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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방식이 기초지자체들의 공모 형식에서 대구경북연구원이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대구시가 기초지자체의 과열 경쟁과 탈락지역 반발을 우려해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연구원은 교육특구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정 기준 등을 마련하게 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선정위원 구성에 지역 출신인사를 가급적 배제할 방침이다. 시와 교육청이 제공하는 지자체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2개 지자체를 이달 말 선정한다. 선정기준은 대구시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기준안을 참고로 지역 균형발전 상황 등을 추가해 세부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대구시가 선정에 따른 책임과 탈락에 따른 반발을 피하기 위해 대구경북연구원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교육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임에도 발을 빼는 듯한 모양새라는 것이다. 한 기초 지자체 관계자는 “유치 경쟁을 충분히 예상하면서 추진해야 하는데 과열 경쟁이라면서 제3자에 선정을 부탁하는 식으로 돼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의 선정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지자체 사정을 충분히 알고 선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 대구 8개 기초지자체는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투명한 평가기준으로 대구 전체의 교육경쟁력에 맞도록 특구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특구의 핵심인 국제고와 국제통상고 개교, 글로벌교육센터 설립 등이 축소돼 특구로서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정치적 이유가 선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문도 적지 않다.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각 지자체는 교육전담부서 신설과 국제교류 실적, 관련 조례 제정 등 실적을 앞세워 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선정 때까지 핵심교육사업을 최대한 알려 특구 지정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대구시는 선정 후 예상되는 반발을 어떻게 해소할지 벌써부터 고심하고 있다. 8개 지자체 부단체장과 대책 회의를 열어 선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둔 것도 이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선정된 2개 지자체를 시범 운영해 결과에 따라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란 점을 지자체들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시내의 한 구청 고위 간부는 “대구시의 오락가락 행정과 좌충우돌 방식 때문에 대구경북연구원이 느닷없이 선정 책임을 지는 이상한 모양이 됐다”며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북구 노곡동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는 요즘 주말마다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빽빽하던 비닐하우스 500여 동과 방치됐던 텃밭이 사라지고 새로운 ‘친환경 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면적 22만 m²(약 6만7000평)에는 코스모스와 들꽃, 갈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여준다. 김진호 씨(35·대구 서구 비산동)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려진 땅처럼 보였는데 이렇게 멋진 공원으로 바뀌어 놀랍다”며 “하중도가 금호강의 상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구를 가로지르는 금호강 일대가 환경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하중도를 비롯해 둔치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시민들을 맞는다. 수백 그루의 조경수와 꽃은 수변공간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자전거를 타며 풍광을 즐기는 시민들도 부쩍 늘었다.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와 북구 사수동을 잇는 와룡대교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이 다리는 교각 위 탑에 케이블을 비스듬히 연결한 대구 첫 사장교로 높이 66m, 폭 32m, 길이 420m. 밤이면 발광다이오드(LED)가 내는 빛으로 새로운 야경 명소가 됐다. 이곳에서 8km 정도 떨어진 달성군 강창교를 지난 낙동강 합류지점에는 강정고령보가 4대강 보 가운데 가장 빼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경북 영천시)이 경북도교육청의 특수 분야 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연구원은 22일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연수에서는 ‘환경친화적 미술교육과 디자인’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참여해 천연염색과 전통무늬 염색 방법, 천연색소를 이용한 과학실험 등을 지도한다. 1기 연수생은 천연염색 소품 제작 30명, 표준 천연염색 교육과정 30명 등 60명이다. 박지주 원장은 “참가 교사들이 학생지도와 수업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도록 알차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청도군은 요즘 주홍색 물결. 감 농가가 많은 매전면의 마을들은 집집마다 온통 가을 햇볕에 탐스럽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학교와 사찰 담장까지 그야말로 감 천지다. 전체 5400여 농가 중 65%가 감 농사를 짓고 있는 청도는 연간 4만1000t 이상을 생산한다. 