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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5일 정 전 총리로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여권 9명의 후보가 오는 11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둔 가운데,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추진한 후보들은 이들이 처음이다.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먼저 나온 이 의원은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정 후보에 힘과 용기, 지지, 성원을 보태달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 번 더 국가를 경영해야 복지가, 평화가 더 강해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정 전 총리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혁신과 통합의 정치 창출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며 “하나된 힘과 지지자들의 염원을 담아 이광재와 정세균의 꿈, 세계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강한 대한민국을 꼭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정 전 총리는 “안정적 대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후보 단일화에 함께한 이 의원에 감사 인사를 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동차에 아이를 태운 한 여성이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뭇매를 맞았다. 1일(현지시간) 중국 왕이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에는 산둥(山東)성 린이(临沂)의 한 도로에서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전동차를 운전하는 중년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뒤에는 자녀로 보이는 소녀가 선 채로 여성의 어깨 넘어 휴대전화 화면을 쳐다보고 있다.더욱 놀라운 것은 도로를 달리는 여성의 운전 모습이다. 다리를 꼰 그는 한 손은 운전대에, 또다른 손은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다. 게다가 전방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휴대전화 화면을 쳐다보기도 했다.사진을 촬영한 목격자는 우연히 차를 몰고 지나가던 중 모녀의 모습을 발견해 찍었다고 한다. 그는 “주위 사람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냈지만, 여성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고 설명했다.이를 본 누리꾼들도 깜짝 놀랐다. 대다수는 “친엄마 맞아? 왜 저러는 거야” “안전불감증” “사고 당해야 정신 차리지” “사고나지 않은 걸 감사하게 생각하길” 등 비난했다.한 누리꾼은 “부모가 솔선수범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가 올바른 상태일 수 있겠느냐”라면서 엄마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아이까지 휴대전화를 보기 위해 서있는 모습을 꼬집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남성 두 명이 뷔페에서 맥주만 수십 병을 마신 사실이 전해졌다. 이들은 식사는 하지 않은 채 무한대로 마실 수 있는 맥주만 들이켠 것이다.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에 위치한 한 뷔페에 남성 2명이 찾아와 맥주 40병가량을 마셨다. 해당 뷔페는 1인당 59위안(약 1만 원)을 지불하면 음식과 음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다.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두 명의 남성이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다. 이들의 테이블 위에는 한눈에 봐도 수많은 맥주병이 올려져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은 안주 등 음식을 전혀 가져오지 않은 채 맥주만 들이켰다. 1인당 약 20병의 맥주를 마신 셈이다. 중국에서 칭다오맥주 한 병(330mL)당 가격은 온라인 쇼핑몰 기준으로 대략 6위안(약 1000원)이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본전은 뽑았네” “일부러 노리고 갔네” “속 보인다” “음식 먹으면 배부르니까 맥주만 마셨네. 저건 너무 했다” 등의 비판이 일었다. 이에 반해 “뭐 어떠냐. 돈 내고 마셨을 뿐인데” “저게 안 된다면 미리 고지를 했어야지” “밥 대신 마실 수도 있지. 문제될 건 아닌 듯” 등 옹호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편 뷔페 주인은 수십 병의 맥주를 마신 남성들의 행동에 쓰린 속을 부여잡고는 “호되게 교육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질병관리청이 오는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에 응시한 30·40대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대신 화이자를 접종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노리고 모평을 신청한 40대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40대라고 밝힌 누리꾼은 지난달 29일 네이버 지식인에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어서 9월 모의고사 신청했는데 당일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거냐”고 올렸다. 이어 “나이에 따라 백신 우선권을 주는 것은 없는 게 맞느냐”고도 했다.이같은 질문에 일부 누리꾼은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진짜 이기적이다” “너같은 사람 때문에 나 시험 못 본다. 최소한 죄책감은 가져라” “학생들은 인생을 건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는데 거기에 백신 맞겠다고 기웃거리냐” 등의 답글을 달았다.앞서 지난달 28일 교육부 관계자는 백브리핑에서 ‘30·40대가 9월 모평에 응시해도 아스트라제네카(AZ)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느냐’는 질문에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동일하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로 종로학원에 따르면 9월 모평 신청자 312명 중 25세 이상은 155명(49.7%)에 달했다. 20~25세 미만 비율(46.2%)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30대 이상 접수자는 60명, 40대 이상 접수자는 6명, 50대도 1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상황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일부는 “이기적인 사람은 맞는데 왜 욕 먹는지는 모르겠다” “백신 접종이 다른 나라처럼 빨랐다면 과연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등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반면 “저 사람 때문에 정작 신청해야할 수험생이 신청을 못해 시험을 못 본다면 욕 먹어야지” “시험을 신청했으면 시험을 봐야지. 저걸 질문이라고 하냐. 눈치 없네” “이 사람들 때문에 모평 성적으로 수능 예상이 힘들어졌다” 등을 지적한 누리꾼도 많다. 한편 교육부는 “수험생들은 학교나 교육청에 신청해 응시할 수 있다”면서 “각 시도교육청과 협조해 모든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제주도의 한 도로 한복판에서 나체 상태의 남성이 소란을 피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은 일단락됐다. 