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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압사 위험에 처한 시민 30여 명을 구조하고 홀연히 사라졌던 의인들이 주한 미군들인 것으로 밝혀졌다.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20대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경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친구들 5명과 이태원을 찾았다.그는 참사가 발생하기 직전 해밀톤호텔 옆 골목으로 진입했다가 양쪽에서 밀려오는 인파 사이에 끼어 갇혔다. 결국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4명의 다른 남성들에게 깔려 15분간 움직이지 못했다.“이대로 죽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빠져나가길 포기할 때쯤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 A 씨 팔과 겨드랑이를 잡더니 밭에서 무를 뽑듯 번쩍 들어 올려 구조했다.키 182㎝·몸무게 96㎏인 A 씨를 들어 올려 골목 옆 일본 술집으로 옮긴 이 흑인 남성은 다른 외국인 2명과 함께 계속 사람들을 구출했다. A 씨는 “이들 외국인 3명은 술집이나 클럽 직원이 아닌 듯했는데 무려 30명가량을 구조했으며 119구급대원들이 출동한 후 조용히 사라졌다”고 말했다.의인들은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 근무하는 미군 자밀 테일러(40), 제롬 오거스타(34), 데인 비타스(32)로 밝혀졌다.이들은 지난달 30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번을 맞아 핼러윈을 즐기고자 이태원에 갔다가 참사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간신히 골목 옆 난간으로 피신한 세 사람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깔린 사람들을 인파 속에서 꺼내 근처 클럽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비타스는 “우리는 밤새 깔린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말했으며 오거스타는 “우리는 덩치가 큰 덕에 빠져나왔지만 바로 상황이 악화하며 재앙이 발생했다”고 전했다.A 씨는 “갇혔던 곳이 골목의 중간 위치여서 구급대가 제일 늦게 접근한 곳이고 구조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군들이 그곳에서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선 덕에 인명피해가 줄었다”며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준 그들을 꼭 만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정말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무 뽑듯 30명이나 구했다니 너무 대단하다. 칭찬과 박수받을 만하다” “고맙고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기농 식품 유통사인 초록마을의 만두 제품에서 목장갑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돼 해당 제품 판매가 무기한 중단됐다.3일 초록마을을 인수한 정육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초록마을 우리밀교자만두에서 목장갑이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용감 있는 목장갑이 냉동만두와 엉겨 붙어 꽝꽝 얼어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게시한 고객은 “유기농 친환경이라고 홍보하는 업체 제품에서 더러운 목장갑이 나왔다”고 분노했다.그러면서 “‘죄송하다. 얼마나 놀라셨느냐’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나”며 고객센터 상담사의 대처가 미흡했다고도 지적했다.초록마을은 내부 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1일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전국 390여 개 매장에서 제품을 회수했다.이어 사과문을 내고 “제조사 제조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된 경위를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수립하기 전까지 해당 제조사에서 생산된 상품(우리밀교자만두 외 6종)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체 상품에 대해 제조사와 내부 검수 프로세스를 점검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식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아울러 고객센터의 초기 대처와 관련해 “고객 문의 접수 이후 안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책임자가 직접 고객을 찾아 사과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이태원 일대 상인들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 임시 휴업에 나섰다.이 가운데 참사 현장에서 240m 떨어진 곳에 있는 한 빵집은 영업을 하진 않지만 밤늦은 시간까지 불을 환히 켜놓고 있다. 빵집 문 앞에는 ‘안타까운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며 휴점합니다. 소방관, 구급대원, 경찰분들께 커피 및 음료 제공’이라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해당 매장 점주 A 씨는 2일 공개된 JT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도하는 마음에서 문을 닫는 건 맞는데 소방관분들이나 경찰관분들이 어디 들어가서 잠깐 쉴 공간이 하나도 없지 않으냐. 여기 와서 인터넷도 쓰시고 잠깐 커피라도 한잔 드시고 가시라고 (매장을 열어놨다)”고 전했다.A 씨는 “사고 당시 매장이 운영 중이었는데 비명과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며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구하려 애쓰시는 모습을 직접 봤기 때문에 모르는 체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태원에서 장사하는 입장에서 저희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영업 손실이나 가게 피해는 생각해본 적이 없고 영업하는 것 자체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제 자리에서 조용하게 (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그는 “소방관분들과 경찰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제가 크게 해드린 게 없는데 인사하러 오셔서 오히려 창피했다”며 “공무를 하시는 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저희 매장에서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참사 이후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는 이태원 상인들에게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휴업을 권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100여 개가 넘는 상점들이 휴업에 동참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건희 여사는 2일 이태원 참사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부상자 가족들을 만났다.