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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유진이의 꿈은 로봇공학자다. 충남 천안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유진이가 위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ALLEX(알렉스)’를 처음 마주했을 때 아이의 얼굴엔 낯선 두려움이 스쳤다. 그러나 이내 호기심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차가운 기계를 교감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의인화 반응’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투박한 집게가 아닌, 사람을 꼭 닮은 다섯 손가락이 아이의 닫힌 마음을 열었다.이 작은 유대감은 현재 로봇 업계의 핵심 화두인 ‘피지컬 AI(Physical AI)’가 지향하는 바를 보여준다. ALLEX는 인공지능의 판단을 실제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가상 공간에서 연산만 수행하는 ‘뇌’를 넘어, 현실 세계와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손’을 가진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 손 크기의 높은 자유도와 정밀한 힘 제어 기술을 갖춘 ALLEX는 단순한 물체 조작을 넘어선다. 섬세함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인간과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을 지향한다. 생각하는 AI에서 안전하게 움직이며 사람 곁에 머무는 AI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는 순간을 2026년 대한민국에서 기대해 본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일 추운 날씨 속에서도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패딩점퍼와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채 길게 줄 서 있다. 이날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25년은 각자에게 서로 다른 의미로 남게될 것이다. 한 해의 문턱을 넘어서는 12월 31일 자정 무렵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의 끝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구상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지구촌이라 불리는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세계 각지의 새해맞이 풍경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다. 뉴욕과 프랑스, 브라질 등지에서 카운트다운이 끝난 뒤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통된 웃음이 담겼다. 각 도시의 밤하늘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각기 다른 장소와 문화 속에서 포착된 이 순간들이, 2026년 병오년 한 해 역시 밝고 즐거운 일들로 채워지기를 기대하게 한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약 7개월 만인 29일 청와대에 처음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12·3 비상계엄의 여파가 남아 있는 용산 대통령실 시대와 결별하고, 도약과 도전을 내건 새해를 맞아 연내 청와대 복귀를 완료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3분경 대통령 전용차를 타고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청와대 정문 앞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모여 ‘이재명 만세’ ‘대통령 화이팅’ 등의 구호를 외쳤다.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 이후 1330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첫날부터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청와대를 사용하지 않았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를 가진 뒤 청와대 내부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한다. 대통령의 집무실은 3 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에도 마련됐다. 여민관에 있는 참모진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따로 마련한 바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5사단 열쇠부대 장병들이 경기 연천군 접경 지역에서 다족 보행 로봇과 함께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 육군은 지상로봇운용팀을 통해 장병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경계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다족 보행 로봇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연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봉황 두 마리가 무궁화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문양의 봉황기가 29일 0시 청와대에 게양됐다. 봉황기가 청와대에 다시 걸린 것은 3년 7개월 만이다. 봉황기는 대통령의 공적 권위를 상징하는 깃발로, 국가수반의 주 집무 공간에 상시 게양된다.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 비상계엄 선포가 이뤄졌던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29일 오전부터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집무 체제는 이 대통령 취임 약 반년 만에 종료된다.대통령 집무 공간이 청와대로 옮겨지면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변경됐다. 이전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청와대’ 대신 ‘대통령실’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해 왔다. 