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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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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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2~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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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토 쏟아져도 침묵한 張, 절윤 결의문엔 대변인 짧은 입장만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의 존립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롭게 될 우려가 있다.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지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를 앞에 두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등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장 대표가 노선 변경을 거부하며 “선거 결과에 대한 최종적인 정치적 책임은 본인이 진다”고 강조해 온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윤 어게인(again)’과 함께 가겠다는 장 대표 노선에 대한 반발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6·3 지방선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당 안팎을 휘감자 당의 2인자이자 투톱인 원내대표가 총대를 메고 나선 셈이다. 이후 장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일동 명의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이 발표됐다. 그러나 장 대표는 별도의 발언 없이 수석대변인을 통해 “총의를 존중한다”는 짤막한 입장만 내놨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실제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홍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2인자와 중진들도 張 성토송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 발언에서 작심한 듯 무거운 표정으로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혀야 할 사안이 몇 가지 있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다시 밝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저는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 차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외면하는 ‘절윤’ 문제를 의총 서두에서 핵심 현안으로 못 박아 버린 것. 이어진 비공개 의총에서도 장 대표를 향해 절윤 등을 요구하는 성토가 쏟아졌다. 그동안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던 중진들도 앞다퉈 단상에 올랐다. 충청 3선 성일종 의원은 지역구의 민심을 전하며 “‘절윤’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확실히 하기 위해 장 대표는 과거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도 “우리 후보들이 국민의힘 로고가 있는 옷을 입고 밖을 나가지 못한다”고 성토했다고 한다.● 당내 “이번이 변할 마지막 기회” 국민의힘은 3시간여의 의총 끝에 원내지도부 주도로 의원 전원 명의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를 핵심으로 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윤 어게인 세력과 선을 긋겠다는 취지다. 이날 의총에선 혁신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해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이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지금이라도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하는 등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배현진 의원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지만 결의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송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모든 의원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결의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별다른 언급 없이 의총장을 떠났다. 송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의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고 의원들의 말을 듣기만 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실제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의총장에선 장 대표가 결의문에 동의한다는 확답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한 의원은 “대표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솔직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장 대표가 떠밀리듯 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며 “강성 보수층에 기대는 행동이 또 나오면 내홍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당을 둘러싼 상황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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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토 쏟아져도 침묵한 장동혁, 절윤 결의문엔 대변인 짧은 입장만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의 존립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롭게 될 우려가 있다.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지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를 앞에 두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등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장 대표가 노선 변경을 거부하며 “선거 결과에 대한 최종적인 정치적 책임은 본인이 진다”고 강조해 온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윤 어게인(again)’과 함께 가겠다는 장 대표 노선에 대한 반발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6·3 지방선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당 안팎을 휘감자 당의 2인자이자 투톱인 원내대표가 총대를 메고 나선 셈이다. 이후 장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일동 명의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이 발표됐다. 그러나 장 대표는 별도의 발언 없이 수석대변인을 통해 “총의를 존중한다”는 짤막한 입장만 내놨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실제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홍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2인자와 중진들도 張 성토송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 발언에서 작심한 듯 무거운 표정으로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혀야 할 사안이 몇 가지 있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다시 밝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저는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 차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외면하는 ‘절윤’ 문제를 의총 서두에서 핵심 현안으로 못 박아 버린 것.이어진 비공개 의총에서도 장 대표를 향해 절윤 등을 요구하는 성토가 쏟아졌다. 그동안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던 중진들도 앞다퉈 단상에 올랐다. 충청 3선 성일종 의원은 지역구의 민심을 전하며 “‘절윤’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확실히 하기 위해 장 대표는 과거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른 의원들도 “우리 후보들이 국민의힘 로고가 있는 옷을 입고 밖을 나가지 못한다”고 성토했다고 한다.● 당내 “이번이 변할 마지막 기회”국민의힘은 3시간여의 의총 끝에 원내지도부 주도로 의원 전원 명의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를 핵심으로 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윤 어게인 세력과 선을 긋겠다는 취지다.이날 의총에선 혁신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해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이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지금이라도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배현진 의원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지만 결의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송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모든 의원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결의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장 대표는 별다른 언급 없이 의총장을 떠났다. 