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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미국이 승인한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에 부합한다고 31일 밝혔다. 다음날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이 30일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라”며 경계심을 드러내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가 개발·운용을 추진하려는 것은 재래식 무장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며 “이는 NPT에 부합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핵추진잠수함은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전략핵잠수함이 아니라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핵확산 문제와는 관련 없다는 취지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한미 정상 간의 핵추진잠수함 논의와 관련해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나라는 NPT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있으며 NPT 의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약은 흔들림 없다”며 “재래식 무장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해나가면서 NPT를 존중하는 가운데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NPT는 1970년 3월 유엔총회에서 발효된 국제 조약으로 핵 비확산, 핵무기 군비 축소, 핵 기술의 평화적 사용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1975년 4월 23일 86번째 비준국이 됐다. 북한은 1985년 12월 12일 가입했다가 2003년 1월 10일 탈퇴를 선언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젠슨(황)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 사람은 전날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만나 치킨과 맥주를 마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대표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도 참석했다. 젠슨 황 대표는 “훌륭한 산업 역량을 지닌 나라는 한국 말고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엔비디아 투자에 정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엔비디아는 한국에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26만 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날 3자 치맥 회동을 이야기하며 “너무 관심있게 봤다”고 했다. 이어 “(식당 손님들의 음식값을 모두 지불하는) 골든벨까지”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8300조 원에 이른다. 이에 인터넷상에선 “과연 누가 치킨값을 계산할까”라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젠슨 황 대표는 “오늘 저녁을 쏘겠다(Dinner is Free)”라고 외쳤으나 실제 계산은 이 회장이 했다. 당시 매장 전체 테이블 식사비는 약 250만 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은 이 회장에게 젠슨 황 대표를 가리켜 “아주 훌륭한 친구를 두셨다”고 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엔비디아는 25년 넘게 같이 일을 하기 시작했고 둘의 관계도 20년이 넘어 친구 관계”라며 “말씀하신 대로 어제 같이 치맥했고 생전 처음으로 젠슨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 대통령은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하는데”라며 농담했다. 그러자 젠슨 황 대표는 “들었느냐, 다음에는 대통령도 함께 할 것”이라며 “다음에는 대통령도 모시고 (치맥을) 먹자”고 제안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황남빵 맛있게 먹었습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꺼낸 말이다. 두 정상은 오는 1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날 처음 마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1분경부터 APEC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월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시작으로 21개 회원국 대표들을 차례로 맞이했다. 각국 대표들은 국가명(영문 기준)의 알파벳 역순으로 입장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지막에서 다섯 번째 순서에 입장할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오전 10시 2분경 가장 늦게 입장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서로에게 인사한 뒤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이 미소를 띤 채 말을 건네자 시 주석은 별다른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기념촬영을 마친 두 정상은 회의장 안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동하는 도중에 “오는 길이 불편하지 않으셨느냐”고 물었고, 시 주석은 “괜찮았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경주가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라고 들었다.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시 주석은 회의장 안에 들어선 뒤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기념촬영 때와는 달리 표정은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어제 시 주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에서 갓 만든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측 대표단에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다고 한다.황남빵은 외교부의 심사를 거쳐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주요 행사와 공식 회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디저트로 제공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CNN와의 인터뷰에서 “APEC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반드시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며 황남빵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에서 캐나다 총리 부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와 환담을 가졌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에서 카니 여사를 만나 “친구를 만난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 여사와 카니 여사는 지난달 유엔총회와 지난 주말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마주한 적이 있다. 또 전날 한복패션쇼에서도 인사를 나눴다. 카니 여사는 김 여사에 “전통의상이 잘 어울리고 참 아름답다”며 “한국을 꼭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 APEC 계기로 방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알리고자 APEC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있다”며 “오늘은 특별히 캐나다 국기를 상징하는 색으로 골랐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날 흰색 저고리에 붉은 계열의 치마로 구성된 한복을 입었다. 