업무표장 역시 과거 청와대 시절 사용하던 청와대 본관 건물 형태의 로고로 교체되며 홈페이지와 각종 설치물 등에도 새 표장이 적용된다.봉황기 게양을 계기로 대통령 사진 취재를 담당해 온 대통령실사진기자단의 명칭도 ‘청와대사진기자단’으로 바뀌었다. 대통령 집무 공간 이전에 따라 취재 체계 역시 청와대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1일 서울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설치된 국내 최대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LUUX)에 포켓몬 ‘잉어킹’과 ‘갸라도스’가 송출되고 있다. 포켓몬코리아와 협업으로 청계천 70m 구간에 설치된 ‘l LOVE 잉어킹’ 프로젝트와 참여형 이벤트 ‘룩스와 함께 잉어킹 노래 맞추기’는 20일부터 1월 4일까지 진행된다. 룩스 화면에 등장하는 포켓몬을 촬영해 ‘#룩스잉어킹’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25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린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옛 어가 행렬과 왕실 연회를 비롯해 꽃, 동물을 재현한 대형 등(燈)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12일 개막한 올해 축제는 전통 등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청계광장에서 광통교 구간까지 이어지며 내년 1월 5일까지 계속된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7일 오후 서울 성북천 앞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13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시민들이 행사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0년 시작된 이 축제는 유럽의 연말 풍경을 재현해 다양한 먹거리와 공예품을 소개하는 성북구 대표 행사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8일 강원 평창군 발왕산 정상이 전날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인 가운데 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기상청은 29, 30일 밤에 강원 영서에도 1mm 안팎의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평창=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앙카라 한국 공원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 기념탑을 찾아 참배한 뒤 6·25전쟁 참전 용사들과 인사하고 있다.앙카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와 예우를 표했다.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검정 넥타이와 흰 장갑을, 김혜경 여사는 먹색 투피스 정장을 착용한 채 기념탑 앞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헌화대 계단 아래 지정된 위치에 멈춰 섰고, 곧이어 헌화병 2명과 함께 태극 문양으로 꾸린 원형 헌화용 꽃을 들고 행진해 헌화대 위에 정중히 올렸다.군악대가 진혼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참석자 전원이 묵념했고, 이어 애국가와 튀르키예 국가가 차례로 제창됐다.참배를 마친 대통령 내외는 생존 참전용사 4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악수 후 두 손을 포개 잡으며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 참전용사는 통역을 통해 “터키 땅에서 뵙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 참전용사의 코트 옷깃을 직접 여며주며 예를 갖췄고, 남편을 잃은 유가족과 깊이 포옹하며 위로를 전했다.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16개 유엔 참전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한국과 깊은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형제의 나라’로도 불리고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메르하바, 아스케르!(안녕하십니까, 군인들!)”“싸올!(감사합니다!)”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에 현지어로 인사를 건네자, 도열한 병사들은 힘찬 구호로 화답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기마부대 호위와 예포 발사까지 더하며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한국 대통령을 맞이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국으로 튀르키예를 찾은 이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원자력·바이오·건설·인프라 분야를 포괄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7분부터 6시 6분까지 1시간 9분 동안 양국의 두 정상과 소수의 참모만 대동한 채 소인수 회담을 했다. 이후 참석자를 늘린 확대회담 형태로 6시 21분부터 55분까지 34분간 더 만남을 이어갔다.양국은 협력 분야 전반을 강화하고, 이행 상황을 정례적으로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원전·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확대, 방산 기술 협력, 바이오 공동 연구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튀르키예의 ‘국부’로 추앙받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의 영묘에도 참배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 시간) 요하네스버그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남아공 음식문화 만남 행사에서 가위를 사용해 김치를 결대로 찢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하면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영화 ‘디스트릭트 9’이다. 