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김 여사는 10대 고등학생의 빈소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부모에게 “사고를 막아내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고인의 여덟 살 남동생에게는 “어른들이 누나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이어 김 여사는 경기도 용인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이번 사고로 아들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애도했다. 김 여사는 또 남자친구의 비보를 듣고 급히 입국한 미국인 여자친구를 안아줬다.김 여사는 서울 목동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 중인 현직 장병의 가족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가족들에게 “아드님이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20년 3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2일 법정에서 공개됐다.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정 회계사에게 2020년 3월 24일 녹취록을 제시하며 신문했다.공개된 녹취록에서 정 회계사는 “지지율이 2위 나오면 되게 잘 나온 것 아닙니까?”라고 묻고, 김 씨는 “이재명?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지”라고 답한다.또 다른 녹취록에서 김 씨가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운을 떼자 정 회계사는 “전혀, 저는 형님, 콩팥이 하나에요. 저는 코로나 걸리면 죽습니다, 바로”라고 말한다.곽 전 의원의 변호인은 “이 부분은 김 씨가 증인(정 회계사)을 청와대나 요직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정 회계사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했다. 변호인이 재차 “김 씨가 이렇게 말했던 것을 기억하느냐”고 묻자, 정 회계사는 “제가 그때 건강이 안 좋아서 전혀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변호인은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녹취록엔 김 씨가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한 내용이 있는데,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엔 이것이 없다면서 “일부러 녹음파일을 잘라낸 것이냐”고 물었다. 정 회계사는 “잘라내지 않았고 업무와 상관없겠다 싶어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변호인이 “김 씨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하는데, 이재명 게이트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 회계사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게이트’라는 표현은 2020년 10월 26일 김 씨와 정 회계사 대화 녹취록에 나오는 표현이다.변호인은 김 씨가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녹취록도 제시하며 “무슨 카드를 가졌다는 말이냐”고 물었다. 정 회계사는 “실제 어떤 카드인지 모른다”고 했다.변호인은 “김 씨가 증인에게 평소 ‘나는 윤석열하고도 싸우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나”, “김 씨가 이재명 대표에게 ‘이재명 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나”라고 물었고 정 회계사는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교류 활성화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일한 협력위원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아소 전 총리를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양국 국교 정상화 이후 민간차원의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1969년 설립된 단체로, 각계 원로 지도층 인사로 구성돼 있다.윤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랜 기간 활동해온 한일·일한 협력위원회의 역할을 평가했다.아소 전 총리는 “양국 사이에 대화와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조속한 복원과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방한한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회장도 접견했다.윤 대통령과 하스 회장은 한미동맹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및 주요 지역적·국제적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이어 이날 오전 자행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하스 회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가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하고자 노력 중인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런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각별한 애도의 뜻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3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로 인해 출·퇴근길 몸을 구겨 넣어 타야 하는 ‘지옥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31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하철 이용객들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유의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퇴근길에 지하철을 탔다는 누리꾼 A 씨는 “소름 끼쳤다. 건대입구역 환승 구간 계단은 퇴근 시간에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 뒤엉켜서 지옥인데 오늘은 계단에 사람들이 일정 간격을 두고 서서 기다리면서 올라갔다”고 했다. 그는 “내려오는 통로도 남겨뒀다. 직원이 교통정리 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며 “그냥 모두가 약속한 것처럼 질서를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A 씨의 경험에 공감한 누리꾼 B 씨는 “오늘 지하철 타는데 누가 계속 뒤에서 밀더라. 그래서 ‘밀지 마세요!’라고 말하니까 동시에 주위 사람들이 다 멈췄다”며 “충격적이면서도 씁쓸하고 좀 슬펐다. 사람들이 멈췄지만 싸한 분위기는 10초 정도 지속됐다”고 말했다.혼잡도가 높기로 알려진 9호선 이용객은 “퇴근길 9호선 급행에서 겪었다. 보통은 문 닫힐까 봐 빠르게 내리는데 다 같이 약속한 듯 천천히 차례대로 내리고, 탈 때도 아무도 안 밀고 천천히 탔다”고 상황을 전했다.이외에도 “1호선도 아침에 원래 죽기 살기로 밀고 들어오는데 오늘은 사람이 어느 정도 차니까 안 타더라” “퇴근길인데 밀치는 사람이 없다” “출근길엔 꾸역꾸역 밀리면서 탔지만 퇴근할 땐 모두 무리해서 승차하지 않았고, 계단 올라갈 때도 앞사람이랑 간격을 두면서 질서가 잡혔다”는 등의 경험담이 공유됐다.반면 일각에선 “여전히 밀어 타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은 자신이 주로 탑승하는 지하철 호선을 언급하면서 “아침 출근길 지옥이었다. 