카니 여사는 경주에 도착해 자녀를 위해 화장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한국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K-화장품을 갖고 싶어 해서 ‘올리브영’이라는 상점에서 사올 리스트를 받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K-뷰티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에 “지인들을 위한 기념선물로 K-화장품을 추천하려고 했는데 벌써 구입하셨나”라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카니 여사는 한식을 맛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요새 전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어마어마하다”며 “어제 월정교 근처에서 한식을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평소 요리를 좋아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좋아하시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카니 여사는 “단호박 수프를 좋아한다”며 “김 여사께서 요리책을 출판하신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018년 요리책 ‘밥을 지어요’를 출판했다. 두 여사는 경주 찰보리 가배와 황남빵 등 다과를 함께하며 친밀한 분위기 속 환담을 이어갔다고 전 부대변인은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핵무기 실험 재개를 시사했다. 미국의 마지막 핵실험은 1992년으로, 30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고 핵 발전장치를 장착한 수중 무인기(드론) ‘포세이돈’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루소셜에 “다른 나라들의 핵실험 프로그램 때문에 나는 전쟁부(국방부)에 우리도 핵무기 실험을 동등한 수준에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올렸다. 이어 “핵실험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 핵무기의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핵실험을) 하기 싫었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고 했다. 당초 핵실험 계획이 없었으나 러시아 등이 관련 실험에 나서며 맞대응 취지로 핵실험 재개를 결정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도 핵실험 재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보다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지만 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다른 나라들이 실험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 어디서 할지는 적절한 시점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계획이 조만간 이행된다면 미국은 1992년 9월 이후 33년 만에 핵실험을 하는 것이다.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실험이 탄두에 대한 실험은 아닐 것으로 봤다. 뉴욕타임스(NYT)는 “‘동등한 수준에서’라는 표현으로 미뤄 짐작했을 때 실제 핵실험을 하겠다는 것보다 미국의 미사일이나 전략 핵잠수함 등 핵 자산의 위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며 “러시아처럼 운반 체계에 대한 실험만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간 핵실험은 전쟁부가 아닌 핵무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에너지부에서 수행됐다고 지적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28일 처음으로 항공모함 잠수함의 발사 엔진으로 포세이돈을 발사했고, 이 장치가 일정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도록 핵동력 장치까지 발사했다”며 “요격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했을 수 있다고 봤다. 포세이돈은 러시아 동쪽에서 태평양 아래로 이동해 미국 서부 해안을 타격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실험 발언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의무와 핵실험 중단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국제 핵군축 및 핵비확산 체제를 수호하고 세계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은 1996년 CTBT에 서명했다. 다만 의회 비준은 받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나는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며 “실제로 러시아와 그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고, 우리가 한다면 중국도 그 논의에 포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실제 논의에 참여할 가능성을 묻자 ”핵군축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계속해서 중미 관계에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각자의 발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해국제공항 접견실(나래마루)에서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1시간 40분간 회담을 가졌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세계 최대 두 경제대국으로 때로는 마찰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정상적”이라며 “파도와 도전에 직면해 양국 원수로서 키잡이 역할을 하는 우리는 방향을 잘 잡고 큰 흐름을 주도해 중미 관계라는 큰 배가 안정적으로 전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들어 시작된 ‘미국발 관세 전쟁’을 언급하면서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큰 그림을 보고 협력이 가져다주는 장기적 이익을 중시해야 하며,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화가 대립보다 낫다”며 “미중 간 모든 채널과 모든 계층에서 소통을 유지하고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불법 이민 및 통신 사기 단속, 자금 세탁 방지, 인공지능, 감염병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 전망이 밝다고 봤다. 이어 “관련 부처는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했다.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도 건전한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에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존재한다”며 “중국과 미국은 함께 대국의 책임을 보여주고, 양국과 세계에 유익한 큰 일, 실질적인 일, 좋은 일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기적인 교류를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방중할 계획이다. 이후 시 주석 역시 미국을 답방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내에서 진행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시 주석이) 플로리다주 팜비치 또는 워싱턴에 (답방을) 올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미국은 같은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일부 무역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에 대한 관세율을 20%에서 10%로 낮췄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1년간 보류하고 미국산 대두 구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이번 무역 합의와 관련해 ”양국의 경제무역 팀이 중요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며 ”양측 팀은 후속 작업을 신속히 구체화하고 확정해 합의를 잘 유지하고 이행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로 미중 양국과 세계 경제에 ‘안심할 수 있는 보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 정상회담에서 일부 무역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에 대한 관세율을 20%에서 10%로 낮춘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1년간 보류하고 미국산 대두를 구입하기로 했다.