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미

송혜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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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혜미 기자입니다.

1am@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검찰-법원판결53%
정치일반29%
사회일반8%
사건·범죄6%
대통령2%
기타2%
  • 尹 체포방해 혐의 16일 1심 선고… 8개 형사재판 본격 속도낼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이 13일로 미뤄졌지만 1심 선고는 예정대로 2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와 별개로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나머지 재판은 기존 일정대로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 재판 중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혐의 재판 1심 선고가 16일 가장 먼저 이뤄진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형사사건 재판은 이달부터 주 2∼4회 기일을 열고 진행될 예정이다. 상반기 내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어지게 되는 것. ● 尹, 형사 재판만 총 8건 9일 현재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받고 있는 형사사건 재판은 총 8개다. 지난해 ‘3대 특검’이 기소하거나 공소를 유지하고 있는 사건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진행된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사건이다. 재판부가 16일 오후 2시에 1심 선고를 하겠다고 밝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올 예정이다. 이 밖에 내란 혐의 재판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은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12일에는 일반이적 혐의 재판의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했다는 혐의 관련 재판이다. 이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판사 이정엽)는 윤 전 대통령에게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18일 만료 예정이었던 구속 기간이 최대 6개월 연장되기도 했다. 위증 혐의와 범인 도피 혐의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도 13, 14일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각각 한덕수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국무회의를 미리 계획했다”는 취지로 거짓 증언한 혐의,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 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도피하도록 도운 혐의다. 다음 주에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서로 다른 재판이 4차례 열리는 셈이다.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채 상병 수사에 외압에 행사했다는 의혹(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에 대한 재판도 27일, 29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난 적 없고, 전 씨가 선거 과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언론 인터뷰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재판은 아직 첫 기일이 안 잡혔다.● “계엄 정신적 손해 물어내라” 민사소송도 이어질 듯 윤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신적·금전적 손해를 배상하라는 내용의 민사소송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시민 104명이 “비상계엄으로 인해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고(윤 전 대통령)가 각 10만 원과 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에 항소했는데 아직 2심 재판 기일이 잡히진 않았다. 같은 이유로 소상공인 등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도 여러 건인데 대부분 형사 재판 결과를 봐야 한다는 이유로 멈춰 있는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형사 사건 1심 재판이 마무리되면 이들 재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직 기소조차 이뤄지지 않은 사건도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검찰 수사 무마 의혹이 대표적이다. 김 여사는 디올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자신을 겨냥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본격화되던 2024년 5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상황을 묻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대통령도 비슷한 시기 박 전 장관과 텔레그램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 등은 3대 특검이 마무리 짓지 못해 현재 경찰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2차 종합 특검법’이 통과될 경우 또 한 번 특검의 수사를 거칠 가능성이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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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이 13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특검의 구형과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은 이날 이뤄질 예정이다. 애초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9일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구형 의견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장시간 변론을 이어가면서 결심공판이 연기된 것이다. 이를 놓고 법원 안팎에선 “의도적인 재판 방해에 가까운 변론 행태”라는 지적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9일 오전 9시 20분부터 열린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 등 내란 혐의 공판에서는 밤늦은 시간까지 피고인 측의 증거 조사가 이어졌다. 법적으론 관련 절차를 이미 마무리했지만 재판부가 변호인 측 의견을 최대한 들어보겠다고 한 것. 가장 먼저 나선 건 김 전 장관 측이었다. 오후까지 변론을 이어간 김 전 장관 변호인들은 새로운 주장 대신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합법적인 권한 행사였으며 국회 봉쇄도 없었다”는 기존 주장만 되풀이했다.김 전 장관 변호인들의 발언이 길어지면서 재판은 오후 5시 40분까지 김 전 장관 측의 주장을 듣는 절차만 진행됐다. 결국 재판장이 나서 순서 조정을 제안하면서 다른 피고인들의 변론을 먼저 진행한 뒤 오후 8시경부터 다시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재개됐다. 재판이 길어지자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도중에도 고개를 숙인 채 꾸벅꾸벅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변호인, 다른 피고인들과 귓속말을 나누거나 웃기도 했다.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결심일에) 하고 싶은 말씀은 다 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했고, 실제로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은 “공소장은 반국가 세력에 의해 쓰였다”는 등의 주장을 장시간 펼쳤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의 변론이 길어지자 특검 측은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했지만 김 전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는 “제가 혀가 짧아 빨리하면 혀가 꼬인다”고 했다.김 전 장관 측 변호인들의 발언이 길어지자 결국 오후 9시 50분경 지 부장판사는 “김 전 장관 측 의견까진 오늘 다 듣고 윤석열 피고인 변론과 (특검의) 구형을 13일 진행해 무조건 종결하는 걸 약속하겠다”며 “그 이후는 없다”고 밝혔다.결심공판이 연기된 것을 두고 법원 안팎에선 “필요에 따라 재판 보이콧을 이어왔던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나머지 일부 피고인까지 재판 지연 행태를 보인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재판부의 결심 공판 연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침대 재판을 시전한 재판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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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측 “혀가 짧아서” 변론 질질 끌어… 지귀연, 제지도 안해

