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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형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해역을 통해 밀입국해 약 1년간 국내에서 불법 취업을 해온 40대 중국인이 해경에 붙잡혔다.태안해양경찰서는 31일 중국인 40대 A 씨를 출입국관리법 및 검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의 밀입국을 도운 30대 중국인 B 씨는 불구속 송치했다.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 11일 낮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중국 산둥성 석도에서 1t급 소형보트를 타고 홀로 출항해 같은 날 오후 9시 42분경 충남 태안군 마도 해안으로 밀입국했다.A 씨는 국내에 입국한 뒤 강원도와 경북 등지의 배추밭을 돌며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강제퇴거 돼 재입국할 수 없는 중국인이 국내에서 활동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 20일 오후 7시 20분경 경북 영양군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현장에서 함께 붙잡힌 B 씨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A 씨가 밀입국할 당시 차량을 이용해 은신처까지 이동시키며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지난 22일 이들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적인 불법 취업 알선 여부를 수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엔비디아가 한국에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26만 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량은 기존 6만 개에서 32만 개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은 엔비디아와 로봇, 모빌리티 등 실제 물리적인 분야에서 AI가 현실화되도록 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생태계 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주요그룹의 총수들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머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 GPU 26만 장 공급…민간에 21만 장우선 엔비디아는 한국에 최신 GPU 26만 장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공 부문에는 GPU 약 5만 장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에 신속·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 SK, 현대차그룹은 각 5만 장, 네이버 6만 장 등 국내 대기업들에 21만 장이 공급된다. 이는 AI 기반 제조업 혁신 및 산업 특화 AI 모델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엔비디아의 GPU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제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되는 만큼, 국내 기업 입장에선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계는 AI 열풍에 전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량 확보하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AI 분야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엔비디아,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 협력 확대이번 접견에서는 피지컬 AI(AI 제조, 로봇, 자율주행차 등 실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현실 세계에서 인식·행동하는 AI) 분야에서의 협업도 논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대차그룹 및 엔비디아와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내용에는 △AI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AI 기반 스마트 제조, AI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 △최신 고성능 GPU 공급 및 투자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 인프라 구축 및 기술협력을 추진키로 했다.삼성전자와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학교는 엔비디아와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공동연구 및 실증을 위한 MOU를 맺었다. AI-RAN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AI의 결합’을 통해 피지컬 AI에 통신과 컴퓨팅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피지컬 AI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고 배터리 소모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SK그룹은 국내 제조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시아 최초 기업 주도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SK그룹뿐만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네이버는 클라우드 및 AI를 기반으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 확대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엔업(N-UP)’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엔업 프로그램은 2020년부터 시작해 2024년까지 AI 스타트업 총 151개 사를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총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벤처부와 엔비디아는 프로그램 운영 규모 확대 및 피지컬 AI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국내 연구기관과 기술협력을 위한 전문가 조직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와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환경 구축, 기초과학 연구에 필요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GPU 가속 등을 위한 공동 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31일 법정에서 내란 특검팀의 ‘김건희’ 호칭에 불만을 드러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은 김 전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시했다.특검은 “압수수색에 대해 피고인이 우려한다는 취지의 말을 당시 영부인이던 김건희가 피고인에게 텔레그램으로 말하는 내용이 있다”며 “그 당시 피고인은 압수수색을 저지하려는 인식이 있었다”고 했다.특검팀이 “당시 영부인이던 김건희”라고 호칭한 데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아무리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뭡니까. 뒤에 여사를 붙이든지 해야지”라며 언성을 높였다.그는 “제 아내가 궁금하고 걱정돼서 문자를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검찰에 26년 있으면서 압수수색 영장을 수없이 받아봤다”며 “군사보호구역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고, 수사기관이 국군통수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막 들어와서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또 “박종준도 박근혜 정부 때 차장을 지냈고 오래 또 경호관 일을 했기 때문에 상식에 속하는 일”이라며 “여기(대통령 관저)는 못 들어오는 곳이다. 