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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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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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30~2025-12-30
칼럼42%
생활/가정33%
스포츠일반7%
사회일반3%
국제일반3%
야구3%
日프로야구3%
문화 일반3%
메이저리그3%
  • “요미우리의 잘못된 판단 실력으로 증명”

    잔뜩 굳어 있던 얼굴은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야 편안해졌다. 이처럼 환한 웃음을 본 게 얼마 만일까. 정말 오랜만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국민타자’ 이승엽(34·사진)다운 표정을 볼 수 있었다.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승엽은 새 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을 내보낸 요미우리를 향해서는 날카로운 감정을 감추지 않으며 비장한 각오도 드러냈다. 다음은 키워드로 정리한 이승엽의 인터뷰. ▽오릭스=오릭스 유니폼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1루수에 알렉스 카브레라라는 좋은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릭스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출전 기회가 많은 팀, 내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3=새 팀에서는 등번호 3번을 단다(요미우리에서는 33번과 25번을 달았다). 3이란 숫자를 원래 좋아한다. 새 기분으로 나서기 위해 등 뒤 이름도 LEE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에 썼던 LEE S.Y로 바꾸기로 했다. ▽요미우리=5년을 뛴 요미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부러워한다. 막상 방출 통보를 받고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내년 요미우리와 대결한다면 올해 나를 2군에 뒀던 게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 ▽한국 복귀=아들 은혁이가 여섯 살이다. 야구를 아는 나이다. TV를 보면서 아들이 왜 아빠는 야구장에 있지 않고 집에 있느냐고 물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아들에게 아빠가 정말 야구를 잘했다는 자부심을 안겨주고 싶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삼성에서 하고 싶다. 선동열 감독님의 허락을 받아 13일 삼성의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목표=당장 몸을 만들어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만 했는데 기술훈련을 일찍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엔 전 게임(144경기)에 나가고 싶고 홈런 30개 이상, 100타점을 올리고 싶다. ▽김태균과 추신수=이제 태균(롯데)이에게는 도전자 입장이다. 롯데는 같은 리그 라이벌이다. 태균이와는 포지션도 같으니까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뛰겠다.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는 정말 잘 치더라. TV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쳐야 되는데 왜 안 될까 많이 생각했다. 특히 대만전에서 밀어서 홈런 치는 걸 보고는 ‘역시 다르구나’ 하고 느꼈다. 연습 때 신수처럼 쳐 볼 생각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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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동아스포츠대상]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누구?

    ■ 국내 8개 프로리그 대상 선정무게 추는 이대호 쪽으로 기울었다. 프로야구 기자단의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이대호는 총 유효표 92표 가운데 59표를 얻어 30표에 그친 류현진을 제쳤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들의 생각이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동료들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국내에선 유일하게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시상식이 열린다. 지난해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가 스포츠토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마련해 올해 두 번째를 맞는 ‘2010 동아스포츠대상’이 바로 그 무대다.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남녀 농구, 남녀 배구, 남녀 골프 등 8개 부문)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선수’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발표된다. 한국 국적을 가진 국내 프로리그 등록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야구, 축구, 골프는 2010시즌을 기준으로, 농구와 배구는 2009∼2010시즌 성적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야구와 축구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 남녀로 나눠 시상하는 농구, 배구, 골프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500만 원이 수여된다. 투표인단은 각 프로구단의 주장과 우수한 활약을 보인 선수 227명이 선정됐다. 투표인단은 3순위까지 등위를 매기며 점수는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의 가중치를 둬 합산한다. 프로축구에선 정규리그 22골을 터뜨린 유병수(인천)와 만년 하위팀 제주를 2위로 끌어올린 김은중(제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남자 프로농구에서는 2009∼2010시즌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쓴 함지훈(현 국군체육부대)이 1순위로 꼽힌다.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신한은행 천하의 주역 정선민과 박정은(삼성생명)이 수상권에 근접했다. 남자 프로배구에선 삼성화재 3연패의 주역 석진욱과 여오현이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에선 한국인삼공사 우승의 주역 세터 김사니(현 흥국생명)와 차세대 세터 양효진(현대건설)의 2파전이다. 남자 프로골프(KPGA)에서는 상금랭킹 1위 김대현(하이트)과 3년 만에 일본 무대를 제패한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앞서 있다. 여자 프로골프에서는 상금랭킹 1위 이보미(하이마트)와 차세대 리더 유소연(하이마트), 양수진(넵스) 등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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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요미우리의 잘못된 결정…몸으로 증명하겠다”