    “피고인의 실질적인 방어권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변호인의 재판 지연 행위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한 셈이다.” 9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결심공판이 이례적으로 길어진 끝에 결국 13일로 연기된 것을 두고 한 변호사는 이렇게 지적했다. 다른 법원장 출신 변호사도 “재판장이 단호하게 끊을 땐 끊어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이 내란 혐의와 관련 없는 발언을 이어가거나, 기존과 같은 발언만 되풀이하는 상황에선 재판장이 제지하면서 적절하게 소송 지휘를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金 측 ‘마라톤 서증조사’에 尹 측은 “비몽사몽 맞지 않아” 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 8명의 재판에서 피고인 측이 제출한 서류증거(서증)에 대한 의견을 확인한 뒤 내란 특검의 구형 의견과 피고인 측 최후변론까지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순서였던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오후 10시 가까이 이어지자 재판부는 “이달 13일 추가 기일을 잡아 윤 전 대통령 측 의견 진술과 특검 구형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계획을 바꿨다.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시작된 재판에서 김 전 장관 측은 변호인단은 한 명씩 릴레이로 1∼3시간씩 의견 진술을 이어갔다. 특검 측이 변호인의 발언 속도를 문제 삼으며 “너무 느리다. 빨리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전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는 “내가 혀가 짧아 빨리하면 혀가 꼬인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재판이 지연되자 지귀연 부장판사는 “겹치지 않게 해주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발언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오후 4시 넘게까지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계속되자 지 부장판사는 “오후 5시까지만 하라”고 제안했지만 김 전 장관 측은 개의치 않고 변론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 측도 “검찰이 서증조사를 7시간 했는데 모든 피고인도 7시간씩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 측 이하상 변호사가 오후 휴정 중 박억수 특검보에게 “다음 주에 (추가로 재판)해요 그냥”이라고 하자, 박 특검보는 “그쪽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측과) 한 팀이잖아요”라고도 했다. 결국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 부장판사는 “다른 피고인이 먼저 한 뒤 이어서 하라”고 했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에 대한 변론 이후 다시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측도 최소 3시간 이상 변론이 필요하다며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윤 전 대통령 변론을 비몽사몽인 상황에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 모두 결심을 미루자고 나선 것. 결국 이날 밤 12시를 넘겨서도 변론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자 지 부장판사는 결심공판을 13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준비해 오신 분들이 에너지가 있을 때 말씀하시게 하는 게 공평하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한다”며 “또 (결심공판을) 새벽에 진행하는 건 제대로 된 변론이라고 하기도 힘들 거 같다”고 했다. 이를 변호인들이 받아들이면서 결심공판은 결국 13일로 연기됐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이 이날 하루 종일 변론을 진행한 것을 놓고 법원 안팎에선 “노골적인 재판 지연 의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2월 초 법관 정기 인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재판부가 이 기간 전까지 1심 판결을 선고할 수 없도록 재판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 다만 지 부장판사의 소송 진행을 놓고 법원 안팎에서는 “당사자들의 재판 불복을 막기 위해 최대한 발언 기회를 주려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사실상 사형제 폐지” vs “전두환보다 죄 가볍지 않아”특검은 전날 심야 회의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등의 구형량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해야 한다고 밝힌 특검 관계자들은 “사형이 구형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과 비교했을 때 계엄의 지속 시간이 현저하게 짧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는,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인 만큼 현실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하는 것이 맞다는 논리였다. 반면 사형을 구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특검 인사들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해제 이후에도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이 1996년 12·12군사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관련 내란 수괴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엔 내란목적 살인 혐의도 적용됐기 때문에 두 사건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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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너무 느리다”에 김용현측 “혀 짧아서…빨리하면 꼬여”

    “피고인의 실질적인 방어권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변호인의 재판 지연 행위를 제대로 저지하지 못한 셈이다.”9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1심 결심공판이 이례적으로 길어진 끝에 결국 13일로 연기된 것을 두고 한 변호사는 이렇게 지적했다. 다른 법원장 출신 변호사도 “재판장이 단호하게 끊을 땐 끊어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이 내란 혐의와 관련 없는 발언을 이어가거나, 기존과 같은 발언만 되풀이하는 상황에선 재판장이 제지하면서 적절하게 소송 지휘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 金측 ‘마라톤 서증조사’에 尹측은 “비몽사몽 맞지 않아”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 8명의 재판에서 피고인 측이 제출한 서류증거(서증)에 대한 의견을 확인한 뒤 내란 특검의 구형 의견과 피고인 측 최후변론까지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순서였던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오후 10시 가까이 이어지자 재판부는 “이달 13일 추가 기일을 잡아 윤 전 대통령 측 의견 진술과 특검 구형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계획을 바꿨다.이날 오전 9시 20분경 시작된 재판에서 김 전 장관 측은 변호인단은 한 명씩 릴레이로 1~3시간씩 의견 진술을 이어갔다. 특검 측이 변호인의 발언 속도를 문제 삼으며 “너무 느리다. 빨리 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전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는 “내가 혀가 짧아 빨리하면 혀가 꼬인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재판이 지연되자 지귀연 부장판사는 “겹치지 않게 해주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발언을 제지하지는 않았다.오후 4시 넘게까지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계속되자 지 부장판사는 “오후 5시까지만 하라”고 제안했지만 김 전 장관 측은 개의치 않고 변론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 측도 “검찰이 서증조사를 7시간 했는데 모든 피고인도 7시간씩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 부장판사는 “다른 피고인이 먼저 한 뒤 이어서 하라”고 했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에 대한 변론 이후 다시 김 전 장관 측 변론이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전 대통령 측도 최소 3시간 이상 변론이 필요하다며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윤 전 대통령 변론을 비몽사몽인 상황에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 모두 결심을 미루자고 나선 것. 결국 이날 자정을 넘겨서도 변론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자 결국 지 부장판사는 결심공판을 13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준비해 오신 분들이 에너지가 있을 때 말씀하시게 하는 게 공평하고 효율적이지 않을까 한다”며 “또 (결심 공판을) 새벽에 진행하는 건 제대로 된 변론이라고 하기도 힘들 거 같다”고 했다. 이에 변호인들이 받아들이면서 결심 공판은 결국 13일로 연기됐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이 이날 하루 종일 변론을 진행한 것을 놓고 법원 안팎에선 “노골적인 재판 지연 의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2월 초 법관 정기 인사가 예정돼있는 만큼 재판부가 이 기간 전까지 1심 판결을 선고할 수 없도록 재판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 다만 지 부장판사의 소송 진행을 놓고 법원 안팎에서는 “당사자들의 재판 불복을 막기 위해 최대한 발언 기회를 주려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 “사실상 사형제 폐지” vs “전두환보다 죄 가볍지 않아”특검은 전날 심야 회의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등의 구형량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해야 한다고 밝힌 특검 관계자들은 “사형이 구형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과 비교했을 때 계엄의 지속 시간이 현저하게 짧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는,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인 만큼 현실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형량을 재판부에 요청하는 것이 맞다는 논리였다.