2일 오후 1시 25분경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일주도로 인근 사거리에 한 남성이 옷을 모두 탈의한 상태로 서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알 수 없는 내용 등을 큰 소리로 외치면서 소란을 피웠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남성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까지 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당장 공연음란죄로 입건하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JYP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이자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JYP엔터의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JYP엔터는 박진영이 보유한 주식 88만745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지분율로는 2.5%로, 약 365억 원의 규모다. 이에 박진영의 JYP엔터 지분율은 17.72%(628만9761주)에서 15.22%(540만2311주)로 줄었다. 박진영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주식을 매각하면서 이를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블록딜은 JYP엔터와 두나무가 K팝 기반의 공동 사업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JYP엔터 측은 두나무와 손잡고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과 유통, 거래 등을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함께하는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것이다. 한편 JYP엔터에는 박진영을 비롯해 2PM과 트와이스, 데이식스, 스트레이키즈, ITZY(있지), 버나드 박 등이 소속돼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콘센트로 자신의 차량을 무단으로 충전한 차주가 뭇매를 맞았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달 30일 ‘도둑질하는 벤츠’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통신사 단말기 기계에 꽂힌 멀티탭에 도전(도둑 전기)하고 있더라”면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전했다.그는 “벤츠 살 기회는 있었는데 도둑질 하면 안 된다는 기본은 못 배웠나보다”며 “아무 전기나 가져쓰는 것도 도둑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리사무실에 알렸다. 조치한다더라”고도 덧붙였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차주를 비난했다. 대다수는 “경찰에 꼭 신고하라” “차에 걸맞은 인격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벤츠 살 돈은 있고 충전할 돈은 없느냐” “우리 아파트에도 있었다. 저런 사람 은근히 많다” 등 비난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허가받지 않은 상태로 전기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차량을 충전할 경우, 절도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오 시장은 2일 오전 국민의힘 서울시당과의 당정 간담회 이후 질의응답 자리에서 ‘차기 대선에 나가지 않는다는 결정에 변함이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 여러차례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앞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시장에 대해 “당내 경선에 나오겠다고 할 입장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면서도 “조건이 돼 우리 당에서 출마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되면 오 시장이 결심을 할 수 있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자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소속팀을 잃고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선배 김연경 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근황과 학폭 피해자에 대한 사과, 피해자를 고소한 이유 등을 밝혔다. 이재영은 이날 “개인적으로 가혹한 시간이었다. 많이 괴롭기도 하고 혼란스러웠다.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가혹하고 억울했지만 애써 잘 지내온 것 같다”고 했다.이들은 우선 피해자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재영은 학폭 피해자에게 “상처가 된 행동들에 대해선 미안하다”고 했다. 이다영은 “한 번의 사과로 씻겨지진 않겠지만, 평생 그 친구한테 미안하게 생각하고 늘 반성하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학폭을 폭로한 피해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유에 대해선 “왜곡된 사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다영은 “칼을 대서 목을 찔렀다 피가 났다 이런 건 전혀 없던 사실”이라며 “그걸 들고 욕한 것 뿐이다. 이후 제가 울면서 사과도 했고, 그 친구도 다 받아주고 풀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돈을 빼앗고 선수를 때렸다는 의혹에는 “합의하에 동의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영은 “다영이도 같이 걷었다. 운동을 똑바로 안했을 경우 500원씩 걷는다든지. 말을 안 듣거나 기합을 안 넣을 경우 꿀밤 때리고 입 한 번 때리고, 배 한 번 꼬집으며 얘기했던 적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과문은 구단 측에서 요구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영은 “아닌 것에 대해선 분명히 밝히고 싶었지만, 구단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구단에서 그렇게 해야 빨리 무마가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와의 불화설 질문에 이재영은 “지금 문제는 학폭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추후에 말씀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다영은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 하고싶다”고 여운을 남겼다. 앞서 두 자매의 학폭 논란은 이다영의 인스타그램 글로 인해 촉발됐다. 지난해 12월 그는 인스타그램에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그런 갑질 문화는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해. 존중받을 짓을 해야 존중받고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 아니고”라고 올렸다.이는 팀 내에서 불화설 의혹이 제기된 김연경을 저격한 글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 이후에도 그는 “곧 터지겠지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 터트릴꼬얌”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트위터에는 “괴롭히는 사람은 재밌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고도 게재했다.