    잔뜩 굳어있던 얼굴은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야 편안해졌다. 이처럼 환한 웃음을 본 게 얼마만일까. 정말 오랜만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국민타자' 이승엽(34)다운 표정을 볼 수 있었다.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승엽은 새 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을 내보낸 요미우리를 향해서는 날카로운 감정을 감추지 않으며 비장한 각오도 드러냈다. 다음은 키워드로 정리한 이승엽의 인터뷰. ▽오릭스= 오릭스 유니폼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1루수에 알렉스 카블레라라는 좋은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릭스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출전 기회가 많은 팀, 내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3= 새 팀에서는 등번호 3번을 단다(요미우리에서는 33번과 25번을 달았다). 3이란 숫자를 원래 좋아한다. 새 기분으로 나서기 위해 등 뒤 이름도 LEE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에 썼던 LEE S.Y로 바꾸기로 했다. ▽요미우리= 5년을 뛴 요미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다. 선수라면 누구다 부러워한다. 막상 방출 통보를 받고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내년 요미우리와 대결한다면 올해 나를 2군에 뒀던 게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걸 몸으로 보여 주고 싶다. ▽한국 복귀= 아들 은혁이가 6살이다. 야구를 아는 나이다. TV를 보면서 아들이 왜 아빠는 야구장에 있지 않고 집에 있느냐고 물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아들에게 아빠가 정말 야구를 잘했다는 자부심을 안겨주고 싶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삼성에서 하고 싶다. 선동열 감독님의 허락을 받아 13일 삼성의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묵표 =당장 몸을 만들어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만 했는데 기술훈련을 일찍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엔 전 게임(144경기)에 나가고 싶고 홈런 30개 이상, 100타점을 올리고 싶다. ▽김태균과 추신수=이제 태균(롯데)이에게는 도전자 입장이다. 롯데는 같은 리그 라이벌이다. 태균이와는 포지션도 같으니까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뛰겠다. 추신수(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는 정말 잘 치더라. TV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쳐야 되는데 왜 안 될까 많이 생각했다. 특히 대만전에서 밀어서 홈런 치는 걸 보고는 역시 다르구나 느꼈다. 연습 때 신수처럼 쳐볼 생각이다.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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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동아스포츠대상,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는?

