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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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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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추석이면 어김없이… 또 오신 키다리 아저씨

    “올해도 어김없이 키다리아저씨가 오셨어요.” 대구 수성구에서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이뤄지는 한 노신사의 ‘보이지 않는 선행’이 화제다. 90대의 이 노신사는 2003년부터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을 기부해왔다. 그의 조건은 단 하나. ‘수혜자를 밝히거나 언론에 공개하면 안 된다’는 것. 10년 동안 기증한 쌀은 2억여 원어치로 구청 직원들은 미국 여류작가 진 웹스터가 1912년 발표한 아동문학 작품 이름(원제 ‘다리긴 거미’)을 따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붙였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보름 이상 늦은 19일 연락이 왔다. 아흔을 넘긴 고령이라 ‘혹시나’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그는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수성구민운동장 주차장에서 10kg들이 쌀 2000포대(4000만 원 상당)를 내려놓고 사라졌다. 그는 “이번 추석에는 북한에서 온 저소득 가정에게 쌀을 전달해 달라”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과 아픔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평안남도가 고향인 그는 6·25전쟁 때 월남해 대구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복 도매상을 하며 모은 돈으로 매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0여 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홀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는 여러 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2005년 연말에는 당시 구청 복지행정과장이 주민을 대신해 인사를 전하려 현장에 나갔다가 “여기 나올 시간에 다른 이웃을 돌보라”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 혼쭐이 났다. 당시 구청장 역시 그에게 감사패를 보내려 했지만 한사코 거부해 결국 감사 편지로 대신했다. 김태동 수성구 희망복지단장은 “그의 조용한 선행이 이제는 희망 나눔의 대명사가 됐다”며 “언제까지나 건강하셔서 어려운 이웃과 오래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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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갑복 22년전에도 20cm 창살사이로… ‘도주 전력’ 당직자들에 안알려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탈주해 행방이 묘연한 최갑복(50)은 22년 전에도 경찰 호송버스 쇠창살 사이로 탈출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갑복은 1990년 7월 말 대구 달서구 송현동 모 호텔 앞 도로에서 25인승 경찰 호송버스에 태워져 대구교도소로 이동하던 중 포승줄을 풀고 달아났다. 버스 맨 뒤쪽에 타고 있던 최는 창문에 가로로 설치된 쇠창살 13개 중 1개가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버스가 서행하는 틈을 타 그 옆 창살을 뜯어내 세로 20cm의 간격을 만들어 그 사이로 도주했다. 버스에는 경찰관 3명이 타고 있었지만 그를 막지 못했다. 최는 당시 공범 3명과 함께 같은 달 16일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 1300여만 원어치를 훔치는 등 1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여 원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었다. 최는 호송버스 탈주 이틀 후 내연녀를 만나기 위해 대구 중구 달성동의 모 여관 주차장에 나타났다가 잠복 경찰관들에게 검거됐다. 동부경찰서는 전과 25범인 최에게 그 같은 ‘특수도주’ 전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당시 근무자 2명에게는 그런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 경찰 감찰 결과 근무자들은 책상과 면회실에서 각각 잠을 잤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경력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치장 근무자에게 전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해명했다. 최는 이번 탈출에 앞서 A4용지 크기의 구속 적부심 청구서에 “누구나 자유를 구할 본능이 있다”는 글을 써 남겨 놓았다. 마지막에는 ‘괴로움과 어려움을 구원해 달라’는 의미인 ‘구고구난 나무관세음보살(救苦救難 南無觀世音菩薩)’을 썼다. 최가 탈주한 지 5일째인 21일 경찰은 그가 마지막으로 사라진 경북 청도군 청도읍 화악산 일대에 인력 700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대구 경북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높지만 다른 지역에선 확인되지 않아 포위망을 풀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경남 밀양과 충남 공주에서도 그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행방을 쫓기도 했지만 성과는 없는 상태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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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영덕 ‘블루로드’ 걸으며 가을 느껴볼까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대구 중구 향촌동 일대 골목을 걸어 본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향촌동은 6·25전쟁 당시 대구로 피란 온 예술가들이 모였던 곳. 국내 첫 클래식 음악카페로 불리는 ‘녹향’을 비롯해 구상 시인(1919∼2004)이 살았던 ‘화월여관’, 이중섭 화가(1916∼1956)가 즐겨 찾았던 ‘백록다방’도 여기 있다. 옛 건물만 남아 있지만 표지판과 해설을 읽으며 걷다 보면 근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대구 근대 골목투어는 잊혀지다시피 한 골목에 역사라는 옷을 입혀 되살렸다. ‘도심 올레’라는 별명이 말하듯 잘 짜인 5개 코스(약 10km)에는 올해 5만 명가량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골목투어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에 선정됐고, 올해 6월에는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도심 골목을 관광 자원으로 바꾼 발상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대구 경북에는 근대 골목 등 14곳이 99곳에 포함됐다. 여기에는 영덕군이 도보 여행 명소로 조성 중인 ‘블루로드’도 들어갔다. 강구면 강구항∼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약 50km의 해안길이다. 3개 구간을 걸을 수 있으며 내년에는 새 코스가 개발된다. 시원하게 트인 동해를 보면서 걷고 주변의 어촌 풍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37만 명 등 2009년 9월 조성 후 지금까지 59만 명이 찾았다.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서면 하원리 15km에 펼쳐진 불영계곡은 바위와 절벽 풍경이 독특하다. 맑은 물줄기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계절마다 독특한 모습을 보여 연중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 중간쯤에서 내려다보이는 계곡의 웅장한 모습 때문에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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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송이버섯하면 역시 봉화” 송이축제, 22∼24일 체육공원

