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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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미국/북미58%
유럽/EU8%
중동8%
중남미5%
국제일반5%
국제경제5%
중국5%
국제인물3%
국제정세3%
  • 獨, 미군 토마호크 배치 철회에…“돈 주고 사겠다”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적이지 않은 독일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운용 부대를 배치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주독 미군 또한 최소 5000명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이로 인해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반의 대(對)러시아 억제력에 공백이 생기자 독일이 미국에 돈을 주고 토마호크 미사일 체계를 사려 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FT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조만간 미국 워싱턴을 찾아 토마호크 미사일, 타이폰 지상 발사 체계를 함께 구매하려고 하고 있다. 독일은 미국 측에 이를 구매하려는 의사를 거듭 전달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현재 유럽 주요국에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지상 발사형 장거리 미사일 체계가 없다. 영국은 사거리 1600km의 ‘잠수함 발사형’ 토마호크 미사일만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도 자체 개발한 사거리 1000km의 순항 미사일을 잠수함에 배치했다.이에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7월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독일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약속했다.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란 전쟁에 관해 “미국의 전략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다크이글 극초음속 미사일의 독일 배치 계획을 철회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해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만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FT는 독일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구매하기 위해 상당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미국의 미사일 비축량 또한 빠듯한 데다 이미 토마호크 미사일을 주문한 일본, 네덜란드 등도 인도 지연에 직면한 상태다.이에 독일은 프랑스, 폴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과 유럽의 자체 장거리 타격 체계 공동 개발 프로그램 ‘엘사(Elsa)’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서유럽이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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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간 합의” 뒤 이틀째 美-이란 무력 충돌… 트럼프 “가볍게 툭 친 것, 휴전은 유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이란과 종전 합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7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군은 다음 날인 8일에도 이란 대형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앞서 양국이 종전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지만, 이틀에 걸친 무력충돌로 협상이 다시 교착 국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선 양측이 종전 합의를 앞두고 최대한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해 막판 신경전에 나선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은 유효하다”며 확전을 경계했다.이날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이동하던 중 이란이 이유 없는 공격을 가했다”며 “이에 이를 요격하고 자위권 차원으로 반격했다”고 밝혔다. USS 트럭스턴함·라파엘페랄타함·메이슨함 등이 해협을 통과할 때 이란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 소형 보트들을 동원해 공격했다는 것. 또 대응 차원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 지휘통제소 등을 타격했다고 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자산 피해는 없었다”며 “확전을 추구하진 않지만 미군 보호를 위해 필요한 태세를 유지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리 구축함들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손쉽게 격추됐고, 날아온 드론들도 공중에서 불태워졌다”며 이란의 공격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구축함의 대이란 공격은 “단지 가볍게 툭 친 것”이라고 했다.이란 관영 언론들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의 교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교전의 원인을 미국이 먼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이란 유조선을 나포하려고 한 미군을 향해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이 타격을 받아 후퇴했다”고 했다.미군 중부사령부는 8일에도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는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조선은 석유를 싣지 않은 빈 상태였다고 한다. 이란의 원유 저장 능력을 최대한 없애 유정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교전한 지 수 시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이란발 드론 및 미사일 요격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군에 기지 및 영공 사용권을 다시 부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앞서 사우디가 자국 공군기지에서 미군 항공기의 이륙과 영공 통과를 불허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양국이 미군에 기지 및 영공 사용권을 다시 부여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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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간 합의” 다음날 美-이란 교전…트럼프 “가볍게 툭 친 것, 휴전 유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이란과 종전 합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7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주고받았다. 앞서 양국이 종전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지만, 이날 무력충돌로 협상이 다시 교착 국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선 양측이 종전 합의를 앞두고 최대한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해 막판 신경전에 나선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은 유효하다”며 확전을 경계했다.이날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이동하던 중 이란이 이유 없는 공격을 가했다”며 “이에 이를 요격하고 자위권 차원으로 반격했다”고 밝혔다. USS 트럭스턴호·라파엘 페랄타호·메이슨호 등이 해협을 통과할 때 이란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소형 보트들을 동원해 공격했다는 것. 