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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에서 승객이 소지한 배터리 연기 유입으로 인해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다.서울교통공사는 1일 “2호선 합정역에서 고객이 소지한 배터리 연기유입으로 합정역을 통과하는 2호선과 6호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이날 오후 4시 18분경 2호선 합정역 외선 승강장 4-1 지점에서 한 승객의 소지품인 배터리에서 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사는 즉각 해당 역 직원을 동원해 현장을 확인하고, 소방에 신고했다.공사의 요청에 따라 오후 4시 29경분부터 2호선 내·외선순환 열차가 합정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고, 오후 4시 31분경부터는 6호선 상·하선 열차도 합정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등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법’에 대해 “사법권 독립 침해와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서를 냈다.법원행정처는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지난 7월 발의한 이른바 ‘내란특별법’에 대한 검토 의견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행정처는 의견서에서 특별영장전담법관 및 특별재판부 설치에 관해 사건 배당의 무작위성을 훼손하고, 국회·변호사단체 등이 법관 선임에 개입하는 구조는 사법권 독립을 본질적으로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특히 기소 이후 특정 사건 전담 법관을 새로 임명하거나 기존 사건을 강제 이관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행정처는 “특별영장전담법관, 특별재판부는 특정 사건을 전담해 심판할 법관을 별도 임명하는 방식이므로, 사건 배당의 무작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특정 사건 담당 법관을 임의로 혹은 사후적으로 정할 경우, 재판 독립성·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저하돼 국민과 당사자가 재판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특별법안은 판사 신분·자격 요건이 불명확해 현직 법관 외 인사까지 임명 가능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추천 절차 자체가 정치성을 내포해 사법의 정치화와 국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내란·외환죄로 유죄가 확정된 경우 사면 및 감형을 제한하자는 내용에는 “기본적으로 헌법이 대통령에게 사면 등의 권한을 부여한 목적과 취지, 대통령과 국회 간 견제와 균형을 중심으로 한 권력분립의 원칙, 해당 범죄의 죄질과 보호법익, 국민 일반의 가치관 내지 법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회가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국회의 입법재량 한계를 넘어 대통령의 사면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거나, 유죄가 확정되는 피고인들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등으로 위헌성이 문제 될 수 있으므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내란·외환죄 범죄인의 소속 정당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제한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국고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이미 지급된 국고보조금은 반환하도록 할지 여부는, 정당의 자유 침해, 소급입법 금지 원칙 위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특정인에 대해 형법상 내란의 죄 또는 외환의 죄로 선고형을 불문하고 유죄 판결이 확정되는 경우, 그 사람이 소속한 정당 또는 해당 범죄 행위 시 소속했던 정당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기지급된 국고보조금을 환수하는 것이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정당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면밀하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현직 경찰관이 검거됐다.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소속 경장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경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7시 35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인 SUV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후 별다른 조치 없이 차량을 몰고 도주했고, 피해 차량 운전자가 추적하며 경찰에 신고한 끝에 1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측정됐다. 경찰은 A 경장을 직위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국회에서 만나 민생 현안과 여야 협치등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강릉은 108년 만의 최악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장기적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대해서는 “필요한 외교적 성과라 하더라도 국내 제조업과 고용에 파장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기업과 국민들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결과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정부가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해선 “오늘 정기국회 개원식이 있는데,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면서 “민생은 타들어가고 있는데 국회에서 협치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서 계속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야당에서도 여당과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특히 오늘 개원식 있는 날이어서 국민께 죄송스럽고 어깨와 마음이 무겁다”며 “여야 협치에 총리께서도 역할을 해주시고 여, 야, 정이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할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김 총리는 장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입법, 사법, 행정을 다 거치신 풍부한 종합적 경륜이 있고, 정치권에 비교적 짧은 시간을 경험하면서 야당의 대표로 당선되신 파란을 일으킨 정치력을 가졌다”며 “한국 정치 발전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김 총리는 강릉 가뭄과 한미 정상회담 후속 과제에 대한 장 대표의 문제 제기에 “깊이 공감하고 감사하다”며 “그런 걸 다 함께 머리 맞대고 해결해 나가는 게 국회고, 정치 아니겠나. 