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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멈췄다는데, 왜 내 이자는 올랐지?”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은행에서 온 문자 한 통을 보고 가계부를 다시 폈다. 뉴스에서는 기준금리가 멈췄다며 이제 고비는 넘겼다고들 하지만, 당장 이번 달 통장에서 빠져나갈 이자는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이제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지금 많은 대출자(차주)가 같은 지점에 서 있다. 금리 뉴스보다 중요한 건 내 대출이 어떤 구조로 움직이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다.● 체감 금리는 이미 ‘고금리 구간’에 들어섰다시장에서는 대출금리가 정책보다 더 빠르게, 더 직접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20일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YTN 라디오에서 “시중금리 반영 속도가 체감적으로 급하고 빠르다”며 “최근 몇 달 사이 변한 금리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실제 최근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단이 4%대, 상단은 6% 중반까지 올라섰다. 변동형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하단이 4% 선에 근접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월 상환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이 흐름 속에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몇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차주 입장에서는 “이번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준금리 뉴스가 멈춘 뒤에도, 실제 이자 부담은 한 박자 늦게 가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은 갱신·재산정 시점마다 금리가 바로 반영되는 구조여서, 차주 입장에서는 체감 속도가 더 빠를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질문은 단순해진다. 기다릴 것인가, 조정할 것인가.● ‘지금 할 일’ 4단계⓵ 원금부터 줄일 수 있는지 계산하라박 이코노미스트는 “상환 여력이 있다면 일부 원금을 줄이는 게 가장 확실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자는 남아 있는 원금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억 원을 빌린 대출자라면,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월 이자 부담이 약 25만 원 늘어난다. 1년이면 300만 원으로, 웬만한 직장인 한 달 치 급여가 이자로 추가 지출되는 셈이다. 작게라도 원금을 상환해 ‘이자 계산대’ 자체를 낮추면, 이후 어떤 금리 변동이 와도 충격은 덜할 수밖에 없다.⓶ 신규 대출·갱신은 ‘고정형’부터 검토하되, 출구도 함께 그려라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변동금리보다 고정형·혼합형이 심리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다만 이미 금리가 고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하는 차주라면, 변동형을 유지하면서 중도상환수수료가 끝나는 시점을 노리는 전략도 선택지로 남길 수 있다.핵심은 금리 수준이 아니라, 월 상환액이 예측 가능한가다.⓷ 만기를 늘려 ‘월 부담’을 분산하되, 규제도 함께 확인하라고금리 환경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이럴 때는 총이자를 줄이기보다, 한 달에 나가는 돈이 생활을 흔들지 않도록 구조를 짜는 게 우선이다.다만 2026년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환이나 만기 연장이 제한될 수 있다. 월 부담을 줄이기 전에, 내가 적용받는 DSR 한도부터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⓸ 전세대출은 ‘갱신 시점’을 특히 경계하라전세대출은 만기가 짧다. 그래서 재계약할 때마다 오른 금리가 바로 재산정된다.갱신 시점이 다가온다면, 다른 은행 조건을 미리 비교하고 보증료·가산금리까지 함께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내 대출 구조, 30초만에 점검하기내 대출이 △ 변동형(COFIX)인지 고정·혼합형(금융채)인지 △ 다음 금리 재산정·갱신 날짜는 언제인지 △ 중도상환수수료가 남아 있는지 △ 우대금리 조건(급여·카드·자동이체)을 유지하고 있는지 △ 이자가 월 소득의 몇 %를 차지하는지, 이 다섯 가지만 체크해도, 지금 구조가 관리 가능한지, 위험 구간에 들어왔는지는 보인다.● “예금도, 대출도 분산이 전략이다”자산 관리 측면에서도 ‘한 번에 묶는 방식’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예·적금에 대해서도 장기 고정 대신 단기 분산을 권했다.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3개월·6개월·9개월·1년처럼 나눠 넣으면 환경 변화에 다시 선택할 기회가 생긴다.기준금리는 뉴스다. 하지만 이자는 생활이다.지금 필요한 건 방향 예측이 아니라, 금리가 더 올라가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은행 문자가 올 때마다 가계부를 다시 열지 않으려면, 지금이 바로 점검하고, 조정할 시점이다.[팩트 필터] “금리 동결인데 왜 내 이자는 오를까?”뉴스 뒤에 숨은 시장 금리의 움직임과 가계 대응 전략을 거릅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첫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월세는 먼저 오르고, 통장에 쌓여야 할 첫 자산은 뒤로 밀린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보고서는 청년층의 구직 지연과 주거비 부담이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일본 ‘잃어버린 세대’와 유사한 경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한국은행 이재호 거시분석팀 차장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늘날 청년층의 고용·주거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청년세대가 자산과 경력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특성상 경제적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지만, 최근에는 초기 구직 과정과 주거 여건의 부담이 과거보다 더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겉으로 보이는 고용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00년 43.4%에서 2024년 46.1%로 상승했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8.1%에서 5.9%로 하락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같은 수치가 “구직 준비 기간의 장기화라는 이면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성장 사다리 약화와 고용 경직성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경력직과 수시채용을 선호하고 청년층은 구직을 미루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쉬었음’ 늘고, 상용직 확률 줄어든다…구직 지연의 상흔 효과실제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03년 227만 명에서 2024년 422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린다는 응답 비중도 2004년 24.1%에서 2025년 31.3%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런 구직 지연이 단기 문제가 아니라 생애 전반에 걸친 ‘상흔 효과(scarring effect)’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상흔 효과란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질수록 이후에도 안정적인 일자리 접근과 임금 수준이 구조적으로 불리해지는 현상을 뜻한다.미취업 기간이 1년일 경우 5년 후 상용직으로 근무할 확률은 66.1%였지만, 3년으로 늘어나면 56.2%로 낮아졌다.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 현재 기준 실질임금은 6.7%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청년층이 숙련 기회를 잃고 인적자본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해 이후 고용 안정성과 소득 수준이 구조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현상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대 사이 취업난을 겪은 일본의 ‘취업 빙하기 세대(잃어버린 세대)’와 유사한 경로를 밟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당시 일본에서도 초기 취업 실패가 장기 소득 정체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며 세대 전체의 경제적 기반을 약화시킨 바 있다.