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의붓딸을 13년간 무려 2000회 넘게 성폭행한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과 함께 거액의 위자료를 선고했다. 짐승보다 못한 범죄에 사법부가 강한 경종을 울린 셈이다.2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A 씨가 만 12세가 되는 2008년,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B 씨와 한 집에 살게 됐다. 당시 어머니는 이혼과 재혼, 임신 등을 겪으며 감정 기복이 심했고, A 씨는 오히려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의붓아버지 B 씨에게 마음을 열게 됐다.하지만 그 신뢰는 곧 그루밍(grooming, 심리적 조종) 범죄로 변질됐다. B 씨는 그해부터 A 씨가 성인이 될 때까지 총 2092회에 걸쳐 준강간, 강제추행, 유사 성행위 등 범죄를 저질렀다. A 씨는 13년 동안 침묵 속에 갇혀 살아야 했다.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 씨의 어머니는 심한 충격에 극단적 선택을 했고, A 씨는 B 씨를 고소하며 마침내 침묵을 깼다. B 씨는 구속됐다.A 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지원을 받아 B 씨를 상대로 형·민사 소송을 진행했고, B 씨는 형사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민사 재판의 핵심 쟁점은 위자료 액수였다. 통상 교통사고 사망 피해자의 위자료가 1억 원 수준이었다. 성폭력 피해자의 위자료 또한 1억 원 이하로 인정되는 사례가 많아 B 씨도 이와 비슷한 위자료 지급 판결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하지만 공단은 “B 씨의 반복적이고 잔혹한 범행은 A 씨의 신체와 성적 자기 결정권을 중대하게 침해해 A 씨와 그의 어머니가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고액 위자료 지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법원은 B 씨에게 “위자료 3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B 씨는 항소하지 않았다.대한법률구조공단 신지식 변호사는 “이 판결이 성폭력 피해자의 위자료 인정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대전 유성구의 한 도로에서 주유건을 실수로 꽂은 채 주행하던 차량이 목격됐다. 주행 중 끌리는 주유 호스를 보고 이를 막아선 건 다름 아닌 한 오토바이 운전자였다.27일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노란색 주유건을 꽂은 채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차량은 주유건이 주유구에 꽂혀 있었고, 연결된 주유 호스가 바닥에 끌리는 상황에서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이 같은 모습을 발견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주유건이 꽂힌 차량을 향해 경적을 울렸다. 이후 옆 차로를 나란히 달리며 차량 운전자를 향해 손짓했다.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주유구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란 듯이 “웬일이래”라고 말하며 급히 주유건을 제거했다.운전자는 기름을 넣고 주유건 빼는 것을 깜빡한 채 주유소를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다행히 주변 차량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주유 호스 파손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실소가 나오지만, 결코 웃을 일은 아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주유소 측은 못 봤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운전자와 주유소 모두의 안전의식 부족을 지적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미 연합훈련 관련 군사기밀을 중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현역 육군 병장이,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 외조부를 둔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장은 중국에서 대부분 성장한 이중문화 가정 출신으로, 입대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방첩망에 포착됐다.● “외조부는 로켓군 출신”…중국 태생 병장, 입대 9개월 만에 포섭27일 군검찰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A 병장은 한국인 부친과 중국인 모친 사이에서 2003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2008년 약 5개월간 한국에 체류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 베이징에서 자랐다.특히 A 병장은 외조부하고도 함께 생활했는데, 외조부는 2005년 퇴역한 중국인민해방군 로켓군 장교출신으로 조사됐다.A 병장은 2023년 12월 육군에 입대해 전방부대에서 보급병으로 복무했다. 그는 중국 SNS에 군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린 것을 계기로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군사정보국 텐진공작처 소속 공작팀과 연결됐다.지난해 8월 휴가 기간 중국 베이징에 간 A 병장은 중국 정보조직의 조직원과 접선했다. 이후 그는 정보원으로 포섭돼 스마트폰 IP전송프로그램을 통해 군사기밀을 넘기는 임무를 맡았다. ● 담당자 실명·연락처까지 유출…대가로 1700만 원 수령부대에 복귀한 A 병장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관련 문서를 찾아서 보내라는 지령받았고 부대 PC를 활용해 관련 자료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A 병장이 보낸 해당 문건은 미군이 작성해 한국군에 전파한 문건으로, △주한미군 주둔지 명칭 △병력 증원 계획 △적 정밀타격 대상 표적 위치 등 유사시 작전 수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이 과정에서 한미 연합연습 업무 담당자들의 소속·계급·성명·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한미연합사령부 교범 목록 등도 중국에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A 병장은 한미 연합연습 관련 군사기밀을 넘긴 대가로 중국 정보조직으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알리페이를 통해 8만 8000위안(약 1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 병장은 군 방첩망 수사에 포착돼 지난달 18일 구속됐으며, 이달 중순 ‘일반이적’ 등 혐의로 군사법원에 구속 기소됐다.