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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재차 의결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절차를 거쳐 재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16일 제333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재석 86명 중 찬성 65명, 반대 21명으로 가결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지난해 4월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됐지만 같은 해 7월 대법원이 서울시교육청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폐지가 유보된 상태다. 하지만 주민이 조례안 폐지를 청구하며 시의회는 다시 표결에 나섰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주민이 청구한 조례안은 다른 조례안과 달리 수리 당시 의원들의 임기가 만료돼도 폐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반대했다. 이미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행정력 낭비가 예견돼 있고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면 학생 인권 후퇴가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 교육감은 조례안 통과 직후 입장문을 내 “학생 인권에 대한 오해와 편견만을 반영한 극단적 결정”이라며 “정부와 국회에서도 학생인권법 제정을 포함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서울시의회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재차 의결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절차를 거쳐 재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의회는 16일 제333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재석 86명 중 찬성 65명, 반대 21명으로 가결했다.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지난해 4월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됐지만 같은해 7월 대법원이 서울시교육청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폐지가 유보된 상태다. 하지만 주민이 조례안 폐지를 청구하며 시의회는 다시 표결에 나섰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주민이 청구한 조례안은 다른 조례안과 달리 수리 당시 의원들의 임기가 만료돼도 폐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반대했다. 이미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행정력 낭비가 예견돼 있고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면 학생 인권 후퇴가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정 교육감은 조례안 통과 직후 입장문을 내 “학생인권에 대한 오해와 편견만을 반영한 극단적 결정”이라며 “정부와 국회에서도 학생인권법 제정을 포함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학생인권조례에는 성별과 종교, 가족 형태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폭력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2023년 7월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뒤 교권 침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며 폐지 논의가 확산됐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사립대학들이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교육부의 등록금 규제 정책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2012년부터 등록금 동결 압박 장치로 써 왔던 국가장학금Ⅱ유형을 2027년 폐지하기로 했지만, 고등교육법에 법정 인상 한도를 정해 사립대 등록금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대학 자율성과 경쟁력을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이르면 이달 중 교육부의 등록금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사총협은 전국 4년제 151개 사립대학 협의체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정부가 각종 경상비, 국립대학육성사업비,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전폭 지원하는 국립대 등록금을 규제하는 것은 맞지만, 사립대를 규제하는 것은 손발을 묶고 경쟁하라는 격”이라고 밝혔다. 사총협은 헌법소원을 위해 법률 자문을 여러 차례 구한 상태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한 대학에만 지원하던 국가장학금Ⅱ유형을 2027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총협은 등록금 법정 상한을 유지하는 한 국가장학금Ⅱ유형 폐지가 유명무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폐지해도 고등교육법 11조에 규정된 등록금 법정 상한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등록금 법정 상한은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였는데, 내년부터 법정 상한을 1.2배로 축소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올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상당수 대학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가 법정 인상 한도를 제한해 등록금을 올릴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내년 등록금 인상분은 올해 법정 한도(5.49%)에 미치지 못하는 3% 초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립대는 물가상승률 수준의 등록금 인상으로는 투자를 통한 근본적 교육환경 개선은커녕 현상 유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며 첨단 인프라 구축, 교육시설 개선, 우수 교수 유치 등이 이뤄지지 못한 문제가 장기간 누적됐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유치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사립대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등록금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개인이 대학에 기부를 할 경우 정치자금이나 고향사랑기부금처럼 1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가능하도록 하는 등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사립대학들이 이르면 연말에 교육부의 등록금 규제 정책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2012년부터 등록금 동결 압박 장치로 유지해 왔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2027년 폐지하기로 했지만, 고등교육법상 법정 인상 한도를 통해 사립대학의 등록금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율성과 경쟁력을 훼손시킨다는 이유에서다.그동안 사립대학 총장들은 교육부에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폐지하고 법정 인상 한도만큼이라도 등록금을 올리게 해달라”고 수차례 읍소해왔을 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 2009년부터 정부로부터 등록금 동결 압박을 받아 우수한 교수도 못 뽑고 시설도 노후해 세계 경쟁력이 추락한 데 대한 반격으로 해석된다.●“사립대를 국립대처럼 취급 말라” 헌소15일 전국 4년제 151개 사립대학 협의체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이르면 연말에 교육부의 등록금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정부로부터 각종 경상비를 비롯해 국립대학육성사업비,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국립대학의 등록금을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맞지만 사립대학을 규제하는 것은 손발을 묶고 경쟁하라는 격”이라고 밝혔다.