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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이 1000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이들 눈높이에 맞춘 ‘작게, 가볍게’ 전략이 산업 전반에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식품, 생활용품,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혼자 사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1인용·소포장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돌파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는 같은 기간 540만 가구에서 601만 가구로 증가해 1, 2인 가구가 중요한 소비자로 부상했다.이같은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 곳은 편의점 업계다. 전국에 거점을 둔 편의점이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밀접하게 반영할 수 있는 유통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이날 1인용 소포장 회 4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숙성 연어회(70g) △숙성 광어회(70g) △쫄깃한 과메기(70g) △숙성 홍어회(100g) 등으로 모두 1인 가구가 한 번에 즐기기 좋은 구성이다. CU는 앞서 퍼스널케어 브랜드 ‘쿤달’과 손잡고 소용량 헤어·바디 상품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을 소용량으로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소포장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중심의 1인용 제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끼톡톡 혼합미’ 같은 1회 섭취용 잡곡 상품과 다양한 조각 과일 제품은 각각 전년 대비 76.4%, 2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1인 피자 전문 브랜드 ‘고피자’와 협업해 선보인 ‘고피자그랩’ 4종은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소포장 구성으로 출시 두달 만에 매출이 21.6% 늘었다.세븐일레븐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비식품 영역으로 확대해 300ml 용량의 주방세제와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3종을 출시하며 생활용품 소형화를 시도하고 있다.식품업계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SPC삼립은 올해 겨울 대표 제품인 ‘호빵’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3~5개 묶음 제품 대신 한 봉지에 한 개만 담긴 ‘1입 포장 호빵’을 새로 선보였다.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워 먹을 수 있도록 ‘호찜팩’ 포장을 적용해 간편성도 높였다.제주삼다수는 8월 1L 페트병 제품을 선보였다. 500mL는 부족하고 2L는 부담스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출시 두 달 만에 171만 병이 팔리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가전업계도 1인 가구를 위한 ‘미니가전’을 내놓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일체형 세탁·건조기 ‘LG 트롬 AI 워시콤보 컴팩트’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높이 14㎝·폭 10㎝·깊이 25㎝가 줄어 공간이 좁은 다용도실이나 원룸에도 설치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신규 가전 PB(자체브랜드) ‘플럭스(PLUX)’를 론칭하고 소형 냉장고 등을 선보이며 1~2인 가구 공략에 나섰다. 위닉스는 소형 가전 브랜드 ‘무스’를 통해 미니 냉장고, 제습기 등 공간 절약형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의 기준이 가족 단위에서 개인 단위로 옮겨갔다”며 “앞으로도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정년연장보다는 ‘퇴직 후 재고용’이 기업 경쟁력 제고와 고령자 근로 안정을 위한 대안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중견련이 10일 발표한 ‘중견기업 계속 고용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2.1%가 고령자 계속 고용 방식으로 ‘퇴직 후 재고용’을 꼽았다.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는 각각 33.1%, 4.7%에 그쳤다. 현재 중견기업의 52.6%는 법정 정년을 넘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69.6%는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중견기업계는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이 일률적으로 연장되면 인건비 부담이 가중(64.5%)하고, 청년 신규 채용 여력이 감소(59.7%)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직 내 인사 적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도 41.4%에 달했다.중견기업계는 고령자 계속 고용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정책지원으로 ‘세제 혜택 확대(57.9%)’와 ‘인건비 직접 지원(53.2%)’, ‘고용 유연성 제고(37.2%)’, ‘사회보험료 부담 완화(36.0%)’ 등을 꼽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현장 수요와 괴리된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인건비 부담 가중 등 부담을 늘린다”며 “전직 및 재취업 교육 확대, 노인 복지 강화 등 실효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소상공인 업계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에 대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가 위축된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9일 논평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이 식재료를 새벽배송으로 받아 하루 장사를 준비하는데, 새벽배송이 중단되면 새벽에 차를 몰고 식자재를 구매하러 가야 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면서 “무리한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소상공인 생태계와 나아가 한국 경제의 시스템을 일거에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새벽배송이 금지될 경우 연간 50조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내 최대 물류산업 학회인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6일 공개한 ‘새벽배송과 주 7일 배송의 파급효과 관련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새벽배송과 주 7일 배송이 중단돼 택배 주문량이 약 40% 감소하면 연간 54조3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의 직고용 배송기사 노조인 쿠팡친구 노동조합(쿠팡노조)은 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움직임을 두고 “민노총은 노동자를 위해 새벽배송 금지가 꼭 필요한 것처럼 말하지만 쿠팡노조가 민노총 소속일 때는 단 한 번도 이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며 “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며 7일 성명서를 냈다. 