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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9일 당정협의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낮춘 법인세율을 다시 높여 원상 복구시킬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밝혔다.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 24%를 2022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는 것이다.또한 정부는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윤석열 정부 이전 수준인 10억 원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정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제 개편안 마련을 위한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 인상에 대해 정부가 설명했나’라는 질문에 “정부에서 ‘이번 법인세 세율 인상은 2022년 시기로 정상화하는 것이다’, ‘법인세 인하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가 했던 건데 다시 정상화시키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기존에 법인세 인하할 때 기재위에서 지적이 있던 게 ‘법인세 인하와 기업 투자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는 것)”이라며 “과거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때의 경험에서 봐서도 그렇다. 많은 반대가 있었다”고 했다.‘주식 양도세 대주주 완화에 대해서도 당정 간의 얘기가 있었나’라는 물음에 정 의원은 “그것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원래 10억이었던 것을 50억으로 상향했던 거여서 이전 시기로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서울의 어떤 제안에도 흥미가 없다고 담화에서 밝힌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평화적 분위기 안에서 남북한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일정 조정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 장관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서 “평화적 분위기 안에서 남북한의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정 장관은 “지난 몇 년간 적대적 정책으로 인해 남북 간의 불신의 벽이 높은 만큼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이날 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남 담화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 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며 “우리의 남쪽 국경 너머에서는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의 연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했다.몇 시간 뒤 정 장관은 기자들로부터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 조정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서 (8월 한미연합훈련)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정 장관은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과거에 거친 담화에 비해서는 순화된 표현이라고 생각이 된다”면서도 “불신의 벽이 높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행동을 보게 될 것이다, 남북 관계는 거기에 달려 있다고 했는데 아마도 합동군사훈련, 김여정 담화에도 적시돼 있지만 그게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이 광복절인 다음 달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연 뒤 업무를 시작했는데 공식 취임식을 개최한다는 것이다.대통령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 대통령들은 초청 대상이지만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부인 김건희 여사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8월 15일 저녁 8시 광화문광장에서 광복절 80주년 행사와 함께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라는 제목의 국민 임명식을 연다고 밝혔다.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6월 4일 별도 취임식 없이 취임 선서만 하고 추후 국민 임명식을 국민과 함께 치른다고 약속했다”며 “국민이면 누구든지 광화문광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했다.대통령실은 크게 8개 그룹으로 나눠 특별 초청 대상을 정했다. 우 수석은 “1945년 광복 이후 80년간 역사를 지키고 발전시킨 주역들”이라며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와 국민 참정권 적극 행사해 헌정질서 수호하고 국민 주권을 실현한 분들”이라고 했다. ‘국민’도 초청 대상으로 분류해 총 1만여 명을 초청할 계획이다.우 수석은 ‘해외 정상이나 정상급 인사도 초청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식 취임식은 아니어서 해외 정상급 인물들이나 고위급 관계자는 초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초청됐나’라는 물음엔 “전직 대통령들은 다 초대 대상”이라면서도 “다만 윤 전 대통령 내외분은 현재 구속 중이거나 수사 중이라 초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불공정 보도 대국민 사과’를 했던 김백 YTN 대표이사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YTN 측은 28일 김 사장의 사임에 따라 차순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또한 YTN 측은 관련 법규와 내부 규정 등 적법 절차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 사장은 지난해 3월 YTN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초 김 사장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였다. 김 사장은 KBS, SBS 기자를 거쳐 1995년 YTN에 입사해 보도국장, 보도담당 상무, 총괄상무 등을 지냈다.김 사장은 지난해 4월 3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언론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로 국민 여러분께 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YTN은 그동안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점, YTN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그는 YTN의 불공정 보도 예시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보도,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관련 보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보도 등을 언급했다.당시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대국민 사과라고 하지만, 실상은 ‘용산’을 향해 엎드린 것”이라며 “YTN 사장이라는 자가 권력을 향해 용서를 구한 오늘은 30년 YTN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비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29일 일본을 방문한다.교도통신은 28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 장관이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속보로 전했다.