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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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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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25%
국제일반16%
문화 일반6%
경제일반5%
과학일반2%
기업0%
  • 경찰,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경찰이 16일 ‘제2의 대장동’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압수수색 대상은 도시계획 관련 부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성남시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다.백현동 개발사업은 15개 동, 1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부지 11만1천265㎡는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으며,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4단계 상향 변경됐다.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었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사단법인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지난해 5월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 성남시가 자연녹지를 준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해주고, 임대주택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이에 감사원은 지난 1월 실지감사를 진행해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에 범죄 혐의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대검에 수사를 요청했다.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2006년 성남시장 선거 출마 당시 선대본부장이던 김인섭 씨를 시행사가 2015년 1월경 영입한 뒤 2차례나 반려됐던 용도 변경이 받아들여졌다고 주장했다. 용도 변경 과정에서 김 씨가 인허가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당시 시장은 이 의원이었다.국민의힘 측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 의원의 선대본부장 김 씨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뒤 급속히 사업이 진척됐으며, 김 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 원을 챙겼다”고 주장했으나, 성남시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해 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이 의원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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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제처, ‘국회법 개정안’ 사실상 반대 “2015년 재의요구 사례 참고”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발의한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법제처가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16일 확인됐다.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실에 따르면 법제처는 최근 조 의원이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지난 14일 오전 발의된 것으로 파악돼 현재 국회 의안 정보시스템을 통해 개정안 등록 여부 및 내용을 확인 중이며 현 단계에서 법제처가 국회에 공식 의견을 제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그러면서 “2015년 정부의 국회법 개정안 재의요구 사례를 참고해 달라”며 당시 박근혜 정부가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내놨던 판단 근거로 답변을 대신했다. 2015년 5월 유승민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과 교섭해 같은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유 전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하며 거부권을 행사했고, 새누리당은 재의결 표결에 불참해 해당 개정안은 폐기됐다.법제처는 “정부가 국회의 수정·변경 요청에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해석상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정부가 국회의 요청대로 행정입법을 수정·변경해야 한다면 헌법상 부여된 정부의 행정입법권과 법원의 행정입법에 대한 심사권을 침해해 헌법에 위반될 소지가 크다는 점, 정부 정책의 효율성과 일관성이 저해돼 정부 업무 수행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재의요구를 한 사례가 있음을 참고해 달라”고 했다.앞서 조응천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시행령인 대통령령과 규칙인 총리령 등이 법률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소관 행정기관의 장에게 이에 대한 수정 및 변경을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해 통보하도록 하고 있는데, 개정안은 이에 그치지 않고 수정·변경을 요청하는 권한까지 부여해 정부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가) 시행령에 대해서 수정 요구권을 갖는 것은 위헌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꺾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의 거대 야당 권력을 극대화해서 행정부를 흔들어보겠다는 것이 국회법 개정의 본질”이라며 “(민주당이) 협치를 말하면서 정부의 발목을 꺾으려 하고, 견제를 외치면서 주섬주섬 방탄조끼를 챙긴다”고 했다.반면 민주당은 “개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두고 대통령과 여당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응수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아직 당 차원에서 당론 채택 여부를 검토해본 바 없다”며 “대통령이 이것으로 위헌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너무 호들갑 아닌가 싶다”며 “야당에 ‘발목잡기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소설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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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카 빠졌던 그 갯벌, 이번엔 1억 랜드로버 빠졌다