쿠팡노조는 2023년 11월 조합원 93%의 찬성을 얻어 민노총을 탈퇴했다. 앞서 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는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출범한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노동자의 수면 시간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0시에서 오전 5시까지 금지하자고 주장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웰푸드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드림카카오’를 수험생 선물로 제안했다. 9일 롯데웰푸드는 ‘대박기원 해드림’ ‘용기드림’ ‘행운DREAM’ 등 응원 문구를 담은 한정판 드림카카오 3종(56%, 72%, 82%)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드림카카오는 2006년 출시 이후 높은 카카오 함량과 풍부한 폴리페놀로 ‘꿈의 초콜릿’이라고 불린다. 드림카카오 82% 제품 한 통에는 폴리페놀 1420mg이 들어 있다. 이는 블루베리 100g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보다 9배 이상 많다. 카카오 속 폴리페놀 성분은 뇌 인지 영역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최근 다크초콜릿(드림카카오 72%) 섭취 후 15분부터 집중력과 고차원 인지 처리 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소상공인 업계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에 대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가 위축된다”며 철회를 요청했다.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9일 논평을 통해 “민노총 등이 제기한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새벽배송 제한 요구가 현실화하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를 막아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이어 소공연은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제는 식재료를 새벽배송으로 받아 하루 장사를 준비하는데, 새벽배송이 중단되면 새벽에 차를 몰고 식자재를 구매하러 가야 해 인력충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면서 “무리한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새벽배송으로 일상화된 소상공인 생태계와 나아가 한국 경제의 시스템을 일거에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는 지난달 2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출범한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노동자의 수면시간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자정에서 새벽 5시까지 금지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노조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소비자 등 각계에서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새벽배송이 금지될 경우 연간 50조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내 최대 물류산업 학회인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6일 공개한 ‘새벽배송과 주 7일 배송의 파급효과 관련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새벽배송과 주 7일 배송이 중단돼 택배 주문량이 약 40% 감소하면 연간 54조3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회는 세부적으로 이커머스 업체 매출이 33조2000억 원, 소상공인 매출은 18조3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쿠팡의 직고용 배송기사 노조인 쿠팡친구 노동조합(쿠팡노조)은 7일 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움직임을 두고 “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성명서를 냈다. 쿠팡노조는 “쿠팡노조는 정치적 활동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실질적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2023년 11월 조합원 93%의 찬성을 얻어 민노총을 탈퇴했다.쿠팡노조는 “민노총은 노동자를 위해 새벽배송 금지가 꼭 필요한 것처럼 말하지만 쿠팡노조가 민노총 소속일 때는 단 한 번도 이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면서 “택배기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도 당사자인 쿠팡노조와 전국비노조택배연합이 배재된 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컬처가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동시에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지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저가 이미지로 소비되는 흐름은 경계해야 합니다.”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 느와 송지오’에서 만난 송재우 송지오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대표(31)는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션은 입는 예술이자 문화”라며 “플래그십 매장을 단순히 옷을 파는 곳이 아닌 창작의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1세대 남성복 브랜드 ‘송지오(SONGZIO)’를 이끌고 있는 송 대표는 창업자인 송지오 디자이너의 아들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2018년부터 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3년부터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며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체 브랜드를 합쳐 약 1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여성복 매출을 200억 원대로 늘려 총 1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남성복과 여성복 플래그십 매장을 만들면서 K패션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2006년부터 20년 가까이 파리에서 컬렉션을 선보여 온 만큼 파리는 브랜드의 본거지이자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복합문화공간 조성도 확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갤러리 느와는 시작점이자 송 대표의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다. 