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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89·사진)가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측은 15일 “이 여사가 10일 고열과 복통 등 식중독 증상으로 VIP 병동 특실에 입원했다”며 “다행히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16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은 “어떤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일단 가벼운 식중독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메재단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제3회 삼일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장애·의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삼일투명경영대상은 삼일회계법인이 비영리 분야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푸르메재단은 2005년 재단 설립 이래 모든 수입과 지출을 투명하게 홈페이지에 공개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직원윤리 및 재무회계 기준 등 자체 투명운영 원칙을 세웠을 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아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본격적인 귀성 전쟁이 시작됐다.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 부근 도로가 고향으로 향하는 차들로 가득 차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태풍 ‘꿀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10일, 중부지방은 11일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삼성카드 직원이 빼돌린 고객정보가 최대 80만 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삼성카드 마케팅팀 직원 박모 씨(34)를 조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삼성카드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박 씨의 자술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카드 측은 박 씨 노트북에 있던 고객 정보를 근거로 1만8000여 건이 유출된 것으로 봤다. 삼성카드 측은 “자체 감찰을 통해 박 씨의 정보 유출 과정을 조사한 결과 박 씨로부터 주민등록번호 맨 앞 두 자리와 실명, 직장명, 휴대전화번호 등 4가지가 포함된 고객 정보 80만 건을 유출했다는 자술서를 받았다”며 “다만 일부 정보가 중복돼 정확한 피해 고객 규모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삼성카드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박 씨의 노트북 컴퓨터 1대를 압수하고 강서구 자택에서 컴퓨터 데이터 파일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유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노트북 속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5일 내부보안 강화 차원에서 보안시스템을 점검하던 중 내부 직원의 혐의를 포착했으며 29일 내부 조사 상황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같은 달 30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검사역 5명을 삼성카드에 파견해 박 씨가 해당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지, 권한이 없다면 삼성카드의 정보 관리에 빈틈이 있는지 확인하는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의 이번 특별검사는 다음 주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23층에 사는 김모 씨는 최근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천장에서 들린 ‘푸드덕’ 소리에 놀라 잠을 깼다. 불을 켜자마자 침대 위로 떨어진 시커먼 물체는 다름 아닌 박쥐. 김 씨는 “안방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양 날개 길이가 40cm는 족히 돼 보였다”며 “너무 놀라 경비 아저씨에게 부탁해 창 밖으로 날려 보냈다”고 말했다.경기 수원역 인근의 고층 아파트에 사는 신모 씨(33)도 지난달 집 안을 날아다니는 박쥐를 보고 기겁해 집 밖으로 피신했다. 신 씨는 “며칠 전부터 집 안에서 ‘찍찍’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이상했는데 어느 날 보니 짙은 회색 박쥐 한 마리가 방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며 “살충제를 뿌리고 방문을 잠갔지만 불안한 마음에 도저히 집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최근 도심 속 아파트나 빌딩촌에 야생 박쥐가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창문 방충망에 매달려 있는 것은 물론이고 출입문이나 갈라진 벽 틈새 등을 이용해 집 안까지 들어오고 있는 것. 최근 박쥐 침입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강서구조대 박성태 소방장은 “박쥐는 날개를 접으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좁은 틈새로도 쉽게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고 숨기도 한다”며 “주택가 또는 아파트에서 ‘새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가면 박쥐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최근 야생 박쥐가 서식지와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날아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쥐 연구전문가인 손성원 한국자연환경연구소 고문은 “1980년대 이전에는 기와집 처마 밑에 매달려 사는 집박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며 “주택개량 이후 대거 들어선 도시 아파트를 박쥐들이 새로운 서식지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보 및 폐수 문제로 상당수 동굴이 폐쇄되면서 박쥐가 서식지를 잃은 것도 또 다른 이유다.