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최강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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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 팀에서 사람과 사회를 잇는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입니다.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하겠습니다.

gamja822@donga.com

취재분야

2026-01-23~2026-02-22
문화 일반42%
국제일반28%
사회일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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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정3%
IT1%
방송/연예일반-1%
  • 중년의 잠 못 드는 밤…염증·우울 쌍폭탄 경고

    주말 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 이들이라면 귀 기울일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불면이 있는 사람일수록 염증 반응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며 우울감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불면 + 염증 = 우울감 ‘이중 타격’미국 UCLA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임상시험에서 “불면이 있는 중장년층에게 염증 유발 물질(내독소)을 투여하자, 우울 반응이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는 60세 이상 중장년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동일한 ‘내독소’를 주사했다.하지만 우울감은 불면이 있는 그룹에서만 유독 강하게 나타났고, 이 반응은 6시간 이상 지속됐다. 전문가 평가 지표(MADRS, HAM-D)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연구를 이끈 마이클 어윈 UCLA 교수는 “불면이 있는 사람은 염증 반응에 더 민감하게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며 “감기나 몸살처럼 염증이 생긴 상황에서는 감정 상태까지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중장년층 건강을 위해서는 잠과 면역 시스템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나 자느냐보다, 어떻게 자느냐가 중요”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수면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누워 있었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깊은 잠을 얼마나 유지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위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중장년층 수면 관리 3가지 핵심법》■ 적정한 수면 환경 만들기▲ 침실 온도는 18~22도, 너무 덥거나 춥지 않게 유지▲ 완전한 암막 커튼과 수면 안대로 빛 차단▲ 백색 소음 또는 귀마개 활용해 소음 최소화▲ 체형에 맞는 편안한 침구 사용와 자세■ 일관된 수면 습관 유지하기▲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주말도 예외 없음)▲ 복식호흡, 스트레칭, 명상, 따뜻한 샤워 등 긴장 완화 루틴▲ 과식 금지, 배 고플 땐 멜라토닌이 풍부한 음식(호두, 바나나, 우유 등) 소량 섭취▲ 자기 1~2시간 전 노란 조명 사용※ 블루라이트 기기에서 오는 각성 효과 완화■ 생활 습관으로 숙면 돕기▲ 오후 2시 이후 카페인 섭취 금지▲ 술, 담배는 각성 효과가 있어 수면을 방해함▲침실에서 라벤더, 카모마일 향 사용 (근육 이완에 좋음)▲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하기※ 단, 수면 3시간 전 땀이 나는 고강도 운동은 피할 것■ 낮잠은 이렇게!▲ 낮잠은 하루 20~30분 이내, 오후 3시 이전에 잘 것▲ 1시간 넘는 낮잠은 오히려 밤잠을 방해할 수 있음▲ 특히 60세 이상 중장년층은 낮잠이 수면 보완에 효과적▲ 낮잠도 매일 같은 시간대 고정할 것불면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서, 면역·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작은 염증 반응이 큰 감정 기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잠을 잘 자는 일이 곧 ‘마음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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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병이라도 던져줘” 물에 빠졌을 때 생존 기술 [알쓸톡]

    여름철 물놀이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생존 수영 기술과 함께 생활 속 부력 도구가 인명을 지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티는 힘이 결국 생사를 가른다”고 강조한다.해양특수구조단 김한얼 경장은 행정안전부 공식 유튜브 채널 ‘안전한 TV’를 통해 생존 수영 요령과 익수자 발견 시 행동 수칙을 소개했다.오래 뜨는 게 이긴다…‘생존 수영’의 핵심생존 수영의 핵심은 오래 뜨는 것이다. 일반 수영처럼 멀리 빠르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체온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물 위에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김 경장은 “무엇보다도 먼저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침착해야,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기본 자세는 ‘누워뜨기’다. 물에 편안히 누워 힘을 빼고 긴장을 풀면 자연스럽게 부력이 생겨 몸이 뜬다. 팔과 다리는 약간 벌리고, 하늘을 바라본 채 천천히 숨을 쉬며 몸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만약 하체가 가라앉는다면 자전거 페달을 밟듯 천천히 움직이면 된다.파도가 있는 바다에선 호흡법이 생존의 관건이다. 김 경장은 “‘음파 호흡’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 “음~” 하며 숨을 천천히 내쉰 뒤, 파도가 지난 후 입으로 “파!” 하며 들이마시는 방식이다. 반대로 하면 물을 들이마실 위험이 크다.구명조끼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물에 대한 공포가 큰 사람일수록 생존 수영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물놀이 전 구명조끼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구명조끼는 강한 부력으로 몸을 띄워주고, 체온 손실도 막아준다. 착용 시엔 반드시 가슴 버클을 채우고 조임줄을 몸에 밀착시켜야 하며, 다리 사이로 조끼 끈을 넣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만약 물에 빠졌다면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혼자일 땐 다리를 끌어올려 몸을 웅크리고, 여럿이 있다면 팔짱을 끼고 함께 몸을 붙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페트병이 살린다…“던져주는 게 구조의 시작”또 익수자를 발견했을 때 구조자가 직접 물에 뛰어드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먼저 119에 신고한 뒤, 물에 뜰 수 있는 물건을 익수자에게 던져줘야 한다. 일상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과자봉지나 빈 페트병 등도 훌륭한 부력 도구가 된다.단, 빈 페트병은 물을 약간 채워야 무게감이 생겨 잘 날아간다. 여기에 끈이 있다면 페트병 중간을 X자로 묶는 ‘옭매듭법’으로 묶는다. 또 병과 끈이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입구 쪽을 단단하게 세 번 감는다. 그 후 짧은 끈과 긴 끈을 각각 두 번 더 묶어 고정하면 익수자가 잡기 훨씬 쉽고 안전하다.물에 빠진 순간, 생명을 지키는 건 침착한 행동과 작은 준비다. 평소에 생존 기술과 간단한 도구를 기억하고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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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보다 가벼웠던 285g 아기 기네스 공식 등재

