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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제주도 전직 고위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전직 고위 공무원 A 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A 씨는 세간에 제기된 투기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4일 제주 참여환경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시 건입동 중부도시공원 특례사업 관련 전직 공무원의 투기 정황이 포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이에 A 씨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시민단체가 사실확인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현충원 사과’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뜬금없고 어이없는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은 김 교수는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모신 곳이다. 애국과 호국 의지를 다지며 묵념하고 결의를 다지는 장소지 무릎 꿇고 사과하는 곳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이어 “뜬금없이 여당 원내대표가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사죄하는 의미이고 그렇다면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큰 죄를 지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적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엉망의 나라로 만들어서 이제라도 사죄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무릎사과한 것은 국민의힘 대표 자격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을 사과하는 의미였다”고 부연하며 “현충원 무릎사과는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다 정말 뜬금없다”고 했다.또 “정말 어이없다. 뜬금없이 현충원에서 무릎사과하더니 갑자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아니라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의미란다”라며 “순국선열 앞에서 무릎꿇고 갑자기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니요? 피해자분들께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망측한 2차 가해도 모자라 이제 현충원 영령 취급하는 3차 가해를 자행하는 행위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사과는 때와 장소에 맞게 해야 진정성 있는 진짜 사과인 거다. 뜬금없고 어이없는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공주시와 동아일보가 ‘공주백제마라톤대회’ 공동 주최·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공주시는 22일 시청 집현실에서 공주시의회, 동아일보, 공주시체육회와 공주백제마라톤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김정섭 공주시장과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박현진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 윤석형 공주시체육회장이 참석했다.주최는 공주시와 동아일보가, 후원은 충청남도와 공주시의회, 공주시 체육회가 맡기로 했다. 올 하반기 대회 개최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6월경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2002년 전국 구간마라톤 겸 마스터스 대회로 시작해 20년 가까이 이어온 공주백제마라톤대회는 7000여 명이 참여하는 중부권 대표 마라톤으로 손꼽힌다.김 시장은 “웅진 백제의 도읍이었던 공주에서 역사의 숨결을 따라 달리는 순간은 매우 특별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마스크를 벗고 달리며 몸과 마음의 힐링을 만끽하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산속 움막에 거주하며 풀뿌리로 연명하던 40대 남성이 배고픔에 시달리다 쌀과 떡을 훔쳤으나 경찰 도움과 가게 주인의 선처로 새 삶을 얻게 됐다.지난달 5일 새벽 2시경 대전 서구의 주택가의 한 떡집에 도둑이 침입했다. 이 남성은 쌀 한 포대와 떡을 훔쳐 달아났다. 아침 일찍 가게에 나온 떡집 주인은 “가게에 둔 쌀과 떡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맡은 대전 서부경찰서는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확인해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의 뒤를 쫓았다. 이 남성이 시내버스를 타고 대전 서구의 한 시골 마을 종점에서 내린 것을 확인한 경찰은 해당 농가의 11가구를 조사했지만 행방이 묘연했다.용의자가 산속서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경찰은 주변 야산을 수색, 같은달 16일 장태산 중턱에서 한평 남짓 움막에 살고 있는 A 씨(45)를 찾아냈다. 약 1년간 산속에서 살았다는 A 씨는 상당히 야위어 있었다. 가족과는 15년 전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한때 전기 관련 일을 했던 그는 알코올 중독으로 일자리를 잃고 신용불량자가 돼 산속으로 들어오게 됐다.그는 이곳에서 풀뿌리를 캐 먹으며 연명하다 굶어 죽겠다는 생각에 5~6㎞ 떨어진 도심 떡집으로 내려와 쌀과 떡을 훔쳤다고 털어놨다.경찰은 A 씨의 처분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야간주거침입절도죄’는 최대 징역 10년을 받을 수 있는 중한 범죄다. 최대한 선처로 벌금형이 내려진다고 해도 무일푼인 A 씨가 감당할 상황이 아니었다. 특별한 전과나 여죄는 없었다.경찰은 수차례 검찰과 협의한 끝에 A 씨에게 사회로 복귀할 기회를 주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A 씨를 설득해 피해자인 떡집 사장 B 씨(57·여)에게 용서를 구하자 했고, 그렇게 만난 B 씨는 오히려 “사정이 딱하다”며 돕겠다고 나섰다. A 씨는 B 씨에게 큰절까지 올리며 고마움을 표했다.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고, 검찰은 ‘기소 유예’를 결정했다. 서부서 형사들은 라면과 쌀을 사 들고 다시 A 씨의 움막을 찾아 “다시는 도둑질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A 씨는 “오래전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가족을 찾았다. A 씨는 어머니를 만나자 큰절을 올리며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A 씨의 일자리도 찾아줬다. 경찰은 예전 A 씨가 일했던 회사를 운영한 사업자를 수소문 끝에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은 다른 회사를 차렸다는 사장은 딱한 사정을 듣고 A 씨를 기꺼이 데려가겠다고 했다. 