먹이 부족도 한 원인이다. 손 고문은 “박쥐의 먹이인 모기나 나방 등 곤충은 밤에도 불빛이 환한 주택가 지역으로 많이 몰린다”며 “박쥐가 자연스레 먹이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도심에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박쥐가 실내로 들어오더라도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는다는 게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요 먹이가 모기와 나방, 딱정벌레 등이기 때문. 또 한국에서 발견된 박쥐 중 광견병을 옮기는 개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쥐의 오줌 냄새가 많이 고약하기 때문에 집 안에서 박쥐를 발견한 경우 즉각 내보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쥐는 살충제 성분만으로 쉽게 죽지는 않기 때문에 주위에 조금만 뿌려 집 밖으로 내쫓는 것이 좋다. 이수일 경남환경교육원 박사는 “박쥐는 최근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데다 보호종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살충제를 뿌리거나 때려서 죽이기보다는 헝겊 등으로 감싸 방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7월 4일 인천 강화도 해병 2사단 예하 해안소초(소대급 부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은 병사들 간 심각한 가혹행위와 부대 내 음주 허용 등 관리 소홀 문제가 배경이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소초에서는 김모 상병(19)이 K-2 소총을 동료들에게 발사해 이승훈 하사(26) 등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6일 “조사 결과 (해당 부대에서) 일반 사회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가혹행위와 수치심을 유발하는 기수열외가 관행처럼 이어져오고 있었다”며 “이를 바로잡지 못한 부실한 부대관리가 (사고 발생) 원인”이라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해병대에서는 일반 구타 외에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에게 많은 과자나 빵을 강제로 먹게 하는 ‘PX빵’이나 가슴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폭행하는 ‘엽문’, 팔꿈치로 허벅지를 누르고 아파도 참게 하는 ‘악기 테스트’ 등이 이어져왔다. 이 밖에 방향제에 불을 붙여 사타구니 부위에 분사하거나, 다리에 테이프를 붙인 뒤 체모를 뽑는 엽기적인 악습도 있었다. 해병대 기수에서 배제된 선임에게 후임이 반말과 폭행을 일삼는 기수열외 문화 역시 총기사건 피의자인 김 상병의 진술과 자필 메모 등을 통해 실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부대 관리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간과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위 조사 결과 총기사건 발생 전까지 부대 중대장과 중대행정관 등 간부들은 31차례에 걸쳐 김 상병을 면담하고 관찰했다. 당시 부대 간부들은 김 상병에 대해 ‘행동이 불안하다’ ‘작은 지적에도 인상이 굳어진다’ 등 9차례나 부정적으로 평가 기록했으나 이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사건이 발생한 소초는 올해 1∼5월 두세 차례 단체회식을 열고 사병들의 부대 내 음주를 허용했으나 이 또한 단속되지 않았다. 김 상병은 평소 소초근무를 하면서도 술을 마신 적이 있으며 사건 당일에도 임의로 반입한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총기사건을 일으켰다. 인권위는 “실탄이 장전된 총을 항상 휴대하는 전방 GOP부대에서는 원칙적으로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데도 1인당 맥주 한 캔 정도는 관행적으로 용인돼왔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국방부 장관에게 가해자 5명과 지휘책임자 6명을 징계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군인복무기본법 제정과 해병대 인권담당부서 설치, 종합적 인권교육 계획수립 등을 권고했다. 또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이를 위한 인력 및 예산을 지원하도록 권고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카드 직원이 자신이 관리하는 카드 고객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거래처 등 관련 업체에 돈을 받고 유출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자사 고객관리부서 영업직원이 고객 수십만 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직장, 나이 등 개인 식별 정보를 관련 업체에 유출한 사실을 내부 감찰을 통해 확인하고 지난달 30일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7월 내부 보안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내부 직원 소행임을 밝혀냈다. 삼성카드는 고객의 ID나 패스워드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고객 정보는 20만 명분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발된 삼성카드 직원을 최근 소환해 정보 유출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며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제가 된 직원이 해명을 거부하고 있어 어떤 의도로 몇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다만 유출 정보가 주민등록번호나 패스워드 등 고객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7월 26일에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 다른 사이트와 같은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고객은 반드시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술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려대 의대생 3명이 사건 발생 100여 일 만에 학칙상 최고 수준 징계인 출교 처분을 받았다.