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머니: 인류의 역사/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지음/ 448쪽·2만8800원·포텐업제목 그대로 ‘돈’을 중심으로 5000년 인류 역사를 재해석한 작품. 인류의 대부분이 노예이던 시절부터 물물교환, 금속화폐의 등장, 중세 이후 지폐의 등장, 상업과 금융 시스템의 발달을 거쳐 오늘날 디지털 경제와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돈의 진화에 대해 논한다.로마 제국의 멸망부터 미국의 부상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정치적·역사적 변동 뒤에는 사실 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유럽이 글로벌 제국을 형성한 이유로 꼽은 ‘총, 균, 쇠’보다 돈이 먼저였다는 도발적인 타이틀을 달고 있다.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이자 제임스 조이스상 수상 작가인 아일랜드 경제학자 데이비드 맥윌리엄스가 5년에 걸쳐 집필한 역작으로, 경제학 지식과 작가다운 글솜씨가 돋보인다.◇ 외모력 수업/ 김도은 지음/ 218쪽·1만6700원·채륜외모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익숙한 말에만 기대지 않는다. ‘외모’도 중요한 요소로, 내면의 힘이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누구나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자신감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안내한다.17년 차 이미지 컨설턴트 김도은은 중요한 건 ‘자신을 괜찮다고 여기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 자신도 외모 콤플렉스를 겪었고, 변화 이후에는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했던 경험이 있다. 그 과정을 통해 외모는 단순한 겉모습의 문제가 아님을 체득했다.‘외모력’은 단순한 꾸밈 기술이나 외적 아름다움이 아니다. 내면의 힘이 외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자신 있게 살아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잠재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송길영 지음/ 360쪽·2만2000원·교보문고거대한 조직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 책에서 송길영 저자는 AI 시대의 생존 전략으로 ‘가벼움’을 제시한다. 느리게 움직이는 거대 조직보다 작고 빠르게 유동하는 조직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AI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는 외주를 맡기던 작업을 이제 개인이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조직의 필요성은 줄고, 빠르게 결합하고 흩어지는 작고 유연한 협업 구조가 부상하고 있다.책은 삶의 태도 변화부터 평생직장의 몰락, 핵개인의 부상, 경량 조직의 등장 등 5장에 걸쳐 변화의 흐름을 짚는다. 무게보다 속도, 규모보다 민첩함이 중요한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예보가 울리고 있다.◇ 외로우면 종말/ 안보윤 지음/ 216쪽·1만5000원·작가정신“어제의 나를 보듬어 안지 않고서는 오늘의 나를 사랑하기 어렵다.” 스스로가 밉거나 싫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상처 입은 나를 끌어안아야 비로소 내일이 온다고. 작가는 사납고 경계심 많은 반려견을 토닥이며, 자신에게도 다독임이 필요함을 깨달았다.미워하는 마음은 직선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우리는 곡선처럼 흘러가는 다독임이 필요하다. 책 곳곳에는 정직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스며 있다. 이웃을 걱정하고, 타인을 염려하며, 연민을 느끼는 마음까지. 구겨진 종잇장 같은 마음이 차근차근 펴진다. 하루가 짧고, 시간이 흐르는 속도에 누구도 이길 수 없음을 상상하며, 나를 미워하거나 증오를 품은 사람, 외로운 사람에게도 손을 내민다. 서로를 달래고 함께 놀자고 권하며,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종말은 오지 않을 것이다.◇ 어서와, 코인은 처음이지?/ 김재광 지음/ 216쪽·1만6800원·북카라반이 책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코인에 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예시로 풀어낸다. 암호화폐는 왜 생겼을까? 주식이랑 뭐가 다를까? 코인은 왜 오르고 내릴까? 스테이블코인 투자해도 될까? 사고파는 타이밍은 어떻게 정할까? 등 초보자들이 궁금해할 내용들을 모아 친절하게 설명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장점과 한계, 유망한 알트코인 Top 5, 밈코인·스테이블코인의 장점과 리스크 등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담았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중학생 유인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조사 결과 연예기획사의 길거리 캐스팅으로 확인됐다.1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40분경 연수구 송도동의 한 중학교 앞에서 누군가 중학생을 유인하려는 것 같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신고자는 “한 여성이 여학생들을 툭툭 건드리며 데려가 말을 걸고 있다”고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차량 번호를 확인해 신원을 추적한 끝에 30대 여성 A 씨를 특정했다.■ 알고보니, 연예 기획사 길거리 캐스팅조사 결과 A 씨는 연예기획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당시 기획사 대표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중학생 2명에게 사원증을 보여주면서 부모 연락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에 출석한 그는 “모델로 섭외하고 싶어서 부모 동의를 확인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연예기획사 대표 역시 파출소에 직접 출석해 A 씨의 직원 신분을 증명했다.