군 당국은 그의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존재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8살 아들의 장난감 물총을 권총처럼 꾸며 은행 강도를 시도한 3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에 이른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이동기 부장판사)는 강도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30대)에게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 2월 10일 오전 11시경 부산 기장군 일광읍 한 은행에서 강도 행각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그는 얼굴을 털모자와 목도리로 가렸고, 8살 아들이 가지고 놀던 물총에 검정 비닐봉지를 씌운 채 은행에 들어섰다. A 씨는 이 물총을 권총처럼 들고 고객과 직원 10여 명에게 “모두 밖으로 나가라”며 소리를 질렀다.이어 은행 직원에게 미리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5만 원권 지폐를 담으라며 협박했다. 그러나 A 씨가 한눈을 팔자 한 고객이 그의 물총을 붙잡아 몸싸움을 벌였고, 곧이어 다른 직원들과 시민들이 합세해 A 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코로나19로 자영업에 실패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과 함께 5년 전 부산으로 이주한 그는 생계가 막막해지자 직업도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최근에는 공과금 체납으로 오피스텔에서 쫓겨난 사실도 확인됐다.재판부는 “비록 장난감이지만 당시 상황을 감안하면 직원이나 은행에 있었던 시민들에게 상당한 공포와 충격을 줬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범행 도구가 실제 위험성이 없고, 생활고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대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 ‘MADEX 2025’에서 차세대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HD현대중공업은 28일(수)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218제곱미터(㎡)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수출형 호위함과 무인전력 운영에 최적화된 미래형 전투함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이번 전시에서는 미래함정 콘셉트 시리즈인 ‘HCX-25’,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력 지휘함인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시리즈가 공개된다. 이들 함정은 모두 우리 해군이 구상 중인 ‘다목적 무인전력 체계’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HD현대중공업은 이미 경항모급 대형수송함-Ⅱ(CVX) 및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개념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지난 4월 우리 해군으로부터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념설계를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래함정 콘셉트 이외에도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국내함정, 수출함정 등 총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국내함정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수출함정 섹션에서는 필리핀과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등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기능·고사양의 대양작전용 6,500톤급 호위함을 최초로 공개한다.HD현대중공업은 개막 첫날인 28일에는 전시장을 방문한 국내외 군·방산 고위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 탈레스(Thales) 등과 수출함정 개발에 필요한 업무협력(MOU)을 체결한다. 또 항공기 개발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과 함께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맺을 예정이다.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차세대 함정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MADEX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HD현대는 29~30일 이틀간 벡스코 제1전시장 2층에서 군인 대상 채용박람회도 함께 연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직장인들은 최근 동료 결혼식 축의금으로 10만 원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업체 인크루트는 지난 20∼22일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올해 기준 직장 동료의 적정 결혼 축의금은 얼마인지 설문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1인 기준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까지 하는 경우 적정 축의금은 10만 원이 6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 원(32.8%), 5만 원 미만(3.2%), 15만 원(1.4%)이 뒤를 이었다.결혼 대상별 분류에서도 ‘사적으로 친한 동료’(59.7%), ‘협업하거나 일로 엮인 동료’(60.1%) 등 모두 10만 원이 1위였다.