외교부는 “조 장관이 29~30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 및 업무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며 “조 장관은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하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조 장관은 앞서 지난달 24일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뒤 ‘취임 뒤 미국을 가장 먼저 방문할 것인가’ 묻는 언론 질의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겠다”며 “취임하면 미국부터 가야 한다,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달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미국이 이미 저에 관해서는 신뢰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선 필요한 주변국, 예를 들어서 일본 방문 후에 그리고 미국을 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조 장관은 일본 방문 이후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루비오 장관과 만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다음달 1일)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국방비 지출 증액 등 안보 카드를 논의해 관세 협상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서대문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시내버스 기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28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30분경 171번 시내버스 기사 정영준 씨(62)는 연세대 앞 버스정류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정 씨는 즉각 버스에서 내려 쓰러져 있는 남성에게 다가갔다. 이어 의식이 없는 남성의 기도를 확보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정 씨는 3~4분 뒤 남성이 숨을 쉬고 의식을 회복하자 정류장에 있던 학생들에게 구급대에 인계해 달라고 당부한 뒤 버스로 돌아왔다.승객들은 다시 운전대를 잡은 정 씨를 격려했다. 한 승객은 하차하면서 정 씨에게 “감동적이었다”며 과자를 건넸다.정 씨의 사연은 18일 조합 홈페이지 ‘창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왔다.당시 버스 승객이었던 한 시민은 ‘171번 버스 기사님 칭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런 행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칭찬 글을 적어 본다”고 했다.이 시민은 “정류장에 멈추자마자 기사님이 급하게 내리신 후 쓰러진 한 남자분 쪽으로 가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몇 분 정도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하시고 나서 쓰러져있던 분이 기침하며 의식을 찾는 모습이 보였고 기사님이 안도하시면서 버스로 오셨다”고 했다.정 씨는 매년 회사에서 교육을 받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정 씨는 “승객들에게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승객분들이 괜찮다고 하셨다”며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경찰이 28일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경기도의원들의 자택과 도의회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경기 안산상록서는 이날 오전 뇌물 수수 혐의로 현직 도의원 4명과 전직 기초단체 의원 1명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들은 안산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과 관련해 사업체 운영자로부터 각각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이 사업체 운영자는 안산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경찰은 각종 이권에 개입하기 위한 사업체 운영자의 로비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소장)이 28일 채상병 특검팀의 조사에 출석하며 “순직한 채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박 전 보좌관은 2023년 7∼8월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국방부 조사본부에 ‘혐의자를 6명으로 했는데, 2명만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취지의 지시를 장관의 뜻이라며 전달한 인물이다.박 전 보좌관은 해병대 수사단에도 채 상병 사건 관련 혐의자를 축소하라는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채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상병 특검은 이날 출석한 박 전 보좌관을 상대로 이른바 VIP 격노설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열린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대한민국에서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다.박 전 보좌관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VIP 격노설에 대해 전해 들은 게 있나’ 등 취재진의 물음에 “특검에서 진술하겠다”고 말했다.‘많은 분들이 격노가 있었다고 진술해 들은 게 있으실 거 같다’라는 질문에 박 전 보좌관은 “순직한 채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박 전 보좌관은 ‘2년 동안 시민들이 기다렸는데 한마디 해 달라’는 말에 “폭염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 장병들 자랑스럽다”며 “저희 사단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두 아이의 아빠이자 다정한 남편이었던 4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6일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장상빈 씨(44)가 간장, 양측 신장, 우측 안구를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28일 밝혔다.장 씨는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회복도 도왔다.장 씨는 지난달 3일 공장의 시설 보안점검을 하던 중 5m 높이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가족은 사람을 좋아하고 도왔던 장 씨가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떠나길 원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또한 어린 자녀들이 ‘좋은 일을 하고 간 아빠’로 기억하길 가족은 원했다.장 씨는 경남 사천에서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밝고 활발해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했다.장 씨는 언제나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캠핑을 즐겼다.장 씨는 15년 넘게 보안업체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맡은 일에 충실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가족은 장 씨의 5살 아들과 3살 딸에게 ‘아빠는 아픈 사람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말했다.장 씨의 자녀는 하루 여러 번 아빠가 즐겨듣던 음악과 좋아하던 음식을 이야기하며 저녁이 되면 아빠가 일하고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한다.