국내 감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감의 대명사 청도반시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한 청도 반시(쟁반처럼 네모지고 납작해 붙여진 이름)는 감의 대명사. 몸에 좋은 비타민과 카로틴 성분이 많이 함유돼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수확한 감을 연화제를 뿌려 일주일 정도 두면 홍시가 된다. 수분이 많고 육질이 유연해 씹기 좋고 당도도 높아 말 그대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원재료가 워낙 좋다 보니 청도 반시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들도 덩달아 인기다. 감을 가늘게 썰어 조각을 내 말린 감 말랭이는 쫄깃하고 달달한 맛 때문에 아이들과 노인들 간식거리로 그만이다. 홍시가 너무 익으면 새콤한 맛이 나는데, 이것을 항아리나 유리병에 담고 뚜껑을 닫아두면 숙취해소에 좋은 감식초가 된다. 청도 감 와인은 여러 국제행사에서 만찬주로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화양읍 송금리에 있는 와인터널(체험장)은 주말마다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청도 농가들은 반시로만 연간 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년 이맘때 수확기를 맞아 열리는 청도반시축제에는 수십만 명이 찾아 반시와 감 따기 체험행사를 즐긴다. 올해 19∼21일 열린 축제에도 20만 명가량이 방문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청도 감 1개를 매일 먹으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 양이 충분할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단감의 원조 진영단감 청도가 반시라면 경남 진영은 ‘생감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남다르다. 홍시나 곶감을 만들어 먹을 필요조차 없다는 뜻이다. 진영단감은 1927년 진영에 살았던 일본인이 처음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읍과 진영리, 부곡리, 신용리에 100그루를 시험적으로 재배하면서 진영은 국내 단감의 시배지(始培地)로 알려졌다. 일부 농장의 감나무는 80년 이상 된 것도 있다. 진영지역은 가을철 평균 온도가 2도 정도 높아 감이 성장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햇볕도 좋고 바람도 잘 통한다. 이 때문에 감이 크고 단단하다. 과실이 실해 씹으면 ‘와삭’ 하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단맛이 입안에 진하게 배어나와 씹으면 씹을수록 달다. 진영에는 1600여 농가가 감 하나로 연간 300여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홍광표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장은 “따로 가공하지 않아도 신선한 채로 감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진영단감”이라며 “90년 재배 역사와 전통을 통해 기술수준이 높아져 품질도 덩달아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단감을 제대로 즐기려면 다음 달 9∼11일 진영운동장 행사장에서 열리는 ‘진영단감제’를 찾으면 된다. 올해로 28회째. 무료시식회와 단감 따기 체험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진영=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25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상호 소통과 이해’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 행사는 동아시아 영토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상호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 등 5개국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해 각국의 영토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서는 네덜란드 레이던대 발라번 한국학과 명예교수는 ‘아시아 제국의 충돌과 상호 이해를 위한 제언’을 발표한다. 그는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감정적 대응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해외 언론에 독도 문제를 알리는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 한국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대 일본학연구소 현대송 교수가 ‘일본사에서 보는 독도 문제의 해법’을, 일본 나고야대 이케우치 사토시(池內敏) 교수는 ‘공통의 토대에서 논의하는 독도·죽도 문제’를, 중국 칭화대 인후(尹虎) 교수는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 국유화에 대한 중국의 인식 및 대응’을 주제로 발표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 도심이 예술 전시장으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철강도시의 특색을 살려 마련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도심 곳곳에 설치된 스틸(철강)을 이용한 미술 작품 50여 점이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이 행사는 ‘긍정과 감사의 풍경’이란 주제로 포항시가 올해 처음 마련했다. 포항 근대화 과정과 자연 풍경, 동식물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을 북구 두호동 북부해수욕장과 환호해맞이공원까지 약 2km에 걸쳐 전시하고 있다. 이 중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대형 모기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나온다. 3, 4m에 이르는 커다란 몸체에 다리, 더듬이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4m 높이의 사람 형상도 볼거리다. ‘후사경’이란 작품은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포항제철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모든 작품에는 작가 이력과 기획 의도 등 설명을 담은 QR코드(스마트폰용 코드)를 붙였다. 