또 대응 차원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 지휘통제소, 정보·감시·정찰 거점 등을 타격했다고 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자산 피해는 없었다”며 “확전을 추구하진 않지만 미군 보호를 위해 필요한 태세를 유지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리 구축함들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손쉽게 격추됐고, 날아온 드론들도 공중에서 불태워졌다”며 이란의 공격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란 드론 등이 “마치 무덤으로 떨어지는 나비처럼 아주 아름답게 바다로 추락했다”고 했다. 또 이번에 공격받은 구축함들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에 합류한다며 “이는 진정한 ‘강철의 장벽(Wall of Steel)’”이라고 추켜세웠다.이란 관영 언론들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교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교전의 원인을 미국이 먼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란 유조선을 나포하려고 한 미군을 향해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이 타격을 받아 후퇴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의 일시 중단을 5일 발표했음에도, 미군 구축함들을 보낸 데 대해 일종의 ‘압박 전술’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통제권을 계속 주장하자,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려 이란을 압박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미군 구축함 공격은 “단지 가볍게 툭 친 것”이라고 했다.이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교전한 지 수 시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이란발 드론 및 미사일 요격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군에 기지 및 영공 사용권을 다시 부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앞서 사우디가 자국 공군기지에서 미군 항공기의 이륙과 영공 통과를 불허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일시 중단을 발표한 것도 사우디와 쿠웨이트의 기지 및 영공 사용권 불허 때문이었다고 WSJ가 보도했다. 양국이 미군에 기지 및 영공 사용권을 다시 부여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프리덤 프로젝트 작전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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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전합의 접근 중에 美·이란 돌발 교전…‘다시 전쟁 모드’ 우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고 알려진지 하루만인 7일(현지 시간) 미군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X에 올린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던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이란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자위적 차원의 공습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에 따르면 USS 트럭스턴호, 라파엘 페랄타호, 메이슨호 등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이란군은 여러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 선박을 출동시켰다. 다만 미군 함정은 피격되지 않았다. 또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지휘통제소, 정보·감시·정찰 거점 등 이란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부사령부는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들도 미국과 교전이 있었다고보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X를 통해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자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적군 부대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타격을 입고 후퇴했다”고 전했다. 또 “이란 유조선을 나포하려 했던 미군을 향해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교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A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교전은) 단지 가볍게 툭 친 것”이라고 표현했다.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레이첼 스캇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유효하다’고 밝혔다”고 X를 통해 공개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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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 난맥상 비판… 올해 퓰리처상 휩쓸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각종 난맥상을 파헤친 보도들이 4일 미국 최고 권위의 언론 관련 상인 ‘퓰리처’상을 휩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향해 명예훼손 소송 등 각종 압박을 가하고 있음에도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보도의 진가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이날 대상 격인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 언론사로 워싱턴포스트(WP)를 선정했다. WP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단행한 연방기관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이것이 미국 사회와 국민에게 끼친 각종 후폭풍을 꼼꼼히 추적한 연속 기사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은 퓰리처상의 15개 저널리즘 분야 중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다. WP를 소유한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는 최근 경영 악화를 이유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WP가 이 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상화폐 사업 등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측근들이 벌이는 각종 이해충돌 위반 가능성을 심층 보도해 탐사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사법부 등 국가기관과 행정 권력을 동원해 정적(政敵)에 대한 보복을 이어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을 집중 보도한 로이터통신 보도팀은 국내 보도상,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격적인 이민 단속 실태를 파헤친 시카고트리뷴은 지역 보도상을 거머쥐었다. 미네소타스타트리뷴은 학내 총격 사건에 관한 보도로 속보 부문상을, AP통신은 중국이 발전시킨 첨단 감시 기술을 미국 국경순찰대가 비밀리에 활용해온 실태를 짚어 국제 보도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월가 출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착취 범죄를 처음 폭로한 줄리 브라운 마이애미헤럴드 기자에게는 특별 표창이 수여됐다. 마저리 밀러 퓰리처상 사무국장은 “퓰리처상은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백악관, 국방부 등이 비판적인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언론을 상대로 낸 소송 등도 거론하며 “우리(언론) 공동체가 엄청난 정치적·경제적 압박에 직면한 지금만큼 (퓰리처상 수상의) 의미가 깊었던 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퓰리처상 이사회와도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자신과 러시아의 공모 의혹을 보도한 NYT와 WP에 2018년 퓰리처상을 수여한 것이 부당하다며 2022년 소송을 제기했다.