반면 사형을 구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특검 인사들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해제 이후에도 대통령 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이 1996년 12·12군사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관련 내란 수괴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엔 내란목적 살인 혐의도 적용됐기 때문에 두 사건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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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만의 ‘내란 우두머리’ 오늘 구형… 尹, 막판까지 참모 탓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9일 구형한다. 내란 우두머리와 내란목적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약 30년 만에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의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다. 특검 구형 이후 1심 변론 절차가 마무리되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전두환 내란’ 1심은 사형 선고… 최종 무기징역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결심 공판을 9일 연다. 지난해 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후 348일 만이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재판도 이날 마무리된다.이날 재판에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구형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있을 예정이다. 형법은 내란 우두머리죄에 대해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법이 정한 형량이 세 가지밖에 없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낮은 형을 선고할 수 있다. 피고인이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거나 범죄 피해가 크지 않는 등의 사정이 있으면 재판부 재량으로 형을 깎아줄 수 있다. 다만 그 범위는 법으로 제한된다.재판부가 사형을 선택한 뒤 깎아주면 무기징역이나 20∼50년 징역·금고 중 선고해야 한다.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택한 뒤 감경하는 경우에는 10∼50년 징역·금고 중에 선고해야 한다. 결국 내란 우두머리죄의 경우 재판부가 감형을 한다 해도 최소 징역·금고 10년 이상이 선고될 수밖에 없다. 집행유예는 불가능하다. 헌정사상 내란 우두머리죄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건 군사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을 일으킨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1996년 열린 1심 재판 당시 검찰은 내란수괴(우두머리), 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됐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구형량은 무기징역이었고 1심에선 징역 22년 6개월이 선고됐다. 특검은 전 전 대통령 사례 등을 감안해 구형량을 고심 중이다. 다만 12·3 비상계엄 당시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 비상계엄의 지속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전 전 대통령 사건과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부장판사는 “12·3 비상계엄을 신군부 쿠데타와 준하는 상황으로 볼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특검, 막판까지 구형량 놓고 고심 특검은 이날까지 회의를 열고 막판 논의를 이어갔다. 특검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고, 하급자에게 책임을 미루는 등 감경 사유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8명의 피고인별로 구형 이유를 설명한 뒤 구형할지, 모든 피고인에 대한 구형량을 말미에 한꺼번에 밝힐지를 두고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구형량을 밝힐 때 법정에서 지지자들이 소란을 벌일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막바지에 접어든 재판에서도 ‘계엄 역풍’을 경고해주지 않은 국무위원을 탓했다. 5일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국무총리나 국무위원들이) 최소한의 정무 감각이라도 갖췄다면 대통령에게 (계엄을 선포하면) ‘야당한테 역공당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얘기했어야 하는데 그런 얘기 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7일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휴정 중 퇴정하면서 방청석에 있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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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사형? 무기징역?…30년만에 ‘내란 우두머리’ 구형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9일 구형 의견을 밝힌다. 내란 우두머리와 내란목적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약 30년 만에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의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다. 특검 구형 이후 1심 변론 절차가 마무리되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전두환 내란’ 1심은 사형 선고…최종 무기징역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결심 공판을 9일 연다. 지난해 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기소된지 348일 만이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재판도 이날 마무리된다.이날 재판에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구형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있을 예정이다. 형법은 내란 우두머리죄에 대해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법이 정한 형량이 세 가지밖에 없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낮은 형을 선고할 수 있다. 피고인이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거나 범죄 피해가 크지 않는 등의 사정이 있으면 재판부 재량으로 형을 깎아줄 수 있다. 다만 그 범위는 법으로 제한된다.재판부가 사형을 선택한 뒤 깎아주면 무기징역이나 20~50년 징역·금고 중 선고해야 한다.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택한 뒤 감경하는 경우에는 10~50년 징역·금고 중에 선고해야 한다. 결국 내란 우두머리죄의 경우 재판부가 감형을 한다 해도 최소 징역·금고 10년 이상이 선고될 수밖에 없다. 집행유예는 불가능하다. 헌정사상 내란 우두머리죄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건 군사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을 일으킨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1996년 열린 1심 재판 당시 검찰은 내란수괴(우두머리), 내란목적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됐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구형량은 무기징역이었고 1심에선 징역 22년 6개월이 선고됐다.특검은 전 전 대통령 사례 등을 감안해 구형량을 고심 중이다. 다만 12·3 비상계엄 당시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 비상계엄의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전 전 대통령 사건과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부장판사는 “12·3 비상계엄을 신군부 쿠데타와 준하는 상황으로 볼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특검, 막판까지 구형량 놓고 고심특검은 이날까지 회의를 열고 막판 논의를 이어갔다. 특검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고, 하급자에 책임을 미루는 등 감경 사유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8명의 피고인별로 구형 이유를 설명한 뒤 구형할지, 모든 피고인에 대한 구형량을 말미에 한꺼번에 밝힐지를 두고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구형량을 밝힐 때 법정에서 지지자들이 소란을 벌일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윤 전 대통령은 막바지에 접어든 재판에서도 ‘계엄 역풍’을 경고해주지 않은 국무위원을 탓했다. 5일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국무총리나 국무위원들이) 최소한의 정무 감각이라도 갖췄다면 대통령에게 (계엄을 선포하면) ‘야당한테 역공당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얘기했어야 하는데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7일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휴정 중 퇴정하면서 방청석에 있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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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억 캄보디아 사기단 총책 1심서 징역 25년형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범죄 조직을 꾸려 2000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의 국내 총책이 1심에서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외국계 ‘인공지능(AI) 농업’ 회사라고 속여 피해자 2200여 명의 투자금을 가로챘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범죄단체 조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글로벌골드필드 국내 총책 정모 씨에게 징역 25년과 137억1883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법인 글로벌골드필드에는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 글로벌골드필드는 ‘AI 농업 사업’ 등으로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2200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215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관련 사업을 하지 않았다. 