현재 A 씨는 이 회사에서 전기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운전면허시험도 준비 중이다. A 씨는 아직까지도 서부서 형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움을 표현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자신이 보수 공사를 했던 집에 찾아가 금품을 훔치고 불까지 지른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2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개인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불을 지른 혐의(절도 및 현주건조물방화미수)로 구속한 50대 A 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7일 제주시 한경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다행히 불은 크게 확산되지 않고 꺼졌다. 처음엔 전기장판에서 불이 난 줄 알았던 집주인은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다가 뜻밖의 인물을 발견했다.4개월 전 이 집을 수리했던 업체 직원이 집안에 망설임 없이 들어와 안방과 거실을 돌아다니고 선반 위 물건 등을 만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남성은 5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고, 잠시 뒤 집안은 까만 연기로 뒤덮였다.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보수공사 당시 안방 장판 밑에 돈이 있는 걸 발견하고는 이를 기억해 뒀다가 넉달 만에 다시 찾아왔다. 그는 장판 밑 돈과 금목걸이 등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다음 범행이 발각 될까 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지난 13일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훔친 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 강화도의 한 농수로에서 30대 여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몸에는 수십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2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 사람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신고 주민은 “차를 타고 지나가는데 농수로에 검은 물체가 있어 살펴보니 사람 같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시신은 1.5m깊이 농수로 가장자리쪽에 몸 곳곳이 물에 부푼 상태로 누워있었고, 여러 곳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검은색 상·하의를 모두 입고 있었지만, 겉옷은 입지 않았으며 맨발 상태였다. 휴대전화나 지갑 등 소지품도 없었다.경찰이 시신의 지문 등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로 미뤄 농수로에 여러날 동안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TV와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여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3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이 발리섬 인근 해역에서 실종됐다. 이틀째 연락 두절 상태다.22일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경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KRI 낭갈라 402호가 발리 해역에서 훈련 중 연락이 끊겼다고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발표했다.53명을 태우고 발리에서 약 96km 떨어진 지점에 있던 이 잠수함은 오전 3시께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 허가를 요청한 뒤 연락이 끊어졌다.같은 날 오전 7시쯤에는 실종 지점 부근에서 기름 유출이 발견됐다.당국은 잠수함이 600~700m 깊이의 해저로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낭갈라함은 최대 잠수 가능 깊이가 250m라 참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낭갈라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넘은 1400t급 재래식 잠수함이다. 1977년 독일 조선업체 하왈츠베르케-도이체 베르프트(HDW)가 건조해 1981년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했다.정원은 34명이지만 훈련에는 53명이 탑승했다. 당국은 아직 탑승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훈련을 참관하기 위한 현지 언론인 등 민간인이 섞였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당국은 수면에서 목격된 기름에 대해 연료 탱크가 손상됐거나 승무원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한 잠수함 전문가는 실종 잠수함이 오래된 재래함이어서 150∼200m 안팎의 압력만 견딜 수 있고, 심해로 내려갔으면 선체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실종 지점에 음파탐지 장비를 갖춘 군함 두 척, 해저 광산 탐지선 등을 포함해 4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호주, 싱가포르, 인도에도 지원을 요청했다.추가 정보와 수색 상황은 이날 중으로 언론 브리핑을 열어 발표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골프공이 수시로 날아들어 입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하남시 A아파트 11층 높이의 집에 골프공이 날아와 창문이 깨지는 일이 있었다.이 아파트에서 약 10m 거리에는 1970년대부터 운영되던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공이 안전그물망을 넘어온 것이다.아파트와 골프장 사이에는 20여m 높이의 안전그물망이 설치돼 있으나, 골프공이 수시로 그물을 넘어와 아파트 잔디밭에서도 골프공이 어렵지않게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직 입주가 50%도 완료되지 않은 이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는 산책 중에 골프공이 날아왔다는 등 관련 민원이 3건이나 접수됐다고 한다.하남시 관계자는 “건축심의 과정에서 골프장과 아파트 사이에 안전그물을 설치토록 했으나 안전 문제가 발생해 조만간 아파트 건설사, 골프장 측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애초에 골프장과 아파트 이격거리가 30m 정도만 됐어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고 말했다.골프장 관계자는 “아파트 설계 당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로는 골프공이 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었다”며 “골프공이 아파트로 넘어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안전그물을 설치하고 시와 협의해 추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물이 긴 구간에 걸쳐 온통 하얀 우유로 뒤덮이는 일이 영국에서 일어났다. 최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영국 남서부 웨일스의 둘레이강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강물이 완전히 하얀색으로 변해 흐르는 모습이다. 