이후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은 채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가해자가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두 자매의 선수 등록을 강행할 예정이었던 흥국생명은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뜻을 접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구단주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두 선수(이재영·다영)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한국배구연맹에) 미등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맹비난한 가운데, 청와대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던 청와대에서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윤 전 총장의 선언문을 보면 문 정부를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비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수석은 이어 “한 말씀 사적으로 붙이자면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는 대한민국을 미래로 어떻게 끌고가겠다는 큰 비전을 국민 앞에 제시하고 설명해 나가는 과정이 결과적으로는 캠페인 과정 아니겠느냐”라며 “그런데 첫 출발이 정치 철학보다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에 대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본인의 한정된 시각으로 본 편향된 비판일 수 있지 않느냐. 오랫동안 목말라왔던 국민들에 대한 첫 출마 선언으로서는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문 정권을 향해 “권력 사유화” “국민 약탈” “독재” “전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문 대통령은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중립성과 독립성을 금과옥조처럼 강조했던 분들이 결과적으로 임기 중간에 스스로 그만두면서 해당 가치를 해쳤다”며 “최 전 원장의 행보가 과연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려는 것인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역대 감사원장은 대개 정권이 바뀌어서 교체됐고 국무총리로 발탁돼서 그만둔 경우도 있지만,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로 본인 스스로 보장된 임기를 그만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우려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저는) 알고 보면 웃음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국민 기자회견 때 제 표정이 너무 단호하고 무섭다는 분들이 계셔서 한 번 모아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과 함께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치아가 드러날 정도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첨부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공식 선언에 앞서 같은날 오전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했다. 총장 사퇴 이후 잠행기간 동안 ‘전언 정치’ 논란이 있던 만큼 SNS를 통해 직접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개설 후 첫 게시물에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자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면서 “언제든지 어떤 얘기라도 좋다. 마음을 다해 여러분과 대화하겠다”고 올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지역 원어민 강사 모임과 관련한 집단감염 확진자 규모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사례에서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30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경기지역 영어학원 관련 집단발생 사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전했다.박 팀장은 “집단발생이 있으면 랜덤 무작위로 추출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한다”며 “현재 영어학원 관련 델타 변이가 확인돼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사례도 같은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아 동일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과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영어학원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에서 접촉자 추적관리 중 51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누적 213명이다.성남 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66명, 부천 어학원 관련 27명, 고양 어학원 관련 34명, 의정부 학원 관련 29명 또다른 의정부 학원 관련 6명, 인천 학원 관련 6명 등이다. 마포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45명이다. 현재까지 각 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 6명이 지난 19일 홍대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공동 노출됐고, 22일 성남 강사를 시작으로 소속 어학원 6곳으로 연쇄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에서 출입자 명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같은 시간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한편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 등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내달 7일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0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자신과 딸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삽화)를 사용한 조선일보와 해당 기자를 상대로 각 5억 원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 측 대리인은 이날 “조 전 장관과 딸의 명예, 인격권은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침해됐다”면서 소송 제기 이유를 전했다. 대리인은 “일러스트 형상과 완전히 동일한 옷차림과 포즈의 사진 및 그림이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러스트를 보면 그 즉시 이 두 사람이 조전장관과 딸을 지칭한다는 사실을 누구나 용이하게 인식할 수 있다”라며 “언론의 자유나 업무상 착오 또는 실수라는 말로는 도저히 합리화·정당화될 수 없는 심각한 패륜적인 인격권 침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 딸 조 씨에 대해 명백한 허위내용 기사를 작성해 사과도 했고 손해배상까지 제기당한 상황”이라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괴롭힘, 악의적인 인격권 침해이고 사회적으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리인은 “조선일보의 비윤리성이 심각하게 드러난 이번 사안을 통해 기사라는 공적 매체로 타인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을 침해하는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고 상습적 범법행위를 강력히 예방하기 위해 높은 위자료 금액을 청구한다”고 했다.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기사에서 조국 부녀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한 바 있다. 