압수수색 해야 체포하고 하는데 여긴 접근이 안 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차장과의 친분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경호처) 차장은 2년 이상 근무했기 때문에 통화도 많이 하고 산보 갈 때도 연락해서 오라고 하고, 제가 관저에 혼자 있으면 점심 먹으러 오라고도 하는 관계이니 바로 전화하는 것이고 야단도 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김 전 차장은 “당시 영부인이 걱정되니 진행 상황이나 (집행) 가능 여부를 물어본 것”이라며 “당장 걱정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 차원에서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라고 증언했다.윤 전 대통령은 재판 말미에도 “오랜 검사 생활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집행된 적이 없다. 그게 경호 매뉴얼”이라며 “경호처가 규정을 어기고 마음대로 하는 건 없다. 계속 이런 의미 없는 질문을 하는데 혹시나 해서 재판장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절차에 관한 의견을 진술할 수는 있지만, 증인신문 과정이니 피고인의 주장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자녀 유담 씨의 인천대 교수 채용 의혹 등을 언급하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딸과 아들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검사들의 자식에 정확히 적용하자”고 촉구했다.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 가진 사람으로 남의 자식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도리이나, 과거 나와 나의 가족이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유승민, 한동훈, 나경원 세 사람이 나와 내 딸과 아들을 향해 내뱉은 말과 취한 행동이 있어 한 마디는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나의 “불공정”에 대하여 여러 번 공개 사과했고 그 법적 결과를 감내했다. 이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귀하들과 검찰이 내 딸과 아들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귀하들 포함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검사들의 자식에 정확히 적용하자. 이것이 진짜 ‘공정’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조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의 교수 채용 과정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국립대 교수 출신으로 장담하지만, SSCI 6편 논문을 쓴 국제마케팅 전문가를 제치고 박사학위 취득 후 여섯 달밖에 되지 않은 젊은 연구자가 국립대 교수로 채용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연구 경력이 없는데 경력 심사 만점을 받았고, 논문 점수는 하위권이었고, 그 논문도 쪼개기나 자기표절 등의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2019년 윤석열 검찰의 기준, 그리고 국민의힘과 ‘공정’을 외쳤던 사람들의 기준으로는 유승민, 유담의 자택 및 인천대는 압수수색 되어야 했고, 채용심사 교수들도 조사를 받아야 하지 않는가. 당신들의 분노와 공정은 선택적이 아니었던가. 모든 사안에 당당하던 유승민은 이 건에 대하여 직접 해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자녀에 대해서도 “고등학교 1학년으로 단독 저자 영어 논문을 6편 작성하여 4개의 저널에 발표한 한 전 장관의 딸도 아무 조사를 받지 않았다. 인천 소재 국제학교에 대한 압수수색도 없었다. 케냐의 논문대필업자가 자신이 대필했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이 사람에 대하여 수사를 했던가. 당시 검찰은 외국 수사기관에 형사사법공조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자녀에 대해서는 “미국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국제의공학학회 논문 포스터에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이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나 의원의 아들도 무혐의를 받았다. 제4 저자로 이름을 올린 건은 시한부 기소중지 된 것으로 아는데, 그 뒤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들의 일기장이 압수수색 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의 집 앞에는 막무가내 질문하거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 찍는 기자 한 명이 없었다. 그새 취재 대상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취재 윤리가 정착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은 31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유한 도로부지와 상가 두 채의 감정평가 결과,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3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부동산 투기 달인 이찬진, 금감원장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부동산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09년 이 원장의 부인이 법원 경매를 통해 9200만 원에 취득한 관악구 봉천동 도로부지가 새삼 논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재개발이 추진되면 최대 24억 원의 보상금, 무산되더라도 지자체 매입 청구로 손해 볼 일 없는 ‘알짜 땅’으로 평가된다. 주택가 사이 도로지만 ‘대지’로 등록돼 있어 일반 도로보다 훨씬 높은 보상이 가능한 구조다. 이는 본인이 부동산 전문가이거나, 전문가의 조력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알기 어려운 정교한 내부 노하우”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원장 부부의 부동산 거래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다. 금호동 상가 역시 법원 경매를 통해 취득했으며, 재개발이 추진될 경우 분양권 두 개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서울 중구 오피스텔 상가 역시 부인이 법원 경매로 1억 5000만 원에 매입한 뒤, 이 원장에게 증여했다. 현재 두 상가 모두 매입가의 3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 원장 부부는 말 그대로 ‘법원 경매의 달인’이라 불릴 만하다. 법조인 출신의 전문성을 부동산 투기에 십분 활용하며, 부동산 거래의 허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그가 보유한 자산은 하나같이 ‘똘똘한’ 부동산뿐이다. 그가 관여한 부동산 정책만 유독 똘똘하지 않다. 시장 원리를 무시한 채 집값을 억지로 눌러보려다, 결국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만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 자신의 재산을 불리는 데는 귀신이었지만, 국민의 주거 안정을 지키는 데는 철저히 무능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 정도 의혹이면, 이찬진 원장은 즉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기관을 감독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며, 금융시장 안정과 신뢰를 지키는 기관이다. 