● 월세 오를수록 자산 줄어든다…주거비가 미래를 압박주거 여건도 청년층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학업과 취업을 계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월세 거주 비중이 높아졌지만, 청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비아파트 주택 공급은 수익성 저하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충분히 확대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월세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주거의 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고시원 등 취약 거처 이용 비중은 2010년 5.6%에서 2023년 11.5%로 높아졌고, 최저주거기준(14㎡ 이하)에 미달하는 비중도 2023년 6.1%에서 2024년 8.2%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주거비 부담이 단순한 생활비 증가를 넘어 자산 형성과 재무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분석 결과, 주거비가 1% 상승할 때 총자산은 0.0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부채 비중은 2012년 23.5%에서 2024년 49.6%로 급등했다. 주거비 지출 비중이 1%포인트 높아질 경우 교육비 비중은 0.18%포인트 낮아져, 인적자본 축적을 저해하는 효과도 확인됐다.보고서는 해법으로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해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소형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주거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청년층의 일 경험 지원 사업을 확대해 노동시장 이탈을 막고, 최소한의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재호 차장은 “현 청년세대의 취약한 고용과 주거 상황은 단순한 세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성장 기반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는 거시적 리스크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인 금융 지원도 필요하지만,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에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걷고, 오르고, 들고, 버틴다. 주 2회 이상 운동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생활체육이 ‘특별한 취미’가 아닌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수영을,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 골프를 배우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스포츠과학원과 함께 전국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체육활동 실태를 기준으로, 2025년 9월 9일부터 11월 7일까지 1대1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 건강·체력 수준과 체육활동 참여 현황, 참여 여건과 수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생활체육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조사 결과, 2025년 생활체육 참여율(주 1회 이상, 30분 이상)은 62.9%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주 2회 이상 참여율도 52.2%로 2.7%포인트 증가해, 국민 절반 이상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흐름이 통계로 확인됐다. 평균 운동 시간과 참여 기간이 함께 늘어나면서, 단기 참여보다 ‘지속형 활동’ 비중이 커진 점이 특징이다.● 누가 더 움직였나…연령대별 참여 격차의 신호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60대까지 참여율이 65% 내외로 고르게 나타난 반면, 10대(43.2%)와 70대 이상(59.5%)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학업 부담과 디지털 여가 확대, 고령층의 건강·이동성 제약 등이 참여 격차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주요 참여 종목은 걷기(40.5%)가 가장 많았고, 보디빌딩(17.5%), 등산(17.1%)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등산은 전년 대비 5.0%포인트 증가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주로 참여하는 체육활동의 1회 평균 참여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67.3%로 가장 높았으며, 최근 1년간 참여 기간이 ‘9개월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91.4%에 달했다. 규칙적 참여자의 평균 참여 기간은 14개월로, 전년(11개월)보다 늘었다. 체육활동 장소로는 공공체육시설 이용 비율이 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운동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체육활동 가능 시간 부족’이 61.3%로 집계됐다. 이어 ‘체육활동에 대한 관심 부족’(50.8%), ‘체육시설 접근성 부족’(31.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 ‘시간 부족’, 60대에서는 ‘관심 부족’, 70대 이상에서는 ‘건강 문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국민의 월평균 체육활동 경비는 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6000원 증가했다. 반면 체육활동 경비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40.8%로 16.3%포인트 감소해, 생활체육에 대한 실제 지출이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향후 여건이 갖춰질 경우 참여하고 싶은 종목으로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수영(16.2%), 금전적 여유가 있을 때 골프(19.0%)가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 국민 평생 운동 습관화’를 목표로 정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체력진단과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 국민에게 1인당 연간 최대 5만원의 인센티브 포인트를 제공하는 ‘스포츠 참여 인센티브’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체육시설 등록과 스포츠용품 구입, 병원·약국·보험 등 건강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국민체력인증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75개소에서 150개소로 늘리고, 디지털 측정 장비 도입을 통해 측정 시간을 단축하고 수용 인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초고령사회에서 많은 국민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해 건강과 행복 수준을 높이고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 참여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잇몸 통증과 염증이 몇 주째 가라앉지 않는다면, 단순한 치과 질환이 아니라 복용 중인 약물과 연관된 ‘턱뼈 손상’일 수 있다는 의료진의 경고가 나왔다. 골다공증 치료제나 항암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발치나 임플란트 이후 상처가 낫지 않고 뼈가 노출되는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김라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19일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은 턱뼈가 손상된 뒤 8주 이상 치유되지 않고 염증이나 괴사가 이어지는 질환”이라며 “고용량 주사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나 골다공증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 질환은 특정 약물이 뼈 재형성과 혈류 공급 과정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한다. 골흡수 억제제 계열인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데노수맙, 혈관생성 억제제 계열 항암제가 대표적이다. 이들 약물은 골다공증이나 암 치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턱뼈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과 시술이 이뤄질 경우 회복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잇몸 염증인 줄 알았는데…8주 지나도 낫지 않으면 ‘신호’약물 관련 악골괴사증은 주로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 이후 나타난다. 초기에는 단순한 상처나 잇몸 통증, 붓기, 고름 같은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괴사된 턱뼈가 입안으로 노출되는 단계까지 진행되기도 한다.김 교수는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입안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통증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염증으로 보지 말고 반드시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의 핵심은 ‘약물 이력’…X선·CT로 괴사 범위 확인진단 과정에서는 환자의 약물 복용 이력이 가장 중요하다. 의료진은 골다공증 치료제나 항암제의 종류, 복용 기간, 용량을 확인한 뒤 구강 내 뼈 노출 여부와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있는지를 살핀다. 