고려대는 의과대 학생상벌위원회 논의 결과 가해 남학생인 박모(23) 한모(24) 배모 씨(25) 등 3명에 대해 출교 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출교 처분을 당하면 학적이 완전히 삭제되기 때문에 퇴학과 달리 원칙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재입학이 불가능하다. 고려대가 학생을 출교시킨 것은 2006년 교수 감금 사태에 이어 두 번째다. 서성옥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논의 결과 최고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사건 직후 학교 안팎에서는 “가해자들을 출교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지만 고려대는 100일이 지나서야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학교 측은 “섣부른 징계 결정이 오히려 학교의 명예를 더 실추시킬 수 있어 절차를 지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출교 조항 자체에 위헌 소지가 있는 점도 학교의 고민을 길어지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학교가 일방적으로 학생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할 수 없다는 것. 고려대는 2006년 교수 감금 사태를 일으킨 학생 7명을 사건 발생 14일 만에 출교시켰지만 해당 학생들이 “소명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고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제기한 출교처분무효확인 소송에서 패소해 2008년 3월 복학을 허용했다.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칙에서 출교 처분 자체를 삭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고려대 총학생회는 당초 임시전학대회에서 가해자 출교 및 학교 규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그 대신 학교 측에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박 씨 등 3명은 5월 21일 경기 가평군 용추계곡의 한 민박집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동기 여학생의 몸을 만지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몸을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물을 먹여 무게를 부풀린 소머리를 국밥집 등에 유통시켜 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07년 3월부터 최근까지 소머리에 10∼15L의 물을 주입해 무게를 늘린 소머리 1만429개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원 국밥 전문점에 납품해 온 축산물유통업자 이모 씨(53) 등 15명을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서울 시내 우시장 안에 차려놓은 비밀 작업장에서 고압분사용 밸브를 통해 소머리 혈관에 10∼15L의 수돗물을 주입했다. 10∼15L를 주입하면 일부는 밖으로 새고 냉동보관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머리당 보통 3∼5kg이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소머리는 보통 25kg 안팎이지만 이들이 공급한 소머리는 28∼30kg이었다는 것이다.}
31일 해군기지 공사 재개를 앞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하루 종일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날 오후 마을 입구 곳곳에는 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해온 단체와 주민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법원의 알림판이 설치됐다. 제주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2시경 집행관 5명을 마을로 보내 ‘제주해군기지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결정문’을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또 결정문 내용을 담은 고시(告示)를 반대 단체가 농성 중인 중덕삼거리와 해군기지 공사현장 정문 앞 등 6곳에 게시했다. 고시는 ‘강동균(강정마을회장) 외 41명은 (공사 부지 내에) 침입하거나 출입구를 점거하거나 허가 없이 시설물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집행관 허가 없이 이 고시를 손상 또는 은닉할 경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당초 일각에서는 이날 고시 과정에서 충돌이 있을 것을 우려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벌어지지 않았다. 현장에는 반대 단체 회원과 마을주민 등 50여 명이 있었지만 집행관의 활동을 지켜만 봤다. 고시에 따라 이날부터 법원이 지정한 주민 및 단체 회원은 공사 현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 법원은 지난달 29일 정부와 해군 측이 낸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반대 단체들이 해군기지 공사 현장에 들어가거나 공사를 막는 행위를 할 경우 위반행위 1회에 각 200만 원을 해군 측에 지급하도록 했다.하지만 아직은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해군은 이른 시일 내에 시위대가 공사장 내에 설치해 둔 불법 시설물을 모두 자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시위대는 이에 관계없이 3일 공사 용지 인근에서 대규모 문화제 ‘놀자 놀자 강정 놀자’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2000여 명이 전세기인 ‘평화비행기’와 도내 곳곳에서 출발한 ‘평화버스’를 이용해 참석한다.한편 경찰은 시위대가 31일∼9월 15일 강정포구와 강정교 등 강정마을 일대에서 열 예정인 옥외집회 신고를 모두 불허했다. 