장 씨의 아내는 “20대 초반에 친언니에게 신장 기증을 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이어 장 씨의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다시 볼 수 없다니 믿어지지 않고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장 씨의 아내는 “너무나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고 아이들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 고마웠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장상빈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경기 가평군에 내린 집중 호우로 고립된 마을 주민을 위해 20kg의 상당의 구호품을 지게에 지고 길 없는 곳까지 헤치며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공무원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연인산도립공원 소속 신희섭·박수완 주무관 등 직원 10명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폭우로 고립된 80대 어르신 7명에게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했다.이들은 도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각각 20kg 상당의 구호품을 지게에 지고 길 없는 곳까지 헤치며 가평읍 중산리마을로 향했다. 나흘간 하루 4시간씩 왕복 8km를 걸었다. 이들이 걸어서 이동한 이유는 중산리마을 입구까지 2km 이상의 도로가 유실됐기 때문이다.도립공원 직원들의 도움은 가평군자원봉사센터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고립된 마을 주민들은 폭우로 전기와 수도, 전화까지 끊겼지만 가평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해 신속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도립공원 직원들은 가평읍에서 지원받은 생수, 양초, 라면, 의약품 등 120kg이 넘는 구호품을 나눠지고 이동했다. 도움에 나선 한 직원은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고마워하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힘든 것도 모르고 다녔다”고 말했다.중산리마을을 잇는 임시 도로는 24일 개통됐다. 이에 현재는 가평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와 군인들이 마을 주민들을 돕고 있다.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가평군에 내린 비로 도로가 유실되고 산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너무 크다”며 “신속하게 복구가 진행돼 마을 어르신도, 주민들도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부산의 한 병원에서 퇴근하던 새내기 간호사가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25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11일 병원을 찾은 박모 씨가 치료를 받은 뒤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이후 다시 상태가 악화된 박 씨는 병원으로 향하다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그 시각 귀가하던 박지윤 간호사는 쓰러진 박 씨를 목격하고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의료진을 불러 응급실 이송을 도왔다. 박 간호사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박 씨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했다.이 사연은 입원 치료를 받던 박 씨가 병동에서 일하던 박 간호사를 알아보면서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올 5월 입사한 새내기 간호사다.박 씨의 치료를 맡은 교수는 박 간호사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박 씨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날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법무부가 25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3명에 대한 인사를 29일자로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검찰 고위직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친윤(친윤석열)-특수통은 사실상 전면 배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지내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을 맴돈 인사들이 중용됐다는 평가다.일선 고검장 중 최선임인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서울고검장)에는 구자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구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의 핵심 요직을 거치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을 맴돌았다.전국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는 박철우 부산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박 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대변인 등 요직을 꿰찬 뒤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을 전전했다.특수통으로 분류되는 허정 대검 과학수사부장,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소를 비판하는 글을 썼던 이영림 춘천지검장 등은 한직으로 여겨지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났다.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능력과 자질, 리더십과 지휘 역량, 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해 새롭게 인재를 발탁했다”며 “특히 능력이 뛰어난 여성 검사를 주요 보직에 보임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영화 할인쿠폰 선착순 지급이 시작된 25일 오전 주요 영화관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가 일제히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문화체육관광부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영화관 쿠폰 450만 장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고 발표해 접속자가 몰린 탓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앱이나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대신 “시스템 오류”, “현재 이용할 수 없습니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점검 중” 등의 문구가 나오고 있다.앞서 23일 문체부는 영화관 입장권을 6000원 깎아주는 쿠폰 450만 장을 25일 오전 10시부터 주요 영화관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할인권은 문화가 있는 날, 장애인 우대 할인, 경로 우대 할인, 청소년 할인, 조조 할인 혜택과 중복 사용이 가능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매달 마지막 수요일 영화를 7000원으로 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이 할인권을 적용하면 입장권은 1000원이 된다.이번 사업은 새 정부의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 271억 원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내수 진작을 통한 민생 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행정안전부는 25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체 신청자가 289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차 신청 4일차 자정까지 전체 지급대상자(5060만7067명)의 절반 이상인 57.1%가 신청을 완료했고 지급 금액은 5조 2186억 원이다.요일별로 보면 월요일 698만 명, 화요일 731만 명, 수요일 720만 명, 목요일 741만 명이 신청을 마쳤다.소비쿠폰 1차 신청 첫 주는 요일제로 운영되고 있다. 