필요할 경우 파노라마 엑스레이나 CT 촬영을 통해 턱뼈 염증 범위와 괴사 정도를 정밀하게 확인한다.방사선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에게서 특정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턱뼈 노출이나 상처가 8주 이상 지속되면,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으로 진단한다.● 고령·만성질환 환자일수록 회복 더뎌…시술 전 고지 필수치료는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소독, 항생제 투여, 구강 위생 관리 등 보존적 치료로 감염과 염증을 조절한다. 그러나 괴사 범위가 넓거나 통증과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손상된 뼈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령 환자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뼈 재생 능력과 면역 기능이 떨어져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 치료제나 항암제를 장기간 복용할수록 약물의 영향이 누적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김 교수는 “고령 환자는 단순한 잇몸 염증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치과 시술 전에는 복용 중인 약물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살은 빠졌는데, 왜 얼굴이 더 피곤해 보일까” 느낀 적이 있다면, 문제는 체중계 숫자가 아닐 수 있다. 최근 18kg 감량 소식을 전한 가수 배기성의 사례처럼, 빠른 다이어트 뒤 인상이 달라졌다는 경험은 적지 않다.배기성은 방송과 SNS를 통해 “굶는 게 최고였다” “근손실이 많아 회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감량 방식이 체중 감소와 함께 근육과 피부를 지탱하는 구조까지 약화시킬 수 있으며, 그 결과 얼굴과 전반적인 인상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근육이 줄면 얼굴 구조부터 흔들린다다이어트를 하면 체지방만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식사 제한 위주의 감량이나 유산소 중심 다이어트가 이어질 경우, 지방과 함께 근육량도 동시에 감소할 수 있다. 근육은 단순히 움직임을 담당하는 조직이 아니라, 피부와 지방층을 아래에서 받치는 지지 구조물 역할을 한다.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 NIH 산하)이 운영하는 는 근감소증(sarcopenia)을 “골격근의 양과 근력이 동시에 감소하는 상태”로 정의하며, 이는 기능 저하와 신체 변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전문가들은 근육이 줄어들면 얼굴 지방과 피부를 받치던 힘이 약해지면서, 볼이 꺼지고 턱선이 흐려지는 변화가 얼굴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급격한 체중 감량, 피부는 따라가지 못한다피부과 영역에서도 빠른 체중 감소는 얼굴 인상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체중이 짧은 기간에 크게 줄어들 경우, 피부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처짐과 볼륨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건강 정보 사이트 은 급격한 체중 감소 이후 피부가 늘어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 현상이 개인의 피부 탄력성과 감량 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학술적으로도 대량 체중 감소 이후 얼굴과 목 부위의 지방층 감소와 연부조직 이완(laxity)이 관찰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에 실린 리뷰 논문은 체중 감소 폭이 클수록 얼굴 중간 부위와 경부(목)에서 외형 변화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정리했다.● ‘굶는 다이어트’는 근손실 위험이 크다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는 방식은 체중 감소 속도는 빠를 수 있지만, 근육 보존에는 불리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섭취가 부족해지면 체지방뿐 아니라 단백질 저장고 역할을 하는 근육도 함께 소모될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력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근육 감소와 외형 변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근육 손실은 얼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하체와 코어 근육은 전신 근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자세와 신체 정렬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부위가 약해지면 상체가 앞으로 말리고 목과 어깨가 굽어지기 쉬운데, 이런 자세 변화는 턱선과 목 부위 피부에도 부담을 준다.는 “코어 근육은 신체 안정성과 균형, 건강한 자세 유지의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30대 이후엔 ‘마른 노안’ 위험이 커진다근육량은 30대 이후부터 자연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체중만 빠르게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보다 근육이 더 많이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 결과 살은 빠졌지만 얼굴이 더 피곤하고 나이 들어 보이는 이른바 ‘마른 노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은 중년 이후 체중 관리에서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육 유지가 신체 기능과 외형 변화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구조를 지켰는가’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에서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도 근육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체중계 숫자는 줄었지만, 얼굴과 몸을 지탱하는 구조가 무너졌다면 인상 변화는 피하기 어렵다”며 “감량과 동시에 근육 보존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감량 중 ‘인상 변화’가 나타날 때 점검할 신호- 살은 빠졌는데 볼이 꺼지거나 턱선이 흐려졌다.- 체중 감량 이후 쉽게 피곤하고 회복이 더디다.- 식사 제한 위주로 감량을 진행하고 있다.- 유산소 중심이고 근력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자세가 구부정해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전·현직 교장과 교사 100여명이 참여하는 사단법인 디지털인재연구원이 15일 공식 출범했다. 연구원은 초·중·고 연계 AI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연구원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급격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재 파편화된 초·중·고 교육과정을 분석해 학교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연계형 디지털 교육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초대 이사장에는 최종순 전 단국대부속고등학교 교장(공학박사)이 선임됐다. 최 이사장은 특성화고를 소프트웨어 중심 고등학교로 전환하며 SW 교육 확산을 이끈 인물로, 1980년대 자동화 시대부터 AI 시대까지 40여 년간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를 연구해 왔다. 일본 치바대학 교육학부 객원교수로 재직하며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을 연구한 경력도 있다.이사진에는 소프트웨어 전공 박사급 교사와 현직 교수진이 참여했으며, 서울과 경기 지역 전·현직 교사들이 대거 합류했다.연구원 측은 “수도권 교육 현장의 핵심 인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공교육 현장 전반에 AI 리터러시를 확산할 수 있는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개방적 경제 체제와 민주적 제도가 한국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고 평가했다.코만 사무총장은 아리랑TV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계엄 선포 이후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헌법 질서에 따라 절차가 운영되며 민주주의의 회복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또 한국을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드문 사례로 꼽으며, 개발 정책 논의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고령화와 부채, 무역 갈등을 중장기 리스크로 지적하며, 인공지능(AI)이 생산성 제고와 성장 제약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인터뷰는 16일 오후 10시 아리랑TV를 통해 방송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나이가 들어도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생활 습관이 있다. 외모 관리나 유전보다, 수면·운동·식습관·스트레스 관리 같은 일상의 선택이 노화 속도를 좌우한다는 분석이다.