그런데 원장 본인의 끝없는 탐욕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기관의 도덕성과 공정성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이 원장은 지금이라도 모든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당당히 사퇴를 선언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로서, 그리고 금융감독의 수장으로서 지켜야 할 마지막 양심과 품격”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회 계엄 해제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에 출석해 약 2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가운데 특검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에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내란 특검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전날 오전 9시 58분부터 피의자 조사를 시작해 오후 9시 25분 심야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0시 10분부터 이날 오전 8시 45분까지 10시간 넘게 조서 열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박 특검보는 “(추 전 원내대표가) 조서 열람을 아주 상세히 하고 본인이 추가적으로 진술하고 싶은 부분은 자필로 상당 부분 기재했다”며 “조서는 171쪽 분량”이라고 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자필로 기재한 3장 분량의 진술 내용을 추후 증거로 제출할지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어 “수사팀에서는 본인들이 준비한 질문 다 소화됐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현 단계에는 추가 소환 조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조사 내용을 보고 혐의 유무를 판단할 거 같다. 그리고 그게 충분히 입증됐다고 하면 당연히 그때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앞서 추 전 원내대표는 30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위치한 내란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4일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당시 추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함으로써 고의로 표결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다.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또 변경한 바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 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 최측근인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원내대표는 본인 포함 국민의힘 의원 모두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당시 국회 봉쇄 상황을 고려한 것이었을 뿐 표결 방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특검은 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에 대해 압수수색을 재시도했지만 무산됐다고도 밝혔다. 박 특검보는 “금일 오전 8시경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고 집행을 거부해서 8시 40분경에 철수했다. 변호인이 여전히 선임 안 됐고 전화를 걸면 끊어버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늘이 영장 집행 유효기간 마지막 날이라 오전에 재시도했다. 이번에 발부받은 영장 유효기간은 오늘로 다 했다. 다시 반납하고 다시 청구해서 발부되면 재시도할 것 같다. 아직 영장을 다시 청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계엄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글을 올려 내란 선전·선동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고 한 대목은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는 헌법기관인 국회 기능 정지와 직결될 수 있어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 경찰에 고발됐고, 특검은 이를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회 계엄해제 방해’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에 출석해 약 2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추 전 원내대표는 31일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을 드렸다. 이제 정권은 정치 탄압,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사가 길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열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답했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조사를 마친 추 전 원내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서울고검 앞으로 집결했다.장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24시간 밤샘 조사를 했는데 곧 어제 24시간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하늘은,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24시간이 넘는 철야 조사를 했다.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꿰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관계와 진실 규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서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철야 조사한 특검에 대해서는 조작 특검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고, 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특검 해체하고 오히려 특감부터 하라”며 “이 대통령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했다는데 지금 4개월째 아무 진전이 없다. 그러니까 ‘애지중지 현지’라는 말까지 나오고 ‘존엄 현지’가 막후에서 온갖 권력의 남용이 자행되고 있는 거 아니겠나. 야당 말살, 정치 보복 위한 특검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추 전 원내대표는 30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위치한 내란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이날 그는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며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 만약 대통령과 공모하여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나”라고 항변했다.특검은 지난해 12월 4일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당시 추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함으로써 고의로 표결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다.