    출산 예정일보다 무려 133일 앞서 태어난 아기가 생후 1년을 맞았다. 이 아기는 기네스 세계 기록상 가장 이르게 태어나 살아남은 신생아로 공식 등재됐다.■ 임신 21주 1일…조산아 생존의 새 이정표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24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지난해 7월 5일 태어난 내쉬 킨(Nash Kien)이 생후 1년을 무사히 맞이하며, 가장 일찍 태어난 생존 신생아로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내쉬는 기존 세계 최연소 생존 기록보다 하루 빠른 임신 21주 1일째에 태어나, 조산아 생존 기록을 새로 썼다.■ “작지만 강한 생명, 기적 같은 1년”출생 당시 아기의 체중은 285g으로, 중간 크기의 복숭아보다도 가벼웠고 키는 24cm에 불과했다.출생 직후부터 그는 산소 공급 장치, 위관 영양, 보청기 등 생존을 위한 온갖 치료를 받았다. 생후 3주가 지나서야 처음으로 엄마 품에 안길 수 있었다.어머니 몰리 킨은 “내 품에 안겨 있어도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작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기록 경신이 공식 발표된 이날, 가족과 친지들은 내쉬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생일 선물로는 아기 옷 70벌, 교육용 장난감, 기저귀 등이 쏟아졌고, 의료진의 허가 아래 생일 케이크도 마련됐다.■ “단순한 기록 아니다…희망의 상징”내쉬의 담당 의사인 에이미 스탠퍼드 박사는 “21주 출생아는 일반적인 조산아 치료와 차원이 다르다. 매 순간 생사 고비였다”고 말했다.이어 “내쉬는 단순한 기록 보유자를 넘어 조산아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아이”라며 “그 아이가 웃고 자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엄마 몰리는 “의료진은 내쉬를 진심으로 아껴줬고, 우리 가족 모두를 보듬어줬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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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 너머’로 나선 그녀들, ‘진짜 경험’을 향한 해방일지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김하늬·김지영·윤명해 지음/ 296쪽·18500원·해냄‘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인 우먼스베이스캠프(WBC)를 이끄는 김하늬 김지영 윤명해 씨가 함께 쓴 활동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 시작해 5년 만에 시즌 멤버십을 운영하고 매년 여름 100명의 회원이 모이는 캠프를 여는 커뮤니티로 성장시키기까지의 활동과 고민, 비전을 이야기한다.직접 몸을 써 모험을 즐기는 여성들만의 커뮤니티를 운영한 결과 운영진과 참여자들이 얻은 것은 자유와 배움, 그리고 건강(강인한 몸과 마음)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보수적인 사회가 여성들을 옥죄는 부자유스러움, 코로나19로 확산된 스마트폰 세상을 떨치고 나서 자연에서 함께 누리는 ‘진짜 경험’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생의 어느 지점에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온 만큼 돌아가며 쓴 챕터들이 한 사람이 쓴 것같이 느껴진다.◇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 고이즈미 겐이치 지음/ 192쪽·16800원·동양북스『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는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질문들에 현실적인 실마리를 건네는 책이다. “왜 나는 늘 남과 비교하게 될까?”,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은 뭘까?” 저자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삶 속에 직접 적용해, 지금 흔들리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돌파구를 제시한다. 책은 누군가의 눈치를 보느라, 비교하느라,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주도권은 언제든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직면하고, 답을 찾았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 고이즈미 겐이치는 성실하지만 항상 비교에 시달렸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못하는 이른바 ‘게으른 완벽주의자’. 그는 1년 만에 아들러의 심리학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인생을 바꿀 수 없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도록 도우며, 일상에 지쳐 방향을 잃은 사람에게 필요한 문장이다. 삶이 언제부터 이렇게 버거워졌는지 모르겠다면, 이 책은 조용히 곁에 앉아 “과거의 상처를 반복해서 탓하기보다는 지금의 선택에 집중했고,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줄 것이다.◇식물성 기름의 배신/ 캐서린 섀너핸 지음/ 492쪽·25000원·정말중요한건강을 위해 선택한 식물성 기름. 그러나 『식물성 기름의 배신』은 이 선택이 오히려 병을 부른다고 말한다. 저자 캐서린 섀너핸은 식물성 기름을 “만성질환 제조기”라 부르며, 비만, 피로, 고혈압, 우울증 등과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핵심은 식물성 기름에 다량 함유된 고도불포화지방산이다. 쉽게 산화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이 성분은 다양한 질환의 출발점이 된다. 게다가 식물성 기름은 40차례가 넘는 정제와 화학적 가공을 거쳐 만들어지며,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는 조직적인 로비와 마케팅으로 형성됐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책은 경고에서 멈추지 않는다. 복잡한 조리나 보조제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2주 해독 플랜을 제안하며, 실질적인 식단 전환을 돕는다. 익숙했던 선택을 다시 의심하게 만드는 이 책은, 건강한 삶을 위한 날카로운 첫 질문이 된다.◇우리가 지켜야 할 한국사/ 서경덕과 분야별 전문가 지음/ 424쪽·28000원·허들링북스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독도, 위안부, 강제동원 등 10가지 주요 이슈를 통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뿌리 깊은 역사 인식을 이끈다.독자는 각 사안의 배경과 본질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게 되며,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적 토대를 얻게 된다.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우리의 문화유산은 침탈의 대상이 되기 쉽다. 저자는 바로 지금이, 우리가 먼저 정확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단호하게 지켜야 할 때라고 말한다. 세계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주체로 서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가치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감정적인 자긍심을 넘어, 왜곡과 침묵에 맞서는 태도를 제시한다. 우리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안내서로 손색없다.◇개의 뇌과학/ 그레고리 번스 지음/ 296쪽·26000원·동글디자인과학으로 사랑을 증명할 수 있을까. 뇌과학자이자, 애견인인 그레고리 번스 교수는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이 아이도 나를 사랑할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책을 집필했다. 반려견의 감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도그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주인의 목소리, 손짓, 냄새, 칭찬 등 다양한 자극에 대한 반려견 켈리의 뇌 반응을 분석해냈다. 반려견은 사람의 눈맞춤이나 목소리에 뚜렷한 쾌감 반응(꼬리핵 활성화)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조건반사가 아닌, ‘사랑’과 같은 긍정 감정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번스 교수는 반려견의 성격, 사회적 유대감, 인간과의 감정 교류를 뇌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개는 우리의 말을 ‘이해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감정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너도 날 사랑하니?” 이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을 내렸다. “응, 사랑해. 아주 많이.”◇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로베르트 발저 지음/ 176면·17000원·열림원스위스 문학의 거장 로베르트 발저의 산문과 시, 단편 중 ‘숲’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모은 『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은 자연과 인간의 미묘한 교감을 섬세하게 수집했다. 발저가 독일과 스위스를 여행하며 남긴 발자국과 경험이 책 곳곳에 짙게 배어 있다.숲의 흙은 양탄자처럼 푹신하고, 나뭇잎은 도시의 소음을 뚫고 속삭임을 전한다. 서리 낀 아침과 무성한 여름 숲의 분위기에 독자는 쉽게 현혹된다. 한 소년은 숲속 깊이 들어가고 싶지만, 동시에 숲이 자신을 받아주길 바라며 갈망한다. 숲은 소년을 부르고 또 다시 내쫓는다. 맹목적이고 순수한 사랑이다. 전나무 가지에 걸린 작은 손수건과 모자는 아이가 숲에 남긴 소중한 표지다. 저자는 숲을 만물의 지배자이자 불변의 존재로 표현하며, 바위처럼 영원한 숲의 힘에 경의를 표한다. 자연과 인간, 현실과 환상이 맞닿는 경계에서, 발저의 숲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감정의 조각들을 떠올리게 한다.◇찍었더니 시가 되네! 폰카 동시/ 이묘신 지음/ 108쪽·13000원·마음이음가볍고 작은 스마트폰 하나, 그리고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사계절. 시인의 일상에 무심히 스며든 순간들을 포착해 짧은 동시로 담아냈다. 사진 한 장, 동시 한 편. 그렇게 엮인 이 동시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개의 부로 나뉘며, 계절을 따라 흐르는 다정한 시선이 독자의 마음에도 잔잔히 머문다.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인의 감각이 섬세하다. 수박, 도마, 민들레, 타이어 등 일상의 사물까지도 따뜻하게 바라본다. 이묘신 작가는 2002년 MBC 창작동화대상 단편동화 부문 수상 이후, 이번 동시집을 통해 사진과 시의 조화를 선보인다. 내 주변의 풍경도 다시 눈에 들어오는 마법 같은 책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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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수송기, 日 전투기 긴급 출격 유발…“사전 조율 없었다”