금요일인 25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5·0인 국민이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75년생, 1980년생 등이 신청 대상이다.26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마감 시한이 끝나면 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간 내 신청해야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모바일·카드형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신용·체크카드로 받길 원하는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 콜센터(고객센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앱을 찾으면 된다.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다.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받길 원할 경우 자치단체별 지역사랑상품권 앱이나 읍·면·동 주민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종이 형태로 된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실물 선불카드로 받으려면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으면 된다.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40여 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타스통신,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매체는 이날 아무르주 당국을 인용해 추락한 여객기 An-24의 잔해가 아무르주 틴다 공항에서 약 15km 떨어진 산비탈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사고 여객기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이륙해 블라고베시첸스크를 거쳐 아무르주 틴다에서 약 15km 떨어진 언덕에서 발견됐다고 매체들은 전했다.탑승자는 4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초기에 구조대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승객 4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했다.이후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 주지사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한 승객 4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는 전했다.타스통신은 초기 데이터를 인용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승무원의 실수로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하려다가 언덕 경사면에 부딪힌 사고로 추정된다면서도 다른 시나리오가 고려될 수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20일 방미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만남이 불발됐다고 알려진 데 대해 “루비오 보좌관 등 다양한 인사들과 협의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그는 “‘미국 측이 거절해 루비오 보좌관과의 면담이 불발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루비오 보좌관의 명예뿐 아니라, 민감한 협상 국면에서 한미 간 신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다음 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한미 상호관세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그는 21일 오후 루비오 보좌관과의 협의를 위해 백악관 웨스트윙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니담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자리했다.위 실장은 서면 브리핑에서 “(루비오 보좌관 등과의) 면담 직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비오 보좌관을 긴급 호출함에 따라 우선 루비오 보좌관을 기다리면서 동석자들과 한미 간 현안에 대한 충분한 의견 교환과 입장 전달을 했다”며 “루비오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의가 길어져 참석할 수 없게 되자 루비오 보좌관과의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 시간과 방식을 실무적으로 조율하기로 했다”고 했다.이어 위 실장은 “(이후) 루비오 보좌관 측으로부터 22일 미-필리핀 정상 행사 등으로 대면 협의가 어려우니 유선 협의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위 실장은 정상을 수시로 보좌하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의 직무 특성을 감안해 루비오 보좌관의 입장을 존중키로 하고 추가 협의를 유선으로 실시했다”고 했다.위 실장은 “유선 협의는 충분히 진행됐으며 루비오 보좌관은 위 실장과의 면담을 고대했는데 어제(21일)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호출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세 차례나 사과를 했다”며 “(루비오 보좌관은) 위 실장과 어제와 오늘 협의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 및 관계 장관과도 충실히 공유하겠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한 뒤 앞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긴밀히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한 바 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전남 나주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30대 이주노동자가 화물에 결박된 채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일을 당한 데 대해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가 이런저런 소스를 전달받은 경우가 많은데, 오늘 아침에 어떤 분이 외국인 노동자를 짐에 매달아 놓고 지게차에 싣고 다니면서 괴롭히는 장면이 있는 영상을 보여줬다”며 “충격적”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스리랑카 이주노동자에 대해 “이역만리 외국에서 돈을 벌어보겠다고 한국으로 왔는데 아마도 한 집안의 가장일 가능성이 높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런 모멸적인 대접을 이역만리 타국에서 받았으니 얼마나 괴롭고 외롭고 서러웠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과연 어떻게 볼까, 참으로 걱정되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차별과 폭력은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인권을 침해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 국민도 지금도 그렇지만 일본, 미국 또는 멀리 외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갔던 때가 있다”며 “우리 가족이 그런 취급을 당했다고 생각해 보면 이 행위가 얼마나 해서는 안 될 일인지, 얼마나 중대한 인권침해인지, 국가의 품격을 훼손한 행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관과 민간을 불문하고 외국인 노동자 또는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폭력 행위, 인권 침해 행위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야 되겠다”며 “각 부처가 우리 사회에 소외된 영역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 실태를 최대한 파악해 보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무엇인지를 보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기업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살고, 더 많은 국민이 투자해야 기업이 산다”며 금융기관을 향해 “이자 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금융기관 투자가 확대돼야) 국민 경제 파이가 커지고 또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 발전하지 않겠느냐”며 “기업 투자 촉진, 자본시장 활성화, 이를 통한 국민 소득 증대에 각 부처가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관련 제도 개선은 신성장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의 소득이 함께 증대되는 양면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배당소득세제 개편은 이런 관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공직 사회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고 나면 합리적이고 꼭 필요했던 행정 집행들조차도 과도한 정책 감사 또는 수사에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렇게 되니까 공직 사회가 꼭 해야 할 일, 의무적인 일, 관행적인 일 외엔 아무 것도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요즘은 복지부동(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아니한다)이 아니라 낙지부동이라고, ‘붙어서 아예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며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가 사회가 발전하겠느냐”고 했다.