특히 ‘사적으로 친한 직장 동료’의 경우 10만 원의 뒤를 이어 △20만 원(14.3%) △15만 원(12.7%) △5만 원(9.4%) 순이었다. ‘협업하거나 일로 엮인 동료’는 △5만 원(30%) △5만 원 미만(3.8%) △15만 원(3.3%)이 뒤를 이었다.2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협업 동료에게 5만 원(65.1%)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축의금 액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인크루트 측은 물가 상승이 직장 동료 결혼식 축의금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직장 동료 결혼식 참석 가능 범위는 ‘협업하는 동료’(44.4%), ‘청첩장을 받은 모든 직장 동료’(28.2%), ‘사적으로 친한 동료’(25.9%) 순이었다.동료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결혼식까지 참석할 사이가 아니어서’(33.3%), ‘개인 일정이 우선이어서’(25%), ‘축의금의 경제적 부담이 커서’(16.7%) 등이 있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여자친구와 다툰 뒤 일면식도 없는 60대 장애인을 때린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43)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10시 30분경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장애인 B 씨(69)를 몸통으로 여러 차례 강하게 밀쳐 흉추 골절과 요추 염좌 등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사건 당시 두 사람은 처음 마주친 사이였다. A 씨는 당시 여자친구와 싸워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B 씨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한 점과 우발적 범행으로 보이는 점, 뒤늦게나마 피해자를 위해 일정 금액을 형사 공탁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두 차례 벌금형, 음주나 교통사고 관련 범행으로 두 차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고 판시했다.이어 “별다른 이유 없이 신체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폭행했고, 그동안 피해 회복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여객기 내에서 흡연한 사실로 경고를 받은 가운데, 이를 제지한 승무원을 공개 비난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25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전문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지난 22일 로스엔젤레스(LA)행 여객기 안에서 담배를 피웠으며, 연방 항공 규정 위반으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당시 승무원들은 그에게 담배를 끄라고 요구했다. 스피어스가 담뱃불을 껐지만, 승무원들은 관계당국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다.결국 스피어스는 LA 공항에 도착한 뒤 당국의 약식 조사를 받았고, 경고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매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이 스피어스가 (기내 소동으로 인해) 처음 경고받은 건 아니다. 그는 규칙을 정확히 따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스피어스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을 밝히며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여객기에서 술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어제의 나! 사실 정말 웃겼다! 내가 타본 비행기들은 대부분 흡연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이번엔 달랐다”고 적었다.이어 “고백하자면 나는 처음으로 보드카를 마셨고, 정말 똑똑해진 느낌이 들었다”라며 “그리고 나는 담배를 너무 피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친구가 내 입에 담배를 넣고 불을 붙여줬다. 그래서 나는 ‘흡연할 수 있는 비행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스피어스는 “내가 피해를 줬다면 사과한다”면서도 “승무원이 내가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관계 당국에 연락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나를 창피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내가 비행기에 탄 순간부터 나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승무원을 비난했다.이어 “처음 20분 동안은 아무도 기내에 탑승하지 않았었는데 승무원은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정말 이상했다. 그녀가 내게 안전벨트를 채우고, 내 공간을 침범한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은 스피어스의 기행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스피어스는 지난 몇 년간 정신건강과 가족 간의 법적 분쟁 등으로 여러 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스피어스의 인스타그램을 본 누리꾼들은 “조용히 넘어갈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이럴 땐 말이 적을수록 이득”, “공개적으로 해명하기보다 신중했어야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듯한 태도에 실망스럽다”, “승무원은 죄가 없다, 그는 단지 일했을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직장인들의 40%는 아파도 유급병가를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 2월 10∼17일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온라인 설문(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설문 결과 ‘아프면 유급병가를 쓸 수 있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38.