    한국 공군 수송기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사전 통보 없이 진입해,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상 악화에 항로 이탈…연료 급속 소진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서울공항을 이륙한 공군 수송기 C-130은 다국적 훈련 참가를 위해 괌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한반도 남쪽 상공에서 기상이 급변하면서 항로를 우회했고, 이로 인해 연료가 급격히 소모됐다.연료 부족으로 수송기는 비상 착륙을 결정했고, 목적지는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군기지였다.■ 자위대 전투기 긴급 대응…“사전 통보 전혀 없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수송기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사전 통보 없이 통과했다는 점이다. 일본 측은 이를 ‘영공 침범 가능성’으로 판단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가데나 기지 미군 관제소 역시 예고 없는 접근에 당황하며 수차례 무전을 보냈고, 조종사는 “기상 악화와 연료 부족에 따른 비상 착륙”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공군, 美·日과 사전 조율 누락…국방부 감사 착수애초 공군은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최단 항로를 따라 괌으로 향하면서, 유사시 가데나 기지에 착륙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일본 및 미국 측과 사전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외교적 오해와 군사적 긴장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방부는 23일부터 공군본부 및 작전사령부에 대한 감사를 착수했으며, 책임 소재를 규명할 계획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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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구치소 속 회복의 시간 [따만사]