국회서 여야가 잘 풀어가면서 좀 더 함께 협력하고 뒷받침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도 야당 지도자와의 만남을 늘 노력하고, 시도해왔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야당 대표와 공유할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장 대표 말씀처럼 여러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경제 상황도 그렇고 한미회담도 마쳤지만 후속해서 할 일이 많다”며 “집권 경험 있는 야당 의원들의 지혜를 많이 청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총리가 되고 나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시려 했는데 아직 전당대회가 끝나기 전이라 어려워하시더라. 오늘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께 정부 측과도 편하게 많이 만나라고 계기 만들어주시면 저희가 적극 소통하고 국정에 잘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보수의 가치에 충실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에 당원과 국민께 말씀드렸던 여러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전당대회 기간 말씀드렸던 다른 약속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인선을 언급하며 “원칙 있는 통합을 말씀드렸지만 우선 107명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게 최선이란 말씀도 드렸다. 그런 의미에서 당직은 먹기 편한 초밥을 만드는 것보다 큰 주먹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었다.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난 회담이었다. 마중도 배웅도 없는 초라하고 낯부끄러운 회담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숙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왔다.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못 알아듣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가 끝난 회담이었다. 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종교를 탄압하는 반문명국가로 만든 회담이었다. 정상회담이라 우기면서도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받아온 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장 대표는 또 “대통령실과 일부 국내 언론은 이런 회담을 두고 자꾸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부른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대해선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기 바쁘더니 이재명 정부의 외교에는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감고 칭찬하기 바쁘다”고 비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충남 천안에서 신호 위반 교통사고로 70대 부부가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지난달 31일 오후 6시 53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희망로 사거리에서 직진하는 택시와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는 팰리세이드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택시는 팰리세이드 뒤에 오던 SM5와 2차 추돌했다.이 사고로 팰리세이드에 타고 있던 70대 부부가 숨졌고, 동승자 3명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택시에 타고 있던 베트남 국적 외국인 2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SM5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이날 사고는 팰리세이드가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다 직진하는 택시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당시 팰리세이드에는 일가족 6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등 사고 영상 등을 통해 신호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BTS 멤버 지민이 배우 송다은과 수년 전 교제한 사실이 있으나 현재는 헤어진 상태라고 밝혔다.31일 빅히트 뮤직은 지민과 송다은의 열애설과 관련해 “과거 호감을 가지고 인연을 이어온 바 있으나, 해당 시점은 수년 전 과거이고 현재는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빅히트 뮤직은 “상대방을 존중하여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아티스트 사생활을 둘러싼 여러 추측성 보도가 발생하고 사실과 다른 루머가 난무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이에 더해 “사생활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은 삼가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함께 거론되는 상대방(송다은)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행위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7일 송다은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약 4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올리며 열애설이 재점화됐다.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에서 지민이 내리며 송다은을 향해 “나 들어온 거 알았어? 일부러 말 안 하고 온 건데”라고 말하는 영상이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송다은의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1991년생인 송다은은 지민보다 5살 연상이다. 2011년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18년 채널A ‘하트시그널2’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마친 BTS는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이 오는 9월 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아 상복 차림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화합의 의미를 담아 개원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하자고 제안했으나, 31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의원들에게 “개원식 복장은 검정 양복, 검정 넥타이, 근조 리본”이라고 공지하며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상복 