새로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줄 돈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였다. 정 씨는 “바지 사장으로 이용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중국인 사업가의 요청에 따라 글로벌골드필드 한국법인을 설립했고 합법적인 사업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 씨가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 금액 대부분 변제되지 않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까지 발생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합당하다”고 밝혔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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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억대 투자 사기 캄보디아 총책, 1심서 징역 25년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범죄 조직을 꾸려 2000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의 국내 총책이 1심에서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외국계 ‘인공지능(AI) 농업’ 회사라고 속여 피해자 2200여 명의 투자금을 가로챘다.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범죄단체 조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글로벌골드필드 국내 총책 정모 씨에게 징역 25년과 137억1883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법인 글로벌골드필드에는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글로벌골드필드는 ‘AI 농업 사업’ 등으로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2200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215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관련 사업을 하지 않았다. 새로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줄 돈을 돌려막는 ‘폰지 사기’였다. 조직원들은 캄보디아의 폐업 호텔에 마련된 콜센터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며 국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정 씨는 “바지 사장으로 이용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중국인 사업가의 요청에 따라 글로벌골드필드 한국법인을 설립했고 합법적인 사업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 씨가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 금액 대부분 변제되지 않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자까지 발생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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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재판 맡을 서울고등법원, 내란전담재판부 규모·판사 논의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 2심 재판을 맡을 서울고등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구성을 위한 후속 조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서울고법은 15일 오후 2시 전체 판사 회의를 열고 내란전담재판부의 규모와 전담재판부를 구성할 판사 요건 등을 논의한다고 7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내란전담재판부법이 전날 시행되면서 실무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 법은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에 내란·외환·반란죄 전담재판부를 각각 2개씩 두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전담재판부 구성 기준은 소속 법관 전체가 참여하는 전체 판사 회의가 정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서울고법은 전체 판사 회의에 앞서 12일에는 법관 10명이 참여하는 사무분담위원회를 열어 전체 판사 회의에 올릴 안건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쟁점인 전담재판부 구성 기준에 대해서는 무작위 배당 방식에 가까운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재판부 구성 시기 역시 관심사다. 내란전담재판부 ‘1호 사건’은 16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혐의 사건이 유력하다. 선고 후 항소가 제기되면 2심 재판은 이르면 1월 마지막 주 시작되는데, 법원 내부에선 그 전에 전담재판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서울고법 판사는 “2심 재판이 시작된 뒤 이를 맡을 재판부를 사후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에는 부담을 느끼는 판사들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30일 전국 법관 정기인사가 예정된 점은 변수다. 전담재판부에 보임한 판사가 정기인사로 서울고법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서울고법 판사는 “정기인사 후에 재판부를 만들자니 늦는 감이 있고, 그 전에 만들자니 인사 변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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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내란 재판’ 결심 임박… 특검 ‘사형-무기징역’ 구형 촉각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이번 주 마무리되는 가운데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구형할지 주목된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 재판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왔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2024년 11월 24일 ‘거대 야당 패악질이 선을 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결정적으로 말한 건 2024년 12월 1일”이라며 “계엄에 필요한 것들을 검토해 달라고 해 대국민 담화문과 포고령, 계엄선포문 초안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은 9일 진행되고 2월 중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혐의인 내란 우두머리 죄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등 세 가지뿐이라 특검은 사형과 무기징역을 두고 구형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구형량을 정하기 위해 8일 수사에 참여했던 담당자들이 모여 회의를 열기로 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장관 등 군경 수뇌부에 대한 구형도 윤 전 대통령 구형과 같은 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6일 윤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혐의 사건의 추가 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 사건은 결심 공판을 마치고 16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돌연 예정에 없던 공판 기일이 잡힌 것이다. 내란특검 관계자는 “탄핵증거 순번을 정리해 달라는 취지의 법원의 석명 준비 명령이 왔다. 다만 선고기일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 측 권우현, 유승수, 이하상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 개시를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권 변호사 등은 내란 관련 재판에서 법정 질서를 위반하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해 법원행정처로부터 법정모욕 등 혐의로 고발됐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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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내란수괴 혐의 ‘사형’ 나올까…특검 이르면 7일 구형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이번 주 마무리되는 가운데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구형할지 주목된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 재판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왔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2024년 11월 24일 ‘거대 야당 패악질이 선을 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결정적으로 말한 건 2024년 12월 1일”이라며 “계엄에 필요한 것들을 검토해 달라고 해 대국민 담화문과 포고령, 계엄선포문 초안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은 9일 진행되고 2월 중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혐의인 내란 우두머리 죄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등 세 가지뿐이라 특검은 사형과 무기징역을 두고 구형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구형량을 정하기 위해 8일 수사에 참여했던 담당자들이 모여 회의를 열기로 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장관 등 군경 수뇌부에 대한 구형도 윤 전 대통령 구형과 같은 날 나올 것으로 보인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6일 윤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혐의 사건의 추가 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 사건은 결심공판을 마치고 16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돌연 예정에 없던 공판 기일이 잡힌 것이다. 내란특검 관계자는 “탄핵증거 순번을 정리해달라는 취지의 법원의 석명 준비 명령이 왔다. 다만 선고기일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검찰은 김 전 장관 측 권우현, 유승수, 이하상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 개시를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권 변호사 등은 내란 관련 재판에서 법정 질서를 위반하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해 법원행정처로부터 법정모욕 등 혐의로 고발됐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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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공인중개사, 다세대주택 거래때 공동근저당 알려야”