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일종의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경주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 워싱턴 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두 정상은 이날 김해국제공항 접견실(나래마루)에서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1시간 40분간 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기로 귀국길에 올랐다.에어포스원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주목했던 희토류 문제에 대해 “모든 희토류 문제는 해결됐다(all of the rare earth has been settled)”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물은 사라졌다. 희토류에 관련된 모든 장애물들은 한동안 우리 사전에서 사라질 것(Then the roadblock is gone. Now there‘s no roadblock at all on Rare Earth that will hopefully disappear from our vocabulary for a little while.)”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두(大豆) 등 미국산 농산물을 즉각 구매하기로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 국내에서 농업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소속된 공화당의 주요 지지 기반이다. 때문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고 이는 트럼프의 ’가장 아픈 곳‘을 찔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농업인들의 여론이 악화되면 트럼프의 지지 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그 대가로 중국산 펜타닐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펜타닐 때문에 중국에 20%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큰 관세”라며 “(협상을 통해) 10%포인트를 줄였기 때문에 (펜타닐 관세는) 20%가 아니라 10%”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마약 중독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그 중 특히 펜타닐이 문제됐다. 펜타닐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가 중국에서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유입된다는 문제도 계속 지적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방조하고 있다고 보고 두 차례에 걸쳐 10%씩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다만, 중국산 펜타닐이 미국에 얼마나 수출되는지 양이나 금액, 규모는 알려진 게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10점 만점에 12점“이라고 총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만간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년 4월쯤 중국에 갈 것”이라며 “시 주석도 그 이후 플로리다주 팜비치 또는 워싱턴에 (답방을) 올 것”이라고 했다.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도 “중국은 희토류 통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담을 통해) 많은 결정이 내려졌고 여러 중요한 사항에 대한 결론이 도출됐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대두 구매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열었던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무역 전쟁의 확전을 자제하자는 취지의 타협점을 찾은 바 있다. 여기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었다.이번 경주 정상회담에서는 최종적으로 양국 정상들이 이를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미중 정상이 대만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만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과) 오랜 시간 이야기했다“며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30일 오후 12시 52분경 1시간 40분 만에 종료됐다. 두 정상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트럼프 2기 들어 시작된 ‘미국발 관세 전쟁’ 이후 양국 정상의 첫 만남으로 전 세계가 세기의 담판 결과에 주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시 주석에 앞서 오전 10시 20분경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정상회담은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었으나 40분이나 먼저 와 시 주석을 기다린 것.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한지 10분 만인 10시 30분경 시 주석이 탑승한 전용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했다. 시 주석은 중국 승용차 브랜드인 훙치가 만든 전용 리무진 ‘N701’을 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회담은 두 정상의 일정과 동선, 보안 등을 고려해 김해국제공항 접견실(나래마루)에서 진행됐다. 회담 직전 도착한 시 주석과 회담 직후 미국으로 돌아갈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모두 감안한 것이다. 두 정상은 오전 11시 8분경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 먼저 섰고 이후 시 주석이 들어와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를, 시 주석은 남색 넥타이를 각각 착용했다. 두 정상은 서로에게 “다시 만나 반갑다”며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두고 “굉장한 협상가다. 좋지 않다”면서도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무역 협정에 사인할 수 있을지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무역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서로가 매우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양국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손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테이블 앞에 마주앉은 두 정상은 서로를 추켜세우며 긴장을 풀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랜만에 뵙게 돼 큰 영광”이라며 “우리는 이미 몇 가지 논의를 통해 많은 것을 합의했고 그보다 더 많은 합의를 이제부터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 주석은 위대한 리더이고 위대한 나라의 지도자”라며 “우리가 아주 멋진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에 시 주석은 “세계 경제대국이 가끔 분쟁과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는 여러 도전적 과제에 직면했으나 앞으로 중미 관계에 있어서 안정적 우호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항상 중국의 발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와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지난 몇년간 공공연하게 말해왔듯이 중국과 미국은 파트너이자 친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대통령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주요 강대국으로서 양국은 해야 할 책임이 많다”고 했다. 