이 밖에 철사나 동판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이야기 대장간과 스틸나무에 자신의 희망 메시지를 써넣은 열매를 매다는 체험 행사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곳곳에 마련된 전시물을 쉽게 보기 위한 자전거 투어도 마련했다. 포항시는 2∼4인용 자전거 120여 대를 행사 구간 곳곳에 배치해 누구나 활용토록 했다. 대구에서 온 김명자 씨(50·대구 달성군)는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미술 작품이 설치된 것이 마치 바다라는 캔버스에 그린 그림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3일 개막한 이후 지금까지 관람객 1만여 명이 다녀갔다. 행사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1일까지 어린이와 기업 단체관람이 예약돼 있는 등 5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 황상해 사무국장은 “산업 소재인 철강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포항만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독특한 축제가 되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 단란한 가정을 꾸려 가던 30대 중국동포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여성과 충돌해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21일 경북 고령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경 경북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 한 아파트 14층 복도에서 윤모 씨(30·여)가 뛰어내렸다. 인천에 살던 윤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남편과 별거하면서 어머니가 사는 이 아파트에서 지냈다. 윤 씨는 투신 전 어머니에게 “마지막 부탁이다. 천도재를 지내 달라. 잘못한 게 많아 나 때문에 가슴 아팠던 분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윤 씨가 가정불화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윤 씨는 이 아파트 1층 출입문 밖으로 나오던 서모 씨(30) 바로 위로 떨어졌다. 당시 서 씨는 출입문 계단 중간쯤을 지나고 있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윤 씨의 머리와 어깨가 서 씨의 머리에 그대로 부딪쳤다. 서 씨는 충돌로 목뼈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서 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도중에 사망했다. 중국동포인 서 씨는 4년 전 한국에 온 뒤 이 아파트 9층에 살고 있었다. 사고 발생 당시 6개월 된 외아들의 기저귀를 버리려고 밖으로 나오던 순간이었다. 유족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평소 알고 지내던 한족 출신 아내(26)와 결혼했다. 인근 주물공장에서 시급으로 밤늦게까지 일해 받는 월 200만 원 남짓한 돈으로 가정을 꾸려갔다. 주변에 따르면 서 씨는 매일 고된 일상이었지만 한순간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그를 지켜본 매형 이모 씨(50)는 “온순하고 성실한 덕분에 직장에서도 인정받았다”면서 “돈을 벌면 중국으로 돌아가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항상 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안타깝지만 서 씨 유족이 윤 씨 가족에게서 보상받을 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사자인 윤 씨가 사망한 데다 유족은 법적 책임이 없기 때문. 도의적으로 보상을 할 수는 있지만 윤 씨 친정도 형편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단, 범죄피해자보상법에 따라 피해자가 사망 또는 중장해를 당한 경우 가해자가 누군지 모르거나 돈이 없어 배상받지 못하면 국가가 최대 3000만 원 범위 내에서 구조금을 대신 지급한다.경찰 관계자는 “투신자살하는 사람과 충돌할 확률은 아마 번개에 맞을 확률(약 600만분의 1)보다 낮을 것”이라며 “어처구니없는 불운에 유가족들도 할 말을 잃은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고령=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명박 대통령의 8촌 누나 이근이 씨(87)가 실종된 지 5일째지만 경찰은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는 경북 청송경찰서는 19일부터 수색 인력을 하루 70여 명에서 300여 명으로 늘리고 수색 범위도 5km에서 10km로 넓혔다. 이 씨가 최초 실종 지점에서 멀리 벗어났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씨의 행방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일대 야산이 매우 가파른 데다 깊은 골짜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야산은 경사도가 보통 60∼70도가 넘어 건강한 사람도 쉽게 오르기 힘들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더 지나면 이 씨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보고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건 당일 외에 목격자나 제보도 더는 없다. 건강한 사람도 오르기 힘든 산에서 이 씨가 발견되지 않는 것은 누군가가 납치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최초 실종 현장인 송이농장 움막은 해발 약 300m에 있다.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가팔라 몇 걸음만 내디뎌도 금방 숨이 턱까지 찼다. 어떤 곳은 손으로 나무나 땅을 짚고 올라야 할 정도다. 마을이 있는 송강리까지 왕복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이 씨의 가족은 수십 년 전부터 매년 이맘때면 송이를 캐기 위해 움막을 짓고 한 달씩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야산은 이 씨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 천막으로 만들어진 움막은 약 30m²(9평)로 잠자리는 물론이고 취사 공간도 있었다. 주변은 서너 발짝만 가도 곳곳이 낭떠러지였다. 