    공인중개사가 다세대주택 거래를 중개할 땐 중개 대상이 아닌 다른 호실이더라도 공동근저당이 잡혀 있는 건 없는지 설명할 의무가 있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처음 나왔다. 세입자가 전월세 보증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다세대주택 세입자들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세입자 패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사건은 2022년 다세대주택 23개 호실이 무더기로 경매에 넘어가면서 시작됐다. 이 다세대주택은 한 개인이 지어 23개 호실을 소유해 왔고, 이를 공동담보로 한 18억 원짜리 공동근저당이 설정돼 있었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소유권 대상인 다가구주택과 달리 다세대주택은 가구별로 별도의 소유권 대상이다. 매각 이후 우선 변제 순위를 인정받아 돈을 받아 간 20여 명의 임차인과 달리, 2개 호실 임차인들은 각각 보증금을 아예 돌려받지 못하거나 절반가량인 2500만 원만 돌려받았다. 그러자 보증금을 떼인 세입자들은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가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며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공동근저당이 잡혀 있다거나, 선순위 권리 등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쟁점은 공인중개사가 다세대주택을 중개할 때 대상물이 아닌 다른 호실과의 권리관계까지 확인해 설명할 의무가 있는지였다. 앞서 원심은 중개사가 설명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대법원은 “공동근저당권이 설정된 다른 호실의 임차인이 있을 것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자료를 확인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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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세대주택 중개 땐 다른 호실 권리관계도 설명해야” 대법 첫 판단

    공인중개사가 다세대주택을 중개할 땐 중개 대상이 아닌 다른 호실과의 권리관계까지 설명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서울 영등포구 한 다세대주택 세입자들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상대로 낸 공제금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사건은 2022년 다세대주택 23개 호실이 무더기로 경매로 넘어가면서 시작됐다. 이 다세대주택은 한 개인이 지어 23개 호실을 소유해 왔고, 이를 공동담보로 한 18억 원짜리 공동근저당도 설정된 상태였다. 매각 이후 우선 변제 순위를 인정받아 돈을 받아 간 20여 명의 임차인과 달리, 2개 호실 임차인들은 각각 보증금을 아예 돌려받지 못하거나 절반가량인 2500만 원만 돌려받았다.이에 이들은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A 씨가 중개대상물 확인·설명 의무를 게을리해 손해를 입었다며 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A 씨가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점만 알렸고 다른 호실과 함께 묶인 공동근저당인 점, 선순위 권리 등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쟁점은 공인중개사가 다세대주택을 중개할 때 중개대상물이 아닌 다른 호실과의 권리관계까지 확인해 설명할 의무가 있는지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소유권 대상인 다가구주택과 달리 다세대주택은 세대별로 별도의 소유권 대상이다.원심은 다세대주택이 공인중개사가 다른 세대의 임대차 현황을 확인해 설명할 의무는 없다고 봤지만,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공인중개사는 임차 의뢰인이 보증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성실히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공동근저당권이 설정된 다른 호실에 상당수 임차인이 있을 것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호실별 임대 여부, 임대차보증금과 임대차 시기 등에 관한 자료를 확인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 판결은 다세대주택 공동저당과 관련해 공인중개사의 설명 의무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대법원의 첫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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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대 “법원 향한 우려 무겁게 받아들여…국민 눈높이서 성찰”

    조희대 대법원장이 “법원을 향한 국민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성찰하겠다”고 밝혔다.조 대법원장은 31일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2025년 비상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새해에도 법과 원칙에 따른 충실한 재판을 통해 국민이 부여한 헌법적 사명을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 사법개혁 논의에 대해선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사법부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를 겸허히 수렴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법제도가 개편될 수 있도록 더욱 책임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상환 헌법재판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의 준엄한 정신을 일깨워준 시간이었다”며 “헌법재판소가 행사하는 모든 권한은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비롯된 소중한 책무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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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김정일 장군님” 찬양편지에도…국보법 무죄 이유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장군님’, 북한을 ‘조국’이라고 표현한 편지와 근조화환을 북한에 보낸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확정됐다. 법원은 해당 표현이 남북 교류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의례적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4일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의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등 혐의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김 이사장은 2010년 2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 생일에 맞춰 그를 찬양하는 편지를 북측 인사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중국 베이징 북한대사관에 설치된 분향소에 ‘위대한 영도자’, ‘영생을 기원한다’ 등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을 보낸 혐의도 받았다.이에 대해 김 이사장 측은 “편지에 과도한 미사여구가 있지만 그 표현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해한다고 볼 수 없고, 근조화환 문구 역시 통상적인 조화 문구여서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1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김 이사장이 편지에서 김정일을 ‘장군님’, 그의 생일을 ‘탄신일’, 북한을 ‘조국’이라 칭한 점을 들어 “반국가단체 등의 활동을 찬양·고무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그 실질적 위험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근조화환을 보낸 것 역시 “북한의 찬양·미화 행위에 대한 동조 행위”라고 했다. 1심은 김 이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2심 판단은 달랐다. 김 이사장의 행위가 국가의 존립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칠 만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자필 편지는 축구화 견본을 보내니 신속하게 평양 공장에서 축구화를 생산해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월드컵 경기에서 착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며, 김정일이나 북한 체제에 대한 언급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짚었다.그러면서 “편지에 사용한 표현이 다소 과하기는 하나, 북한에서 김정일이 차지하는 절대적 지위와 생일 축하 편지라는 성격을 고려할 때 남북 교류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의례적인 수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근조화환을 보낸 행위에 대해서도 “남북간 축구대회를 계획대로 치르고 경제협력을 계속하기 위해 조의를 표할 필요가 있었다”고 봤다. 대법원 역시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김 이사장은 후원금으로 개인 벌금을 낸 혐의(업무상 횡령),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6000만 원 상당의 축구화를 북한에 반출한 혐의(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보조금 약 30만 달러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중국에 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도 받았다. 이 혐의들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돼 벌금 1000만 원이 확정됐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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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인터넷 서신 폐지로 재판지연… 국회서 재도입 관련법 발의”

