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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입양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한 경찰관 전원이 중징계를 받았다.서울경찰청은 양천서 영아학대 신고 부실처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팀 3명, 학대예방경찰관(APO) 2명에 대해 징계위를 열어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대상자는 이번 사건에서 ‘마지막 골든타임’이었던 3차 신고 관계자 5명이다.자세한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5명은 전원 정직 최고수위인 3개월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이다. 경징계는 감봉·견책이다.징계위는 “공정한 시각에서 충분한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수, 변호사 등 외부위원을 과반수로 해 징계위를 구성해서 심의했고 모두 엄중하게 조치(중징계)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징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비공개 대상으로 규정돼 있으며, 소청 및 소송 등 법률상 보장하고 있는 향후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지할 수 없음을 양지해 달라”고 밝혔다.징계위의 중징계 결정은 정인이 사건에서 3차 신고가 비극을 피할 수 있었던 마지막 골든타임이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양천서는 영아가 입양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다는 정황의 신고를 지난해 5월과 6월, 9월 총 3번 받았음에도 아이와 부모를 분리하지 않고 부모에게 돌려보냈다.특히 3차 신고 당시어린이집 교사가 영아의 급격한 체중 감소를 확인해 병원으로 데려갔고, 이를 의사가 신고했으나 경찰은 긴급분리제도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정인 양은 결국 지난 10월13일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양천구 목동 소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은 지난 1월 초 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사건을 조명하면서 국민적 공분으로 확산됐다. 경찰서 홈페이지엔 양천경찰서장과 관계자를 파면하라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6일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관계경찰 12명 가운데 1·2차 신고 관계자 7명은 앞서 경징계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을 받았다. 1차 신고를 담당했던 팀장 등 2명에게는 ‘주의’ 처분, 2차 신고사건을 담당했던 팀장 등 2명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1월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 양이 지속적인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인 10월 사망한 건이다. 부검결과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었다. 현재 양모는 아동학대치사죄에 살인죄가 추가 적용돼 재판을 받고 있다. 양부는 유기방임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17일 열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가족 여행 중 실수로 생후 18개월 된 손녀딸을 11층 창밖으로 떨어트려 숨지게 한 미국 50대 남성이 보호관찰 3년형을 선고 받았다.미국 nbc뉴스와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법원은 2019년 7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정박해있던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 ‘프리덤 오브 더 시’호에서 발생한 영아 추락 사건의 피고인 살바토르 아넬로(52)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실형을 면한 아넬로는 인디애나주 자택에 거주하면서 보호관찰을 받을 예정이다. 사고당시 아넬로는 유람선 11층 어린이 물놀이 구역 인근에서 손녀 클로이를 유리창 앞 난간에 올렸다가 떨어트리는 실수를 범했다. 유리 벽이라 생각했던 유리창이 열린 상태여서 벌어진 참사라는 게 아넬로의 주장이다. 아기는 150피트(약 45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3대 가족이 함께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을 즐기던 중이었다.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넬로는 수감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당초 그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가족들이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유족들은 유람선 회사를 상대로 클로이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클로이의 엄마는 “11층 어린이 물놀이 구역에 개방형 창문이 있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며 “이것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이 수백만 가지는 있을 것이다”고 분통해 했다. 아넬로는 “그곳이 유리로 막혀있는 줄 알았다”며 “손녀가 유리를 두드리면서 놀게 하기 위해 그곳에 올렸다”고 말했다.그러나 선사측은 “아넬로가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폐쇄회로(CC)TV화면을 보면 할아버지가 손녀를 들어 올릴때 열린 창밖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색칠된 창문 손잡이가 창문이 열려 있음을 나타낸다”고 했다.