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아 상당 기간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퓰리처상은 1917년 헝가리 출신의 유대계 언론 재벌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유산으로 만들어졌다. 저널리즘, 소설, 출판, 드라마, 음악 등 총 22개 분야에 시상하며 각 1만5000달러(약 22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 언론사에만 금메달이 수여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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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밀착’ 폴란드, 獨철수 미군 유치 눈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폴란드가 해당 철수 병력의 자국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4일 현지 매체 RMF24에 따르면 파베우 잘레프스키 폴란드 국방차관은 주독미군의 폴란드 재배치 요청에 대해 “우리의 의도는 폴란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에서 미국의 역량을 증강하는 것”이라며 “이 생각은 미 국방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이 나토 회원국에 요구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국방비 지출을 폴란드가 거의 충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폴란드는 2025년 기준 GDP 대비 4.48%를 국방비로 지출해 나토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은 순환배치 병력을 포함해 약 1만 명이다.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부터 그와 밀착했다. 안제이 두다 전 폴란드 대통령은 2018년 “미군이 폴란드에 영구 주둔하면 20억 달러(약 3조 원)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해 9월 워싱턴 백악관을 찾은 우파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에게 “폴란드가 원하면 오히려 (미군) 병력을 더 보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폴란드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문제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폴란드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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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韓, 호르무즈작전 합류를” 韓 “신중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 관련 작전에서 일부 무관한 국가를 향해 공격을 가했다. 여기에 한국 화물선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젠 한국이 이 임무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며 한국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A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한국 선박을 향한 발포가 있었다. 한국이 어떤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또한 5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을 방어하는 데 “한국, 일본, 호주, 유럽 등이 나서서 참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이란에 피격된 것으로 보도된 한국 선박과 관련해 한국과 미군이 연락을 취하고 있느냐’란 질문에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해당 선박과 소통하고 있다. 그런 식의 표적 공격이 이란의 무차별적 행태를 반영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의 폭발 사고가 이란의 공격 때문임을 확인한 동시에, 한국 측에 사실상 파병 등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4일부터 이 선박들의 탈출을 돕는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이 한국을 콕 집어 언급한 만큼, 한국 측에 군함 파견 등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병은 이란과의 물리적 충돌까지 감수해야 하는 결정이기에 매우 부담스럽지만 정부가 마냥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던 독일에 불만을 제기하며 5000명의 주독미군 감축을 결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의 이 제안에 대해 5일 “한반도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 한미 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교통로의 안정적 이용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나무호 폭발 원인에 관해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외교안보 분야 고위 관계자는 나무호의 폭발 원인이 “피격인지 사고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군 중부사령부는 4일 미 해군의 지원을 받은 상선 2척이 이란의 봉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해당 상선을 위협한 이란의 소형 군용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공개했다. 같은 날 이란은 중동의 친(親)미 국가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재개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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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서 철수? 우리한테 와라…‘미군 재배치’ 눈독 들이는 폴란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폴란드가 해당 철수 병력의 자국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협이 높아진 폴란드는 국방비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전선 방어 명분을 내세워 자국 주둔미군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4일 폴란드 매체 RMF24에 따르면 파베우 잘레프스키 폴란드 국방차관은 주독미군의 폴란드 재배치 요청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고 싶지 않다”며 “미 국방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의도는 폴란드와 나토 동부전선 전반에서 미국의 역량을 증강하는 것이고 이런 생각은 미 국방부에서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잘레프스키 차관은 미국이 나토 회원국에 요구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국방비 지출을 자국이 거의 충족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그는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 재래식 방어에 더 큰 책임을 지는 ‘나토 3.0’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국방비 지출에서도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의 유럽 주둔은 유럽인들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다. 이는 유럽과 미국의 공동 안보이익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폴란드는 트럼프 집권 1기 때부터 미국에 밀착해왔다. 특히 2018년 안제이 두다 당시 폴란드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이 폴란드에 영구 주둔하면 20억 달러를 부담하고, 자국 미군기지에 ‘트럼프 요새(Fort Trump)’란 이름을 붙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020년 미국과 폴란드는 ‘방위협력강화협정(EDCA)’을 체결해 폴란드에 상시 주둔하는 미군 병력 규모를 늘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파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을 지지하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백악관에서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폴란드가 원한다면 오히려 병력을 더 보낼 수도 있다”고 했다. 