    “지난 정부 들어 ‘교정기관 인터넷 서신 서비스’가 끊어지면서 재판이 공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재판 지연의 원인 중 하나다.” 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남은 임기 중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교정기관 인터넷 서신 서비스 재도입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구치소나 교도소 수용자에게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무료 서비스다. 2005년 도입된 이후 수용자 가족뿐만 아니라 변호인들이 변론을 위해 활용해 왔는데 2023년 10월 폐지됐다. 교정기관 인터넷 서신을 없앨 당시 법무부는 서비스 악용 사례가 늘며 교정 행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서비스 폐지로 인해 피의자, 피고인의 조력받을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회장은 “일반인은 몰라도 변호사가 인터넷 서신으로 음란물을 반입하는 등 악용한 사례는 없다. 그런 이유로 변호사 서신까지 막는 건 과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헌법에 명시된 권리”라며 “실질적인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지털 행정의 모범 국가다. 교정기관 인터넷 서신 서비스를 중단한 건 국가 정책 기조와도 모순된 조치”라고 말했다. 변호인과 의뢰인 간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재판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조 회장은 설명했다. 간단한 의견조차 접견에 의존해야 하고, 접견도 시간과 공간, 횟수가 제한돼 있어 의뢰인과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하지 못한 채 법정에서 만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현재 구치소 접견은 시간대별로 전날 오후 4시까지 신청해야만 할 수 있게 돼 있다. 소수만 접견이 가능하고 긴급한 접견은 어려운 구조”라며 “의뢰인과 소통할 수 있는 손발이 다 끊어져 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구속사건 의뢰인들은 급하게 변호인을 찾아 사건을 맡긴다. 급박한 상황에선 의뢰인이 범행을 인정하는지도 듣지 못한 상태에서 재판에 들어간다”며 “재판이 공전하고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간 서울변회는 법무부에 교정기관 인터넷 서신 서비스 재도입을 요구해 왔다. 현재 국회에서도 관련 법이 발의된 상태다. 서울변회는 재도입이 늦어지는 경우를 대비해 헌법소원 역시 검토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형사소송법이 규정하는 공판 준비 절차와 증거 제출 과정은 변호인과 피고인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전제로 하는데 그 전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러한 제약은 재판의 불필요한 공전을 초래해 사법 비용을 끌어올리고 사법 정의 실현을 지연시킨다. 헌법상 보장된 변호인 접견교통권의 본질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적 가치를 보장하고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국가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정기관 인터넷 서신 서비스 재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서울변회는 국민의 실질적 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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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상속까지… 전문가 협업으로 ‘원스톱 통합’ 서비스

    규제 강화-글로벌 교역 위축… 경영 불확실성 돌파 전략은?《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이 연달아 국회를 통과하고 중대산업재해에 대한 처벌이 강조되는 등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은 일단락됐지만 비관세장벽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이고 글로벌 교역 위축, 환율 리스크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로펌을 찾고 있다. 법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준법 경영의 기준에 맞춰 경영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단순한 법률 자문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 가치 제고,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을 위한 컨설팅까지 로펌에 의뢰하는 기업도 느는 추세다. 국내 굴지의 로펌 변호사들에게 2026년 기업과 고객이 대비해야 할 법률 리스크와 대응 전략을 들어봤다.》상법 개정 움직임에 기업 경영 등 로펌 자문 급증회사법-M&A-승계 각 분야 전문가 150명 협업법원 판결 흐름 읽는 송무팀, 최대 규모 자문 참여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안이 연달아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기업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 확대된 데 이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제도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소액주주와 행동주의 펀드는 물론 국내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까지 활발한 주주권행사를 예고하는 상황이다. 상속·증여세 부담으로 기업승계 과정에서 대주주 지배력이 약화하는 사례도 생기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각각의 제도 변화에 따른 법률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로펌을 찾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단순한 법률 자문을 넘어 기존의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 절차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요청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최대 규모 팀, 차별화된 자문으로 기업 리스크 관리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상법 개정, 경영권 분쟁, 상속·승계 관련 자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법·기업지배구조 팀을 구성해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법, 인수합병(M&A), 산업, 공정거래, 상속, 기업승계 등 분야별 전문 변호사 100여 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비법조인 출신 각 분야 전문가까지 포함하면 150여 명의 구성원이 한 팀을 이루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다. 회사법·기업지배구조 팀은 진상범(사법연수원 25기), 김진오(26기), 김봉선(31기), 김민수(32기), 김지평(33기), 이영민(33기), 장종철(33기), 은정민(38기), 김승준(40기), 오민영(40기), 이우주(40기) 변호사, 김재명, 안세영 외국 변호사 등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상범, 김진오 변호사를 중심으로 상사 분쟁 전문가인 김민수 변호사, M&A 및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인 김지평, 이영민, 김재명 변호사, 상속·승계 전문가인 김봉선, 은정민 변호사 등이 팀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김승준, 오민영, 이우주 변호사를 비롯한 경력 10∼15년 차 내외의 변호사들은 실무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합류한 진상범 변호사는 대법원 상사조 총괄재판연구관 출신으로 국내 상사 분야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금융관계법 전문 저널 BFL(Business, Finance & Law) 편집위원을 맡고 있는 김지평 변호사 역시 학계, 유관 경제단체와의 협업 및 자문을 통해 개정 상법의 최신 쟁점에 대한 논의를 선도하고 있다. 해외 회사법 전문가로 미국 대형 로펌 출신인 김재명, 안세영 외국 변호사 그룹 역시 다른 로펌과 차별화되는 수준 높은 자문에 기여하고 있다. 상법 개정에 따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관계 상충은 해외를 중심으로 법리가 발전해 왔다.칸막이 없앤 전문가 협업이 최대 강점 분야별 전문가들의 칸막이 없는 협업은 김앤장만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기업 활동이 공정거래법 위반이 되는 등 현실에선 여러 리스크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김진오 변호사는 “고객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땐 고객이 질문하는 문제만 봐선 안 된다. 