그는 단순히 옷을 진열하는 대신에 예술가들과 협업해 패션과 전시를 결합했다. 그는 “하나의 옷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공간 안에서 함께 경험하길 바랐다”며 “패션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창작과 예술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송지오는 ‘자수’와 ‘패치워크’ 등을 활용해 회화적 감성을 옷 위에 구현하며, 예술성과 장인정신이 공존하는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미국 뉴욕 소호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기획 단계부터 예술가들과 함께 설계하는 실험적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패션, 건축, 아트, 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해 매장 자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구성할 예정이다. 향후 중국 상하이와 영국 런던에도 복합문화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송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협업을 시도하는 게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예술·음악·가구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7일부터 덴마크 디자이너 브랜드 ‘엘리엇 에밀’과의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와 공동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컬처가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동시에 K패션 인기가 높아지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저가 이미지로 소비되는 흐름은 경계해야 합니다.”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 느와 송지오’에서 만난 송재우 송지오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대표(31)는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패션은 입는 예술이자 문화”라며 “플래그십 매장을 단순히 옷을 파는 곳이 아닌 창작의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1세대 남성복 브랜드 ‘송지오(SONGZIO)’를 이끌고 있는 송 대표는 창업자인 송지오 디자이너의 아들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2018년부터 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3년부터는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겸하며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체 브랜드를 합쳐 약 1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여성복 매출을 200억 원대로 늘려 총 12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송 대표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남성복과 여성복 플래그십 매장을 만들면서 K패션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2006년부터 20년 가까이 파리에서 컬렉션을 선보여 온 만큼 파리는 브랜드의 본거지이자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복합문화공간 조성도 확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갤러리 느와는 시작점이자 송 대표의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다. 그는 단순히 옷을 진열하는 대신 예술가들과 협업해 패션과 전시를 결합했다. 그는 “하나의 옷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공간 안에서 함께 경험하길 바랐다”며 “패션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창작과 예술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송지오는 ‘자수’와 ‘패치워크’ 등을 활용해 회화적 감성을 옷 위에 구현하며, 예술성과 장인정신이 공존하는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내년 하반기(7~12월)에는 미국 뉴욕 소호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기획 단계부터 예술가들과 함께 설계하는 실험적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패션, 건축, 아트, 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해 매장 자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구성할 예정이다. 향후 중국 상하이와 영국 런던에도 복합문화공간을 구상하고 있다.송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협업을 시도하는 게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예술·음악·가구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했다. 7일부터 덴마크 디자이너 브랜드 ‘엘리엇 에밀’과의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와 공동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사진)은 5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벤처정책의 큰 방향을 다시 제시하겠다”면서 “중소기업은 규모감 있는 성장을, 소상공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경험을 통해 자생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중기부가 연내 발표할 ‘벤처 4대 강국 종합대책’과 관련해 “창업에서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 확대, 지역 벤처펀드 활성화 등 구조적 개편 방안을 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폐업 소상공인의 회복과 수출 중소기업의 지원을 꼽았다. 그는 “정부 지원이 가장 빨리 소진된 것도 폐업 소상공인 긴급 자금이었고, 두 번째가 수출 중소기업 관세 대응 자금이었다”며 “누군가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철강 등 일부 업종은 관세 부담이 여전히 크다”며 “다음 주 업계와 만나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설되는 소상공인 전담 2차관 제도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정책은 현장성이 생명”이라며 “2차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듣고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중소기업도 규모감 있게 성장해야 한다”며 “‘피터팬 증후군’ 같은 성장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인수합병(M&A)형 기업승계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기업이 제3자에게 회사를 넘기거나 M&A를 통해 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캠핑 텐트와 의자, 테이블을 만들던 브랜드가 이번엔 의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캠핑 마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가 이번엔 ‘웨어러블 기어’(입는 장비)로 영역을 확장한 겁니다. 