    미국 프로야구에서조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한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괴물투수' 류현진(한화)과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오른 '빅보이' 롯데 이대호. 올 시즌 내내 프로야구 기자들은 누가 더 뛰어난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한 쪽의 손을 들어 주기에는 다른 한 쪽이 너무나 아쉬웠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류현진이 앞섰다. 던지기만 하면 퀄리티스타트였기 때문이다. 전력상 최하위 팀인 한화를 홀로 버텨낸다는 느낌도 강했다. 하지만 결국 류현진은 전 경기 퀄리트스타트를 놓쳤고, 다승 싸움에서도 김광현(SK)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이대호는 시즌 중반 이후 방망이가 대폭발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홈런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 정상적인 몸이 아닌 상황에서도 도루를 제외한 타격 부문 7관왕(타율, 홈런, 타점, 득점, 안타, 장타율, 출루율)에도 올랐다. 무게 추는 이대호 쪽으로 기울었다. 프로야구 기자단의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이대호는 총 유효표 92표 가운데 59표를 얻어 30표에 그친 류현진을 제쳤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자들의 생각이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동료들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 줬을까. 국내에선 유일하게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시상식이 열린다. 지난해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가 스포츠토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마련해 올해 두 번째를 맞는 2010 동아스포츠대상이 바로 그 무대다. 국내 5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남녀 농구, 남녀 배구, 남녀 골프 등 8개 부문)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선수'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The Plaza(구 프라자 호텔)에서 발표된다. 한국 국적을 가진 국내 프로리그 등록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야구, 축구, 골프는 2010 시즌을 기준으로, 농구와 배구는 2009~2010 시즌 성적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투표인단은 각 프로구단의 주장과 우수한 활약을 보인 선수 227명이 선정됐다. 투표인단은 3순위까지 등위를 매기며,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의 가중치를 둬 합산된다. 프로축구에선 정규리그 22골을 터뜨린 유병수(인천)와 만년 하위팀 제주를 2위로 끌어올린 김은중(제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남자 프로농구에서는 2009~2010 시즌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쓴 함지훈이 1순위로 꼽힌다.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신한은행 천하의 주역 정선민과 박정은(삼성생명)이 수상권에 근접했다. 남자 프로배구에선 삼성화재 3연패의 주역 석진욱과 여오현이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에선 한국인삼공사 우승의 주역 세터 김사니(현 흥국생명)와 차세대 세터 양효진(현대건설)의 2파전이다. 남자 프로골프(KPGA)에서는 상금랭킹 1위 김대현(하이트)과 3년 만에 일본 무대를 제패한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앞서있다. 여자 프로골프에서는 상금랭킹 1위 이보미(하이마트)와 차세대 리더 유소연(하이마트), 양수진(넵스) 등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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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글러브엔 금이 □□□% 들어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는 연인원으로 1만 명이 넘는다. 그중 지난해까지 골든글러브를 받아본 선수는 단 126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골든글러브는 모든 선수의 꿈이자 목표다. 1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기자단 투표로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을 10명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이에 맞춰 골든글러브와 관련된 다양한 화제를 짚어본다.○ 일본서 특수제작해 공수 골든글러브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황금장갑이다. 하지만 골든글러브에는 금이 전혀 없다. 골든글러브는 글러브에 금색 칠을 한 것이다. 글러브를 만든 뒤 금색을 입힌 게 아니라 가죽 단계에서부터 금색을 칠한 뒤 재단을 해 글러브를 만든다. 이 때문에 실전용으로도 무방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골든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나선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글러브에 금색을 입히는 데엔 꽤 어려운 기술을 요한다. 그래서 일본 제트사의 글러브 장인이 골든글러브를 만들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내준다. 골든글러브의 가격은 10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 선수용 일반 글러브 가격(70만∼80만 원)에 금색을 입히는 데 든 비용을 합치면 된다. 하지만 아무나 낄 수 없기에 골든글러브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방망이 대신 글러브 받는 지명타자 한국의 골든글러브 제도는 미국 일본과 다르다. 미국 일본은 최고의 수비수에게 이 상을 주는 반면 한국은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골든글러브를 수여한다. 이런 이유로 글러브와는 전혀 상관없는 지명타자도 골든글러브를 받는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최고 수비수에게 골드글러브를, 최고 타자에게는 실버 슬러거상을 준다. 일본에서는 수비와 공격에 따라 골든글러브와 베스트9(퍼시픽리그는 베스트10)을 각각 선정한다. 한국도 원년인 1982년과 1983년에는 골든글러브와 베스트 10을 나눠 수상하다가 1984년부터 이를 합쳤다.○ 양준혁은 골든글러브에도 전설 한대화 한화 감독과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양준혁(삼성)은 남들은 한 번도 받기 힘든 골든글러브를 무려 8번이나 받았다. 특히 양준혁은 1루수로 1번, 외야수로 3번, 지명타자로 4번 받았다. 2007년에도 골든글러브를 받아 역대 최고령(38세 6개월 15일) 수상자이기도 하다. 요미우리에서 오릭스로 이적한 이승엽은 삼성에 몸담았던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1983년 정구선, 1994년 김동수, 2001년 양준혁은 치열한 경합 끝에 단 2표 차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4년에는 외야수 부문 3위에 동률이 나와 박한이(삼성)와 이병규(LG)가 공동 수상했다.○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포수 부문에서 박경완(SK)과 조인성(LG)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경완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조인성은 28홈런과 107타점으로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조인성이 수상하게 되면 데뷔 13년 만에 처음 황금장갑을 끼게 된다. 1루수 부문에서는 박정권(SK)과 최준석(두산)이 사상 첫 수상을 두고 경합한다. 롯데 홍성흔의 3년 연속 지명타자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SK 외야수 김강민은 사상 첫 수상이 유력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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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천 2년 만에 유턴 두산과 1년 11억원 계약