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재직자의 경우 이같은 비율이 16.5% 이었지만, 민간 5인 미만 사업장은 46.8%에 달했다.응답자들 중 최근 1년간 독감 등 유행성 질환 감염병에 걸렸다고 답한 사람들은 280명이었는데, 이들 중 절반(48.9%)가량은 당시 휴가를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 단체에 따르면 한 직장인은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해 개인 연차를 사용해 치료를 받았지만 회사에서는 수술인 걸 알면서도 휴가를 쓴다고 문제 삼았다고 한다. 또 다른 직장인은 아침에 하혈해 급하게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후 내원하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회사에서는 미리 계획된 연차가 아니라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내렸다고 한다.응답자의 80.6%는 상병수당 전면 도입에 동의했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질병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다.최혜인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노동 조건이 건강에 불평등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유급병가와 상병수당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가운데 콘크리트기사의 초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크리트기사는 건축·토목 구조물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콘크리트를 설계, 제작, 시공, 관리할 수 있는 전문 기술자다.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임금 빅데이터를 분석해 25일 공개했다. 분석대상은 2023년 ‘고용24′의 국가기술자격 우대 채용 공고에서 제시된 평균 임금과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중 작년 7월 말 기준 취업한 근로자의 중위 임금이다.초임 중위임금을 등급별로 보면, 가장 높은 등급인 기술사가 월 43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능장(299만원), 산업기사(270만원), 기사(265만원), 기능사(222만원), 서비스 등급(215만원) 순으로 조사됐다.직무 분야별로는 광업자원 분야의 초임 중위임금이 월 3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안전관리(290만원), 화학(280만원), 재료(275만원), 기계(262만원)가 뒤를 이었다.종목별(취업 인원 50인 이상)로는 기사 등급 중 ‘콘크리트기사’가 월 420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다. 이어 건설안전기사(316만원), 건축설비기사(311만원), 화공기사(309만원), 일반기계기사(306만원) 순으로 이어졌다.산업기사 등급은 ‘가스산업기사’가 초임으로 316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안전기사(309만원), 금속재료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각 300만원) 등도 초임 중위임금이 300만원을 넘었다.기능사 중에서는 ‘제선기능사’가 314만원으로 가장 많은 초임을 받았다. 불도저운전기능사, 압연기능사, 천공기운전기능사가 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의 경우 비서 2급 233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종목을 살펴보면, 청년층(19~34세)에서는 금속재료기사와 제강기능사가 초임으로 340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35~54세)의 경우 건설안전기사 371만원, 고령층(55세 이상)은 건축기사 398만원이었다.고용보험 가입 이력을 기준으로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74만명 중 미취업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19세 이상 취득자는 42만명이었다. 이 중 17만 3000명(41.2%)이 1년 이내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영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임금은 국가기술자격 취득 외에도 개인과 기업의 다양한 특성 등에 영향을 받아 결정되기 때문에 비교에 한계는 있다”면서도 “17만명 이상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임금 정보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정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까지 결혼식에 낸 축의금을 돌려받고 싶어 ‘위장 결혼’을 하겠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위장 결혼 후 이혼까지 고려했다.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지하게 축의금 회수해 보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대기업에 다니는 A 씨는 자신을 1993년생 남성, 평범한 외모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위장 결혼’에 상대가 될 여성의 외모나 지역, 조건 등은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A 씨는 “평생 진짜 결혼 생각 없으시고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은 분(을 찾는다)”이라며 “(제가) 축의금을 준 사람들에게 (축의금)회수와 (관련한) 회사 복지를 누리고 싶다”고 설명했다.