경찰은 A 씨에게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단순 해프닝으로 사건을 종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이리네오 에스피노(Irineo Cruz Espino) 필리핀 국방부 차관이 17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필리핀은 한국의 첫 아세안 국가 수교국이자 6·25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전후에도 필리핀 공병대가 한국군의 현대식 건축기술 도입에 기여한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에스피노 차관은 “진정한 우방국은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방위산업과 군사 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어서 에스피노 차관은 백승주 회장과 함께 전쟁기념관 3층 국군무기실을 관람하며, K-9 자주포, K-2 전차 등 한국 방위산업 대표하는 무기들에 관심을 보였다. 에스피노 차관은 환담에 앞서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서 6·25전쟁 중 희생된 필리핀군 전사자들을 추모하며 헌화했다. 6·25전쟁 당시 필리핀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했다. 필리핀은 전쟁 기간 중 연인원 7420명을 파병하였고, 전사 112명, 부상 229명 등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필리핀군 전사자 11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김영진)이 16일 대한법률구조공단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단체협약 체결은 전날(15일) 이사장과 대한법률구조공단 노동조합, 변호사노동조합이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사·노노 화합 선언’에 이어, 단체교섭 개시 후 2년 가까이 체결하지 못했던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약에는 ▲육아시간(특별휴가)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직원 근로조건 향상과 관련한 내용 ▲노사·노노 화합 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로 연봉 감액을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 체결식에서 김영진 이사장은 “이번 단체협약 체결은 노사가 선언한 재정 건전성 회복 약속을 실천으로 옮긴 위대한 첫걸음” 이라며 “직원이 감내한 희생과 공단에 대한 신뢰는, 근무환경과 근로조건의 향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곽은석 대한법률구조공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단체협약은 공단의 ‘회복과 상생의지’에 대한 조합원의 신뢰와 희생의 결과물”이라며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공단 관계자는 “연봉 감액을 통한 재정 확보에 단체협약을 통한 노동조합의 동의가 현실화됨으로써 채용 절차 진행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일레인 응(Elaine NG) 싱가포르 국방부 행정차관이 16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를 방문했다. 응 차관과 싱가포르 국방부 직원들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싱가포르 국방전시관 건립과 관련하여 자문을 얻기 위해 사업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응 차관은 “박물관 운영과 전시‧교육 분야의 경험을 청취하고 이를 앞으로 건립될 싱가포르 국방전시관에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기념관은 미래세대에게 나라와 민족에 대한 정체성과 감사의 마음을 심어주는 모범적 사례라며, 박물관 입지와 전시구성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승주 회장은 응 차관과 실무진들을 환영하며, 전쟁기념관을 “박물관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교육하고, 공공외교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매년 300만 명, 하루 최대 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박물관 위치를 강조했다. 백승주 회장과 응 차관은 전쟁군사박물관 간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유물 교환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동부 산둥성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불덩어리가 폭발하는 장면이 목격돼 소셜미디어를 달궜다.폭발 충격파에 창문이 흔들리고 대낮 같은 섬광이 번쩍이자 시민들은 무기 실험설부터 유성 격추설까지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다.16일 현지 매체 소후닷컴과 웨이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밤 9시 8분경 산둥성 웨이팡과 르자오 지역에서 발생했다.■ “천둥 번개 친는 줄…창문까지 흔들려”당시 산둥성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던 불덩어리가 무언가에 부딪혀 폭발하며 대낮 같은 섬광이 일었다. 폭발 충격파로 인해 지상 건물의 창문이 약간 흔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실내에 있던 사람들은 뇌우라고 생각했다.이 모습을 찍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져 나갔고, 정체가 무엇인지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목격자는 “쾅 소리가 두 번 들렸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천둥소리인 줄 알았다. 포탄 소리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격추되는 걸 봤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유성 격추 가능성 있을까?SNS에는 “미사일 발사 실험 같다”, “유성을 격추한 것 같다”는 추측이 퍼졌다. 하지만 무기 실험은 보통 인적 드문 중국 서부나 해상에서 이뤄지므로, 왜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유성 격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한다. 시속 4만~26만km의 빠른 속도로 별다른 경고 없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천체물리학자 알프레도 카르피네티 박사는 영국 메트로에 “가장 빠른 초음속 미사일조차 가장 느린 소행성보다 느리다”며 “유성을 격추할 행성 방어 시스템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은 왜 침묵하나?