이에 유족 측은 “그곳에서 창문 밖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을 신체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CCTV 화면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창문 손잡이에 대해선 아넬로가 색맹이라고 주장하며 몰랐다고 항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외부 병원에 입원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69)이 9일 오후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휠체어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지하로 내려가 법무부 긴급호송차에 올랐다.병원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여 명이 모여 태극기 등을 흔들며 “힘내라” “믿는다”고 외치기도 했다.박 전 대통령은 오후 3시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복귀했다. 병원에 입원한 지 20일 만이다.앞서 지난달 19일 서울구치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직원은 전날 박 전 대통령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박 전 대통령은 다음날인 20일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서울성모병원에 격리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2차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았다.하지만 격리 기간에 지병 등을 치료받지 못해 이날까지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에 머물다가 진료가 끝나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관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지 3일 만에 두 자녀와 함께 숨진 아내 역시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 10분경 부평구의 주택에서 부천 지역 경찰관의 부인 A 씨(40)와 두 아들(10대 미만)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문을 강제로 연 뒤 거실과 욕실 등에 숨져 있는 A 씨와 아이들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도 나왔다.9일 뉴시스에 따르면, A 씨는 부천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해 온 7급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부천시 동료 공무원은 “A 씨가 부부 공무원으로서 남편과 사이가 좋았는데,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공허함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공무원도 “남편이 사고를 당하고 나서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라며 “우울증을 앓은 것은 아니다. 평소 같이 근무하면서 우울증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A 씨가 사망하기에 앞서 남편인 B 경위(41)는 지난 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신호를 위반한 BMW 차량에 치여 숨졌다. B 경위는 부천원미경찰서 소속 모 지구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경찰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했다.경찰은 A 씨가 남편의 장례식을 마친 당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향 집 인근에서 산행하다가 길을 잃은 60대가 실종 이틀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9일 전남 장흥소방서는 7일 오후 4시 15분경 화순군 청풍면 신리 한 야산에서 A 씨(65)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5일 인근 산으로 등산을 나갔다가 실종됐다.가족들로부터 A 씨가 이틀 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화순이양지역대와 장흥소방서(장흥119구조대·장평119구조대) 합동으로 총 52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구조 당국은 6시간여 수색을 벌인 끝에 탈진과 저체온증 상태인 A 씨를 발견해 즉시 병원으로 옮겼다.현재 A 씨는 치료를 받아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관계자는 “실종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수색 시간이 지연됐더라면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A 씨는 “서울에 살다가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왔다”며 “고향 집 인근 산에서 등산을 하다가 길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음악을 들으면서 자다가 분실한 무선 이어폰이 뱃속에서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미국의 한 남성에게 일어났다.7일(현지시간) ABC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사는 브래드 고티에는 지난 1일 밤 평소처럼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잠자리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그는 폭설이 내려 수북이 쌓인 마당의 눈을 1시간가량 치웠다.그리고는 갈증이 나 집으로 들어가 물을 마셨다. 하지만 물이 도무지 넘어가지 않았고, 결국 몸을 기울여 삼켰던 물을 다시 쏟아냈다.이어 전날 끼고 잠든 이어폰을 찾기 위해 침대를 뒤졌다. 한쪽은 찾았으나 나머지 하나는 한참 뒤져도 보이지 않았다.아내와 아들은 농담으로 “자다가 이어폰을 삼킨 것 아니냐”고 놀렸다.처음에는 장난으로 받아들였지만, 이후로도 계속 가슴 중앙부위에 압박감을 느낀 브래드는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 사진 촬영 결과 농담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사라진 이어폰은 브래드의 식도 하부에 걸려 있었다.