    ‘봉화송이축제’가 22∼24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째.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오전 10시, 오후 2시 열리는 송이 캐기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수산(봉성면 동양리) 자락에서 직접 캔 송이를 시중보다 kg당 2만∼3만 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재 1등품의 경우 kg당 가격은 21만 원 선이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송이닭죽, 송이소금구이 등 송이를 재료로 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봉화송이 명품관과 버섯 및 향토목재류 전시, 가요제, 추억콘서트 등 전시공연 행사도 열린다. 축제 동안 봉화청량문화제도 열린다. 봉화군은 올해 30여만 명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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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탈옥’ 상황실 간부도 근무태만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도주한 최갑복 씨(50)가 쉽게 탈옥할 수 있었던 데는 근무시간에 잠을 잔 유치장 내 근무자뿐만 아니라 근무자를 점검한 상황실 간부의 태만이 한몫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 상황실 부실장 한모 경위(54)는 최 씨가 탈옥한 직후인 17일 오전 6시 10분경 유치장을 감독 순시했다. 한 경위가 유치장에 들어오자 유치장 내 면회실에서 잠을 자던 최모 경위(43)와 책상에서 자던 이모 경사(42)가 깨어났지만 최 씨 도주 사실은 알아채지 못했다. 한 경위도 유치인 수를 점검해야 하는 근무수칙을 어기고 그대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최 씨의 도주 사실은 아침 배식 시간인 오전 7시 35분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최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 경찰은 최 씨가 도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청도군 화악산과 남산 일대를 매일 500∼700명을 동원해 뒤지고 있지만 성과가 없다. 이 산은 다른 지역과 사통발달로 연결돼 있어 최 씨가 이미 인근 경남 밀양 등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20일 최 씨 검거를 위해 신고포상금을 3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높였다. 화악산 일대에 적외선 카메라를 갖춘 헬기 2대까지 동원했다. 한편 경찰이 최 씨가 유치장 배식구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긴 유치장 내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놓고 여러 의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유치장 내 수감자의 인권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얼굴을 가리면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 이 때문에 배식구로 빠져나갔다는 경찰 설명과 달리 실제론 더 어이없는 경찰의 실수나 문제 행동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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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아랍과 교류 넓히는 가교”… 영남대 아랍문화센터 개관