이어 “지인은 부르지 않고 친지끼리 스몰웨딩이라고 한 후 실제로는 식을 올리지 않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결혼생활에 대해선 “그냥 주말 부부쯤으로 잘 둘러대고 혼인 신고는 회사 복지 때문에 할 것”이라며 “1년쯤 뒤 (이혼 사유로) 가장 흔한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그러면서 “상대 측이 원하면 혼인 신고 없이 1년 뒤 유야무야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말하는 것으로”라고 덧붙였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다”, “이거 집단으로 고소하면 사기죄로 실형 살 것 같다”, “너무 한심한 것 같다”, “큰일날 소리만 하는 것 같다”, “이게 계약결혼인가 뭔가 하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초등학교 3학년 당시 실종됐던 남성이 경찰 재수사 끝에 36년 만에 극적으로 다시 가족 품에 안겼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1989년 5월 실종된 최모 씨(45)를 찾아내 지난달 가족과 만남을 주선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 씨는 1988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건강이 나빠지면서 서울 강동구의 고모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이후 초등학교 3학년이던 1989년 5월 돌연 사라졌다.당시 고모는 서울 강동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고 33년이 지난 2022년 7월 최 씨의 모친과 어렵게 만나게 된 후 서울 강서경찰서에 재차 신고했다. 해당 사건은 2024년 2월 장기실종사건 전담부서인 서울청 형사기동대로 이관돼 전면 재수사가 진행됐다.경찰은 최 씨가 다녔던 초등학교의 생활기록부 열람을 시작으로 경찰 보유 데이터와 건강보험·통신사 가입 여부, 각종 지원금 지원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신원이 불분명한 무연고자일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서울과 경기지역 등의 보호시설 52개소를 찾아 조사하고 무연고자 309명의 DNA를 채취했다. 노숙인 보호시설도 수시로 확인하고 홀트아동복지회 등을 통한 입양 여부를 확인했다.경찰은 어린이·노인 등의 지문·사진부터 보호시설 입소자들의 사진과 실종 시기 등을 등록해놓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이용해 유사도 매칭 분석을 시도해 최종 39명으로 대상자를 압축했다. 이 중 보호시설 입소기록 등을 확인해 가장 유사한 A 씨를 특정했다.경찰은 부산의 한 소년보호시설 입소 당시 아동카드에 붙어있던 해당 인물의 사진을 고모에게 보여준 후 ‘최 씨가 맞다’는 대답을 들었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가 달라 추가 확인하던 중 최 씨가 1995년에 성본창설을 하면서 생년월일을 다르게 적어낸 사실을 파악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감정을 거쳐 최 씨를 최종 확인했다”며 “지난달 가족과의 상봉을 주선한 뒤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당직 항해사가 잠든 사이 1만t(톤)급 컨테이너선이 노르웨이 해안가에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컨테이너선은 해안가 집 앞마당까지 뚫고 들어갔다.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영 NRK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경 트론헤임 비네세트 지역 해안가 주택에 거주하는 요스테인 예르겐센은 자다가 갑자기 들려온 큰 엔진 소리에 잠에서 깼다.집 근처 바다에 배가 지나가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날은 유난히 엔진 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한다.예르겐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창 밖을 내다봤더니 배가 육지로 직진하고 있었다”며 “속도가 빨랐고 항로를 변경할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이어 “밖으로 나가서 고함을 치면서 위험을 알리려고 시도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같은 날 오전 5시경 집주인 요한 헬베르그는 이웃의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는 창밖을 내다봤고, 창문 앞까지 밀고 들어온 거대한 컨테이너선 뱃머리를 발견했다.컨테이너선은 그의 집 앞마당을 살짝 올라타고 있었다. 헬베르그는 “배가 불과 5m만 더 오른쪽으로 갔더라면 집을 직접 들이받을 뻔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집에는 큰 피해는 없었고 온수 공급이 끊겨 난방에만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선은 길이 135m의 1만 1000톤급 컨테이너선 ‘NCL 살텐’이었다.현지 경찰과 해안관리청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약 16노트(시속 약 30km)의 속도로 항해하다가 오전 5시 32분경 육지에 부딪혀 좌초했다. 당시 당직을 서고 있던 30대 우크라이나 출신 2등 항해사가 혼자 근무 중 잠이 들면서 웃지 못할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경찰은 해당 항해사를 선박 운항 중 부주의 혐의로 입건했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장애가 있던 의붓아들을 찬물 욕조 안에서 장시간 벌을 세워 숨지게 해 중형을 선고받았던 30대 여성이 자신의 친자식도 불법 입양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신윤주)은 최근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2013년 12월 10일 오후 3시경 강원 춘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생후 일주일 된 자신의 아이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상대에게 넘겨준 혐의로 받는다.A 씨는 이미 2020년 1월 중증 지적장애를 앓던 8세 의붓아들 B 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A 씨는 B 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하의 날씨에 창문이 열린 자택 베란다에서 독감에 걸린 B 군을 찬물로 채운 유아용 욕조에 2시간가량 들어가 있게 했다. B 군은 이후 저체온증으로 숨졌다.A 씨의 불법 입양 행각은 정부가 진행한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A 씨의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부분이 확인됐다.