송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의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고 의원들의 말을 듣기만 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실제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의총장에선 장 대표가 결의문에 동의한다는 확답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한 의원은 “대표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솔직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장 대표가 떠밀리듯 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며 “강성 보수층에 기대는 행동이 또 나오면 내홍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당을 둘러싼 상황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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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까지 공천신청 안한 오세훈… 吳측 “중대결단 배제 안해”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이 시동을 걸기도 전 암초에 부닥친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당 공천 신청 접수 마지막 날인 8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고,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의원들은 모두 불출마를 택하는 등 수도권 경선 후보 구인난이 현실화한 것. 특히 오 시장 측은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공모를 받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국민의힘 소속 출마가 원천 봉쇄될 가능성도 있다. 당내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 시장은 이날 공천 신청 없이 공지를 내고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면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오 시장 측은 “‘윤 어게인(again)’에 대한 단절 조치가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미”라며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천을 신청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의원들도 이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이번 지선에서는 백의종군”이라며 불출마를 택했다. 앞서 4선 안철수 의원도 경선 출마를 고사했다. 당 최고위원인 초선 신동욱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관위는 일단 예정대로 신청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심사 일정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추가 공모를 받을 수도 있지만, 어떤 특정한 인물을 정해 놓고 받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추가 공모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 시장은 공천 신청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배현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즉각 재공모’를 요구했다. 서울시당은 “오 시장이 빠진 경선은, 사실상 시장 선거 포기와 다름없다”며 “즉시 후보 재공모를 결정해 달라. 승리를 위한 공천 일정을 마련해 이 파국을 막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후보 신청자도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 등 두 명에 불과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선거에서 후보 기근에 빠진 건 ‘장동혁 지도부’의 강경 보수 노선 고수와 그에 따른 당 내홍 때문이라는 게 야권 인사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이번 주말 사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선 지도부를 향해 “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눈에 띄게 나쁘다” “(당 상황에 대한) 객관화가 필요하다”는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원내 지도부는 9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노선 전환 여부 등 당 방향성에 대해 의원들의 총의를 다시 모으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방선거 공천 접수 결과 광역단체장 전체 공천 신청자는 14개 지역에 38명이었고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전남광주특별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에는 지원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측 관계자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신청부터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지사의 경우 김영환 현 지사에게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윤 전 고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당의 우세 지역인 대구시장 선거에는 현역 의원 5명 등 9명이 몰렸고, 경북도지사 공천 신청자도 6명이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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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까지 공천신청 안한 오세훈…吳측 “중대결단 배제 안해”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이 시동을 걸기도 전 암초에 부닥친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당 공천 신청 접수 마지막 날인 8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고,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의원들은 모두 불출마를 택하는 등 수도권 경선 후보 구인난이 현실화한 것. 특히 오 시장 측은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공모를 받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국민의힘 소속 출마가 원천봉쇄 될 가능성도 있다. 당내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우려가 나온다.오 시장은 이날 공천 신청 없이 공지를 내고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면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오 시장 측은 “‘윤 어게인(again)’에 대한 단절 조치가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미”라며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천을 신청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서울시장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의원들도 이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이번 지선에서는 백의종군”이라며 불출마를 택했다. 앞서 4선 안철수 의원의 경선 출마를 고사했다. 당 최고위원인 초선 신동욱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관위는 일단 예정대로 신청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심사 일정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추가 공모를 받을 수도 있지만, 어떤 특정한 인물을 정해놓고 받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추가 공모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 시장은 공천 신청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배현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즉각 재공모’를 요구했다. 시당은 “오 시장이 빠진 경선은, 사실상 시장 선거 포기와 다름없다”며 “즉시 후보 재공모를 결정해달라. 승리를 위한 공천 일정을 마련해 이 파국을 막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후보 신청자도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 두 명에 불과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 선거에서 후보 기근에 빠진 건 ‘장동혁 지도부’의 강경 보수 노선 고수와 그에 따른 당 내홍 때문이라는 게 야권 인사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이번 주말 사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선 지도부를 향해 “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눈에 띄게 나쁘다” “(당 상황에 대한) 객관화가 필요하다”는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원내 지도부는 9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노선 전환 여부 등 당 방향성에 대해 의원들의 총의를 다시 모으기로 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지방선거 공천 접수 결과 광역단체장 전체 공천 신청자는 14개 지역에 38명이었고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전남광주특별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에는 지원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측 관계자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신청부터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충북도지사의 경우 김영환 현 지사에게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윤 전 고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당의 우세 지역인 대구시장 선거에는 현역 의원 5명 등 9명이 몰렸고, 경북도지사 공천 신청자도 6명이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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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후보 등록 보류-현역 불출마…갑갑한 국민의힘 경선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이 시동을 걸기도 전 암초에 부닥친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당 공천 신청 접수 마지막 날인 8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고,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의원들은 모두 불출마 택하는 등 수도권 경선 후보 구인난이 현실화한 것. 