이를 본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며 격분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조선일보는 지난 23일 홈페이지에 “이 일러스트는 (올 2월 27일자 조선일보에 게재된) 서민 교수의 조 전 장관 관련 기고문에 썼던 일러스트였다”면서 “담당 기자는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면서 사과했다. 아울러 국내 법원에서의 소송과 별도로 LA 조선일보 기사 건 관련 미국 법원 제소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된 법리와 변호사 선임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조선일보는 30일 지면에서도 ‘부적절한 일러스트 사용, 경위 설명 드리고 재발 방지 약속합니다’를 통해 조 전 장관 부녀 삽화에 대해 재차 사과하고 윤리위원회 권고 내용 등을 밝혔다.“불법 사찰 당해” 국가 상대로도 별도 소송조 전 장관은 이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했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대리인은 “국정원이 조 전 장관을 상대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불법사찰하고 소위 ‘심리전’ 이름으로 광범위한 여론공작을 펼쳤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어 “조 전 장관이 정보공개청구를 해 부분공개결정을 받았는데, 당시 국정원은 조 전 장관을 ‘종북세력’ ‘종북좌파’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변혁을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늑대’ 등으로 규정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조국에 대해 집중공략’, ‘고강도 압박’ 등을 했고, 매주 주기적으로 보고하는 등 국기기관이 국민을 마치 테러범과 같은 적으로 규정하고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거친 표현을 사용해 공격대상으로 삼고 이를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국정원은 부여받은 권한을 넘어 국내정치에 개입하고 국민이 아닌 특정 정권에 충성하고 정권비판 세력을 제압하는 데 직권을 남용해 국정원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의 사생활비밀보장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직업수행의 자유, 인간존엄성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일부 내용과 관련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적극 해명했다. 김 씨는 사생활과 관련한 소문을 스스로 언급하는 과정에서 “억울하다” “속상하다” 등의 말을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는 30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단언했다.김 씨는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로 일하며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윤 전 총장을 유흥주점에서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며 “(소문에는) 제가 거기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최고)였다고 하더라. 저는 그런 미인파가 아니다”고 했다.김 씨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다.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며 “학위 받고,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 제가 줄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는 분이 나올 것이다.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일축했다.이어 과거 전도유망한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 집에는 친구들도 모여살았다”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냐. 그건 이득을 위한 일방적 공격”이라고 했다.김 씨는 의혹이 제기된 검사와의 해외 여행 출입국 기록이 삭제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기자가 질문하길래 지울 수 있으면 저 좀 가르쳐달라고 했다”며 “할 수 있으면 한 번 지워달라고”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공무원 부인으로 9년 살아봤는데 이런 거짓에 놀아나니까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들”이라며 “왜 우리가 거기에 놀아나야 되느냐. 사실은 사실이고,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진행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X파일’ 논란을 두고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 이뤄지는 것이 맞다”며 “출처 불명의,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유포한다면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다만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저의 국정수행 능력이나 도덕성과 관련해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제시하면 국민이 궁금해하지 않으시도록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권을 맹비난한 것을 두고 “주어를 검찰로 바꾸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이 어떤 극악무도한 행동을 했는지 다 망각하고 오히려 검찰의 잘못을 마치 정권의 잘못인 것처럼 끌고 가서 얘기하는 화법이 이해 안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의 그간 과오를 아주 집약적으로 보여줬던 사람이 윤석열”이라며 “표적수사나 정치적인 수사, 정치검찰로 하는 행동들이 그동안 많이 비판 받아왔던 게 검찰의 모습인데 그것들을 윤 총장 시절에 거의 압축적으로 다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윤 전 총장에 대해 “대권주자는 국민들에게 스스로 빛을 내면서 자기가 낸 빛으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아직까지 빛을 내지 못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방식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정치인으로서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보수의 반등을 시작했던 계기였다고 보면 윤 전 총장의 출마를 통해 보수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로 높은 지지도를 받는 데 대해선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 당선된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며 “국민들이 기존 정치세력이 불만과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고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하고 있는 시대”라고 분석했다.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문 정권을 향해 “권력 사유화” “국민 약탈” “독재” “전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연설을 두고 같은날 페이스북에 “훌륭한 연설이고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가 담겨 있다”며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 화법이 인상적”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인플루언서가 살짝 공개된 얼굴로 곤욕을 치렀다. 