이 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일어났다. 둘레이강 인근 도로를 달리던 대형 탱크로리 트럭이 강 위로 굴러떨어진 사고였다.탱크에 실려 있던 것은 2만8000리터에 달하는 우유였다. 이 우유가 몽땅 강물로 유입된 것이다. 우유는 사고 지점에서 13㎞ 정도 떨어진 란데일로 근처에서도 목격됐다고 한다.영문도 모르고 집앞 강물이 하얗게 변한 모습을 본 주민들은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한 주민은 “놀라운 광경이었다. 콘플레이크라도 말아먹어야 겠다”고 전했다.BBC에 따르면, 웨일스 경찰은 사고직후 10시간 넘게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사고차 인양 작업을 벌였다. 환경당국도 긴급 대책에 나섰다. 환경 전문가는 “우유는 우리가 매일 마시는 거라 문제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로에 들어가면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우유가 물속에 산소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 동물성 플랑크톤, 식물, 생물, 물고기 등 수중 생태계를 죽인다는 설명이다. 환경당국 관계자는 “우유는 가축 배설물보다 7배는 더 생태계에 해롭다”고 설명했다.다행히 강은 서서히 맑아져 현재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우려했던 만큼의 큰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환경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둘레이강을 수시로 관찰하고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지 보고해 우유 유입으로 인한 문제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인근 주민들에게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운전자가 없는 화물트럭이 도심 6차선 도로를 약 150m 가까이 스스로 이동하다가 중앙분리대 옆에 멈춰서는 일이 대구에서 일어났다.대구경찰청은 21일 유튜브 채널에 대구 남구청네거리에서 지난 13일 일어난 일을 영상으로 소개했다.영상을 보면 남구청네거리 코너 부근 6차선 도로변에 잠시 정차했던 2.5톤 덤프 트럭이 서서히 출발하더니 도로를 따라 주행한다.인도에 있던 시민들도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을 만큼 트럭은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전방 길가에 승용차 한대가 정차돼 있었지만 트럭은 바로 앞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그러나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은 저속 주행하는 트럭에 이상함을 느끼고 뒤따라가 확성기를 이용해 “잠시 멈추라”고 요청했다. 운전자의 건강 이상 등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1차로 까지 들어와 주행하던 트럭은 중앙분리대를 살짝 충돌한 뒤 멈춰섰다.경찰은 순찰차에서 내려 트럭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봤지만 운전석은 텅 비어 있었다.알고보니 운전자가 잠시 내린 사이 기어가 중립 상태였던 트럭이 움직인 것이었다. 이곳은 얼핏 경사로처럼 보이지 않는 도로다. 다행히 이로 인한 다른 교통사고나 사상자는 없었던 점 등에 따라 경찰은 운전자 A 씨(74)를 찾아 주의를 준 뒤 훈방 조치했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에게 재발 방지를 위해 운전 안전수칙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있는 딸의 안전을 위해 회삿돈으로 포르쉐를 리스해 줬다’는 이상직 의원의 해명에 “뻔뻔함을 넘어 죄의식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이같이 쓰며 “구속영장이 부당하다는 이상직 의원의 주장이 오히려 구속이 불가피함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그는 “딸 안전이 우선이면 회삿돈 말고 자기 돈으로 딸의 차량을 구입하는 게 정상이다”며 “황당 변명하는 것 보니까 아직도 본인은 죄가 없는데 검찰이 정치적으로 무리수를 두는 거라고 억울해하는 거 같다”고 판단했다.이어 “평생을 그리 살아왔기에 엄연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단 1의 죄의식이 없는 후안무치 정치인의 전형이다. 본인이 설립한 회사의 근로자가 해고되고 쫓겨나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는 사람이 딸 안전에는 회삿돈으로 포르쉐를 구매해주는 이중적 위선, 그러고도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파렴치의 끝판왕이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구속을 피한다면 대통령 딸 관련 의혹 때문에 비호하는 거라고 쓸데없는 소문이 돌지도 모른다”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민주당 의원들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할 거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에 전했다.이 의원이 받는 횡령 혐의 중에는 회사 자금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도 있다. YTN은 이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보냈다는 해명 친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기본 구입가격 9900여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회사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해 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이 후 이스타항공 횡령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9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은 이날(21일) 의원총회를 거쳐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추진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공개됐다.21일 YTN은 해당 친서를 공개하면서 ‘딸의 안전을 위해 회삿돈으로 포르쉐를 사줬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이 담겨있다고 전했다.이 의원이 받는 횡령 혐의 중엔 회사 자금 1억1062만 원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도 있다.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기본 구입가격 9900여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회사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해 왔다”고 해명했다.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딸의 안전을 고려했다는 취지인데,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을 쓴 사실은 인정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검찰이 구속영장에 제가 횡령했다고 적시한 금액은 2017년 이전 모두 변제됐다”라고도 강조했다.하지만 빼돌린 돈을 다시 회사에 돌려줬다고 해도 횡령 혐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해명이다.