    “다시는 안 들어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서울동부구치소. 철문 너머에선 형벌이 집행되지만, 그 안쪽 어딘가에서는 치유가 시작된다. 심리치료팀의 왕준기 교사와 송민기 교도는 오늘도 수용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누군가는 죄를 묻지만, 이들은 마음을 묻는다.왕 교사와 송 교도는 매일 수용자들의 이야기를 꺼내 듣는다. 아무도 묻지 않았던 상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기억을 품는 것이 이들의 하루다.왕 교사는 상담 전 수용자의 기록부터 읽는다. 범죄 사실보다 먼저 살펴보는 건 성장 배경이다. 누가, 어떻게 이 사람을 길러냈는지. 어떤 언어로 세상을 배웠는지.“수용자들에게 저희가 마지막 남은 소통 창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기서 여러 가지 이유로 위축된 사람들은, 우리 외에는 마음을 터놓을 곳이 없어요.”마음을 묻는 사람들가끔은 단 한 문장이 전부일 때도 있다. “그렇게 힘들었구나.” 수용자가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 이 단순한 에코잉의 한 문장이 수용자의 얼굴에 처음으로 흔들림을 만든다.기억에 남는 수용자도 많다. 송 교도는 폭력 전과에 반사회적 성향을 보이던 수용자가 자살을 시도하던 동료를 살려낸 사건을 떠올린다. 그는 우울감을 호소하던 동료를 유심히 지켜보다, 새벽에 목숨을 구했다.“동료의 어려움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진술했어요. 그걸 보면서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깨달았습니다.”왕 교사에게도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한 수용자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피부를 뜯고, 머리카락을 뽑는 자해 행위를 반복했다. 그의 정신은 과거에 갇혀 있었다.“그 사람의 정신세계는 계속 과거에 매달려 있었어요.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냈다가 넣고, 또 꺼냈다가 넣고… 그 반복 속에서 결국 사람은 미쳐갑니다.”왕 교사는 신뢰를 쌓은 뒤 상담실 한가운데 빈 의자를 놓았다. “여기, 당신을 괴롭혔던 사람이 앉아 있다고 생각해보세요.”수용자는 처음엔 말을 잇지 못했지만, 곧 감정이 터져 나왔다. 마치 한을 푸는 듯 억눌려 있던 말들이 쏟아졌다. 그날 이후 자해 습관은 줄었고, 자기 비하도 서서히 사라졌다.“그 사람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준 순간이었어요. 저한테도 정말 큰 경험이었죠.”모든 수용자가 마음을 여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나한텐 필요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럴수록 심리치료팀은 더욱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나를 위해 애쓰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문은 열린다.“저항하는 수용자도 있고, 누군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협조적으로 나와요. 단계 차이지, 결국엔 마음을 엽니다.”처음엔 “나는 문제 없어” 라며 방어하던 이들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심리치료팀은 매달 20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한다. 재소자뿐 아니라, 감정을 내색하지 못한 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교정 공무원들까지 상담 대상이다.송 교도는 상담이 몰리는 날, 우선순위를 고민한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때론 선택이 아쉽다. 오랜 시간 쌓은 신뢰 관계를 다른 상담자에게 넘길 때는 더욱 그렇다.외로운 공간 속, 단 한 명의 지지자이들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 없이는 상담이 성립되지 않는다” 고 말한다. 실제로도 수용자의 삶이 지지와 관심을 통해 변화하는 순간이 있다.“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이나 관심이 메마른 상태라면, 상담하는 사람이 먼저 더 많이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왕 교사는 종종 상담 중 수용자에게 말한다.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그러면 울음을 터뜨리거나,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이도 있다.접견도, 전화도, 보관금도 없는 수용자가 있었다. 왕 교사가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물었을 뿐인데, 그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보관금도 없고, 접견이나 전화도 없는 수용자였어요.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 기관에서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이 그렇게 크게 다가왔던 거예요.”사람은 지지를 받지 못하면 자존감을 잃고, 자포자기에 빠진다. 그래서 심리치료팀은 ‘역할’을 부여한다.“거칠게 살던 분이 있었어요. 한 번도 반장을 해본 적 없는 분이었는데, 공장 반장 역할을 맡겼더니 사람이 확 바뀌더라고요.”그 수용자는 자신을 “항상 뒤에 있다가, 선생님이 부르면 나가서 맞는 역할을 하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완장을 차고 모자를 쓰고, 다른 수용자를 이끄는 역할을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역할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 정말 맞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기대가 걸렸다는 걸 느끼면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게 돼요. 저희는 그런 자기 효능감을 찾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이들은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 안에 이미 존재하는 해답을 스스로 찾도록 돕는 것” 이라고 말한다.“그 사람은 이미 강한 사람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저희는 다만 그 선택지를 함께 확인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교정 공무원과 상담사 사이, 이중적인 역할교정상담은 항상 이중적이다. 한쪽에선 형벌의 집행자, 또 다른 쪽에선 온화한 상담자.“이 두 역할은 양립되기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상담은 더 조심스럽고 더 깊게 들어가야 합니다.”상담의 기본은 무조건적인 경청이지만, 교정상담은 다르다. 대부분 비자발적이다. 그래서 왕 교사는 듣기보다 ‘먼저 다가가기’를 택한다.왕 교사는 민원실에서 일하다 심리치료로 전보됐다. 송 교도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교정직에 들어왔다. 처음엔 낯설었고, 힘들었고, 화도 났다.그러나 반복되는 만남 속에서, 이들은 알게 되었다. 수용자도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보안 업무만 했으면 이렇게 수용자를 이해하지 못했을 거예요.”서울동부구치소 심리치료실의 문은 매일 열린다. 그 안에서는 오늘도 누군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이들, 바로 이들이 교정의 시작이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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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예능 ‘흑백요리사’ 베꼈다…“세트부터 포맷까지 판박이”

    중국에서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넷플릭스는 “중국 텐센트비디오 예능 ‘이팡펀선’이 ‘흑백요리사’와 유사한 콘셉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내부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세트부터 계급 구성까지”…콘셉트 전체 차용중국 OTT 텐센트비디오는 최근 ‘이팡펀선’(一饭封神·한 끼로 신이 된다)을 통해 요리사 100명이 솥과 칼을 들고 대결을 펼치는 예능을 선보였다.이 프로그램은 요리사 100명이 솥과 칼을 들고 격돌하는 형식으로, 전체 콘셉트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와 놀라울 정도의 유사성을 보인다.두 프로그램 모두 요리사를 ‘흑수저’와 ‘백수저’ 계급으로 구분하고, 유명 셰프 16명과 신인 셰프 84명이 경쟁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출연자들이 닉네임을 사용하고, 의상 색상도 흑백으로 나뉜다.셰프들이 무대를 내려다보는 구도, 세트 디자인과 조명, 편집 스타일까지 ‘흑백요리사’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넷플릭스, “판권 판 적 없어”…中 네티즌도 “이건 베꼈다”넷플릭스 측은 “우리는 해당 프로그램에 어떤 판권도 판매한 적이 없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유사성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일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세트부터 포맷까지 모두 따라 했다”, “경쟁 시스템과 촬영 방식도 같다”는 등 유사성을 지적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흑백요리사’는 무명 요리사들이 주목받는 스타 셰프에게 도전하는 구조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이다. 실력은 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던 ‘흑수저’ 셰프들이 ‘백수저’ 계급의 셰프들과 펼치는 치열한 승부로, 계급과 차별을 요리로 뒤집는 흥미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팬층을 확대해왔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시즌2에는 시즌1에 이어 백종원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한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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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먹혔다!” 86억짜리 바나나, 프랑스 미술관서 꿀꺽