    2008년 말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 진출했던 왼손 투수 이혜천(31·사진)이 2년 만에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두산은 8일 “이혜천과 계약금 6억 원과 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 등 총액 11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야쿠르트에서 달았던 49번으로 결정됐다. 형식상으로는 1년 계약이지만 실제로는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20억∼26억 원의 대형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천은 이날 구단을 통해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내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몸을 잘 관리해 두산 마운드의 중심 노릇을 하면서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서울에서 개인 훈련 중인 이혜천은 10일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는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내년 1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이혜천은 지난해 1승 1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 3.65로 선전했지만 올해는 1패에 평균자책 5.09로 부진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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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캐피탈, LIG손해보험 완파

    창단 2년째인 프로배구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시즌 초반 2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캐피탈은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못 이긴 LIG손해보험을 3-0(27-25, 25-17, 25-20)으로 완파했다. 우리캐피탈은 5일 복병으로 꼽힌 KEPCO45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LIG손보마저 3-0으로 꺾으며 올 시즌 프로배구 판의 돌풍을 예고했다.}

    •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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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신출내기 곽승석이 물건이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도 완파

    득점은 단 5점이었지만 모두 알토란 같았다. 리시브, 수비, 블로킹 가담 등 팀플레이 역시 흠 잡을 곳이 없었다.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무서운 신인’ 곽승석(22)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을 3-0(25-17, 26-24, 25-21)으로 셧아웃시켰다. 5일 인천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로 꺾은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마저 무너뜨리고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초반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대한항공은 주전 레프트 강동진이 상무에 입대하면서 전력 공백이 우려됐으나 곽승석이라는 걸출한 신인의 등장으로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곽승석의 활약이 가장 빛난 장면은 2세트 막판이었다. 1세트를 쉽게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24-21까지 앞섰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아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에반 페이텍의 오픈 공격으로 25-24가 된 상황에서 곽승석은 주상용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7-8로 뒤지던 3세트에서도 헥터 소토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곽승석은 서브와 공격이 좋다. 또 수비와 블로킹도 잘한다. 한마디로 살림꾼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승석은 “2세트를 마무리 짓는 블로킹을 했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팀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에반도 17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징계를 받은 문성민을 빼고 경기에 임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 이어 대한항공에도 덜미를 잡히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에서 연패를 당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천안=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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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인자 전락 우즈, 끝내 ‘무관’으로

    2인자로 전락한 왕년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사진)가 결국 1승도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더구나 사상 처음으로 3타 이상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역전패를 당해 아픔은 더욱 컸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7027야드)에서 막을 내린 셰브론 월드 챌린지. 자신이 주최한 이 대회에서 우즈는 3라운드까지 17언더파를 치며 4타차 단독선두로 황제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비정규 대회지만 우승을 한다면 희망차게 2011년을 맞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우즈를 외면했다. 우즈의 앞길을 막은 선수는 올해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이었다. 전반에만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해 1오버파 73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맥도월은 3타를 줄여 둘은 16언더파 272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정적인 순간 롱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는 우즈의 전매특허. 하지만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클러치 버디를 잡아낸 쪽은 맥도월이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즈는 두 번째 샷을 맥도월보다 홀에 더 가깝게 붙였지만 맥도월은 7m도 넘는 내리막 퍼트를 홀에 집어넣어 버렸다. 반면 우즈는 4.5m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1년여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날렸다. 한편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오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이날 남아공에서 열린 남아공투어 선시티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1인자 자리를 굳게 지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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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더위-작은 나라 카타르, 약점을 무기로