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또 변경한 바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자택에서 국회로 이동 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 최측근인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원내대표는 본인 포함 국민의힘 의원 모두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당시 국회 봉쇄 상황을 고려한 것이었을 뿐 표결 방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법관 26명 증원하면 김민석 총리의 친형이자 촛불행동 대표인 김민웅이 그토록 추앙하는 베네수엘라 된다”며 김 총리의 형인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21일 페이스북에 “차베스 혁명이 일어났던 베네수엘라는 사법개혁의 좋은 모델”이라고 적었던 것을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2004년 5월 ‘대법원 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대법관 정원을 20명에서 32명으로 늘린 바 있다. 대법관 임명 요건이 기존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으로 바뀌면서 여당 친화적 대법관들이 대거 임명됐고, 이들에 의한 친정권적인 판결이 일관되게 이어지며 삼권분립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또 주 의원은 “조은석, 민중기 특검은 명을 받든 대가로 대법관이 될 수 있다. 미래 대법원의 모습이다. 이게 나라냐?”라며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 민중기 특별검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 조은석 특별검사를 합성한 사진을 첨부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21일 대법관을 14명에서 26명으로 증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사법개혁안에는 ▲대법관 증원 ▲대법관 추진위원회 다양화 ▲법관 평가제 개선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등 5가지 내용이 담겼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배우이자 소설가 차인표 씨의 아내 신애라 씨가 “어디서든 강의 준비하는 남편”이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 담긴 차 씨는 식당, 숙소 등에서 안경을 끼고 노트북으로 강의 자료 작성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는 슬로베니아와 튀르키예 유럽 2개국에서 자신의 소설을 주제로 강연했다.신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은 어디서든 강의 준비를 했고, 나는 어디서든 먹었다. 그 결과, 남편은 멋진 강의를 했고 나는 여느 때처럼 여행살 2kg을 얻었다”며 강연 준비를 하는 차 씨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신 씨가 올린 사진 속에는 차 씨가 운동화를 신고 안경을 쓴 채 식당 혹은 카페로 보이는 곳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사진에는 숙소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반팔 차림에 더벅머리 상태로 노트북을 골똘히 바라보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들 옆에 노트북이 빼꼼히 보이는 사진도 있었다. 신 씨가 찍은 사진들로 미루어 차 씨는 여정 내내 강의 자료 준비를 위해 노트북과 씨름했던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강연을 하고 옥스퍼드 내 43개 칼리지 도서관에 비치되는 등 해외에서도 소설가로 인정 받은 차 씨는 이번에 동유럽의 슬로베니아와 튀르키예에서 각각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과 ‘인어사냥’으로 강연했다.‘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차 씨가 2009년 처음으로 썼던 소설 ‘잘가요 언덕’을 개정한 것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를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게 아름다운 동화의 언어로 풀어내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22년 출간된 ‘인어사냥’은 동해안 전설 속에 등장하는 인어와 그 인어를 잡아 기름(어유)을 짜 영생을 얻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빚어낸 환경 파괴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작품으로 지난 9월 제14회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을 수상했다.차 씨는 지난 21일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 있는 류블랴나 대학교 인문대학 5층 블루룸에서 특별 강연을 가졌다. 류블랴나 대학교는 1810년 처음 설립된 245년 전통의 슬로베니아 최대 규모의 종합대학교다. 교원 수가 3500여 명, 학생 수가 5만 6000여 명에 이르는 동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명문 대학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류블랴나 대학교 아시아학부에 한국학과가 설치된 것은 지난 2023년. 현재 1, 2학년 각각 15명씩 30명의 학생들이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이날 열린 차 씨의 특강에는 류블랴나 대학교 한국학과 학생 30명과 다른 학과에서 한국학과 관련된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 20명, 그리고 교직원과 류블랴나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 그리고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60여 명이 참석했다.특강의 주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동화의 감각으로 쓴 자신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돼 차 씨의 강연과 학생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차 씨는 강연에서 ‘용서를 구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들에게 사과를 받으려는 것은,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용서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등의 내용으로 약 한 시간 가량 강연을 이어갔다. 강연 후 이뤄진 학생들의 질문도 그 어떤 전공과목 수업에서보다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이날 강연 후 한국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마야 베고비치(Maja Begovic) 학생은 “작품이 처음 출간되고 오랜 시간이 흘러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차 씨는 “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건은 오랜 시간이 지난 일임에도 전혀 잊힌 과거가 아니고,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이 생기고있는데 바로 공감(empathy)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한국학과 2학년 카트카 프란야 슬로사르(Katka Franja Slosar) 학생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고, 차 씨는 이 질문을 한국학을 전공하는 그들에게 되물었다. 학생들은 “이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K-컬쳐는 앞으로 그 저변을 더 넓혀갈 것”이라고 대답했다.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대학교에서 강연을 마친 차 씨는 이어 튀르키예 이스탄불 대학교로 이동해 또 다른 소설 ‘인어사냥’으로 두 번째 강연을 진행했다.