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16

추천

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지방뉴스90%
선거7%
사회일반3%
  • [광주/전남]한때 퇴출선고 신안군 수협 위판액 1000억 돌파 ‘우뚝’

    전남 신안군 수협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조합원이 4000명이 넘는 우량조합이었다. 위판액도 전국 상위 30위권에 들 정도로 잘나갔다. 하지만 회원에게 대출해준 영어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데다 위판사업 미수금까지 쌓이면서 자본이 급속히 잠식됐다. 결국 2002년 195억 원의 미처리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수협중앙회로부터 퇴출 대상 13개 조합에 포함됐다. 긴급 회생자금 200억 원을 수혈 받은 신안군 수협은 7년 안에 이를 갚지 못할 경우 문을 닫아야 했다. 신안군 수협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직원 수를 줄이고 상여금을 삭감하는 한편 신용사업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직원들이 현장을 누볐다. 조합원들도 대출금 상환에 앞장서고 조합 측이 위판 대금을 늦게 지급해도 불평하지 않았다. 이런 자구노력으로 신안군 수협은 2009년 상반기에 지원자금 200억 원을 모두 상환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3억5000만 원의 이익을 냈다. 올해는 설립 46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14일 위판액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물김과 젓새우 위판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위판액은 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620억 원이던 위판액은 2009년 850억 원, 지난해 940억 원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 늘었다. 위판액 1000억 원 돌파의 주역은 신안의 특산품인 젓새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많이 잡혀 위판액의 절반 이상인 506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활선어 384억 원, 홍어 33억 원 순이다. 지난해 6월 부실조합인 흑산수협(흑산지점)을 흡수 합병한 것도 위판액 증가에 한몫했다. 흑산 홍어잡이가 부진하고 지난해 40억 원에 이르던 오징어도 잘 잡히지 않았지만 흑산지점이 올해 60억 원의 위판액을 올려 1000억 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신안군 수협은 위판액 1000억 원 돌파를 기념해 21일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수협 직원들은 ‘어민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신안 천일염과 새우젓 등 질 좋은 재료로 김장김치 2050포기(10kg들이 500통)를 담갔다. 주영문 조합장 등은 21일 어민들에게 300통, 사회복지시설인 신안보육원에 100통을 각각 나눠줬다. 불법중국어선 단속 등으로 위판액 최고 기록 수립에 큰 역할을 한 목포해양경찰서를 찾아 김치를 전달했다. 정준형 신안군 수협 상임이사는 “직원들의 자구 노력과 조합원의 도움으로 전국 최상위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해 22억 원의 흑자가 예상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조합원 출자 배당과 함께 위판사업자에게도 이익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전남 285개 섬 불나면 대책없다