경찰은 “지난달 24, 25일 집회에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향후 시위에서도 공공질서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집회를 모두 불허했다”고 밝혔다. 3일 열리는 문화제는 허용은 하되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드는 등 집회로 변질될 양상이 보이거나 시위대가 해군기지 용지 내 올레길로 행진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하면 곧바로 공권력을 행사해 강제 해산시킬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반대 측은 이날 오후 강정마을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문화제를 경찰이 막을 권리가 있느냐”며 “문화제를 막을 경우 평화버스 운영비 등 모든 비용을 경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은 만약의 충돌에 대비해 이날 오후 서울 경찰관기동대와 여경 2개 부대 등 449명을 제주도로 급파했다. 제주 현지 경비인력 최대 500명과 이미 파견된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2개 중대 157명을 포함하면 1100여 명의 경찰력이 강정마을 인근에 배치된 셈이다. 강정마을의 한 주민(55·여)은 “기지 건설 찬반논쟁으로 마을이 갈라져 쪼개진 지 몇 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31일 합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제주기지 건설공사에 대해) 외부단체에 반대활동을 중지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 더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사업(제주해군기지 사업)은 제주도와 강정마을 발전과 남방 해상교통로 확보 등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주도민과 강정마을 주민 요구를 수렴해 원만히 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정마을회는 반박성명을 내고 “기지 건설을 막기 위해 제주도민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제주=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교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조치를 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수시에서 1차로 1682명, 2차로 187명을 선발한다. 다음 달 8일부터 15일까지 동시에 접수한다. 1차와 2차 모집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1차에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이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앞서 5일에 접수를 마감했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 △논술우수자전형(Ⅰ)과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국제화 특별전형 △실기우수자 특별전형(미술·조형분야 제외) 등으로 구분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의 경우 백분위 점수 85점 이상인 영역이 2개 이상, 자연계는 백분위 점수 75점 이상(수리 나형 응시자는 85점 이상)인 영역이 2개 이상이다. 수시 2차는 이공계과목우수자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Ⅱ)으로 구분된다. 이공계과목우수자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만 논술우수자전형(Ⅱ)은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논술우수자전형(Ⅰ)은 논술고사성적 60%+학생부 40%로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Ⅱ)은 논술고사성적 70%+학생부 30%로 뽑는다. 특히 수시 1차의 교과성적우수자전형과 수시 2차의 이공계과목우수자전형은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의 30% 가량을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능우선선발을 실시한다. 학생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예체능 계열은 국어 영어 영역을 전 학년 공통으로 반영한다. kookmin.ac.kr 02-910-4123∼9}

단국대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58.5%인 1560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는 다음 달 8일부터 16일까지, 2차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각각 원서를 접수한다.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은 전형 간 통합 및 전형의 간소화. 수시 1차는 기존 교과성적우수자, 면접성적우수자, 실기성적우수자전형을 ‘학업우수자Ⅰ전형’으로 통합했다. 총 591명을 선발한다. 인문·자연 계열은 면접고사를, 예능 계열과 건축학과는 실기고사를 치른다. 면접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8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는 학생부 40%와 면접 60%로 돼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실기전형은 일괄합산으로 학생부와 실기성적을 반영한다. 어학, 한문, 체육, 미술특기자전형은 ‘특기자전형’으로 통합 선발한다. 수시 2차에서 뽑는 논술우수자전형은 올해 ‘학업우수자Ⅱ전형’으로 이름을 바꿨다. 총 306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8배수를 뽑고 2단계부터 학생부 50%와 논술 50%를 본다. 인문 자연계열 모두 통합교과형으로 문제를 출제한다. 출제경향은 입학 안내 홈페이지(ipsi.dankook.ac.kr) 기출문제에서 알 수 있다. 천안캠퍼스는 수시 1차 1265명, 2차 425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부터 수시 1·2차 모두 적성고사를 실시해 학업 잠재력과 사고력을 평가한다. 수시 1차는 학생부 30%와 적성고사 70%, 수시 2차는 학생부 40%와 적성고사 60%를 본다. 031-8005-2550∼3(죽전캠퍼스), 041-550-1233∼6(천안캠퍼스)}