    월드컵 본선 진출 0차례, 11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 좁은 국토 면적(1만1521km²)과 한여름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중동의 작은 나라 카타르는 핸디캡이 한두 개가 아니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 같은 단점들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 쟁쟁한 경쟁국들을 제쳤다. 좁은 면적은 경기장이 몰려 있어 이동이 편하다는 장점으로 바뀌었다. 카타르는 유치 제안서에 7개 도시(도하, 알라얀, 알다옌, 움살랄, 알와크라, 알카우르, 알샤말)의 12개 경기장이 반경 25∼30km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오히려 홍보했다. 이 정도 거리면 하루에 경기장을 바꿔가며 2경기를 볼 수도 있다. 경기장 외 각종 숙박 시설이나 연습장 등 모든 시설을 통틀어도 60km를 벗어나지 않는다. 월드컵이 열리는 6, 7월의 더운 날씨에 대한 우려는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해 온도를 27도 정도로 유지하겠다’는 기상천외한 공약으로 돌파했다. 천연가스와 원유가 풍부한 카타르의 오일머니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나오기 힘든 약속이었다. 여기에 중동 평화와 사상 첫 중동 월드컵 개최라는 명분까지 더해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8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러시아는 카타르와는 반대로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치, 예카테린부르크, 사마라, 카잔 등 시간대가 다른 여러 지역에서 대회를 치른다. FIFA가 제시한 경기장 최소 기준인 12개보다 많은 14개의 경기장을 활용하고, 숙박 시설 역시 최소 6만 실을 뛰어넘는 10만 실을 확보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면적이 큰 나라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과 포뮬러원(F1)에 이어 월드컵까지 유치하며 세계 스포츠의 주역으로 떠올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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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움 삼킨 두 임신부

    광저우 아시아경기의 명장면 중 하나는 임신 7개월의 김윤미(28·서산시청)가 배 속의 ‘오복이’와 함께 공기권총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2일 창원에서 끝난 우리은행 초청 사격 챔피언십에서는 김윤미와 함께 또 한 명의 임신부 선수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임신 8개월의 몸으로 10m 공기소총 종목에 출전한 하은영(30·고성군청)이었다. 하지만 두 명의 임신부 선수는 모두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유종의 미’를 다짐했던 김윤미는 경기 전날 갑자기 총에 이상이 생겨 방아쇠조차 당길 수 없었다. 그는 “푹 쉬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는 주변의 위로를 받으며 1일 집으로 돌아갔다. 올해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하은영은 결선 7위에 그쳤다. 권총과 달리 소총은 무게가 있는 데다 상하의를 합쳐 8kg 정도 되는 사격복을 입어야 한다. 하은영은 너무 배가 나와 틈틈이 사격복 상의 단추를 풀고 마사지를 하면서 경기를 치렀지만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엄태각 고성군청 감독은 “배 속 아기의 발길질을 피해서 쏘다 보니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준 것만으로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창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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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2관왕 김종현, 무명 여고생에 무릎