사람들이 밀고 들어와서 어떤 분은 비명을 질렀다” “손잡이 잡고 겨우 버텨서 가는데 이태원 사고 생각나더라” “캐리어 밀고 탄 커플 때문에 찌부러져서 순간 숨이 턱 막혀 미치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서울시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에서의 안전 우려가 커지자,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혼잡도가 심한 역사를 대상으로 현장 분석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신도림역, 사당역, 종로3가역과 9호선 주요 역사는 늘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함을 느낀다”며 “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합동으로 혼잡도가 높은 역을 찾고 전문가와 현장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분석이 끝나면 이동 동선과 안전시설 보강, 대피 공간 확보, 모니터링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바로 추진하겠다. 특히 연말은 교통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6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북한 함경남도 선덕·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황해남도 과일·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6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북한은 이날 오전 6시51분경부터 하루에만 탄도 미사일, 대공 미사일 등 총 2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내에 100여 발의 방사포까지 쏜 것을 합하면 하루 사이 방사포·미사일만 120여 발가량을 쏜 것이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탄도 미사일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지·해상에서 운용되는 포보다 구경과 위력이 크다”며 “완충구역과 NLL 이남 수역에 탄착시킨 것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우리 측 역시 북한의 도발에 맞대응하면서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북측이 NLL 이남 지역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강행했고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자위권 차원의 대응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을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군은 오전 11시10분경부터 공대지 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발사하면서 대응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우리의 국가애도기간 중에 자행된 북한의 도발 행위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사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다수의 미사일로 기습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분단 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활용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북한의 무력 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51분경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발사했으며, 오전 8시 51분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다. 동해상으로 발사한 3발 중 1발은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이후 오전 9시 12분경 함경남도 낙원·정평·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SRBM과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 발을 섞어 쐈다.북한은 이날 오후 1시 27분경부터 북측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에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한 것으로도 포착됐다.이날 우리 군은 오전 11시 10분경부터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발사하면서 대응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2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남성 A 씨를 소환해 실제로 인파를 밀었는지 등을 조사했다.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었다’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A 씨는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채 참사 당시 맨 뒤편에서 “밀어, 밀어”라고 외치면서 사람들을 밀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에 경찰은 참사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사 전 자신의 이동 경로를 제시하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저와 친구가 사고 현장을 빠져나온 시간이 오후 9시 50분으로 확인됐다”며 “교통카드도 제 것이라는 걸 (경찰에서) 확인해주셨다. 그 외에도 모든 증거를 제출하고 왔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SNS에 “당일 토끼 머리띠를 하고 이태원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사고 당시에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난 후”라고 해명했다. 그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사고 발생 20분 전인 오후 9시 55분경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승차했던 탑승내역을 첨부했다.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CCTV 영상 등을 종합해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찰은 A 씨 외에도 참사 당시 군중을 밀었다는 의혹이 나온 토끼 머리띠를 한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새 마스크를 쓰기 전 1시간 정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간 새 마스크를 꺼내 쓸 때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은 많았으나, 냄새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배출되는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해외 저널 ‘환경 과학과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Letters)’에는 마스크에서 배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초정밀 기기로 분석한 결과가 게재됐다.실험에 사용된 마스크는 전 세계에 공급되는 11개 브랜드 마스크로, 수술용 마스크 7종과 의료진들이 주로 사용하는 N95 마스크 4종이다. 국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KF80이나 KF94 등은 실험에 포함되지 않았다.연구팀은 해당 마스크를 얇은 유리판에 넣어 한쪽으로 분당 288mL의 공기를 주입하고 다른 쪽으로 공기가 빠져나오게 했다.마스크를 넣었을 때 초기 1시간 동안 다양한 VOC가 배출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 물질들은 마스크 생산과 관련된 재료이거나 공정에서 사용된 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 유해한 종류도 일부 있었다.일부 수술용 마스크에서는 실험 초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VOC 농도가 측정됐다. 