또 “폴란드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문제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폴란드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도 했다.러시아와 가까운 나토 동부전선을 이루고 있는 폴란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국방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GDP 대비 4.48%를 국방비에 지출해 나토 회원국 중 1위였다. 현재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은 순환배치 병력을 포함해 약 1만 명 안팎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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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AI 갈등’ 앤스로픽 CEO에 “이념적 미치광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이념적 미치광이(ideological lunatic)”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앤스로픽이 내놓은 클로드 AI의 군사적 활용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앤스로픽은 우리가 하는 일에 단독으로 의사 결정권을 가져선 안 되는 ‘이념적 미치광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키 로젠 민주당 상원의원의 질의(“살상 표적 지정에 AI를 활용할 때 최종 결정에 인간의 개입을 보장할 수 있는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아모데이 CEO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앤스로픽에 대해 “우리의 서비스 약관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마치 보잉이 우리에게 비행기를 주면서 누구를 쏴야 하는지 정해 주는 것과 같다”고 했다.앞서 미 국방부는 기밀 군사작전에 앤스로픽의 AI 사용을 유일하게 승인했었다. 하지만 앤스로픽이 자사 AI를 대규모 미국인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 운용에 사용해선 안 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국방부와 마찰을 빚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올 2월 말 앤스로픽을 미국 기업 중 처음으로 ‘공급망 위험 기업’에 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방기관의 앤스로픽 AI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앤스로픽이 반발하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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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그세스 “이란, 北 전략 따라하며 핵 야망 지속… 공습 불가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전쟁)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이란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미 의회에 출석해 이란이 북한을 따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핵 야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이란의 현 행보를 두고 “이것은 북한의 전략이다. 재래식 미사일을 활용해 (핵) 무기를 향한 시간을 벌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란을 제어하려면 미국이 군사 작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1일은 미국 전쟁 권한법에 따라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60일 이상 적대국에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란 전쟁은 올 2월 28일 발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일 의회에 전쟁 개시를 통보했다. 이 60일이 끝나는 날이 바로 1일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한 것 또한 이 날짜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의회 동의를 안 받고 전쟁을 이어 간 선례도 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공격을 60일 넘게 진행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이 없어 전쟁 권한법이 규정한 적대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북한 따라 하는 이란에 공습 불가피”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폭격했음에도 핵무기에 대한 이란의 집착이 계속됐다며 “핵 시설은 폭격으로 파괴됐지만 (핵) 야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방패 삼아 핵 개발을 지속해 온 것처럼 이란 또한 비슷한 경로를 답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청문회는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국방 수장이 의회에 출석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미국이 현재까지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소요된 비용 또한 처음 공개됐다. 국방부 측은 현재까지 250억 달러(약 37조 원)의 비용이 쓰였고 대부분 탄약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 250억 달러에 중동 내 미군 기지 피해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포함한 실제 전쟁 비용이 400억∼500억 달러(약 60조∼75조 원)일 것으로 추산했다. 동석한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은 이번 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 수가 기존 13명에서 한 명 더 늘어난 14명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전쟁을 반대하는 야당 민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상승, 최근 헤그세스 장관이 주도한 군 간부의 잇따른 경질 등을 추궁했다. 그러자 그는 민주당이 대(對)이란 군사작전 두 달 만에 현 상황을 ‘수렁(quagmire)’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적에게 선전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한 그는 “이란이 휘두를 수 있는 핵무기를 갖는다면 그 (대응) 비용이 얼마나 들겠냐”며 반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부터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적은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패배주의적 발언들”이라며 날을 세웠다.● 포드함, 중동 떠나 美 복귀 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 중 중동에 배치됐던 미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수일 내 중동을 떠나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동에 배치했던 핵심 전략자산을 철수하면 대이란 군사 압박 수위가 약화되고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P에 따르면 포드함은 지난해 6월 출항해 310일 연속 배치됐다. 당초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관여한 후 중동으로 넘어왔다. 통상 항모 배치 기간이 6∼7개월 수준인데 미 항모의 최장 배치 기간 기록을 세운 것이다. 기존 최장 배치 기간은 링컨함의 295일(2019년 4월 1일∼2020년 1월 20일)이다. 포드함은 과도한 운용으로 화장실 배관 이상, 세탁실 화재 등에 시달렸다. 