총 든 갱단이 어슬렁거리고, 길을 걷다 보면 “헬로 마이 프렌드” 하며 허리에 총을 갖다 댈 것 같은 공포의 도시였다. G20 취재를 위해 남아공에 입국할 때 대통령실에서도 “현지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다”라는 안내 문자까지 보낼 정도였다. 실제로 남아공의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 피해자 수(2022년 기준 43.72명)는 세계 최상위권이다. 한국(0.50명)과 비교하면 거의 다른 행성이다.그런데 막상 기대(?)와는 달랐다. 생각보다 평범하고 오히려 평화로웠다.23일(현지시간) 새벽 6시. 요하네스버그 샌튼 지역은 이미 대낮처럼 밝았다. 안에만 있지 못하는 사진기자의 천성대로 호텔 문 앞에서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두세 명의 경찰들과 순찰차가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은 지난달 경주 APEC 때가 떠올랐다. 높은 범죄율로 악명 높은 남아공도 이번 G20 기간만큼은 ‘안전지대’였다. 기자는 혹시 강도를 만나면 줄 50달러를 챙겨 조심스레 밖을 나섰다. 숙소에서 넬슨 만델라 스퀘어까지 20여 분을 걷자, 의외의 풍경이 펼쳐졌다. 운동복 차림의 서양인들이 아침 러닝을 즐기고 있었고, 먼지 하나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원색의 옷차림을 한 남아공 시민들은 도시의 색감을 다채롭게 하고 있었다.남아공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라는 샌튼시티에 들어서자, 루이뷔통, 돌체앤가바나 등 고급 브랜드 매장이 늘어서 있었고, 맥도날드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한국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오전 9시 마트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익숙한 모습이었다.물론 남아공 특유의 긴장감도 있었다. 매장 사이를 지키는 이들은 기관총을 든 사설 보안요원들이었다. 시민들의 안전을 국가 경찰보다 사설 보안에 더 크게 의존한다는 남아공 사회의 면모가 드러나는 지점이었다. 그들에게 치안 상황을 묻자 “위험한 곳도 있지만, 샌튼은 가드가 많아서 안전하다”라는 담담한 답이 돌아왔다.길거리에서 후드를 깊게 눌러쓴 청년들이 마주 걸어올 때면 기자의 심장은 쿵쾅댔다. 일부러 세 보이려고 어깨를 펴고 보폭을 넓혔다. 물론 헛된 걱정이었다. 그들은 그저 제 갈 길 가는 평범한 남아공 시민들이었다.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기자 앞에 한 차량이 다가와 멈출 때도 순간적으로 몸이 굳었다. 그런데 창문을 내린 운전자가 건넨 말은 예상 밖이었다.“헤이, G20 취재 때문에 왔니? 한국 사람 맞지? 만나서 영광이야!”그는 악수를 청하며 환하게 웃었고, 나는 멋쩍은 웃음으로 답했다. 노래를 부르며 단체로 걸어오던 여성들은 기자를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 남아공은 그렇게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었다. 아니,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집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저녁(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레드카펫 끝에서 기다리던 현지 청소년 예술단 ‘East Rand Art Academy’의 환영 퍼포먼스를 마주했다. 8명으로 이뤄진 이 팀은 대통령 부부가 레드카펫을 따라 걸어오는 동안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격렬한 동작을 이어갔다.대통령 부부가 레드카펫을 절반쯤 이동했을 때 남자 무용수 한 명이 갑자기 앞으로 치고 나오며 텀블링을 했다. 워낙 빠르게 대통령 내외 앞으로 깊게 들어오자 김 여사는 순간적으로 놀란 듯 몸을 움츠리며 이 대통령 쪽으로 바짝 붙었다. 반면 이 대통령은 표정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은 채 여유 있게 퍼포먼스를 계속 지켜봤다.사진 취재를 하던 기자도 잠시 긴장했다. 혹시라도 이 대통령이 분위기에 맞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YMCA 춤’처럼 갑작스럽게 리듬을 탈까 봐 렌즈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다행히 대통령 부부는 한국식으로 손뼉만 치면서 환영 댄스에 화답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됐다.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포용적·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 등 세 가지 의제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은 전 세션에 참석해 인공지능(AI) 기반 사회 구축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카이로 대학교 대강당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이집트 협력 구상을 담은 ‘SHINE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해외 순방 중 대학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단에 오른 이 대통령은 “앗-살람 알라이쿰”이라고 인사한 뒤 “발음이 엉성하니 한국어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40년 전 대학 교정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라고 했다.이날 연설의 핵심은 ‘SHINE 이니셔티브’였다. SHINE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을 뜻하며 이를 통해 중동과 한반도의 상생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이 대통령은 먼저 중동 지역 평화 기여를 언급하며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노력 등을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자 사태 극복을 위해 이집트 적신월사에 1천만 달러를 추가 기여하고, 가자지구 복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경제 분야에서는 “이집트의 ‘비전 2030’에 맞춰 제조업 공동생산 등 맞춤형 협력을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삼성 스마트폰과 현대로템 전동차 사례를 언급하며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역사·문명·지정학적 공통점을 언급하며 양국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일강 문명을 예로 들며 “교류와 포용이 번영의 기반이었다”라고 했고, 한국 문화 역시 “다양한 강점을 흡수하며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라고 말했다.