차 씨는 23일 이스탄불 대학교 본관 2층 블루홀에서 이스탄불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진 및 재학생, 이우성 주이스탄불 대한민국 총영사 및 공관원, 이스탄불 세종학당 강사 및 수강생, 이스탄불 주재 재외국민과 한국 문학에 관심 있는 튀르키예 현지인 등을 120여 명을 대상으로 ‘차인표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이스탄불 대학교는 역사가 570년을 넘는 명문대학교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합쳐 6만 8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튀르키예 최대 국립대학이며, 2명의 튀르키예 대통령과 1명의 총리를 배출했고,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무크를 비롯해 2명의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다. 튀르키예 화폐에 도안되기도 한 학교다.이스탄불 대학교의 한국어문학과는 지난 2016년 설치돼 튀르키예의 한국 문화 알리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의 이번 강연은,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문학 번역 워크숍’ 의 일환으로 열렸다. 전설 속의 인어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환경 파괴에 대한 문제 의식을 담은 소설 ‘인어사냥’을 대상으로 이스탄불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이 ‘한국문학 번역 세미나’를 가진 것이다.이미 튀르키예에서는 K-팝과 K-드라마가 여러 해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고, 그런 탓에 많은 사람들이 배우 차 씨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대학생과 일반인들도 차인표 작가의 ‘사랑을 그대 품안에’나 ‘왕초’, ‘불꽃’, 등의 드라마를 좋아했다. 영상 속에서 보던 ‘차인표’가 아닌 소설의 저자로 만난 ‘차인표’에 대해 참석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의 저자를 직접 대면하고 그의 열정적인 강연을 들으면서 강연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차 씨의 강연을 들은 이스탄불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생들은 진지하면서도 평소 좋아하는 한국의 스타이자 저자를 만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국어문학과 4학년인 메르베는 “소설 ‘인어사냥’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기제로 ‘어유’가 등장한다. 저는 SNS가 현대 사회에서 ‘어유’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작가의 생각을 물어 차인표는 물론 다른 참석자들을 놀라게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강연을 들은 참석자들은 “세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살아가기 위해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마음에 파고 들었다”, “인간의 탐욕에 대한 메시지가 강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류블랴나와 이스탄불 두 대학교에서의 강연을 마친 차 씨는 “두 학교 모두 학생들의 표정과 태도가 대단히 진지했다. 아직은 낯선 한국 문학에 대한 강의임에도 끝까지 집중하는 열기와 정성이 느껴졌다”며 “비단 나의 소설에 보내는 관심이 아니라, 전 세계에 퍼진 한류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류블랴나, 이스탄불 두 대학교 모두 강연 후 여러 학생들이 메시지, SNS DM 등을 통해 추가 질문을 해오고 있다. 류블랴나 대학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슬로베니아어로 번역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이스탄불 대학은 올해 ‘인어사냥’을 번역한 데 이어 내년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번역하고 싶다, 그때 또 특강을 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법무부는 24일 ‘관봉권(官封券) 띠지’ 관련 수사 기관의 증거 은폐 의혹 사건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를 가동하기로 했다.법무부는 이날 “법무부 장관은 오늘 ▴관봉권 폐기 의혹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등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는 특별검사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검찰이 그동안 위 의혹들에 대해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충실히 경위를 파악하고자 했으나, 국민들께서 바라보시기에 여전히 대부분의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고 논란이 지속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이어 “이에 법무부 장관은 위 의혹들에 대해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 진상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항 제2호에 따른 상설 특검의 수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법무부는 “향후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의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 바, 법무부는 특별검사에 적극 협조해 이 사건 실체가 명명백백히 규명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설특검의 수사로 국민적 의혹이 일고 있는 두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의 ‘관봉권 폐기 의혹 사건’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일어난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사건’”이라며 “모두 실체적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할 검찰이 진실을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법무부는 그동안 국민들의 의구심 해소를 위해 대검찰청으로 하여금 감찰을 통한 진상규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검찰의 자체 감찰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에 법무부는 강제력과 객관성이 담보된 제3의 기관인 상설 특검의 수사를 통해, 두 사건을 둘러싼 실체적 진실을 국민에게 명확히 밝히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설 특검은 2014년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여야 합의로 도입된 제도다. 