    20일 0시 40분경 전남 완도군 금일읍 월송리 수협 수산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공장 2동 1300여 m²와 다시마, 미역 등 가공 수산물을 모두 태우고 7시간 만에 꺼졌다. 섬에는 119지역대가 있지만 2명이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한 명만 근무하고 있었다. 의용소방대원들과 읍사무소 직원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1명의 소방관이 치솟는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근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배편을 이용한 소방장비 지원도 불가능했다. 119는 오전 3시 20분이 돼서야 해경 경비정으로 화재 진압대원 3명을 지원했다. 화재조사 요원들은 전용 배편이 없어 바다 물결이 잠잠해진 오전 8시 정기 여객선을 타고 섬에 들어갔다. 전남 섬 지역이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화재에 무방비한 상태에 놓여 있다. 21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 주민이 살고 있는 섬만 296개에 이르지만 소방 인력과 장비가 배치된 섬은 100가구 이상 사는 11개 면 단위 섬이 전부다. 신안군 비금·흑산·안좌도, 여수 삼산면 거문도, 고흥 금산면, 완도 금일·소안·노화·청산·금당, 진도군 조도 등 11개 섬에 근무하는 소방 인력도 고작 20명에 불과하다. 2교대 근무 여건을 감안하면 소방관 1명이 직접 소방차를 몰고 불까지 끄는 ‘1인 다역’을 해야 한다. 11개 섬 중 소방펌프차와 구급차를 모두 갖춘 지역은 5개 섬(완도 금일·노화, 신안 비금·흑산·안좌)뿐이고 나머지 섬은 펌프차만 보유하고 있다. 불이 나면 섬 주민들이 알아서 꺼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취약한 섬 지역 소방 대응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청웅 전남도소방본부장은 “섬 지역 의용소방대원에게 개인 장비를 지급하고 군 복무 대체 요원인 의무소방대원들을 섬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꼬꼬면’ 나주서도 생산된다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꼬꼬면’(사진)이 내년 3월부터 전남 나주에서도 생산된다. ㈜한국야쿠르트는 24일 나주시와 투자협약을 하고 나주시 동수동 일반산업단지 3만3000m²(약 1만 평) 터에 내년 3월까지 500억 원을 투자해 1차로 4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나중에 6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조만간 인력도 채용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우선 150여 명을 채용하고 라인이 늘어나면 500여 명을 더 채용해 나주공장을 ‘면 생산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닭고기 육수를 이용해 하얀 국물이 특징인 ‘꼬꼬면’은 현재 경기 이천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나주를 라면 생산기지로 선택한 것은 식품기업 입지로 안성맞춤인 친환경 재료 확보가 쉬울 뿐 아니라 접근성이 우수한 산업용지, 맞춤형 기업 지원 제도 때문이다. 나주시는 기업을 유치하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를 미리 조성하고 있다. 동수동 일반산업단지는 5년 전부터 조성했다. 현재 100% 분양돼 20여 개 기업이 가동 중이거나 공장을 짓고 있다. 올 5월 기업지원실을 신설해 산단 조성에서부터 기업 유치, 인허가 업무, 일자리 교육 등 원스톱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보조금도 최고 50억 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미리 만들어 놔야 유치가 쉽다”며 “이 때문에 매년 3만 평 용지를 산단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한국야쿠르트가 가동되면 연간 지방세 수입 10억 원을 비롯해 고용에 따른 직접소득이 연간 200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순군은 21일 국내 닭고기 생산 1위 업체인 하림그룹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하림그룹은 화순군에 800억 원을 투자해 2014년까지 28만 m²(약 8만5000평) 규모의 세계 최첨단 밀폐형 오리고기 육가공시설과 시간당 5000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춘다. 화순군은 지난해 전국 228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유치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3년 안에 공장 신·증설 경험이 있는 제조업체 234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화순군은 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치 뒤에도 간부들이 1기업씩을 맡아 정기적으로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여는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펼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바닷새 번식지 칠발도… 국제철새네트워크 가입

    바다제비, 바다쇠오리, 섬개개비 등 바닷새 번식지인 전남 신안군 칠발도가 국제철새네트워크에 가입했다. 신안군은 칠발도가 최근 동아시아 대양주 이동경로(EAAF)의 네트워크 서식지로 인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동아시아 대양주 이동경로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호주의 남반구를 잇는 철새 이동경로. 250종, 5000만 마리의 철새가 22개 나라를 거쳐 이동하는 전 세계 9개 주요 철새 이동경로 중 하나다. 국제철새네트워크는 철새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이 떠오르면서 2006년 이동경로에 위치한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설립했다. 현재 한국이 의장국으로, 22개국 정부 및 국제기구가 회원이다. 신안군 비금면에서 서북쪽으로 10km 떨어진 칠발도는 1만여 쌍의 바다제비, 수백 쌍의 바다쇠오리,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섬개개비, 매, 칼새 등이 번식하는 바닷새 보금자리다. 3만6994m²(약 1만1200평)의 무인도로 1982년 천연기념물 332호, 200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각각 지정돼 국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곳이다. 고경남 신안군 철새갯벌담당은 “칠발도의 네트워크 서식지 가입 요청서를 심사한 국제 전문가들이 섬의 가치를 인정하고 최근 쑥, 쇠무릎 등 위해 군락에 의한 바다제비 피해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안군은 9월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한국위원회, 전남도, 목포지방해양항만청, 목포해경 등과 함께 ‘칠발도 바닷새 번식지 복원협의체’를 구성하고 생태 모니터링과 위해식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영암F1 올해만 660억 적자… 개최권료 낮춰 돌파구 찾나