이 대통령은 “잘못된 건 물론 바로 잡아야 하는데, 없는 잘못을 억지로 만들어 내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업적을 훼손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선 안 되겠다”며 “공무원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도 바꾸고 제도도 바꾸고 특히 정책 감사, 수사 이런 명목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을 괴롭혀 의욕을 꺾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또 이 대통령은 공직 기강을 언급하며 허위·과장·왜곡·조작 보고 등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공직 사회는 일종의 상명하복 관계이기도 하고, 매우 조직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특별한 조직”이라며 “상사들, 지휘관들은 결국 보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 보고를 엉터리로 하거나 누락하거나 왜곡하거나 조작하거나 허위 보고하거나 이렇게 되면 의사 결정이 왜곡된다. 허위 보고, 과장·왜곡·조작 보고, 보고 누락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에 대해선 매우 엄정하게 대응하시길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광주광역시가 민생 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의 색상을 통일하는 작업을 24일 오전까지 이어갔다. 소비쿠폰 지급 액수를 카드 색상으로 파악할 수 없도록 조치한 것이다.광주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은 24일 오전 소비쿠폰 선불카드에 주홍색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했다. 전날 오후 광주시가 카드 색상으로 지급 금액을 식별할 수 없도록 카드 전체에 스티커를 붙이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일선 공무원들은 폭우에 따른 비상근무와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 데 이어 시의 미흡한 행정까지 처리했다. 이에 대해 광주 공무원 노조는 비판 성명을 발표할 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문인 광주 북구청장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인 ‘새올’ 게시판에는 ‘시청이 저질러 놓은 일, 설거지는 왜 자치구가’ 등의 글이 올라왔다.문 구청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23일 퇴근 시간 이후 갑자기 소비쿠폰 스티커 붙이는 작업을 위해 북구 직원들에게 비상대기 지시가 내려졌다”며 “누군가의 부족한 인권 감수성을 메우기 위해 급한 대로 우리 공직자들은 늦은 밤까지 스티커를 붙여야만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문 구청장은 “소비쿠폰 논란은 시청이 자초한 일”이라며 “북구의 경우 스티커 부착 작업에 우리 구 공무원은 27개 동에 총 160여명이 투입되고 시청 공무원은 27명만 동원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선불카드의 색상을 통일하는 작업은 카드의 색상에 따라 개인의 소득 수준이 드러나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진행됐다.당초 광주시는 선불카드를 신속하게 지급하기 위해 일반용 분홍색(18만 원), 한부모가정용 초록색(33만 원), 기초생활수급자용 남색(43만 원)으로 구분해 제작했었다.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공급자 중심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고 비판했다.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신속한 지급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해서는 안 될 행정이었다”며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상병 특검이 24일 단체대화방 ‘멋진 해병’ 관련 참고인들의 주거지, 차량,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단체대화방 멋진 해병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의 통로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단체대화방 멋진 해병 관련 참고인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 “단체대화방 구성원 및 관계인들 사이에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어 정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멋진 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이라며 “멋진 해병이 구명 로비의 주요 통로로 의심되고 있어서 단체대화방 참여자들이 구명 로비에 관여했는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다만 정 특검보는 “아직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고 수사 보안상에 민감한 부분이 있다”며 “압수수색 집행과 관련해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고 했다.특검은 구명 로비 의혹 관련 제보자인 이관형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정 특검보는 “압수된 휴대전화나 이런 것들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아마도 (이 씨를) 불러서 조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발송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 대해선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했다.송 비대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여가부 장관 후보자뿐만 아니라 논문 표절 의혹으로 철회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태양광 재테크를 위해 이해충돌 법안을 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겹치기 허위 근무 의혹에 공직선거법 위반범인 보훈부 장관 후보자, 상세한 병적 기록조차 제출하지 못한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또 송 비대위원장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 “인사혁신처장이 아니라 아첨혁신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처장은 친여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20년 집권이 필요하다고 하며 헌법 개정까지 주장했다”며 “이 대통령은 민족의 축복이라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송 비대위원장은 “인사 참사는 내각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내부 인사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과 한 달 사이에 비서관급 이상에서만 무려 4건의 낙마 혹은 교체가 일어났다”며 “대통령실 인사 검증이 부실을 넘어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