‘급식 무상에 이어 콩밥도 무상으로….’‘공짜 알을 낳는 거위 교육감 곽노현.’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선의로 2억 원을 줬다고 해명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패러디물이 인터넷 주요 포털 게시판을 중심으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은 특히 곽 교육감의 해명과 달리 박 교수가 “후보 단일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망감과 조롱, 비난 등을 담은 패러디물을 연이어 쏟아냈다.네이버 카페에는 우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패러디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짜 알을 낳는 거위, 교육감 곽노현’이라고 쓴 제목 아래는 ‘쌀 오곡밥 등 모두 공짜’라고 적었다. 거위 몸통을 한 곽 교육감이 ‘공짜’라는 알을 낳고 있는 장면을 포함했다.‘착한 뇌물, 나쁜 수사’라는 패러디 표어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 있다. 이 표어는 무상급식 투표 당시 곽 교육감 측과 전면적 무상급식 찬성 쪽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측을 비난하면서 내세운 ‘나쁜 투표, 착한 거부’라는 표어를 패러디한 것. 특히 ‘착한 뇌물’이라는 말은 곽 교육감이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취임 이후 선거와 무관하게 박 교수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 2억 원을 선의로 지원했다”라는 말을 꼬집고 있다.곽 교육감이 준 2억 원도 패러디 대상이 됐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트위터 게시물처럼 작성된 ‘곽노현 팀장입니다. 고객님은 무담보 무보증으로 2억까지 가능하십니다. 선의 캐피탈’이라고 쓴 글이 여기저기 유포됐다. 곽 교육감이 준 2억 원과 ‘선의로 지원했다’라는 말을 비꼰 것.또 다른 포털 게시판에는 한 유명 탤런트의 보험 광고를 패러디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억을 빌려줍니다’라는 글도 게시됐으며, 곽 교육감이 준 2억 원과 무상급식을 연결한 ‘무상송금’이란 용어도 만들어졌다.곽 교육감이 쓴 ‘선의의 지원’이라는 말도 하루 종일 오르내렸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은행나무 가지가 차에 떨어져 보상이 필요합니다. 선의로 2억 원을 건네주실 분을 찾습니다. 교육계에 계시면 더 좋고요”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t*****)은 전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 볼트를 빗대 “불쌍한 볼트에게나 선의의 2억 원을 주자”고 했다. SBS ESPN 임용수 스포츠캐스터는 자신의 트위터에 “혹시라도 제게 선의로 돈이나 선물을 주실 분은 대환영입니다. 선의로 계좌번호 알려드릴까요”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성매매 단속에 적발되자 화대가 아니라 선의로 준 것(이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김재홍 기자 nov@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최근 불법시위에 대해 검경이 엄정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경찰이 28일 서울지역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했다. 서울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사용한 것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이후 3년 만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본사 부근에서 사측의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4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두 차례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날 시위에는 약 800명(경찰 추산)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당초 신고 구역 범위를 벗어나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불법 도로점거가 이어지자 10여 차례 해산경고를 하고, 시위대가 이에 응하지 않자 한 차례 경고 차원에서 물대포를 발사한 뒤 이어 한 차례 더 물대포를 발사했다. 하지만 물대포에 색소나 최루액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물대포 발사로 인한 큰 충돌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위대는 물대포 발사 후에도 정리해고 철회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처벌 등을 요구하는 성명 낭독 등 행사를 모두 마친 뒤 오후 1시경 해산했다. 희망버스 측은 “합법적으로 신고를 한 집회에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한편 희망버스 참가자 3500여 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7000여 명)은 전날인 27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 입구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만민공동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어 행사 도중 양측의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경찰은 “사전에 주최 측에 불법집회 자제를 거듭 당부했으나 도심 곳곳에서 불법시위를 벌여 교통 체증을 야기했다”며 “희망버스 기획단 관계자 11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고 기자를 폭행한 4명을 비롯해 채증한 내용을 바탕으로 단순 참가자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6일 검경이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 일제히 강경대처 방침을 밝힌 데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집회 시위가 도를 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는 24, 25일 벌어진 제주 강정마을 사태가 도화선이 됐다. 