병사들의 피로 또한 누적돼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포드함은 빠르면 이달 중순경 미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지 H W 부시’,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 2척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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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1분기 13.7% 성장… AI 붐에 39년만에 최고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올해 1분기(1∼3월) 대만 경제가 1987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30일 대만 통계 당국 주계총처,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3.7% 늘었다. 1987년 2분기(4∼6월) 성장률(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12.7%)도 뛰어넘었다. 주계총처는 “AI,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 탄탄했다”며 수출과 투자, 소비 등이 모두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고성장 비결은 수출 호황이다. 주계총처에 따르면 1분기 상품·서비스 실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3% 증가했다. AI, 고성능 컴퓨팅(HPC) 및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와 차세대 하이엔드 제품의 양산에 힘입어 전자 및 정보통신 제품 수출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수출은 대만 경제의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이며 대만 대표 기업인 TSMC의 올 1분기 순이익은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70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58.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또한 호조를 보였다. 1분기 민간 소비는 4.9% 증가했다. 정부의 보편적 현금 지급 효과가 지속되고, 주식 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한 데 따른 자산 효과, 각종 축제 및 스포츠 행사 프로모션 등이 소비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투자 부문도 5.2% 성장했다. 반도체 설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과 기계설비, 지식재산권 투자 또한 증가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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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독미군 감축 검토중” 안보틀 흔드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독일 주둔 미군 병력의 감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결정은 가까운 시일 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등에 협조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향한 보복 조치란 평가가 나온다. 미 전쟁부(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독 미군은 약 3만6400명으로 유럽 주둔 미군 약 8만 명의 45.5%에 달한다. 실제 주독 미군 감축이 현실화되면 유럽 최대 미군 거점이 재편되는 것으로, 세계 안보 지형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주독 미군 감축 논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최근 발언 여파로 풀이된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7일 “미국이 전략 없이 이번 전쟁에 돌입한 건 꽤 명백하다. 이란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미국은 (종전) 협상에서도 전략이 없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메르츠 총리를 겨냥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주독 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다만,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인 2020년 7월에도 독일의 국방비 지출이 미국의 요구보다 낮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1만2000명의 주독 미군을 감축해 미국과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은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 동맹들의 반대 등으로 인해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를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단순히 메르츠 총리의 발언에 대한 불쾌감뿐 아니라 미국이 해외 주둔 미군을 특정 지역·임무에 고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규모와 역할을 조정하는 ‘전략적 유연성’ 조치의 본격적인 시행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주독 미군 감축이 실제 진행되면 약 2만8500명인 주한미군의 규모와 역할 변화 등도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관련 질의에 “한미 간 주한미군 감축, 철수 두 개의 논의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부는 전 세계 미국의 전력 태세 검토, 변화 가능성을 유의해서 보고 있다”며 “주한미군이 안정적 주둔하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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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1분기 13.7% 성장 ‘39년새 최고’…TSMC 26.7조 순이익

    전세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올해 1분기(1~3월) 대만 경제가 1987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지난달 30일 대만 통계당국 주계총처,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3.7% 늘었다. 1987년 2분기(4~6월) 성장률(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12.7%)도 뛰어넘었다. 주계총처는 “AI,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 탄탄했다”며 수출과 투자, 소비 등이 모두 강력했다고 설명했다.대만의 고성장 비결은 수출 호황이다. 주계총처에 따르면 1분기 상품·서비스 실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3% 증가했다. AI, 고성능 컴퓨팅(HPC) 및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와 차세대 하이엔드 제품의 양산에 힘입어 전자 및 정보통신 제품 수출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수출은 대만 경제의 약 70%를 차지한다.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이며 대만 대표 기업인 TSMC의 올 1분기 순이익은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70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보다 58.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했다.내수 또한 호조를 보였다. 1분기 민간 소비는 4.9% 증가했다. 정부의 보편적 현금 지급 효과가 지속되고, 주식 시장이 신고가를 경신한데 따른 자산 효과, 각종 축제 및 스포츠 행사 프로모션 등이 소비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투자 부문도 5.2% 성장했다. 반도체 설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과 기계설비, 지식재산권 투자 또한 증가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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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그세스 “이란, 北전략 따라해…핵무기 향한 시간 버는 것”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전쟁)부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미 의회에 출석해 이란이 북한을 따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핵 야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이란의 현 행보를 두고 “이것은 북한의 전략이다. 