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사태 해결 후 돌아오겠다”라며 민주당에서 탈당했다.민주당은 이날( 21일) 의원총회를 거쳐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추진한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을 얻으면 가결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양주에서 머리와 복부 등 5군데에 총알을 맞은 70대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한때 심정지가 오기도 했으나 3차례의 수술 끝에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56분경 양주시 회천신도시 택지개발지구에서 A 씨(72)가 유해조수단원의 산탄총을 맞았다. 야생동물 출몰 신고를 받은 양주시의 요청으로 포획에 나선 70대 유해조수단원이 멀리서 나물을 캐던 A 씨를 고라니로 착각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성모병원에 있는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에 긴급 후송된 A 씨는 여러군데 총알을 맞은 상태였다. 출혈도 많았다. 30분 안에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당시 의료진은 설명했다.총알 1개는 오른쪽 머리를 뚫고 들어와 우뇌를 관통했고, 얼굴, 복부 등 4곳에 총알이 박혀있었다. 특히 복부의 총알은 구불구불한 소장을 관통하면서 여러 군데 천공이 생겼다.A 씨는 한차례 수술 후 심정지가 오기도 했지만 심폐소생술 등을 거쳐 위기를 넘겼다. 총알 대부분은 제거했고, 일부는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고 오히려 제거 과정에서 민감한 부위가 손상될 수 있어 그대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12일 자가 호흡을 하고, 가족을 알아보는 등 인지 능력이 확인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고, 15일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는 등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소방의 신속한 이송과 외상센터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경찰은 총을 쏜 유해조수단원을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사건 후 경기북부경찰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총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정식 요청하기로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에서 이웃을 구하기 위해서 불길에 뛰어들었던 ‘시민 영웅’의 실체가 공개됐다.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선덜랜드에 거주하는 로버트 바넷(30)이라는 남성이 2019년 8월 6일 새벽 불이 난 이웃집으로 뛰어들었다. 이 남성은 머리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불길에 뛰어들었으나, 그가 구하려던 이웃여성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다가 척추를 심각하게 다쳤다. 바넷 역시 손과 발에 화상을 입었다. 바넷은 경찰에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밖으로 나갔더니 불길이 보였다. 나는 내 집으로 다시 들어가 내화성이 있는 바지를 입고 그녀의 집으로 뛰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이어 “계단 꼭대기에 올라가서 “어디 있냐?”고 소리쳐 물었다. 그녀는 계속 “여기 있다”고 소리쳤고 나는 볼 수가 없었다.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불에 불이 붙었다”고 구체적인 영웅담을 폈다.하지만 이전 그의 행적이 담긴 옆건물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CCTV 영상에는 불이 나기 직전 바넷이 모자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이웃 여성의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불을 낸 사람이 바넷이었던 것.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던 바넷은 지난 13일 열린 재판에서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범행 동기는 ‘영웅 심리’였다. 담당 경찰은 “그는 자신이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할 용기가 있는 영웅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했다”며 이로 인해 피해 여성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건강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바넷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12일 열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로나 청정국’이던 남태평양의 섬나라가 해안에 떠밀려온 시신 한 구에 발칵 뒤집혔다. 시신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19일(현지시간) CNN과 라디오뉴질랜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 인근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온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영안실로 옮겨졌고 이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남성의 국적은 필리핀으로 확인됐다.같은 날 포트빌라항을 출항하려던 영국 국적의 유조선은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신고 했는데, 당국은 해변에서 발견된 시신이 이 배 선원인 것으로 보고 유조선을 항구에 억류했다.그러나 이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건지, 왜 사체가 해변까지 떠내려 온 것인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체 인구가 약 31만명인 바누아투는 다른 남태평양 섬들처럼 코로나 청정 국가로 꼽혀왔다.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단 3명이다. 지난해 11월 첫 발병, 올 3월 두 명의 추가 감염이 전부다. 현지 보건 당국은 해변에 출동했던 경찰을 포함해 시신과 접촉했던 사람,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 등 16명을 모두 격리조치했다. 또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도가 있는 에파테섬에서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했다.바누아투 야당 지도자인 랄프 레겐바누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항구에 감탄할 정도로 엄격한 검역 규정을 적용해 왔지만, 감염된 시신이 해안으로 밀려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허탈해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호주 시드니의 한 대형 마트에서 판매한 야채 봉지에서 독사가 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호주A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시드니에 사는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시드니 알디(Aldi) 마트에서 구입한 양상추 봉지 안에 뱀이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이 여성은 “아들이 뱀을 발견했다”며 “포장된 양상추를 살 때 주의 깊게 확인하시라”고 전했다.