회담은 약 100분간 진행됐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낮 12시 52분경(한국시간)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중미 정상회담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함께 회담장에서 나왔다. 회담장 입구에 선 채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했고,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짧게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시 주석이 자신의 전용 리무진인 N719에 먼저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차량인 비스트를 이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있는 곳까지 이동한 뒤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올랐다.미중 회담의 주요 쟁점은 희토류 수출 통제, 고율 관세, 미국산 대두 수입, 펜타닐 통제,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 핵 군축 등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으로 최근 진행한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확전을 자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이에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다. 실제로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기도 했다. 주요 쟁점에서 큰 틀의 조율이 이뤄진 만큼 이날 최소 ‘스몰딜’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기 지역 한 고등학생이 교사가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민원을 제기해 교육당국이 조치에 나섰다.28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A 교사가 수업 도중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들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회원이거나 특정 종교단체 신도라고 했다며 전날 교육지원청에 민원을 넣었다. A 교사는 자신의 SNS에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게시물을 올리고 관련 집회 참가 사진을 올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교육지원청은 이날 A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를 방문해 특정 정치인 및 정당에 대한 모욕과 일방적 옹호 등은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소지가 있음을 알렸다. 또 학교 측은 A 교사에게 문제가 된 SNS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시켰다. 다만 사적인 공간인 개인 SNS에 올린 게시물까지 삭제하게끔 지시한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기 앞 촬영 지점을 찾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당황한 듯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두 정상은 28일 오전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마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행사장으로 이동해 의장대를 사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하지 않고 의장대 앞에 서있자 그의 등에 손을 얹으며 동선을 안내했다. 하지만 불과 20초 만에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촬영 지점을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상대 국가의 국기 앞에서 촬영하기 위해 다카이치 총리는 자리를 잡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앞만 보고 걷는 모습이 연출된 것.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던 다카이치 총리는 그의 뒤에서 손을 뻗은 채 깜짝 놀란 듯 입을 벌린 모습을 보였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검진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0일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심혈관, 폐 등의 신체 기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4월 건강검진에서도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뛰어난 인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아버지와 딸이 공모해 아내(어머니)에게 청산가리를 넣은 막걸리를 마시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부녀가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 발생 16년 만이다.광주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의영)는 28일 살인 및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백모 씨(75)와 딸(41)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백 씨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딸은 징역 20년을 확정받았다. 피고인들은 2022년 1월 ‘검찰의 위법·강압 수사’를 받았다는 취지로 재심을 청구했다. 백 씨 부녀는 2009년 7월 전남 순천에서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타 이를 나눠마신 백 씨의 아내를 포함해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부적절한 관계였던 백 씨 부녀가 아내이자 친모를 살해했다고 봤다. 1심은 자백의 신빙성을 의심해 무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2은 “범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진술”이라며 유죄 판결했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다.재심 재판부는 백 씨 부녀에게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검찰은 공모 등 범행에 대한 객관적 사정이 없었음에도 단순한 의심만으로 이를 집중 추궁했다”며 “유도신문에 해당하는 질문을 반복하고 답변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했다.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의 증거능력을 모두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유죄가 선고됐던 이들은 15년 간 복역하다가 지난 1월 재심개시 결정으로 형집행이 정지돼 석방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딸 축의금’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을 ‘교활한 암세포’ 등으로 표현했다. 악의적 공격이란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은 연일 과방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올렸다. 