 폭력과 연관돼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유족과 교사, 친구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봉화=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동해안에 식인상어의 일종인 청상아리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선박을 부수고 사람을 공격하는 난폭한 어종이어서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바다에 들어가기를 꺼릴 정도다. 이 때문에 관할 지방자치단체들은 전기 퇴치기를 도입하는 등 청상아리 출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달 들어 6마리 발견 25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15일 경북 영덕과 울진 포항 등 앞바다에서 길이 1.5∼2.7m인 청상아리 6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돼 어민들이 신고했다. 죽은 고래를 발견할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하지만 상어는 의무 신고사항이 아니다. 상어 중 가장 빠르고 웬만한 장애물도 넘는 청상아리는 최대 7m까지 자란다. 후각이 발달해 조그만 상처에서 나는 피 냄새도 아주 잘 맡는다. 이빨이 3중으로 나 있고 칼날처럼 날카로워 한번 물리면 대부분 잘린다. 영화 ‘죠스’에 나온 백상아리처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식인상어다. 동해안에 이런 상어가 가까이 오는 이유는 고등어 같은 난류성 먹잇감이 연근해로 몰려들자 함께 따라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는 4∼8월 한반도 연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종화 동해수산연구소 자원환경과장은 “동해는 서해나 남해에 비해 상어 안전지대였지만 이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은 초비상 이달부터 개장한 해수욕장들은 상어 출몰이 관광객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저주파 전류를 바다에 흘려 상어를 내쫓는 퇴치기를 대당 110여만 원에 구입해 해수욕장에 가동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달 1일 문을 연 북부와 월포해수욕장에 1대씩 배치했다. 구룡포, 도구, 칠포, 화진 등 4곳도 30일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최근 7대를 구입해 다음 달 13일 개장하는 해수욕장 7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해양경찰도 해수욕장 일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수칙 10가지를 담은 ‘식인상어 조심’이라는 홍보물을 어민과 관광객에게 나눠주고 있다. 내용은 △2명 이상 짝지어 행동하기 △상어를 손으로 잡거나 작살로 찌르는 것 삼가기 △상어가 공격할 경우 민감한 부위인 눈이나 코를 내리쳐 피하기 △긴 띠를 풀어 상어보다 몸을 크게 위장하기 △몸에 상처가 있을 때 입수 금지 △밝은 색깔의 수영복 착용 금지 등이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상어가 나타나면 긴급전화(국번 없이 122)로 빨리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섬유의 자부심이죠. 이제 쿨비즈 하면 대구입니다.” 대구 북구 노원3가 ㈜한성에프엔씨 김한관 대표(55)는 21일 “여름용 패션브랜드 ‘휘들옷’ 반응이 뜨겁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학생 교복용 휘들옷도 만들고 판매망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휘들옷은 ‘휘몰아치는 들판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과 같은 옷’이라는 뜻이다. 셔츠 제작전문인 이 회사는 요즘 하루 900여 벌의 휘들옷을 생산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와대가 최근 여름철 에너지 절약 방안으로 휘들옷을 국무회의 공식 옷차림으로 선정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를 시작으로 대구시의회, 대구지방국세청 등 공공기관의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휘들옷 셔츠는 ㈜비에스지(대구 북구 노원동)가 만든 원단이 핵심 기술이다. 땀을 잘 흡수해 체감온도가 3도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두 회사가 손을 잡고 탄생시켰다. 김 대표는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멋이 나도록 안감에 다양한 디자인을 넣어 패션 감각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5만∼7만 원 선이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45억 원가량이나 올해는 휘들옷 덕분에 매출이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경북 섬유업계가 에너지 절약형 의류인 ‘쿨비즈’ 패션으로 시원한 여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쿨비즈는 넥타이 없는 셔츠 차림의 사무용 패션으로 2005년 여름 일본에서 유행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 패션이 확산되면서 휘들옷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지식경제부가 여름 패션상품 개발을 의뢰함에 따라 지역 섬유패션기업 4곳과 함께 휘들옷 5종류를 시장에 내놓았다. 제품 개발 시간이 부족했지만 축적된 섬유기술이 순발력을 발휘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풍기인견 브랜드 블리스(경북 영주시 봉현면)는 여름셔츠와 재킷, 바지를 생산해 반응이 좋다. 