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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변압기 점검 과정에서 설비가 고장나 충남 아산시의 삼성그룹 계열사 주요 생산라인에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삼성과 한국전력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5분부터 11분 동안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장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근처의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도 정전 피해를 봤다. 정전 당시 비상전원장치(UPS)가 바로 작동됐지만 일부 장비는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정전이 발생하면서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하던 수천 명의 근로자가 일시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번 정전은 이 사업장에 전기를 공급하는 신탕정변전소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점검을 맡은 효성 측이 변압기 점검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설비 고장이 일어났다”며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며 결과는 늦어도 다음 주 수요일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산 중이던 제품을 대부분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제5의 석유제품 공급자로 선정된 삼성토탈이 다음 달부터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한다. 지식경제부는 다음 달 10일경 삼성토탈이 전국 알뜰주유소에 기존 정유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휘발유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삼성토탈은 1차 물량으로 3만5000배럴을 납품받으며 추가로 물량을 확대하는 것을 한국석유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삼성토탈의 물량은 전국 알뜰주유소 554개소 중 자영주유소 및 고속도로휴게소 소재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등 203개소에 먼저 공급한다. 지경부는 삼성토탈 공급량이 203개 알뜰주유소가 6월 한 달간 필요한 물량의 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납품가는 기존 정유사 제품보다 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는 “삼성토탈은 GS칼텍스 등 기존 정유사의 공급가격과 연동하되 어느 정도 더 싼 가격을 책정하기로 합의했다”며 “최종 납품가격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토탈과 석유공사는 20일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이 밖에 지경부는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다음 달부터 전자상거래용 석유 수입제품에 대해서는 L당 16원의 부과금을 환급해 주는 한편 주유소 업주가 여러 정유사의 제품을 함께 판매할 수 있는 혼합판매제도 도입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플러그 모형 왼쪽)과 기업 임원 등 500여 명이 15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전력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국민발전소’ 선포식을 갖고 에너지 절약 구호 “아싸, 가자!”를 외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0월부터 경마 비리를 신고하는 사람은 최대 1억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9월부터 기수와 조교사가 불성실한 경주를 벌이다 두 번 적발되면 면허를 취소하는 ‘투아웃제’가 적용된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비리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14일 발표했다. 마사회는 현재 2000만 원 수준인 경마 비리 신고포상금을 크게 올려 외부인(경마 고객)에게는 최대 5000만 원, 조교사·기수·관리사 등 내부인에게는 최대 1억 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주 실황을 비디오카메라로 찍어 무단 송출하는 사설 경마 행위에 대해서는 10월부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지금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그치고 있다. 정보 제공자뿐 아니라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반면 불법 사설 경마를 신고한 사람에게 주던 포상금을 최대 1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으로 올린다. 마사회는 또 기수와 조교사가 승부조작 등을 위해 불성실한 경주를 하다 3년 내에 두 번 처벌받으면 면허를 취소하는 ‘투아웃제’도 적용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이번 개선안 추진에 앞서 일제 자수기간을 둬 경마 비리를 자진 신고하면 처벌을 완화할 계획이다. 4월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조직폭력배와 자영업자 등이 밑천을 대주고 한국마사회 보안과 직원이 경마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제주·과천 경마 조교사와 기수가 공모해 경마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4명을 적발했으며 이 중 11명을 구속 기소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특성화고 맞춤형 취업박람회’와 ‘영등포·동작구 취업박람회’를 잇달아 열고 이날 하루 동안 700여 명에게 새 일자리를 찾아줬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 광운로 1길 광운전자공고에서 개최된 특성화고 맞춤형 취업박람회에는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하나마이크론, 교원, 구몬 등 서울지역 기업 70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구직에 나선 경기기계공고, 미래산업과학고 등 8개 특성화고 재학생 2100여 명을 현장에서 면접해 600여 명의 3학년 학생을 선발했다. 