이 씨는 15일 오전 가족이 생필품을 사러 간 사이 이곳에서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가 있는 마을은 움막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며 “이 씨가 마을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마을에서 범죄를 당했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청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더 나은 개인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2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하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케냐)가 개인 최고기록 경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에루페는 19일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초청선수 기자회견에서 “2시간5분대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날씨만 좋다면 개인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에루페가 개인 최고기록을 깬다면 또 한 번 국내 대회 최고기록을 작성하는 것이다. 에루페는 3월 열린 2012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5분37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6분대 벽을 허물었다. 에루페는 지난해와 달라진 코스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에는 레이스 후반부에 2개의 언덕이 있었지만 올해는 전체 코스의 표고 범위가 13∼54m로 평탄해졌다. 마흔을 넘긴 새미 코리르(41·케냐)는 “마라토너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체력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최상”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언젠가는 현역에서 은퇴하겠지만 페이스메이커로라도 계속 달릴 생각”이라며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0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4분56초에 풀코스를 주파해 참가 선수 중 제일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 생애 첫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모하메드 트라페(27·미국)는 “한국에 처음 왔다. 좋은 성적을 내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고 싶다”고 했다. 800, 1500m 선수였던 트라페는 3년 전 하프마라톤에 입문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 때 풀코스에 도전했으나 26km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트라페는 “이번에는 반드시 결승선을 통과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21일에는 대회 시작 30분 전인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경주시내 일대 도로 교통이 부분적으로 통제된다.경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김관용 경북도지사 “명품 대회 맘껏 즐기길” ▼“경주국제마라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대회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경주마라톤이 국내외 마라톤 저변 확대와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회는 1994년 한국 최초 마스터스 대회로 출발해 2007년 국제대회로 승격했다. 2010년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버 라벨’로 인증 받아 세계 30대 마라톤으로 발돋움했다. 김 지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한국 마라톤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 이 대회와 함께 뛸 것”이라며 “300만 도민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은 최고일 것”이라며 “참가자 모두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최양식 경주시장 “경주 브랜드 향상 효과” ▼“스무 살이 된 경주국제마라톤이 세계적인 대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최양식 경주시장(사진)은 경주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신라 천년의 향기를 느끼며 달리는 마라톤 코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 경주가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데 이 대회가 보탬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최 시장은 “가을 단풍을 느끼며 역사 탐방도 하는 최고의 마라톤 코스”라며 “이 대회로 경주는 도시 브랜드 향상과 관광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100여 명과 5km를 달릴 계획이다. 벌써 3년째다. 최 시장은 “시민과 함께 명품 대회를 직접 달리면서 경주 발전과 미래를 구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모두가 자유를 만끽하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정식원 경주경찰서장 “사고 없는 대회에 만전” ▼“경찰이 경주국제마라톤을 응원합니다.” 정식원 경북 경주경찰서장(사진)은 “이달부터 교통통제 연습을 통해 대회 때 하나의 실수도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고 없는 완벽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서장은 “이 대회가 매년 성장하면서 경찰의 자부심도 커지고 있다”며 “최고 대회를 치른다는 보람으로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경주 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통제구간 우회도로 안내도 한다. 