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우

주현우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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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woojo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금융37%
경제일반33%
기업7%
사회일반7%
인물/CEO4%
정치일반4%
자동차2%
미국/북미2%
부동산2%
기타2%
  • 李 “농지 전수조사” 지시에, 이르면 이달 첫 전국 조사 나선다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전국 농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돼 버렸다”며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전국 모든 농지를 조사하는 건 처음이다. 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농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조사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 농지 면적은 150만 ha가량으로 국내 전체 면적의 약 20%를 차지한다. 정부는 매년 전체 농지의 10%에 대한 실태조사만 진행했다. 단속 인원, 예산 등의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모든 농지를 대상으로 하는 첫 전수조사다. 모든 농지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먼저 서류 분석 등을 통해 수도권 등 농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선별한다. 그 후 이 지역에 대해 드론 등을 활용한 현장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요즘은 귀농·귀촌을 하려고 해도 (땅값이 올라) 어렵다고 한다”며 “대규모로 전수조사를 해서 농사를 짓는다고 사서 방치한 농지에는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농지법에 따르면 ‘농지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유·이용돼야 하며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농지는 농사를 짓는 사람이 소유하는 ‘경자유전(耕者有田)’이 원칙이다. 농지를 상속받거나 8년 이상 농업경영을 하다 농사를 짓지 않는 경우, 주말농장 용도 등에만 예외가 인정된다. 임대 역시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60세 이상 농업인이 5년 이상 경작한 농지를 임대하는 경우 등은 허용된다. 그럼에도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소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농지 가격이 올라 귀농 가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신도시 개발 관련 내부 정보를 이용해 수도권 일대 수십억 원 규모의 농지를 투기 목적으로 사들이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2020∼2024년 귀농한 3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농지 확보에 사용한 비용은 평균 4880만 원으로 1년 전 조사보다 16.7% 올랐다. 30대 이하 청년 귀농인들이 귀농할 땐 8209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농사를 짓지 않고 땅을 쉬게 하는 휴경이나 불법 임대 등을 적발한다는 계획이다. 농지 가격이 높은 수도권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나 관외 거주자가 취득한 농지에 대해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도 업권별로 농지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하기로 하고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이다. 개인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나 담보인정비율(LTV) 같은 가계대출 규제를 우회할 목적으로 농지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있는지 따져볼 계획이다. 농지 투기를 막기 위해 농지 보유 규정 자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동천 홍익대 법학부 교수는 “LH 사건 이후 농지 취득 자격 심사가 강화됐지만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여전히 간소하다”며 “농지 처분 명령이 내려지더라도 지인에게 명의를 이전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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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4000억대 적자 손보사들 車보험료 잇단 인상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보험사들이 지난해에만 4000억 원대 적자를 내 부담이 쌓인다는 이유에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4% 인상했다. 2021년 4월 마지막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뒤 약 5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1.4% 올린 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1.3∼1.4% 수준에서 보험료를 줄줄이 올렸다.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는 배경에는 갈수록 올라가는 손해율이 있다. 대형 5개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6.88%(단순 평균)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손해율이 80%를 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년 넘게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면서 손해가 누적됐고 차량 고급화로 인해 부품 수리비가 오르면서 손해율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보험료가 낮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들의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5대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익 합계는 4585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4년 손익 합계는 2837억 원 흑자였지만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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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10%씩 하던 농지조사, 이달 중 첫 전국 전수조사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전국 농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돼 버렸다”며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전국 모든 농지를 조사하는 건 처음이다. 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농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조사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 농지 면적은 150만 ha가량으로 국내 전체 면적의 약 20%를 차지한다. 정부는 매년 전체 농지의 10%에 대한 실태조사만 진행했다. 단속 인원, 예산 등의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모든 농지를 대상으로 하는 첫 전수조사다. 