차림 참석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여당의 입법독주, 일당독주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를 담고 있고, 최근 민생과 괴리된 민주당의 여러 가지 입법 관행에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현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3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 간의 영수회담 논의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영수회담을 전제로 해서 현재 물밑에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고, 모든 공은 용산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방안을 결의한 것을 두고는 “끝없는 내란몰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민생을 챙겨야 될 지방자치단체, 지자체장까지도 내란몰이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지방행정의 일환마저도 내란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하려고 하는 저의를 굉장히 불순하게 생각하고, 특히 내년 지선 앞둔 이 시점에서 내란 프레임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국민과 괴리된 움직임을 보이는 점에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선 “이미 권 의원 스스로 내려놓겠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체포동의안 반대를 당론으로 풀어서 결정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내일 의총이 잡혀있어서 의원들 생각 개진될 수는 있다고 보인다”며 “여러 차례 떳떳하게 법원에 나가서 무죄를 받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그 뜻을 존중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전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자신과 가족에 대한 허위 정보에 분노하며 입장을 밝혔다.김 전 아나운서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모님 반대에도 결혼한 아나운서’라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역시 나와 남편이 만나 결혼한 이야기는 도파민 민족을 만족시키기엔 턱없이 밋밋한 듯”이라고 적었다.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부모님 반대에도 결혼한 아나운서’, ‘그런데 예상치 못한 김민지 부모님의 반대로 갈등을 겪었다. 평범한 직장인을 사위로 기대했던 만큼 걱정이 컸던 것’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해당 허위 정보에 대해 김 전 아나운서는 “연애할 때도 온갖 배신과 복수, 치정이 얽힌 스토리가 생성되더니 최근엔 결혼반대설, 이혼설, 셋째 임신설까지 있는 것 같다. 이혼하고 임신이라니 와우”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이어 “아줌마 아저씨 사는데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요. 그런데 미안해요 우리 그렇게 멋지지 않아요. 부모님 반대, 저도 좋아하는 재밌는 소재긴 한데 남편은 옛날부터 유명한 일등 신랑감이었음”이라고 반박했다.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 전 아나운서는 “제가 엄청 분노했다고 기사가 많이 나서 놀라서 지웠다”며 “나와 남편은 가장 우리답게 만나서 여전히 우리답게 살고 있다”는 글을 새로 올렸다.김 전 아나운서는 2010년 공채 17기 아나운서로 SBS에 입사했다. 이후 2014년 전 축구선수 박지성과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두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중국의 한 호텔에서 조식 뷔페로 음식을 포장해 가려다 제지를 당한 여성이 아이가 보는 앞에서 삶은 계란 수십 개의 껍질을 깐 뒤 테이블에 짓이겨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29일 시나닷컴, 항저우일보 등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중국 산시(陕西)성의 한 호텔에서 한 여성이 조식 뷔페 코너에 있던 삶은 계란 12개 이상을 포장해 가져가려고 했다. 호텔 직원이 “뷔페는 매장 내 취식만 가능하며 포장은 불가하다”고 제지하자, 이 여성은 불만을 표출하며 자리에서 계란껍질을 깐 뒤 하나씩 짓이겨 테이블 위에 버렸다. 당시 현장에는 딸로 보이는 어린 소녀도 함께 있었다.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호텔이 잃은 건 계란이지만 아이가 잃은 건 인생관”, “음식은 돈으로 보상할 수 있지만 아이가 받은 왜곡된 교육은 되돌리기 어렵다” 등 여성을 비판했다. 일부는 해당 여성에게 손해 배상과 함께 호텔업계 차원의 ‘블랙리스트’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내에서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예절’과 ‘부모의 모범적인 역할’에 대한 논의로 확산되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 첫 공개 사퇴 요구가 나온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이 위원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적으로 정해진 임기는 2026년 8월까지“라며 ”임기를 채우면 지방선거(6월 3일) 출마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기관장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했으며, 이러한 발언을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30일 전국 9개 민영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대구시장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으냐”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글을 올린 것이다. 우 수석이 “아무리 봐도 이분은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2024년 7월 31일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해 이틀 만에 탄핵소추를 당했다. 2인 상임위원회가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한 것이 불법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방통위설치법에 따르면, 2인으로 회의를 열 수 있게 돼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 소추를 기각했지만 민주당 주도의 국회는 방통위 5인 체제를 복구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일관되게 방통위를 완전체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을 뿐 업무에서 정치적인 행위를 한 것은 없다”고 했다.