조기 취업에 성공한 특성화고 학생들은 7월 중순 현장실습을 시작해 8월에 첫 월급을 타게 된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도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에는 영등포구에 있는 중소기업 30곳이 참여해 영등포구 동작구 등의 구직자 1100여 명을 면접하고 1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대한상의는 올해 4월부터 서울 전역을 돌며 취업박람회를 열고 있다. 9월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10월에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 88체육관, 11월엔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근린공원에서 ‘동네 일꾼’ 채용에 나선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농림수산식품부는 반려동물이 주인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을 막고 입양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유기동물 입양의 날’ 행사를 14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처음으로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유기동물 입양을 희망하는 14명의 시민이 동물교육·상담을 받은 뒤 각각 한 마리씩 총 14마리의 유기동물을 품에 안게 된다. 이어 입양의 날 선포식과 서포터스 발대식이 열리고, 청계천 일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는 가두 캠페인도 벌인다. 농식품부는 “매년 10만 마리 이상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입양을 장려하고 동물 유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려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을 포함해 올해 총 3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전략기획본부장 김용환 ◇한국수력원자력 △상임 감사위원 김병석 ◇EBS △대외협력실장 박성호 △홍보사회공헌부장 정경란 ◇CJ E&M △방송사업부문장 김계홍 △영화사업부문장 정태성 △콘텐츠개발실장 길종철 ◇조세일보 △전문위원 김대성 김호성 백성원}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먹을거리에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첨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어린이 교구용으로 활용할 수도, 먹을 수도 있게 만든 음식이 나왔다. 떡을 찰흙처럼 갖고 놀게 만들어놓은 ‘쪼물떡쪼물떡’이 주인공이다. 흰색,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등 4가지 색상의 쪼물떡쪼물떡을 색깔별로 조금씩 떼어 늘리고 누르고 손으로 비비고 서로 갖다 붙이면 ‘뽀로로’ ‘로보카 폴리’ 등 갖가지 사물을 만들 수 있다. 유해한 물질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본래 용도대로 먹을 수도 있다.○ ‘저온 떡메치기’로 만든 참살이 떡 백설기 같은 멥쌀 떡은 하루만 지나면 딱딱해진다. 냉장고에 넣어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떡의 유통기한은 보통 하루에 불과하다. 떡을 주물러 모양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쪼물떡쪼물떡은 냉동 상태에서 전자레인지나 찜기에 데운 뒤 보관 팩에 넣으면 48시간까지 말랑말랑함이 유지된다. 실제로 오후 4시경 쪼물떡쪼물떡을 따뜻하게 데운 뒤 5시간이 지난 9시쯤 보관 팩에서 꺼내 보니 방금 해동한 것처럼 말랑말랑했다. 쭉쭉 늘어나고 서로 잘 달라붙어 각종 공작물을 만드는 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쪼물떡쪼물떡의 산파(産婆)는 2007년부터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서 떡 가게를 한 김덕창 떡그루 대표(33). 농촌진흥청의 ‘굳지 않는 떡’ 기술을 접한 것을 계기로 어린이 교구로도 쓸 수 있는 떡을 떠올렸다. 그는 떡 케이크 위에 올리는 떡 장식을 즐겨 만들었다. 하지만 떡으로 장식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금방 굳어지기 때문에 5분에 한 번씩 계속 데워줘야 했기 때문이다. 갓 데우면 손에 달라붙어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도 않았다. 그러던 김 대표는 떡이 딱딱해지지 않게 만드는 기술을 농진청이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첨가제를 쓴 것이 아니라 ‘저온 떡메치기’라는 기법을 활용해 만든 ‘참살이(웰빙) 떡’이라고 했다. 무릎을 쳤다. ‘떡이 굳지 않는다면 떡 장식을 만드는 데도 유용하지 않을까.’ 그는 지난해 농진청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뒤 떡 표면이 찐득하게 묻어나지 않게 하는 자신만의 기술을 접목해 올해 2월 국내 최초 떡 찰흙을 완성했다.○ “쌀 소비 걱정도 덜 수 있어요” 김 대표는 떡 찰흙을 ‘라이스클레이(rice clay)’로 이름 짓고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 한국라이스클레이협회도 만들었다. 4월 20일 출범한 라이스클레이협회는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라이스클레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제품은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올해 추석 전에 ‘송편 만들기 세트’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색상별 쪼물떡쪼물떡 4종(각각 200g)과 앙금 4종(사과·블루베리·딸기·팥 앙금), 공예도구 세트를 포함해 소비자가격을 2만8000∼3만 원으로 정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떡 공예’를 활성화하겠다는 게 꿈이다. 서양에는 슈가크래프트(설탕공예), 중국에는 면수공예(밀가루공예), 일본에는 장식성을 강조한 화과자가 있는데 한국에만 이렇다 할 식재료 공예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떡 공예를 발전시키면 쌀 소비도 늘고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공예도 만들어내 일석이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의 굳지 않는 떡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은 김 대표만이 아니다. 농진청은 지난해 말까지 전국 151개 떡집과 일반 사업자에 이 기술을 넘겨줬다. 