혁신적인 소재 기술과 라이선스 운영 경험을 갖춘 코오롱FnC와 손잡고 선보인 ‘헬리녹스 웨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10월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출시 팝업스토어 ‘헬리녹스 더 퍼스트 에디션: 초판본’은 오픈 첫날부터 방문객이 몰리며 11일 동안 60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일부 품목은 조기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죠. ‘헬리녹스 웨어’는 아웃도어 기어의 핵심인 경량성, 내구성, 혁신성을 옷으로 옮겨 구현한 ‘웨어러블 기어’가 핵심입니다.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등산 스틱으로 시작해 2009년 론칭 이후 체어와 캠핑 가구로 국내외 아웃도어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만들어 온 헬리녹스의 기술력을 라이프 전반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그리스 신화 속 태양신 ‘헬리오스’와 밤의 여신 ‘녹스’라는 이름에서 유래된 ‘헬리녹스’란 브랜드 이름처럼 기능과 미학, 도심과 아웃도어 등 서로 다른 요소의 균형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는 60여 종의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코오롱FnC의 방수·발수·통기성 소재 기술과 구조적 디자인 노하우가 더해져 ‘기술과 미학의 균형’을 완성했습니다. 티셔츠부터 퍼포먼스 다운 재킷까지 폭넓은 가격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핵심 라인업인 ‘에디션 시리즈’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품입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에디션1’은 ‘이클립스 팩 다운 재킷’과 ‘이클립스 팩 다운 베스트’ 등 두 가지 구성입니다. 두 제품은 옷 안쪽의 다운(깃털 충전재)을 담는 주머니를 제거해 훨씬 가볍게 만들었고, 충전재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특수한 구조인 ‘모듈화 패널 구조’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헬리녹스 웨어는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이후 올해는 자사몰 중심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백화점 등 고객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접점을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캠핑의 자유로움과 일상의 세련됨을 모두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헬리녹스 웨어는 기능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저팬 모빌리티쇼 2025’ 현장을 찾았다. 올해 4월 서울 모빌리티쇼 깜짝 방문에 이어 두 번째 모빌리티 현장 방문이다. 신 회장의 이번 방문은 유통, 식품, 화학 중심의 사업을 펼쳐온 롯데가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산업을 그룹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이날 모빌리티쇼가 열리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 내 롯데 전시관을 찾아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롯데는 4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전시 공간을 꾸렸다. 저팬 모빌리티쇼는 일본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가 해외에서 열리는 모빌리티 행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빌리티쇼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전시관은 그룹이 육성 중인 자율주행, 2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 기반 미래 기술을 집중 소개했다.신 회장은 현장을 돌며 전시 품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모빌리티 미래 기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BYD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 전시관도 연이어 방문해 관련 사업 트렌드 파악에도 나섰다. 신 회장은 최근 모빌리티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인 연구개발, 인재 확보에 자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모빌리티 행보를 두고 그룹 체질 전환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가 이처럼 미래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 한계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롯데의 핵심 사업인 유통, 식품, 화학 등은 현재 저성장, 내수 포화,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의 이유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유통 부문은 온라인 소비 증가와 플랫폼 기반 유통업체의 급성장으로 경쟁이 격화됐고, 화학 부문은 업황 불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는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해 △바이오 앤드 웰니스 △지속 가능 에너지 △뉴라이프 플랫폼 등을 성장을 가져올 4대 신산업으로 정하고 관련 산업 투자에 힘쓰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계열사인 이브이시스(EVSI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2월 충북 청주에 자동화 설비를 갖춘 신공장을 준공했다.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 능력이 2배 이상 증대돼 연간 약 2만 기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하며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완속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까지 전기차 충전기 전체 라인업에 대한 글로벌 인증을 획득해 북미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헬시플레저’ 열풍 속에서 디카페인 커피 인기가 ‘뉴 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았다.