지선 결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공천 신청 과정부터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오 시장은 이날 공천 신청 없이 공지를 내고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오 시장 측은 “‘윤어게인’에 대한 단절조치가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서울시장 경선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의원들도 이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이번 지선에서는 백의종군, 우리 당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4선 안철수 의원의 경선 출마 고사에 이어 나 의원도 불출마를 택한 것. 당 최고위원인 초선 신동욱 의원도 “지금은 나아가기보다는 잠시 멈춰서서 당에 헌신하는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경선에선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흥행을 위해 도입하려던 ‘한국시리즈식’ 분리경선은 도입이 불투명해졌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관위는 공천 신청 접수 마감일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의 경우 불출마를 선언한 건 아니기 때문에 지도부로부터 노선을 변경한다는 약속을 받은 뒤 공천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지사 출마가 거론되던 5선 출신 원유철 전 의원은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의원도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 경선에는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 등 소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이 수도권 선거에서 후보 기근난에 빠진 건 ‘장동혁 지도부’의 강경 보수 노선 고수와 그에 따른 당 내홍 때문이라는 게 야권 인사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이번 주말 사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선 지도부를 향해 “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눈에 띄게 나쁘다” “(당 상황에 대한) 객관화가 필요하다”는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원내 지도부는 9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노선 전환 여부 등 당 방향성에 대해 의원들의 총의를 다시 모으기로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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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판 이지스함’ 올라 미사일 참관… 이란 사태속 핵무력 과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최현호’에 올라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도 건재를 과시하며 핵무력 고도화를 지시한 것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3, 4일 남포조선소에서 취역을 앞둔 최현호에 올라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5일 보도했다. 최현호는 지난해 4월 진수된 북한 최초의 5000t급 구축함이다. 북한은 최현호에서 각종 순항미사일은 물론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구축함을 돌아보며 “우리 해군의 수중 및 수상 공격 역량은 급속히 장성하게 될 것”이라며 “해군의 핵 무장화는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북한은 최소 미사일 4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최현호에서의 순항미사일 연속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군의 핵 무장화’를 강조한 것은 핵무기 사용 능력이 없는 이란과 북한은 다르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브리지 콜비 미 전쟁부(옛 국방부) 정책차관은 4일(현지 시간) 미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세미나에서 ‘미국은 60여 개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대해 왜 언급이 없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 점(북한의 핵 보유)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미국의 이란 공격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태세에 변화를 주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 어떤 입장 변화도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5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에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미국이 군사 행동을 시작한 만큼 북한도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대화 의지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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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소장파 “절윤 요구 않겠다, 책임은 장동혁 몫”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이 끝나자 국민의힘 노선 변화 여부에 다시 시선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의 강경 보수 노선을 강력하게 비판해 왔던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전 분열’을 일단 멈추겠다는 취지지만, 개혁그룹의 한 축이 사실상 후퇴하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4일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노선 문제는 일단 매듭짓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윤 전 대통령 그리고 ‘윤 어게인’과의 절연을 다시 한번 건의했다”면서도 “전략과 전술에 차이를 확인했다. 당 지도부 노선에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맡겨두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함께 면담한 조은희 의원은 “외연 확장을 하든지 중도 노선을 걷든지, 기존 노선을 걷든지, 수정을 하든지, 이건 전적으로 대표의 몫”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오롯이 (장 대표) 본인의 책임”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절윤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계파색이 옅은 충청 3선 성일종 의원은 이날 “장 대표가 (절윤과 관련해) 선명한 표현을 한 번 정도는 하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한지아 의원은 “어제 우리 당은 사법 파괴를 걱정한다면서 그 걱정을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론의 구호’와 규탄하고 있었다”며 “그 모순이 부끄러워, 그리고 그 모습이 국민께 죄송해, 도저히 행진에는 함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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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소장파 ‘절윤’ 요구 멈춘다…“선거 책임 장동혁 몫”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이 끝나자 국민의힘 노선 변화 여부에 다시 시선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의 강경 보수 노선을 강력하게 비판해 왔던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전 분열’을 일단 멈추겠다는 취지지만, 개혁그룹의 한 축이 사실상 후퇴하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4일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노선 문제는 일단 매듭짓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윤 전 대통령 그리고 ‘윤 어게인’과의 절연을 다시 한번 건의했다”면서도 “전략과 전술에 차이를 확인했다. 당 지도부 노선에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맡겨두고 가기로 했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 함께 면담한 조은희 의원은 “외연 확장을 하든지 중도 노선을 걷든지, 기존 노선을 걷든지, 수정을 하든지, 이건 전적으로 대표의 몫”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오롯이 (장 대표) 본인의 책임”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면담에서 “우리 지지층을 끊어내는 방식이 아닌 지지층의 힘을 모두 묶어 두고 정부 여당을 상대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 지지층을 먼저 규합하는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것.당내에선 절윤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계파색이 옅은 충청 3선 성일종 의원은 이날 “장 대표가 (절윤과 관련해) 선명한 표현을 한 번 정도는 하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한지아 의원은 “어제 우리 당은 사법 파괴를 걱정한다면서 그 걱정을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론의 구호’와 규탄하고 있었다”며 “그 모순이 부끄러워, 그리고 그 모습이 국민께 죄송해, 도저히 행진에는 함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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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한반도 평화 선제조치 일관되게 추진”… 9·19 합의 복원 재강조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이재명 대통령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6일 한국을 ‘영원한 적’으로 규정하면서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비난했지만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등으로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 24번 언급… “적대와 대결, 이익 안 돼”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평화’를 가장 많이 언급(24번)했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3대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1절 기념사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방점이 찍혔다”며 “한일 관계보다 북한 문제가 더 먼저 배치됐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충실하게 소통하겠다”며 ‘페이스메이커’ 역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조건부 대화 신호를 보내자 한국 정부도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민간 무인기의 북한 침투 사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 정부의 뜻과 전혀 무관하게 벌어진 무인기 침투 사건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범죄 행위이자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 제도적 방지 장치 등을 약속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 대해 공식적인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자 담화문을 내고 “(한국 당국이) 재발 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한다”고 한 바 있다.