    영남대가 교내에 ‘아랍문화센터’를 개관했다. 국제처 1층에 들어선 이 센터는 아랍 국가를 소개하는 대형 TV와 책, 국가별 토산품 등으로 꾸몄다. 센터 바깥에는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했다. 영남대에 재학 중인 아랍 출신 유학생은 사우디아라비아 11명과 튀니지 1명 등 모두 12명. 올해 3월 입학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파하드 파이살 알아흐마디 씨(23·기계공학부 1학년)는 “소수 유학생을 위한 배려에 감동했다”며 “센터 개소에 그치지 않고 아랍 문화행사도 열어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일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투르키 파흐드 알이야르 사우디아라비아문화원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런 시설을 여는 만큼 아랍과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는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문화원과 교류 협약을 맺었으며 올해 8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직업훈련공사와 기술 및 직업훈련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랍지역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국립국제교류원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해외에 파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장학생’ 예비과정 운영 대학으로 선정됐다. 영남대의 외국인 유학생 1300여 명 가운데 무슬림(이슬람교도)은 95명이다. 이효수 총장은 “아랍은 역사, 문화적으로도 매우 중요한데 아직 낯선 측면이 있다”며 “이 센터가 아랍을 이해하는 통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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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청춘이여, 학벌에 얽매인 판을 바꾸자”

    “누구나 힘들다는 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취업 실패 이유는 학벌이 없어서가 아니라 학벌 없는 놈처럼 살아서다.”(본문 중에서) 계명대를 졸업한 김도윤(31·경영학과), 제갈현열 씨(30·광고홍보학과)가 다국적 홍보전문기업인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와 유명 광고회사인 HS애드에 당당히 취업한 과정을 책으로 펴냈다. 이 책에는 20대를 대충 위로하거나 격려하는 말이 거의 없다. 페이지마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치열하게 대결하려는 강한 의지가 가득하다. 스스로에게 패배하지 않도록 냉혹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느껴진다. “꿈을 향해 열심히 뛰지 않는 젊은이라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 씨 등은 후배들에게 “스무 살 때 정해진 대학이 우리를 승자와 패자로 나누지 못한다. 우리는 학벌이란 판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한다. 저자들이 어느 대학에서 특강을 했던 이야기는 20대를 비추는 거울처럼 다가온다. 이야기를 듣던 한 2학년 여학생은 “지금 다니는 학교를 졸업해도 경쟁력이 없고 인기 학과도 아니다. 대학만 나온다고 되는 세상은 아니잖은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씨 등은 “스스로 좋은 대학이 아니라고 평가한다면 그곳에서 보란 듯이 1등을 해본 적이 있는가. 학벌을 비판하기 전에 제 학벌 안에서 어느 정도 평가받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취업에 대한 생각은 더욱 엄격하다. 김 씨 등은 앉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 찾아가 자신의 노력을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신문에 구직광고까지 낸 적도 있었다. 김 씨는 하루 4시간 정도 자면서 공모전 입상, 자격증 취득, 인턴 및 봉사활동 등 130여 가지 경력을 쌓았다. 제갈 씨는 2개 전공에 1개 부전공, 졸업성적 4.0(만점 4.5)으로 졸업했다. 대학생 광고대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각종 공모전과 경연대회에서 40여 차례 입상했다. 그 덕분에 김 씨는 2010년에, 제갈 씨는 지난해에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한민국 인재상(대통령상)도 받았다. 이들은 “대학생들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면서 정작 자신만의 특별한 깊이에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며 “이를 돌아보면서 열심히 채우는 과정 자체가 경쟁력”이라고 입을 모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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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 공공도서관 통합 삐걱