웨이팡 비상관리국은 “해당 시간대에 별다른 사고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와 군도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다만 사건은 웨이팡 인근 해안가에서 예정된 군사훈련 시기와 겹쳐, 일각에서는 실탄 훈련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메트로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중국은 행성 방어를 포함한 우주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에, 이와 관련한 군사 무기 실험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유성과 소행성 충돌에 대비한 행성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 항공 우주국(NASA)의 빌 넬슨 행정관은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놀라운 진전을 이루었지만 그 진전은 매우 비밀스럽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시내버스 기사가 잔액 부족으로 난처해하던 승객을 배려한 뒤, 오히려 승객의 따뜻한 보답에 감동받은 사연이 온라인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 160번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강모 기사와 승객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잔액 부족’ 당황한 승객에 작은 배려강 기사는 최근 마포경찰서 정류장에서 중년의 여성 승객 A 씨를 태웠다. A 씨가 단말기에 카드를 대자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다. A 씨는 가방을 뒤져 만 원권을 내밀었지만 해당 버스는 ‘현금 불가 버스’였다.강 기사는 A 씨의 카드 잔액이 700원인 것을 확인한 뒤 “이번에는 어린이 요금(550원)으로 처리하겠다”며 배려했다. 만석으로 분주한 상황 속에서 승객이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종점에서 확인한 편지 “오늘 두 번의 친절을 받았다”A 씨는 내릴 때 기사 손에 꼬깃한 종이를 쥐여주고 떠났다. 강 기사가 종점에 도착해 종이를 펴보니 만 원짜리 한 장과 함께 진심어린 글이 적혀있었다. 편지 내용에는 “오늘 마포에서 저는 폰을 잃고 10분도 안 되어 마포경찰서 분실물센터에서 찾았습니다. 어떤 분께서 고맙게도 분실물 센터에 가져다 주셨습니다. 또 카드 버스비가 모자라는데 아이 요금으로 결제해 주신 기사님의 배려도 잘 받았습니다. 오늘 두 곳에서 이런 친절함을 받았으니 저도 뭔가 해야겠습니다. 기사님, 친구분과 시원한 음료수라도 꼭 드세요. 감사합니다. -삼양동 가는 사람-“이라고 쓰여있었다.■ 기사 “녹초 될 뻔했는데 귀한 선물 덕분에 힘 솟아”강 기사는 편지와 함께 받은 만 원권을 회사 관리자에게 보고했지만, “승객이 준 선물이니 기사님이 쓰시라”는 답을 들었다.강 기사는 “제가 더 뿌듯했다. 퇴근시간이라 무척 힘들어서 녹초가 될 뻔 했는데 귀한 선물 덕분에 힘이 더 솟아버렸다”고 전했다.누리꾼들은 “상대가 당황하지 않게 보여준 작은 배려가 결국 큰 감동으로 돌아왔다”, “만원의 행복이 이런 거구나”, “인류애가 충전되는 느낌”이라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북 군산에서 한 남성이 도로 빗물 배수구에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무더기로 쏟아 붓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가 이어진 상황에서, 시민 의식 부재가 재난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쓰레기 쏟아부은 뒤 억지로 밀어 넣어”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군산의 한 동네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가득 담긴 항아리를 빗물 배수구에 그대로 쏟아 부은 뒤, 잘 들어가지 않자 빗자루로 억지로 밀어 넣었다.제보에 따르면, 군산은 지난 12일 비가 많이 내려 곳곳이 침수됐는데, 다음날 한 노인이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가득 담긴 항아리를 들고 와 빗물 배수구에 쏟아 부었다. 당시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수구에 집어넣는 모습을 이어갔다.누리꾼들은 “기가 차다”, “청소하는 줄 알았다가 충격”, “그 노력으로 쓰레기봉투에 버리지”라며 비난했다. 일부는 “저길 맨손으로 청소하는 사람이 있다”, “금융치료(벌금)만이 답”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군산, 잇단 기록적 폭우에 침수 피해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군산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수송동에서는 하수구가 막혀 도로가 침수됐고, 삼학동의 한 주택 지하 창고에도 물이 차올랐다.앞서 지난주에는 시간당 152㎜의 ‘극한 호우’로 군산이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바 있다.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물난리를 겪으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배수구 3분의 2 막히면 침수 속도 3배 빨라져쓰레기를 도로에 투척하는 행위는 집중 호우가 발생했을 때 침수 피해를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된다. 2022년 서울 강남과 울산, 광주, 대전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 당시 빗물받이에서는 플라스틱 병, 비닐봉지, 담배꽁초 등이 대량으로 발견됐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모의실험에 따르면 시간당 100㎜ 호우 상황에서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막히면 역류 현상이 일어나 침수가 3배 빨리 진행된다. 특히 배수구가 3분의 2가량 막히면 침수 면적이 3배 넓어지고, 수위는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수원의 한 영화관에서 한 관람객이 강아지를 데려와 무릎에 앉힌 채 영화를 관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관 측은 반려견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혔고, 장애인 보조견 여부를 두고도 논쟁이 일었다.