● 李 “한중일 협력이 세계 평화 기여”이 대통령은 이날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간 확립되었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등으로 인한 국제 질서 혼란 속에 평화와 안정을 대외 정책의 핵심 원칙으로 강조한 것.특히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거론한 이 대통령은 “한중일 3개국 간의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한중일 협력을 통한 중일 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기념사에선 한미일 안보협력은 언급되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일본에는 구체적인 과거사 언급 없이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호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세이(長生) 탄광 수몰 사고를 시작으로 과거사 협력을 확대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3·1운동을 ‘3·1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운동이 단순히 일회적 저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뿌리임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1948년 이승만 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삼아 기념하자는 일각의 주장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3·1운동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주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도 기념식 전후로 두 차례 짧은 악수를 했지만 서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빈 방문차 싱가포르에 도착해 동포 간담회를 갖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2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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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헌논란 법안 ‘땜질 수정’ 반복하는 與… 우원식도 “몹시 나쁜 전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부의된 법률안이 불안정성 논란으로 본회의에서 수정되는 것은 몹시 나쁜 전례다.”지난해 12월 24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정보통신망법이 가결된 직후 “법사위 설치 목적에 반할 뿐만 아니라, 국회라는 입법기관 자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법사위를 통과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위헌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땜질 수정’을 통해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처리한 것을 지적한 것. 특히 우 의장은 법안 심사에 있어 법률의 정합성과 위헌성 등을 면밀히 따지는 법사위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점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약 3개월 뒤 민주당은 26일 법왜곡죄를 담은 형법 개정안 수정안을 또다시 본회의 상정 직전 마련해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적 안정성을 파괴하는 ‘누더기 법안’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법왜곡죄는 지난해 12월 3일 법사위를 통과하기 전후로 당 안팎에서 위헌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당 정책위원회가 위헌 소지를 줄이기 위해 법사위와 조율에 나섰지만 난항을 빚었고 이달 22일 의원총회에서 법왜곡죄를 원안 그대로 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위헌 논란이 불붙었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의총에 못 들어온 의원들이 지도부로 의견을 개진했다”며 “정부 측에서도 ‘이대로 올리는 건 안 된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친여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우당(友黨)인 조국혁신당도 공개적으로 반대해 결국 25일 의총에서 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원내지도부 소속 의원은 “우리 쪽 시민단체 반대를 무릅쓰기엔 부담이 컸다”고 했다. 이처럼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여권과 정부, 시민단체 등에서 위헌 논란이 커지자 본회의 수정안을 마련한 건 지난해 9월 국회증언감정법, 12월 내란전담재판부법, 정보통신망법 등 이재명 정부 들어서만 네 차례다. 내란전담재판부법은 외부 인사 중심의 추천위원회가 전담재판부 판사를 추천하는 데 대해 위헌 논란이 확산되자 각 법원 판사회의와 사무분담위원회에 추천권을 넘겼다. 정보통신망법은 법사위가 수정한 유통금지 대상 허위정보 규정에 대해 표현의 자유 침해 비판이 거세지자 범위를 좁혔다. 활동 기한이 끝난 국회 특위에서의 위증 고발을 가능케 하는 국회증언감정법은 소급 적용을 허용한 부분을 법사위가 그대로 통과시켰다가 위헌 논란이 일어 삭제했다. 그럼에도 당내 강경파로 꼽히는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김용민 법사위 간사 등은 본회의 수정 때마다 “위헌 소지는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땜질 수정 행태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원안에 우려를 표명하며 수정을 요구한 곽상언 의원은 “수정안에도 찬성할 수 없다”며 당론을 어기고 반대 표결을 했다. 곽 의원은 이날 표결 전 의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수정안 역시 수사 사건에 적용되는 ‘법률 해석의 적법성’을 최종적으로 법왜곡죄를 수사하는 수사 기관의 판단 및 처분에 맡겨두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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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왜곡죄 다음날 재판소원 상정… 與 ‘사법 재편’ 독주

    형사사건에 관여하는 판검사가 법률을 왜곡해 적용할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하는 형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이 27일 대법원 확정판결을 헌법재판소가 번복시킬 수 있는 재판소원제에 이어 28일 대법관을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대법관 증원법을 잇따라 처리하면 1987년 개헌 이후 유지돼 온 사법 체계가 39년여 만에 전면 개편된다. 국회는 26일 본회의에서 법왜곡죄를 담은 형법 개정안을 찬성 163표, 반대 3표, 기권 4표로 가결시켰다. 전날(25일) 법왜곡죄 상정 직후 국민의힘이 개시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4시간 만에 강제 종료시키고 표결 처리한 것. 민주당에선 유일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진보당 손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진보당 정혜경 전종덕, 조국혁신당 박은정,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기권했다. 국민의힘은 전원 불참했다. 이어 민주당은 재판소원제를 담은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법왜곡죄는 국무회의에서 공포되면 즉시 시행된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 상정 직전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모호한 적용 범위 등 위헌 소지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상정된 재판소원제 역시 법왜곡죄와 같이 공포 직후 시행되지만 헌재가 대법원 판결을 취소한 이후 재판 진행 절차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법관 증원은 공포 후 2년의 유예기간을 뒀지만 당장 증원된 대법관의 집무실과 재판연구관 충원 방안도 마련 못 한 상태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입법의 칼로 사법 질서를 난도질하고 집단적 위력으로 재판 자체를 지우겠다는 현대판 ‘사법 파괴극’”이라고 비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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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헌논란 법안 땜질 수정 반복하는 與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부의된 법률안이 불안정성 논란으로 본회의에서 수정되는 것은 몹시 나쁜 전례다.”지난해 12월 24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정보통신망법이 가결된 직후 “법사위 설치 목적에 반할 뿐만 아니라, 국회라는 입법기관 자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법사위를 통과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위헌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땜질 수정’을 통해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처리한 것을 지적한 것. 