    최근 렌터카 침수 사고가 일어났던 인천 옹진군 갯벌에서 또다시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5일 인천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15분경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에서 남녀 2명이 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갯벌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은 “갯벌에 차가 빠져 움직이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은 펌프차로 견인을 시도했으나 차가 무거워 움직이지 않자 대형 견인차를 불러 바깥으로 끌어냈다.해당 차량은 랜드로버 디펜더 모델로 가격은 8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로 알려졌다.차량이 빠진 장소는 선재리 선재도와 측도를 잇는 유일한 도로인 선재로95번길에서 50m가량 떨어진 갯벌로 파악됐다.갯벌 한가운데 있는 이 도로는 만조 때 바닷물에 잠겨 있다가 물이 빠졌을 때만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근처 어민들이 어패류 등 채취를 목적으로 트랙터를 타고 주로 통행하는 곳이며 물때를 알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처럼 고립될 수 있다.지난 6일에는 기아의 전기차 EV6가 같은 갯벌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 따르면 운전자와 동승자는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경찰에 “길을 잘못 들어 사고를 당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침수 구역임을 경고하는 안내판이 있으나, 이들은 관련 지식이 없어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당시 사고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이 차는 롯데렌탈 자회사 카셰어링 브랜드인 ‘그린카’ 차량으로 밝혀졌다. 그린카 측에 따르면 해당 차는 사고 이후 폐차되지 않고 수리 중이다.유사한 사고가 잇따르자 옹진군 측은 ‘물이 빠졌을 때만 통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판을 선재로95번길 양 끝에 설치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 길은 도로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폭 3∼4m·길이 500m 정도로 규모가 작아 벗어나면 갯벌에 빠지기 쉽다”며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갯벌로 잘못 들어가지 않도록 주변에 시설물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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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참전’ 이근, 여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귀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검찰에 넘겨졌다.1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이 전 대위는 지난 10일 경찰 조사에서 우크라이나 입국 등 여권법 위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다른 혐의 적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권법 위반 혐의만 조사해서 판단했다”고 말했다.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국제의용군에 동참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 이에 외교부는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같은 달 13일 고발했다. 외교부는 2월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 국가로 지정해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여권법에 따르면 여행경보 4단계가 내려진 나라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경찰은 이 전 대위가 지난달 27일 귀국하자 혐의와 관련해 면담한 뒤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 전 대위는 무릎 십자인대를 부상해 재활 치료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귀국 직후 취재진에게 “무조건 (경찰에) 협조하고 주는 벌을 받겠다”면서도 “여권법을 위반했으나 저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갔다. 더 중요한 역할이 있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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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5억 빌리고…법카·법인차 사용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일할 당시 5억 원을 대출받는 등 여러 추가 혜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15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검찰은 이날 병채 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제외 25억 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김 씨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하면서 병채 씨가 화천대유 재직 당시 받은 혜택들을 언급했다.검찰은 김 씨에게 “곽병채가 화천대유에 재직하는 동안 법인카드로 5100만 원을 사용해 월별로 100만 원, 연간 1200만 원을 사용했다”며 “다른 직원에게도 법인카드를 제공했나”고 물었다.김 씨는 “필요한 사람은 법인카드를 다 가지고 있다”면서도 ‘임원 외에 평직원(평사원)이 법인카드를 받은 일은 없지 않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이어 검찰이 “곽병채는 받은 카드를 골프연습장이나 주거지 근처 식당에서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이용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김 씨는 “골프연습장은 직원들에게 ‘쓸데없는 일 하지 말고 취미생활을 하라’고 허락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또 화천대유가 병채 씨에게 아반떼 법인 차를 제공한 것을 두고 “제공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씨는 “싫다는 사람만 빼고 직원들에게 다 제공했고 곽병채가 받은 아반떼 말고도 그랜저, 에쿠스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평사원이 법인 차를 제공받은 경우는 병채 씨 한 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화천대유가 병채 씨에게 사택 전세보증금 4억 원을 내주고 2020년에는 5억 원을 빌려줬다면서 “전문성이 없는 곽병채에게 화천대유가 이렇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이유가 있나”고 물었다. 김 씨는 “많은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생 차원이고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곽 전 의원은 2015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지난해 4월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제외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기소 됐다. 또 2016년 4월경 20대 총선을 전후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김 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와 그 액수만큼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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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과 너무 닮아, 가슴철렁” 필리핀서 땅콩파는 코피노 소년