    한화 약 86억 원에 거래된 설치미술 작품 ‘코미디언(Comedian)’이 또다시 ‘먹혔다’. 이번에는 프랑스 미술관에서 관람객이 바나나를 그대로 입에 넣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는 해당 작품이 전 세계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섭취 사건’ 중 하나다.■ “또다시 벽에서 바나나가 사라졌다”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퐁피두메츠 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던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코미디언’을 한 관람객이 먹어 버렸다.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발생했다. 미술관 전시실 벽에 테이프로 고정돼 있던 바나나 한 개가 사라진 것이다. 관람객 한 명이 별다른 제지도 없이 바나나를 떼어내 입에 넣었고, 이 장면은 다른 방문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미술관 측은 “보안팀이 내부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했으며, 작품은 몇 분 만에 다시 설치됐다”고 밝혔다.■ 작품은 ‘소모형’ 구조…바나나는 정기 교체‘코미디언’은 바나나 하나를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은 단순한 구조지만, 수백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작품의 핵심은 ‘먹을 수 있는 과일도 미술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을 넘어, 현대 예술계가 자본과 투기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풍자하는 데 있다.작품은 작가 지침에 따라 바나나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소모성 구조’로 구성돼 있다. 즉, 실제 바나나는 영구 보존의 대상이 아닌 일종의 퍼포먼스 소품이다.■ 전 세계에서 ‘먹힌’ 바나나…반복되는 사례작품이 먹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바젤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한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관람 도중 바나나를 떼어내 껍질을 벗겨 먹었다.한국 리움미술관에서도 2023년, 미술 전공 학생이 같은 방식으로 작품을 섭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중국인이 경매를 통해 ‘코미디언’을 624만 달러(약 86억 원)에 낙찰받은 뒤, 바나나를 직접 먹기도 했다.퐁피두메츠 미술관은 “이 작품은 아마도 지난 30년간 가장 많이 ‘먹힌’ 예술 작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프와 껍질까지 모두 작품”…작가의 아쉬움‘코미디언’의 제작자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바나나뿐 아니라 이를 고정한 테이프와 껍질까지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규정한다.미술관 측은 “일부 관람객이 과일만을 작품으로 오해한 데 대해 작가가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으며, 별도의 법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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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탕물에 젖은 웨딩드레스…필리핀 홍수 속 백년가약 화제

    태풍으로 침수된 교회 안, 하객들까지 맨발로 입장한 가운데 예정대로 치러진 결혼식이 필리핀 전역에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말롤로스시의 바라소아인 교회는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됐다. 그러나 제이드 릭 베르딜로와 자메이카 아길라르는 침수된 교회 바닥을 그대로 밟고 결혼식을 올렸다.이날은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필리핀 곳곳엔 강한 비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유서 깊은 성당도 피해를 입었지만, 두 사람은 “결혼이란 본래 시련을 동반하는 것”이라며 예정대로 식을 치렀다.신랑 베르딜로는 “오늘을 포기하면 더 큰 희생이 따를 것 같았다”며 “그래서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 위에서 맺은 10년의 약속신랑은 필리핀의 전통 예복 ‘바롱 타갈로그’를 입고 성당 제단 앞에 섰다. 하객들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교회 안으로 들어섰다.신부는 흰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물에 잠긴 통로를 걸었다. 자락은 흙탕물 위에 떠 있었고, 그는 무릎까지 차오른 물살을 가르며 제단으로 나아갔다.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순간, 물속에 서 있던 하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축하했다. 그렇게 10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신부 아길라르는 “결혼은 모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베르딜로는 “이건 우리가 함께 극복한 첫 번째 시련일 뿐”이라며 앞으로의 결혼 생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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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분실한 시계 찾아라”…8t 쓰레기 뒤지게 한 中당국 뭇매

    중국 지방 정부가 관광객이 분실한 스마트워치를 찾겠다며 청소노동자들을 폭염 속 쓰레기 더미에 투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산시성 다퉁시 당국이 청소노동자 2명을 동원해 관광객의 스마트워치를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 관광객 시계 찾으려 ‘폭염 속 맨손 수색’스마트워치를 분실한 이는 중국 선전시에 거주하는 여성 A 씨로, 자녀와 함께 고속철도를 이용해 다퉁을 방문했다가 하차 직전 자녀의 스마트워치를 실수로 좌석 근처의 쓰레기 봉투에 버렸다.A 씨는 다음 날 다퉁시청에 분실 사실을 신고했고, 이에 따라 시 정부 산하 청소용역업체가 수색에 나섰다. 문제의 시계는 당시 8톤 분량 생활 쓰레기와 함께 임시 집하장으로 옮겨진 상태였다.청소업체는 쓰레기를 야외로 옮겨 펼친 뒤, 노동자 2명에게 맨손으로 수색 작업을 지시했다. 당시 기온은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였으며, 노동자들은 4시간 넘게 작업한 끝에 스마트워치를 찾아냈다.■ “관광객 배려인가, 공공서비스 남용인가”A 씨는 사례금을 전하려 했지만, 청소업체 측은 이를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퉁시 당국은 이를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행정 서비스’이라며 홍보에 나섰지만, 중국 내 여론은 오히려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누리꾼들은 “고작 시계 하나에 공공 자원을 낭비했다”, “폭염 속에 맨손 수색을 시킨 건 착취다”라며 반발했다.논란이 커지자 다퉁시는 “무엇이 가치 있는지는 기준마다 다르다. 시민의 요청이라면 응하는 것이 당연하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공 자원의 사용 목적과 노동자의 처우 문제를 둘러싼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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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미끄럼틀 달궈져 2도 화상…“놀이터 안전 확인해야”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여름철, 야외에서 뛰노는 어린이들이 뜨거운 놀이기구와 불꽃놀이로 인한 화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17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도쿄의 한 놀이터에서 2세 아이가 금속 미끄럼틀을 이용하다 양손에 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놀이터에서는 미끄럼틀 끝부분에 발을 데인 사례도 보고됐다.열화상 카메라 측정 결과, 놀이기구 금속 표면 온도는 67도, 플라스틱 미끄럼틀도 56도를 넘는 등 어린이들이 몇 초만 접촉해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이었다.■ 한국도 예외 아냐…지면 온도 55도까지 상승이 같은 위험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여름철 어린이 화상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1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기온이 36도에 달했을 때, 지표면 온도는 무려 55도까지 치솟았다.150cm 높이에서 측정한 기온은 45도였으며, 지면과의 온도 차는 약 10도에 달했다.특히 키가 작은 어린이들은 지면 가까이에 있어 체감 온도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손등으로 먼저 확인”…놀이기구 화상 예방법전문가들은 “어린이 피부는 성인보다 얇아 열에 더 쉽게 손상된다”며 “놀이기구나 바닥 등은 놀기 전 반드시 보호자가 손등 등으로 짧게 만져 표면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금속이나 플라스틱 표면은 직사광선에 의해 빠르게 뜨거워지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아이들이 양말과 모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중간중간 그늘에서 휴식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불꽃놀이 중 옷에 불이 붙었다면?…‘멈추고, 눕고, 구르기’화상 사고는 놀이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름철 야외 행사장이나 캠핑장 등에서 불꽃놀이 도중 튄 불씨가 아이 옷에 붙어 화상을 입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불꽃놀이를 할 때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압이 가능하도록 소화기나 소화용 물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바람이 강하거나 건조한 날은 불꽃놀이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만약 아이 옷에 불이 붙었다면, 미국 화재안전협회(NFPA)가 권장하는 ‘스트롭(Stop) - 드롭(Drop) - 롤(Roll)’ 순서로 응급조치해야 한다.▲ Stop(멈추기) : 불 붙은 채로 뛰면 불길이 커지므로 즉시 멈춘다.▲ Drop(넘어지기) : 그 자리에서 바닥에 넘어져 불 붙은 옷을 눌러 불길을 줄인다.▲ Roll(구르기) : 몸을 굴려 불을 끈다. 이때 얼굴은 손으로 가려 화상을 방지한다.■ “한여름 놀이터, 보호자가 먼저 점검을”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 화상은 예방만이 최선의 대응책이다.보호자가 먼저 손으로 확인하고, 아이의 복장과 활동 시간을 조절하는 등 사전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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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110만 원, 명품에 수억 썼다”…32억 빼돌린 직원