의료진은 식도에 뭔가 걸렸을 때 심각하게 아프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놀라워했다.브래드는 약 약 5㎝ 길이의 이어폰을 식도에서 빼내는 응급 내시경 시술을 받았다. 다행히 삼킨 이어폰으로 크게 상처 난 곳은 없었다.브래드는 페이스북에 이 내용을 소개하며 “무선 이어폰을 꽂은 채 잠들 때 조심하세요. 그 녀석들이 어디까지 갈지 몰라요”라고 경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생방송으로 해변 날씨를 전하던 호주 기상 리포터가 바다에서 숨진 남성의 시신을 건져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이 일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저녁 방송이 진행되던 중에 발생했다. 퀸즈랜드 주 기상리포터인 루크 브래드남은 골드코스트의 네로우넥 해변에서 거친 파도를 배경으로 날씨를 중계하고 있었다.브래드남은 당시 방송을 하다가 누군가 파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듯한 모습을 발견했다.처음에는 누군가 서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심각한 상황임을 알아낸 브래드남은 양복을 벗고 물로 뛰어들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물속의 남자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안타깝게도 남자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브래드남은 옷을 챙겨 입지도 못하고 다시 마이크를 들고는 상기된 목소리로 상황을 스튜디오로 전했다. 브래드남은 “물에 빠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미 익사한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체육관에서 어깨를 다쳐 팔을 잘 못쓰던 그는 “인양 순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시신은 하루 전날(4일) 밤 여성과 함께 수영을 하러 바다에 갔다가 실종된 영국 국적 3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남쪽으로 5.7㎞ 떨어진 브로드비치에서 실종됐다. 이중 여성은 당일 밤 10시 20분경 익사체로 발견됐고, 남성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부인 강난희 씨의 ‘손편지’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특검으로 조사하자고 말했다.그는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 여사님 얼마나 억울하십니까? 그 억울함을 푸는 길은 다시 수사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네요”라고 적었다.이어 “검찰은 믿을 수 없으니 특별 검사 임명해서 한 조각의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서 전 국민이 다 알게 하는 것이 여사님의 억울 하신 마음을 조금이라도 푸는 길 일 것 같네요”라고 덧붙였다.앞서 전날자로 작성된 자필 편지에서 강 씨는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이후 박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은 “강 씨 측에서 6일 총 3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성윤과 심재철, 양심들은 어디서 엿 바꿔 먹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앞서 전날 이루어진 검찰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 법무부는 친정부 성향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하고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전보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국면을 주도한 심 국장의 이번 인사는 사실상 영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에 석 전 지검장은 “벼룩도 낯짝이 있지 그렇게 상급자를 망신 주고 쫓아내려 하고도 그대로 자리를 보전하고 영전까지 한다면, 양심은 어디서 엿 바꿔 먹고 정치 권력의 매관매직을 달다고 삼키는 것에 뭐가 다르랴”고 평가했다.이어 “그들이 합세하여 쫓아내려던 검찰총장은 아직도 죽지 않고 눈 부릅뜨고 있는데, 전혀 겁도 안 나고 이제는 다시 식물 총장으로 만들 궁리를 할까”라며 “하늘의 그물은 성긴 것 같아도 언젠가 불의를 걸러내고 혼나야 할 사람들을 가려잡는다. 갈 길이 구만리 같은 검사들아 함부로 배우지 마라”고 전했다.석 전 지검장은 지난해 이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자 “짧지만 각별한 인연을 나눈 이성윤 지검장에게. 조용하면서도 늘 마음을 비운 듯 겸손했던 성품을 기억한다”라는 축하 글을 올렸었다.두 사람은 2012년 7월 서울동부지검에서 각각 지검장과 부장검사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당시 이 지검장이 부장으로 있던 부서에서 사상 초유의 ‘검사-여성 피의자 성 추문 사태’가 있었는데, 석 전 지검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를 일단락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석 전 지검장이 책임지지 않았다면 당시 부장이던 이 지검장이 옷을 벗어야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이 지검장은 이후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장, 서울고등검찰청 금융위원회 조사기획관 파견 등 비교적 한직을 전전하다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대중 노무현 친일파 계속 만들거면 민주당은 당사에서 두분 사진 떼내서 달라. 국민의힘이 두분을 모시겠다!”고 말했다.