당시 경찰은 시위대에 7시간 넘게 억류됐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에 연행자 석방을 약속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사전에 연행자 석방 약속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무기력한 공권력 최근 전국에서 벌어진 각종 시위에서 공권력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보수대학생단체의 영화 ‘김정일리아’ 상영회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시위대가 난입해 상영을 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막는 데만 급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시위대는 어김없이 도로를 장시간 점거하는 등 불법을 자행했다.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총연맹 앞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차량이 시위대가 던진 물병 등에 맞는 일도 벌어졌다. 당시 경찰은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해군기지가 들어설 예정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는 공사 방해가 이어지다가 급기야 24일 불법시위자를 연행하는 경찰을 시위대가 억류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검경이 이날 2년여 만에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불법집단행동에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천명한 것은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26일 충북지방경찰청 윤종기 차장(경무관)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제주지방경찰청으로 긴급 파견했다. 윤 차장은 서울청 경비2과장, 1기동대장, 경찰특공대장 등을 거친 경비분야 전문가. 제주경찰청이 시위 관리 경험이 부족하고 지역사회의 특수성 때문에 시위대에 강력 대응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본청에서 직접 사태를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경찰 대대적 감찰 나서경찰은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엄정 대처 외에도 시위대에게 ‘농락’ 당한 제주청과 관할 서귀포서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에 나섰다. 전날 제주에 감찰팀을 급파한 경찰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진압 과정에서 7시간이나 시위대에 의해 공사장에 갇혀 있었던 점 △경찰서까지 쫓아온 시위대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 △연행한 불법시위자를 당일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점 △이 과정에서 상급기관인 제주청의 지휘감독 문제 등이다. 특히 감찰팀은 7시간 동안 시위대에 의해 경찰부대가 갇혀 있었던 사건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 감찰 관계자는 “공권력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은 24일 오후 2시경 공사 재개 움직임이 보이자 크레인을 점거했다. 공사장 주변을 경비하던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강 회장 등을 연행했지만 정문 부근 도로에서 100여 명의 주민 및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가로막혀 7시간 동안이나 공사장에 갇혔다. 당시 경찰병력은 시위대보다 3배나 많은 350여 명이었다.시위대가 강 회장 등의 연행에 항의하기 위해 서귀포서를 찾아왔을 때 경찰이 정문을 닫고 9시간 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문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조현오 경찰청장이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통해 시위대가 항의하러 오더라도 경찰서 문을 잠그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해선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다”며 “서귀포서의 이번 행동은 경찰청장의 지휘를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팀은 경찰이 조사도 하기 전에 연행자 석방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이고 있다. 송양화 전 서귀포경찰서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인명피해 없이 강 회장을 연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며 시위대와 협상을 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 서귀포서가 연행자를 경찰차량이 아닌 일반차량으로 호송한 것은 집회시위관리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제주청의 지휘 보고 과정도 감찰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귀포서의 제주청 보고 과정뿐 아니라 제주청에서 본청으로 보고를 누락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26일 “24일 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연행자 석방을 협의했다”며 “(연행자 석방은) 송 서장이 단독 결정한 것이 아니고 조 청장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청장은 “강 의원과 통화했지만 연행자 석방을 협의하거나 약속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6일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전임교원 11명의 정년 퇴임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충양, 황순재 심광숙, 김인환, 김일수 교수, 김병철 고려대 총장, 김정배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남상구, 백기현, 은희천, 김영철, 김성인 교수. 고려대 제공}