몸매로 주목받은 그는 여태껏 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아이디 ‘小梦(샤오멍)’을 사용하는 이 여성은 모델 못지않은 몸매와 섹시한 댄스, 애교 등으로 SNS에서 40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다만 그는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리거나 필터 등을 사용해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았다.그런데 최근 생방송 도중 샤오멍의 실제 얼굴이 드러났다. 실수로 평소 사용하지 않던 기능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샤오멍의 얼굴은 캡처돼 인터넷상에 퍼졌다.샤오멍의 실물을 본 누리꾼들은 놀랐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내 마음의 상처, 누가 치유해주나”, “밥을 먹고 목이 막혔을 정도”, “당장 언팔할 것”, “속은 기분”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몸매로 뜬 스타 아닌가? 상관없다”, “민낯인 것 같은데 화장하면 더 예쁠 듯”, “예쁜 외모를 생각해본 적 없는데. 다들 너무 기대한 것 아닌가” 등 괜찮다는 말을 건넸다. 한편 샤오멍은 이번 일로 인해 SNS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홍콩에서 50대 여성이 매장 직원의 응대에 불만을 품고 제품 2000만 원어치를 깨부수며 난동을 피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소동은 일단락됐다. 홍콩 일간지 두조일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8시경 쿤통에 위치한 한 애플스토어에서 진열대를 밀치고 제품을 발로 밟는 등 소란을 피우는 여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매장에 있던 고객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여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을 진열대 밑으로 떨어뜨렸다. 바닥에 널브러진 제품을 발로 밟기도 했다. 주변에 있던 직원이 나서 그를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여성의 난동으로 상대 직원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소동을 벌인 이유에 대해 매장에 있던 40대 여직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쿤통구 형사 수사대 제4팀에 따르면 매장 측은 파손된 제품 등으로 14만5000홍콩달러(약 2100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정치철학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입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명확한 입당 여부와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 ‘국민의힘과 일치하는 가치’ 등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자유를 굉장히 중시한다. 자유가 보장된 도시는 번영하고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라는 것은 내 자유뿐만 아닌 공동체의 다른 시민의 자유도 함께 중요하고, 연대와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것이 인간 존엄의 가치이자 헌법 정신이고, 공공정책에서는 복지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과거에 탄핵도 겪고, 국민께서 보기에 미흡하다는 생각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 자유라는 가치나 민주주의라는 것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공권력도 개인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선에서 멈춰야 할 지점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다수결이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가치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이 점에서는 국민의힘과 철학을 같이 한다”고 했다. 현 집권 여당의 국회 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보수와 진보, 중도라는 말은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지성을 갖고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며 “생각하는 분들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할 것이다. 그 안에 진보도 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은 29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현직 대통령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안타까워하는 국민들 생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홍길 의사 기념관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말에 “명확하게 답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사면은) 법을 적용하는 문제가 아닌 국민의 민심을 살펴 정치적으로 결단해야할 문제”라고 하면서도 “연세도 있는 두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안타까워하는 국민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저 역시도 국민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답변은 ‘검사’ 윤석열에서 ‘정치인’ 윤석열로 달라진 후에 나온 첫 사면 관련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은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지지가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지금 법치와 상식이 너무 무너져 내렸으니 이걸 바로 세워 달라는 취지”라고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자유민주주의, 정의, 공정 등을 강조했다.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윤 전 총장은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권은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작심 비판했다.이어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 연장으로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우리 헌법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이고 전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전 총장은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며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보듯 뻔하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그러면서 “더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전 총장은 대권에 나선 이유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법을 집행하면서 위축되지 말라는 격려로 생각해왔으나 공직 사퇴 후에도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이상 집권을 연장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 교체에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 교체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이 정권은 막강하다. 10가지 중 9가지 생각은 달라도 1가지 생각, 정권 교체로 나라를 정상화 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공정과 법치는 필수적 기본 가치다. 