    대구시가 추진하는 공공도서관 통합서비스에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리하게 통합 시스템을 고수하다보니 일부 구청 도서관은 시스템 차이로 활용이 되지 않는 것. 시는 향후 대학 도서관까지 통합 폭을 넓힐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같은 이유로 서비스 활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 추진하는 통합시스템은 이용객이 하나의 회원증으로 대구지역의 모든 공공도서관에서 자료 대출, 검색, 반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하지만 일부 도서관은 자료관리 시스템이 달라 통합서비스 활용이 안 되는 실정이다. 대학 도서관 40여 곳과 사립도서관 6곳도 이 통합시스템을 적용해나갈 계획이지만 관리시스템이 다른 곳이 많아 차질이 예상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억5000여만 원을 들여 대구지역 15개 공공도서관에 통합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자료관리 시스템이 다른 용학도서관(수성구 범물동)과 안심도서관(동구 율하동)은 통합하지 못했다. 두 도서관의 하루 평균 이용객 2000여 명은 통합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립중앙도서관 등 13곳의 시스템은 국립중앙도서관이 개발한 표준방식을 사용하는데 일부에서는 다른 시스템을 설치해 통합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성구와 동구는 자체 도입해 사용하는 관리시스템이 더 효율적이어서 구태여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다. 동구 관계자는 “도서관 밖에서도 검색이 편리하고 서비스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윤희윤 대구대 교수(54·문헌정보학과)는 “도서관의 자료관리 체계는 다를 수 있으므로 표준방식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통합서비스를 하려면 지자체 도서관뿐 아니라 지역 내 모든 도서관에 적용되는 시스템을 잘 파악한 후 가장 좋은 방식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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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유치장 탈출범 코앞에서 보고도 놓쳐

    17일 오전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탈출한 최모 씨(50)가 절도 행각까지 벌이며 경찰 포위망을 뚫고 도주 중이다. 최 씨는 17일 오후 4시 반에서 10시 사이 동부경찰서에서 1km 정도 떨어진 대구 동구 신서동 김모 씨(53) 집에 들어가 김 씨의 흰색 쏘나타 차량 열쇠와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훔쳤다. 최 씨는 이 차로 오후 10시 40분경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월곡리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와 우유, 김밥을 구입했다. 편의점 점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맞은편에서 오는 최 씨의 차를 발견하고 5km 정도 추격했지만 놓쳤다. 최 씨는 오후 11시 27분경 청도읍 초현리 한재경찰초소 200여 m 앞 식당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리고 인근 화악산(해발 300m) 방향으로 도주했다. 현장에는 경찰관과 의경 등 5명이 있었지만 검문소를 피해 달아나는 최 씨를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특공대, 기동대 5개 중대 등 수색인력 500여 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동원해 주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또 동부경찰서는 형사 50여 명으로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최 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보상금 300만 원을 내걸었다. 한편 경찰청은 유치장 탈주 사건의 책임을 물어 서상훈 대구 동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후임에 이상탁 경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을 발령했다. 한편 경찰은 최 씨가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도주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의 공개를 계속거부하고 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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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국립대구박물관 19일부터 위안부 특별사진전

    국립대구박물관이 19일부터 11월 4일까지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주제로 특별사진전을 연다. 안세홍 사진작가(41)가 중국에 살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 8명의 일상을 촬영한 작품 39점을 선보인다. 안 작가는 19일 오후 2시 반 박물관 해솔관(강의실)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촬영한 과정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AP통신이 본 격동기의 한국’ 사진전도 1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열린다. 8·15광복에서 4·19혁명까지 한국 사회의 모습을 담은 70여 점이 전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daegu.museum.go.kr) 참조. 053-760-8543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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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김영문 계명대 교수 일본 소호무역 안내서 출간

    김영문 계명대 교수(50·경영정보학과·사진)가 ‘일본 소호(보따리)무역으로 창업하기’를 펴냈다. 일본 소호무역 전문가 2명과 함께 쓴 이 책은 소호무역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일본 상품 구매를 위한 도소매 상가 정보, 유망한 창업 아이템 등을 담았다. 예비 창업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은 질문 대답 형식으로 다뤘다. 김 교수는 “적은 자본금으로 소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실용적 자료와 내용을 충분히 소개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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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구암서원서 전통문화의 매력에 흠뻑