한귀정 농진청 과장은 “떡그루와 같은 업체들이 떡을 응용한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떡이 보여 줄 다양한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굳지 않는 떡 기술을 활용해 애완견 간식용 껌 개발에 나선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애완견의 치석제거용 껌에 떡을 응용해보자는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치석제거용 껌은 너무 단단하면 애완견의 잇몸이 상할 수 있고 너무 말랑말랑하면 치석제거 효과가 없다”며 “굳지 않는 떡을 적당한 굳기로 만드는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 마을에 20가구 미만이 사는 ‘미니 마을’이 전국에 3000곳을 넘어섰다. 오지 마을을 중심으로 이농(離農)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을들은 대중교통 등 생활여건이 열악하고 각종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소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일 ‘농어촌의 과소화 마을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농어촌 미니마을 수가 2005년 2048개에서 2010년 3091개로 5년 만에 1000개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니마을은 읍면 단위에서 특히 많이 증가했다. 2005년 미니마을이 한 개 이상인 읍면은 661곳으로 전국 읍면의 47%였으나 2010년에는 884곳(63%)으로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전북이 전체 농어촌 마을 중 20.1%가 미니마을이었다. 이어 전남(11.7%), 충북(8.9%), 경남(6.8%)이 뒤를 이었고, 제주도(0.6%)는 미니마을 비율이 가장 낮았다. 상당수 미니마을은 돈벌이가 될 수 있는 체험관광, 농수산물 직거래, 음식물 판매, 숙박 등 도농(都農) 교류에서 소외돼 있고 대중교통이나 쓰레기 수거 같은 공공서비스 여건도 불리하다. 미니마을 중에는 대중교통편이 아예 없거나 버스가 하루 5회 이하로 운행되는 비율이 49.0%로 집계됐다. 성주인 연구위원은 “미니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별 마을 차원에서 해법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여러 개의 마을을 연계해 공동체 기능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을 미처 알지 못한 일본인 관광객 등 외국인들이 10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했다가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이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 전국 매장 369곳 가운데 72%인 266곳이 문을 닫았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한국낙농육우협회가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에서 연 ‘오늘은 육우데이, 국내산 육우 먹는 날!’ 행사에서 도우미들이 각종 육우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 협회는 육우와 발음이 비슷한 6월 9일을 육우데이로 지정해 각종 판매촉진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제공}

암벽타기 선수와 모델들이 10일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분수광장에서 이날 끝난 ‘2012 아디다스 락스타 코리아’ 대회를 기념해 인공암벽 클라이밍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세계적으로 식량 공급량이 늘어나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데 힘입어 세계 식량가격이 2010년 9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식량가격지수가 204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9월(19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2월 238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FAO는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한다. 2002∼2004년 평균치를 100으로 하는 이 지수는 높으면 높을수록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농식품부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달러화 강세에도 곡물, 유제품 등의 공급량 전망이 호전되면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치즈와 버터, 탈지분유 같은 유제품의 가격 하락이 가장 컸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009년 10월(158) 이래 가장 낮은 164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지수도 인도, 유럽연합(EU)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증가 덕에 전달보다 8.9% 하락한 295로 내려갔다. 옥수수 등 곡물은 전달 대비 1.7% 낮은 224, 육류는 0.5% 낮은 179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농협이 전국에 직영 장례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상조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7일 농협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협은 올해 3월 1중앙회 2지주회사(농협중앙회·금융지주·경제지주)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신규사업 가운데 하나로 상조업 진출을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기존 상조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농촌지역 복지 증진에 필요” 농협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농업인에 대한 무한책임’이라는 협동조합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상조업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농협의 전국 단위 인프라와 기존 장제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질 좋은 장례서비스를 값싸게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는 상조업 자회사를 설립한 뒤 단위조합이 개별적으로 해오던 장제사업을 네트워크화하고 단위조합 소유 장례식장 24곳을 지역 거점 상조서비스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역시에도 직영서비스센터 7곳을 신설할 방침이다. 