■ “눈 앞에 말티즈가…깜짝 놀라”제보자 A 씨는 14일 자신의 SNS 스레드에 “요즘 영화관에 강아지 데리고 와도 되냐? 영화 보러 왔다가 내 눈앞에 말티즈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목격담과 사진을 올렸다. 한 관람객이 하얀색 강아지를 무릎에 올려두고 영화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게다가 문제의 관객은 영화 상영이 끝나기 30분 전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불빛으로 인해 시야가 방해되기도 했다고 A 씨는 덧붙였다.이에 영화관에 문의하자 “반려견은 입장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애인 보조견일 가능성은? 일각에서 해당 강아지가 ‘장애인 보조견’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A 씨는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 직접 문의한 내용을 공유했다.협회 측은 “모든 보조견은 훈련기관의 마크가 있는 조끼를 입고 있다. 저희는 외출 시에 무조건 조끼를 입힌다”며 보조견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줬다. 또한 말티즈도 보조견으로 활동할 수는 있으나, 최근에는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아지에겐 소음이 큰 스트레스”누리꾼들은 “강아지는 청각이 사람보다 뛰어나서 영화관소리에 스트레스받을텐데” “강아지는 무슨 죄냐”고 “강아지가 큰 소리에 놀라 안 짖을까 싶다” “애견 동반 영화관이 있을 테니 거길 이용하시라”고 지적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제주의 명소 성산일출봉에서 암반과 나무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이어진 비로 지반이 약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제주소방안전본부는 16일 “전날 오후 8시43분경 ‘성산일출봉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고 밝혔다.■ 일출봉 꼭대기 부근에서 바위 굴러떨어져119 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일출봉 꼭대기 약 3m 지점에서 70~80㎝ 크기의 바위 2개와 나무 3그루가 산 아래로 굴러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바위가 떨어진 곳은 등산로 서측 약 1㎞지점으로, 진진동굴 인근 접근금지 구역이다.경찰과 소방은 낙하 지점에 접근 제한선을 설치하고 서귀포 재난상황실에 통보했다.■ 지난 13일 산사태 주의보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서귀포시 등 관계당국은 비로 인해 약한 부분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된 명소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 수중 화산 폭발로 형성된 높이 180m의 응회구다. 빼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해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 대표 관광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에게 단기적 소비만 남기고 물가를 높이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명확히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13조원 썼지만 남는 건 단기 소비와 물가상승”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쿠폰을 받은 국민은 잘못이 없다. 다만 정치인으로서 포퓰리즘 정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13조 원이 소모된 이번 사업은 전국 대학 등록금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라며 ‘인천공항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새로 짓고도 남을 돈, 지하철 노선을 서너 개는 더 놓을 수 있는 돈이다. 그 모든 기회비용을 버리고 남은 것이 결국 단기 소비와 물가상승뿐이라면, 그것은 국가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미래세대에 빚 떠넘기는 마이너스 통장”이 대표는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진통제만 무한히 처방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것은 치료를 포기했다는 뜻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연금 개혁, 건강보험 개혁, 미래를 위한 투자 대신, 빚내어 쿠폰을 뿌린다면 그것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용돈을 넉넉히 쥐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 그 충동을 억누르고 아이의 교육에 보태주려는 마음이 앞선다”며 “대한민국의 마이너스 통장은 결국 미래세대에게 짐을 떠넘기는 공용통장”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13조 원을 ‘푼돈’처럼 쓰고 있다”며 “재정건전성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고 걱정했다.■ “이재명이 준거 돼요?” 묻는 사람 많아정부는 오는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다.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가 일괄 10만 원을 받는다.앞서 1차 지급은 지난 12일 마감돼 국민 99%에 약 9조 원이 지급됐다.한편 온라인에서는 소비쿠폰을 두고 “이재명 지원금”, “이재명 20만 원”, “이재명이 준 거 돼요?” 같은 표현이 돌며 화제가 됐다. 한 카페 업주가 소비쿠폰 문의를 소재로 제작한 릴스 영상에는 이런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이 14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를 방문했다. 랜도 부장관은 백승주 회장과 함께 전쟁기념관 미군 전사자명비에서 헌화하고, 6·25전쟁실과 전쟁지도자실을 관람했다. 백승주 회장은 랜도 부장관을 환영하며 “한미관계에서 중요한 시기에 방한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총격으로 사망한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또한 6·25전쟁실과 전쟁지도자실의 전시 내용을 직접 소개하고 “전쟁기념관은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명소”임을 강조했다. 