    ‘700억 원이 넘는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를 과연 낮출 수 있을까.’ F1(포뮬러원)대회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준영 전남지사가 16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F1 대회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턴 회장을 만나 담판을 짓기 위해서다. 지난달 영암에서 F1 대회가 끝난 뒤 “F1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개최권료를 낮추는 게 급선무”라며 재협상 의지를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 에클레스턴 회장과의 면담은 17일(한국 시간)로 잡혀 있다. F1조직위는 올 F1 대회를 위해 개최권료 480억 원과 TV중계권료 160억 원 등 모두 640억 원을 FOM에 지급했다. 운영비 300억 원을 포함한 F1 대회 전체 지출비용(940억 원)의 70%에 달하는 액수다. 이처럼 막대한 고정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올 F1 대회는 결국 660억 원의 적자를 떠안게 됐다.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는 앞으로 남은 5년 동안 매년 10%씩 오르게 돼 있다. 내년 대회 개최를 위해 지불해야 할 개최권료와 TV중계권료는 700억 원이 넘는다. 개최권료 등을 낮추지 않을 경우 F1 대회는 앞으로도 매년 엄청난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고비용 구조여서 박 지사로서는 이번 재협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협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에클레스턴 회장은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개최권료 인하 요구를 일축했다. 한국이 대회를 열지 않더라도 미국 등 F1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나라가 많다는 점도 협상에 걸림돌이다. 내년 대회 개최권료 지급을 위한 신용장(LC) 개설 만료 기한이 이달 25일로 다가와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도 불리하다. 하지만 박 지사는 F1 코리아그랑프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최권료 인하를 통한 적자구조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국의 개최권료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는 점도 집중 거론할 계획이다. 올해 치러진 전 세계 19개 F1 대회 중 싱가포르 한국 인도 등 아시아권 개최권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F1 전문가들도 이번 재협상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개최권료와 중계권료 할증(10%)만 저지하더라도 성공이라는 시각이 많다. F1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재협상에서 성과를 얻더라도 FOM의 요구로 협상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실무협의를 위한 기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개최권료 재협상 결과에 따라 F1 대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개최권료 인하에 성공하면 F1코리아그랑프리는 적자 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F1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그랜드피아노 8대의 가을밤 합창

    8대의 그랜드피아노가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이색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광주대 음악학과 피아노전공 학생들은 17일 오후 7시 반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011 그랜드피아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환희의 송가’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공연에는 8대의 그랜드피아노가 무대에 오른다. 1대에 2명씩 모두 16명이 함께 연주하는 방식이다. 음악학과 김태현 교수 지휘로 바흐 ‘4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a단조’,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피아촐라의 ‘리베르 탱고’,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 등을 들려준다. 탄호이저 서곡과 합창 교향곡 연주 때는 팀파니, 큰북, 심벌즈 등 타악기도 등장한다. 김정아 학과장은 “현악 작품들을 편곡해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음색을 8대 그랜드피아노로 섬세하면서도 웅장하게 표현했다”며 “지난해 개교 30주년 기념으로 처음 공연을 가졌는데 반응이 좋아 학교 밖 공연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062-670-2659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홍도야, 물걱정에 울지마라

    전남 목포에서 115km 떨어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는 모든 집의 지붕 위에 하나같이 푸른 통이 있다. 3일에 한 번 급수되는 물을 저장하는 물통이다. 한 해 관광객이 20만 명이 넘지만 물이 귀해 목욕탕도 없다. 천혜의 해상관광지인 홍도가 물 걱정을 덜게 됐다. 면적이 6.47km²인 홍도는 암반층인 데다 땅이 좁아 지표수 개발도 힘들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신안군은 ‘방사형 암반 집수관정’을 통해 물 문제 해결에 나섰다. 방사형 암반 집수관정은 지하 35m 정도를 수직으로 뚫은 다음 360도 반경으로 150m를 파 수맥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가두는 공법이다. 32억 원을 들여 관정을 개발한 신안군은 최근 6일간 양수시험을 한 결과 하루 1000t 이상 취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염분이 섞인 물을 버리고 식수로 사용이 가능한 회수율은 50%. 주민을 포함해 관광객에게 하루 500t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형 관정을 통해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기존 해수담수화시설로도 하루 200여 t을 공급할 수 있어 홍도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군은 기존의 해수담수화 관로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100여 가구에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말부터 홍도 전체 240가구, 566명에게 물을 공급하게 된다. 조영일 신안군 상하수도사업소 상수도담당은 “지리적 특성상 유역이 협소하고 지표수 개발에 한계가 있는 홍도는 취수원 방식으로 암반 집수관정이 최적”이라며 “그동안 3일제, 5일제 급수도 사라지게 돼 주민은 물론이고 관광객의 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걷기 좋은 길, 여기도 있다]정약용 유배길 따라 ‘월출산 둘레길’