모든 농지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먼저 서류 분석 등을 통해 수도권 등 농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선별한다. 그 후 이 지역에 대해 드론 등을 활용한 현장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요즘은 귀농·귀촌을 하려고 해도 (땅값이 올라) 어렵다고 한다”며 “대규모로 전수조사를 해서 농사를 짓는다고 사서 방치한 농지에는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농지법에 따르면 ‘농지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유·이용돼야 하며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농지는 농사를 짓는 사람이 소유하는 ‘경자유전(耕者有田)’이 원칙이다. 농지를 상속받거나 8년 이상 농업경영을 하다 농사를 짓지 않는 경우, 주말농장 용도 등에만 예외가 인정된다. 임대 역시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60세 이상 농업인이 5년 이상 경작한 농지를 임대하는 경우 등은 허용된다.그럼에도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소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니 농지 가격이 올라 귀농 가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신도시 개발 관련 내부 정보를 이용해 수도권 일대 수십억 원 규모의 농지를 투기 목적으로 사들이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농식품부가 지난해 2020~2024년 귀농한 가구 3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농지 확보에 사용한 비용은 평균 4880만 원으로 1년 전 조사보다 16.7% 올랐다. 30대 이하 청년 귀농인들이 귀농할 땐 8209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정부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농사를 짓지 않고 땅을 쉬게 하는 휴경이나 불법 임대 등을 적발한다는 계획이다. 농지 가격이 높은 수도권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나 관외 거주자가 취득한 농지에 대해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도 업권별로 농지담보대출 실태를 점검하기로 하고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이다. 개인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나 담보인정비율(LTV) 같은 가계대출 규제를 우회할 목적으로 농지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있는지 따져볼 계획이다.농지 투기를 막기 위해 농지 보유 규정 자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동천 홍익대 법학부 교수는 “LH 사건 이후 농지 취득 자격 심사가 강화됐지만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여전히 간소하다”며 “농지 처분 명령이 내려지더라도 지인에게 명의를 이전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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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평가액, 최대 11억 늘어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1년 새 2배로 뛰면서 금융지주 회장들이 보유한 자사 주식 평가액이 크게 올랐다. 각 금융지주 회장과 경영진 평가이익도 많게는 십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종가는 각각 15만9000원, 9만6900원, 12만1800원, 3만6000원이다. 전년 동기(8만800원, 4만7500원, 6만1500원, 1만7000원) 대비 상승률은 각각 97%, 104%, 98%, 112%에 이른다. 각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현금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1년 새 주가가 2배 안팎으로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갖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평가이익도 크게 뛰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자사주 총 1만5132주를 보유해 현재 평가액은 18억4307만 원 수준이다. 주당 평균 취득액으로 환산한 취득액(6억5700만 원)을 감안하면 평가이익으로 약 11억8607만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만8937주), 양종희 KB금융 회장(5451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1만 주)의 자사주 평가이익도 각각 9억9309만 원, 4억6098만 원, 2억4120만 원에 달한다. 각 금융계열 은행장도 자사주로 수억 원의 평가이익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자사주를 매입해온 금융지주 경영진이 주가 상승에 따라 쏠쏠한 수익을 올린 것이다. 금융지주 주가 강세 배경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과 배당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KB·신한·하나금융은 지난해 각각 5조8430억 원, 4조9716억 원, 4조29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3조141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우리금융 역시 과징금 515억 원을 충당금으로 미리 반영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 배당 성향도 높아졌다. 우리금융이 31.8%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 27.9%, KB금융 27.0%, 신한금융 25.1%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비과세 감액배당’을 도입했고, 나머지 금융지주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치는 등 저평가 인식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KB금융은 지난달 11일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PBR 1배를 달성했지만 나머지 금융지주는 여전히 0.6∼0.8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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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주가 1년새 2배로…최대 11억 늘어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1년 새 2배로 뛰면서 금융지주 회장들이 보유한 자사 주식 평가액이 크게 올랐다. 각 금융지주 회장과 경영진 평가이익도 많게는 십수 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종가는 각각 15만9000원, 9만6900원, 12만1800원, 3만6000원이다. 전년 동기(8만800원·4만7500원·6만1500원·1만7000원) 대비 상승률은 각각 97%, 104%, 98%, 112%에 이른다. 각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현금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1년 새 주가가 2배 안팎으로 오른 것이다.이에 따라 자사주를 갖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평가이익도 크게 뛰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자사주 총 1만5132주를 보유해 현재 평가액은 18억4307만 원 수준이다. 