교육부가 등록금을 동결 혹은 인하한 대학에만 지원했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2027년부터 폐지하기로 했지만 사총협은 비판했다. 교육부가 고등교육법 제11조에 규정된 등록금 법정 상한은 유지하기로 해서다. 원래 등록금 법정 상한은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였는데 내년부터 1.2배로 축소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올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사총협은 물가상승률 수준의 등록금 인상은 현상 유지만 할 뿐 투자를 통한 교육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17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며 첨단 인프라 구축, 교육시설 개선, 우수 교수 유치 등이 이뤄지지 못한 문제가 장기간 누적됐다고 주장했다. 2027학년도부터 폐지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에 대해서도 당장 내년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해도 4년제 대학 71%(136곳)이 등록금을 인상해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받지 못해 지급하지 못하자 교육부는 감액해 추가경정안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황 사무처장은 “정부는 내년 예산이 이미 편성돼서 2027년부터 폐지할 거라는데 미지급분을 또 추경으로 감액하는 게 합당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내년 예산을 편성할 때는 등록금 정책이 결정이 안돼 해오던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학생 모집 어려운 대학은 이중고 호소 내년에도 올해처럼 상당수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대학이 올해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려 수익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시설 보수 등을 진행 중이다. 국가장학금 Ⅱ유형 2027년 폐지가 예고된 상태에서 올해 등록금을 동결할 이유가 없어서다. 교육부가 이달 말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각 대학에 공고하면 각 대학은 본격적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진행한다.등록금을 올린다고 해도 내년 법정 인상 한도는 올해(5.49%)에 크게 못 미치는 대략 3% 초반대로 예상된다. 법정 상한도 낮아졌고 물가상승률도 지난해만큼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교육환경 개선, 교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 등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양오봉 회장(전북대 총장)도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고등교육의 질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하지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덜 선호하는 지방 사립대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등록금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 모집이 힘든 대학은 등록금을 인하하기까지 했다”며 “등록금 못 올리고 국가장학금 Ⅱ 유형까지 못 받으면 어려워질 대학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재정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 앞으로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개인이 대학에 기부할 경우 정치자금이나 고향사랑기부금처럼 1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12일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업무보고 자료에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 교육부는 15일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등록금 규제를 풀었을 때 나올 여론의 비판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병익 교육부 대변인은 “내용이 간략하게는 들어가 있었다. 일부러 감춘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대학 수업과 평가 방식이 바뀌고 있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AI를 이용한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연구 윤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AI를 창의적·윤리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교육 전반을 새로 설계햐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AI를 잘 활용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현행 교육방식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일부 대학 강의에서는 AI를 활용하되 그 과정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박인권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올해 도시계획론 수업에서 레포트 과제에 AI 사용을 허용하는 대신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주석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챗GPT에 입력한 프롬프트를 밝히고, 답변을 인용하면 출처를 ‘(ChatGPT, 2025. 5. 30.)’ 등 참고문헌 형식으로 표기했다. 레포트 서두에 ‘주제 설정 과정에서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학생도 있다. 남성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과제에 학생이 직접 쓴 부분과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은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서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과제의 형식 역시 과거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AI가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논문 요약이나 정리형 과제의 비중은 줄고, 학생의 관점과 판단을 요구하는 과제가 늘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대학원장(사회학과 교수)은 “AI를 활용하되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쓸 수는 없도록, 자신의 상황과 생각을 담아야 하는 과제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 방식 역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형화된 중간·기말고사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평가를 시도하는 교수들이 있다. 한양대 무전공 학부인 인터칼리지 학부생이 수강하는 교양 수업 ‘메이크 코어’ 강의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대신 프로젝트 단위 평가를 실시한다. 학생들은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자신이 맡은 역할, 이전 프로젝트 대비 달라진 점, 팀 내 소통 과정 등을 서술형으로 적어 제출한다. AI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자기 성찰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교수 역시 이를 토대로 학생의 발전 과정을 서술형으로 평가한다. 수업을 듣는 김현민 씨(20)는 “이 수업에서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어떤 지식과 개념을 알아보고 싶은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류호경 한양대 교육혁신처장은 “(서술형 평가지는) 학생에게 하나의 포트폴리오”라며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도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아직까지는 대학 수업의 AI 활용 허용 여부와 방식, 기준이 강의별, 교수별로 다른 만큼, 대학은 공통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각 대학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대부분 포괄적인 AI 활용 윤리에 그친다. 