27, 28일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제4차 희망버스’ 행사에서 과격한 폭력시위를 벌이거나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된다. 검찰과 경찰이 폭력시위대 대응방식을 ‘해산 유도’에서 ‘체포’로 바꾼 데 따른 것이다. 또 이들을 형사 처벌하는 동시에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폭력시위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책임도 확실하게 묻기로 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 검사장)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15층 회의실에서 공안대책협의회(공대협)를 열고 “최근 격화되는 불법집단행동에 엄정히 대처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대협은 2009년 7월 쌍용자동차 노조의 평택공장 점거사태 이후 약 2년 만에 열린 것으로 검찰과 경찰 국군기무사령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등의 실·국장급 고위간부들이 참석해 1시간가량 대책을 논의했다. ▼ 강정마을 3명 구속… 2억8000만원 손배소 진행중 ▼이들은 25일 발생한 제주 강정마을 경찰관 억류 사태와 20일 서울광장에서 일어난 ‘김정일리아’ 상영 방해 행위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공안부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합법적 집회와 시위는 최대한 보장하되 적법한 국가공권력 행사에 도전하는 △공무집행방해 △공사방해 △도로점거 △합법집회방해 등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태가 끝나더라도 철저한 채증(증거수집)을 통해 불법가담자를 전원 색출하고 주동자 및 배후조종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재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해 업무방해 피의자 4명을 구속 기소하고 각각 9명과 14명을 불구속 및 약식 기소하는 등 70여 명을 수사하고 있다. 또 공사업무를 방해한 마을주민 14명을 상대로 2억8000여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지법은 전날 연행된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등 3명에 대해 2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비가 내린 강정마을에선 주민들이 공권력이 투입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수십 명은 언론 등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일부 시위대는 제주지법을 찾아 강 회장을 격려하기도 했다. 경찰도 이날 박명수 서울 중부경찰서장에 대해 서면 경고하고 중부서 경비과장과 정보2계장을 교체했다.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총연맹 앞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에서 4·19동지회 등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차량에 신문 뭉치와 서류가방, 물병을 던지는 등 불법시위를 벌인 것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또 경찰은 친북 게시물이 다수 게재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열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온 일본 시민운동가 3명의 입국을 거부하기도 했다.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당신의 의족은 단순한 의료기구가 아닌 꿈을 실은 희망의 다리입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어려움 속에서도 달리기의 희망을 놓지 않는 두 소녀가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와 우사인 볼트 선수에게 동아일보를 통해 편지를 보냈다. 주인공은 동갑내기 여중 2학년생 육상선수 김현지 최채련 양(14). 역경을 딛고 일어선 피스토리우스와 세계 최고의 선수 볼트는 두 육상꿈나무의 롤 모델이다. 김 양은 피스토리우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간승리의 정신력과 의지를 보여준 당신을 닮고 싶다”며 “그 꿈의 다리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출발하고 제일 먼저 도착해서 시상대 위에 우뚝 서기 바란다”고 적었다. 최 양도 볼트에게 “다들 한국인은 안 된다고 하는 분야에서 김연아 박태환 선수는 고정관념을 깨고 세계 정상에 섰다”며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적었다. 두 소녀는 각각 충남 천안과 경남 거제를 대표하는 선수. 각각 최근 충남교육감기육상경기대회 1위와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100m 1위 등을 차지했다. 둘은 만화 ‘달려라 하니’의 주인공을 많이 닮았다. 김 양과 최 양 모두 부모의 이혼과 그 뒤 이어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꿋꿋하게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동안 몸이 쇠약해진 어머니와도 떨어져 살아야 했던 최 양은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하니처럼 달렸다”며 “그러다 달리기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지금은 육상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군납 건빵과 햄버거 입찰 비리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인 방위사업청 공무원 이모 씨가 5월 경찰에 적발된 불량 대공포 납품 사건에도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군납업체인 N사가 도심 상공을 방어하는 35mm 대공포인 일명 ‘오리콘포’를 군에 불량 납품하는 과정에서 이 씨가 N사에 입찰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5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N사 대표 안모 씨는 무기 제조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국방부에 오리콘 대공포 몸통 79개를 납품했지만 일부 포 몸통이 훈련 도중 아예 두 동강 나버리는 등 사고가 나면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 씨는 건빵과 햄버거 입찰 담합을 통해 납품단가를 부풀리고 이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25일 구속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