    한판의 흥겨운 축제였다. 2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0 우리은행 초청 사격 챔피언십(대한사격연맹, 창원시, 동아일보, SBS 후원) 통합 챔피언결정전은 색다른 경기 방식으로 관중의 호응을 얻었다. 통합 챔피언결정전은 일반부와 학생부, 남자와 여자 선수를 가리지 않고 각각 6명의 성적 우수 선수가 나서 토너먼트로 최종 승자를 가렸다. 5위와 6위 대결의 승자가 4위와 맞붙는 메달 매치 방식으로 5발씩을 쏴 먼저 세 번을 이기는 선수가 승자가 됐다. 양궁의 개인전처럼 일대일로 치러지다 보니 선수들의 긴장은 더 극대화됐고, 이를 지켜보는 관중은 더욱 경기에 몰입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틈틈이 재치 있는 말로 선수들을 소개해 관중의 이해를 도왔다. 엄숙한 사격장의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10m 공기권총 통합챔피언은 한국 남자 권총의 간판 진종오(31·KT)가 차지했다. 3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진종오는 고교생 김장수(정선고)를 이긴 데 이어 결승전에서 광저우 아시아경기 3관왕 이대명(22·한국체대)까지 눌러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진종오는 “올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것 같아 뿌듯하다. 대명이랑 이렇게 일대일로 붙어본 것은 처음이다. 쏘는 나도 즐거웠지만 관중도 크게 호응해줘 사격이 인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준우승 상금 500만 원을 받은 이대명 역시 “보통 방식보다 훨씬 긴장됐다. 긴장 속에서 총을 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m 공기소총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5위로 올라온 여고생 김진아(18·성남여고)가 쟁쟁한 남녀 선배를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시니어 무대 경험이 한 번도 없는 김진아는 특히 결승전에서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 2관왕인 김종현(창원시청)을 3-0으로 셧아웃 시켰다. 김진아는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 즐겁고 편안하게 쏜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창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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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남녀 통합챔프 선발… 한해 마무리 왕중왕전으로”

    1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막을 올린 2010 우리은행 초청 사격 챔피언십(대한사격연맹, 창원시, 동아일보, SBS 후원)은 특별한 대회다. 우선 공기 권총과 공기 소총 종목의 우수 선수를 대거 초청해 남녀 구별 없이 통합 챔피언을 뽑는다. 국내 사격 대회로선 유일하게 우승 상금을 준다. 권총과 소총 통합 챔피언에게는 1000만 원, 2위에게는 500만 원씩이 주어지며 부별 1∼3위에게도 500만∼2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지난달 끝난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사격은 역대 단일 종목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모두 28개의 메달(은 8개, 동메달 7개)을 획득했다. 7월부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우리은행은 광저우 대회의 선전으로 사격이 일반 국민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길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이종휘 우리은행장과의 일문일답. ○ 인기 종목으로 키우고 싶어 ―독특하게 남녀를 가리지 않는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했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인 만큼 왕중왕을 가려보자는 취지다. 인기를 더 높이기 위해 매년 색다른 콘셉트로 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사격을 많은 사람이 즐기는 인기 종목으로 만들고 싶다.” ―은행과 사격은 어떤 연관이 있나. “우리은행은 1978년부터 32년간 한새사격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후원을 시작했지만 사원들은 전통 있는 사격단에 애착을 갖고 있다. 외환위기가 닥쳐 팀이 해체 위기에 처했을 때 사원들이 성금을 모아 운영비에 보태기도 했다.” ○ 세계적 지도자 영입도 고려 ―앞으로 사격 발전을 위해 어떤 사업을 해나갈 계획인가.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인 지도자를 영입해 한국 사격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사격팀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도 사격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함께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 국민 여러분도 더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창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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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니 합류 흥국생명은 공공의 적”

    여자 배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고난의 길을 걸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5위에 그치더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광저우에서 상황은 바뀌었다. 여자 배구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린 결승에서 중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맥없이 무너지던 이전과는 달랐다.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 성적이 국내 리그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 여자 배구는 4일 개막하는 2010∼2011시즌에서도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명예 회복에 성공한 여자 배구가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5개 팀 감독들은 모두 우승이 목표라고 밝히면서도 선수 층이 상대적으로 두꺼운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2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각 팀 주장들은 ‘공공의 적’으로 김사니가 합류한 흥국생명을 꼽았다. 김사니는 지난 시즌 KT&G(현 한국인삼공사)를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역대 연봉 2위에 해당하는 1억8000만 원을 받고 팀을 옮겼다. 이적 직후 참가한 9월 수원·IBK기업은행컵 대회에서 김연경과 함께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GS칼텍스 주장 남지연은 “세터 김사니 언니가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우승하려면 흥국생명을 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사니는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한 한을 V리그에서 풀겠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여자부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3세트는 출전할 수 없도록 규정이 바뀌어 국내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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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 206억원 대박