    필리핀에서 땅콩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한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사연이 유튜브를 통해 전해졌다.2009년 4월에 태어난 RJ(라이언 제이)는 필리핀 바콜로드의 빈민촌에서 어머니, 외삼촌과 살고 있다. 외삼촌은 레촌(통돼지 구이) 가게에서 일한다. 어머니는 원래 길에서 레몬을 팔았으나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못 하고 있다. RJ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길에 땅콩을 팔러 나간다.그는 소매점에서 봉지당 약 125원(5페소)에 물건을 떼와 약 250원(10페소)에 판매한다. 이렇게 땅콩을 팔아 버는 돈은 하루 2500원(100페소) 정도다. 무더운 날씨 속 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땅콩을 팔면서도 RJ는 항상 웃는 모습이다.그의 어머니는 마닐라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과 짧게 교제하다 RJ를 임신했다. 임신과 출산 소식을 남성에게 알렸지만 지원은 없었다. 오히려 화를 냈다는 이야기를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한다. RJ 어머니는 RJ 친부의 이름이 ‘제임스’라는 것만 알 뿐 한국 이름이나 주소도 모른다.필리핀에서는 아버지 성을 따르면 가운데 이름에는 어머니 성을 쓰지만, RJ는 미들네임이 없다. 모친의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RJ 어머니는 “(RJ의) 한국 이름은 없다. 한국 이름을 (아들 이름에) 올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J는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마닐라에서 한국 학교에 다닐 때 먹어본 김치를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았다.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웃으며 “미워요”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한국어를 계속 배우고 싶다면서 한국어 중 ‘예쁘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RJ의 사연은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필리핀 김마담’에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씨가 패스트푸드점 ‘졸리비’에서 음식을 포장하던 중 그 앞에서 땅콩을 파는 RJ를 우연히 만난 것.이를 계기로 김 씨는 RJ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RJ와 그의 어머니에게 삼겹살 등을 대접하고 생필품과 학용품 등을 사주기도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처음 RJ가 소개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00만 회를 넘었다.누리꾼들은 “많은 코피노 아이들을 봤지만 이렇게 한국인과 닮은 아이는 처음이라 가슴이 철렁했다”, “밝고 따뜻한 아이로 잘 커 줘서 고맙다”, “아빠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며 웃는 아이의 미소가 너무 슬퍼 보여서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건강하게 멋진 어른으로 잘 성장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RJ를 응원했다. 유튜브 슈퍼챗 기능을 이용해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김 씨는 RJ가 어른이 될 때까지 후원금을 관리해 줄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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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사고 후 도망간 운전자…숨어서 피던 담배 냄새에 발각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해 창고 안에 숨어있던 40대가 담배 냄새 때문에 경찰에 발각됐다.14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50분경 울주군 온양읍 남창2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SUV 운전자는 “승용차 운전자가 차를 버리고 그대로 도망갔는데 음주운전을 한 것 같다”며 신고했고, 인근 온양파출소 순경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해당 승용차는 일부 파손돼 옆길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운전자는 보이지 않았다.경찰은 “어떤 남성이 주택가로 도망갔다”는 주민 증언을 토대로 주변 주택가를 수색했다. 그러다 사고 장소에서 100m가량 떨어진 한 단독주택에 창고형 가건물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경찰은 창고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창고 손잡이를 당겨도 안쪽에서 잠겨 열리지 않았다.창고 주인은 평소에 창고 문을 잠그지 않고, 열쇠도 어디 뒀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신하고 집으로 들어가 부엌 창문을 통해 창고 안을 들여다봤다. 창고에선 한 남성이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경찰은 부엌 창문을 넘어 들어가 이 남성을 붙잡았다. 창고 안에는 남성이 숨어서 피우다가 버린 담배꽁초 4개가 떨어져 있었다.경찰 조사 결과 이미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수배 중이던 이 남성은 사고 현장 인근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신 뒤 혈중알코올농도 0.2%의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음주운전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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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탄 아이 “왜 따라와요?”…車 막아선 이유, 알고보니

    자전거 탄 아이를 배려해 추월하지 않고 천천히 가던 차주가 황당한 항의를 받았다. 아이가 ‘왜 따라오냐’며 차량 앞을 막아버린 것이다.차주 A 씨는 12일 방송된 SBS ‘맨 인 블랙박스’를 통해 경기도 시흥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일을 설명했다.A 씨는 차량 주행 중 자전거 타는 아이를 발견하곤 추월하지 않은 채 천천히 따라갔다.그러던 중 그가 우회전하기 위해 차로를 변경하자, 앞서가던 아이는 갑자기 A 씨 차량 앞을 막아서며 멈췄다.아이는 뒤를 돌아보며 “잠깐만요 아저씨, 왜 따라다녀요? 아까는 이쪽으로 갔는데 왜 따라와요?”라고 따져 물었다.A 씨가 “우회전해야 해. 나와”라고 답하자 아이는 “우회전하려면 나가면 되는데 왜 이리로 들어와요? 왜 따라와요?”라고 재차 물었다.A 씨는 “이 길이 우회전하는 길이야”라고 설명했지만, 아이는 “싫어! 안 비켜줄 거예요”라며 움직이지 않았다.결국 A 씨는 자전거를 좌측으로 피해 우회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이는 차량의 우측으로 질주해 다시금 앞을 막았다. 이후에도 아이는 한참 A 씨를 쳐다보며 가만히 있었다.A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멈출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왜 멈추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처음에는 내가 뭐 잘못한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이어 “너무 순간의 감정으로 아이를 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봤는데, 천천히 자전거 속도에 맞춰서 똑같은 길을 따라가니까 따라온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현행법상 고의로 교통을 방해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다만 영상 속 아이는 촉법소년일 가능성이 커 형사처벌은 어려워 보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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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든채 파출소 문 잠갔다…범칙금 처분에 방화시도한 50대