우 수석이 “(이 위원장이) 국무회의에서 준비해온 발언을 따로 하거나, 자신의 발언을 SNS와 기자들에게 직접 밝히는 등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무회의에서 미리 준비한 발언을 따로 한 적은 없다”며 “굳이 ‘정치적 발언’으로 강변할 수 있는 발언이라면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이 정부의 첫 번째 국무회의에서 제가 ‘3특검이 정치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라고 했다.이 위원장은 “저는 6월 10일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했으며, 대통령의 제지로 발언이 중단되었던 7월 8일 마지막으로 참석했다. 이 기간 중 SNS에 글을 올린 것은 7월 2일 1회 뿐이다. 그것도 대통령실에서 설명한 것을 보충하는 정도였다”고 항변했다.이 위원장은 “기관장 하나를 뽑아내기 위해서 방송통신위원회를 시청각미디어통신위원회로, 또 공공미디어위원회로 바꾸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를 기능에 큰 차이 없는데도 명칭을 바꾸게 되면, 현판이나 명함 바꾸는 데만 비용이 들까? 부수적인 낭비는 계산하기도 힘들 것”이라며 “법으로 정해진 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데서 법치가 시작된다. 법치는 법에 의한 지배다. 목적을 위해 법을 바꾼다면 법을 지배하는 것이다. 법을 지배하는 것은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에 대한 직권 면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감사원이 지난달 초 이 위원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론 낸 바 있다”며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은 상당히 엄중한 사안으로 (국가공무원법에) 직권 면직 사유가 된다고 명기돼 있다. 그런 부분에서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의 한 중국집에서 업주가 상의를 탈의한 채 음식을 포장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3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와 이거 정상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며칠 전부터 생각났던 짬뽕을 포장 주문하기 위해 쉬는 날 동네에 있는 한 중국집에 갔다고 설명했다.A 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반바지와 양말만 착용한 남성이 상의 탈의한 채 음식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매장에는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었다”며 “포장하러 왔으니 10분 정도 더운 건 참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스크와 위생모 미착용에 슬리퍼 반바지 차림은 매번 본 모습이지만 상의까지 탈의하고 접대부터 포장 마감할 때까지(상의 탈의한 채로) 매장 테이블 닦는 게 정상이냐”고 지적했다.이어 “사장이거나 사장의 남편으로 보인다. 수년간 이해할 수 없는 운영을 봐왔지만, 상의 탈의는 위생법 위반 아니냐?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밥 사러 나왔다가 여기가 중국인 줄 알았다”고 황당해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숙청, 혁명’ 등 돌발 메시지를 올린 것을 두고 “누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력을 시킨 것은 맞지 않나”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위 실장은 31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미국 내에서 그런 입력을 한 사람이 있을 수도, 한국 내에서 그런 방향으로 움직인 세력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를 파악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 수사 자체에 대해서는 “사안 자체가 불법이 있거나 비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헌법 절차에 따른 것이고, 법치주의에 해당한 것이기에 충분히 (미국에) 설명 가능하고, 대처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친중반미 성향’으로 미국 측이 인식하고 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선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런 기류는 전혀 느끼지 못했고, 회담 이후 오히려 해소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개월 전에는 그런 시각이 더 있었지만 대선과 취임, 지속적인 교류를 거치며 점차 희석됐다”며 “특히 이번에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미국을 찾은 일정이 미국 조야에서 ‘기가 막힌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그는 “한일 정상회담을 선행한 것이 한미 협력에 긍정적 시너지로 작용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친중·반미’라는 인식을 무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한일·한미 관계를 선순환적으로 발전시키는 기초가 됐다”고 평가했다.이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한 데 대해서는 “애초 계획이 그랬다”며 “미국 측과 최종 점검하고 조율해야 할 사안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위 실장은 “일단 미국의 움직임을 두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이 언급한 ) ‘페이스메이커’ 개념은 우리가 움직이기보다 미국이 움직이도록 추동하고 권유, 조언하는 역할이다. 일단 그 상태에 있는 것이 더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미 원자력 협정과 관련해선 “의미 있는 진전은 있었다”면서도 “모든 게 연동돼 있는 이슈로 다른 이슈와 연동돼서 하나의 합의를 이룰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분야에서 지레 말씀을 드리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한미 상호관세 후속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이 세부사항까지 다 들어간 문건을 만들고 싶어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우리는 세부사항까지 가려면 여러 검토가 필요하다. 