    ‘삼남대로’는 조선시대 서울 숭례문에서 시작해 천안에서 영남대로와 나뉘어 전주 광주 목포로 이어지는 길이다.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 유배길’ 가운데 전남 영암군 월출산을 통과하는 둘레길이 완공됐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정장훈)는 영암 사자저수지∼누릿재∼하치마을을 잇는 1.6km의 월출산국립공원 통과 구간 공사를 끝내고 최근 개통했다고 15일 밝혔다. 남도 유배길은 강진군이 성전면 달맞이 마을에서 무위사∼월남사지 구간을, 영암군이 월남사지∼천황사 입구 구간을 맡아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모두 16.6km로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이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교량 1개를 비롯한 돌계단, 횡배수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발 200m 이하의 저지대 수평 탐방로를 조성해 그동안 탐방로 급경사로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노년층과 장애인, 청소년들의 이용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소장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축적된 자연친화적 탐방로 조성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연자원 보호 및 저지대 수평 탐방문화 저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목포 - 광양 - 순천 - 무안 인구는 ↑↑↑

    전남 인구가 매년 줄고 있는 가운데 목포 광양 순천 무안 등은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전남지역 주민등록 인구는 191만2509명(외국인 제외)으로, 지난해 말 191만8485명보다 5976명 줄었다. 전남 인구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광양은 9일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가 15만27명으로, 2008년 3월 14만 명을 넘어선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15만 명을 돌파했다. 광양 인구는 2005년 13만8098명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양시는 포스코 광양제철의 공장 확장과 관련 기업 유치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동주택 건설 및 택지개발, 교육 환경 및 산단 조성이 활발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본다. 광양시 관계자는 “기업체 공공기관 대학 등을 대상으로 펼친 ‘광양살기 운동’, ‘주소 갖기 운동’ 정책도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지방교부세 정부재정보전금이 늘어 세수가 150억 원 증가하고 공무원도 100여 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와 남악신도시를 포함한 무안군도 도청 이전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목포의 경우 2005년 24만2988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24만5422명으로 증가해 5년간 2434명이 늘었다. 무안은 2005년 말 6만1915명이던 인구가 지난달 말 7만5779명으로 6년 만에 1만3864명이나 급증했다. 이에 반해 나머지 지역은 가파르게 인구가 줄고 있다. 고흥은 지난달 말 7만2827명으로, 5년 전보다 1만1003명이나 줄었고 여수도 지난달 말 현재 29만2849명으로, 30만 명 선이 무너졌다. 해남은 2005년 말 8만6238명이던 인구가 지난달에는 7만8465명에 그쳤다. 1960년대 27만여 명에 달했던 나주는 2005년 9만7980명, 지난해 말 9만118명으로 감소한 뒤 지난달에는 8만8468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으로 출산 장려금을 올리고 실버세대와 동호인 타운 조성에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방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슬로시티 청산도’ 한해 방문객 30만명 넘어서

    ‘슬로시티’인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한 해 방문객이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다. 완도군은 올 들어 11일 현재까지 청산도 관광객이 30만 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2008년 11만 명이던 관광객은 2009년 16만 명, 지난해 23만 명으로 매년 4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섬 전체가 동화책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청산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선정되고 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됐다.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11개 코스(42.195km)는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론조사/총선 5개월 앞으로]광주-전남,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