특히 어린이용 수술용 마스크는 표면에 그려진 만화 때문에 VOC 배출량이 더 높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수술용 마스크에서 배출되는 고농도 VOC는 모두 초기 1시간 동안 집중되다가 공기에 노출되면서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농도가 빠르게 떨어졌다”고 밝혔다.실험 6시간 후에는 전체 수술용 마스크 및 N95 마스크에서 배출되는 총 VOC 농도가 무해한 단계로 떨어졌다.연구팀은 “주변 공기 중의 VOC 농도와 달리 마스크는 사람 호흡기와 밀착된 조건, 즉 ‘제로(zero) 거리’에서 방출되는 VOC를 흡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스크에서 방출되는 VOC의 흡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 마스크 사용 전에 최소한 1시간 정도는 바람을 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재난안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소방당국에 최초 신고가 들어온 시간으로부터 33분이 지난 뒤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2일 박종현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소방에 (사고가) 최초 신고된 게 오후 10시 15분이고,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로 접수된 것은 오후 10시 48분”이라고 밝혔다.박 정책관은 “비상상황이 발생해 경찰·소방·산림청으로 신고가 들어오면 행안부 상황실로 접수가 되는 체계”라며 “행안부 상황실에서 접수하고 차관, 장관까지 보고할 사안인지는 상황실장이 판단해서 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오후 10시 15분부터 48분까지 33분간의 보고 절차와 현장의 판단 내용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현재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고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이어 오후 6시 34분 첫 112 신고와 관련해선 “최초 112 신고는 행안부 상황실로 바로 접수가 안 됐을 것”이라며 “이태원 전체 상황은 당연히 상황실로 들어갔다”고 했다.사고 발생 전 112로 걸려 온 신고 전화 11건이 행안부 상황실로 접수됐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확인해야 답변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박 정책관은 ‘통상 이런 경우 신고가 경찰, 소방과 유기적으로 접수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기적으로 되고 있는 것은 맞는가’라는 물음에도 “네”라고 말했다. 다만 ‘행안부에 사고가 다 벌어지고 난 뒤 보고 수준으로 접수가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오후 10시 15분 이전에는 사고의 징후와 직접 관련된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 “이태원 쪽에서 7건의 신고가 들어왔는데 그런 것들은 행사장 주변의 주취자 등 일반 구급 상황으로 들어왔다. (다만) 현재까지는 없다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 계속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경찰청의 112신고 녹취록 공개처럼 119신고 녹취도 공개할지에 대해선 “일반적인 루트(절차)에 의해서 하는데 요구한다고 바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절차에 따라 공유하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태원 참사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경기 부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번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를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고인의 아버지 손을 붙잡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고인의 남동생에게는 “아버지를 잘 보살펴 드리라”고 당부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번 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은 유가족을 만나 애도했다.이 부대변인은 “오늘 조문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보태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일본 방송사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당시 사고 현장을 재현하면서 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31일 일본 ANN은 ‘참사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154명의 사망자(당시 집계 기준) ‘군중 눈사태’ 현장 재현’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진행자는 “서울 번화가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모인 많은 젊은이가 군중 눈사태에 휘말려 일본인 2명을 포함해 1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됐다”며 “왜 희생자가 이 좁은 길에서 나온 것인지 사고 현장의 언덕을 재현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스튜디오에는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 경사도인 10%(경사각 5.7도)의 비탈길을 재현한 구조물이 설치됐다. 구조물 면적은 1㎡로 그 위에 9개의 마네킹이 빈틈없이 붙어 있는 모습이다.기자는 “여기는 비교적 급격한 내리막이다. 화면에서는 완만해 보이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면 경사가 급격해 조심해야 한다”며 “몸을 조금만 기울여도 앞으로 쏠린다. 휠체어 슬로프보다 2배 정도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이후 기자는 마네킹 사이로 들어가서 “1㎡에 10명 이상이 들어가면 군중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제 눈앞에는 앞사람의 후두부가 있고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압박감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이건 마른 체형의 마네킹인데 실제로 사람들이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소지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압박감이 더 심하다”며 “발밑은 당연히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 사이에 있다 보니) 경사가 더 급격하게 느껴지고 어느 쪽이든 무서운 느낌”이라고 했다.매체는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쏠리게 되는 이유도 분석했다. 기자는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하면서 “서로 몸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지만 누군가 허리를 숙이거나 땅에 떨어진 걸 주우려고 하면 주위에 있던 사람은 지탱하던 것(앞사람의 상체)이 없어져서 넘어지고, 또 그 앞에 있던 사람도 함께 넘어지는 등 도미노처럼 우르르 쓰러진다”며 “경사가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0㎏의 압력이 가해지면 사람은 답답함과 공포를 호소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쓰러져 포개진다면 제일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는 수백㎏의 압력이 가해진다”고 했다.