서울대는 내년 3월 전까지 인문, 사회과학, 이학, 공학, 법학 등 분야별 AI 활용 가이드라인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 중인 교육부가 처음으로 인공지능미래인재지원국을 신설한다. 기존 디지털교육기획관을 확대해 AI·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기능을 담당한다. 교육부 부서명에 인공지능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또 한시적으로 설치했던 의대교육지원관과 의대교육기반과 존속 기한을 각각 2026년 12월 31일, 2027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교육부는 12일 이러한 내용의 ‘교육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인공지능미래인재지원국은 초중등학교 인공지능, 디지털교육 정책 수립과 교원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역량 연수 지원, 고등·평생교육 분야 인공지능 인재 양성 정책 수립 등을 맡을 예정이다.이와 함께 교육부는 하부 조직을 고등평생정책실, 학교정책실, 학생지원국, 영유아정책국, 학생건강안전정책국 등으로 개편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거점국립대 육성, 학교 시민교육 강화, 한계 사립대학의 구조 개선 지원 등 국정 과제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바비엥2교육센터에서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를 괴롭히는 악성 민원에 대해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고소·고발 조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교육 회복 4대 핵심과제’를 정부와 국회에 제시했다. △악성 민원 맞고소제 의무화 △교육활동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 △교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법 철회 △비본질적 행정업무의 학교 밖 완전 이관을 제시하고 요구했다. 이는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 교원 4647명이 응답한 ‘이재명 정부 교권 및 정책 수립·추진 관련 교원 인식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제시됐다.강 회장은 “(조사에 응답한) 교원의 97.7%가 아동학대 신고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밝혀지거나 악의적 민원임이 확인될 경우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고발하는 제도를 원했다”며 악성 민원 맞고소제 의무화를 요구했다.교육활동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에 대해서는 “교사가 정당한 생활지도로 학교폭력을 중재하다 겪는 소송에 대해 개인 비용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현실을 끝내야 한다”며 “교육활동 중 발생한 모든 소송에 대해 교육청이 법률 대리인으로서 수사 초기부터 소송 종료까지 전 과정 책임지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교육은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교실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되면 교실은 감시, 불신의 공간으로 변하고 교육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해당 법이 폐지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과 무관한 행정 업무 등 비본질적 업무를 교육청·교육지원청 단위의 학교지원전담기구로 전면 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강 회장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안한 ‘미래형 대입 제도’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강 회장은 “면접이나 대학별 서술·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면 사교육비가 폭증하고 서술·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면 학부모 민원이 증가할 것”이라며 “(정 교육감이) 낭만적으로 대입 제도를 바라본 것 같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올해 다문화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은 한국에서 꿈을 키워 가고 있는 청소년 2명에게 수여됐다. 나지민 씨(22·원광대 보건행정학과 4)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진료로 병원에 다니다 원무과 직원의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의료정보관리사 꿈을 품었다. 나 씨는 초중고교 내내 학급 반장, 학생회 임원 등을 도맡는 등 학교생활에 적극적이었다. 대학에 가서는 다문화 자녀로서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다른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내년 1월 의료정보관리사 국가고시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시상식에 참석했다. 나 씨는 “고등학생 때까지는 내가 다문화라는 게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했지만, 대학생이 된 뒤로 내 정체성을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다”며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얀마 출신 소피아 양(18·서울 지구촌학교 고2)은 2015년 국내 대학에서 유학하던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초반에는 한국어가 서툴러 힘들었지만, 열심히 공부해 지금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지난해 국어, 수학 등 5개 과목에서 교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학교에서 공부로 두각을 나타냈다. 소피아 양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한국 사회에 더욱 도움이 되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피아 양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의료인이 되는 게 꿈이다. 지난해부터 병원에서 외국인 근로자 진료 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 소피아 양은 “고향인 미얀마에는 병원이 없는 시골 마을이 많다. 의료인이 돼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꼭 돕고 싶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올해 다문화 공헌 부문 개인 우수상 수상자 4명은 한국 사회가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을 포용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도운 이들이다. 중국 출신 주정하 씨(50)는 2000년 결혼해 한국에 들어왔다. 