문제의 근원에 관련된 모든 법적 이슈, 경우에 따라서는 그 바깥의 이슈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해 원팀으로 일하는 게 김앤장의 문화”라며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원스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평 변호사는 “경영권 분쟁이라고 하면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뽑는 표 대결이 주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표 소송, 업무상 배임 고소, 심지어는 근로감독, 세무조사,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따라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종합적인 자문을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제공하지 못하면 복잡한 분쟁에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김앤장은 팀워크를 통해 제대로 된 승리를 이끄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규모의 송무팀 변호사들이 자문에 참여하는 점도 다른 자문기관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개정 상법의 쟁점에 대한 최종 판단은 개별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로 결정된다. 법적 분쟁을 겪기 전에 법원 판단의 흐름을 읽고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셈이다. 김민수 변호사는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될지 예측해 정책 결정을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법원에서 오랫동안 분쟁을 경험해 온 송무 변호사들이 회사법·기업지배구조 팀과 함께 논의하면서 자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변호사는 “판결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만 소송 과정을 쭉 따라가야만 판사님들이 그런 판단을 내리게 된 배경이나 경위를 알 수 있다. 최근까지 주요 기업 경영 이슈에서 송무에 참여한 김앤장이 자문기관으로서도 경쟁력을 갖는 이유”라고 덧붙였다.상법 개정 앞두고 고객 맞춤형 세미나 진행 김앤장은 21대 대선 이후 상법 개정 이슈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로펌으로도 꼽힌다. 상법 개정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8일 만에 국내 로펌 중 처음으로 상법 개정안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몰렸다. 김앤장은 국내 주요 상장회사는 물론 한국 내에 자회사를 가진 외국회사, 합작투자 법인 및 포트폴리오를 가진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자문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김지평 변호사는 “경영권 분쟁 혹은 행동주의 주주 문제제기 등 민감한 상황이 있는 회사를 포함해 지배구조가 중요한 대규모 회사들은 김앤장이 주주총회를 항상 돕고 있다. 연초 지배구조 및 주주총회 관련 쟁점을 미리 점검하는 과정에서 개정 상법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이 컸다. 법안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였지만 고객에게 제대로 조언하기 위해 예상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준비를 했고 시기적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상법 개정 TF 역시 최단기간 내에 꾸렸다. 김앤장 상법 개정 TF의 총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우주 변호사는 “관련 자문과 리서치를 전반적으로 챙기면서 고객의 주주 대응 및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컨설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발굴하는 일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법안이라고 하더라도 각 기업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개별 고객의 요구에 맞춰 기업 법무 팀 등 유관 부서에 맞춤형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률 자문부터 기업가치 제고 전략까지 종합 컨설팅1, 2차 상법 개정에 이어 3차 상법 개정안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기주식(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이후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급증하는 등 기업들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앤장 역시 이에 보조를 맞춰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관행적 경영은 위험… 컴플라이언스 중시해야” 이우주 변호사는 “자사주를 처분하기 위해선 정관에 규정도 만들고 계획서를 작성해 주주 승인도 받아야 한다. 선례가 없다 보니 이런 문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부터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기본적으로는 이에 대한 법적 조언을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아가 기업 가치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방안은 무엇인지, 어떤 전략으로 주주와 소통할 것인지 등에 대한 솔루션을 재무 전문가, 시장 전문가 등과의 협업을 통해 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김앤장은 컴플라이언스(준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기업, 내부 거래나 계열사 거래, 이해 상충 거래의 수요가 많은 기업, 상속세 부담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의 수요가 있는 기업일수록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평 변호사는 “주가가 오르지 않거나 사업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을 경영진에게 따져 묻기는 어렵다. 반면 컴플라이언스 위반 상황에선 경영진의 책임을 묻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가 급변할 때는 관행적인 경영이 가장 위험하다. 실제로 집중투표제나 주주 이익 보호 의무에 따른 소송의 경우 과거 법원에서 방어했던 법리들이 안 통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졌다”며 “자본시장 및 기관투자가 동향, 법원의 실무 경향 및 정부, 감독 당국의 입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변호사는 “경영상 판단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위법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변화된 환경에서 기업이 적극적인 경영을 하되 법에 따른 안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김앤장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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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중 상습 불량 로펌 명단 공개… 변호사 신뢰 회복할 것”

    “소수의 ‘불량 로펌’ 때문에 전체 변호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상습적인 불량 로펌을 지정해 내년 중 명단을 공개할 것이다.” 조순열 서울변회 회장(53·사법연수원 33기)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불량 로펌 문제를 강조하며 이처럼 말했다. 불량 로펌은 제대로 된 업무를 하지 않고 약정을 이유로 변호사 선임비를 돌려주지 않는 등 의뢰인을 기만하는 로펌을 말한다. 최근 관련 제보와 민원이 쏟아지며 법조계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되고 있다. 상습 불량 로펌에 대한 명단 공개를 꺼내든 건 지방변호사회 중 서울변회가 처음이다. 조 회장 임기 시작 이후 ‘형사 성공보수 부활’ 등 직역 수호 현안에 대응하고 있는 서울변회가 변호사 신뢰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법인 문무 대표변호사로 대한변협 초대 청년부협회장, 제96대 서울변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올 1월 제98대 서울변회 회장에 당선돼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 반환점을 도는 조 회장을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변호사회관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임기 반환점을 맞는 소회는.“참담하다. 기본 생계마저 무너질 만큼 어려움을 겪는 청년 변호사 숫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변호사는 직업적 자긍심을 갖고 공익과 사명감을 지키고 사회의 하방을 떠받쳐야 할 주역이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이런 역할을 요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후배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여전히 고민이다. 그것이 솔직한 소회다.”―성과도 있었다. 변호사 비밀 유지권 도입 관련 논의에 진전이 있었는데.“변호사 비밀유지권(ACP)은 변호사와 의뢰인이 나눈 정보를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공개하지 않을 권리다. 한국에서는 수사기관이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의뢰인과 상담한 내용, 각종 통신정보를 빼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금지하자는 것이다.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변호사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직접 국회를 방문해 제도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설득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을 때까지 국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힘을 보탤 계획이다.”