    돈보다는 의리를 택했다. 그렇다고 돈이 적은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한 손엔 돈, 다른 한 손엔 명분을 얻었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4·사진)이 28일 3년간 총액 15억 엔(약 206억 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했다. 임창용의 대리인 박유현 씨는 이날 “임창용이 야쿠르트와 확정 계약 2년에 1년 옵션을 더하는 2+1년 형태로 재계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4억 엔(약 55억 원)이고 계약금과 옵션 등을 합해 3억 엔을 받는다. 2년 뒤에는 미국프로야구 진출 길도 열어 놓았다. 이는 일본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도 특급 계약으로 평가된다. 올해 일본 투수들 중 4억 엔 이상 받은 선수는 특급 마무리인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4억3000만 엔)와 한신의 후지카와 규지(4억 엔) 등 2명밖에 없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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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저우 아시아경기]효자 종목? 회장님 관심 나름!

    지난해 9월 9일로 예정됐던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발표회는 일주일가량 연기돼 열렸다. 9일은 울산 세계양궁선수권의 하이라이트인 남녀 개인전 결승전이 잡혀 있었다. 신차 발표회가 연기된 데는 양궁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소문이 현대차와 양궁인들 사이에 퍼졌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울산으로 날아와 전 경기를 지켜본 뒤 금메달을 따낸 양궁 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에서 이처럼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정 회장은 광저우 아시아경기도 참관했다. 한국 양궁이 이번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아낌없는 지원이 뒷받침됐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양궁 사랑은 다른 종목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정몽구 회장이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차례나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냈고, 이후엔 아들인 정 회장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양궁협회는 매년 20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는다. 이 돈은 대표 선수들의 국내외 훈련과 각종 대회를 치르는 데 쓰인다. 또 협회는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활과 화살 등 장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가 끝나면 억대의 포상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그동안 쏟아 부은 금액만 2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대를 이은 스포츠 사랑은 코오롱도 마찬가지다. 코오롱 이동찬 명예회장과 아들 이웅열 회장은 1984년부터 올해까지 26년간 묵묵히 골프 대표팀의 후원자로 나서고 있다. 국가대표 및 상비군에 매년 2억 원 이상의 의류, 클럽, 용품을 지원한다. 골프 역시 이번 아시아경기에서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아시아경기 단일 종목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사격 대표팀은 한화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김정 한화갤러리아 상근고문이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으면서 매년 7억 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내놓는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트레이너를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 SK그룹 역시 수영과 펜싱에 후원한 보람을 톡톡히 맛봤다. SK텔레콤의 후원을 받는 박태환은 수영 3관왕에 올랐고, 2003년부터 지원해 온 펜싱 역시 역대 아시아경기 최다인 7개의 금메달을 따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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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저우 아시아경기]한국 4회연속 종합2위

    ‘2014년 인천에서 만나요.’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 광저우 아시아경기가 16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27일 막을 내린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0년 만에 중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45개국 1만4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2개 종목에서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광저우 대회는 27일 남녀 마라톤과 여자 배구, 세팍타크로 남녀 2인제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한다. 2014년 개최 도시인 인천은 폐회식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대회기를 전달받게 된다. 당초 65개의 금메달로 4연속 2위를 노렸던 한국은 사격과 양궁, 수영, 볼링, 펜싱, 유도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가볍게 목표를 달성했다. 26일 현재 금 75, 은 63, 동메달 91개로 3위 일본(금 47개)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한편 26일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 대표팀은 더블 이벤트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사상 처음 결승에 올랐다. 전날 준결승에서 일본에 분패했던 한국 남자 배구는 3, 4위전에서 태국을 3-0(25-19, 25-17, 28-26)으로 완파해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공수도의 기대주 김도원(20·광주송원대)도 대련(구미테) 남자 75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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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저우 아시아경기]6cm 더 날았다…김덕현, 멀리뛰기 金