남편을 따라 성당에 다니며 봉사활동을 했고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다. 2009년부터 경북 예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다문화가정 정착을 도왔다. 10일 시상식에 참석한 주 씨는 “결혼이민자로 한국에 와 (2018년 결혼이주여성 최초로) 가족센터장으로 일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변의 도움과 응원이 있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중국 출신 왕정한 씨(37)는 중국에서 중국어 강사로 일하다 수강생이던 남편을 만나 2013년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다문화 이해 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이주민을 도왔고 사법통역사 자격을 취득해 2023년부터 대구 달성군 가족센터에서 이중언어코치로 일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 ‘두 번째 엄마’로 불리는 장명숙 씨(57)는 2015년부터 전남 광양시 가족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다문화가정 자녀 돌봄과 학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 전국 최초로 결혼 이민자 인형극단 ‘색동나무’를 창단해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베트남 출신 다오반쌍 씨(29)는 7년째 매주 대구 달서구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가정을 찾아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재한 베트남 공동체에서도 활동하며 자국 동포에게 학업과 법률 상담, 통번역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다문화 공헌 부문 단체 우수상 수상자인 서울 동작구 가족센터는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주민 한국 적응을 돕고 있다. 2013년부터 다문화·비다문화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동작다다름단 가족봉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다문화 공헌 단체 특별상을 수상한 부산 동래구 가족센터는 2023년 동래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어 결혼 이민자가 모국 가족에게 생활필수품을 보다 쉽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동 수상한 대구 민들레봉사단은 지역 기관과 연계해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융합형 인재 양성에 대한 대학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한양대가 입학 전공과 무관하게 졸업할 때 원하는 전공으로 주전공을 바꿔 졸업장을 받게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한양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2027학년도 1학기부터 자신이 원하는 전공으로 졸업하는 ‘졸업 전공 선택제’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졸업 전공 선택제는 입학 전공과 관계없이 학교가 정한 필수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할 때 전공을 변경해 주는 제도다. 국어국문학과로 입학한 학생이 이공계열에 흥미를 느껴 기계공학부 전공으로 졸업하고 싶다면, 해당 전공 과목을 최소 48학점 이상 이수해 기계공학 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다.● 누구나 졸업할 때 주전공 바꿀 수 있어현재 대부분 대학은 다중 전공, 복수 전공 등으로 학생이 입학 전공 외 다른 학문을 전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올해 도입된 ‘무전공 제도(전공 자율 선택제)’는 전공 없이 입학해 1학년 때 전공 및 진로를 탐색하고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한다.한양대가 시행하는 졸업 전공 선택제는 무전공 선발 입학생뿐 아니라 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졸업 시 전공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양대 무전공 학부인 인터칼리지 학부 입학생은 25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약 3000명)의 약 8.3%에 불과하다. 2027학년도 1학기부터는 인터칼리지 학부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의대, 간호대 등 일부 전공을 제외하고 원하는 졸업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것이다.졸업 전공 선택제로 전공을 바꾸기 위해서는 변경하고자 하는 전공 과목을 48학점 이상, 입학 시 전공 과목을 36학점 이상 들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하면 원하는 전공을 주전공으로 바꿔 졸업할 수 있다.류호경 한양대 교육혁신처장은 “졸업 전공 선택제 도입은 단순히 전공 선택권을 넓히자는 것이 아니라 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이라며 “입학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관심 있는 분야를 마음껏 공부해 보고, 원하는 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학과 쏠림 방지책 중요”일각에서는 무전공 제도 도입 때처럼 학생들이 인기 학과로 쏠려 가뜩이나 위축된 인문학 등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주요 대학에서 확산하고 있는 무전공 입학, 자유전공학부 등 역시 입학생 상당수가 공대, 경영대 등 인기 전공을 선호하고 있다. 1990년대 학부제 도입 후 인기 전공 쏠림 현상이 나타나 일부 대학이 학과제로 돌아간 적이 있다.이공계가 강한 한양대에서 졸업 전공 선택제가 제한 없이 전면 시행될 경우 비이공계 학과가 인기 전공 진입을 위한 통로가 될 수 있다. 교수진, 시설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인기 학과가 부실하게 운영될 우려도 있다.서울 시내 한 대학의 교수는 “이런 제도를 시행하면 결국 학생 선택으로 학과가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며 “졸업 가능 최대 인원수 등을 정하는 등 상한·하한선을 정해 특정 학과로 과도한 쏠림을 막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양대는 전공 교육이 부실해지지 않도록 학점 이수 기준을 구체화하고 전공 과목 선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전공 교과목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올해 하반기 인터칼리지 학부에 처음 도입했다. 학생들이 향후 수강을 희망하는 수업을 시스템에서 미리 선택하면 학교가 수강 신청 직전 이를 취합해 강의 개설에 반영한다. 학생들이 쉬운 수업만 골라 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양대는 학과별로 핵심 교과목을 48∼54학점 지정했다. 졸업 시 전공을 바꾸고자 하는 학생은 반드시 해당 교과목 안에서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문과 학생이 이공계열 전공을 원할 경우 수학, 화학 등을 ‘디딤돌 교육과정’이라는 e-러닝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이 진학하는 의대와 인문계열 상위권인 경영학과 등의 표준점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는 개인 원점수와 평균 성적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영어 난이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교육부는 영어가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지적에 대해 수능 출제 및 검토 전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의대 정시 합격선 일제히 상승5일 종로학원이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표준점수(600점 만점)를 기준으로 의대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의예과는 423점으로 지난해(415점)보다 8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예과는 422점, 고려대 의대는 418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점, 7점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정시 합격선으로 서울대 의예과 422점, 연세대 의예과 419점, 고려대 의대 417점으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은 서울 8개 의대 정시 합격선은 최고 423점과 최저 414점, 지방 27개 의대는 최고 420점과 최저 408점으로 추산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에서 올해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합격선을 407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및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402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398점을 예상 합격선으로 제시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경영대학 406점, 고려대 경영대학 및 연세대 경영학과 403점, 서강대 경영학부 399점,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397점, 한양대 정책학과 395점,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391점, 이화여대 의예과(인문) 409점 등으로 전망됐다.