주당 평균 취득액으로 환산한 취득액(6억5700만 원)을 감안하면 평가이익으로 약 11억8607만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만8937주) 양종희 KB금융 회장(5451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1만 주)의 자사주 평가이익도 각각 9억9309만 원, 4억6098만 원, 2억4120만 원에 달한다. 이각 금융계열 은행장도 자사주로 수억 원의 평가이익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자사주를 매입해온 금융지주 경영진들이 주가 상승에 따라 쏠쏠한 수익을 올린 것이다. 금융지주 주가 강세 배경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과 배당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KB·신한·하나금융은 지난해 각각 5조8430억 원, 4조9716억 원, 4조29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3조141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우리금융 역시 과징금 515억 원을 충당금으로 미리 반영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 배당 성향도 높아졌다. 우리금융이 31.8%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 27.9%, KB금융 27.0%, 신한금융 25.1%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비과세 감액배당’을 도입했고, 나머지 금융지주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치는 등 저평가 인식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KB금융은 지난달 11일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PBR 1배를 달성했지만 나머지 금융지주는 여전히 0.6~0.8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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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줄어드는 현금 사용… “이제 ‘엄카’ 안 쓰고 내 카드 만들래요”

    《“초등생도 4월부터 체크카드 써요”이르면 4월부터 12세 미만 어린이도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 후불 교통카드 이용 한도는 월 10만 원까지 늘어난다. 충동 소비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있지만, 금융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요즘 현금 들고 다니는 아이는 거의 없어요.” 25일 낮 12시 반경 서울 강남구 대치 사거리 인근의 한 편의점. 사교육 중심지 대치 학원가를 오가는 10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편의점에서 만난 직원 김성수 씨(36)는 현금을 보기 힘들다고 했다. 편의점은 점심 식사 뒤 간단한 간식과 필기구를 사려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중고등학생들은 부모님 신용카드나 청소년도 발급받을 수 있는 선불카드로 결제했다. 겨울방학 기간 지방에서 올라와 대치동에서 특강을 듣는 이은비 양(17)은 “선불카드는 보통 카페나 편의점에 갈 때, 신용카드는 학원비나 병원비를 결제할 때 쓴다”고 말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일부 청소년용 선불전자지급수단을 제외하면 신용카드를 쓸 수 없다. 12세 미만 아이들은 체크카드도 발급받을 수 없다. 시중에서는 현금 대신 카드 사용이 점점 늘고 있지만 규제 탓에 자기 명의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다. 올해부터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 12세 이상 아이는 신용카드를, 12세 미만 아이들에게도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중고생 신용카드’ 이어 ‘초등생 체크카드’ 풀린다 2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체크카드 발급 나이를 기존 12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낮추고 12∼17세용 체크카드 후불교통카드 한도를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늘리는 안을 다음 달까지 금융 당국에 보고한다.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달 중고등학생들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가족카드를 발급받아 쓸 수 있도록 신용카드 발급 가능 나이를 낮춘 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 발급 나이의 경우 여신 금융업법이나 여신금융협회 자율규제 등에 관련 규정이 없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그간 법적으로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연령인 12세 이상부터만 체크카드 발급을 허용했다. 하지만 별도로 규정이 없었던 만큼 올해 4월경 12세 미만인 초등학생들도 체크카드를 발급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세 이상인 중고등학생들은 신용카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이렇게 제도를 바꾸는 이유는 현금 사용이 줄고 있어서다. 아이들 사이에서 현금 결제는 보기 힘들어졌다. 경기 과천시에 사는 중학교 2학년생 이준희 군(14)은 “현금보다 엄마 카드를 많이 쓴다”며 “지갑에 ‘엄카’, 내 명의로 발급받은 청소년용 선불카드, 시에서 나온 버스비 환급 카드를 들고 다닌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난해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미성년 자녀를 둔 학부모 1699명에게 용돈을 어떤 방식으로 주는지 묻자 1363명(80.2%)이 체크·선불·가족카드나 부모 명의 카드로 준다고 답했다. 현금을 준다고 답한 학부모는 5명 중 1명꼴(19.8%)에 그쳤다. 학부모 정혜영 씨(43)는 “아이가 저학년일 때는 현금을 줬는데 카페에서 현금을 안 받는다고 해서 선불카드를 만들어줬다”고 했다. 중고등학생 카드가 확대되며 ‘현금 없는 사회’에서 경제 생활을 시작한 세대가 카드 소비자로 본격 진입하고 있는 셈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현금 지출 비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주체별 화폐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0대와 70대 이상의 현금지출 비중은 각각 20.8%, 32.4%지만 20대와 30대는 각각 14.7%, 14.3%였다. 이런 흐름이 10대에 더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 중고생 월평균 용돈 15만 원학생들은 실제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취재팀은 NH농협은행이 2021∼2025년 중고등학생 체크카드 결제 데이터 약 5억 건(연평균 1억 건)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학생들의 소비 특성을 확인해봤다. NH농협은행은 금융·카드·유통데이터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한국 중고등학생들 연간 평균 결제 금액은 174만4000원이었다. 용돈은 매달 14만5000원꼴이었다. 4년 전인 2021년(12만7000원)에 비해 조금 늘었다.지난해 결제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전자상거래(20.4%)였다. 주로 게임 머니, K팝 아이돌 굿즈 등을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 이어 음식점(15.3%), 편의점(12.7%)에서 결제액 비중이 높았다. 학원 수업 전후 식사나 간식 시간을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보내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평균 식비는 건당 1만5100원, 편의점에서는 건당 4100원씩 결제됐다. 