    범칙금 처분에 앙심을 품고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2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예비 혐의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부산 영도구 대교동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해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렸고, 출동한 경찰은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범칙금(5만 원) 처분을 통고했다.이에 불만을 품은 A 씨는 오전 7시경 대교파출소를 방문해 약 30분 동안 항의하고 돌아갔지만, 10여 분 뒤 휘발유를 담은 2ℓ짜리 페트병과 라이터를 들고 다시 파출소를 찾았다.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파출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한 손에 노란색 액체가 든 페트병을 들고 파출소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열려있던 출입문을 닫은 뒤, 문 위쪽에 달린 잠금장치를 걸어 잠갔다.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관은 즉시 잠금장치를 풀고 재빨리 문을 열었다. 또 다른 경찰관들은 A 씨를 양옆에서 붙잡고 밖으로 몰아내며 페트병을 빼앗았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원 영도경찰서 형사과장은 채널A에 “유사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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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처럼회 해체’ 목소리에…황운하 반기 “검찰개혁 순교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14일 당 일각에서 해산 주장이 나오는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와 관련해 “사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시대적 과제인 정치개혁, 검찰개혁 과정에서 자신이 기꺼이 순교자가 될 수 있다는 헌신의 각오가 돼 있는 분들”이라고 주장했다.처럼회 소속인 황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서는 강경 개혁파 의원들로 분류되고 있지만, 사실 면면을 살펴보면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며 “검찰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 방안에 대한 연구 모임 또는 공부 모임으로 시작했고, 지금 국회에 등록된 연구단체”라고 말했다.이어 “처럼회도 지금의 위기 상황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처럼회 해체가 정답이냐, 이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처럼회) 활동 성과나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기대하고 응원하는 의원들, 또 우리 당원들의 목소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섣불리 (처럼회 해체를) 촉진하다 보면 분열이 촉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황 의원은 당내 의원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근원지로 처럼회가 지목되는 것에 대해 “그건 비약이 있다”면서도 “‘수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의원이 어디 있겠나. 그 부분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수박’은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층이 ‘겉은 푸르면서 속은 빨갛다’며 이낙연 전 대표 측을 비롯한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처럼회에는 황 의원을 비롯해 최강욱,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이수진 의원 등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강행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의원 등 20여 명이 소속돼 있다.처럼회를 두고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마치 공부 모임을 하는 것처럼 둔갑했는데 찌들어 있는 계파가 여기저기 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해체 명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6·1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처럼회를 직격하며 “검찰·부동산 관련 대표 입법의 타당성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의 집단 성적까지 엄히 자평하고 자기 혁신과 자진 해체 중 진로를 고민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고성 계파는 모두 해체가 답”이라며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연고 그룹도 해체해야 한다. 당내 선거에 나서는 개인만 탈퇴하는 식은 부족하다”고 밝혔다.반면 우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 모임은 자발적으로 모인 만큼 해체도 그들이 결정해야 한다. 제가 나서서 모임을 해체하자고 하고 싶진 않다”고 해체 요구에 선을 그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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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트와이스 언급한 美국무 “한미유대, 어느 때보다 강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트와이스를 거론하며 한미 양국 간 유대를 강조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블링컨 장관은 “(박진) 외교장관이 취임한 후 첫 워싱턴 방문이다. 몇 주 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한국에서 말했듯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또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중요해졌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양국 간에 아주 의미 있었던 또 다른 만남을 잊을 수 없는데 바로 BTS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이라며 “미국의 BTS 아미(팬)들에게 신나는 날이었다”고 언급했다.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에서 문제가 되는 반(反)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블링컨 장관은 이어 “나에게도 또 다른 K팝의 순간이 있었다는 얘기를 해야겠다”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그는 최근 미 CBS 방송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했다면서 “그 토크쇼장에 도착했을 때 무대 뒤 입구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 고백하건대, 그 사람들이 저를 보러 왔다고 잠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이어 “아니었다. 거기에는 K팝 그룹 트와이스가 있었다”며 “트와이스도 그날 그 쇼에 나왔고 그래서 사람들이 거기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굉장했다”고 했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18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첫 영어 싱글인 ‘더 필즈(The Feels)’를 선보였다.