참가 선수는 물론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서장은 “주말 교통 통제 때문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경주 브랜드를 높이는 대회인 만큼 시민 모두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월성원자력 동호회 다짐 “마라톤으로 몸-마음 다져 원전사고율 0%로” ▼‘마라톤으로 몸과 마음을 다져 원전 사고율을 0%로 떨어뜨린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마라톤동호회(월성마라톤동호회·사진) 회원 37명은 21일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해 원전의 안전성 홍보와 함께 건강과 화합을 다지는 장으로 삼을 예정이다. 월성마라톤동호회는 ‘달리며 건강을 지켜야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던다’를 모토로 내걸고 매주 저녁 두세 차례 함께 달린다. 장시간 어울려 질주하며 몸을 만들면 체력은 물론이고 집중력도 좋아져 일석이조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유용한 전기를 생산하면서도 방사성물질 누출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압감을 날리기 위해서도 달리고 있다. 동호회는 평소에도 경주는 물론이고 울산 포항 양산 등 경상도를 비롯한 전국의 대회를 누비며 원자력의 안전성과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국화 옆에서 찍으면 예쁘게 나올까. 18일 대구 중구 대봉동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정문에 조성된 국화 화단에서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제3회 독도 국제기념품 순회 전시회가 1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엑스코), 경북도청 현관 등에서 열린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독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기념품 공모전에는 국내외에서 100여 점이 응모했다. 아름다운 독도 일출 그림을 넣은 향로 제품과 독도 모습을 종이로 만든 기념품(사진) 등 36점을 전시한다. 경북도는 전시회가 끝나면 작품을 독도 기념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053-950-3072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가 근대골목투어 관광객을 위한 맛집 안내지도(사진)를 만들었다. ‘걷는 길 맛이 더 즐겁다’는 주제로 만든 지도는 근대골목 5개 코스 주변에 이름난 음식점 54개소를 소개했다. 주전부리 명소와 먹거리 골목, 술 한 잔하기 좋은 곳 등으로 나눴다. 반나절 또는 하루 동안 골목투어를 하며 들를 만한 음식점도 수록됐다. 따로국밥과 납작만두, 동인동 찜갈비 등 중구에 있는 대구 10미(味)도 곁들였다. 앞면은 근대골목투어 코스와 음식점 위치를, 뒷면은 식당이름과 가격, 위치, 전화번호를 표기했다. 중구의 호텔과 여관 등 숙박시설 16곳도 포함했다. 이 지도는 중구청과 주민센터,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근대골목투어는 연간 3만 명가량 찾는 대구의 대표적 관광코스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관광의 별’과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99곳’에 선정됐다. 올해는 5만 명 이상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명박 대통령의 8촌 누나가 실종돼 경찰이 비상을 걸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18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경 경북 청송군 파천면 한 야산에서 이 대통령의 8촌 누나 이근이 씨(87)가 실종됐다. 이 씨는 이 대통령 증조할아버지 형제의 증손녀다. 이 씨는 경북 포항 자택에서 아들과 큰딸, 작은딸, 사위 등 4명과 함께 송이버섯을 캐기 위해 산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를 송이농장에 혼자 두고 인근 마을에 생필품을 사러 간 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가족은 이날 오후 2시경부터 이 씨를 찾아 나섰다가 실패하자 16일 오전 11시 10분경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곧바로 관할 청송경찰서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실종 사흘째까지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하자 형사와 기동대까지 투입해 인근 야산 등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하루 70여 명을 투입하는 등 연인원 200여 명이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청송군 의용소방대원 100여 명은 물론이고 119구조대의 수색견까지 동원돼 야산을 뒤지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이 씨의 모습을 확보해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실종된 15일 오후 1시경 청송군 진보면 후평리와 같은 날 오후 2시 9분경 안동시 임동면 지리 등 2곳의 CCTV에 이 씨가 지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은 이 씨가 치매 증상을 앓고 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방향을 잃고 산속을 헤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씨가 산속을 헤매다 부상을 입었을지 모른다는 등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18일 오후에는 이만희 경북지방경찰청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청장은 현장에 머무르며 직접 수색을 지휘하고 경찰들을 격려한 뒤 이날 오후 6시경 경북경찰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청장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오랜 시간 수색작업에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른 실종 사건과 똑같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청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보기술(IT) 연구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최근 국내 의료기업과 함께 피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 반도체에는 세균과 독소물질에 반응하는 250여 개의 바이오센서가 부착돼 있다. 