재래식 미사일을 활용해 (핵) 무기를 향한 시간을 벌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란을 제어하려면 미국이 군사 작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1일은 미국 전쟁 권한법에 따라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60일 이상 적대국에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란 전쟁은 올 2월 28일 발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일 의회에 전쟁 개시를 통보했다. 이 60일이 끝나는 날이 바로 1일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한 것 또한 이 날짜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의회 동의를 안 받고 전쟁을 이어 간 선례도 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리비아 공격을 60일 넘게 진행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이 없어 전쟁 권한법이 규정한 적대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북한 따라 하는 이란에 공습 불가피”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폭격했음에도 핵무기에 대한 이란의 집착이 계속됐다며 “핵 시설은 폭격으로 파괴됐지만 (핵) 야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방패 삼아 핵 개발을 지속해 온 것처럼 이란 또한 비슷한 경로를 답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날 청문회는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국방 수장이 의회에 출석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미국이 현재까지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소요된 비용 또한 처음 공개됐다. 국방부 측은 현재까지 250억 달러(약 37조 원)의 비용이 쓰였고 대부분 탄약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이 250억 달러에 중동 내 미군 기지 피해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포함한 실제 전쟁 비용이 400억 달러~500억달러(약 60조 원~75조 원)일 것으로 추산했다. 동석한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은 이번 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 수가 기존 13명에서 한 명 더 늘어난 14명이라고 밝혔다.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전쟁을 반대하는 야당 민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상승, 최근 헤그세스 장관이 주도한 군 간부의 잇따른 경질 등을 추궁했다. 그러자 그는 민주당이 대(對)이란 군사작전 두 달 만에 현 상황을 ‘수렁(quagmire)’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적에게 선전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또한 그는 “이란이 휘두를 수 있는 핵무기를 갖는다면 그 (대응) 비용이 얼마나 들겠냐”며 반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부터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적은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패배주의적 발언들”이라며 날을 세웠다.● 포드함, 중동 떠나 美 복귀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 중 중동에 배치됐던 미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수일 내 중동을 떠나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동에 배치했던 핵심 전략자산을 철수하면 대이란 군사 압박 수위가 약화되고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WP에 따르면 포드함은 지난해 6월 출항해 310일 연속 배치됐다. 당초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관여한 후 중동으로 넘어왔다. 통상 항모 배치 기간이 6∼7개월 수준인데 미 항모의 최장 배치 기간 기록을 세운 것이다. 기존 최장 배치 기간은 링컨함의 295일(2019년 4월 1일~2020년 1월 20일)이다.포드함은 과도한 운용으로 화장실 배관 이상, 세탁실 화재 등에 시달렸다. 병사들의 피로 또한 누적돼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포드함은 빠르면 이달 중순경 미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지 H W 부시’,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 2척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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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원유 매장량 79% 쥔 OPEC… 70년대 오일쇼크 부르기도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 달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 최대 원유 카르텔’로 불린 OPEC의 균열 및 영향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반(反)OPEC 기조에 힘을 실어주는 상징적 사건으로도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때부터 미국이 중동 산유국의 안보를 보장하는데도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의도적으로 감축해 인위적으로 고유가를 고수한다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그는 2018년 9월 뉴욕 유엔 총회, 올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등에서 OPEC을 향해 “유가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UAE의 탈퇴 결정을 두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OPEC을 주도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 에너지 산업계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UAE, 사우디와 함께 핵심 OPEC 회원국으로 분류지난해 OPEC이 발간한 연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UAE의 일일 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292만 배럴로 OPEC 회원국 중 4위다. 사우디(896만 배럴), 이라크(386만 배럴), 이란(326만 배럴)이 UAE보다 생산량이 많지만, 이라크와 이란은 전쟁과 정세 불안 등의 여파로 안정적인 생산 측면에선 UAE가 사우디 다음이란 평가도 많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UAE는 사우디와 함께 국제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예비 생산 능력(Spare Production Capacity)’을 보유한 몇 안 되는 OPEC 회원국으로 꼽혔다. 예비 생산 능력이란 현재 가동 중인 생산 시설 외에도 시장의 필요에 따라 단기간에 즉각 가동해 실제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생산 가능량을 의미한다. 미국 CNBC,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이처럼 국제 원유시장의 위기 상황 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UAE의 OPEC 탈퇴는 OPEC과 사우디 중심의 에너지 산업 체제에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쇼크 때 ‘원유 무기화’로 이득 취해1960년 설립된 OPEC은 미국과 유럽의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국제 유가를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탄생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OPEC 설립을 주도한 것. OPE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OPEC 회원국의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의 약 79.2%, 원유 생산량은 36.2%를 차지한다. 