블링컨 장관의 K팝 그룹 언급은 한국과의 동맹 관계가 안보뿐 아니라 문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폭넓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블링컨 장관은 “양국 간 유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광범위하다는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거의 70년에 걸쳐 공동의 희생으로 설립되고 더욱 깊어진 이 동맹을 통해 양국은 시급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으며 함께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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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처럼회 해체론’에 “모임원들이 결정하는 것”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등 사적 모임을 해체하라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모임 외 사람이 ‘해체하라, 말아라’ 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모임은 국회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필요에 의해서 모인 것이다. 해체도 그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우 위원장은 “그 모임이 애초에 서로 결성된 취지가 있을 텐데, 의원들이 그런 취지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당의 역할”이라며 “스스로 해체하는 모임도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모임도 있다. 의원들의 모임이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 저는 별 거부감이 없다”고 해체론을 일축했다.이어 “뜻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모임을) 존속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면 해체하는 거고, 활동하자고 하면 하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이 일일이 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당은 다양한 모임들이 존재하면서 경쟁도 하면 좋겠는데 제가 나서서 모임을 해체하자고 하고 싶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모임에서 계파 갈등이 시작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물음엔 “그러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며 “모임이 있으면 갈등이 있으니 모임을 다 깨라는 건 너무 단순한 접근인 것 같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앞서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범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처럼회’를 해산하라는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우 위원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당내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가 주축이 되는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 출신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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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소음 때문에…위층에 식용유 뿌려 불내려한 20대 집유

    층간소음을 이유로 위층에 식용유를 뿌려 불을 지르려 한 20대 여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13일 청주지법 형사22부(윤중렬 부장판사)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21)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0월 2일 오후 5시경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집 위층에 거주하는 B 씨(21)와 C 씨(29) 집 사이 복도와 벽면, 출입문에 식용유를 뿌려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불만을 품은 A 씨는 라이터로 이들의 집 출입문 도어록에 불을 붙이려 했으나 불이 붙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당시 도어록에 그을음 피해만 있었다.A 씨 측은 바닥에 뿌린 식용유가 아닌 도어록에 불을 붙이려 했으므로 방화 실행의 착수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는 않지만, A 씨가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데다 불안장애 등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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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韓총리 첫 주례회동 “용산공원, 나라 배울 공간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실 청사 인근 용산공원의 개방과 관련해 “아이들이 부모님과 와서 자신이 태어나고 앞으로 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 사전환담을 진행했다. 주례회동은 지난달 21일 한 총리 임명 이후 처음 이뤄졌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등이 회동에 배석했다.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악수를 청하며 “여기 처음 오시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한 총리는 “임명장 받으러 (한 번) 왔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원래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총리님을 봐야 하는데 뭐 취임하시고 워낙 바쁘셔가지고”라고 말하자, 한 총리는 지난 10일부터 시범 개방 중인 용산공원을 언급하며 “벌써 이쪽이 개방돼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며 놀라워했다.그러자 윤 대통령은 “여기야말로 러일전쟁 이후 지금까지 120년 동안 국민에게는 금단의 지역이었다”며 “볼 것이 청와대보다 많지는 않아도 와보시는 분들이 감개무량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특히 역사 유물들이 많다. 일제강점기에 사령관이 자던 숙소(라든지)”라며 “용산공원을 완전히 현대화해서 사람들이 걷기 좋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지만, 저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사람들이 역사적인 것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사람들이 걷는 것은 요즘은 워낙 지자체들이 열심히 해서 트래킹 코스는 정말 많다”며 “(용산공원은) 역사를 볼 수가 있다. 여긴 가만히 보면 완전히 전쟁했던 일본하고 미군의 기지가 다 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게는 “어려운 일 맡았는데 총리님 잘 도와달라”고 덕담했다. 한 총리는 방 실장을 향해 “대통령이 엄청 칭찬하시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당초 방 실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그간 첫 주례회동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책임총리제’를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앞으로 가급적 매주 월요일 한 총리와 주례회동을 열 계획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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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의 자라니 쇼’…빨간불에 우르르 직진한 자전거족 (영상)