특히 우 의장은 법안 심사에 있어 법률의 정합성과 위헌성 등을 면밀히 따지는 법사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약 3개월 뒤 민주당은 26일 법왜곡죄를 담은 형법 개정안 수정안을 또 다시 본회의 상정 직전 마련해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적 안정성을 파괴하는 ‘누더기 법안’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법왜곡죄는 지난해 12월 3일 법사위를 통과하기 전후로 당 안팎에서 위헌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당 정책위원회가 위헌 소지를 줄이기 위해 법사위와 조율에 나섰지만 난항을 빚었고 이달 22일 의원총회에서 법왜곡죄를 원안 그대로 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위헌 논란이 불붙었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의총에 못 들어온 의원들이 지도부로 의견을 개진했다”며 “정부 측에서도 ‘이대로 올리는 건 안 된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여기에 친여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우당(友黨)인 조국혁신당도 공개 반대하면서 결국 25일 의총에서 수정안을 내기로 결정했다. 원내지도부 소속 의원은 “우리 쪽 시민단체 반대를 무릅쓰기엔 부담이 컸다”고 했다.이처럼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여권과 정부, 시민단체 등에서 위헌 논란이 커지고 본회의 상정 직전 수정안을 마련한 건 지난해 9월 국회증언감정법, 12월 내란전담재판부법, 정보통신망법 등 이재명 정부 들어서만 네 차례다. 내란전담재판부법은 외부 인사 중심의 추천위원회가 전담재판부 판사를 추천하는 데 대해 위헌 논란이 확산되자 각 법원 판사회의와 사무분담위원회에게 추천권을 넘겼다. 정보통신망법은 《법사위가 수정한》 유통금지 대상 허위정보 규정에 대해 표현의 자유 침해 비판이 거세지자 범위를 좁혔다. 활동 기한이 끝난 국회 특위에서의 위증 고발을 가능케 하는 국회증언감정법은 소급 적용을 허용한 부분을 법사위가 그대로 통과시켰다가 위헌 논란이 일어 삭제했다.그럼에도 당내 강경파로 꼽히는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김용민 법사위 간사 등은 본회의 수정 때마다 “위헌 소지는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땜질 수정 행태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관계자는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위헌성을 제대로 심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상임위원회와 법사위에서 치열하게 숙의해야 할 규정을 본회의 직전까지 ‘땜질’하며 표결로 밀어붙이는 행태는 입법권 남용이자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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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張, 절윤 대신 ‘尹 어게인’ 유튜버와 한배… TK-PK의원도 “충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비상계엄 1년이었던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옹호성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20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해서도 “국회에 군을 투입한 계엄은 내란”이라는 재판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선 “이번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의 마지막 기회”라는 목소리가 빗발쳤지만 오히려 ‘윤 어게인’ 세력의 메시지에 화답한 것이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무죄를 주장하는 강성 보수 유튜버 등과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제1야당을 위험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장 대표와 각을 세웠던 비주류들뿐 아니라 영남 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張 “국민의힘,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다”장 대표는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전날 선고 결과에 대한 부정을 첫머리에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고, 내란죄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위법하다는 점도 일관되게 지적해 왔다”면서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계엄이 내란은 아니라는 주장과 공수처 수사가 위법하다는 것은 윤 전 대통령과 고성국, 전한길 씨 등 강성 보수 유튜버들이 줄곧 했던 주장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구국의 결단을 내란 몰이로 음해했다”고 재차 주장했다.장 대표는 “판결문 곳곳에서 발견되는 논리적 허점들이 지귀연 판사가 남겨놓은 마지막 양심의 흔적들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지 부장판사가 “원칙적으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죄에 해당할 수 없다”고 판시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 부장판사는 “군이 무장해서 국회로 출동하는 것 등이 모두 폭동”이라고 분명히 했다. 장 대표가 지 부장판사를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 재판”이라는 강성 보수 세력들의 주장에 힘을 보탠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판사 출신인 장 대표는 기자회견 전 지도부 사전 회의에서 판결문에 대해 보다 세세하게 반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지도부 인사들은 굳이 판결문 자체를 부정하지 말라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장 대표는 “비판은 내가 받겠다”는 취지로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읽은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지선 앞두고 “애국시민 결집”장 대표는 이번 입장 발표를 계기로 ‘절윤’과 절연하고 강성 보수세력을 결집해 이번 지선을 치르겠다는 노선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권력의 힘으로 국민 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헌법 제84조의 ‘불소추특권’을 근거로 내세워 12개 혐의의 5개 재판을 모두 멈춰 세워 놓았다”고 비판하면서도 “국민의힘이 놓치는 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이 이들”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비록 목소리가 조금 거칠고, 하나로 모아져 있지 않다 해도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찾을 수도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경 보수 세력 결집을 시사했다. 그 대상으로는 “제도권 밖에서 싸우고 있는 많은 분” “애국시민”을 콕 집어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당장 이번 지선뿐 아니라 지선 이후 전당대회나 대선 등 본인의 정치 행보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장 대표가 보수 진영 리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수성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장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 현충사와 충남 예산군 수덕사를 찾았다고 한다. 장 대표 측은 “‘사즉생 생즉사(死則生 生則死)’ 이순신 장군의 정신으로 지선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대구 서문시장서도 “당 대표가 선거 망치려 해”장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은 과거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영남 의원 등 당내 주류들의 최근 입장과도 배치된다. 대구·경북(TK) 3선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입장 발표에서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의원 개인 차원의 메시지에서 “오늘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보수 진영의 정치적 우군인 TK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2월 2주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TK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2%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같았다.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도 장 대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서문시장에서 국수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63)는 “당 대표가 선거를 다 망치려고 한 것 같다. 이러다가 이번에 대구만 고립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잡곡 도소매점 주인 박모 씨(52)는 “얼마 전(11일) 장 대표가 방문했을 때 물가 상승과 경기 하락의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을 때 잠시나마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오늘 장면을 보고 큰 실망을 했다”며 “중도 확장으로 지선 필승은커녕 TK 민심조차도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한 TK 재선 의원은 “우리 당이 죽으려고 작정했다. 마지막 기회였는데 그것도 뻥 차버렸다”며 “이걸로 선거 이길 수 있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부산·경남(PK) 의원은 “사실상 선거는 끝났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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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윤 거부한 장동혁, ‘尹내란’ 판결 정면부정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민의힘은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면서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인정한 1심 선고 결과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연대도 시사했다.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대신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한 장 대표의 메시지에 국민의힘을 넘어 정치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 선고 결과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내란죄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위법하다는 점도 일관되게 지적해 왔다”며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에 문제가 없다는 1심 판단도 부정했다. 