검찰이 당사자인 이 두 사건이야말로 상설 특검으로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야 할 사건”이라며 “법무부는 앞으로 구성될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처분을 통해 책임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관봉권 띠지’와 관련한 수사 기관의 증거 은폐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아닌 법무부가 지정하는 특검이 수사할 것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법무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누구보다 공명정대해야 할 사정기관 공직자들이 질서 유지와 사회 기강을 확립하는 데 쓰라고 맡긴 공적 권한을 동원해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을 덮어버리거나 없는 사건을 조작하고 만들어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공적 권한을 이용해 억울한 사람을 만들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학생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서울 관악경찰서는 23일 오후 서울대 구내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남학생을 폭행한 20대 남성 A 씨를 임의동행한 뒤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식사 중이던 피해 학생의 식판을 엎고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수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은 오른쪽 눈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는 치료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피해 학생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근처에서 등산을 하기 위해 주변을 서성거리다 갑자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A 씨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수도권 집값 문제가 시정이 안 되면 일본처럼 언젠가는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시행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집값 안정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이날 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메디컬 스마트 도시’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최근 집 문제 때문에 시끄러운데 전 세계에서 아마 수도권 집값이 소득 대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방 지역 균형 발전은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지금 서울 용산에 있으니 매일 겪는 바인데, 정말 미어터지고 복잡하고 사람이 많아 집이 부족해 난리”라며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이 너무 심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선될 여지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이 돼가고 있지 않나. 전체적으로 보면 나라가 그러한데, 그 안을 자세히 보면 너무 차이가 크다”며 “어느 지역은 너무 많아서 문제이고, 어느 지역은 부족해서 문제다.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어쩌면 생존하기 위한 마지막 필수전략이자 생존전략”이라며 “아주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도 언급하면서 “한때 효율적으로 작동했지만 이제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며 “그때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새 시대엔 새 정책으로 새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정부 재원 중 일종의 지원금도 수도권이 아닌 곳에 추가 지원을 하고,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을 시범 도입하고 앞으로는 기업 배치는 SOC든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지방에 대한 영향과 균형 발전의 영향을 반드시 고려하도록 하고, 입법도 추진하고 정책에 그런 내용을 다 추가하려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방이라는 이유로 혹시라도 차별받거나 소외돼선 안 된다. 앞으로는 지방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넘어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고 비판했다.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던진 ‘부동산 폭탄’ 거둬들이는 것”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그는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초유의 10·15 규제 탓에 이사를 가려 해도 길이 막히고, 집을 사려 해도 대출이 가로막혀 있다. ‘이사도 못 가고, 대출도 못 받고, 희망도 못 찾는’ 삼중고에 시민들의 억울함만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평범한 시민이 투기꾼 취급받는 현실, 정상이 아니다.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왔지만, 정부의 규제 폭탄 한 방에 엔진이 꺼질 위기”라며 “겨우 달리기 시작한 정비 사업들이 다시 좌초될까, 서울시도 현장도 노심초사”라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그런데 여당인 민주당은 이 부동산 폭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았다”며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이어 “국민들은 지금 부동산 폭탄의 파편 속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기 범죄 피의자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정 대표를 향해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 하시라”고 했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오 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면한 영상을 틀며 “오세훈 시장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오 시장과 명 씨 대질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 제가 봐도 딱하고 옹졸했다”며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24일 오전 한때 25% 이상 급등했다.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SAMG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 이상 상승한 6만 23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6만 4900원까지 오르며 25.2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츄핑’ 굿즈를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까지만 해도 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리사의 게시물이 올라온 뒤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로 전환됐다.1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리사는 전날 SNS에 대만 가오슝 공연 후기를 올리며 하츄핑 캐릭터가 그려진 그립톡이 부착된 휴대폰 사진을 공개했다. 투자자들이 이 사진을 계기로 하츄핑의 글로벌 인지도와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보인 것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하츄핑은 SAMG엔터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대표 캐릭터로,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완구·의류·문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개하고 있다.