● 어려웠던 영어 성적이 당락 가를 듯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에서 어려웠던 국어와 영어 영역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영어 점수가 정시모집에서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상대평가 과목 1등급 비율인 4%에도 못 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에 지원자가 몰릴 수 있다”며 “영어 감점 정도가 정시 지원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 대비 8점 상승해 국어 성적도 정시의 상·하향 지원에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탐런’(자연계열 학생이 고득점을 위해 과학탐구가 아닌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것) 현상 역시 정시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가 많이 어려웠다”며 “국어를 포함해 모든 과목 총점이 높은 것이 정시모집에서 관건이고, 사탐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날 영어 난이도와 관련해 “적정 난이도와 학습 부담 완화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수험생, 학부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평가원은 난이도 조정 절차, 현장 교사로 구성된 검토위원의 역할 강화 등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이 진학하는 의대와 인문계열 상위권인 경영학과 등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는 개인 원점수와 평균 성적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영어 난이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교육부는 영어가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지적에 대해 수능 출제 및 검토 전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의대 정시 합격선 일제히 상승5일 종로학원이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표준점수(600점 만점)를 기준으로 의대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의예과는 423점으로 지난해(415점)보다 8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예과는 422점, 고려대 의대는 418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점, 7점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정시 합격선으로 서울대 의예과 422점, 연세대 의예과 419점, 고려대 의대 417점으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은 서울 8개 의대 정시 합격선은 최고 423점과 최저 414점, 지방 27개 의대는 최고 420점과 최저 408점으로 추산했다.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에서 올해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합격선을 407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및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402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398점을 예상 합격선으로 제시했다.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경영대학 406점, 고려대 경영대학 및 연세대 경영학과 403점, 서강대 경영학부 399점,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397점, 한양대 정책학과 395점,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391점, 이화여대 의예과(인문) 409점 등으로 전망됐다.●어려웠던 영어 성적이 당락 가를 듯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에서 어려웠던 국어와 영어 영역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영어 점수가 정시모집에서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상대평가 과목 1등급 비율인 4%에도 못 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에 지원자가 몰릴 수 있다”며 “영어 감점 정도가 정시 지원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 대비 8점 상승해 국어 성적도 정시의 상·하향 지원에 중요 판단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탐런’(자연계열 학생이 고득점을 위해 과학탐구가 아닌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것) 현상 역시 정시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가 많이 어려웠다”며 “국어를 포함해 모든 과목 총점이 높은 것이 정시모집에서 관건이고, 사탐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평가원은 이날 영어 난이도와 관련해 “적정 난이도와 학습 부담 완화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수험생, 학부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평가원은 난이도 조정 절차, 현장 교사로 구성된 검토위원의 역할 강화 등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학교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약 9만4000명이 가입돼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4차 파업대회를 열고 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에서 총파업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영남권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대신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했다.연대회의는 2차 총파업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과 지난달 27일 임금 교섭 파행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 당국과 연대회의는 올해 8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여러 차례 교섭 및 회의를 이어왔으나 △기본급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 기준 정규직과 동일 적용 △방학 중 생계 대책 마련 등 주요 사안과 관련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연대회의는 지난달 20일 서울 인천 강원 충북 세종, 21일 호남권 등 9개 지역에서 1차 릴레이 총파업했고 이틀간 파업으로 9개 지역 학교 5339곳 중 35.7%(1911곳)가 급식을 미운영했다. 연대회의는 교육 당국과 이달 11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11일 사측이 제시한 교섭안과 협상 결과에 따라 집중 교섭을 열 수 있다”면서도 “이달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내년 3월 전국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국어 영역이 많이 어려워 중간에 포기하고 (시험장을) 나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풀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영역 만점을 받은 전주 한일고 3학년 이하진 군(18·사진)은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능이 어려워 전 영역 만점자가 5명으로 지난해(11명)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재학생 전 영역 만점자 4명 중 한 명에 들었지만 이 군도 1교시부터 어려움을 느꼈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1년 전보다 8점이 올랐다.2026학년도 수능 전 영역 만점자 5명 중 3명은 서울 출신인데 이 군은 전주에서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공부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에서 재학생 수능 만점자가 나온 건 10년 만이다. 이 군은 한일고에서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내신 성적도 1.0등급이다.