회원국끼리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목적을 지녀 사실상 ‘카르텔’로 여겨진다. 특히 OPEC은 두 차례의 오일쇼크 당시 전 세계 경제에 그 위세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1973년 제1차 오일쇼크는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돕는 서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OPEC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줄이고 가격을 기존보다 약 4배 올리면서 발생했다. 1978∼1981년 제2차 오일쇼크는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OPEC이 시장 불안을 이용해 원유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 더 많은 수익을 거두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美 셰일가스 개발 나서자, OPEC은 증산으로 대응 이런 OPEC의 ‘원유 무기화’에 맞서 미국은 OPEC의 영향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섰다. 미국의 셰일 산업이 급성장하자 위기감을 느낀 OPEC은 2014년을 전후로 대대적인 증산을 통해 국제 유가를 급락시켰다. 중동산 원유에 비해 생산 단가가 높은 미국의 셰일 업체들을 파산시키기 위해 인위적인 유가 하락까지 불사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일부 셰일 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 단가를 극적으로 낮추며 살아남았고 미국은 세계적인 산유국 지위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OPEC 기조를 고수하는 배경으론 이런 OPEC의 ‘원유 무기화 역사’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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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탈퇴 OPEC, 석유시장 영향력 약화…유가 떨어질 것”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기로 하면서 석유 시장에서 OPEC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미 CNBC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OPEC에서 영향력이 큰 회원국으로, 이 두 국가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예비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예비 생산 능력이란 주요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유휴 생산 설비를 의미한다. CNBC는 “UAE와 사우디는 전 세계 예비 생산 능력의 대부분인 하루 400만 배럴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위기 상황 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밝혔다.하지만 UAE가 다음달 1일부로 OPEC과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연대체)를 탈퇴하기로 하면서 OPEC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인 호르헤 레온은 “UAE의 탈퇴는 시장을 관리하는 OPEC 능력의 핵심 기둥 중 하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UAE의 탈퇴는 사우디에도 타격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사태가 OPEC을 관리하는 사우디의 능력에 흠집을 내는 데다, UAE가 회원국이 아닌 상황에서는 OPEC에서 사우디의 입지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UAE 탈퇴가 당장 내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설립자인 존 킬더프는 “공급 과잉 상황에서는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생산국들간 결속력이 필요한데, UAE 탈퇴 결정은 이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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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전용계좌 개설… ‘주도권’ 싸움 가속

    이란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거두기 위해 이란 리알화,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유로화 등 4개 통화로 된 전용 계좌를 개설하며 노골적인 ‘통행료 징수’에 나섰다. 27일 이란 이르나통신 등에 따르면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이란 의원은 이날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프레스TV 등 이란 언론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방 또한 치열하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105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6척이 미국의 봉쇄에 이란 항구로 강제 회항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또한 13일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해상 봉쇄 후 “37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25일 밝혔다. 나아가 27일에는 “미군이 38척의 선박에 방향을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홍보했다. 다만 24일 이란산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2척은 봉쇄망을 뚫고 아시아로 향했다. 26일 파르스통신 등 이란 언론은 4일 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나포한 파나마 선적의 ‘MSC프란체스카’호와 그리스 선적의 ‘에파미노데스’호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새 영상에는 이란 국기가 MSC프란체스카호에 게양되는 모습이 담겼다. 이란 측은 두 배 중 한 척이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봉쇄 와중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부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관련된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는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모르다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 대통령과의 연관성 때문에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란 측이 의도적으로 이 배를 통과시켜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나라는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도 이란의 NPT 부의장국 선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회의에서 191개 NPT 당사국은 34개 부의장국 중 하나로 이란을 선출했다. 미국 측은 NPT 조약을 무시한 채 핵 개발을 계속해 온 이란이 부의장국이 되는 것은 “NPT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미국이 NPT를 위반해 핵무기를 확대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했다”고 대립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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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이란,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NPT 회의서 날선 공방