이어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 및 윤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일부 강성 유튜버들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12·3 비상계엄을 “구국의 결단”이라며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이들”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이어 ‘제도권 밖에서 싸우는 분들’과 ‘애국시민’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깃발 아래 모여 힘을 합쳐 달라”고 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물론 영남 중진인 주호영 윤한홍 의원 등 ‘절윤’을 요구해 온 이들을 절연 대상으로 규정하며 ‘윤 어게인’ 세력과 연대를 주장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윤 어게인’ 세력이 보수 주축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1심 판결이 계엄과 탄핵으로 생긴 혼란이 일단락될 기회였는데 반대로 윤 전 대통령 문제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장 대표를 향해 “윤석열 세력의 숙주”라며 “보수 재건을 위해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기절초풍할 일”이라며 “윤석열과 장동혁, ‘윤장(尹張)동체’인가”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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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준일]張 언어에서 모호함 걷히니, 드러난 건 덧셈 아닌 뺄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언론 인터뷰나 공식 석상에서 자주 쓰던 표현이 있다.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당 대표의 언어로 말씀드린다”는 것이다. 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질문을 받으면 이같이 답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한 확답은 피한 채 “이미 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말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었다. 장 대표는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선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절연 문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재차 ‘절윤’에 무슨 입장이냐고 물으면 “특정 단어로 진정성을 따질 것은 아니다”라면서 “한 단어 한 단어, 한 문장 한 문장, 당 대표로서 낼 수 있는 입장을 냈고 당 대표로서 고민 끝에 낸 표현들”이라고 답했다. 입장 표명을 하고, 부연 설명도 했지만 여전히 ‘그래서 어쩌겠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장 대표가 언급한 “분명한 입장”은 결국 해석의 영역으로 남겨졌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도 “장 대표의 생각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나 볼 법한 전략적 모호성을 당 대표가 구사하고 있던 셈이다. 장 대표는 평소 주변에 “나는 우파 모두를 챙겨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장 대표 측근들은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 장 대표가 강성보수도 챙기고, 변화를 원하는 중도보수에게도 변화의 여지를 남기는 나름의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하곤 했다. 본디 전략적 모호성은 행동의 의도를 숨기고, 예측을 어렵게 만들어 상대방이 대응하기 곤란하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민감한 현안에서 즉각 입장을 취하는 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모호한 태도로 책임을 잠시 피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이런 전략은 보통 ‘상대방’, 즉 다른 집단을 상대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런데 진영의 리더인 제1야당 대표가 자신의 진영을 ‘상대방’으로 놓다 보니 보수 전체가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명확하지 않은 당 대표의 언어가 나올 때마다 오세훈 서울시장,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 등이 갈등을 무릅쓰고 “어서 ‘절윤’ 입장을 밝히라”고 반발 목소리를 냈다. ‘윤 어게인’ 세력은 또 그들대로 “윤 전 대통령을 버리면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런데 이제 그 ‘상대방’이 ‘절윤’을 요구하는 세력이라는 게 장 대표의 20일 기자회견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장 대표는 “사과와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이들”이라고 했다. 그동안 장 대표가 밝힌 당 대표의 언어란 당 전체를 아우르는 언어가 아닌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위한 언어였다는 점이 새삼 확인된 것이다. 장 대표의 언어에서 모호함이 걷히니 극한의 뺄셈정치가 남았다. 이제 지방선거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당 지지율(한국갤럽 기준)은 더불어민주당과 2배 차이다. 장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 결과에 자신의 정치 생명이 걸렸다고 했다. ‘절윤과의 절연’으로 치르는 선거가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지켜볼 일이다. 김준일 정치부 기자 jikim@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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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다주택 張 겨냥 “난 1주택”… 張, 노모 집 거론 “불효자 웁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설 연휴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이 연일 X(옛 트위터)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이를 비판하고, 이 대통령이 X를 통해 직접 맞받으면서다. 두 사람 간 장외 설전에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부동산 6채’ 다주택을 물고 늘어졌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50억 원 시세 차익설’로 맞불을 놓으며 여야 공방전으로 확전된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대결보단 유리한 내용만 골라서 상대를 공격하는 지엽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李 “사회악은 정치인” 張 “선거브로커”설전은 설 연휴 하루 전인 13일 오전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이 같은 날 0시 2분 X에 “양도소득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라는 글을 올리자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한밤중에 다주택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날렸다”며 “국민에 대한 부동산 겁박을 이제 그만 멈추라”고 한 것. 그러자 이 대통령은 14일 장 대표의 메시지가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사족으로, 저는 1주택”이라고 했다. 부동산 6채 보유로 논란이 일었던 장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1시 40분경 장 대표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했다.장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노모가 살고 있는 충남 보령시 단독주택 사진을 올리고선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고 응수했다. 이어 17일엔 “지방선거 표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며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이에 이 대통령은 18일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논점을 흐리며,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것, 특히 상대의 주장을 왜곡 조작해 공격하는 것은 비신사적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다시 노모가 “서울에 50억 원짜리 아파트 구경 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고 했단 말을 전하면서 결국 두 사람 간 부동산 공방은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설전에는 12일 장 대표의 청와대 오찬 ‘노쇼’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편한 감정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국민의힘도 가세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앞다퉈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에게 다시 한 번 묻겠다. 6채 다주택은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설날 떡국을 먹으면 나이도 한 살 늘고 철도 더 든다는데, 장 대표는 설날에도 노모 팔이만 한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30평대 아파트, 지역구인 보령시 아파트와 단독주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 경남 진주시 아파트 지분(5분의 1), 경기 안양시 아파트 지분(10분의 1)을 재산 신고했다. 보령 단독주택은 노모가 거주하고, 진주와 안양 아파트는 배우자가 지분을 상속받았다. 장 대표 측은 부동산 가액을 다 합쳐도 8억500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자신은 재건축 호재로 시세차익 50억 원이 예상되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했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 대통령과 같은 평형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8억∼29억70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 같은 여야 공방에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공허한 부동산 설전”이라며 “정책 설득은 없고 정치 선동만 요란하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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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張 연휴 내내 부동산 설전…“저는 1주택” vs “50억 로또”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설 연휴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동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이 연일 X(옛 트위터)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이를 비판하고, 이 대통령이 X를 통해 직접 맞받으면서다. 