서 있는 상태로 압사당한 사람들에 대해선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강한 압력에 노출되면 혈류가 제한돼 30초 뒤 의식을 잃고 약 6분 만에 죽음에 이른다”고 했다.매체는 “이제 해마다 핼러윈이 돌아오면 이 참사가 떠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는 1일 오후 6시 기준 사망자 156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24명으로 총 313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인 지난달 31일 술을 곁들인 저녁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 측은 김 위원장이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명했다.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과 만찬을 가졌다.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테이블에 소주와 맥주 등이 놓여있다.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더욱 책임을 통감해야 할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음주 행사를 한 것에 국민이 공분하고 있다”며 “국가애도기간 중 음주 행위를 자제하고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강조사항을 몰랐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이 대변인은 “국정 최우선 순위를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그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느냐”며 대통령실을 향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답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논란이 불거지자 경사노위는 설명자료를 내고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위해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 초청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지만, 평소에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위급 상황을 알리는 112신고가 경찰에 11건 접수된 것과 관련해 여야는 경찰의 초기 대응을 질타했다.1일 경찰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약 3시간40분 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등 총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중에서 4건만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6건은 전화상담 후 종결, 1건은 불명확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태원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렸고 현장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수의 112 신고에도 초동 대처에 미흡했던 것에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양 대변인은 “해당 내용을 더욱 면밀히 살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대응매뉴얼도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고처리는 물론 현장 대응 상황 등 사회 전반의 안전 시스템 개선을 위해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2015년 경찰이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사고 위험성에 대한 연구용역보고서를 받아 관련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드러났다”며 “차제에 주최 측이 없는 다중 운집 행사가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양 대변인은 “무한책임을 가진 정부여당으로서 이같은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신속히 사고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파악을 해야 한다. 섣부른 원인 규정은 종합적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국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을 처절히 반성한다”며 “국민의힘은 안전사고 예방과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별도의 TF를 구성해 관련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과 향후 안전 시스템 재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野 “경찰청장 책임 향후에 묻지 않을 수 없어”더불어민주당은 “필요하다면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모든 사실관계를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녹취록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행정안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전 예방 조치 △현장의 안전 관리 △사고 발생 후 초동 대처 등 크게 세 부분을 확인하겠다고 예고하며 “다 철저하게 저희가 확인해야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그때 구청장, 소방서장, 서울시장,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경찰청장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도 나중에 다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원내대표는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경질 혹은 사퇴 촉구를 묻는 말엔 “일단 저희로서는 사실 규명 진상 조사가 우선으로, 그에 따른 합당한 책임을 당연히 향후에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빗발치는 신고에도 경찰이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누구든지 간에 그 계통에 있는 분들의 책임은 자유롭지 않다”고 답했다.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전에 경찰 인력을 배치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경찰이 시민들의 도와달라는 신고에 대해서 조금만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이토록 비통한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임 대변인은 “경찰청이 공개한 당시 112 신고 접수 녹취록은 이번 참사를 왜 경찰이 초기에 대응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게 한다”며 “압사당할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윤 청장이 ‘읍참마속의 각오로 진상 규명에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이제 진상규명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라면서 “민주당은 참사의 진상을 철두철미하게 파헤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사람들이 깔리지 않도록 온몸으로 버티는 등 구조에 힘쓴 ‘청재킷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3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청재킷을 입고 있던 남성 A 씨는 참사 현장에서 시민 여러 명을 구조해 화제를 모은 아프리카TV BJ 배지터를 먼저 구해준 인물이다.