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데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불법 입양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 공소시효(7년)를 넘긴 지난해 공소 제기가 이뤄졌다며 재판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재판부는 ‘아동학대처벌법은 아동학대 범죄의 공소시효를 아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중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아동학대를 방지하고자 2014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현행법의 공소시효 조항을 소급 적용할 수 있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의 소재와 보호 상태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학원을 그만두겠다고 한 7살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학원 원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3단독(부장판사 노행남)은 최근 아동학대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학원 원장 A 씨에게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6월 3일 오후 B 학원 차량과 학원 내에서 7세 원생인 C 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학원 원장으로서 자신이 보호해야 할 아동들에게 정신 건강 및 발달에 영향을 주는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판시했다.이어 “피해자와 그 가족의 용서를 받지 못했고, 100만원을 공탁했으나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C 양은 사건 발생전 “학원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어머니께 이야기했다. 이후 C 양의 어머니는 지난해 5월 29일 “영어 학원 시간과 맞지 않아 학원을 그만두겠다”며 학원을 끊겠다고 A 씨에게 전했다. A 씨는 학원 차량 내에서 C 양에게 “학원 끊을 건데 왜 내 책 가져갔어”라며 여러 차례 소리를 질렀다. 또 같은 날 학원 내에서 피해 아동을 세워놓고 “너 영어 학원 어디 다녀? 내가 너희 집 어딘지 다 알고 있으니까 박살 내기 전에 빨리 말해”라고 말했다. A 씨는 C 양이 다니는 다른 영어학원에 전화해 학원 시간을 알아낸 뒤 C 양의 부모에게 전화해 “영어학원 시간 안 바뀌었던데요”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엄마가) 거짓말하네”라며 C 양을 큰 소리로 혼내고, 주먹을 들어 C 양을 때리는 시늉을 했고 C양이 울자 “열나게 울어라”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일 양국의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던 30대 여성이 안정적인 커리어를 내려놓고 병원 청소 아르바이트를 선택해 이목을 끌고 있다.유튜브 채널 ‘나는 사장님’에는 최근 ‘연봉 1억 회계사 그만두고 화장실 청소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출연한 이윤재 씨(31)는 대학교 3학년 때 일본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일본에서 4년, 한국에서 3년 동안 회계사로 일했다.연봉은 약 1억 원이나 됐지만 이 씨는 지난해 10월 돌연 퇴사했다. 그는 “회계사는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었다”는 것이 이유였다.이 씨는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아프셔서 전문직을 택하면 기뻐하실 것 같아 회계사를 선택했다”며 “하지만 직장 생활은 바쁘고 예민했고, 그 스트레스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풀며 후회하곤 했다”고 털어놨다.퇴사 후 시작한 청소 아르바이트는 처음엔 회계사보다 생활이 비참할까 걱정됐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그는 “원하지 않는 삶을 계속 사는 게 더 두려웠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이 씨는 계속 청소만 하고 살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라이프 코치로 전향 중이며, 안정적인 수익이 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씨는 “퇴사를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한국에는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사회가 기대하는 모습대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뭔지 모르고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만의 삶을 찾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일을 시작한 후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등으로 체중이 늘었다는 직장인들이 10명 중 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최근 지방흡입 및 람스 시술 고객 3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직장 업무와 체중 증가에 대한 관계성’을 주제로 진행됐다.설문 결과 ‘자신의 업무를 과로라고 생각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종종 있었다’가 50.5%(185명), ‘자주 있었다’가 22.1%(81명)로,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직장 생활 중 과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과로를 경험한 응답자의 83.5%(222명)는 식습관 변화도 함께 겪었다. 식사 속도가 빨라졌다가 48%(106명·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늦은 시간 식사를 하게 됐다 47.1%(104명) △식사량이 늘었다 46.4%(103명) △고칼로리 음식을 더 먹게 됐다 44.1%(98명) 순이었다.체중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70%를 넘어섰다. 전체 응답자의 74.3%(272명)가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27.0%(99명)는 체중이 ‘크게 늘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4~6kg 증량이 34.2%(93명)로 가장 많았고, 1~3kg가 32%(87명)로 다음을 차지했다. 10kg 이상 증가의 경우 18.8%(51명)였다.