    중국 상하이의 한 원예업체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6년에 걸쳐 약 32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고가 명품과 성형 시술, 카지노 도박 등에 탕진한 사실이 드러났다.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원예업체 직원 A 씨(41)는 6년간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월급 110만 원, 명품·성형·카지노에 수억 원 지출A 씨는 현금 출납 업무를 맡으며, 8000위안(약 110만 원) 수준의 월급을 받았다. 그는 6년 동안 회사 돈을 횡령해 명품 구매, 성형 시술, 카지노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그가 연간 구입한 고가 명품에는 다이아몬드 팔찌와 한정판 악어가죽 가방이 포함됐으며, 구매 금액은 약 3억 2000만 원에 달한다.또한, 회당 4900만 원 상당의 안티에이징 성형 시술도 받았고, 카지노에서는 약 4억 9000만 원을 탕진했다.■ “허영심에 눈멀어… 오로지 나 자신 위해 썼다”사건은 지난해 7월 세무 당국의 불시 조사로 드러났다. 회사의 재무 기록과 세금 신고 내역에 차이가 있었고, 회사 계좌에는 자금이 비어 있었다. 이로 인해 회사 대표는 직원들의 사회보험 납부 비용을 개인 자금으로 충당해야 했다.A 씨는 조사에서 “허영심에 눈이 멀어 칭찬받는 게 좋았다. 남자에게 돈 쓴 적 없고,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썼다”고 진술했다. 현재 그는 횡령과 사기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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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 망쳤다고 다리 잘린 새끼낙타, 1년만에 의족 달고 일어섰다

    앞다리가 잘린 채 버려졌던 파키스탄의 새끼 낙타가 1년 만에 맞춤형 의족을 달고 다시 일어섰다. 비극적인 동물 학대 사건은 감동적인 재활 스토리로 이어졌고, 낙타 ‘카미(Cammie)’는 파키스탄에서 대형 동물 최초의 의족 착용 사례가 됐다.동물보호단체 CDRS는 16일(현지시간), 카미가 인공 다리로 걷는 모습을 공개했다.■ “밭에 들어갔다고 다리 잘랐다”사건은 지난해 6월 파키스탄 신드주 상그하르 지역에서 벌어졌다. 당시 생후 8개월이던 카미는 먹이를 찾아 인근 밭에 들어갔고, 밭 주인이 날카로운 도구로 앞다리를 절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피를 흘리며 쓰러진 카미의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분노와 충격을 자아냈다. 당국은 사건 다음 날 카미를 250km 떨어진 카라치 동물 보호소로 긴급 이송했다.보호소 관계자는 “처음 카미는 사람을 심하게 무서워했고, 울부짖는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래 낙타의 위로…“15분 기다리면 스스로 일어나”보호소는 카미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또래 낙타 ‘캘리(Callie)’와 함께 지내게 했다. 그러자 카미는 처음으로 세 다리로 일어서려고 시도했다.이에 보호소 측은 맞춤형 의족을 제작했고, 이는 파키스탄에서 대형 동물이 의족을 단 첫 사례가 됐다.카미는 의족을 장착한 뒤 15~20분 정도 지나면 스스로 일어나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담당 수의사는 의족에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약 20일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보호소 측은 “1년 전 오늘 카미는 끔찍한 일을 겪었지만, 오늘 다시 걷기 시작했다”며 “우리도 포기하지 않았고, 카미도 끝까지 버텼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고 전했다.카미는 앞으로도 동물 보호소에서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을 받으며 생활할 예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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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가정식에 꼭 있는 이 반찬, 비만·당뇨·뇌건강에 효과