―해외 사례는 어떤가.“비밀유지권은 선진국은 물론 사법 후진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도 일부 갖추고 있는 제도다. 당연하다. 변호사는 국가 공권력의 행사에 대한 방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의뢰인들은 그걸 믿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런 변호사가 정리해 둔 자료를 가져가 증거자료로 쓰는 것은 당사자 대등주의 원칙에 철저히 반한다. 변호인 조력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해외 변호사 단체와 교류하다 보면 한국 같은 선진국에서 비밀유지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란다. 국제 법률 사건 수임 경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다.”―지방 변호사회 중에서는 처음으로 불량 로펌 명단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배경은.“전관 출신 변호사가 변론해 줄 것처럼 약정했는데 기대했던 변호사가 안 나온다거나 약정 후에 사무 착수하지 않고도 3일이 지났다며 선임비를 돌려주지 않는 등 의뢰인의 신뢰를 배반하는 로펌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변회에 징계 민원이 대량 접수된 상태고 한국소비자원에도 비슷한 제보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문제는 사후 제재의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과태료는 최대 3000만 원으로 매출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 불량 로펌 대표가 정직 처분을 받아도 막후에서 로펌을 운영하다 1∼2개월 후에 돌아온다. 물론 사후 제재 강화를 위한 법안도 발의돼 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일반 국민에게 불량 로펌 명단과 이들의 극단적인 선임 행태를 사전에 알리는 것이다. 심사 과정에 외부 위원을 참가시키는 등 충분한 절차를 거쳐 내년 중 공개할 생각이다.”―내부에서 반대 의견도 많았을 텐데.“용기를 냈다. 무엇보다 의뢰인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변호사의 조력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되레 변호사에게 당하는 꼴이다. 땀 흘려 일하고 원칙과 윤리를 지키며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원들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아무리 회원이라도 변호사 전체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는 불량 로펌이라면 방치는 직무 유기다.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서울변회 집행부 중에선 처음으로 경찰서, 구청까지 방문하고 있다. 이유는.“변호사들이 활동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하자는 취지다. 서울 31개 경찰서를 비롯해 25개 구청, 소방청, 구치소와 교도소를 담당하는 교정청까지 기관방문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변호사들이 재판에 들어가거나 검찰 수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변회의 기관방문도 법원, 검찰에 집중돼 있었다. 지금은 변호사들의 경찰 수사 참여가 일상화됐다. 당사자들은 어느 기관에서든 항상 변호사를 대동하고 조사받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현장에선 아직 변호인 조력권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경우가 있다. 변호인이 수사기관 등과 함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동반자 역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기관의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남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를 꼽는다면.“단 하나를 이뤄내야 한다면 형사 성공보수 부활이다. 10년 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형사사건 성공보수약정을 무효라고 판단했다. 문제가 된 건 노력 없이 법관·검사 시절 인연을 이용하며 거액의 성공보수를 받아 가는 일부 전관의 사례였다. 전관 문제를 근절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문제는 이 때문에 청년 변호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변호사가 보수를 받지 않거나 착수금을 최소화해 사건을 수임하고 경과에 따라 비용을 받는다. 의뢰인도 그걸 원한다. 정작 승소로 이어진 후에 성공보수약정 무효를 이유로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들이 최소한의 보수조차 받기 어려운 이런 상황에선 무엇보다 돈이 없는 형사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변론을 받기 어려워진다. 입법을 통해서라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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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해커에 9억어치 코인 받고 간첩 활동… 군사기밀 빼돌린 거래소 대표 징역 4년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9억 원어치 가상화폐를 받고 현역 장교에게 접근해 군사기밀을 빼돌린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자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 이모 씨(42)에게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북측의 지령을 받고 현역 군인에게 접근해 군사기밀을 유출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북한 해커로 알려진 ‘보리스(텔레그램 활동명)’를 처음 알게 된 이 씨는 보리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하는 등 관계를 맺어 왔다. 2021년에는 보리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9억20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았다. 보리스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부대 ‘110호 연구소’ 공작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10호 연구소는 2009년 청와대와 국회 등을 노린 디도스(DDoS) 공격의 배후로 지목됐다. 2018년 보리스는 이 씨에게 유사시 북한 지도부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일명 ‘참수부대’ 소속인 육군 김모 대위(33)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지시했다. 이 씨는 전직 군인인 사촌 동생을 통해 김 대위의 개인정보를 전달했고 보리스는 2021년부터 김 대위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다. 보리스는 김 대위에게 “가상화폐를 지급할 테니 군사기밀을 탐지해 보내 달라”며 포섭했고 이 씨는 중간에서 시계형 카메라, USB 형태의 해킹 장치(포이즌탭)를 조달했다. 김 대위는 이를 군부대에 반입해 기밀문서를 촬영하고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로그인 화면 사진 등 자료도 이 씨와 보리스에게 제공했다. 1심 재판부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경제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 자칫 대한민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던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할 때 엄한 처벌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2심과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한편 김 대위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년, 벌금 5000만 원이 확정됐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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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위법수집 증거 따른 법정자백, 유죄 근거 안돼”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에 기초한 법정 자백은 유죄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뇌물 공여 및 수수 혐의를 받는 환경 컨설팅 업체 임원 장모 씨 등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 울산지부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장 씨는 한 대기업이 의뢰한 대기 측정 분석 결과를 조작해 환경시험검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2019년 환경부 특별사법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특사경은 장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관할 시청과 환경부 산하기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 70여 건이 발견됐다. 특사경은 이를 약 1년 5개월 뒤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2021년 이들을 기소했다. 이후 재판에서 녹음파일 당사자들은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 쟁점은 환경시험검사법 위반 수사를 위해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별도의 영장 없이 확보한 녹음파일이 위법한 증거에 해당하는지와, 그 녹음파일을 바탕으로 한 법정 자백까지 유죄 증거로 인정할 수 있는지였다. 1심과 2심은 위법 압수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진술이 이뤄졌다는 이유로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수사기관에서 (위법한) 1차적 증거를 제시받거나 이를 전제로 신문을 받았다면 법정 진술도 1차적 증거의 존재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절차 위반 행위와 인과관계가 단절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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