랜도 부장관은 이에 “전쟁기념관은 피로 맺어진 한미관계를 보여주는 곳”이며, “이러한 관계는 누구도 해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념관 방명록에 “나의 조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인류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희생을 기리는 장소”라고 쓰기도 했다. 백 회장은 또한 조심스럽게 최근 조지아 주 한국인 구금 사태로 많은 한국인들이 상처받았음을 밝히며, 관련 문제가 발전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랜도 부장관은 “허심탄회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 외교부와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인들이 비자 관련 혼란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하비에르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Javier Eduardo Martínez-Acha Vásquez) 파나마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회장은 “6·25전쟁 당시 파나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약 3,000달러의 재정 지원과 훈련기지 제공, 그리고 미군에 복무한 파나마 출신 병사들의 참전을 통해 한국에 큰 도움을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는 9월 30일, 양국 수교 기념일에 맞춰 파나마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2025 국제교류전 〈우정과 협력의 다리를 잇다: 파나마와 한국〉’이 양국 관계를 한층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적 교류와 문화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 장관은 “전후 짧은 기간에 재건을 이룬 한국의 경제성장을 파나마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며, “전쟁기념사업회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자유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달 개막하는 특별전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아차 바스께스 장관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 및 활약상이 전시된 전쟁기념관 6·25전쟁 Ⅲ실(유엔실)을 관람했으며, 이날 방문에는 루시 몰리나르(Lucy Molinar) 교육부장관과 디에고 비야누에바 마르띠넬리((Diego Manuel Villanueva Martinelli) 주한파나마대사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매를 들어야 할 때 매를 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문 전 대통령이 최근 이낙연 전 총리의 예방을 받은 직후라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尹 감싼 文’ 기사까지 공유하며 저격추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매를 불편해하면 아랫사람에게 교활하게 이용당한다”고 적었다. 그는 글과 함께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총리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악수하는 사진, 그리고 최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진을 나란히 게시했다.또 문 전 대통령이 2021년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정치할 생각 않을 것”이라고 두둔했던 기사 화면도 첨부했다. 추 의원은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 전 대통령과 인사권·수사지휘권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낙연 “권위주의 앞에 미리 복종하지 말라”이 전 총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미국 예일대 사학과 티머시 스나이더 교수의 저서 ‘폭정’을 인용하며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그는 “미리 복종하지 말라. 권위주의 시대의 개인들은 억압적 정부가 무엇을 원할지 미리 생각한 다음, 요구가 없어도 자신을 내어준다. 일당국가를 조심하라. 다당제를 지지하라”는 구절을 소개했다. 현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됐다.이 전 총리는 부인과 함께 지난 12일 추석 인사를 겸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을 찾아뵈어 근황과 지난 일, 그리고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북 무주군의 축제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칼부림을 벌였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실려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왜 반말해” 술 마시고 격분14일 무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11시15분경 ‘무주 반딧불 축제장’에서 벌어졌다. 무주에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반딧불 축제가 열렸다. A 씨는 축제장 포장마차에서 후배 B 씨(50대)와 술을 마시다가 후배가 반말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 피해자 주변에 지혈·신고 요청 후 의식잃어축제장에 있던 여러 관광객과 시민이 상황을 목격했는데, 피해자는 주변에 지혈과 신고를 요청하고 구급대가 도착한 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목격자들은 출혈이 심한 B 씨에게 모여들어 옷가지와 이불로 환부를 막았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B 씨는 목 등을 다쳤으며, 호흡과 맥박은 있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가 장난인줄 알았어?” 범행 과시하고 떠나가해자 A 씨는 범행 후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한 목격자는 YTN에 “어떤 남자가 ‘내가 장난인 줄 알았어? 못할 줄 알았어? ’ 하면서 지나갔다”고 말했다. A 씨는 이후 주변을 배회하다가 범행 1시간 뒤쯤 스스로 경찰에 자수했다.