혈액을 통과시키면 몸속 나쁜 단백질과 반응해 전기신호로 질병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최신 의료기술을 보여주는 대한민국건강의료산업전과 대구의료관광전시회, 대한민국한방엑스포가 19∼21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동시에 열린다. 건강의료산업전은 의료산업체와 종합병원 등이 부스 150여 개를 설치해 첨단 의료기술을 선보인다. 몇 초 만에 혈당 수치를 보여주는 가정용 진단제품과 좌변기에 앉으면 심전도와 당뇨, 체지방 검사결과를 보여주는 스마트 비데도 볼 수 있다. 한방엑스포는 한방산업 60여개 업체가 참가해 전통 한약재 제조 시연회와 무료진료, 한방화장품 등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 분야별 전문의 10여 명이 참여해 만성질환 관리와 암 치료, 뇌질환 예방 등을 알려주는 무료 건강강좌도 열린다. 대구지역 종합병원 14곳은 무료 건강검진을 해준다. 안마 의자와 침대 등 건강제품 경품행사도 열린다. 입장료는 2000원. 대구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의료관광 해외바이어 상담회를 연다.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20여 개국 바이어가 참석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7일까지 종합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영진전문대에서 학생들이 항공기내서비스 시연회를 하고 있다. 이 대학의 종합작품전은 학생들이 만든 전시회와 공연, 시연회로 꾸며진다. 영진전문대 제공}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일대 도청 이전지에 짓는 경북도 청사가 연말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17일 “청사 건립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해 2014년 상반기 입주에 현재로선 특별한 걸림돌이 없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내년도 도청 이전사업비로 청사 건립 412억 원, 안동과 예천에서 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공사비 235억 원 등 국비 647억 원을 확보했다. 청사 건립에 필요한 국비 1514억 원(총사업비 4055억 원) 중 현재까지 790억 원을 지원받았다. 행정타운 중심에 들어서는 도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한옥 형태. 지하 공간 공사를 끝내고 현재 건물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연말에는 건물 뼈대를 모두 갖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5층 규모인 도의회와 주민복지관, 3층 규모의 다목적공연장 건립도 순조롭다. 도 청사 좌우에 도의회와 주민복지관이 나란히 들어선다. 도청과 도의회 등 주요 건물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녹색 청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와 가야, 유교, 불교 등 경북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전통을 건물 곳곳에 곁들여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할 계획이다. 건물을 회랑(지붕이 있는 전통양식의 복도)으로 연결하는 점도 특징. 밋밋한 공공기관 건물이 아니라 건축미를 한껏 살려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도시 접근성을 높이는 진입도로는 1899억 원을 들여 안동(길이 5km)과 예천 방면(8.5km) 2개 노선을 내년 초 착공한다. 청사 주변에는 야외공연을 할 수 있는 어울림마당과 다목적 운동장인 화랑마당 조성이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축제거리(풍류길)도 만들며 경주 안압지를 본뜬 공원도 만든다. 경북도는 최근 공무원연금공단과 도청 신도시 공동주택 용지에 공무원 임대아파트 499채를 건립하는 협약을 맺었다. 2014년 도청 이전 시기에 맞춰 임대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정복환 경북도 신도시조성과장은 “국비 확보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며 “경북도의 핵심 사업인 만큼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도전정신 하나로 창업을 하니 세상이 넓어 보이고 기회도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4학년 박재범 씨(25·사진). 그는 ‘아트솔루션’이라는 회사를 경영하는 대학생 최고경영자(CEO)다. 지난해 10월 친구 3명과 300만 원을 모아 창업한 이 회사는 1년 만에 매출이 자본금의 약 6배인 2000여만 원으로 올랐다. 또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 회사에 투자한 창업지원금도 1억 원가량 모였다. 이런 노력과 성과로 그는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는다. 아트솔루션은 아직 생소한 느낌을 주는 문화창조기업. 이 회사를 통해 창작활동을 하고 작품을 매매하는 예술작가가 100여 명이다. 미술 작품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구매하면 좋은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작가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작가들에게 ‘온라인 1인 1갤러리’를 제공했다. 실력은 있지만 아직 유명하지 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에 올려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일종의 온라인 직거래 장터다. 박 씨는 SNS가 활발해지는 현상을 보고 ‘소셜벤처’를 구체적으로 추진했다. 기존의 일반기업 방식이 아니라 SNS를 활용하는 벤처기업이다. 그는 대학 1학년 때 소셜벤처에 대해 우연히 듣고 큰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박 씨는 “경제금융 쪽을 전공하면 졸업 후 은행 같은 금융권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세상이 크게 바뀐 만큼 이전의 진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3명이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뽑혔다. 