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1~10월 판매된 디카페인 커피가 3650만 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판매량인 3270만 잔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디카페인 인기가 높아지면서 연간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의 대표 메뉴인 ‘자몽 허니 블랙 티’를 제치고 아메리카노, 라떼에 이어 연간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카페 아메리카노 중 디카페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2%포인트 이상 상승한 13%였다. 이는 카페 아메리카노 8잔 중 1잔이 디카페인으로 판매되는 셈이다.디카페인 커피 수요 증가에 발맞춰 스타벅스도 합리적인 가격에 디카페인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카페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브루드 커피’,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바닐라 라떼’, ‘콜드 브루’를 구매하면 30분 후 톨 사이즈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를 60% 할인한 2000원에 즐길 수 있는 ‘원 모어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영업 종료 시까지 샌드위치 또는 케이크와 함께 음료 구매 시 음료를 즉시 30% 할인해 주는 ‘이브닝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디카페인 커피 외에도 스타벅스는 카페인 없는 음료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자 민트 티’, ‘스타벅스 딸기 라떼’, ‘망고 바나나 블렌디드’, ‘라이트 핑크 자몽 피지오’ 등 폭넓은 카페인 프리 음료 라인업을 갖췄다.스타벅스 이명훈 음료팀장은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기길 원하는 고객들에게 디카페인 커피가 훌륭한 대체재가 되고 있다”면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디카페인 수요를 반영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 김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라면에 이어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폭발적인 김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김의 해외 표기를 일본식 명칭인 노리(Nori)나 영어의 시위드(Seaweed)가 아닌 ‘GIM’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38만 달러(약 1조2589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10년 전 같은 기간(2억2245만 달러)보다는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김 수출액은 1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 수립한 제1차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에 따르면 김 수출액 10억 달러 달성 시점은 2027년이었다. 당초 계획보다 2년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K푸드 가운데 수출액 10억 달러를 넘은 제품은 김 외에 라면이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1%가량 증가하며 10억 달러를 넘겼다. 김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이 9억97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10억 달러를 넘지는 못했었다. 9월까지 한국 김은 일본으로 1억8976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이어 미국(1억8326만 달러), 중국(8921만 달러), 태국(8298만 달러) 순이었다. 수출액 증가 폭은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41.4%로 가장 가팔랐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18.4%, 14.2% 증가했다. K드라마 등을 통해 해외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김은 최근 친환경 건강 식품이자 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밥, 김 샐러드, 김 튀김 등 김을 활용한 요리와 김 스낵 등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전 세계에 소개되며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에게 국산 김을 선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인물들이 김밥을 먹어 치우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국산 김을 ‘K김(GIM)’이라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국제 표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김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하고 데이터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해수부 측은 “국산 김이 국제 표준이 되면 향후 수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며 “품질, 브랜드 유지 차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 김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라면에 이어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폭발적인 김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김의 해외 표기를 일본식 명칭인 노리(Nori)나 영어의 씨위드(Seaweed)가 아닌 ‘GIM’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38만 달러(약 1조2589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10년 전 같은 기간(2억2245만 달러) 보다는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김 수출액은 1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 수립한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에 따르면 김 수출액 10달러 달성 시점은 2027년이었다. 당초 계획보다 2년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K푸드 가운데 수출액 10억 달러를 넘은 제품은 김 외에 라면이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1% 가량 증가하며 10억 달러를 넘겼다. 김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이 9억97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10억 달러를 넘지는 못했었다. 9월까지 한국 김은 일본으로 1억8976억 달러 어치가 수출됐다. 이어 미국(1억8326만 달러), 중국(8921만 달러), 태국(8298만 달러) 순이었다. 