두 사람은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 아닌 무주군민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북 영주시 풍기읍 공사장 인근에 수십 일간 방치된 승용차 안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공사장 승용차에 부패한 시신 3구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11분경 풍기읍 미곡리의 한 공사장 근처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 남녀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숨진 3명은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서울에 거주하던 일가족으로, 승용차는 렌터카로 파악됐다.■ 경찰 “사망 20일가량 지난 듯”…부검 의뢰승용차 내부에서는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도구가 발견됐으나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숨진 지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베이징에서 하룻밤 사이 733번의 낙뢰가 내리친 후 이튿날 병원에 기침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꽃가루 폭탄’이라 불리는 ‘뇌우 천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11일 시나파이낸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베이징에 갑작스러운 뇌우가 몰아쳐 경보가 발령됐다. 당일 밤 베이징 하늘에는 천둥번개가 쉴새 없이 내리쳤다. 10일 새벽까지 총 733건의 낙뢰가 관측됐다. 현지 주민은 “카메라 플래시 같은 불빛이 그칠 줄 모르고 터졌다”고 말했다. ■ 자던 아이 기침하며 숨 헐떡여이날 새벽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하며 숨을 헐떡였다는 부모의 증언도 이어졌다. 샤오린(가명·남)의 아버지는 “아이가 자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다음날 병원을 찾아가자 응급실은 같은 증상으로 찾아온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콧물 눈물을 흘리며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았다.또 다른 주민도 “한 밤중에 아이가 기침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새벽 1시경에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그곳에 많은 아이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몰려있었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택배를 찾으러 나갔다가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폐까지 불편해져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벼락 맞은 꽃가루가 원인…‘뇌우 천식’이란?원인은 이른바 ‘뇌우 천식’(Thunderstorm asthma)이다. 비구름에 섞여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꽃가루)이 벼락을 맞아 미세 입자로 부서지면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현상이다. ‘꽃가루 폭탄’이라고도 부른다.보통 꽃가루는 코의 털에서 걸러지지만, 미세 조각은 그대로 호흡기로 들어가 심한 알레르기 반응과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2016년 11월, 호주 멜버른에서는 뇌우 천식으로 85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하고 10명이 숨졌다. 당시 구급차와 병원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였다. 뇌우 천식은 1983년 7월 영국 버밍엄에서 처음 보고된 후 천식과 뇌우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 천식 질환 없는 사람에게도 많이 나타나특히 뇌우 천식은 기존 천식 환자뿐 아니라 평소 증세가 없던 사람에게도 나타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연구 결과 환자의 95%가 꽃가루 알레르기 병력이 있었고, 천식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경우도 다수였다.이번에 베이징에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역시 상당수가 천식 병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환자들 중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을 앓던 이들이 많았다.현지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의사는 “많은 환자들이 처음으로 천식 발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는“천식 병력이 있고 꽃가루와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뇌우 천식 고위험군에 속한다”며 “고위험군은 천둥 번개가 발생할 때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 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던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34)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입힌 뒤 노인을 살리고, 정작 본인은 바다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했다.■ 바닷물 높이 최대치…주의보 내렸는데 1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가 발령됐다. 바닷물이 연중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으로, 해경은 “물때 확인과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나 사고 당일(11일) 새벽, 70대 중국인 A 씨가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됐다. 그는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해경 측은 A 씨가 위험주의보를 무시했으나 법적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해경 관계자는 “현행법상 위험예보를 무시했다고 해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다만 위법 소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는 착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구명조끼 벗어주고,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 경사는 다리에 상처를 입어 거동이 불편한 A 씨를 발견했다.