첨부한 사진에는 검은 몸통에 하얀 무늬 머리를 가진 뱀이 양상추 사이에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뱀의 길이는 약 20cm였다고 한다.야생동물단체 와이어스(WIRES)는 이 뱀이 호주 동부에 많이 서식하는 ‘창백한 머리 뱀(Pale-headed snake)’의 새끼'라면서 “강한 독을 가진 공격적인 종”이라고 설명했다.알디마트 측은 뱀이 봉지 안에 들어가게 된 경위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마트에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농산물 채취 과정에서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마트는 “농산물 공급 업체와 함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뱀은 와이어스와 협력해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일 코스피 지수가 3220선을 넘어서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도 오름세로 마쳤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86포인트(p)(0.68%) 오른 3220.7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종가 기준 종전 사상 최고치인 3208.99를 넘어선 새 기록이다.기존 최고치는 지난 1월 25일 기록으로, 약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2억원, 4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898억원을 순매도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29.46)보다 2.42포인트(0.24%) 오른 1031.88에 마감했다.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62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억원, 704억원을 순매도했다.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7.2원)대비 4.9원 내린 1112.3원을 기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해 논란이다.국민의힘은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20일 김 부의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홍남기 총리대행에게 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과 파란색 택시 래핑 광고 등을 놓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편향 사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허 의원이 이 질의를 마치고 퇴장할 때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했다”며 박수로 격려했다.그러자 의장석에 있던 김 부의장은 혼잣말로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했다. 당시 의장석 마이크는 켜져 있는 상태였고 김 부의장의 발언은 장내에 다 들렸다.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왔다”고 비판했다.박 부대변인은 “누구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 부의장이 대정부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의원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신성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를 내뱉은 것은 그 자체로 국민을 무시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부의장의 조롱섞인 막말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우리 원내부대표단은 오늘 오후 1시40분 김 부의장을 항의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복어 내장이 들어간 음식을 나눠 먹은 전남 완도 마을 주민 2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20일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9분경 완도군 신지면의 한 마을에서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50대 남성 A 씨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구급대가 출동해 아내 B 씨(53·여)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신고한 A 씨 역시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비슷한 시각 같은 마을에 사는 C 씨(73·여)도 “몸이 안 좋다”고 전화로 손녀에게 알려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세 사람은 당일 점심으로 복어 내장이 들어간 아귀탕을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입맛에 맞지 않아 요리를 거의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독이 든 복어 내장이 재료로 쓰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폴란드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나뭇가지 ‘괴생명체’가 세계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줬다.영국 BBC 등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크라쿠프 동물복지단체는 “나뭇가지에 이상한 생물체가 매달려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신고한 여성은 이 생명체가 이틀째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구아나’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인근 주민들도 혹여 이 생명체가 집안으로 들어 올까 봐 창문을 닫은 채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담당 직원들은 누군가 버린 개나 고양이가 매달려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동물을 구하기 위해 출동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출동해 보니 이 생명체는 초승달 모양의 빵 ‘크루아상’이었다.직원들은 누군가 새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창밖으로 던진 빵이 나뭇가지에 걸린 것으로 추측했다.단체는 이 사연을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공유했고,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단체는 이와 별개로 동물 복지에 관해 의심스러운 일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