    “선현의 정신과 전통문화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대구문화유산 허동정 대표(60)는 17일 한옥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옛 구암서원(대구 중구 동산동)의 운영 방향을 이렇게 말했다. 허 대표는 “서원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에 있지만 인적이 드물었던 구암서원에 ‘손님’이 늘고 있다. 서원에 깃든 문중 이야기를 듣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대구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1200여 명이 방문했고 이 가운데 183명이 숙박했다. 이달 말까지 64명이 숙박 예약을 한 상태다. 중구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하루 4만∼10만 원에 전통체험을 할 수 있어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 중구는 올해 7월 구암서원에 1억5000만 원을 들여 방 4개와 화장실, 샤워장을 마련했다. 서원 마당에는 널뛰기 떡메치기 윷놀이 같은 민속놀이 체험 공간과 토마토 옥수수 가지 벼 등을 심은 농촌체험 학습장을 만들었다. 뒤뜰에는 활쏘기 체험장이 있다. 널찍한 대청마루에서 차(茶)와 옛 서당을 체험할 수 있다. 1675년 건립한 이 서원은 조선 전기 문신인 서침(徐沈)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곳이다. 서침은 포상 대신 주민들의 세금을 줄여달라고 건의하는 등 백성의 삶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로 전해진다. 서말수 대종회 총무(64)는 “전통문화뿐 아니라 서침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느끼는 공간으로 바뀌어 서원에 활력이 생겼다”며 “역사교육 장소로 활용되도록 문중도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구암서원을 올해 6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대구근대골목투어와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연간 5만 명가량 찾는 근대골목투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동성로∼약령시∼구암서원∼서문시장을 연결하는 골목투어 코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2014년까지 한옥체험 공간을 2곳 정도 더 마련할 계획이다. 서상돈 중구 문화관광과장은 “도심 골목투어에 한옥 체험이 결합되면 독특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며 “서원 부근 골목에 기념품점과 대구 음식 전문식당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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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中企공동브랜드 ‘쉬메릭’ 판매센터 개장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쉬메릭’(대구 중소기업제품 공동 브랜드) 종합전시판매장을 달서구 용산동 쇼핑센터 드림피아 1층(891m²·약 270평)에 열었다. 대구지역 23개 쉬메릭 참여 기업이 110여 개 제품을 전시했다. 입점업체는 △비비제화(구두) △ACD(스포츠의류) △두하실업(양말) △서도산업(손수건, 스카프) △한성에프엔씨(와이셔츠) △부호체어(의자) △대림목공예 △지구(등산용 점퍼) △형제인터내셔널(장갑) △훈성산업(안경) △대청섬유(커튼) △영일교구(사무용 가구) △영신타올(수건) 등 기존 13개사와 △이진옥 천연염색공방 △경영TEX(여성의류) △빗살무늬(스포츠의류) △도미니크(가방) △대림직물(넥타이) △이노원(창문가리개) △라이브론(침구) △우정양산(우산) △피스코리아(세제) △테크엔(LED조명) 등 상반기 신규 참여 기업 10개사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쉬메릭 인터넷쇼핑몰(www.chimericmall.kr)을 개설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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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가로 45cm, 세로 16cm’ 배식구로 유치장 탈출

    17일 오전 5시경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구속 수감됐던 최모 씨(50)는 모두 잠들기를 기다렸다 일어난 뒤 윗옷을 벗었다. 그리고 유치장 쇠창살 아래 배식구에 머리를 몇 번 흔들어 집어넣어 빠져나간 뒤 어깨를 비스듬히 해 몸을 넣었다. 배식구는 가로 45cm, 세로 16cm로 보통 남성은 통과하기 어렵지만 키 165cm, 체중 52kg으로 상당히 마른 편인 최 씨는 그 구멍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유치장을 지키던 경찰관 2명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고, 나머지 유치인 7명도 단잠에 빠져 있었다. 배식구에서 나온 최 씨는 유치장 외벽 창문에 설치한 3개의 창살 맨 아래 공간(가로 79cm, 세로 13.5cm)을 힘으로 벌려 통과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창문은 바닥에서 약 2m 높이에 달려 있었는데 절도 등 전과 25범인 최 씨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경찰이 최 씨가 도주한 사실을 안 것은 2시간여 후. 유치장 내 폐쇄회로(CC)TV에는 최 씨의 도주 행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최 씨는 7월 초 동구의 한 주택가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다 주인에게 들키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후 도망쳤다가 이달 12일 붙잡혔다.난감해진 경찰은 대구지역 형사 전원을 동원하고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유치장 배식구는 투명 아크릴판으로 막고 급식 때만 열도록 했다.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벌어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나 난감한 상황”이라며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여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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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도심까지 25분… 경산 발전 빨라진다