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인 그는 7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 미디어데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하 의원은 “한일해저터널 다양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중에서 친일 색깔론 즉 찬성하면 친일파다는 저급한 흑색선전이다”며 “정 그렇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우리가 모실 테니까 민주당 당사에서 사진을 떼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그는 해저터널 연결하면 부산이 기점이 안되고 시점 종점 안되는 지역 가치는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러면 남북철도 연결하지 말아야 한다. 서울역이 종점이 안되지 않나?”라고 물었다.이어 “어느 역이 잘되냐 안되냐는 콘텐츠로 승부하는 것”이라며 “부산 지하철역들 중 출발역 끝역이라고 잘 되는가? 그 역이 있는 곳에 얼마나 볼거리 많고 먹을거리 많냐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터널 뚫으면 부산망한다 하는 것은 부산시민 모독하는 것이다”며 “이미 부산은 한류 도시이고, 일본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부산을 홍콩과 같은 동북아 제2경제금융도시로 만들겠다. 터널 뚫으면 부산 망하는 것이 아니라 더 흥한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 적십자병원에서 당직 근무를 서던 70대 의사가 숨져 경찰이 조사중이다.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6일 낮 12시경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인천 적십자병원 4층 당직실에서 의사 A 씨(71·남)가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는 것을 병원 관계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남편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A 씨 부인의 연락을 받은 동료 의료진이 당직실을 찾아가 의식을 잃은 상태인 A 씨를 발견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하며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숨졌다.A 씨는 이날 당직 근무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가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지병에 의한 사망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부검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도네시아의 한 도시가 ‘핏빛’ 물에 잠겼다.7일 소셜미디어(SNS)와 BBC 등 외신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자바섬 프칼롱안시 젱곳(Jenggot)마을을 시뻘건 홍수가 뒤덮었다.현재 소셜미디어(SNS)에는 젱곳의 주택과 도로가 진홍색 물에 잠겨있는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네티즌들은 “무슨일이냐. 합성 아니냐?” “종말의 상징인가. 무섭다”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에 현지 재난 당국은 “SNS에 퍼진 사진과 영상은 진짜”라며 “바틱공장에서 흘러나온 염료 때문에 진홍색 홍수가 발생했지만, 조금 지나면 비와 섞여 색깔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프칼롱안시는 전통적인 밀랍과 염료를 이용한 바틱 직물로 유명한 곳이다. 많은 업체가 모여 있고 바틱 박물관도 있다. 최근 폭우로 불어난 물에 바틱 공장의 염료가 뒤섞이면서 이같은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이런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프칼롱안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바틱 염료와 섞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지난달에는 마을이 녹색 물에 잠겼고, 과거에는 청색, 보라색 물에 잠긴적도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공연기획사 빈체로가 7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과 그 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빈체로는 이날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히며 “백건우와 (아내)윤정희는 평생을 함께 연주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며 길게는 수십시간에 다다르는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 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 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현재 윤정희는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이 필요하다.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인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유포를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OOO을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지금 OOO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중에 있다”는 주장이 적혀있다.실명이 표기되진 않았지만, 청원이 올라온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19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원로 여배우 윤정희의 이름이 오르내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의 동물원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탈출해 사육사와 다른 동물들을 해치는 참사가 벌어졌다.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추적한 끝에 한마리는 총으로 사살하고 다른 한마리는 생포했다.7일 detik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경 보르네오섬 서부 칼리만탄 싱카왕시의 ‘싱카 동물원’(Sinka Zoo)에서 수마트라호랑이 두 마리가 탈출했다. 각각 생후 2년, 18개월 된 암컷 호랑이였다.