매점·슈퍼마켓(4.4%), 커피숍(4.2%), 제과점·아이스크림점(1.4%) 등 먹거리 관련 업종을 합한 비중이 40.8%였다.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선 올리브영·다이소 등 일반 잡화점의 인기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오프라인, 온라인을 합친 고등학생의 연평균 결제액은 2021년 9만1000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약 1.5배인 15만5000원으로 늘었다. 최근 다이소는 어른들 못잖게 청소년들에게도 인기다. 소액으로 화장품이나 액세서리를 사며 만족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쇼핑 문화 속에 청소년은 친구와 잡화점 쇼핑을 즐긴다. 중학교 2학년인 이연이 양은 “친구들 생일 때마다 주로 올리브영에 가서 틴트를 산다”며 “아이돌처럼 입술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틴트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서점 결제 건수가 2배가량 는다. 12월 겨울방학 기간에는 영화관 결제 건수가 증가한다. 고등학생의 경우 수능을 마친 뒤 운전면허를 따는 경우가 많아 자동차학원이 소비 증가 업종 1위를 차지했다. 7∼12세 초등학생 소비 패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카오뱅크가 이들의 선불카드 이용 명세를 확인해 보니 결제 건수는 편의점, 잡화 판매점, PC방, 문방구점, 기타식품 순으로 많았다.● “충동 소비 우려” vs “청소년 금융교육에 도움”‘미성년자 가족카드’는 5년 전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사업자만 운영됐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5월부터 중고등학생 자녀들이 건전한 금융거래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혁신 금융 서비스 사업자만 신용거래 기능을 가진 청소년 가족카드를 발급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12세 이상은 부모가 신청하면 신용카드를 받을 수 있다. 경제관념이나 소비 관리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확대하는 것은 어린 나이부터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일단 쓰면 카드값은 부모님이 갚아 준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반복하면 너무 쉽게 소비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며 “교사가 주축이 된 청소년 금융거래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절제한 소비를 우려해 자녀의 카드 사용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부모들도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김재윤 씨(46)는 아직 자녀에게 카드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김 씨는 “원하는 것을 곧바로 결제해 얻는 잘못된 습관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게 있을 때만 용돈을 주거나 직접 사주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 결제를 금융교육 수단으로 활용하는 부모들도 있다. 어린이·청소년 금융 플랫폼 아이쿠카는 신분증이 없는 아이들도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실물 용돈카드를 만들 수 있다. 부모는 실시간으로 자녀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사용 제한 업종과 일일 한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천에 사는 최모 씨(43)는 “아이가 스스로 목표 금액을 설정해 모으도록 하고, 소비할 때마다 100원 단위 잔돈이 자동 저축되는 기능으로 저축 습관을 기르게 하고 있다”며 “이런 서비스는 단순히 돈을 쓰는 방법뿐 아니라 자산 증식을 계획하고 기다리는 과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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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CEO 만난 이찬진 “단기실적 노린 과당 경쟁 자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보험사에 ‘제 살 깎기식’ 설계사 스카우트 및 상품 과당 경쟁과 단기 실적 위주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생명·손해보험협회장 및 14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국내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진입해 신규 수요를 확대하기 어렵다”며 “제3자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상품 설계와 과도한 모집 수당에 의존하는 관행 등으로 일부 상품에서는 사회적 후생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들이 새로운 보험 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된 이후 영업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회계 기준이 더 깐깐해지면서 영업실적을 더 늘리려 설계사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쥐여 주고 경쟁사 고객을 포섭하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원장은 소비자를 두껍게 보호할 수 있도록 기업을 건전하게 경영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불합리한 상품 설계, 복잡한 상품 구조에 대한 설명 미흡, 불명확한 보험금 지급 기준 등으로 보험 민원이 전체 민원의 절반에 달하는 등 소비자 신뢰가 낮은 상황”이라며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가 핵심 경영 원칙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했다. 또 “보험상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소비자 보호 지표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소비자 보호 노력과 성과를 성과 보상 체계와 연계해 조직 전반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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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신한 이어… 우리금융도 “전북에 인프라 구축”

    우리금융그룹은 전북에 은행, 보험,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중심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26일 밝혔다. KB금융, 신한금융에 이어 우리금융도 전북에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리금융은 전북 전주시 근무 인력을 기존 200여 명에서 300명 이상으로 늘린다. 우리자산운용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채용을 확대해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전북 지역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해 ‘전북BIZ프라임센터’를 새로 만든다. 