    소년은 어릴 때부터 발 앞쪽을 들고 걸었다. 성인인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부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이런 걸음걸이는 발목 힘을 키우는 데엔 그만이었다. 도약 본능은 어릴 적부터 몸에 잠재돼 있었다. 중학교 때 그는 육상선수가 됐다.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기록은 평범했다. 중학교 2학년 겨울 그는 기록을 향상하기 위해 산을 뛰고 또 뛰었다. 효과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났다. 멀리뛰기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된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그는 멀리뛰기에 입문했다. 그는 “남들보다 높게 떠서 날아가는 데 맛이 들렸다”고 했다. 재능을 알아본 코치는 2학년이 되었을 때 세단뛰기를 권했다. 4월 열린 첫 전국대회인 춘계중고연맹전. 밸런스를 제대로 잡지 못한 그는 6차례 시도 중 5번 실격했다. 그러나 딱 한 번의 성공 기록(15.06m)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세단뛰기는 그의 전공이 됐다. 그는 세단뛰기 한국기록(17.10m) 보유자인 김덕현(25·광주시청)이다. 세단뛰기로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는 16.71m를 뛰어 톱10(9위)에 들었다. 세단뛰기의 간판인 그는 멀리뛰기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냈다. 2008년 여수 전국체전에서는 8.13m를 뛰어 1987년 김원진(한국체대)이 세운 한국기록(8.03m)을 10cm나 경신해 육상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8.20m로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도 그는 멀리뛰기로 일을 냈다. 24일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멀리뛰기 결선에서 8.11m를 뛰어 쑤슝펑(중국·8.05m)을 6cm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정순옥(27·안동시청)에 이어 한국 육상은 겹경사를 맞았다. 이기든 지든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는 김덕현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왈칵 눈물을 쏟았고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경기장을 뛰었다. 2000년 도약 종목으로 전향한 뒤 10년 만에 이룬 아시아경기 금메달이었다. 그는 26일 열리는 세단뛰기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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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ML 4개 팀서 관심”

    메이저리그 잔류와 한국 복귀를 저울질하던 박찬호(37·사진)가 내년 시즌에도 미국 프로야구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24일 귀국한 박찬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피트니스 Park 61’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찬호는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시즌 후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피츠버그를 포함한) 4개 팀에서 연락을 받았다. 구체적인 오퍼는 아직 없었다. 관심이 있다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24승을 거둔 뒤 미국 생활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내년에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성숙하고 나은 야구인이 되기 위해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를 밝혔다. 한국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부상을 당하고 예전과는 육체적으로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은 여전하다. 또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결국 박찬호는 먼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조건을 받아본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뉴욕 양키스에서 시작한 박찬호는 허벅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보인 끝에 시즌 중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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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내년에 또 욕심생겨…” ML 1년 더 뛸듯

    메이저리그 잔류와 한국 복귀를 저울질하던 박찬호(37)가 내년 시즌에도 미국 프로야구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24일 귀국한 박찬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피트니스 Park 61'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찬호는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시즌 후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피츠버그를 포함한) 4개 팀에서 연락을 받았다. 구체적인 오퍼는 아직 없었다. 관심이 있다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24승을 거둔 뒤 미국 생활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내년에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성숙하고 나은 야구인이 되기 위해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를 밝혔다. 한국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부상을 당하고 예전과는 육체적으로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은 여전하다. 또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결국 박찬호는 먼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조건을 받아본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우승으로 끝난 광저우 아시아경기에 대해서는 "한국 야구가 추신수(클리블랜드)라는 큰 보물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신수가 잘해서 혜택을 받은 것이다. 준비를 잘해서 한국 야구를 널리 알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뉴욕 양키스에서 시작한 박찬호는 허벅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보인 끝에 시즌 중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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