며칠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호랑이 사육장이 파손돼 벌어진 일이다.호랑이가 탈출한 후 47세의 사육사가 몸에 물린 자국과 긁힌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 됐다. 탈출을 막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또, 호랑이 우리 근처에서 화식조(cassowary), 타조, 원숭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경찰은 즉각 주변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드론까지 투입해 추적에 나선 경찰과 수색팀은 6일 오전 한마리를 찾아 사살했다.처음에는 마취총을 쏴 생포하려 했지만 호랑이가 날뛰면서 빗맞아 몇 차례 더 시도하다가 결국 경찰이 실탄을 쏴 죽였다.경찰 관계자는 “생포했으면 좋았겠지만,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같은 날 오후 5시30분경 수색팀은 나머지 한마리를 찾아낸 뒤 마취총을 쏴 생포했다.수마트라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1970년대에는 1000마리 정도가 야생에 살았으나, 현재는 산림파괴와 계속된 밀렵으로 야생에 400∼600마리 정도만 남아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90대 노인이 30대 시절 남극에서 잃어버렸던 지갑을 53년 만에 되찾았다.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폴 그리셤(91 남)은 최근 우편물로 지갑을 받았다. 53년 전 남극의 연구기지에서 분실했던 지갑이었다. 그는 30대 였던 1967년, 미 해군 소속 기상학자로 남극 기지에 파견돼 근무하던 중 지갑을 잃어버렸다. 40여년이 흐른 후인 2014년 남극의 맥머도 기지에서 건물 철거 작업을 하던 중 사물함 뒤편에서 빛바랜 지갑이 발견됐다.그 지갑을 수년간 보관하고 있던 기지 관계자는 과거 함께 근무했던 지인이 퇴역 군인 지원 단체를 통해 잃어버린 ‘해군 팔찌’를 원주인에게 찾아줬다는 소식을 접했다.이에 지갑을 지인에게 보냈고, 지인은 퇴역군인 단체에 연락했다. 그리고 이 단체는 해군기상협회와 접촉해 마침내 그리셤이 사는 곳을 알아냈다.그리셤이 돌려받은 지갑 속에는 해군 신분증, 운전 면허증, 화생방 공격 시 대응 요령을 담은 카드, 맥주 배급 확인 카드, 세금 원천징수 증명서, 아내에게 보낸 우편 영수증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갑을 받고 깜짝 놀란 그리셤은 많은 사람의 도움 덕분에 지갑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진 경찰관의 아내와 자녀들이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관이 숨진지 3일만에 벌어진 비극이다.7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0분경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A 씨(40대·여)와 그의 두 아들 B 군(10대 미만), C 군(10대 미만)이 숨진 채 발견됐다.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제로 현관문을 개방한 뒤 세 모자를 발견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모두 사후강직된 상태였으며 다량의 혈흔도 있었다. 어머니는 욕실에서 형제는 거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서는 유서도 나왔다. 유서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A 씨는 3일전 세상을 떠난 경찰관 D 경위(41)의 아내였다.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인 D 경위는 지난 3일 오전 9시 55분경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진산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가 BMW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BMW운전자는 삼산타운2단지에서 삼산경찰서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다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D경위를 들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D 경위는 경찰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했다.동료 경찰관들은 훌륭히 임무를 수행한 경찰관이 순직한 것에 이어 장례식에서 봤던 가족들 마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애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경찰은 세 모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OOO을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온라인이 술렁이고 있다.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에는 “지금 OOO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중에 있다”고 적혀있다.이 청원자는 “OOO가 직계 가족인 배우자와 딸로 부터 방치된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같은 생활을 한다”고 주장했다.또 “OOO의 형제 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제대로된 간병, 치료를 애원을 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다”고 호소했다. 글의 내용으로 보아 이 청원은 당사자의 형제나 가까운 친척이 쓴 것으로 보인다.현재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실명이 가려진 상태지만, 청원이 올라온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19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원로 여배우 윤정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과 관련 고급 기술을 확산하려는 의지(willingness)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고 지구적인 비확산 체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한 논평이다.