천연목재펄프로 만든 재생섬유 원단인 인견으로 만들어 바람이 잘 통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브랜드 디자인과 상표를 개발해 기업에 보급하고 제품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동명 연구원 전략기획팀장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 섬유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입증했다”며 “패션의류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대가 대구 경북지역 중소기업형 계약학과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학과는 대학과 중소기업청, 기업이 계약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근로자가 직장과 대학 공부를 함께 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대구대는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활용한 디지털광고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IT융합학과’를 개설한다. 8월 중순까지 25명을 모집해 9월 3학년 학사 편입과정으로 첫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야간과 주말을 이용해 컴퓨터와 전자, 콘텐츠, 경영, 광고, 소비심리 등을 강의한다. 직장인들이 회사와 가까운 곳에서 공부하도록 경산캠퍼스와 대구 대명동캠퍼스, 달서구 성서공단, 경북 구미공단 등 4곳에 강의실을 마련한다. 김종완 교수(컴퓨터IT공학부)는 “다양한 장학금을 마련해 실무능력이 뛰어난 IT융합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053-850-5586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경주시가 감포읍 전촌리 앞바다를 전복 양식 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2016년까지 136억 원을 투입한다.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500t가량의 전복을 생산해 15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1월에는 전복유통판매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유통센터는 매년 6월경 전복 축제를 열어 경주 전복을 알릴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우리 치과기공 기술이 세계시장에 통하는 것이죠.”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마이크로엔엑스 이종민 총괄이사(51)는 최근 수출이 늘어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지의 해외 바이어가 만족한 덕분에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치과기공용 모터를 만드는 이 회사는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2001년 설립할 당시 5명이던 직원이 현재 25명으로 늘었다. 연매출은 30억 원으로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다. 치과기공 핸드피스(절삭공구), 치아 치료용 모터 등 10여 가지를 생산한다. 부설연구소를 만든 2005년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현재 전체 생산량의 80%를 수출하고 있다. 치과기공 산업이 대구의 새로운 유망 산업으로 뜨고 있다. 대구 동구 신천동 ㈜명문덴탈(치과기공소)은 요즘 유럽 치과의사와 환자들이 임플란트(인공치아 이식) 부품, 치아 보철물을 생산해달라는 주문에 활기가 넘친다. 송종법 컴퓨터디자인센터장(35)은 “몇 년 전까지 국내 치과병원 납품에 그쳤지만 지난해 첫 수출 후 주문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매출 23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 7월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에 글로벌덴탈사업단을 설립해 꾸준히 투자한 것이 힘이 됐다. 이 사업단은 기술과 홍보, 품질보증 등을 지원하고 최신 기계를 갖춘 수출 공동 작업실을 제공하는 등 업체들의 수출을 돕는다.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독일 호주 등 19개국에 치과기공 제품 635만 달러어치(약 73억 원)를 수출했다. 해외 전시회에 8차례 참가해 바이어들에게 기술력과 품질을 알린 덕분이다. 업체 5곳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100만 달러어치(약 11억 원)를 계약했다. 임효권 사업단 덴탈의료팀장(35)은 “치과 장비의 90%를 수입하는 싱가포르는 연간 1조 원 시장”이라며 “이번 수출 계약으로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까다로운 해외 소비자 성향을 파악해 제품에 세심하게 반영한 것도 지역 업체들이 가진 장점이다. 업체 8곳은 2년 동안 해외 특허를 9개 냈다. 지난해 대구보건대 치기공과에 글로벌덴탈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전문 인력을 키운 것도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그동안 치과기공물을 만드는 전문가 1700여 명이 배출됐다. 