다른 문제까지 연동돼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선 “확답은 아니지만 오는 것을 전제로 논의가 이뤄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크렘린궁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나란히 앉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 ‘주요 귀빈’으로 참석해 시 주석의 오른쪽에 앉을 것이며 김 총비서는 시 주석의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러 3국 정상이 나란히 앉은 모습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또 그는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와의 양자회담은 현재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기간 동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 10여명의 정상과의 회담이 예정됐다고 설명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했던 허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120일 뒤부터는 삼전과 하이닉스가 중국 생산 공장에 미국 장비를 들여올 때마다 미국의 허가를 건건이 받아야 한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기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이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장비 반입 권한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앞으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들여오려면 건별로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로이터는 “이번 조치로 미국 장비업체인 KLA,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중국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 내 장비 업체들이나, 삼성·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하는 미국 마이크론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해당 조치는 공지일로부터 120일 후에 발효된다.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삼전과 하이닉스는 중국 현지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장비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기에 미국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거나,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장비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산 중 유럽산이나 일본산으로 대체 가능한 것들은 대체를 검토하게 될 수도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에 대해 “추석 전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다.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 개혁은 일신우일신하는 거다. 어제의 개혁과제를 어제 처리하지 못하면 오늘이 문제가 되고, 오늘의 개혁과제를 오늘 처리하지 못하면 내일이 문제가 된다. 일종의 개혁의 동맥경화증의 부작용”이라고 적었다. 이어 “개혁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고치자는 거다. 개혁을 못하면 잘못된 채 부작용을 양산한다. 개혁을 제 때 못하면, 페달을 밟지 않아 쓰러지는 자전거처럼 개혁 대상도 개혁 주체도 쓰러진다. 개혁을 못하면 소수 기득권이 이익을 보고, 개혁하면 다수가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어제 개혁했으니 오늘은 개혁하지 말자는 주장은 개혁에 대한 몰이해”라며 “어제는 어제의 개혁 과제가 있고, 오늘에는 오늘의 개혁과제가 있다. 어제의 개혁과제와 오늘의 개혁과제는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는 개혁적인 정치들이 개혁과제를 게을리 하면서 괜찮은 정치인 부류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그들의 앙상한 뒷모습을 많이 봐 왔다”며 “ 어제 개혁을 정말 많이 했으니 오늘은 개혁하지 말고 쉬자는 말은, 어제 밥 먹었으니 오늘은 밥 먹지 말고 굶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당과 정부, 당내 등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최종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단계적 개혁도 있을 수 있고, 상황과 조건에 맞는 개혁도 있을 수 있고, 근본적 개혁과 일시적 개혁도 있을 수 있고, 근본적 총체적 구조개혁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징벌적 개혁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논의돼 왔던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의 과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개혁의 시대적 상징이 되었다. 근본적 총체적 구조적 개혁이 되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이밍,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개혁의 시기를 놓치면 반드시 반개혁의 저항이 제2의 밀물처럼 밀려온다. 실망한 지지자들은 썰물처럼 빠져 나간다. 그래서 내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개혁의 페달을 밟지 않으면 개혁의 자전거는 쓰러진다. 개혁의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쌩쌩 달릴 수 있도록 개혁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야 한다. 추석 전에 끝내자. 아니 끝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했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긴박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강 비서실장은 29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회담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 SNS 글이 올라왔을 때 충격을 받았다”며 “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두고 ‘혁명, 숙청’ ‘한국에서 비즈니스 불가’ 같은 표현이 나와 당혹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그것과 무관하게 그냥 본인 일을 계속 진행하시면서 되게 담담하셨다”고 덧붙였다.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급파된 것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정상회담을 3주 정도 앞둔 시점에 당정대 협의회에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2주 정도 전에 확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구체적인 시간과 날짜는 일주일 전에 하는 것이었고, 미국 측에서 요청했던 것은 면담이 될 때까지는 보안을 지켜달라는 거였다”며 “‘뭔가 좀 잘 안 됐나 보다’라는 걱정들을 많이 하고 계셨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저희 나름대로는 차분하게, 착실하게 준비해 왔고 외교부가 굉장히 많이 노력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회담 당시에 대해 그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사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공통점이 많다. 첫 번째는 우리는 다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당신은 공화당에서 최고 득표를 했고 나는 민주당의 최고 득표수를 했던 후보’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 내가 들었다.