계열사 동양생명, ABL생명은 현지에서 전속 설계사를 채용해 지역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자체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통해 전북 소재 핀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의 일환으로 전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2030년까지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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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진 “제살깎기식 설계사 경쟁 벗어나라”…보험사에 경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에 ‘제살깎기식’ 설계사 스카우트 및 상품 과당 경쟁과 단기실적 위주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생명·손해보험협회장 및 14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국내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진입해 신규 수요를 확대하기 어렵다”며 “제3자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상품 설계와 과도한 모집 수당에 의존하는 관행 등으로 일부 상품에서는 사회적 후생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험사들이 새로운 보험 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된 이후 영업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회계 기준이 더 깐깐해지면서 영업실적을 더 늘리려 설계사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쥐여 주고 경쟁사 고객을 포섭하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 원장은 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기업을 건전하게 경영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불합리한 상품 설계, 복잡한 상품구조에 대한 설명 미흡, 불명확한 보험금 지급 기준 등으로 보험 민원이 전체 민원의 절반에 달하는 등 소비자 신뢰가 낮은 상황”이라며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가 핵심 경영 원칙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했다. 보험상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소비자 보호 지표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소비자 보호 노력과 성과를 성과 보상 체계와 연계해 조직 전반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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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전북에 금융 인프라 구축…근무인력 1.5배로”

    우리금융그룹은 전북특별자치도에 은행, 보험,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중심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26일 밝혔다. KB금융, 신한금융에 이어 우리금융도 전북에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리금융은 전북 전주시 근무 인력을 기존 200여 명에서 300명 이상으로 늘린다. 우리자산운용 전주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채용을 확대해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전북 지역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해 ‘전북BIZ프라임센터’를 새로 만든다. 계열사 동양생명, ABL생명은 현지에서 전속 설계사를 채용해 지역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우리금융은 자체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통해 전북 소재 핀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 일환으로 전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2030년까지 약 1조6000억 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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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일 수 있는 건 두 눈뿐… 안구 마우스로 반년 만에 완성한 웹툰

    “건강하게 졸업해서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요.” 태어나자마자 척수성근위축증을 앓아 두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는 김선호 씨(20)가 눈동자의 이동을 감지해 움직이는 마우스로 노트북 화면에 이 같은 문구를 입력했다. 한 자 한 자 힘겹게 입력하다 보니 짧은 문장이 적히는 데 10분이 넘게 걸렸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선호 씨는 예원예술대 만화게임영상학과에 재학 중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주최로 열린 ‘특별한 졸업식, 희망의 입학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선호 씨는 생후 4, 5개월경부터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 1년 넘게 호흡 정지가 반복되며 어떤 병인지, 왜 낫지 않는지도 모른 채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오가야 했다. 기관절개 등 시술을 받고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유전자 검사 끝에 척수성근위축증 1형을 진단받았다. 척수성근위축증은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세포 문제로 근육이 마르고 위축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호흡근이 마비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응급실을 셀 수 없이 들락거렸다. 감기에 걸려도 응급실로 향했다. 그때마다 의료진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 김연중 씨(55)는 “응급실에 갈 때면 마치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손으로 막으며 촛불을 들고 달리는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몸은 굳었지만 유일하게 두 눈동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안구 마우스와 컴퓨터가 생긴 뒤로는 넓은 디지털 세상에서 직접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충혈이 심해져 실패를 거듭했지만, 지금은 웹툰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컴퓨터 메모장을 켜 대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대학에서 친구도 사귀었다.선호 씨는 지난해 어머니와 첫 웹툰을 완성했다. 제목은 ‘이상하지만 나는 살아야 한다’. 형편이 어려운 부모님을 도우려 주인공이 병원에 취업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단막극 형식으로 그려냈다.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가 밑그림을 그리면 선호 씨가 색과 대사를 채워 넣고, 이야기를 수정했다. 87컷 분량의 만화를 완성하는 데 반년이 걸렸지만 뿌듯했다. 이날 졸업·입학식에는 재학 중이지만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호 씨를 포함해 희귀난치병 환자 졸업생 4명과 입학생 1명이 참석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8년부터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신경근육질환자 1만6855명에게 전용 병실과 의료 관리 시스템을 제공했다. 정우철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힘든 투병 생활 속에서도 놀라운 성취를 이룬 환자들을 보면서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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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악용 사이버공격 급증… ‘인간-AI 협업 레드팀’ 꾸려 대응 필요”