최 위원장은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 건전한 세포를 공격한다”며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T 세포를 유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시 노무현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근 딸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낸 인사들의 명단과 액수를 보좌진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 위원장 측은 “상임위 관련 기관 및 기업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주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에선 뇌물죄 성립 등을 주장하며 과방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피감기관 관계자로부터 수십 만원에서 백만 원대 축의금을 받은 행위는 김영란법 위반과 뇌물 수수 의혹을 피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며 “과방위원장직에 머물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도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뇌물죄는 설립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며 ”즉각 과방위원장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이 28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해 이재명 대통령의 사진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 ‘디지털 굿즈’를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디지털 굿즈를 공개한 것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세 번째 공식 디지털 굿즈를 소개한다”며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2025 KOREA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굿즈는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디지털 굿즈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용으로 나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워치페이스 4종, 애플워치 배경화면 9종, 스마트폰 공용 배경화면 8종 등 총 21종으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은 “천년고도 경주의 고즈넉한 아름다움, 자개와 보자기 등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디지털로 표현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에는 첨성대와 월정교, 대릉원 등 경주를 대표하는 명소 사진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우리가 20년 만에 의장국으로서 각국 정상을 맞이하는 외교 무대이자,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협력과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공중사우나 화장실 입구 등에서 대변을 본 혐의(업무방해)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28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10일 오후 11시경 제천시 의림동의 한 사우나 화장실 입구와 휴식 공간 등 2곳에서 인분이 발견됐다. 점주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돌려본 뒤 40대 남성 A 씨의 바지 쪽에서 인분이 떨어지는 장면을 확인하고는 그를 경찰에 넘겼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습관적으로 대변을 참는 버릇이 있는데 화장실에 가던 중 실수를 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 사우나에서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열탕 등에서 세 차례나 인분이 발견된 적이 있다. 경찰은 이 역시 A 씨와 관련된 것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 떨어지면 사라” 발언 및 갭투자 논란으로 물러난 이상경 전 국토부 1차관의 사퇴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민간 재건축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가 정책을 실행하고 발언하는 데 있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전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있었던 점도 국민들께서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앞서 이 전 차관은 19일 한 유튜브에서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돈이 쌓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된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배우자가 33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갭투자)한 사실까지 알려지자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그는 나흘 만인 23일 유튜브를 통해 사과했으나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다음날(24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김 장관은 “현재 차관 공석이기 때문에 조속히 인사를 진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역시 사의를 표명한 만큼 주택공급 정책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튿날인 25일 이 전 차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국토부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별도의 이임식은 열지 않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일 무역합의와 관련해 “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며 “훌륭하고 공정한 합의”라고 말했다. 미일은 이번 회담을 통해 희토류 공급망 협정을 체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35분경 트럼프 대통령이 영빈관에 들어서자 웃으며 그를 맞이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이긴 직후에 축하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직접 만나 뵙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하고 있고 지난해 아베 아키에 여사를 환대해준 데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시절 자주 골프 회동을 하며 서로에 대한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었다.다카이치 총리는 또 트럼프의 외교를 추켜세우며 “이제 미일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됐다”며 “일본도 함께 세계평화와 번영에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회담에 앞서 현지 매체인 니혼테레비(NTV)는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진전을 위해서도 미일 협력을 더욱 추진하고 싶다”며 “일본과 미국을 보다 강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 미일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여성 최초 총리가 된 것을 축하한다”며 “아베 신조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일본의 방위비 증액 등을 언급하며 “저는 일본을 사랑하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존경한다”고 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관세 합의에 따른 약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 측의 일본 방위비 증액 요구가 핵심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 (무기) 조달과 양국 교역에 감사하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일은 가장 강한 수준의 동맹을 맺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는 지금부터, 지금까지보다 강력한 것이 돼 갈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은 앞으로 전례 없을 만큼 많은 교역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는 훌륭하고 공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핵심 광물·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발표된 합의문에 따르면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국의 재정 지원, 무역조치, 비축시스템 등 정책수단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자국 법령에 따라 국가안보상 필요시 핵심 광물 및 희토류 관련 자산 매각을 검토·억제하기 위한 신규 권한 개발 또는 기존 권한 및 외교적 수단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일의 희토류 공급망 협정 체결을 두고 최근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양국은 이날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New Golden Age)를 향하여’라는 문서에도 서명했다. 