밀물이 차오르자 그는 자신이 착용한 구명조끼와 순찰 장갑을 벗어 건넸다. A 씨와 함께 헤엄쳐 나오던 그는 결국 실종됐고, 약 6시간 뒤인 오전 9시 41분 꽃섬에서 0.8해리(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구명조끼를 입은 A 씨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왜 단독으로 출동했나?사건 당시 이 경사가 홀로 출동한 사실도 논란이다. 해경 훈령 ‘파출소 및 출장소 운영 규칙’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2명 이상이 함께 출동하도록 규정한다.당시 파출소 근무자 6명 중 4명이 휴게 중이었고, 이 경사 혼자 현장으로 이동했다. 다른 직원들은 그보다 늦게 현장으로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왜 단독 출동이 이뤄졌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해경 측은 “휴게시간이라도 2명 이상 출동이 원칙”이라며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웅이여, 편히 쉬소서”…국내외 추모 물결이 경사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거행된다. 고인에게는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조훈장이 추서됐다.이재명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을 구한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중국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관찰자망, 상관신문, 훙싱신문 등 주요 언론은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고, 중국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도 관련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중국 네티즌들은 “국가를 막론하고 이 청년은 영웅이다”, “직업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영웅의 명복을 빈다. 편히 쉬시라”며 애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트럭 기사가 고속도로 다리에 매달려 있던 남성을 극적으로 구해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누구나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8년 차 컨테이너 트럭 운전사안 댄 실리토(34)는 지난 6일 오후 M1 고속도로에서 남쪽 방향으로 주행 중이었다.■ 다리 난간에 매달린 남성 발견, 트럭으로 접근당시 그는 고속도로를 교차해 가로지르는 상부 다리 난간에 누군가 매달려 있는 모습을 전방에서 목격했다. 상반신은 교량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아래쪽에 하반신만 축 늘어져있는 모습이었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실리토는 즉시 트럭을 고가 밑에 세운 뒤 컨테이너 위로 올라가 남성을 붙잡았다. 그는 한참 실랑이 끝에 남성을 안전하게 끌어내려 구급대에 인계했다.이 과정에서 도로는 약 15분간 통제됐다가 곧 정상화됐다.■ 병원 이송 후 회복 중…“진정한 영웅” 찬사남성은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트럭 기사의 도움 덕분에 남성이 무사히 구조됐고, 추가 피해도 없었다”며 감사를 표했다.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에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진정한 영웅”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실리토를 치켜세웠다.■ “누구나 할 일을 했을 뿐”…겸손한 트럭 기사실리토는 “그때는 그 남자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며 “그분이 앞으로는 삶이 나아져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12세 딸과 2세 아들을 둔 그는 “그저 아버지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아내 리키는 소셜미디어에 “남편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글을 남겼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광명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 한 16세 고등학생이 구속됐다.피의자는 피해 아동과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다. 법원은 도주 우려와 죄질의 중대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망할 염려 있다”…법원, 구속영장 발부수원지법 안산지원은 11일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 군(16)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재판부는 “도망할 염려가 있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엘리베이터 따라내려 입막고 목 졸라A 군은 지난 8일 오후 4시 20분경 광명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인 B 양을 따라 내려 입을 막고 목을 조르며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B 양이 큰 소리로 울며 저항하자 A 군은 건물 밖으로 도주했다.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폐쇄회로(CC)TV확인해 A 군을 특정했고, 같은 날 오후 9시 45분경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성범죄 목적이었다”…경찰, 중대 범행 판단조사에서 A 군은 성범죄 의도를 인정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획은 아니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 군이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죄질이 중대하다고 보고 긴급 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군은 만 16세로 촉법소년(만 10~13세)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