최근 네덜란드 테크 전문 매체 실리콘 캐널스(Silicon Canals)는 ‘항상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사람들의 7가지 일상 습관’을 정리한 기사에서 “수년간 관찰한 결과,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놀라울 만큼 비슷한 생활 패턴을 반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단기간 효과를 노리는 관리보다, 몸과 뇌가 늙는 속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생활 구조를 설계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수면을 ‘시간’이 아니라 ‘회복’으로 관리한다실리콘 캐널스가 가장 먼저 꼽은 요소는 수면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자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깊은 수면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실제로 UCLA 연구에 따르면 단기적인 수면 부족만으로도 세포 노화가 촉진될 수 있는 반면, 충분한 숙면은 DNA 손상 복구와 노화 관련 독소 제거에 기여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7~9시간 수면과 함께, 잠들기 최소 1시간 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격한 운동보다 ‘매일 움직이는 몸’을 만든다동안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운동을 이벤트처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리콘 캐널스는 이들이 헬스장에 집착하기보다, 걷기·가벼운 근력 운동·스트레칭 등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킨다고 전했다. 규칙적인 움직임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피부에 산소를 공급하고, 근육과 관절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하루 30분 걷기만으로도 충분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가공식품과 설탕 섭취를 최소화한다식습관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채소·과일·통곡물·저지방 단백질 등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며, 가공식품과 설탕 섭취를 줄인다. 설탕은 체내 염증 반응과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리콘 캐널스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 대신 물이나 블랙커피로 바꾸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에너지 수준과 피부 톤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를 방치하지 않는다만성 스트레스는 ‘보이지 않는 노화’를 가속한다. 스트레스는 수면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하며, 세포 노화와 직결된 텔로미어 길이를 단축시킬 수 있다. 실리콘 캐널스는 젊어 보이는 사람들이 명상, 호흡 훈련, 짧은 휴식 같은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실제로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간관계에 시간을 투자한다사회적 관계 역시 중요한 변수다.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수 지역으로 알려진 ‘블루존’ 연구에서도 사회적 교류와 유대감이 장수와 활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리콘 캐널스는 젊어 보이는 사람들이 가족·친구·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의식적으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자외선 차단을 평생 습관으로 만든다피부 관리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요소는 자외선 차단이다. 동안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햇볕이 강한 시간대를 피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여기에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꾸준한 보습 관리를 병행한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마지막 공통점은 평생 학습이다. 독서, 공부, 새로운 기술 습득, 여행 등을 통해 호기심을 유지하면 뇌가 활성화되고 정신적 젊음도 유지된다. 실리콘 캐널스는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받아들이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태도를 유지한다”고 전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최근 코미디언 강재준이 다이어트 성공 이후 요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공감을 샀다. 33kg 감량에 성공했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쉬는 사이 체중이 다시 늘었다는 고백은, 요요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현상임을 보여준다.다이어트에 성공했는데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경험은 흔하다. 흔히 ‘요요 현상’으로 불리는 이 체중 재증가는 의지 부족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요요를 겪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교적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체중이 줄어들면 우리 몸은 이를 일종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한다. 에너지 섭취가 감소했다고 판단해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적응한다. 미국 스탠퍼드 헬스케어는 “체중이 감소하면 신체는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대사율을 낮추는데, 이 적응 반응이 요요 현상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연구진도 이러한 대사 적응이 감량 이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어트를 끝낸 뒤 이전 식사량으로 돌아가면, 이미 ‘에너지를 아끼는 모드’에 들어간 몸은 섭취된 열량을 체지방으로 빠르게 저장하게 된다.이처럼 요요는 이미 잘 알려진 현상이다. 중요한 질문은 ‘왜 어떤 사람은 요요가 오지 않느냐’다.● 빠른 감량일수록 요요 위험 커진다요요를 부르는 가장 큰 요인은 감량 속도다. 짧은 기간에 체중을 크게 줄일수록 신체의 방어 반응은 더 강해진다. 전문가들은 주당 0.5~1kg 정도의 점진적인 감량이 신진대사 저하를 최소화하고, 감량 이후 체중 유지 가능성을 높인다고 조언한다. 극단적인 저칼로리 식단은 체중계 숫자를 빠르게 낮출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요요 위험을 키운다.식단 구성 역시 중요하다. 단백질이나 특정 식품에 지나치게 의존한 식단은 단기적인 포만감을 줄 수 있지만, 지속 가능성은 떨어진다. 영국영양사협회(BDA)는 요요를 막기 위해서는 섭취 열량 자체보다 식단의 다양성과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채소와 식이섬유 섭취가 줄어들면 포만감 조절이 어려워지고, 감량 이후 다시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운동은 감량보다 ‘유지’에 더 중요운동은 체중 감량 단계보다 체중 유지 단계에서 더 큰 역할을 한다. 감량 과정에서 활동량을 함께 늘린 사람들은 감량 이후에도 기초대사량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스탠퍼드 헬스케어는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경우 체중 재증가 위험이 낮아진다고 설명한다.최근 연구들은 식사 방식과 생활 습관의 ‘지속성’에도 주목한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ISSN)는 하루 섭취량을 여러 끼로 나눠 먹고, 감량 이후에도 일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요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단기간의 다이어트 성과보다, 감량 이후의 생활 방식이 체중을 좌우한다는 의미다.요요는 다이어트가 끝난 뒤 찾아오는 ‘보복’이 아니다.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한 정상적인 적응 반응에 가깝다. 체중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면 다음 과제는 더 빼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다. 숫자를 빠르게 낮추는 다이어트보다, 천천히 굳어진 생활 습관이 요요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요요를 줄이는 생활 루틴 핵심 정리- 활동 유지: 주 150분 이상 중간 강도 운동- 영양 균형: 극단적 제한보다 완전 영양 식단- 패턴 고정: 식사 시간·섭취량의 일관성- 체중 모니터링: 주 1~2회 체크- 장기 관점: 단기 감량보다 유지 전략참고·출처 링크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밤에 7~8시간을 잤는데도 오전 회의만 시작되면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져 커피를 찾는 일이 반복된다면, 문제는 수면 시간이 아니라 잠의 ‘깊이’일 수 있다.전문가들은 낮 졸림이 단순한 수면 부족이 아니라, 수면 구조가 깨졌다는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충분히 잤다고 느껴도 회복에 필요한 깊은 수면이 줄어들면, 몸은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수면은 ‘시간’이 아니라 ‘구조’다수면은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렘(REM) 수면이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구조다. 