지난 7월 체결한 미·일 무역협정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 두 정상은 관련 부처 장관과 국무위원들에게 “끊임없이 발전하는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니혼테레비(NTV)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2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첫 회담을 하는 것. 앞서 그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취임 후 첫 전화 통화에서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치켜세운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노벨평화상을 노려왔다. 지난달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선 “나는 취임 7개월 만에 전 세계 전쟁 7개를 종식시켰다. 유엔이 해야 할 일을 내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불발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뒤인 13일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를 주재해 가자전쟁 휴전 합의문에 서명했다. 일각에선 그가 내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리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냉각수가 유출돼 승객 1명이 다쳤다.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경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의 냉각수 배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승객 1명이 유출된 냉각수에 다리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엔진의 열을 식히는 냉각수는 온도가 매우 높아 피부에 닿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이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겨냥해 “소용돌이 치는 부동산 회오리에 말려들까, 조마조마했던 것은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다주택자로 알려진 이 원장이 부동산 관련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퇴한 것이란 주장이다.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정책 멘토로 불린다.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민 가슴을 도려냈던 거칠었던 한 주가 지나겠다. 오늘은 정부·여당 부동산 투기의 진짜 숨은 고수, 레전드 큰손을 소개한다”며 이 원장을 이같이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원장은 2003년 (서울) 청담동 삼익아파트 35평을 매입했다. 물론 거주한 적 없다”며 “삼익아파트는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 말 완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해당 아파트에 분양 입주권은 올 3월 기준으로 35평 52억 원, 46평 70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이어 “이 원장은 영등포동 5가 동남 아파트 상가 대지 지분을 사들였다”며 “이 역시 재개발 사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원장의 지분이 약 1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김 최고위원은 “이 원장 배우자는 (수원) 영통구 21평 아파트 3채를 홀로 분양받고 매각했고, (용인) 수지 신봉동 신축 아파트 34평형을 매입·매각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이 원장은 어린이날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던 두 아들에게 부동산을 선물했던 적도 있다”며 “아빠 잘 만난 탓에 누군가는 어린이날 선물로도 받는 부동산. 우리 국민은 꿈조차 꾸면 안 되겠는가”라고 물었다.최근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부동산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발언이 기름을 붓고 있다.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은 19일 한 유튜브에서 “지금 사려고 하니까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데 (집값이) 만약에 오르지 않고 유지가 되면 내 소득이 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또 쌓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된다”고 말해 수도권 민심이 급격히 악화했다. 이후 갭투자 사실까지 드러나자 24일 사의를 표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 주택시장안정화 태스크포스(TF) 소속 복기왕 의원은 23일 “15억 원 정도는 서민 아파트”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이미 오래 전부터 예정됐던 수순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당 최고위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장은 지난 8월에 이어 최근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사의표명 원인은 개인적인 계획“이라고만 했다. 이어 ”당에서는 후임 인사를 물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다주택자’로 비판 받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주택 한 채를 지금 부동산에 내놨다”며 “공간이 너무 좁아져 고통이 좀 있지만 감수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 2채를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부 금융정책을 집행하고 감독하는 금감원의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말에 “조금 기다리시면 정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21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선 다주택자 비판이 이어지자 “자녀에게 양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 “자녀들한테 증여나 양도하지 않고 처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을 감안해 주택 하나를 처분하고 자녀에게 양도할 예정이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많은 국민이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는 시점에 이런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 원장은 “(자녀가) 33세, 30세 다 되는 친구들인데 같이 산다”며 “주거 공간이 부족하다. 제가 변호사를 30여년을 했는데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활동했던 자료들이 제 방에 (가득)있는 등 이런 저런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집 한 채를 정리한다는 건 저희 집 입장에서는 공간이 너무 좁아져 고통이 좀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아파트 한 채는 거주 용도로, 다른 한 채는 짐 보관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라는 신분을 감안해서 고통을 좀 감수하더라도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