이러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시작”이라고 했다.끝으로 “청년들, 민주화에 헌신한 분들,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역동적이고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따뜻한 나라, 국제 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기자회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3월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결같이 나라의 앞날을 먼저 걱정하셨습니다.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하셨습니다.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K-9 청년 이찬호는 억울해서가 아니라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책을 썼습니다. 살아남은 영웅들은 살아있음을 오히려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킨 우리를 왜 국가는 내팽개치는 거냐고. 마포의 자영업자는 도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냐고,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입니다. 저 윤석열은 그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입니다.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습니다.‘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어땠습니까?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정부 부채 급증으로 변변한 일자리도 찾지 못한 청년 세대들이 엄청난 미래 부채를 떠안았습니다. 청년들이 겨우 일자리를 구해도 폭등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좌절은 대한민국을 인구절벽으로 몰아 가고 있습니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습니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합니다.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자유’를 빼내려 합니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입니다.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입니까.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승자를 위한 것이고 그 이외의 사람은 도외시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 모두 평등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가 누구를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유민주국가에서는 나의 자유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자유와 존엄한 삶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입니다. 존엄한 삶에 필요한 경제적 기초와 교육의 기회가 없다면 자유는 공허한 것입니다. 승자 독식은 절대로 자유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책임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민의 권리입니다. 국제 사회는 인권과 법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사이에서만 핵심 첨단기술과 산업시설을 공유하는 체제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외교 안보와 경제, 국내 문제와 국제관계가 분리될 수 없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쟁도 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칩으로 싸웁니다. 국제 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주어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가능성을 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경제 사회 시스템의 토대가 되는 기술 기반이 혁명적으로 바뀌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초고속 정보 처리 기술이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 혁명에 따른 사회 변화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해 오던 방식대로 일하는 것만으로는 국제 분업 체계에서 낙오되어 저생산성 국가로 떨어질 것입니다.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기술 혁명 시대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과 경제 사회 제도의 혁신이 필수입니다. 혁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 자율적인 분위기, 공정한 기회와 보상, 예측가능한 법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 공정과 상식, 법치의 자양분을 먹고 창의와 혁신은 자랍니다.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입니다. 현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습니다.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게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뜻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법을 집행하면서 위축되지 말라는 격려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공직 사퇴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사퇴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습니다.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그야말로‘부패완판’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습니다.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정권은 막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빼앗긴 국민의 주권을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저는 정치 일선의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사권을 가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26년의 공직 생활을 했습니다. 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겪었습니다. 국민들께서 그동안 제가 공정과 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습니다.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공정과 법치는 필수적인 기본 가치입니다. 이러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시작입니다.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산업화에 일생을 바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민주화에 헌신하고도 묵묵히 살아가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그리고,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국제 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위대한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