수출액 증가폭은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41.4%로 가장 가팔랐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18.4%, 14.2% 증가했다.K드라마 등을 통해 해외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김은 최근 친환경 건강식품이자 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밥, 김 샐러드, 김 튀김 김을 활용한 요리와 김 스낵 등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전세계에 소개되며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국산 김을 선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인물들이 김밥을 먹어치우는 장면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해양수산부는 국산 김을 ‘K김(GIM)’이라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국제 표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김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하고 데이터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해수부 측은 “국산 김이 국제 표준이 되면 향후 수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며 “품질, 브랜드 유지 차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치킨집에서 ‘깐부 회동’을 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여느 글로벌 기업 총수의 이미지와 다른 소탈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황 CEO는 대화 도중 근처 테이블에서 가족과 함께 치킨을 먹던 아이를 자기 자리로 불렀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아이에게 “내가 누군지 아니?”라고 물었고 아이가 이 회장만 안다고 답하자, 정 회장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난 아빠 차 만드는 아저씨”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가게 손님들의 셀카 요청을 받아주다가 한 손님의 휴대전화가 아이폰인 것을 보고 “갤럭시를 가져오셔야죠”라며 장난으로 셀카를 거부했다. 또 식기가 필요하자 직접 카운터로 가서 수저와 포크를 가져오고 “치킨을 박스에 넣어서 바깥에 계신 분들께 드릴 수 없냐”고 제안하는 모습도 보였다. 황 CEO는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옆 테이블의 자동 소맥 제조기 ‘소맥 타워’를 보고 “토네이도 같다”며 웃었다. 또 직접 소맥 맛을 보더니 “맥주보다 수천 배 맛있다”고 감탄하고 술이 싱거운지 소주를 더 투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중에선 세 총수가 먹고 마신 메뉴는 물론이고 착용한 패션 아이템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소 ‘완판남’으로 주목받는 이 회장이 이날 착용한 아우터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란스미어의 인조스웨이드 블루종(밑단이 밴딩 처리돼 허리가 부풀어 오른 짧은 기장의 점퍼)이다. 이 회장이 입고 등장한 지 하루 만에 삼성물산 온라인몰에서 S사이즈를 제외한 전 제품이 품절됐다. 세 사람 모두 안경을 쓰고 있어서 안경 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오클리, 이 회장은 오스트리아 브랜드 실루엣, 정 회장은 덴마크 브랜드 린드버그 제품을 착용했다. 이날 회동 장소였던 깐부치킨의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는 지난달 30일 깐부치킨의 주요 메뉴가 줄줄이 품절되며 주문이 마비됐다. 황 CEO가 이날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만나 선물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 제품도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인공지능(AI) 업체를 포함한 복수의 기업이 홈플러스에 인수의향서를 냈다. 새 주인을 찾아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 갈림길에 놓여있던 홈플러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AI 유통기업인 하렉스인포텍은 이날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공개입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홈플러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LOI를 제출한 복수의 기업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인수 후보로 거론된 농협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LOI가 제출됨에 따라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서 제출 기한 역시 공개입찰 일정에 맞춰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가 당장 ‘청산’ 국면으로 몰리는 위기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LOI를 제출한 하렉스인포텍은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유비페이(UBpay)’를 운영하는 핀테크·AI 전문기업이다. 주요 금융권과 제휴를 맺어 전국 지역화폐와 포인트 결제망을 통합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AI와 마이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AI 직거래 플랫폼’을 개발해 소비자와 중소상공인을 직접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홈플러스의 유통플랫폼에 ‘AI 에이전트’ 직거래 경제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인수의향서에 투자 자문사를 통해 미국에서 20억 달러(2조8000억 원)를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계획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하렉스인포텍의 자금력 등을 두고 인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렉스인포텍 매출액은 3억1690만 원, 영업손실은 32억 6532만 원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에는 수 조 원의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렉스인포텍의 자금력으로 이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삼일회계법인은 접수된 인수의향서와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과 실사를 위한 비밀준수협약(NDA)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일 이후에도 최종입찰일 이전까지는 인수의사를 표시하는 추가 매수희망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입찰 일정에 따르면 인수 후보자는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실사를 거쳐 그 결과를 바탕으로 26일까지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매각은 구주 중 우선주를 제외하고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보통주 전량을 무상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홈플러스는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인수자를 물색해 왔다. 