    호남지역에서의 내년 총선은 호남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사후(死後) 첫 선거’라는 데 의미가 크다. 13대 총선 이후 DJ의 막강한 영향권에 있으면서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이 바로 호남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지만 정권의 핵심에서는 비켜나 있었던 호남은 지역 이해를 대변할 새 인물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두 선거는 호남 정치사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호남의 대안으로 부상4∼8일 실시된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총선 D-5개월 여론조사에서는 부산 출신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호남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 교수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호남은 유일하게 70% 이상(70.8%)의 뜨거운 지지를 안 교수에게 보냈다. 지지세도 광주(73.3%) 전남(67.9%) 전북(71.9%)에서 고르게 나타났다.‘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도 43%(광주 45.9%, 전남 36.9%, 전북 47.2%)가 안철수 신당 후보를 꼽아 ‘민주당 등 야권 후보’ 지지율(23.9%)의 두 배 가까이나 됐다.호남권에서의 ‘안철수 쏠림’에 대해 당장은 ‘돌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주의 한 지방지 편집국장은 “호남 주민의 가슴속에 자리 잡았던 김 전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의 상실감이 ‘안철수신드롬’으로 급격하게 이어졌다”며 “호남 출신인 정동영 정세균 의원 등이 비전과 철학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전남대 ‘386 운동권’ 출신의 사업가 신모 씨(46)도 “호남권 차세대 주자의 부재가 안철수라는 대안을 모색하게 만든 원인”이라며 “앞으로 더욱 강한 흡인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젊은층은 이런 현상을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로 해석한다. 전남대에 재학 중인 소중한 씨(철학과 4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는 시민정치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며 “기존 정당 체제에서 시민사회 쪽으로 정치의 중심축이 바뀌면서 안철수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한나라당으로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두 자릿수(광주 12.5%, 전남 14.5%, 전북 12.9%)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위안을 얻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는 호남에서 92.3%를 얻었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4.9%를 얻는 데 그쳤다.○ 광주·전남도 현역 물갈이론 강해본보 조사에서 호남 응답자의 54.9%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대폭 물갈이돼야 한다’고 답했다. ‘인위적 물갈이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절반 수준(28.5%)에 그쳤다. 여수에 살고 있는 성현준 씨(30)는 “민주당을 지지해 왔지만 정치 행태에 실망했다. 내년 총선 때는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뽑겠다”고 말했다. 광주에 사는 회사원 김모 씨(40)도 “호남 정치인은 한마디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이제는 참신한 정치 신인을 뽑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택시운전사 박모 씨(50)는 “내년 총선에서는 혈연 학연 지연 등 구태 정치의 연결고리를 끊고 새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탓도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역에서는 초선이지만 당 대변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이용섭 의원(광산을)을 제외한 나머지 광주 의원들은 공천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역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다.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박근혜 측근 이정현, 광주서 금배지 달 가능성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정현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의 19대 총선 광주 출마가 지역 정가에서는 큰 화제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광주살레시오고를 졸업한 뒤 1992년부터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에서 당직 생활을 해온 이 의원은 광주 서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보다 호남을 더 챙긴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지역 이익을 대변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그러나 광주-전남에서는 1988년 13대 총선 이후 한 차례도 한나라당과 그 전신(민정당, 신한국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이 의원의 도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 의원은 이미 17대 총선 때 서구을에 출마해 출마후보 6명 가운데 꼴찌라는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동아일보의 4∼8일 호남 여론조사에서도 이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당선 가능성은 낮다’는 응답은 48%로, 출마 자체에 부정적이라는 응답(20.6%)과 합치면 70%가량이 당선에 비관적이다. 광주에서는 ‘출마에 긍정적이지만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53.2%로 더 많았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호남 전체에서 7.1%(광주 8.9%)에 불과했다.한 광주 시민은 “연애와 결혼은 다르지 않으냐. 이 의원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 때는 결국 민주당 후보를 찍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 서구에 사는 한 퇴직 공무원(63)은 “‘이정현 한 명이 민주당 의원 10명보다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의원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

    • 2011-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콜센터 실습하고… 돈도 벌고…

    4년제 대학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콜마케팅학과를 개설한 광주여대가 교내에 기업체 콜센터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교내 콜센터에서 실무를 쌓으면서 급여를 받게 돼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여대는 교내 강의실을 활용해 30석 규모의 삼성화재 애니카 서비스 콜센터를 구축해 12월부터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서울, 부산, 광주에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야간파트(오후 5∼10시)와 주말파트(오전 9시∼오후 6시)를 광주여대 콜센터로 통합한다. 이곳에 근무하는 콜마케터는 모두 광주여대 학생들로 7일 치른 채용시험에서 60명을 뽑았다. 이들은 9일부터 사전 실무교육을 받고 12월부터 실무에 투입돼 30명씩 2개조로 근무한다. 교육기간에 시간당 4500원, 실무에 투입되면 시간당 6000원의 급여를 받는다. 교내에 콜센터가 들어서면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학생이 하루 평균 5시간 근무할 경우 한 달에 70만 원 이상 받게 돼 콜센터에서만 매월 4000만 원의 소득이 발생한다. 박득 콜마케팅학과장은 “수업시간에 이론으로 배운 고객 관리 요령 등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삼성화재 측에서 1년 이상 콜마케터로 근무하면 시간당 급여를 1만 원으로 올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국도 1호선 기점 목포대교 종점으로 변경