두 사람 간 장외 설전에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부동산 6채’ 다주택을 물고 늘어졌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50억 원 시세 차익설’로 맞불을 놓으며 여야 공방전으로 확전된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대결보단 유리한 내용만 골라서 상대를 공격하는 지엽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李 “사회악은 정치인” 張 “선거브로커”설전은 설 연휴 하루 전인 13일 오전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0시 2분 X에 “양도소득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라는 글을 올리자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한밤 중에 다주택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날렸다”며 “국민에 대한 부동산 겁박을 이제 그만 멈추라”고 한 것. 그러자 이 대통령은 14일 장 대표의 메시지가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부동산 투자·투기에 주어진 부당한 특혜를 회수하고, 상응하는 부담을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족으로, 저는 1주택”이라고 했다. 부동산 6채 보유로 논란이 일었던 장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1시 40분경 장 대표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노모가 살고 있는 충남 보령시 단독주택 사진을 올리고선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고 응수했다. 이어 17일엔 이 대통령의 아파트를 거론하며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18일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논점을 흐리며,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것, 특히 상대의 주장을 왜곡조작해 공격하는 것은 비신사적일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다시 노모가 “서울에 50억 원짜리 아파트 구경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고 했단 말을 전하면서 결국 두 사람간 부동산 공방은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설전에는 12일 장 대표의 청와대 오찬 ‘노쇼’ 등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국민의힘도 가세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앞다퉈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에게 다시 한번 묻겠다. 6채 다주택은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설날 떡국을 먹으면 나이도 한 살 늘고 철도 더 든다는데, 장 대표는 설날에도 노모 팔이만 한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30평대 아파트, 지역구인 보령시 아파트와 단독주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 경남 진주시 아파트 지분(5분의 1), 경기 안양시 아파트 지분(10분의 1)을 재산 신고했다. 보령 단독주택은 노모가 거주하고, 진주, 안양시 아파트는 배우자가 지분을 상속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자신은 재건축 호재로 시세차익 50억 원이 예상되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평형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8억~29억70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시세차익 50억 원은 재건축 이후의 차익 예상치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여야 공방에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공허한 부동산 설전”이라며 “정책 설득은 없고 정치 선동만 요란하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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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동 먼저 제안한 張… 與 ‘사법개혁안’ 강행 빌미로 靑오찬 엎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1시간 앞두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불참 배경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오찬에 대한 ‘당일 노쇼’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장 대표가 불참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강행 처리를 지목한 가운데 청와대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민주당은 “노답”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장 대표의 회동 불참을 계기로 강경 대여 투쟁 모드로 전환하면서 여야 갈등이 장기화할 공산도 커졌다.● 張, 재고 요청에 1시간 전 불참 결정 청와대는 지난달 9일 민주당, 국민의힘을 포함한 7개 원내 정당 지도부를 오찬 회동에 초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격식에 어긋난다며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따로 만나는 이른바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이런 와중에 장 대표는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 단식에 들어갔고, 결국 지난달 16일 청와대에선 국민의힘만 제외하고 6개 정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오찬이 열렸다. 장 대표의 단식 기간에도 송언석 원내대표가 수차례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단독회담을 요청했다. 또 이달 4일 장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영수회담을 직접 요구했다. 그러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이달 5일 국회를 방문해 장 대표를 만나면서 회동 논의가 진척됐고, 11일 오전 홍 수석의 제안과 장 대표의 승낙으로 오찬 일정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전 비공개회의에서 “시점상 적절한 오찬이냐”는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 전날 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악법’으로 규정한 법왜곡죄 및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법 등을 강행 처리한 데다 오찬 자체가 당청 갈등 봉합 그림에 이용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최고위 공개 모두발언에선 일단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신동욱 최고위원이 당청 갈등 문제를 거론하며 “들러리를 서선 안 된다”고 했고, 김민수 양향자 조광한 최고위원도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장 대표는 “부부 싸움 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를 부르는 격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지도부와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고, 결국 오찬 1시간 전 불참을 선언했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대해서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악법을 통과시키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 하자고 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회동 취소를 촉구한 강성 유튜버 전한길 씨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지도부 관계자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野 일각 “대통령에게 직접 따졌어야” 국민의힘 지도부는 회동 취소로 민주당의 법안 일방 처리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렸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만나서 식탁이라도 엎어 법안의 문제점을 대통령에게 따졌어야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스로 야당 역할을 포기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그런 좋은 기회를 왜 안 가느냐”며 “우리 입장을 직접 얘기하고 ‘사법개악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쓰라고 말해야 기사라도 더 커지지 않았겠나”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6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19시간 진행한 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참석해 “2차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통일교-공천헌금 특검을 수용해 달라”고 모두발언만 한 뒤 식사 없이 퇴장했다. 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국회 일정과 연계해 대통령과의 약속을 취소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티타임 도중 국민의힘의 오찬 회동 취소 소식을 듣고 별다른 반응 없이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 대표가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이 아니어도 좋다는 뜻을 밝히면서 자리가 성사됐던 것인데,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며 “정말 노답”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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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동 먼저 제안한 張, 與 ‘사법개혁안’에 반발 靑오찬 걷어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1시간 앞두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불참 배경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오찬에 대한 ‘당일 노쇼’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장 대표가 불참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강행 처리를 지목한 가운데 청와대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민주당은 “노답”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장 대표의 회동 불참을 계기로 강경 대여투쟁 모드로 전환하면서 여야 갈등이 장기화할 공산도 커졌다.