이 가운데 으로 불리는 깊은 수면은 신체 회복과 뇌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단계로 알려져 있다.신경생리학 연구를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뇌 활동이 안정되고, 에너지 회복과 기억 정리, 신체 항상성 유지가 이뤄진다. 이 단계가 줄어들면 총 수면 시간이 같아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잠드는 시간’보다 ‘잠의 질’을 깎는다잠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보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단순히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는 데 그치지 않고, 잠든 이후의 수면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학술지에 실린 종합 분석에 따르면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깊은 수면 진입을 방해할 수 있으며, 수면 효율 저하와 연관된 결과가 보고됐다.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의학도서관의 학술 플랫폼 PMC에 공개된 이다.● 국내 연구도 “스마트폰 사용 많을수록 수면 질 저하”스마트폰 사용과 수면 질의 관계는 국내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한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고, 수면 질 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경북대학교 간호대학 간호학과가 2019년 발표한 에 따르면, 연구진은 스마트폰 사용이 직접적인 원인인지, 생활 리듬 교란의 지표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과다 사용과 수면 질 저하의 연관성 자체는 분명히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낮 졸림은 면역·집중력 저하 신호일 수도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단순한 졸림을 넘어 면역 기능과 정서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면과 면역 기능을 다룬 에서는 수면 질 저하가 감염 취약성 증가,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와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특히 깊은 수면이 줄어들면 신체 회복과 관련된 생리적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낮 동안 각성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을 커피나 당분 섭취로 버티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로를 넘어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더 자라’보다 ‘어떻게 자는지’를 봐야 한다전문가들은 낮 졸림을 느낄 때 무작정 수면 시간을 늘리는 방식은 근본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 수면 시간이 충분한데도 피곤하다면,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일정한 취침·기상 시간 유지, 잠들기 전 강한 빛 노출 줄이기, 전자기기 사용 조절 등은 수면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치료나 처방이 아니라,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을 줄이는 접근이다.잠은 오래 잤는데도 낮이 힘들다면,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회복이 실제로 일어나는 생리 과정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낮 졸림이 일상화됐다면 수면 시간을 늘리기보다, 수면의 질과 구조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낮에 졸릴 때 점검해야 할 신호- 잠은 충분한데 낮에 계속 졸리다-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멍하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이 잦다- 커피로 졸음을 버티는 일이 반복된다- 주말에 몰아서 자도 피로가 남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가 베트남전에서 불굴의 군인정신을 보여준 고(故) 이재태 육군 소장을 1월 호국인물로 선정하고 현양행사를 열었다. 중상을 입고도 부하들을 먼저 치료하게 한 그의 선택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군인의 책임과 리더십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된다.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중앙홀에서 이재태 육군 소장(1937~2020)을 기리는 현양행사를 개최했다. 이 소장은 1966년 2월 베트남 전쟁 치호아전투에서 수도사단(맹호부대) 1연대 3대대 11중대장으로 작전을 지휘하던 중 관통상과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도 끝까지 지휘를 이어간 인물이다.당시 그는 “부상당한 부하들부터 치료하라”고 지시하며, 중대원 전원이 수술실로 들어간 뒤에야 치료를 받았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는 군의관의 후송 권고에도 이를 거부하고, 채명신 사령관에게 직접 후송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동은 당시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되며 군인정신의 귀감으로 평가받았다.이날 행사에는 부인 배광자 여사와 아들 이수호 씨, 딸 이지은 씨를 비롯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박경석 초대 맹호부대 재구대대장, 김권형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부사단장, 윤각규 맹호전우회 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배 여사는 “남편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호국인물을 기리는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국민배우’ 안성기가 영화인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60여 년간 한국 영화사를 이끈 그의 마지막 길에는 수많은 후배 배우와 동료들이 함께했다.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고 안성기의 장례 미사와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이 진행된 뒤 오전 8시부터 명동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이어졌다. 정우성이 영정을 들고 입장했고, 이정재는 금관문화훈장을 봉송했다.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 등이 운구를 맡았으며 현빈, 변요한, 정준호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영결식에서는 ‘황혼열차’ ‘하녀’ 등 아역 시절부터 ‘바람 불기 좋은 날’ ‘만다라’ ‘실미도’에 이르기까지 고인의 대표작을 엮은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화면 속 안성기의 미소가 비춰지자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 나왔다.정우성은 추모사에서 “언제인지 기억하기 어려운 시점에 처음 인사를 드렸는데, 첫마디가 ‘우성아’였다”며 “오랜 후배를 대하듯 제 이름을 불러주시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배님은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늘 누군가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주셨고,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깊이와 철학, 배려와 겸손이 몸에 배어 있었다”고 말했다.정우성은 추모사를 낭독하는 내내 울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신 스스로에게 참으로 엄격하셨다. 그 엄격함은 곁에서 보기만 해도 무거웠고, 때로는 한없이 고독해 보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늘 의연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배님은 제게 철인이셨다. 온화한 미소로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으셨고, 참으로 숭고하셨다”고 깊은 존경을 표했다.끝으로 정우성은 “모든 사람을 진실로 대하시던 선배님, 배우의 품위와 인간의 품격을 지켜주신 선배님, 늘 무색무취로 자신을 지키시던 선배님은 찬란한 색으로 빛나셨다”며 “지나간 가치를 잊어가던 시대에 안성기라는 언어로 그것을 표현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 선배님께서는 제게 살아 있는 성인이셨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장남 안다빈 씨는 유족 대표로 인사하며 부친이 남긴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써주신 편지였다”며 “다빈아, 네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날, 아빠를 꼭 닮은 작은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이 글썽거렸다. 