    어두운 밤 도로 위를 달리던 자전거 무리가 단체로 신호를 위반하며 위험하게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밤의 자라니 쇼’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자라니’는 자전거와 고라니를 합한 말로,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를 유발하는 일부 자전거 이용자를 비꼬는 표현이다.영상을 보면 4차선 도로 끝 차선에서 자전거 이용자 20여 명이 무리 지어 주행하고 있다. 이들은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멈추지 않고 직진한다.이어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들이 도로에 진입하자 일부 자전거 이용자는 멈춰 선다. 하지만 진입하는 차량이 잦아들자 이내 신호를 무시하고 다시 출발한다. 해당 글 작성자는 “좌회전하는 차량이 빵빵거려도 (자전거 무리가) 무시해버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체 신호 위반, 단체로 사고 나도 할 말이 없다”, “일렬 주행도 아니고 병렬 주행이다”, “선두에서 리딩하는 사람이 문제다. 뒤따라가는 사람들은 ‘어, 어?’하다가 따라가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하므로 교통신호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 자전거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거나 중앙선 침범·횡단보도 보행자 횡단 방해 등 행위를 하면 범칙금이 부과된다.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이륜차,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 등 이른바 ‘두 바퀴 차’의 교통 사망사고는 전년 동기간 대비 47.1% 증가했다.이에 경찰은 ‘두 바퀴 차’에 대해 △횡단보도 주행 △도로 횡단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역주행) △승차정원 초과 △보행자보호의무 위반(횡단보도) △음주운전 등 7개 위반행위를 엄정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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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교섭 결렬…국민의힘 합의 번복” 與 “사실무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13일 국토교통부, 국민의힘과 교섭을 벌여 잠정안에 합의했으나 국민의힘이 번복했다며 총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반대 의견을 낸 적 없다”고 반박했다.안전운임제 연장·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물연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국토부와 4차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화물연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1일 3차 교섭부터 국토부·국민의힘·화물연대·화주단체 등 4자가 합의하는 형태의 ‘물류산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서’에 대한 교섭을 진행했다.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토부에서 제시한 대로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했다”고 밝혔다.이어 “국토부는 화물연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토부는 ‘국토부-화물연대’ 간 공동성명서로 바꿔서 추진할 것을 요구했고,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화물연대는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집권 여당이어서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상황 파악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우리가 반대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성 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화물연대는 국민의힘이 협상을 번복했다 한다’는 물음에 “모른다. 우리는 협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그는 “협상 당사자는 화주와 화물연대이고, 정부는 중간 조정 역할”이라며 “우리는 협상 당사자가 아니다. 안전운임제는 입법 사항이니 (국회로) 넘어오면 우리가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부분은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한다”며 “왜 (국민의힘이 잠정 합의를 번복했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안전운임제는) 일몰법이라 입법 사항이기는 한데, 국토부가 논의할 사항이지 정당이 나서서 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국토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화물연대의 ‘국민의힘에서 합의를 번복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물연대가 국토부와 합의를 이루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은 실무 대화에서 논의된 것 중 하나로서 최종적으로 합의가 된 사항은 아니다”며 “국토부가 화물연대와 논의된 사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 과정에 일부 이견이 있어 결국 대화가 중단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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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민주 ‘수박 논쟁’에 “쪼잔하고 찌질…계파 해체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정세균계 대표주자인 이원욱 의원과 친이재명 진영의 김남국 의원이 ‘수박 논쟁’을 벌인 것에 대해 “대화 내용이 좀 쪼잔해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대화치고는 좀 찌질하다”고 비판했다.13일 이상민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간 예의는 지키고 본질에 접근을 맞닥뜨려서 뜨겁게 논쟁하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이원욱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박 사진과 함께 “수박 정말 맛있네요”라고 게시했다. 수박은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층이 ‘겉은 푸르면서 속은 빨갛다’며 이낙연 전 대표 측을 비롯한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김남국 의원은 이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국민에게 시비 걸듯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려 일부러 화를 유발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했다. 이재명 지지자들에 대한 조롱의 메시지라는 것.그러자 이원욱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향해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현재 시점에서 의원들을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라며 “‘처럼회(범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 왜 해산 안 하시나.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계파 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 해체 선언하면 잘못된 계파 정치 문화가 사라지는가”라며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소리치는 꼴”이라고 반박했다.이와 같은 설전을 두고 이상민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 어쩌면 선배 의원일 텐데 그걸 도둑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은 비유다. 물론 훌리건이라는 표현도 적절치는 않다. 그냥 강성 지지자나 일탈한 지지자 정도로 표현하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어 “민주당 내부에서 마치 공부 모임 하는 것처럼 둔갑한 민주주의 4.0, 더좋은 미래, 민평련, 처럼회 등 모든 계파를 해체해야 한다”며 “문제를 알고 있는데 민주당에선 계속 계파끼리 적당히 봉합하고 야합하면서 지금까지 곪아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오염돼 있는 걸 맑게 고치는 노력, 쇄신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계파성부터 일차적으로 깨부숴야 한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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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서 개사료 먹다 숨진 2세 아이…친모·계부는 개만 돌봤다