    대구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경산 구간이 19일 오후 개통된다. 2007년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 경산 연장은 20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행정구역이 다른 데다 경제성 등을 이유로 대구 수성구 사월역까지만 개통됐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가 건설비 40%를 분담하면서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것. 연장된 구간(3.3km)에는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 등 3개 역이 설치됐다.○ 이제 ‘대구 경산’ 시대 대구와 경산은 2호선 연장 개통으로 하나의 생활권이 됐다. 경산에서 대구 도심까지 25분. 영남대에서 달성군 다사읍까지는 55분이면 갈 수 있다. 경산지역 12개 대학, 12만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 1700여 개 기업의 직원 2만여 명의 통학과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드는 것.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2호선 경산 연장으로 하루 평균 승객이 3만5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호선의 하루 이용객이 15만70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공사 측은 “승객이 꾸준히 증가해 만성 적자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시내 어디라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영남대는 최대 수혜자다. 대구에서 통학하는 학생을 위해 운영하던 스쿨버스 운영비 부담부터 줄이게 됐다. 영남대는 매일 스쿨버스 55대를 사월역과 반야월역까지 300여 회 운행하고 있다. 이 중 사월역 방면 버스는 이번 지하철 연장 개통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한동근 영남대 기획처장은 “지하철 연장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진 것은 물론 성서산업단지와도 산학협력이 활발해지는 등 대구시와의 협력 관계가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19일 음악회 등 다양한 자축 행사를 연다.○ ‘대학 도시 경산’ 이름값 기대 경산 연장으로 영남대역 주변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내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져 대학생과 청소년, 시민들을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 다양한 음식점과 휴식공간 등이 들어서면서 마치 서울의 ‘홍대(홍익대) 앞’ 같은 공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남대가 새로운 대구의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산시도 지하철 연장이 대학 도시로서의 경산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을 영남대역의 역세권 중심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대구시와의 연계 방안도 고민 중이다. 최근 대구시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정병윤 경산시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은 “연장개통으로 장점도 많아지겠지만 대구와 가까워져 인구가 유출될 수도 있다”며 “지하철 개통 효과를 높이는 협력 사업을 대구시와 다양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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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기능 명장의 꿈 키워요” 마이스터대전 성황

    “기능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기분이 좋아요.” 경북 금오공고 2학년 장승준 군(17)은 ‘경북마이스터(전문기능인)대전’의 꿈나무 기능경진대회에서 기계설계 부문 금상을 차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4, 15일 구미시 산동면 구미코에서 ‘당당한 나의 미래, 마이스터가 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대회에는 경북지역 16개 기계 전자 특성화고교생 등 500여 명의 초중고, 대학생이 참가했다. 금오공고 김진한 지도교사(48)는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가 커져 학생들이 제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구미시, (사)한국마이스터정책연구원이 마련한 이 대회는 1만2000여 명이 관람했다. 마이스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첫 대회에 비해 관람객 규모가 2배가량 늘었다. 경북마이스터관, 기업전시관, 명장홍보관 등과 마이스터 특강에 관람객이 몰렸으며 삼성 LG 포스코 현대 KT 농협 등이 참여한 고졸 채용설명회, 특성화고교 입학설명회도 관심을 모았다. 고병헌 한국마이스터정책연구원 이사장(캐프그룹 회장)은 “청소년에게 마이스터의 꿈을 키워주고 학력보다는 능력이 존중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내년부터 전국 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숙련기술자 우대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경북도 최고 장인 5명을 선정해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기능인 우대 정책을 펴고 있다. 이인선 정무부지사는 “청소년들에게 기능인의 소중함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경북이 마이스터의 고장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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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방관에… 청주 피살女도 ‘발묶인 전자발찌 소급’의 희생자