배지터의 영상을 보면 A 씨는 사람들이 깔리지 않도록 한 자리에서 단단히 버티고 서있었다. 그는 엄청난 인파에 따른 압력이 앞뒤로 밀고 들어오자 힘으로 버티면서 앞쪽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을 막았다.A 씨는 배지터가 해밀톤호텔 외부 계단 난간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자신의 어깨를 기꺼이 내줬다. 배지터는 밑에서 받쳐주는 A 씨를 밟고 난간 위에서 손을 뻗어주는 시민의 도움을 받아 압사 현장에서 빠져나왔다.이후 자력으로 난간 위로 올라간 A 씨는 배지터를 포함해 다른 시민들과 아래쪽으로 손을 뻗어 구조 활동을 이어갔다.배지터는 1일 자신의 방송에서 “청재킷 형님이 날 완전히 감싸 안아서 쓰러지지 않게 힘을 꽉 주고 있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여러 명을 감싸서 힘으로 버티고 있었고, 넘어지는 순간 큰일 난다면서 믿고 버티라고 마인드컨트롤을 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어 “(건물 위쪽에서) 손을 뻗어줄 때는 (A 씨가 내게) 먼저 올라가라고 했다”며 “청재킷 형님은 날 올려준 이후에도 다른 사람들을 계속 (위로) 올려줬다”고 했다.트위터에도 A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그를 찾는 글이 올라왔다. 참사 현장에 있었다는 여성 B 씨는 “바닥에 깔려 죽을 것 같아 어떻게든 벽 쪽으로 가려고 했다. 그때 청재킷에 청바지를 입으신 분이 본인 다리를 잡고 일어나라고 해서 그분을 붙잡고 일어났다”며 “그분이 저를 벽 쪽에 두고서 조금이라도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바깥쪽에서 버티셨다”고 설명했다.B 씨는 “당시에 저 때문에 다치셨는데 경황이 없었다. 감사 인사도 못 했다. 보시면 괜찮으신지 알려달라”고 적었다.A 씨는 구조 작업 이후 사고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다행히 벽 쪽으로 밀리면서 처음에 다리만 꼈다. 계속 버텼는데 나중에는 버틸 수가 없을 정도로 미끄러져 내려갔다”며 “언덕 같은 게 있어서 저는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서 바로 빠져나왔다. 다른 분들은 거의 못 올라가서 제가 약간 힘으로 잡고 올렸다”고 말했다.누리꾼들은 A 씨를 향해 “의인”이라면서 “너무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버텨주신 덕분에 여러 명이 살았다” “덕분에 몇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한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1일 부산경찰청은 부산지역 경찰서에 근무하는 A 경위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경위는 전날 오전 2시경 부산 기장군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초저녁에 술을 마시고 귀가해 자다가, 몇 시간 뒤 지인의 연락을 받고 나가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A 경위는 직진하던 중 우회전하던 다른 차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A 경위의 음주운전을 의심한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 경위를 상대로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입건과 함께 직위부터 해제했고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기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제가 최근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드린 말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 장관은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특히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이 시간에도 병상에서 치료와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들과 딸을 둔 한 아버지로서 이번 사고가 너무 황망하고 안타깝다. 너무도 비현실적인 이 상황을 저로서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참담함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이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수습과 사고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대형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도 “재난문자 활용이 다소 늦어졌다”고 인정했다.1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재난문자는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민들께 위험과 행동 요령을 알리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과 같은 경우도 그런 부분이 잘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치단체가 그런 상황을 판단해야 되는데 그때는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서 재난문자 활용이 다소 늦어졌던 점이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안전재난포털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30일 오전 사이 서울시는 7차례, 용산구는 2차례 재난문자를 발송했다.서울시는 29일 오후 11시 56분경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통제 중. 차량 우회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처음으로 보냈다. 용산구는 자정 11분경 ‘이태원역 해밀턴호텔 일대 사고 발생으로 인하여 통제 중. 시민께서는 이태원 방문 자제 및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처음 보냈다.당일 오후 6시경 112에 최초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10시경 100여 건의 신고가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신고 접수 후 수시간이 지나서야 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이다.이호성 서울시 안전총괄과 재난상황팀장은 재난문자 내용과 관련해 “재난문자는 재난을 관리하는 주무부처의 요청이 있을 때 발송하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 현장에 나가 있던 재난협력팀이 구급차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파악하고 차량 우회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와 용산구는 재난문자에서 ‘인명피해’ ‘사망’ 등의 표현은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 완곡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해당 사고와 관련 없는 사람들도 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완곡한 표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김유진 용산구청 안전재난과 주무관도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서 일단 ‘사고 발생’으로 보냈다”며 “문구를 어떻게 보낼지 내부적으로 상의한 결과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