벌써 이렇게 의젓해진 너를 보면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넓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자기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실패와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며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끝없이 도전하면 반드시 나아갈 길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늘 기쁘게 여기고,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형이 되거라”며 “이 세상에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은 착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1983년, 아빠가”라고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고인의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대표작을 통해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이끌며 ‘국민배우’로 기억됐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통일교)는 지난 7일 본부 대강당에서 전국 목회자와 공직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준법 실천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조직 혁신 선언의 후속 조치로, 개인의 선의가 아닌 시스템에 기반한 상호 견제를 조직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는 취지다.통일교는 당시 내부 관리 체계가 일탈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현장의 견제와 감시 기능 부재를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송용천 한국협회장은 이날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신도들의 헌금과 조직 운영을 보호하고, 공동체의 신뢰를 제도적으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통일교는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ISO 37301(준법경영시스템) 인증을 추진하며, 한국컴플라이언스평가원과 협력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감시·견제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종교 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을 통해 조직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집단 의사결정 구조 강화, 익명 제보 시스템 구축, 독립적 윤리 감시 기구 설치 등도 병행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가수 김흥국이 신곡을 통해 자신의 삶을 조용히 돌아본다. 최근 가요계에서 중년 세대의 감정과 시간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노래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김흥국 역시 과장 없는 언어로 인생의 한 구간을 노래한다.김흥국은 26일 정오 신곡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를 발표할 예정이다. 화려한 퍼포먼스나 강한 메시지 대신, 지나온 시간을 차분히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곡이다. 예능과 무대를 오가며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온 그는 이번 신곡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를 앞세운다.‘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는 ‘한때는 나도 잘나갔지 / 세상 무서운 줄 몰랐지’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과거의 자신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후에 찾아온 깨달음을 담담히 이어간다. 곡은 성공과 좌절을 대비하기보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감정의 결을 따라간다.후렴에 반복되는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 / 웃다가 또 하루가 간다’는 문장은 이 노래의 중심을 이룬다.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하루를 살아낸다는 태도를 담아, 과도한 감정 표현 없이 여운을 남긴다. 세련된 보사노바 리듬 역시 감정을 밀어붙이기보다 지탱하는 역할에 머문다.● ‘잘 부르는 노래’보다 ‘덜어낸 노래’최근 가요계에서는 인생의 후반부나 전환기를 지나온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노래들이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의 즉각적인 감정 표출과 달리, 중년 감성의 노래는 설명을 줄이고 경험을 남긴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김흥국의 신곡 역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김흥국은 지난해 12월 31일 홍대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마친 뒤 “인생은 늘 곧게만 가지 않더라. 돌아서도 멈춰 서도 결국은 가게 된다”고 말했다. 감정을 쌓아 올리는 대신, 덜어내는 방식의 보컬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노래를 ‘잘’ 부르기보다, 감정을 지나치게 앞세우지 않겠다는 선택으로 읽힌다.이번 곡에는 김흥국이 작사에도 참여했다. 구체적인 사건을 나열하기보다,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는 문장들로 감정을 전달한다. ‘눈물도 한숨도 술잔에 담아서 / 누구나 다 한 번은 운다’라는 가사는 개인의 경험을 보편적인 감정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곡을 만든 음악 프로듀서 신민규는 “이번 작업은 이미지 변신을 내세운 프로젝트가 아니라,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한 결과물”이라며 “흥을 내려놓고 곡의 결에 자신을 맞추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녹음 현장 역시 화려한 연출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는 26일 모든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김흥국의 이번 선택은 신곡 발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대중적 이미지 너머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최근 김흥국이 밝힌 행보 역시 겹쳐진다. 그는 정치 활동과 거리를 두고 가수이자 방송인으로서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흥국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서 “지금은 정치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며 “대한민국이 잘되고, 모두가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은 그런 선택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그의 현재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작업으로 읽힌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운영사가 비트코인 기부에 나서며 ‘디지털자산 기부’가 제도권 나눔 방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상자산의 공익적 활용이 현실화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방식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희망2026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업비트는 비트코인 16개(16BTC)를 기부했으며, 이는 전달일 기준 약 21억 원 규모다.이번 기부로 업비트는 ‘희망2026나눔캠페인’의 올해 1호 법인 기부자가 됐다. 특히 희망나눔캠페인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기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달식에는 두나무 오경석 대표이사와 이수민 실장,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과 황인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업비트는 2021년부터 사랑의열매를 통해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다. 2021년 30억 원, 2022년 8,316만 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에는 호우 피해 특별모금으로 비트코인 5개(약 8억 1,038만 원)를 전달했다. 이번 기부까지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약 60억 원에 이른다. 연말연시 집중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자산 기부, 제도권 안착 신호탄 될까이번 사례는 디지털자산 기부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제도권 기부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랑의열매와 업비트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한 이후, ‘디지털자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사랑의열매는 비영리법인을 위한 디지털자산 기부 매뉴얼을 마련했고, 업비트는 관련 교육과 자문을 제공해왔다.