연설을 마무리하며 이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을 하나로 잇는 역할을 여러분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오후 이집트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지상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동포 약 150명과 지상사·공관 직원 50여 명이 자리했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김혜경 여사는 흰색 저고리와 상아색 치마를 착용했다. 입장하자 동포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박재원 이집트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이집트의 역사와 한인사회의 정착 과정을 언급하며 “대통령 내외의 이집트 방문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예정에 없이 긴 시간 논의했다”고 밝히며, “이집트가 가진 잠재력에 비해 양국 간 교류·교역·투자 규모가 미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간 직항로가 아직 없다”며 “교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항이 생기면 고국을 오가는 비용도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해 행사장에서 웃음이 나왔다.또한 이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의 한국 선호도가 90%를 넘는다는 자료를 봤다”고 언급하며 문화·경제·방위산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겠다고 했다.한국 현대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해방 이후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집회에서도 “쓰레기 하나 남지 않고 유리창 하나 깨지지 않는다”고 하며 “국민주권주의 원리를 현실 속에서 실천해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계엄 사태 이후 상황은 “무혈 혁명을 통해 정상을 회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이 한국 국민의 역량과 민주주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않도록 든든한 뒷배가 되겠다”고 말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에서 파견 근무 중인 국군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모래색 군복을 입고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50여 명의 장병들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원래 대통령은 부대를 직접 찾을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행사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부대를 찾아가려 했더니 ‘오면 귀찮다, 오지 말라’고 해서 못 갔다”라며 “여러분이 오지 말라고 한 것 아닌가. 매우 섭섭하다”라며 농담을 건넸다.대통령은 이어 “이역만리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날 만난 모하메드 UAE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높이 평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러분은 군 복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중동의 평화, 그리고 대한민국 국격까지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건강하게 의미 있는 복무 기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는 아크부대는 대한민국 국군 창설 이래 최초로 타국에 군사 협력 차원으로 파병된 부대다. 2010년 UAE의 요청에 따라 2011년 처음으로 파병됐다. 아크부대 파병 이후 UAE를 방문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전직 대통령들도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UAE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주UAE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할랄 인증 K-푸드 홍보 행사’에 참석해 딸기·배·라면·할랄 인증 한우 등 한국 농식품을 소개하며 현지인들과 소통했다. 김 여사는 이날 연한 옥빛이 도는 한복을 차려입고 행사장을 찾았다.김여사는 삼양 불닭볶음면 등을 UAE에 공급하는 사르야홀딩스 부스에서 즉석 시식을 했다. 김 여사가 “라면도 할랄 인증이 되나요”라고 묻자, 관계자는 “모두 현지에서 할랄 인증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불닭볶음면을 맛본 뒤 “매워요, 매운데 맛있어. 이런 건 쉬었다 먹으면 더 매워요. 계속 먹어줘야 해요”라고 말하며 한 컵을 모두 비웠다.한복 체험 부스에서는 한복을 입은 UAE 여성 네 명을 만나 “어디서 이렇게 예쁜 한복을 구하셨어요?”라고 인사했다. 여성들이 한국어로 답하자 김 여사는 “한국말도 이렇게 잘하시네요. 고우셔라”라고 말하며 족두리와 장신구를 살펴보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김 여사는 LED 조명으로 한국 설향 딸기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부스에서도 시식을 체험했다. 그는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딸기만 한 게 없다”라며 감탄했다. 할랄 인증 한우 시식 자리에서는 “식감이 부드럽고 담백하다”라며 “한우가 세계적으로 알려질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지인 여성들이 음식뿐 아니라 ‘응답하라 1988, 폭싹 속았수다’와 같은 K-드라마를 언급하며 “우리 엄마도 봤고 많이 울었다”라고 관심을 표하자, 김 여사는 “대한민국 홍보대사 하셔도 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