    이란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거두기 위해 이란 리알화,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유로화 4개 통화로 된 전용 계좌를 개설하며 노골적인 ‘통행료 징수’에 나섰다.27일 이란 이르나통신 등에 따르면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이란 의원은 이날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프레스TV 등 이란 언론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방 또한 치열하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105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6척이 미국의 봉쇄에 이란 항구로 강제 회항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또한 13일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해상 봉쇄 후 “37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25일 밝혔다. 나아가 27일에는 “미군이 38척의 선박에 방향을 바꾸도록 지시했다”고 홍보했다. 다만 24일 이란산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2척은 봉쇄망을 뚫고 아시아로 향했다. 26일 파르스통신 등 이란 언론은 4일 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나포한 파나마 선적의 ‘MSC프란체스카’호와 그리스 선적의 ‘에파미노데스’호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새 영상에는 이란 국기가 MSC프란체스카호에 게양되는 모습이 담겼다. 이란 측은 두 배 중 한 척이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다만 봉쇄 와중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부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관련된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는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모르다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 대통령과의 연관성 때문에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란 측이 의도적으로 이 배를 통과시켜줬다는 관측이 나온다.두 나라는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도 이란의 NPT 부의장국 선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회의에서 191개 NPT 당사국은 34개 부의장국 중 하나로 이란을 선출했다. 미국 측은 NPT 조약을 무시한 채 핵 개발을 계속해 온 이란이 부의장국이 되는 것은 “NPT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이란은 “미국이 NPT를 위반해 핵무기를 확대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했다”고 대립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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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산 석유 400만배럴 실은 유조선 2척, 호르무즈 통과 아시아行

    중동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로 최근 며칠 새 이란산 석유를 실은 유조선 6척이 이란으로 회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들 유조선이 실은 석유의 양은 약 1050만 배럴 규모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이 선박 추적 업체 플러의 데이터와 신맥스의 위성 분석을 확인한 결과 최근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7척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유조선은 단 한 척도 없었다.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 이 해협에선 하루 평균 125~140척의 선박이 통과했다. 하지만 전쟁 발생 직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섰고, 이에 맞서 미국은 13일 이란 관련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포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25일 발표에서 해상 봉쇄 이후 37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은 일부 선박에는 항해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탱커트래커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 400만 배럴의 이란산 석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은 24일 봉쇄망을 지나 아시아로 향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이란 관련 선박을 말라카 해협에서부터 우회시키고 있기 때문에 해당 선박이 목적지에 도달할지, 아니면 다시 이란으로 되돌아갈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걸프만 내부에는 수백 척 규모의 선박과 약 2만 명의 선원이 고립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산하 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 선원들은 상당한 위험과 극심한 심리적 압박에 노출되어 있다”며 “상황이 길어질수록 심각한 사고의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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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發 압박-불안’ 세계 군비지출 역대 최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여파 등으로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공개한 ‘2025 세계 군사 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가 지출한 군비는 2조8870억 달러(약 4247조9000억 원)로 집계됐다. 2024년보다 2.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 군비 지출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11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2.5%였다. 한 해 전(2.4%)보다 0.1%포인트 늘었다. 군비 지출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유럽이었다. 유럽의 총 군비 지출은 8640억 달러(약 1272조 원)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SIPRI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에 방위비를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안보 자강 움직임 또한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군비 지출 총액은 한 해 전보다 8.1% 늘어난 6810억 달러(약 1002조50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국방비 지출액은 478억 달러(약 70조3300억 원)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일본은 622억 달러(약 91조5200억 원), 대만은 182억 달러(약 26조7790억 원)의 군비를 지출해 각각 전년 대비 9.7%, 14% 증가했다. SIPRI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미국이 과거처럼 안보 지원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내 미국의 동맹국들이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군비 지출 상위 5개국은 △미국(9540억 달러·약 1403조8000억 원) △중국(3360억 달러·약 494조4200억 원) △러시아(1900억 달러·약 279조5800억 원) △독일(1140억 달러·약 167조8100억 원) △인도(921억 달러·약 135조5800억 원) 순이었다. 미국의 군비 지출액은 2024년보다 7.5%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지출액은 같은 기간 7.4%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는 841억 달러(약 123조7500억 원)로 7위를 기록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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