    딥페이크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금융권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인간과 AI가 협업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AI 레드팀’을 꾸려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금융당국은 보안 위협이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가 정보보호 관련 지배구조, 예산, 인력 등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60조 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건이 발생한 만큼 금융보안 규제 대상도 가상자산사업자, 자산운용사 등으로 확대된다.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동아 인포섹-정보보호 콘퍼런스’는 ‘신뢰 회복, 금융이 주도하는 디지털 보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른바 ‘나쁜 AI’를 막기 위한 ‘착한 AI’ 활용 방안부터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금융권의 보안 및 신뢰 확보 전략까지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연사들은 금융사가 보호해야 하는 고객 자산이 계정과 데이터에 국한되지 않고 인증서,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보안 사고 위험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고 진단했다. 최승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차장은 “생성형 AI 기반으로 실제 인물의 외형과 목소리를 모사해 만들거나, 악의적인 데이터를 주입해 금융권 AI의 오작동을 유발하는 등 AI가 실질적인 보안 위협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화이트해커(인간)와, 자동화 침투 테스트(AI)가 조화롭게 협업하는 ‘AI 레드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레드팀은 공격자의 관점에서 AI 시스템의 결함을 미리 찾아내는 조직을 뜻한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시키는 일만 하는 AI, 목표를 알아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에서 더 나아가 사람처럼 판단하는 AI가 도래한 만큼 사람과 AI 권한 및 작업 범위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대현 하나은행 정보보호본부장은 “화이트해커를 통해 보안 위협을 심층 분석하고, 자동화 침해 및 공격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금융사의 보안 체계도 소개됐다. 지정호 비바리퍼블리카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는 “24시간 365일 관제 체계에서 자체 탐지 시나리오 700여 종을 운영하는 등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정보보호 관련 지배구조와 예산, 조직 인력을 공시토록 의무화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영준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은 “IT 서비스의 직접 제공자가 아닌 관계사도 금융권 정기 합동훈련에 참여시키고 가상자산사업자, 자산운용사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 회사도 규제 대상으로 포섭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보안 전략도 제시됐다. 스테이블코인을 안착시키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준비금을 기본적으로 갖추되 코인 발행과 소각 권한 등의 기능은 분권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허세경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실장은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보안을 위해) 누가 어떤 절차에 따라 어떤 기록을 남기며 권한을 실행하는지가 중요해졌다”면서 “한 명이 아니라 다중 승인을 받도록 하고, 접근 권한도 분리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정보보안 실무 부서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허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안전 없는 혁신은 모래성에 불과한 만큼 현장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며, 국회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최근 잇따른 대형 침해 사고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이라면서 “아무것도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는 자세로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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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페이크 등 AI 공격 진화… ‘AI 레드팀’으로 사각지대 해소해야”

    딥페이크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금융권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인간과 AI가 협업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AI 레드팀’을 꾸려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금융 당국은 보안 위협이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가 정보보호 관련 지배구조, 예산, 인력 등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60조 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건이 발생한 만큼 금융보안 규제 대상도 가상자산사업자, 자산운용사 등으로 확대된다.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6 동아 인포섹-정보보호 콘퍼런스’는 ‘신뢰 회복, 금융이 주도하는 디지털 보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른바 ‘나쁜 AI’를 막기 위한 ‘착한 AI’ 활용 방안부터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금융권의 보안 및 신뢰 확보 전략까지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연사들은 금융사가 보호해야 하는 고객 자산이 계정과 데이터에 국한되지 않고 인증서,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보안 사고 위험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고 진단했다. 최승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차장은 “생성형 AI 기반으로 실제 인물의 외형과 목소리를 모사해 만들거나, 악의적인 데이터를 주입해 금융권 AI의 오작동 유발하는 등 AI가 실질적인 보안 위협이 됐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는 화이트 해커(인간)와, 자동화 침투 테스트(AI)가 조화롭게 협업하는 ‘AI 레드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레드팀은 공격자의 관점에서 AI 시스템의 결함을 미리 찾아내는 조직을 뜻한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시키는 일만 하는 AI, 목표를 알아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에서 더 나아가 사람처럼 판단하는 AI가 도래한 만큼 사람과 AI 권한 및 작업 범위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대현 하나은행 정보보호본부장은 “화이트해커를 통해 보안 위협을 심층 분석하고, 자동화 침해 및 공격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금융사들의 보안 체계도 소개됐다. 