신설 상조회사는 단위조합과 협력해 사업하면서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장례용품도 일괄 구매할 계획이다. 사후에 서비스 대금을 받는 기존 단위조합의 장제서비스와 달리 장례 전에 다달이 대금을 받고, 장기적으로는 농협 조합원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영업한다. 김우현 농협 상조회사설립추진단장은 “기존 상조업체들의 불법행위와 과당경쟁으로 농촌에서는 상조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쌓여 간다”며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농협이 건전한 상조 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타 상조회사보다 20% 싸게 제공” 농협의 상조업 진출 구상은 1992년부터 단위조합이 해오던 장제서비스 실적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도 촉매제가 됐다. 조합원 생활지원사업으로 인기가 있던 장제서비스는 1167개의 단위조합 중 175곳이 참여하고 이 중 24곳은 장례식장을 갖출 정도로 활성화됐으나 3, 4년 전부터 상조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장례용품 취급 실적은 2007년 103억3300만 원에서 2011년 76억4500만 원으로 5년 만에 26% 감소했다. 농협은 농협중앙회 자회사가 단위조합별 장례서비스를 네트워크화하면 장례용품 구매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기존 상조업체보다 20% 싸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상조업계 줄초상” 반발 농협의 상조업 진출에 대해 주무 관청인 농식품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농협 개혁과 맞물리면서 시기적으로 문제가 될 여지는 있다. 농협의 상조업 진출 소식에 기존 상조업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태용 한국상조연합회 사무총장은 “농협은 전국 곳곳에 지점이 있기 때문에 상조 상품 판매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농협이 상조업에 뛰어들면 기존 상조업계는 한두 곳을 제외하고 초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업체들은 회원 모집에 많은 비용과 인력을 써야 하는데 농협은 각 지역 농협은행 지점 창구에서 선전하고 팔기만 하면 되니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 전국 303개 상조업체 가운데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은 현대종합상조, 보람상조, 한라상조, 재향군인회 상조회, 더케이라이프 등 5개사에 그치며, 나머지는 영세한 규모다. 정 사무총장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취지에서라도 농협의 상조업 진출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농협이 상조업 진출을 선언하기 전에 먼저 경제사업부터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길 농식품부 1차관은 “상조서비스는 좀 이른 감이 있다”며 “관련 업계의 반발도 고려해 (사업 승인이)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몸값이 ‘슈퍼 카’ 페라리와 맞먹는 3억 원대의 경주마가 한국마사회(KRA) 서울경마공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서울경마공원 소속 마주 오호극 씨가 미국 오칼라 브리더스 경매에서 22만5000달러(약 2억6500만 원)에 낙찰받은 암말(이름 미정·2세)이 경주마로 데뷔하기 위해 서울경마공원 마방에 입사했다고 7일 밝혔다.낙찰가에 보험, 수송비까지 합쳐 3억 원 이상의 몸값을 치른 이 말은 국내 경주마 가운데 최고가로, 지금까지 역대 최고가는 2004년 수입한 ‘이터널 챔피언’(1억2507만 원)이었다.이번에 들여온 암말은 미국 명문 혈통의 씨수말인 ‘헤니 휴스’의 자손이다. 경매 전 말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 200m를 전력 질주하는 ‘브리즈업’에서 9초8이라는 오칼라 브리더스 브리즈업 사상 최고 기록을 냈다.마주 오 씨는 “원래 1억∼1억5000만 원 정도에 살 생각이었는데 미국 유럽의 마주들과 경쟁이 붙는 바람에 훨씬 더 비용이 들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며 “은퇴 후에는 씨암말로 활용해 세계 경마를 호령하는 명마 자손들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이 말은 최봉주 조교사로부터 적응훈련을 받은 뒤 7월 말이나 8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경마에 투입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국마사회(KRA)는 다음 달 6일부터 경마공원과 장외 발매소의 입장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올린다고 7일 밝혔다. 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공원 입장료는 1976년 200원이었지만 1998년 900원으로 올랐다가 2000년 800원으로 조정됐고 이번에 12년 만에 다시 인상됐다.■ 하나銀, 피치사 부여 신용등급 철회 하나은행이 영국 피치사가 부여하는 신용등급을 자진 철회했다. 피치가 갑작스레 평가수수료 인상을 요구한 데다 하나은행의 등급을 KB국민은행 및 신한은행보다 한 단계 낮은 ‘A-’로 부여한 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하나은행 측은 6일 “해외 장기채권 발행에는 보통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중 두 곳의 등급만 필요하므로 등급 철회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HN ‘라인’가입자 4000만 돌파 NHN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지난해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가입자 4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인은 카카오톡처럼 무료 통화와 무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23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 1이하 기업 38곳 증가 코스피시장의 12월 결산 668개 상장사 가운데 25.3%인 169개사가 이자보상배율이 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0∼1이라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런 기업이 지난해 1분기 131개사에서 올 1분기에는 38개사가 더 늘어났다.}