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날 정 후보자 발언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평가해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내 전문가들 역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는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협상에 참여했던 랜달 슈라이버 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RFA에 “김정은 총비서가 비핵화를 향한 자신의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증거를 여전히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 북한과 어떤 형태의 ‘관여’를 생각하기에 앞서 일정기간 최대한의 대북 압박 정책을 새롭게 펼치는 것이 지혜로울 것”이라고 권고했다.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김정은 총비서가 말한 내용이나 취한 행동들 가운데 그가 핵무기를 포기할 의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그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할만한(convincing) 증거없이 트럼프 행정부에 김정은이 비핵화 추구에 진지하다(sincere)고 주장했다”면서 “북한과의 조속한 관여를 희망하며 바이든 행정부에 또다시 그런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 역시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정은 총비서가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앞서 정의용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분명히 (비핵화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확실하게 했다”며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완전히 보장된다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름 처키, 28세 남성, 키 94cm, 적갈색 머리에 파란 눈, 인종은 인형”지난주 미국 텍사스주가 주민들에게 알린 어린이 유괴범 경고 메시지다.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텍사스주에서 공포 영화 ‘사탄의 인형’(1988) 캐릭터인 ‘처키’를 아동 유괴범으로 공개 수배했다.텍사스주 공공안전 당국은 당시 어린이 실종을 긴급 공지하는 ‘앰버 경보’(Amber Alert)를 내보냈는데, 이를 실시간으로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SNS), 이메일로 받아본 주민과 방송사들은 혼란스러웠다.영화 속 캐릭터가 실존 인물인 것처럼 처키의 인상착의가 ‘깨알같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인상착의뿐만 아니라 사진란에도 흉기를 든 처키의 모습이 게재됐다.‘추가 정보’란에는 “알록달록한 긴팔 상의에 청 소재 작업복을 입었으며, 커다란 주방 칼을 휘두르고 다님”이라고 적혀있다.그뿐만 아니라 유괴됐다는 아동 역시 영화 속 캐릭터인 ‘글렌’으로 나와 있다.유괴 아동 인상착의는 “나이 5세, 붉은 머리카락, 푸른 눈동자, 인종 백인”이라고 돼 있고, “댈러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130마일 떨어진 텍사스주 헨더슨시 거주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라고도 설명했다.텍사스 경보 시스템 가입자들은 이 공지를 3번 받았다고 한다.‘처키’시리즈 원작자인 돈 맨시니는 다음날인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들을 제발 찾아달라”고 쓰기도 했다.이 황당한 공지는 당국이 경고 알림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공공안전 당국은 “테스트 오작동으로 전송됐다”라며 “이번 일로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당국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이 경보가 발송됐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후미등 부분에서 사람 손이 불쑥 튀어나온 것을 발견한 운전자가 죽음의 위기에 있던 20대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4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서던하이랜드의 고속도로에서 전날 오전 11시 30분경(현지시각) 한 트럭 운전기사가 앞서 달리던 흰색 승용차를 신고했다. 트럭 운전자는 앞차 후미등 자리에 난 구멍에서 사람의 손이 뻗어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NSW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약 20분 만에 문제의 승용차를 따라잡아 세웠고, 흉기에 찔린 채 트렁크 안에 갇혀 있던 20대 여성을 발견해 구출했다.피해 여성은 트렁크 안에서 후미등을 깨트리고 그 구멍을 통해 손을 내밀어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피해 여성이 상당한 양의 피를 흘린 상태였다”며 “목격되기까지 수 시간 동안 트렁크에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무릎, 허벅지, 팔뚝 등을 흉기에 5차례 깊게 찔린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승용차 운전자(여)와 함께 탄 다른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마약과 관련된 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신고한 트럭 운전자를 높이 평가하며 고마움을 전했다.피해 여성은 리버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가해자 2명은 ‘심각한 상해, 감금, 마약 소지, 면허 정지 기간 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두 여성 모두 보석을 거부당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