리사의 영향력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리사가 중국 완구 브랜드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 키링 사진을 올린 뒤 해당 제품의 검색량이 급증해 리셀가가 정가의 30배 가량으로 폭등한 바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부르짖는 평화 구축과 대화도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상식을 되새기기 바란다”며 분명하고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촉구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북한 대변인’을 자처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위험한 대북 인식‘이라는 논평을 내고 23일 공개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지만 내가 보기엔 오랫동안 아주 잘 참았던 것 같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영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기는커녕 북한 김정은을 두둔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현실을 가벼이 여기는 ‘매우 경솔하며 위험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군 통수권자인가, 북한의 대변인인가? 참고 있는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APEC 정상 회의를 코앞에 둔 시점에 이루어진 도발로, 통상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과 달리 내륙을 표적으로 향해 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APEC이 열리는 경주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무력 과시이며,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를 일방 주장하는 이 대통령을 향해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는 ‘강력한 경고’인 셈”이라며 “하지만 이를 대하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태도는 안이하기만 하다. 국가안보실 주재로 안보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는 발표 외엔 지금까지 그 흔한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대북 확성기 철거와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 통일부 장관의 ‘두 국가론’ 옹호 발언, 한미 연합훈련 연기·축소, 중국에 ‘셰셰’하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생각을 가진 채 사상 처음으로 신형 잠수함 진수식에 불참하는 대통령까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는 이재명 정부의 안보 인식에 국민들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제발 현실을 직시하라.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며 한반도를 위협하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안이한 상황 인식으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 어떤 것도 지킬 수 없다.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과 유연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 날로 고조되는 북핵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 오른 5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이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의견 유보’는 11%였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렸다.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19%)’, ‘외교(14%)’, ‘전반적으로 잘한다, 소통(각 7%)’, ‘직무능력·유능함(6%)’ 등이 꼽혔다.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15%)’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9%), ‘경제/민생’(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순이었다.정부가 10월 15일 서울 전체·경기 12곳 규제 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 강화 등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한 여론은 ‘적절하다’(37%), ‘적절하지 않다’(44%)로 나타났다.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은 57%가 적절, 보수층은 67%가 부적절하다고 답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을 가진 유주택자(적절 41%:부적절 44%)와 무주택자(31%:44%)나 거주지별 차이보다 정치적 태도별 시각차가 더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3%), 국민의힘(25%), 조국혁신당(3%), 개혁신당(2%), 진보당(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25%)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0%선을 회복했고 국민의힘은 석 달째 2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4%가 민주당, 보수층 56%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1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였다.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대면을 두고 “오세훈 시장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오 시장과 명 씨 대질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 제가 봐도 딱하고 옹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오 시장은 아마도 인생 최대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었을 것”이라며 “웬만한 변호사도 커버가(도움이) 불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명 씨는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나와 오 시장과 대면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고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 모 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의혹을 받는다.오 시장은 11월 8일 명 씨와의 대질신문을 이유로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을 자제했고, 명 씨는 오 시장이 “울면서 부탁했다. 질질 짰다”며 그와 7번 만났다고 주장했다.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 명 씨는 오 시장과 김 전 의원의 관계에 대해 “올드 미스(김 전 의원)가 그렇게 사모해서 오세훈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려고 도와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명 씨는 이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 도중 “김영선이 이분(오 시장)한테 계속 문자를 보내요”라며 “제가 이런 이야기 해도 될까요. 연애편지가 나와요 거기”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걸 보고 검사가 내용이 뭐냐고 물어봤다”며 “내가 오 시장을 왜 도와줍니까”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의 친분 때문에 오 시장을 도왔다는 취지다. 명 씨는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 김영선이 다 있었다”고도 했다.명 씨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오 시장이 김 전 의원한테 그러면 안 된다”며 “내가 지금 여기서 다 까발릴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을 향해 “이야기해 보세요. 김 전 의원이 뭘 보냈는지 매일”이라고 묻기도 했다.