    2세 딸을 굶겨 숨지게 한 20대 친모와 계부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10일 울산지법 형사11부(박현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친모 A 씨(21)와 계부 B 씨(28)에 대해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A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만 2세 여아와 17개월 남아에게 밥을 제때 주지 않고 주거지인 울산 남구 원룸에 상습적으로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여아는 영양실조와 뇌출혈 등으로 숨졌고 남아 역시 건강 상태가 매우 나쁜 상태로 지난달 3일 발견됐다. 당시 여아의 몸무게는 7㎏ 정도로 또래 아이들의 평균 몸무게(15㎏) 절반에 불과했다.계부 B 씨는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딸이 개 사료를 먹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이를 사진으로 찍어 A 씨에게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반려견은 돌보면서도 정작 배고파 개 사료를 먹고 쓰러진 자녀를 발견했을 때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자녀가 쓰레기를 뒤져 집을 어질러 놓은 것 등에 화가 나 볼을 꼬집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의 학대 사실도 있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이들 부부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2일 열릴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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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방화 현장서 ‘휘발유’ 검출…날길이 11㎝ 흉기 발견

    7명이 사망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참사에 사용된 인화물질이 휘발유로 확인됐다.1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의 합동 1차 현장 감식에서 확보한 연소잔류물을 감정한 결과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다.경찰은 이날 2차 합동 감식을 실시하고 사건 현장인 203호에서 휘발유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유리 용기 등 4점을 추가로 수거해 국과수에 성분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를 흰 천으로 감싸 안고 2층으로 향했다.사망자 2명의 복부 등에서 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자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203호에서 날 길이 11㎝ 흉기 1점을 수거해 범행 도구인지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전날 오전 10시 55분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우정법원빌딩 203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가 22분 만에 진화했지만 김모 변호사(57) 등 이 사무실에서 일하던 6명과 방화 용의자 천모 씨(53)가 현장에서 숨졌다.경찰은 부동산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해 앙심을 품은 천 씨가 상대측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203호는 김 변호사와 배모 변호사(72)가 함께 쓰는 사무실이다. 경찰은 천 씨가 배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더 해봐야겠지만 순식간에 번지는 인화성 물질에 의한 화재 특성상 불을 지르고 나서 흉기를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며 “흉기로 먼저 찌르거나 위협한 뒤 방화한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와 범행 방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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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文 사저 앞 시위 보장하지만…불법행위엔 엄정 대응”

    경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시위와 관련해 개최는 보장하지만 불법 행위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10일 경찰은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합법적인 집회·시위는 보장하되 소음기준을 초과하거나 지역주민들의 사생활 평온을 뚜렷하게 해치는 등 불법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간 집회·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소음이나 모욕적 언사 등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제출한 피해 호소 탄원서 및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해 집회·시위를 제한 또는 금지통고하고, 불법 행위는 수사를 진행하는 등 조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이 문 전 대통령이 지내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 시위에 대해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경찰은 그간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사저 앞 시위를 관리해왔다는 입장이다.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 1일 ‘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 협의회(코백회)’의 집회 기간 연장 신청을 불허하고 집회 금지를 통고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집회 금지 통고의 근거로 집시법 제8조 제5항을 제시했다. 해당 조항은 주거지역에서 집회를 벌여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을 때’ 거주자가 요청하면 집회를 금지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보수단체 등의 시위에 대해 지난 7일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양산 사저 앞 욕설 시위 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해온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칙을 말한 것”이라며 “집회·결사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본권”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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