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 선택과목으로 ‘언어와매체’, 수학 영역 ‘미적분’, 탐구 영역은 ‘물리학Ⅱ’와 ‘지구과학Ⅱ’를 응시했다. 이 군은 스스로 선생님이 돼 문제를 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그는 “학원을 직접 가든 인터넷 강의든 (대부분의 학생이) 그걸 듣기만 하는데 공부는 최대한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며 “스스로 선생님 입장에서 ‘어떤 문제를 낼까’ 예측해 보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걸 좋아했다”고 말했다. 공부만 한 건 아니었다. 이 군은 “컨디션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수면은 7시간을 확보하려 했다”며 “스트레스도 안 받으려고 휴대전화로 게임도 하고 친구들과 축구도 하는 등 취미를 다양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군은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의사가 되고 싶어 서울대 의대에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에 응시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이 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에는 최상위권이 아니었지만 3년동안 꾸준히 노력해 성적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영어와 국어가 ‘불수능’으로 출제돼 상위권이 크게 줄었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상대평가인 다른 영역의 4%에도 못 미치는 3.11%로 나오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유감을 표명했다. 4일 평가원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았다. 국어와 수학 영역 만점자 수도 지난해보다 각각 4분의 1, 2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 원점수와 평균 성적 차이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국어 영어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어 때문에 의대 등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하는 수험생이 나올 수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최상위권이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데, 국어(4.67%)와 수학(4.62%)보다 1등급 비율이 낮아 이번 입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오 원장은 “영어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출제했지만, 의도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국어-영어가 정시 당락 좌우… 수시 최저등급 미달 속출할듯”수능 전영역 만점 5명 ‘작년의 절반’표준점수 국어 147점 수학 139점… 영어 1등급 비율, 국어-수학 못미쳐만점자 재학생 4명 N수생 1명… 이과생 ‘사탐런’에 인문계 경쟁 치열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어 영역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는 261명으로 전년(1055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영역 만점자도 780명으로 지난해 1522명보다 감소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역대 최하를 기록해 정시모집에서 국어와 영어가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어 1등급 비율 사상 최저올해는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8점으로 지난해(1점 차)보다 크게 벌어져 국어 점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상승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해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이후 가장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의 경우) 수학 만점을 받아도 국어 고득점 수험생을 이길 수 없다”며 “수학을 잘 보고 국어를 못 본 수험생은 정시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1등급 비율과 인원(3.11%, 1만5154명)이 국어(4.67%, 2만2935명)와 수학(4.62%, 2만1797명)에 한참 못 미쳤다. 영어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 대학이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에 따라 수험생의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대학이 있고, 가점 또는 감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점수 폭은 대학마다 다르다. 어려운 영어 때문에 이달 12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이번 수능에서는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이 77.14%에 달했다. 2등급 이내 비율은 지난해 6만1236명에서 올해 7만9611명으로 30%가량 늘었다.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4만9920명에서 3만7308명으로 25.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문과생보다 점수가 높은 이과생이 전략적으로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사탐런’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고득점자가 많아 인문계열 경쟁이 심할 것”이라며 “모의지원에서 인문계열 지원 시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연세대에 특히 몰렸다”고 말했다.● 올해 전 영역 만점자 지난해의 절반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5명 나왔다. 202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만점자 중 4명이 재학생이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돼 N수에 도전하는 최상위권이 지난해보다 적었고,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이 3만513명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정부가 지난해부터 수능 출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원 수강생에게만 판매되는 문제집까지 출제에 참고한 것도 N수생 만점자가 줄어든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원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한 것을 교묘하게 피해가려 애쓴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의 전 영역 만점 수험생 재학생 중 3명은 일반고, 1명은 자율형사립고 학생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만점자 5명 중 4명은 이과생, 1명은 문과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광주 1명, 전주 1명이다. 이과생은 모두 의대, 문과생은 경제학과 지원자로 알려졌다.한편 논란이 됐던 수능 사인펜 번짐 문제에 대해 오승걸 평가원장은 “잉크 번짐으로 추정되는 82건을 4회 이상 육안으로 확인하며 불이익이 가지 않게 채점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어 영역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는 261명으로 전년(1055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영역 만점자도 780명으로 지난해 1522명보다 감소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역대 최하를 기록해 정시모집에서 국어와 영어가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영어 1등급 비율 사상 최저올해는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8점으로 지난해(1점 차)보다 크게 벌어져 국어 점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 상승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해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이후 가장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의 경우) 수학 만점을 받아도 국어 고득점 수험생을 이길 수 없다”며 “수학을 잘 보고 국어를 못 본 수험생은 정시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1등급 비율과 인원(3.11%, 1만5154명)이 국어(4.67%, 2만2935명)와 수학(4.62%, 2만1797명)에 한참 못 미쳤다. 