● 張, 재고 요청에 1시간 전 불참 결정청와대는 지난달 9일 민주당, 국민의힘을 포함한 7개 원내 정당 지도부를 오찬 회동에 초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격식에 어긋난다며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따로 만나는 이른바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이런 와중에 장 대표는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 단식에 들어갔고, 결국 지난달 16일 청와대에선 국민의힘만 제외하고 6개 정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오찬이 열렸다.장 대표의 단식 기간에도 송언석 원내대표가 수차례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단독회담을 요청했다. 또 이달 4일 장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영수회담을 직접 요구했다. 그러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이달 5일 국회를 방문해 장 대표를 만나면서 회동 논의가 진척됐고, 11일 오전 홍 수석의 제안과 장 대표의 승낙으로 오찬 일정이 결정됐다.하지만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전 비공개 회의에서 “시점상 적절한 오찬이냐”는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 전날 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악법’으로 규정한 법왜곡죄 및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법 등을 강행처리한 데다 오찬 자체가 당청 갈등 봉합 그림에 이용된다는 이유에서다.그럼에도 장 대표는 최고위 공개 모두발언에선 일단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신동욱 최고위원이 당청 갈등 문제를 거론하며 “들러리를 서선 안 된다”고 했고, 김민수 양향자 조광한 최고위원도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장 대표는 “부부싸움 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를 부르는 격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지도부와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고, 결국 오찬 1시간 전 불참을 선언했다.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 대해서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악법을 통과시키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 하자고 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과 똑같은 것”라고 말했다.정치권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회동 취소를 촉구한 강성 유튜버 전한길 씨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지도부 관계자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野 일각 “대통령에게 직접 따졌어야”국민의힘 지도부는 회동 취소로 민주당의 법안 일방처리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렸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만나서 식탁이라도 엎어 법안의 문제점을 대통령에게 따져야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스로 야당 역할을 포기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그런 좋은 기회를 왜 안 가느냐”며 “우리 입장을 직접 얘기하고 ‘사법개악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쓰라고 말해야 기사라도 더 커지지 않았겠나”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6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19시간 진행한 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참석해 “2차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통일교-공천헌금 특검을 수용해 달라”고 모두발언만 한 뒤 식사 없이 퇴장했다.홍 수석은 브리핑에서 “국회 일정과 연계해 대통령과의 약속을 취소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티타임 도중 국민의힘의 오찬 회동 취소 소식을 듣고 별다른 반응 없이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 대표가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이 아니어도 좋다는 뜻도 밝히면서 자리가 성사됐던 것인데,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의는 눈꼽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며 “정말 노답”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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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 김어준 업고 합당 패착… 張, 고성국·전한길 입김에 ‘절윤’ 외면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내분으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이들이 강성 유튜버들과 결탁해 정치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당내 지지세가 약했던 두 대표가 대표 당선을 위해 강성 지지층을 거느린 유튜버들의 힘을 빌린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 음모론과 선동 등 극단적인 목소리를 여과 없이 내고 있는 이들이 던지는 정치 의제에 여야 대표가 반응하면서 갈등과 혼란이 증폭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야 대표의 정치적 지분까지 잠식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무산됐지만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합당 기획설’로 인해 여권 분열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김 씨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검찰개혁 등 민주당과 청와대가 대립각을 세울 때마다 정 대표에게 힘을 싣고, 정 대표도 한층 더 강경 행보에 나서며 당청 엇박자와 당내 갈등, 여야 극단 대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권에선 정 대표가 주요 국면마다 김 씨의 ‘거친 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이 입법 예고되자 김 씨는 “이런 안을 내는 것 자체가 쿠데타”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진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공개한 법안을 쿠데타라며 강성 지지층을 자극한 것. 김 씨는 민주당이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단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도 정 대표를 옹호하면서 청와대에 화살을 돌리는 등 당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살피지 못했다고 정 대표가 사과했고 거기에서 일단락돼야 할 정도의 일”이라며 “걸러냈어야 하는 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전한길 씨가 노골적으로 당 노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고 씨는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강성 지지층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고, 징계 내전의 시작인 ‘배신자 제거’ 프레임을 확산시켜 왔다. 장동혁 지도부와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실제 제명하자 당은 ‘심리적 분당’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고 씨의 보폭은 더 넓어졌다. 최근에도 고 씨는 ‘배현진 고동진을 당장 제명하라’ 등의 영상을 잇달아 올리며 ‘숙청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 강성 유튜버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선 변경에 반대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1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분열의 시작”이라고 했다. 전한길 씨가 ‘윤 어게인 세력과 갈 수 없다는 것이 당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회피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대표성 없는 이들에게 휘둘려 책임정치 외면” 여야 대표들이 강성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건 당권을 잡을 때부터 과도하게 기댄 ‘부채’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인사들의 시각이다. 여야 일각에선 “지지 기반을 공고하게 다지기 위해 대표들 스스로 이용당해 주는 것”이란 비판도 있다. 정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지난해 민주당 8·2 전당대회에서 의원 지지세가 부족한 정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내 세력이 약했던 ‘1.5선’의 장 대표 역시 전당대회 초반에는 당권을 쥐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컸지만, 고성국TV 등에 출연해 지지세를 키우며 승리했다. 특히 유튜버들이 여야 대표들을 통해 키운 정치적 영향력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고, 다시 대표들을 압박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에게 대표성을 부여받은 국회의원들이 제도적으로 대표성을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책임 정치보단 극단적이고, 인기영합적인 정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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