우선협상대상자부터 찾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M&A를 진행해오던 삼일회계법인은 진전이 없자 10월 2일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변경해 공고를 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동원그룹이 2026년 대표이사급 인사를 단행했다. 동원시스템즈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에는 윤성노 패키징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윤 신임 대표는 1997년 동원그룹 입사 후 동원건설산업·동원F&B 경영지원실장, 동원산업 지주부문 인재전략실장 등을 거친 28년 동원맨이다. 자회사이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동원기술투자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진욱 동원산업 전략기획실장을 발탁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BNP파리바,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권을 거쳐 DL케미칼 재무부문장을 지낸 금융·재무 전문가다. 동원홈푸드 중국 법인장으로는 정해철 동원F&B 해외사업부 상무를 내정했다. 정 상무는 동원F&B 해외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식품 전문가다.동원그룹 관계자는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 기용에 나섰다”며 “기존 핵심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근로조건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운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단체와 쿠팡노조에 이어 중소 제조업계까지 “새벽 배송 전면 제한은 산업 기반을 흔드는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31일 한국상생제조연합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요구는 우리 중소 제조업체와 농가의 생존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국상생제조연합회는 전국 100여개 식자재와 생활필수품 관련 중소 제조업체들이 상생협업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민간연합체다.연합회는 “새벽배송은 중소 제조업체와 농가가 시장에서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유통의 생명선”이라며 “지방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매일 물류센터로 이동하고, 아침에 전국 소비자 식탁에 도달하는 구조 덕분에 폐기 없이 제 값을 받고 매일 납품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은 2023년 11조9000억 원에서 2025년까지 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약 55~65%가 중소 제조업체 제품이다. 연합회는 “이(새벽배송) 유통선이 끊기면 재고는 곧바로 쌓이고 회전율은 떨어지며, 하루만 출하가 밀려도 상품 가치는 하락한다”면서 “전국 공급망 붕괴로 현금흐름이 막히면 자금 여력이 약한 중소업과 농가 생존도 함께 멈춘다”고 강조했다.해외 플랫폼의 시장 침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연합회는 “국내 새벽배송이 멈추면 그 빈틈은 중국 역직구 플랫폼과 외국 자본이 채우게 될 것”이라며 “이미 중국 플랫폼은 초저가 공세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단체와 쿠팡노조도 새벽배송 전면금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단체 ‘소비자와함께’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벽배송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경우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4.1%에 달했다. 단체 측은 “새벽배송은 이미 국민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필수 서비스”라며 “단순한 금지가 아닌 현실적이고 균형 있는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쿠팡노조는 “새벽배송은 쿠팡 물류의 핵심 경쟁력이자 국민 생활 인프라”라며 “배송이 주간에 집중되면 교통 혼잡, 승강기 민원, 물류 지연 등 사회적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심야‧휴일 배송 택배기사 과로 문제 문제 해결을 위한 택배 사회적대화기구’에서 ‘새벽배송(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배송) 금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즐긴 이후 세 총수가 먹고 마신 메뉴는 물론 착용한 패션 아이템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소 ‘완판남’으로 주목받는 이 회장이 이날 착용한 아우터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갤럭시의 프리미엄 라인 란스미어의 인조스웨이드 블루종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SSF샵에서 정가 89만 원에 판매 중이다. 현재 온라인몰 SSF샵에서는 S사이즈를 제외한 전 제품이 하루 만에 품절됐다. 앞서 이 회장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때 착용한 란스미어 골프 아우터와 2022년 베트남 출장 시 입은 빈폴골프 패딩 조끼도 완판된 바 있다.정의선 회장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500만~600만 원대 구스 다운을, 젠슨 황 CEO는 버버리 반소매 티셔츠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사람의 안경 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오클리의 OX5140 TIE BAR 0.5 제품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약 38만6000원이다. 이재용 회장은 오스트리아 브랜드 실루엣 제품을 착용했다. 실루엣은 2005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인증해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탑승 승무원들이 사용한 ‘우주인 안경’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30만~50만 원대다. 정의선 회장은 덴마크 브랜드 린드버그의 요크 제품을 착용했다. 가격은 70만~100만 원대다. 이날 회동 장소였던 깐부치킨의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는 30일 깐부치킨 주요 메뉴가 줄줄이 품절되며 주문이 마비됐고, 일부 매장은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했다.세 총수는 치킨과 함께 ‘소맥(소주+맥주)’을 함께 마시며 한국식 회식 문화를 즐겼다. 황 CEO는 제주에일 생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참이슬’을 섞은 ‘테슬라(테라+참이슬)’를 즐겼다. 