사랑의열매는 지난해 업비트로부터 기부받은 디지털자산을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금화 절차를 완료하며, 투명하고 안전한 디지털자산 기부 선례를 남겼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절차 정립이 향후 다른 비영리단체와 기업의 디지털자산 기부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는 “디지털자산이 사랑의 온도탑에 새해 첫 온기를 더하게 돼 기쁘다”며 “기술이 세상을 연결하듯, 디지털자산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디지털 나눔 생태계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와 현장을 잇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사랑의열매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연말연시 집중모금 캠페인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을 슬로건으로 오는 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지회에서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자취·1인 가구의 필수 청소템으로 불리는 매직블록(멜라민 스펀지)이 사용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1년여 전 공개됐다. 물만 묻혀 문지르면 욕실 물때와 싱크대 찌든 때가 손쉽게 지워져 자취방 청소 시간을 줄여주지만, 매번 닳아 없어지는 스펀지를 아무 생각 없이 하수구로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ACS)는 멜라민 스펀지가 마찰로 마모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섬유가 떨어져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는 새로운 경고라기보다, 매직블록을 둘러싼 논의를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로 옮겨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미세플라스틱, 왜 생기나매직블록은 세정 성분으로 때를 녹이는 제품이 아니다. 표면이 단단한 멜라민 수지가 미세한 연마 작용을 하며 오염을 물리적으로 깎아낸다. 이 과정에서 스펀지 자체가 조금씩 닳고, 그 결과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멜라민 스펀지 1g이 마모될 경우 수백만 개의 미세 섬유가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렇게 생긴 입자 대부분이 싱크대나 욕실 배수구를 통해 그대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특히 조심해야 할 사용 습관전문가들은 멜라민 스펀지의 환경적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사용 빈도와 사용 강도를 꼽는다.매일 닦는 습관가볍게 닦아도 되는 생활 먼지까지 매직블록으로 처리할 경우, 스펀지의 불필요한 마모가 반복될 수 있다. 일상 청소에 상시 사용하는 방식은 미세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세게 문지르기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제거하기 위해 힘을 줄수록 연마 작용이 강해진다. 이 과정에서 스펀지가 빠르게 닳아 미세플라스틱 배출량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물로 바로 흘려보내기마모 과정에서 생긴 가루를 그대로 물로 씻어낼 경우, 잔여물이 하수구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 유입되기 쉽다.● 미세플라스틱 줄이는 ‘현실적인 사용법’전문가들은 “이미 집에 있는 매직블록을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다”며 사용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한다.‘마지막 카드’로만 사용중성세제나 부드러운 수세미로 해결되지 않는 얼룩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약하게, 짧게오랜 시간 반복해서 문지르기보다, 필요한 부위만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스펀지 마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닳은 잔여물은 휴지로 제거바로 물로 흘려보내기보다, 표면에 남은 가루를 휴지 등으로 먼저 닦아낸 뒤 마무리하는 습관이 권장된다.일상 청소는 대체재 활용주방과 욕실의 일상 관리에는 행주나 극세사 천, 부드러운 스펀지 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매직블록은 편리하지만 자취방 청소에서 습관처럼 쓰기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덜, 약하게’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아침 공복 물 500ml, 독소 배출된다.”SNS를 중심으로 퍼진 이 문장은 어느새 건강 상식처럼 자리 잡았다. 기상 직후 물 한 병을 마시면 몸속 노폐물이 씻겨 내려가고, 다이어트와 피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복 물의 효과를 ‘해독’으로 설명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아침 공복 물이 전혀 의미 없는 습관은 아니다. 수면 중 우리 몸은 땀과 호흡으로 수분을 잃는다.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탈수 상태를 완화하고 혈액량을 회복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 효과가 곧바로 ‘독소 배출’로 이어진다고 해석되는 지점이다.● 디톡스 효과 있을까…‘수분 보충’과 ‘해독’은 다르다의학적으로 체내 독소를 처리하는 역할은 신장과 간이 맡고 있다. Harvard Health는 “건강한 사람의 몸은 이미 간과 신장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한다”며, 특정 음식이나 음료가 해독 기능을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물은 이 과정을 ‘돕는 환경’을 만들 뿐, 독소를 직접 씻어내는 물질은 아니라는 의미다.아침 공복 물이 디톡스로 오해되는 이유는 배변 활동과 연결돼 있다. 수분 섭취로 장 운동이 자극되면 화장실을 가는 사람이 늘고, 이를 ‘노폐물 배출’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이는 소화·배설 과정이지, 체내 독소가 제거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Mayo Clinic 역시 “물 섭취는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해독 효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다.●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은 반만 맞다공복 물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식사 전 물을 마시면 포만감이 늘어 과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물 자체’의 효과라기보다 전체 섭취량 조절의 결과다. 공복 물만으로 체지방이 분해되거나 대사가 급격히 활성화되지는 않는다.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공복 물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찬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면 속쓰림이나 복부 불편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침 물은 소량을 나눠 마시고,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무난하다”고 조언한다.아침 공복 물 500ml는 몸을 망치지도, 삶을 바꿔주지도 않는다. 다만 잠들어 있던 몸에 하루를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정도다.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그 한 잔이 나에게 어떤 감각으로 남는지를 살피는 편이 더 건강한 선택일 수 있다.참고·출처 링크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아침 햇빛을 쬐면 우울감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침 햇빛 10분 루틴’이라는 이름으로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햇빛이 멜라토닌 분비를 조절하고 생체리듬을 되돌려 기분까지 개선해 준다는 설명이 덧붙는다.실제로 전문가들은 아침 햇빛이 수면과 각성 리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효과를 우울감을 즉각 없애는 해결책처럼 받아들이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햇빛의 핵심 역할은 ‘기분 개선’보다 ‘리듬 조절’아침 햇빛은 뇌의 시교차상핵(SCN)을 자극해 생체시계를 하루 주기로 재설정한다. 이 과정에서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분비 시점이 앞당겨지고, 아침 각성 신호가 또렷해진다. 결과적으로 밤에 잠들기 쉬워지고, 낮 동안 졸림과 피로가 줄어들 수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침 햇빛의 효과는 기분을 직접 끌어올린다기보다, 무너진 하루의 리듬을 바로잡는 데 가깝다.