지정호 비바리퍼블리카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는“24시간 365일 체계 관제 체계에서 자체 탐지 시나리오 700여 종을 운영하는 등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 당국은 금융사에 정보보호 관련 지배구조와 예산, 조직 인력을 공시토록 의무화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영준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은 “IT 서비스의 직접 제공자가 아닌 관계사도 금융권 정기 합동훈련에 참여시키고, 가상자산사업자, 자산운용사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 회사도 규제 대상으로 포섭하겠다”고 강조했다.스테이블코인 산업의 보안 전략도 제시됐다. 스테이블코인을 안착시키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준비금을 기본적으로 갖추되 코인 발행과 소각을 할 권한 등 기능은 분권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허세경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실장은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보안을 위해) 누가 어떤 절차에 따라 어떤 기록을 남기며 권한을 실행하는지가 중요해졌다”라면서 “한 명이 아니라 다중 승인을 받도록 하고, 접근 권한도 분리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정보보안 실무 부서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허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안전 없는 혁신은 모래성에 불과한 만큼 현장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며, 국회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최근 잇따른 대형 침해사고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이라면서 “아무것도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는 자세로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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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銀, 시니어 고객에 AI 안부전화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전화 안부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AI 음성 캐릭터 ‘든든이’가 고객이 지정한 요일과 시간에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음성 통화 서비스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 시니어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든든이’는 시니어 고객의 관심사와 생활 방식을 파악해 알아서 대화 주제를 만들어낸다. 고객들은 쿠폰에 안내된 웹페이지에서 직접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하나 더넥스트’ 상담을 받은 고객 중 선착순 약 300명에게 무료 이용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 고객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대상과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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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시니어 전용 ‘AI 안부전화’ 도입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전화 안부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AI 음성 캐릭터 ‘든든이’가 고객이 지정한 요일과 시간에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음성 통화 서비스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 시니어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든든이’는 시니어 고객의 관심사와 생활 방식을 파악해 알아서 대화 주제를 만들어낸다. 고객들은 쿠폰에 안내된 웹페이지에서 직접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하나은행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하나 더넥스트’ 상담을 받은 고객 중 선착순 약 300명에게 무료 이용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 고객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대상과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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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삼성카드와 개인신용카드 5종 내놔

    우리은행이 삼성카드와 제휴해 개인 신용카드 5종을 선보였다. 기본 할인형, 쇼핑, 의료, 여행, 주유 등으로 혜택을 나눠 고객이 본인에게 필요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 세이브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기본 0.7% 할인이 제공된다. ‘웨이브’ 카드는 쇼핑 업종에서 최대 2%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라이브’ 카드는 의료비 20%, 보험료 10% 할인 혜택을 준다. ‘와이드’와 ‘드라이브’ 카드는 각각 여행 업종에서 최대 6만 원 할인 혜택과 L당 최대 150원의 주유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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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카드, 러너 위한 ‘KB 마라톤 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러너를 위한 특화 카드인 ‘KB 마라톤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월 최대 5만5000원, 연 최대 66만 원 수준의 할인 혜택을 담고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스포츠, 편의점, 병원·약국 업종 등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 정기결제 이용 시 30% 할인을 적용한다. 러닝 플랫폼 ‘러너블’ 앱 내에서 티켓·스토어 이용 시 2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최근 6개월간 KB국민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연회비 10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실물카드 연회비는 3만 원.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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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코인 오지급’ 빗썸 검사 이달말까지 연장