김 전 의원은 24일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내가 명 씨에게 오세훈 전 의원이 다시 서울시장이 되면 좋겠다고 부탁했기 때문에 명 씨가 오 시장을 돕겠다고 나서서 두 번 정도 같이 만났다. 그 이후에는 명 씨가 오 시장을 만날 때 오라고 해서 배석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 시장도 명 씨도 약간의 과장이 있는데 나올 얘기는 다 나왔다”며 “제가 자세히 얘기하는 게 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지방시’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의 조카 션 타팽 드 지방시(Sean Taffin de Givenchy)가 대학 시절 연인이던 한국인 여성과 프랑스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션은 지난 8월 한국인 여성 정다혜 씨와 파리 생 클로틸드 대성당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사교계 올해의 결혼식’으로 불릴 만큼 화려하고 우아하게 치러졌다.결혼식에는 션의 어머니 수지 드 지방시(Suzi de Givenchy)와 형제 루카스, 매튜를 비롯해 가문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결혼식은 3일간이나 이어졌다. 첫날은 파리 오페라 근처의 고급 레스토랑 라 퐁텐 가이용(La Fontaine Gaillon) 에서 리허설 디너가 열렸으며, 메뉴에는 캐비어 링귀니와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올랐다.둘째 날엔 호텔 르 생 파르티큘리에(Le 5 Particulier) 에서 ‘웰컴 브런치’가 이어졌다. 하객들은 ‘게스트 빙고 게임’을 즐기며, 경품으로 슈크림 카트와 페이스트리 뷔페를 받았다.결혼식 당일에는 맞춤형 라뒤레(Ladurée) 마카롱 타워가 등장했고, 하객 선물로는 향초와 파리 셰프 필리프 꽁띠시니 의 페이스트리가 준비됐다. 웨딩 플래너 마리 비통(Marie Bitton) 의 도움으로 진행된 본식 후 리셉션은 르 파비용 도핀 생클레르(Le Pavillon Dauphine St Clair) 에서 열렸다.정 씨는 클래식한 올림머리 스타일에 은방울꽃(lily of the valley) 부케를 들었다. 주얼리는 어머니의 목걸이와 시할머니의 진주 귀걸이 단 두 가지만 착용했다. 다만 신부의 드레스는 지방시가 아니었다. 정 씨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의 맞춤 드레스를 입고, 긴 성당식 베일과 마놀로 블라닉 구두를 매치했다. 정 씨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10곳 넘는 숍을 돌았지만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찾지 못하다가 앤드류 권의 디자인에서 완벽한 ‘한 벌’을 만났다”며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함과 파리지앵의 세련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리허설 디너 때는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 드레스와 한국 브랜드 김해김(Kimhekim) 재킷을 착용했고, 행사 중에는 플로럴 패턴의 지머먼(Zimmermann) 드레스와 셀린 백을 들었다. 약혼반지와 결혼반지는 모두 션의 삼촌이자 보석 디자이너 제임스 드 지방시(James de Givenchy)가 운영하는 맞춤 주얼리 브랜드 ‘태핀(Taffin)’의 제품이었다.두 사람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션은 보그에 “그녀가 행사 자원봉사팀에 있었는데, 당시엔 말을 걸 용기가 없었다”며 “다음 날 친구들의 응원으로 번호를 받아 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약혼했고, 이후 약 1년 동안 결혼식을 준비했다. 션은 현재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에서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으며, 정 씨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친 뒤 ‘태핀’에서 근무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길을 가다가 쓰러져 뇌사상태가 된 3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9월 5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김문수 씨(34)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23일 밝혔다.김 씨는 8월 30일 길을 걷던 중 쓰러진 뒤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 가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의학적으로 어떠한 치료도 불가능하고, 김 씨의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곧 심장도 멈추게 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들었다. 이후 가족들은 이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다른 생명을 살리고 그 몸에서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고, 김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김 씨의 어머니는 “평소 가족들에게 내가 만약 죽게 된다면 남을 살리는 기증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 다른 가족은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수는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좋은 것 같다며 가장 먼저 호응해 줬다. 지금 생각해 보니 기증은 문수의 마지막 소원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 소원을 이뤄준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광역시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김 씨는 착하고 바른 성품으로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청년이었다.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배드민턴, 수영 등 스포츠를 즐겨 했고, 쉬는 날이면 야구와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밝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전교 회장과 반장을 도맡아 했고, 컴퓨터 개발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 후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 회사에서 근무했다.김 씨의 어머니는 “아들아. 너무 보고 싶고 그리운데 그곳이 더 좋아서 먼저 갔다고 생각할게. 단 한 번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하늘나라에서 뭐든지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어. 잘 지내고.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온라인 채팅방에 “시원서울 한잔”이라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벌금 400만 원을 선고 받았다.2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판사는 온라인 채팅방에 필로폰 투약 암시 글을 써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마포구에서 한 채팅앱 게시판에 익명 아이디로 “시원서울 한잔”이라는 글을 올려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 이 남성은 “단순히 술을 마시잔 뜻”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필로폰을 “시원한 술”로 지칭하여 투약 행위를 빗댄 표현으로 판단했다. 이 남성에게는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올해 4월 또 다른 사건과 관련해 동종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선고받은 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