    법원이 성범죄 전과자들을 방치한 사이 또 한 여성이 쓰러졌다.충북 청주시에서 일어난 여성 성폭행 살해사건의 피의자 곽광섭(45)은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였지만 검찰의 청구를 법원이 번번이 무시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그에게 제때 전자발찌를 채웠다면 억울한 희생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이 재범 방치한 셈지난해 5월 24일.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곽광섭에게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그가 2004년 수차례 친딸을 성폭행하고 내연녀의 딸을 강제 추행한 죄로 5년 복역한 뒤 2009년 출소했지만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받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전자발찌 제도가 시행된 2008년 9월 이전의 일이라 착용 명령을 받지 않았지만 2010년 7월 소급이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친딸을 범한 곽광섭에게 전자발찌를 소급 적용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한 것이다.하지만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부(부장판사 이영숙)는 석 달 뒤인 지난해 8월 17일 청구를 기각했다. 기각사유서엔 “재범 위험을 단정할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법원은 △출소 이후 부모와 함께 살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점 △교도소 생활을 하며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이용사 자격을 딴 점 △2004년 사건 이전까지 성폭행 전과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안종렬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성도착증 같은 이상 증세를 증명할 정신과 의사 소견이 없었다”며 “죗값을 치르고 성실하게 사는 이에게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리는 것은 가혹한 이중처벌”이라고 말했다. 당시 청구를 심사한 뒤 기각한 장재원 주임판사는 “공식 답변은 할 수 없다”며 통화를 거부했다.검찰은 답답했다. 열다섯 살 된 친딸을 범할 정도로 비뚤어진 성욕을 가진 그가 성도착 기질을 다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성폭행 전력은 없어도 폭행 등 전과가 9개에 달했다. 친딸을 성폭행했을 때마다 만취 상태였다는 점도 주의 깊게 봤다. 평소 성실히 생활하다가도 술에 취하면 재범할 우려가 높은 성향이었기 때문이다. 곽광섭의 내연녀에 따르면 곽광섭은 이번 범행 때도 술에 취해 있었다.대구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곽 씨에게 성적 문제가 있고 재범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할 근거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곧바로 항고했지만 재판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법원에 묶여 있다.대구고법 형사부(부장판사 유해용)는 검찰의 항고를 받은 지 1년이 지나도록 곽광섭에게 전자발찌를 채울지 판단을 미루고 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이 2010년 8월 전자발찌 소급 적용을 두고 헌법재판소에 제청한 위헌심판의 결론을 기다려야 한다는 논리다.○ 전자발찌 미루는 사이 3명 숨져위헌 결정이 나기 전까진 현행법에 따라 판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법원도 “전자발찌 소급 적용이 적법하다”고 3건의 재판에서 일관되게 판결했다. 하지만 곽광섭 사건 때 대구고법이 그랬듯 상당수 법원은 헌재 판단을 지켜보겠다며 성범죄 전과자들을 방치한 채 허송세월하고 있다. 서울 한 지방법원 판사는 “나중에 위헌 결정이 나면 소급 적용된 전과자들을 모조리 재심해 전자발찌를 풀어줘야 하는데 이는 판사들에게 큰 부담이다”라고 말했다.반면 위헌 제청이 헌재에 걸려 있지만 판사가 적극적으로 결정을 내려 전자발찌가 소급 적용된 성범죄자도 391명에 달한다. 전자발찌의 재범 억제력을 높게 본 판사들이 헌재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현행법 규정에 따라 판단한 결과다.만약 대구지법 서부지청이 곽광섭의 재범 위험성을 정확히 판단했다면, 대구고법이 원칙에 따라 현행법을 적용했다면 이번 사건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검찰은 재범 위험이 높은 성범죄자를 선별해 전자발찌 소급 적용을 2675건 청구했다. 법원은 그중 15.9%인 424건만 받아들였다. 231건은 기각됐고 나머지 2019건은 계류 중이다. 이처럼 법원에서 판단을 미루는 사이 전자발찌 없이 지내다 다시 흉악범으로 돌변한 전과자에게 숨진 피해자는 알려진 것만 3명이다. 이들에게 성폭행당한 미성년자는 6명이다. 이렇게 재범한 전과자는 지난해 10월까지 집계한 것만 1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 21일 경기 수원시에서 1명을 살해하고 4명을 다치게 한 강모 씨(39)는 특수강간으로 7년 복역한 소급 적용 대상자였다. 지난해 3월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7세 소녀를 추행한 양모 씨(51)는 이전에도 세 차례나 아동들을 강간하려 했던 전과자다. 이들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없었다.14일 재판관 9석 중 절반을 넘는 5석이 빈 채로 남게 된 헌법재판소에 빠른 결정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이영란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성범죄 피해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DNA 일치’ 확인… 경찰, 이웃집 용의자 곽광섭 공개수배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성폭행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 A 씨(25)의 몸에서 채취한 체액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 곽광섭(45)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14일 공개수사에 나섰다.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 씨의 몸에서 나온 체액과 타액 등이 국과수에서 보관 중인 곽광섭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곽광섭을 피의자로 확정하고 그의 최근 사진 등이 담긴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했다.신연식 상당서 수사과장은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며 제보를 당부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 201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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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화음 맞추다 보니 친구끼리 마음도 하나”