영어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 대학이 영어를 반영하는 방법에 따라 수험생의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대학이 있고, 가점 또는 감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점수폭은 대학마다 다르다. 어려운 영어 때문에 이달 12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이번 수능에서는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이 77.14%에 달했다. 2등급 이내 비율은 지난해 6만1236명에서 올해 7만9611명으로 30% 가량 늘었다.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4만9920명에서 3만7308명으로 25.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문과생보다 점수가 높은 이과생이 전략적으로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사탐런’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고득점자가 많아 인문계열 경쟁이 심할 것”이라며 “모의지원에서 인문계열 지원 시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연세대에 특히 몰렸다”고 말했다.●올해 전 영역 만점자 지난해의 절반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5명 나왔다. 202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만점자 중 4명이 재학생이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돼 N수에 도전하는 최상위권이 지난해보다 적었고,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이 3만513명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정부가 지난해부터 수능 출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원 수강생에게만 판매되는 문제집을 출제에 참고한 것도 N수생 만점자가 줄어든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학원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한 것을 교묘하게 피해가려 애쓴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시학원 관계자는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수험생에게 유리한 문제가 줄고, 매력적인 선지 등으로 변별력을 높이는 출제 경향이 자리 잡으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국어 성적은 N수 해도 오르기 어려워 졌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능의 전 영역 만점 수험생 재학생 중 3명은 일반고, 1명은 자율형사립고 학생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만점자 5명 중 4명은 이과생, 1명은 문과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광주 1명, 전주 1명이다. 이과생은 모두 의대, 문과생은 경제학과 지원자로 알려졌다.한편 논란이 됐던 수능 사인펜 번짐 문제에 대해 오승걸 평가원장은 “잉크 번짐으로 추정되는 82건을 4회 이상 육안으로 확인하며 불이익이 가지 않게 채점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탐구 영역의 경우 변별력, 난이도 측면에서 출제 의도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으나 국어, 영어에서는 출제 의도와 달리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5명(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이라고 했다.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 5명 중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은 1명에 그쳤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N수생이 많아 만점자 11명 중 7명이 N수생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수능에서는 N수생 강세 기조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입시업계에서는 의대 모집인원 동결과 킬러 없는 수능 출제 경향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되며 최상위권 N수생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의대 모집인원이 약 1500명 늘어 최상위권 N수생, 현역 수험생 등이 대부분 합격을 했을 것이다.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이 약 1800명 줄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며 “의대 모집인원 변화 여파가 올해까지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입시업계에서는 소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없는 수능 출제 경향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수능 문제를 분석한 결과 문제 풀이 기술을 써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문제가 줄어들어 N수가 특별히 경쟁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강남 대치동 유명 학원 모의고사를 풀며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오히려 고득점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시험으로 보인다”며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제 문제 풀이 기술로 수능을 대비하는 것은 고득점에 유리한 대비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오 평가원장은 “수능 출제 과정에서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을 본다”며 “이번 수능 출제 과정에서 사설 모의고사 문제 등 기존 문항과 유사한 문항이 많이 발견돼 교체된 문항이 다수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난이도 조정 등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SM엔터테인먼트는 소외된 청소년을 지원하는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SMile Music Festival)’을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은 음악으로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을 위한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 공헌 사업이다. 2015년 시작돼 올해까지 108개 팀, 청소년 803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매년 댄스, 보컬, 밴드 등 음악에 관심 있는 청소년 2명 이상으로 구성된 10여 팀을 서류 및 영상 심사, 온라인 면접을 거쳐 전국에서 모집한다. 저소득층 및 교육 소외 지역 거주 청소년에게는 선발 시 가산점을 부여해 취약 계층의 음악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10개 팀이 선발됐다. 참가 청소년들은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온·오프라인 트레이닝을 지원받는다. 노트북·액션캠, 공간대관비 지원을 통한 연습 공간 등도 제공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도 온라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 제약 없이 교육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 선정된 팀은 8월부터 각자 거주지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훈련과 팀별 연습을 진행하며 최종 무대를 준비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최종 공연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에는 10개 팀 청소년 33명이 무대에 올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참가 팀을 위해 대학생 영상 서포터스도 모집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 참여 팀의 이야기와 트레이닝 과정을 담은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했다. 