햇빛은 세로토닌 분비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세로토닌은 기분 안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로, 낮 동안 충분한 빛 자극이 주어질 때 분비 리듬이 안정된다. Mayo Clinic은 자연광 노출이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계절성 우울감 관리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수준이지, 치료 효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10분’은 최소 기준…계절·날씨에 따라 효과 달라아침 햇빛 10분이라는 시간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빛의 강도는 계절과 날씨,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여름철 직사광선과 겨울철 흐린 날의 햇빛은 밝기부터 다르다.Sleep Foundation은 실외 자연광이 실내 조명보다 훨씬 강하지만, 겨울철이나 흐린 날에는 더 긴 노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10분’은 편의상 제시되는 최소 기준에 가깝고, 개인과 환경에 따라 체감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전문가들이 특히 경계하는 부분은 아침 햇빛을 우울증이나 기분 장애의 직접적인 해결책으로 받아들이는 해석이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우울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 기능에 영향을 줄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힌다. 아침 햇빛은 기분을 지지하는 환경 요인일 뿐, 의학적 치료를 대체할 수는 없다.● 수면부채가 쌓였다면 효과도 제한적아침 햇빛의 효과는 ‘잠이 어느 정도 회복돼 있다는 전제’ 위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수면 시간이 만성적으로 부족하거나 밤낮이 뒤바뀐 상태라면, 햇빛만으로 생체리듬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햇빛 노출과 함께 취침 시간 고정, 야간 스마트폰 사용 제한, 늦은 시간 카페인 섭취 조절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아침 햇빛은 우울감을 단번에 지워주는 스위치라기보다, 하루의 출발선을 다시 맞추는 신호에 가깝다. 반복적인 빛 자극은 밤과 낮의 경계를 또렷하게 만들고, 뇌에 ‘이제 하루를 시작할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 신호가 쌓일수록 수면은 정돈되고, 기분의 변동 폭도 완만해질 수 있다. 하지만 햇빛만으로 모든 정서적 부담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와 수면부채가 누적된 상태라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결국 중요한 것은 햇빛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빛이 생활 전반의 리듬을 얼마나 회복시키느냐다. 아침 햇빛은 치료가 아니라, 하루를 다시 정렬하기 위한 출발선이다.참고·출처 링크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호흡기 감염이 늘어나는 계절마다 ‘코 세척기’ 검색량이 급증한다. 콧속을 물로 씻어내면 바이러스와 먼지를 제거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는 “코가 시원해지고 숨쉬기 편해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코 세척기를 감기 예방 도구로 과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코 세척기, 혹은 비강 세척기로 불리는 네티팟(Neti Pot)은 코 안의 점액과 알레르겐을 씻어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감기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막아주는 예방책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특히 아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은 오히려 부작용 위험을 키울 수 있다.의료기관들은 코 세척의 역할을 감기 예방보다는 ‘증상 관리’에 가깝다고 본다. 미국 Mayo Clinic은 비강 세척이 코막힘이나 점액 정체를 완화해 호흡을 편하게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감기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차단하거나 발생을 막는 방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증상이 없는데도 상시적으로 코 세척을 반복하는 방식은 의학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돗물 그냥 쓰면 왜 문제될까코 세척기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세척수의 위생 상태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강 세척 시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명확히 권고하고 있다. 수돗물은 음용 기준으로는 안전할 수 있지만, 코 점막을 통해 직접 유입될 경우 감염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 세척 시 반드시 증류수·멸균수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1분 이상 끓인 뒤 충분히 식혀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 생수 역시 멸균 처리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면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너무 자주 쓰면 오히려 독코 세척기의 또 다른 위험은 과도한 사용이다.Cleveland Clinic은 비강 점막이 외부 병원체를 막는 자연 방어막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예방 목적의 잦은 비강 세척은 이 보호 기능을 약화시켜, 오히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감기나 부비동염 증상이 있을 때 단기간, 하루 1회 정도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매일 반복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안전하게 쓰려면의료진이 제시하는 최소 원칙은 명확하다. 세척수는 반드시 멸균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사용 후 기기는 충분히 세척·건조해야 한다. 귀 통증이나 부비동염 증상이 있거나, 세척 후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코 세척기는 감기를 막아주는 ‘면역 기기’가 아니다. 잘 쓰면 불편을 줄일 수 있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감염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결국 핵심은 기기가 아니라 사용 빈도와 물의 선택에 있다.참고·출처 링크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자택 강도 침입 피해를 당한 뒤 가해자로부터 역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형법상 정당방위의 범위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흉기로 무장한 침입자를 제압한 행위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나나의 소속사 써브라임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 소속 배우 나나에 대한 강도상해 사건에서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의 범죄 사실이 명확히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흉기로 무장한 가해자의 범행 과정에서 나나 배우와 그 가족은 심신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그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소속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어떠한 반성의 태도 없이 나나 배우를 상대로 별건의 고소를 제기하는 등 피해자가 유명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반인륜적인 행위로 2차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으며, 본 사안과 관련해 가해자에 대한 민·형사상 일체의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아티스트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나나는 지난해 11월 자택에 강도가 침입하는 피해를 입었다. 피의자 A 씨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됐으며, 수사 과정에서 나나와 모친이 흉기로 무장한 A 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가한 상해는 정당방위로 인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씨는 최근 진술을 번복하며, 당시 제압 행위가 살인미수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나나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성·상당성 논란…나나 강도 사건, 법의 경계는형법 제21조에 따르면 정당방위가 인정되려면, 실제로 위험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방어 행위여야 하고, 대응의 방식과 수위도 사회통념상 과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해 위협이 이미 끝난 뒤 가해자를 추격하거나 보복하는 수준까지 나아가면 정당방위로 보기 어렵지만,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상대를 제압한 경우라면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번 사건 역시 침입 당시의 위험성, 흉기 사용 여부, 제압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와 그 시점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강도 피해자가 역고소를 당하는 구조 자체가 또 다른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범죄 피해 상황에서의 방어권 보호와 2차 가해 방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