    “음악은 소리를 맞추는 작업이지만 어느새 마음도 맞추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대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음악회에서 공연을 마친 대구 본리중 관악부 강수미 양(14·2년)은 음악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열고 있는 토요예술무대가 청소년들의 음악의 꿈을 키우는 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는 이 공연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공연은 학생들이, 학부모와 교사, 예술인은 진행을 맡는다. 올해 3월 창단한 본리중 관악부는 교내 학예회에서 쌓은 실력을 최근 이곳에서 선보였다. 30여 명으로 구성된 이 관악부는 트럼펫 호른 색소폰 클라리넷 같은 관악기로 ‘위풍당당 행진곡’ 등 2곡을 멋지게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지휘자로 무대에 선 김우수 본리중 교장(61)은 “음악은 감성을 풍부하게 해 본인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질수록 학교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리중 외에도 지난주에는 침산중 관악부가 참여했고 15일에는 대구공고 관악부가, 22일에는 노전초교 관악부가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문화예술회관 측은 이 행사를 학교별 토요체험학습과 연결해 좀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재환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주5일 수업에 따라 토요일을 활용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마련했다”며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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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대구과학축전 15, 16일 열려

    대구과학축전이 15, 16일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9회째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14일 오후 6시 세미나실에서 최은하 광운대 교수가 ‘생명의 기원 및 치료의 귀재 플라스마’를 주제로 강연한다. 15일 오후 3시 오디토리엄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국가과학자인 남홍길 DGIST 교수가 ‘과학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참가 예약 등은 홈페이지(www.dgscience.kr)를 참조하면 된다. 053-601-5311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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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초등생 12명 성추행 교장 영장

    “교장실이 무서워요.” 경북 안동시의 A초등학교 여학생 중에는 1층 복도를 지나는 대신 밖으로 빙 돌아가는 아이가 많다. 교장선생님이 1층을 지나는 학생들을 불러 세워 몸을 만지고 껴안는 등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경북지방경찰청 조사 결과 이 학교 김모 교장(60)은 4일 복도를 지나던 6학년 여학생 2명을 교장실로 불러들였다. 김 교장은 여학생들을 격려한다며 머리와 어깨 등 신체 일부를 10여 분 동안 여러 차례 쓰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학생은 11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상대가 교장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지 못했던 사연들이 잇따라 터져 나온 것. 김 교장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주로 혼자 복도를 지나가는 여학생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거나 껴안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으며 일부 여교사도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안에서 이 같은 사실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일부 교사들이 김 교장에게 문제 제기를 했으나 아무 소용없었다. 한 교사는 “최근 몇 차례 학생주임을 중심으로 내부회의를 열어 교장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교장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3일 김 교장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교장은 경찰 조사에서 “칭찬해 주려는 표현이었는데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지 몰랐다”며 “이제야 잘못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12일 김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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