    일본 가정식에 빠지지 않는 반찬 오크라(아욱과의 속씨식물)가 체지방, 혈당, 뇌 건강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브라질 연구팀은 성장기 과식을 경험한 쥐에게 오크라를 먹인 결과, 살이 덜 찌고 염증도 줄었다고 밝혔다.체지방 줄고, 뇌 염증도 완화돼연구팀은 어린 생쥐에게 고영양 식단을 제공한 뒤, 일부 그룹에 오크라 분말 1.5%가 섞인 사료를 먹였다.그 결과, 오크라를 먹은 쥐들은 ▲체지방과 혈당 상승이 약 40% 이상 줄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특히 식욕과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의 염증 수치는 최대 78.5%까지 감소했으며, 인슐린 감수성도 눈에 띄게 회복됐다.연구팀은 “오크라가 대사 기능 정상화에 효과적인 식재료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항산화 성분 풍부, 꾸준한 섭취가 핵심 오크라에는 녹차에도 들어 있는 카테킨, 쿼세틴 등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이는 체내 염증을 낮추고 혈당 흡수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며,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연구팀은 “오크라는 장에서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채소지만, 대사 건강을 위해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비록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아니지만, 항산화 식품을 어릴 때부터 섭취하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미끈한 식감 싫다면? ‘오크라 칩’으로 즐겨보자오크라는 일본에서 ‘국민 반찬’으로 불릴 만큼 널리 쓰이는 식재료다.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와 간장을 곁들여 무치거나, 나또와 비벼 먹고, 볶음이나 샐러드로도 활용된다. 다만 미끈한 식감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럴 땐 오크라를 아주 얇게 썰어 소금과 옥수수 가루만 살짝 묻혀 고온에서 바삭하게 튀기면 ‘오크라 칩’처럼 즐길 수 있다.미끈한 식감을 줄이기 위해선 큰 오크라보다는 작은 크기를 고르고, 얇은 튀김옷을 입혀 조리하는 것이 핵심이다.조리법을 달리하면 오크라의 건강 효과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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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롱베이 침몰 유람선, 폭풍 경보 무시했다가 참변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 하롱베이에서 기상 악화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을 강행한 유람선이 침몰해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3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운항 중단 지시 무시” 승무원 판단에 따른 참사20일 베트남 정부 전자신문에 따르면, 유람선 ‘Vịnh Xanh 58’(등록번호 QN-7105)는 전날 오후 1시 30분경 하롱베이 항에서 출항했다. 그러나 출항 35분 만에 폭풍을 만나 선박이 전복됐고, 오후 2시 5분경에는 위치 신호(GPS)가 완전히 끊겼다. 당시 탑승자는 승객과 선원을 포함해 총 49명이었다. 사고 당일 베트남 기상청은 북부 해안 일대에 강풍과 폭우, 우박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경보를 내렸다. 해양 당국은 운항 중단을 명령했으나, 승무원과 선박 운영사는 이를 무시한 채 운항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들도 출항 직후부터 파도가 매우 높았고 배가 심하게 흔들려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 정부, 수색 총력 및 책임자 형사조사 착수베트남 정부는 이번 사고를 자연재해와 인재가 복합된 참사로 보았다. 공안당국은 선박 운영자와 선장 등을 상대로 형사책임 여부를 수사 중이며, 운항 결정 과정에서의 과실과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정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해상 운항 안전 규정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유가족 지원과 미성년 고아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도 준비 중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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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이 온통 배설물”…日 고독사 남성 집서 동물 12마리 구조

    일본의 한 남성이 고독사한 집 안에서 장시간 방치됐던 반려견과 반려묘 12마리가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20일 이가유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원러브’는 미에현의 한 주택에서 개 8마리와 고양이 4마리를 구조했다.■ “발 디딜 틈 없고, 악취 가득했다”이 집의 주인은 64세의 남성으로, 혼자 살다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그의 사망 이후, 아들이 뒤늦게 집을 찾으면서 동물들이 방치돼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아들은 아버지가 동물을 키우고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평소 연락이 뜸했어서 수나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현장을 찾은 원러브 측은 “현관부터 배설물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바닥 전체가 똥으로 뒤덮여 있었다”며 “실내는 악취로 가득했고, 찜통 같은 열기 속에 벌레까지 날아다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람을 피해 도망가지 않았다”구조된 개들 대부분은 장모종으로, 오랜 시간 털 손질을 받지 못해 온몸에 털이 엉켜 있었다. 털에 배설물이 굳어붙은 개도 있었고, 심하게 꼬인 털이 피부를 조이면서 다리가 골절된 경우도 있었다.원러브는 “동물들은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에게 다가와 손길을 원했다”며 “주인이 살아 있을 땐 분명히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원러브 측은 “고인은 지병이 악화되며 심신이 쇠약해졌고, 돌봄이 어려워졌던 상황에서도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모든 부담을 혼자 감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동물보호단체는 구조 후 즉시 위생 치료와 건강 검진을 진행했으며, 일부 동물은 현재 입양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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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SNS서 유행하는 ‘커피 관장’…디톡스 효과의 진실은?