또 유니세프와 협약을 맺고 베트남, 필리핀 어린이에게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스마일 포 유(SMile for U)’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음악 교육 커리큘럼 개발, 전문 교사 양성, 교육 시설 지원 등 전반적인 교육 환경 개선을 목표로 지원했다. 결식 우려 아동 지원을 위한 국내 최대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로 가입해 2017년부터 결식 우려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티스트 굿즈, 모자 등 의류, 앨범 등 약 3만2000개 물품을 이달 결식 우려 아동 1만2000명에게 전달한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이 참가 청소년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학금 및 후속 트레이닝 지원 등을 통해 음악 분야의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가정에서도 환자 맞춤형 인지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환자라도 병원보다 집이 편안하잖아요.” 2019년 설립한 소셜벤처 기업 ‘마인드허브’의 이해성 대표(37).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인지 재활 훈련 프로그램 ‘제니코그’를 개발했다. 제니코그는 뇌졸중, 발달장애, 치매 등 인지장애 환자들이 병원이나 재활시설에서 받던 인지 재활 훈련을 집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제니코그는 서울재활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다양한 병원과 복지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대표에게 제니코그의 주요 특징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을 들어봤다.● “뇌질환 환자 보호자로서 ‘편안한 재활’ 고민” 이 대표는 뇌졸중 수술을 받은 장모님의 재활을 가까이에서 도운 경험을 바탕으로 마인드허브를 설립했다. 그는 “장모님이 뇌졸중 수술을 받은 병원은 규모가 작아 재활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했다”며 “인지장애 환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재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뇌졸중이나 발달장애, 치매 등을 앓는 인지장애 환자들은 기억과 판단 기능이 저하되고, 언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어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 재활센터에서 이들이 받는 재활 훈련 중 하나가 컴퓨터로 간단한 문제를 풀거나 작업을 하는 ‘전산화 인지 재활 훈련’이다. 이 훈련을 위해 환자들은 병원 컴퓨터, 태블릿PC 앞에 오랜 시간을 앉아 있어야 한다. 이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퇴행성 뇌 질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지장애 환자는 수년간 재활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긴 재활 기간을 보다 효과적이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제니코그는 AI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쉽게 재활할 수 있도록 했다. 제니코그 AI는 재활 훈련을 할 때 발생하는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후 패턴을 분석해 환자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난이도의 문항을 제시한다. 이때 사용자가 문제를 이해하고 답을 선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반복되는 실수 유형 등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AI가 사용자 주의력이 떨어진다는 데이터를 인식하면 반응 속도 중심 과제를 배치한다. 기억 오류가 늘면 단기 기억 강화 과제를 우선 구성하는 등 사용자에게 맞춰 훈련을 최적화한다. 국제성모병원은 제니코그를 활용해 2023년부터 2년간 진행한 뇌졸중 환자 임상 연구에서 재활 전과 비교해 약 10%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제니코그에 구축된 약 1만6000개 훈련 콘텐츠는 지금도 업데이트 중이다. 이 대표는 “인지치료 경력이 긴 작업치료사, 언어재활사 등 3명을 직접 고용했다”며 “마인드허브의 내부 전문가가 직접 훈련 콘텐츠를 연구,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병원-집 재활 훈련 이어지도록 업그레이드 마인드허브는 올해 10월 기존 제니코그를 업그레이드한 ‘제니코그 AI’를 출시했다. 이전까지는 기관용·가정용 프로그램이 분리돼 있어 환자가 병원에서 재활한 내역과 집에서 재활한 내역이 서로 연동되지 않았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가정에서 재활한 내용이 병원 기록에 자동 반영되도록 재활 기록을 연동시켰다. 기관 치료와 일상 훈련 연결을 강화한 것. 이 대표는 “출시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계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걸 보니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내년 연 매출을 최소 20억 원가량 기대하고 있다. 마인드허브의 성장에는 SE컨설턴트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 유치 기반 강화가 큰 도움이 됐다. SE컨설턴트는 SK그룹 임원 출신 멘토와 소셜벤처 최고경영자(CEO)를 연결해 기업 성장을 위한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제품 정보, 임상 결과 등 데이터를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정리하는 과정에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제니코그 AI를 기반으로 기관, 가정에 지방자치단체까지 연결하는 통합 인지 건강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등 지역 거점 의료 복지 서비스 제공 기관을 활용해 가정과 기관을 이어주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며 “제니코그 AI 적용 질환군을 넓히고, AI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의대 정원 증가에 반발해 집단 휴학했던 의대생들이 올해 7월 학교로 ‘전원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의대생 5명 중 1명은 여전히 휴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대신 현역병으로 입대했거나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반수하기 위해 휴학한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교육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5학년도 2학기 의과대학 학년별 재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40개 의대 전체 재적 인원 2만3662명 중 휴학생은 5060명으로 전체의 약 21%였다.학년별로는 예과 2학년을 제외한 전 학년에서 20%대 휴학률이 나타났다. 휴학 인원은 △예과 1학년 1580명(22%) △예과 2학년 470명(14%) △본과 1학년 706명(20%) △본과 2학년 895명(28%) △본과 3학년 766명(24%) △본과 4학년 643명(21%)이었다.가장 휴학률이 높은 대학은 동아대로 약 32%였다. 재적 인원 397명 중 129명이 휴학했다. 이어 △연세대(원주) 29% △충남대 28% △중앙대 27% △전북대 26% △경상국립대, 인제대 각각 약 25% 순이었다. 경북대 고려대 제주대 한림대 등은 각각 약 24%였다.반면 이화여대는 재적 인원 524명 중 휴학생이 7명에 그쳐 휴학률 1.3%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울산대 353명 중 37명(10%)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256명 중 28명(11%) △건양대 463명 중 55명(12%) 등 휴학률이 평균보다 낮은 의대도 있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