글로벌덴탈사업단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달 한 차례 이상 미국 독일 등지에서 열리는 해외 유명 치과기공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수출액은 1517만 달러(약 175억 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한 사업단장(48·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장)은 “치과기공이 대구를 대표하는 산업이 되고 있다”며 “이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립대구박물관이 청소년 전통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등학교 4, 5학년과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모두 80명을 선착순으로 뽑는다. 25∼31일 대구박물관 홈페이지(www.daegu.musem.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교육은 다음 달 28일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수, 목요일에 열린다. 기본 교육과 전공실무, 박물관 탐방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수료하면 대구방짜유기박물관과 근대역사박물관 등 대구지역 17개 박물관에서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김천중·고교를 설립한 최송설당(1855∼1939)의 전신 동상이 19일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496호로 지정됐다. 이 학교 송설역사관에 전시하고 있는 동상은 1950년 도쿄미술학교에서 목조각을 전공하고 홍익대 미술학부를 설립한 윤호중 씨(1917∼1967)의 작품이다. 남아 있는 전신 동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용접이 발달하기 전에 세워져 당시 동상 제작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최송설당은 1931년 5월 전 재산을 내놓고 김천중·고교의 전신인 김천고등보통학교를 설립하는 등 평생 교육운동에 힘을 쏟았다. 당시 동아일보도 ‘사회 발전은 인재 교육에 있다’는 내용의 최송설당 성명서를 보도했다. 그는 1896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이은)의 보모가 됐다. 이후 궁궐을 나올 때 받은 토지 등이 재산의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종이 궁궐에 헌신한 공으로 ‘송설당’이라는 호를 내렸다. 1922년 한시 등을 수록한 ‘송설당집’을 발간하는 등 학문 수준도 높았다. 2009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운영되고 있는 김천고는 지난해까지 졸업생 3만9000여 명을 배출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손님들이 아주 좋아하죠.”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김영수 씨(61)는 18일 앞산 맛둘레길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이번 사업의 주민 대표인 그는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 덕분에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대구 앞산 먹거리 타운 일대가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뀌었다. 18일 맛둘레길 1차 사업이 끝나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2014년까지 100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이날 대명고가교삼거리 옆 앞산빨래터공원∼현충삼거리 구간(1.5km)에 다양한 휴식공간과 문화시설 공사를 마쳤다. 폭 1m였던 인도를 최대 10m까지 넓혀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들었다. 전봇대와 전선은 땅속으로 넣어 거리가 깔끔해졌다. 넓어진 공간에는 나무와 꽃으로 가꾼 산책로를 만들었다. 밤에는 곳곳에 조명을 밝혀 분위기가 색다르다. 음식점 40여 곳은 획일적인 간판을 떼어내고 개성을 살린 간판을 내걸었다. 손님 정수정 씨(27·여·서구 평리동)는 “예전보다 훨씬 젊어지고 생동감이 넘친다”고 했다. 1980∼1990년 앞산 일대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해 나들이 장소로 손꼽혔지만 1997년 앞산 순환도로가 개통된 후 사정이 달라졌다. 자동차 통행량은 늘었지만 도로 아래쪽을 지나는 사람이 크게 줄면서 70여 곳이던 음식점도 절반가량 문을 닫았다. 2000년 중반부터 변화가 일어났다. 커피전문점과 레스토랑 40여 곳이 현충 삼거리에 ‘카페거리’를 만들면서 서서히 활기를 되찾았다. 이름부터 정겨운 맛둘레길은 변화의 중심이다. 주민들은 2차 사업으로 서울 인사동이나 이태원 거리처럼 ‘그곳은 뭔가 다르다’라는 특색 있는 공간을 꾸밀 구상을 하고 있다. 올해 5월 맛둘레길 축제를 처음 여는 등 일부 사업은 시작했다. 맛둘레길 소식지를 만들고 시식 행사도 열어 ‘스치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맛집 연구회’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홍경구 대구대 교수(39·도시지역계획학과)는 “주민들이 동네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는 의지가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전국 36개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도심재생사업을 평가해 맛둘레길을 1위로 선정했다. 28일에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이곳을 답사한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정부가 책자와 인터넷을 통해 알릴 계획이어서 맛둘레길 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남구 1호 주민주도형 사업을 성공시켜 대구의 맛을 상징하는 거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