■ 가계대출 다시 증가… 4월 잔액 639조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39조6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5000억 원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가계대출 잔액은 3월에 1000억 원 줄어든 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월이 5.9%로 3월(6.3%)에 비해 하락했다. ■ 中企 90% “FTA수출때 원산지 증명 어려워”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제대로 활용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FTA를 체결한 국가로 수출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꼴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6일 밝혔다. ‘FTA별로 원산지 결정 기준이 다르고 복잡하다’(47.0%)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까다로운 원산지증명서 발급’(43.7%), ‘거래처의 원산지확인서 발급 비협조’(24.0%) 등의 순이었다. ■ ‘한-EU FTA 1주년’ 독일서 투자설명회지식경제부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주년을 맞아 6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50여 명의 투자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 투자설명회를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구매정책 및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고 독일 화학기업인 바스프도 성공적인 한국 투자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스페인과 덴마크의 기업 두 곳이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장관이 공무로 해외출장을 갔는데 뺑소니라니….”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농협과 사업구조개편 이행약정서(MOU)를 맺은 뒤 러시아로 출장을 간 자신에 대해 “뺑소니쳤다”고 비난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이렇게 쏘아붙일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서 장관은 5일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박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당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그를 만난 자리에서 ‘APEC 회의 때문에 갔다 왔다’고 설명했다”며 “뺑소니 발언에 대해 한마디 하려다 참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서 장관이 농협과 합의해 (MOU를) 맺겠다고 했는데 강압적으로 체결하고 러시아로 뺑소니쳤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서 장관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참석차 러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또 서 장관은 박 원내대표가 MOU 유보 또는 취소를 요구했지만 “그렇게 하면 농협이 엄청난 피해를 본다”며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해외 신용평가회사들이 ‘정부 지원 불확실’을 이유로 농협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고, 금리가 올라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농협 노조의 파업결의에 대해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다. 파업을 하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수출입 실적이 석 달 연속 줄어들었다. 하지만 무역수지(수출―수입)는 2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4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중국 경기둔화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도 1.2% 줄어든 448억 달러에 머물러 24억 달러 흑자를 냈다. 품목별 수출은 자동차부품(11.9%), 일반기계(10.3%) 등이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선박(―17.4%), 석유화학(―17.1%)은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38%)와 중동지역(22.4%)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16.5%), EU(―16.4%), 중국(―10.3%)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6월에도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렵겠지만 분기 말 효과 등에 따라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교역량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고려대 교수 출신인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사진)이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의원이 정부출자기관의 사외이사를 맡아 보수를 받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라는 것이다. 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올해 3월 임기 2년의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그는 400만 원 안팎의 월급 외에 이사회에 참석할 때 별도의 수당을 받는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당선된 지 50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농협 고위관계자는 “(사외이사를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며, 농협으로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의원이 농업협동조합법에 의한 조합과 중앙회의 임직원을 겸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