    60조 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를 낸 빗썸을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오지급 추가 사례가 확인돼 내부통제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13일 종료하려던 빗썸 오지급 사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애초 이찬진 금감원장이 지난주까지 검사 결과를 보고받겠다고 했지만, 조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기존 6명이었던 현장 인력을 9명으로 늘려 빗썸의 이용자 보호 및 자금세탁 방지 의무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코인을 지급한 전산 시스템 구조와 보유 자산 검증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빗썸은 과거에도 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 장부와 지갑의 정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하고 관리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전산 시스템상 오기재가 가능한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빗썸의 코인 오지급 추정 사례는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도 수 건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11일 국회 질의에서 “과거 코인이 오지급됐다가 회수된 사례가 2번 더 있었지만 아주 작은 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제 보유량을 초과한 ‘유령 코인’이 지급됐던 이번 사태와는 다른 시스템 오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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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급 더 있다”… 빗썸 ‘유령 코인’ 조사기간 연장

    60조 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를 낸 빗썸을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이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기존에 알려진 오지급 사례 말고도 추가 사례가 확인되면서 내부통제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13일 종료하려던 빗썸 오지급 사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이찬진 금감원장이 지난주까지 검사 결과를 보고 받겠다고 했지만, 조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기존 6명이었던 현장 인력을 9명으로 늘려 빗썸의 이용자 보호 및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코인을 지급한 전산 시스템 구조와 보유자산 검증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검사하고 있다.빗썸은 과거에도 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 장부와 지갑의 정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하고 관리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전산 시스템상 오기입이 가능한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빗썸의 코인 오지급 추정 사례는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도 수 건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11일 국회 질의에서 “과거 코인이 오지급 됐다 회수된 사례가 2번 더 있었지만 아주 작은 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제 보유량을 초과한 ‘유령 코인’이 지급됐던 이번 사태와는 다른 시스템 오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금융당국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긴급대응반’은 11일부터 빗썸 외 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 4개 거래소의 보유자산 검증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점검 중 발견된 미비점은 닥사 자율규제 및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도 반영할 예정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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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 최저금리 14개월만에 4%대로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서만 1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금리가 오르고 은행권 신용대출 최저 금리도 14개월 만에 4%대로 진입하면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휴 직전인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010∼5.380%(1등급·1년 만기 기준) 수준이었다. 2024년 12월 이후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은 줄곧 3%대를 유지하다가 1년 2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지난달 16일만 해도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750∼5.230%였지만 약 한 달 새 하단과 상단이 각각 0.260%포인트, 0.150%포인트 뛰었다.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2.785%에서 2.943%로 0.158%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 결정을 내린 뒤 9개월째 동결됐다. 그럼에도 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 예금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 증시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로 예금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자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예금 금리가 높아지면 시차를 두고 대출 금리 역시 오른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은행권 대출 총량을 조이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주식 등의 투자 자금 수요로 은행 신용대출은 불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계속 뛰면 변동금리 대출자, 마이너스통장 사용자 등의 이자 부담은 커진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2일 기준 765조2543억 원으로 1월 말과 비교해 5588억 원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 950억 원 늘어난 104조84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 40조837억 원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39조7000억 원대로 소폭 줄어들었던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이달 들어 다시 39조8000억 원대로 올라서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체로 연초에는 신용대출 상환이 활발하게 이뤄져 잔액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코스피 5,000 돌파 등의 여파로 투자 수요 대출이 늘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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