대구는 △경북대 행정학부 3학년 임동진 씨(21) △경북대 경영학부 4학년 박세영 씨(25) 등 2명이 대학생 수상자로, 고교생은 △곽태현 군(18·포산고 3년) △전주미 양(18·경화여고 3년) △여효주 양(17·경북예술고 3년) △손광진 군(17·경원고 3년) 등 4명이 각각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박 씨와 △금오공대 전자공학부 4학년 하재상 씨(26)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3학년 손승리 씨(25) 등 3명이 뽑혔다. 고교생은 △김형민 군(17·울진 죽변고 2년) △윤종 군(18·포항 제철고 3년) △김도형 군(18·포항 대동고 3년) △이채은 양(17·포항 중앙여고 2년) 등 4명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12월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과 장학금 300만 원을 받는다. 대한민국인재상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01년부터 선정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사랑하는 아버지, 그동안 많이 야위셨네요. 아버지 얼굴을 보자마자 고향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15일 오전 경북도청 강당. 캄보디아 출신 팜 티친 씨(22·여)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읽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읽던 그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강당에 있던 70여 명의 다문화가족도 일순 숙연해지며 눈시울을 붉혔다. 팜 씨는 “아버지, 제 꿈은 좋은 아내, 좋은 엄마, 효성스러운 며느리가 되는 겁니다. 한국 사람들은 따뜻하고 정이 많아요. 열심히 노력하면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입니다”라며 낭독을 마쳤다. 반가운 표정으로 딸을 지켜보던 아버지 팜 수언 동 씨(48)는 “나이가 어릴 때 시집을 가서 걱정이 많았는데 무척 대견하다”며 “사위도 든든해 보여 마음이 놓인다”고 흐뭇해했다. 그의 품에 안긴 손녀(2)는 처음 본 할아버지 얼굴을 매만지며 재롱을 부렸다. 이날 경북도가 마련한 결혼이민여성 친정 부모 초청 행사장은 사랑과 행복이 가득했다. 참석자들은 그리움을 달래듯 서로 손을 놓지 못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웃 시롬 씨(61·여)는 손자(5)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손자가 캄보디아말로 인사를 하고 열까지 수를 헤아리자 활짝 웃으며 꼭 껴안았다. 그는 “꿈에 그리던 딸과 손자를 보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좋아했다. 딸 하이라니 씨(26)는 “오랜만에 어머니를 뵈었는데 그 사이 많이 늙어 보여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며칠 동안이라도 못다 한 효도를 다 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 여성의 남편들도 장인이나 장모를 정성껏 모셨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표정과 몸짓으로 정겨움을 나누며 모처럼 든든한 사위 모습을 보여 줬다. 2005년 캄보디아 출신 여성과 결혼한 배재확 씨(41·경북 칠곡군)는 “며칠 전부터 아내가 오늘을 기다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친정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간을 아껴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이 행사를 연 경북도는 올해는 더 많은 다문화가정이 참여하도록 친정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 명을 초청했다.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일본 태국 등 5개국 친정 부모 23명이 왔다. 이들은 20일까지 경북 시군이 마련하는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관광지를 찾는다. 서울 경복궁과 청계천 등에서 한국문화 체험도 할 예정이다. 천순복 경북도 다문화행복과장은 “짧은 만남이지만 행복한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결혼이민 여성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가 16일 대구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독일문화원 대구어학센터를 성서캠퍼스 동영관에 개설했다. 독일어와 문화, 유럽 전문가 양성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개원식에는 클라우스 디터 레만 독일문화원 총재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등이 참석했다. 레만 총재는 “독일어 강좌를 상시 개설하고 독일어 자격 시험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독일의 풍부한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이 가깝게 느껴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어학센터는 독일어 1단계 기초강좌를 열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한국독일문화원 서울 본원이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독일 영화 상영과 온라인 강좌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3월 교류협약을 맺은 두 기관은 대구어학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원식에서는 독일 정부가 지원하는 어학연수생 5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은 내년 1월 한 달간 독일로 연수를 떠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57·여·사진)이 교육문화 분야 정부업무평가위원에 위촉됐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위촉으로 임기는 2년. 대구 경북에서 유일하게 이 분야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인재를 양성하고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성과를 거두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