옆 테이블의 자동 소맥 제조기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직접 설명해주기도 했다. 젠슨 황 CEO가 이날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만나 선물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 제품도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젠슨 황 CEO가 선물한 하쿠슈는 25년산으로, 시중가가 700만 원 안팎에 달하는 희귀 위스키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위스키 시장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은 같은 증류소에서 생산된 다른 하쿠슈 제품들을 찾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자 기업 성장 조건이 되면서 각국이 첨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다. 우리 기업들도 반도체와 자동차, 에너지, 플랫폼, 바이오까지 각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 위에 AI·친환경·디지털 전환 등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AI, 로봇, 공조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미래로봇추진단’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하고 로봇 공학 권위자인 오준호 교수를 단장으로 영입해 로봇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AI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 차원에서 영국 지식그래프 전문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개인화 지식그래프’ 기술을 확보해 사용자의 기기 내 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경험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를 인수하며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 진출에도 본격 나섰다. SK그룹은 AI·반도체·에너지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상생을 축으로 한 R&D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SK그룹은 산업통상부와 함께 ‘기술나눔 행사’를 열어 통신·반도체·스마트의료 등 주요 분야의 특허 392건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했다. SK텔레콤의 ‘생체인증 기반 전자처방 서비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결함 자동분류 시스템’, SK이노베이션의 ‘나노입자 제조기술’ 등 핵심 기술들이 공유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하이브리드·전기차·모빌리티 등 전동화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혁신적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전동화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4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데이’를 열고 ‘P1+P2 병렬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형 변속기와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핵심으로 구동 및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에 시동·발전 기능을 하는 P1 모터를 추가해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LG전자는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공기·액체 냉각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액체 냉각 솔루션(CDU)은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미국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을 확정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공조 등 AI 후방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는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그룹 전반에 도입하며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 맞춰 현지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롯데 글로벌 컨퍼런스(G-LIFT)’를 운영,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일본 ‘바이오재팬 2025’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잇따른 수주 계약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배터리·수소·자율주행 등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에너지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그룹은 미래 에너지, DAX(디지털&AI 변환·Digital & AI Transformation), 미래형 주유소(Energy Plus Hub)를 핵심축으로 삼고 에너지·유통·건설 등 주력 사업의 R&D 기반 지속가능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S그룹은 28∼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에너지와 혁신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비전 영상을 상영하며 ‘글로벌 GS’로의 도약을 알렸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Energy for Sustainable Life)’ 전시를 통해 AI 기반 미래 에너지 전환 기술, 스마트 주유소(Energy Plus Hub),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핵심 R&D 성과를 공개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편의점 이마트24는 경영주의 실질적 수익 개선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선언’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수익 개선이 필요한 개인임차형(월회비 160만 원) 점포 중 가맹계약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경영주를 대상으로 잔여 계약 기간까지 로열티형으로 전환할 기회를 연말까지 제공한다. 로열티형으로 전환하면 월회비 대신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의 비율로 분배한다. 예컨대 월 400만∼500만 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리는 점포가 로열티형으로 전환하면 월 회비보다 낮은 월 116만∼145만 원가량을 본사에 납부하면 된다. 이마트24는 내년부터 전략적으로 선정된 차별화 상품에 대한 100% 폐기 지원, 신상품 점포 도입 시 인센티브 지원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약을 추진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