과로가 체중 증가에 기여한 이유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이 75.7%(206명·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늦은 귀가로 인한 야식 등 나쁜 식습관 정착 49.3%(134명) △수면시간 및 질에 악영향 48.2%(131명) △운동시간 부족 45.4%(123명) 등 순이었다.다만 직장생활로 증가한 체중을 다시 감량했을 경우 추후 직장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체중 감량이 직장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75.4%(205명)가 그렇다 이상(그렇다와 매우 그렇다)의 답변을 택했다. 긍정적 영향으로는 △자존감 상승 91.2%(187명)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 64.4%(132명) △스트레스 관리 50.2%(102명) △회사 동료 관계 개선 13.2%(27명) 등의 순위가 이어졌다.소재용 서울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과로는 늦은 저녁 식사, 수면 부족, 폭식 등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많은 경우의 수와 연관돼 있다”며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없다면 출퇴근 간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는 것을 지향하고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목과 어깨,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면 혈액순환을 도와 지방 축적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현직 경찰관이 야간 귀가 중 전동 킥보드를 타다 인도의 경계석(연석)에 걸려 넘어지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23일 오전 1시 44분경, 전북경찰청 소속 A 경위(50대)가 전주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인도 경계석(연석)에 부딪혀 넘어졌다고 밝혔다.당시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A 경위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 A 경위는 목과 등 부위에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도로 주변이 매우 어두웠다”며 “A 경위가 연석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주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이 요리와 청소같은 집안일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테슬라, 스페이스X(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작동 영상을 자신의 X(트위터)에 공유했다.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실제 가정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이 담겼다.옵티머스는 미국 주택의 앞마당에서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봉투를 버리는가 하면,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청소기를 돌리는 동작도 수행했다. 이어 주방으로 이동해 주걱으로 냄비를 젓고, 손가락에 힘을 줘 키친타월 한 장을 뜯어내는 세밀한 동작도 구현했다.머스크는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옵티머스를 ‘역대 최대의 제품’(The biggest product ever)이라고 적었다.테슬라는 옵티머스가 단일 신경망(single neural network)을 사용하며, 인간의 1인칭 시점 동작 영상을 기반으로 동작을 모방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에는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3인칭 시점의 일반 영상만으로도 동작을 직접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전기차 제조시설인 ‘기가팩토리’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다. 옵티머스를 활용해 전기차 생산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테슬라의 궁극적인 목표다.다만 머스크는 지난 14일 옵티머스에 대해 “아직 우리의 최종 형태와 거리가 멀다”며 추가적인 개발 기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바둑 신동으로 알려진 9살 중국 소년이 사망한 가운데, 그에 대한 아버지의 가정폭력 의혹이 제기됐다.22일 베이징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바둑 천재 소년 주훙신(9)이 지난 19일 저녁 투신해 사망했다. 그는 푸젠성 취안저우 출신으로, 바둑계에서 ‘영재’로 불리며 주목받아왔다.중국 푸젠성 취안저우 출신인 주훙신은 지난해 전국 대회 유아부에서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7세의 나이로 6단 대회에 출전해 푸젠성 바둑협회 최연소 프로기사로 이름을 올렸고, 항저우 지능스포츠 중등전문학교에 특례 입학했다.하지만 그의 주변 지인들은 주훙신이 평소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체벌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바둑 경기에서 지면 아버지로부터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고도 한다. 이달 초 항저우에서 열린 한 바둑대회에서 주훙신이 패배한 후 아버지로부터 발길질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이러한 증언들이 계속 나오자 주훙신이 가정폭력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주훙신의 멍든 몸 사진을 공유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현지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학교 측 관계자는 “(가정폭력 등)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불분명하다”며 “주훙신은 재능이 뛰어났고, 반 친구들과도 잘 지냈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