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저는 이제 소위 부정선거라고 하는 주장들을 일각해서 하는 것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강 비서실장은 “제가 그 뒤에 왜 의자를 빼줬는데 앉지 않았냐고 여쭤봤다. 대통령 본인께서 경상도 사람의 예의 같은 거라고 이렇게 표현하셨다. 그러니까 이게 한국식의 예의일지는 모르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가 굉장히 정중하게 이 정상회담을 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전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옆에서 보면서 약간 놀랍게 생각하는 부분은 보통 권력자들은 성을 쌓는다. 성을 쌓고 성 안에 들어가서 본인의 위치를 즐기는 게 보통 권력자들이다. 그래서 소위 성역이라는 걸 만들지만, 이 대통령은 끊임없이 성을 밖으로 나오려고 한다”고 답했다.끝으로 그는 “저희한테 가장 큰 도전은 국내외적 상황을 모두 종합했을 때 경제 문제”라며 “저희가 이미 마이너스 성장하는 나라를 이어받아서 이 문제를 돌파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의대 증원 및 의정 갈등 당시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 하반기(7~12월) 전공의 모집공고에 지원했다가 최종 불합격했다.29일 복수의 의료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2년차 레지던트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응급의학과는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 미달됐지만, 박 전 위원장은 탈락했다.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할 당시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2년차 레지던트였던 박 전 위원장도 병원을 나왔다. 그는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2023년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된 박 전 위원장은 대전협이 비대위 체제로 바뀐 후 올해 6월까지 대전협의 대정부 강경 투쟁을 이끌었다. 전공의 투쟁을 주도해온 박 전 위원장은 이후 사태가 장기화되고 전공의들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내부 비판과 책임론에 직면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같은 의료계 교수, 선배들도 강하게 비판했고 이는 당초 전공의들을 지지했던 ‘우군’들이 떠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그는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대해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면서 “저는 돌아갈 생각 없습니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1년 6개월 만에 전공의 모집 공고에 지원하면서 말을 바꾼 셈이 됐다.또 지난해 4월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면담 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는 글을 남겨 정부와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올해 3월에는 페이스북에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는 것이냐”며 의대생들에게 등록 없이 휴학을 이어가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을 받고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서를 냈었다”며 “금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애증의 응급실, 동고동락했던 의국원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뭐 별 수 있나. 이 또한 다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풀 더 식히며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려 한다. 염려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수성경찰서는 29일 오후 5시 55분경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와 공조로 20대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오 시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게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오 시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오 시장이 있는 서울시의회를 직접 찾아가 신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했다.대구수성서는 경기 화성동탄서와 함께 사건 발생 7시간 55분 만에 A 씨를 경기도 화성에서 붙잡았다. A 씨가 작성한 협박 글에는 올라온 것으로 “누가 서부간선도로 X같이 만들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등 오 시장을 서부간선도로에 떨어뜨려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경기 화성동탄서에서 구체적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채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송창진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2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고발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9일 공수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와 송 전 검사의 자택 및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송 전 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 위반)로 고발된 바 있다.당시 그는 국회에서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언제 이종호 대표가 이 사건에 연루됐는지 알았느냐”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공익신고자가 와서 조사를 받기 전엔 해병대 관련 수사 외압 등에 이 전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이 전 대표 등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들은 2023년 7월 해병대수사단의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 결과 주요 혐의자로 적시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한편, 공수처는 지난해 7월 송 전 검사를 수사 외압 의혹 수사 지휘 및 감독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에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하고 공수처를 떠났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