    미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 중인 ‘커피 관장’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이 심각한 건강 위험성을 경고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건강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지만, 의학계는 “과학적 근거 없는 위험한 민간요법”이라고 일축했다.SNS 타고 번지는 ‘커피 관장’ 열풍1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커피 관장’이 미국 SNS에서 새로운 건강 트렌드처럼 퍼지고 있다.관장이란 액체를 항문을 통해 대장에 주입해 배변을 유도하거나 약물을 투여하는 의료 행위다.커피 관장은 이 관장 과정에서 일반 물 대신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를 사용하는 방식이다.뉴저지 해컨색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로사리오 리그레스티 박사는 “최근 한 환자가 커피 관장을 시도해도 되는지 물었다”며 “이는 일종의 민간요법일 뿐, 건강상 이점은 과학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독? 집중력 향상? 과학적 근거 없어”커피 관장은 1920~30년대 대체 암 치료법인 ‘거슨 요법(Gerson therapy)’에서 유래했다. 커피 속 성분을 흡수하면 간이 몸을 해독할 것이라는 가정이다.그러나 리그레스티 박사는 “인체의 해독은 간과 신장이 자연스럽게 수행한다”며 “관장을 통해 해독이 가능하다는 믿음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또 “커피 관장을 한 일부 사람들이 집중력 향상했다거나 상쾌했다는 경험은 개인적 체감일 뿐이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부작용은 ‘현실’…화상·중독·심장 질환까지전문가들에 따르면, 커피 관장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리그레스티 박사는 “뜨거운 커피를 항문에 주입하면 화상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카페인이 체내에 과다 흡수될 경우 불안, 심계항진, 심하면 발작이나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현재 의학적 근거와 주요 보건 기구의 합의에 따르면, 커피 관장은 어떤 경우에도 권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장 질환 ▲치질 ▲심장 질환 ▲전해질 불균형이 있는 환자에게는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리그레스티 박사는 끝으로 “관장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감독 아래, 의학적으로 안전한 방식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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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에 흔한 만성 정맥 기능부전”…트럼프도 피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반신 부종 증상으로 ‘만성 정맥 기능부전’ 진단을 받았다. 고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다리 부종 증상으로 백악관 의료진의 정밀 검진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만성 정맥 기능부전 진단을 받았다.만성 정맥 기능부전이 뭐길래?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만성 정맥 기능부전은 정맥 내 압력이 만성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다리 혈액이 중력의 영향으로 심장으로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고 정체될 때 발생한다. 하체에 혈액이 몰려 다리가 붓고, 멍이 들거나 통증, 경련 같은 불편한 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대표적 증상 중 하나는 ‘하지정맥류’로, 정맥 내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핏줄이 피부 밖으로 도드라지게 돌출되는 질환이다.고령·여성·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 고위험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성 정맥 기능부전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며, 유전적 소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또한 ▲ 장시간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사람, ▲ 임신과 생리 등 호르몬 변화가 잦은 여성, ▲ 꽉 끼는 옷을 자주 착용하는 사람, ▲ 심부정맥 혈전증 병력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다.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이렇게 해야 한다이 질환은 약물이나 수술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목을 상하로 움직이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 혈액 순환을 도와야 한다. 꽉 조이는 바지나 속옷은 정맥 압박을 유발할 수 있으니 착용을 피해야 한다.규칙적인 운동 역시 중요하다.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정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누울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피해야 할 습관과 시술은?사우나나 족욕 등 따뜻한 물에 장시간 노출되는 행위는 정맥을 확장시켜 오히려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다.온열 후에는 다리에 찬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것이 좋다.정맥 부위에 침, 부항, 뜸 등의 자극 시술은 피해야 한다. 혈관을 자극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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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뾰족했던 송곳니 모두 마모돼”…19세女, 머리·어깨 통증 원인 ‘이갈이’

    19세 여성이 겪은 지속적인 피로와 통증의 원인이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이갈이’(Bruxism)로 밝혀졌다.15일 의학 학술지 큐어어스(Cureus)에 따르면, 포르투갈 한 병원에서 어깨 통증과 두통을 호소한 환자의 원인이 ‘이갈이’였다는 사례가 보고됐다.외상·무리한 활동 없는데…원인불명 통증환자는 19세 여성으로, 특별한 외상이나 과도한 신체 활동 없이도 어깨 통증과 두통, 피로감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초기에는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웠다.진찰 결과, 목과 어깨 부위에 압통이 있었고, 치아 표면에는 눈에 띄는 마모 흔적이 발견됐다. 이후 환자는 자신이 잠든 동안뿐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에도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과거 병력으로는 불안장애가 있었고, 때문에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을 복용 중이었다. 또 정신건강의학과와 심리상담은 간헐적으로 받아온 상태였다.마우스피스+심리치료…“이갈이는 종합 치료가 답”약물 치료와 맞춤형 마우스피스(교합안정 장치) 착용 2주 뒤, 환자는 불안, 두통, 근육통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수면 질도 개선됐고, 통증은 점차 사라졌다.의료진은 “이갈이는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아 상태, 정신건강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스트레스, 생활습관 등이 만든 ‘무의식 이갈이’ 이갈이는 생물학적 요인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때문에 치료 역시 단일 처방보다 정신의학, 심리상담, 치과 치료 등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이번 사례 환자는 약물 조정과 심리 치료, 마우스피스 처방이 함께 이뤄졌고, 2주 만에 통증 완화와 불안 조절 효과가 나타났다.의료진은 “청소년기와 젊은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피로·두통·어깨통증 등도 이갈이로 인한 신호일 수 있다”며 “단순 증상이 아닌 ‘이갈이’ 자체를 치료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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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탕물에 의자-테이블 둥둥…괴물폭우 맞은 광주 스타벅스

    광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됐다. 흙탕물이 매장 내부까지 밀려들어 의자와 테이블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전날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이 폭우로 침수된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다.■ “매장 내부까지 물 들어차…인명 피해는 없어”사진 속 매장은 1층 전체가 흙탕물에 잠겨 있으며, 의자와 테이블이 물 위에 떠 있었다. 계단 일부까지 물이 차오른 가운데, 촬영자는 2층으로 대피한 것으로 보였다.또 다른 사진에서는 매장 앞 도로와 드라이브스루 안내 표지판 상단까지 물이 찬 장면도 포착됐다. 이 사진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일부 이용자들은 “매장 안에 고립된 직원이나 고객이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는 인명 피해 없이, 모든 인원이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프리퀀시 증정품 수령 혼선…스타벅스 측 “택배 수령 조치 중”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해당 매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스타벅스 ‘e프리퀀시’ 증정품 수령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 음료 구매 시 스탬프를 적립해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다.일부 고객은 “재난 지역이라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당일 방문해야 된다고 안내했다. 막상 현장에 가려니 긴급 휴점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집중호우로 매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 예약된 증정품을 택배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기상청에 따르면, 17일 하루 동안 광주에는 426.4㎜의 비가 내렸다. 이는 1989년 기존 최다 강수량 기록을 넘어선 수치로, 광주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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