    전남 목포시와 평북 신의주를 연결하는 국도 1호선 기점이 바뀐다. 목포시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내년 6월 목포 북항에서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가 개통되면 국도 1호선의 기점을 현재 대의동 옛 일본영사관 앞에서 목포대교 종점인 충무동 고하도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2001년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던 국도 2호선 기점은 목포에서 전남 신안군 장산면으로 바뀌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광주시 학자금대출 이자 전액지원

    ‘반값등록금’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광주시가 지역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학자금 대출이자 전액을 시 예산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7일 간부회의에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반 학자금 이자의 학생부담분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른 예산을 줄이더라도 대학생 학자금 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대학생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돼 있지만 정부 여당 차원에서는 아무런 가시적 대책이 나오지 않아 우리 시라도 먼저 나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장학재단의 일반 학자금 대출 이자 학생 부담분은 4.9%로 이 가운데 광주시는 올해 1학기 1%, 2학기 2.5%를 지원했다. 시는 내년부터는 4.9% 이자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학자금 이자 전액을 지원하면 대학생 1인당 연평균 12만 원가량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된다. 지원대상은 졸업 이후 소득 발생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는 방식의 ‘든든학자금’을 받지 못하는 일반학자금 대출 대상 대학생으로, 연간 1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에게 지원할 학자금 대출이자 규모는 총 3억5000만∼5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김권 기자 goqud@donga.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 2011-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이 노을, 이 바다… 치명적 붉은 유혹

    서해안을 끼고 도는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는 풍광이 뛰어난 드라이브 명소다. 특히 백수읍 대신리 해안은 낙조(사진)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수평선 끝자락에 떠 있는 낙월도와 송이도 사이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를 절벽 위에서 바라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백수해안도로 노을길과 노을전시관이 2011년 제1회 대한민국자연경관 시상식에서 전국 최우수상인 국토해양부장관상을 받았다. 영광군은 전국 81개 자치단체가 출품한 이번 공모전에서 백수해안 노을길과 노을전시관이 자연경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지역 특성과 자원의 독창성을 살린 서해안의 노을을 전국 최초로 새롭게 관광상품화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6.5km에 이르는 백수해안도로는 국도 77호선과 연결돼 있다. 해안가 기암괴석과 바다, 풀꽃이 어우러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아홉 번째로 꼽힐 정도다. 백수읍 대신리 마을 앞 노을전시관은 2009년 3월 문을 열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누가 우리 애를 야단쳤나” 학부모가 교무실서 자해 난동

    1일 오후 2시경 광주 동구 모 초등학교 교무실에 6학년 학부모인 A 씨(43)가 찾아와 다짜고짜 B 교사(42·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소동을 벌였다. A 씨는 교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분을 참지 못한 듯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철재로 된 톱니 모양의 투명테이프 절단부로 이마를 긁어 피를 흘렸다. A 씨는 피를 교감 얼굴에 묻히고 자해를 말리는 딸의 담임교사에게 의자를 집어던져 교사가 무릎에 상처를 입었다. 현장에는 10여 명의 교사와 학교운영위원들이 있었으나 겁에 질려 제지하지 못했다. 10여 분간 소란이 계속되자 학교에서 112에 신고해 파출소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A 씨와 교사들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하자 돌아갔다. A 씨는 이날 방송반인 딸이 B 교사가 수업을 하는 5학년 교실에 들어와 방송반 후배들을 불러내자 B 교사가 태도가 불손하다며 딸에게 꾸지람을 한 데 불만을 품고 학교에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은 이날 A 씨가 담임교사를 만나 사과를 하자 형사고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음 날 현장 조사를 벌인 뒤 교사들의 피해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해 고발 등 조치를 취하려고 했으나 교사들이 사건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며칠 전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은 데 이어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전남]어업지도선 ‘禁女의 벽’ 허물다

    “힘든 바다 일을 여자라고 못하라는 법이 있나요.” 국가어업지도선에서 금녀(禁女)의 벽이 45년 만에 무너졌다.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은 올해 특별 공개 채용한 여성 직원 3명이 국가어업지도선을 타고 3일 처녀 출항했다고 6일 밝혔다. 강효정(26) 김나현(30) 김미경 씨(24) 등이 여성 첫 승선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이다. 해군 함정이나 해경 경비정은 금녀의 벽이 무너졌지만 1966년 창설돼 어선 안전 지도 등 업무를 수행하는 어업지도선은 그동안 금녀의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이들은 부경대, 목포해양대, 전남대 해양 관련 학과를 각각 졸업하고 항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승선에 필요한 조건을 갖췄다. 승선에 앞서 한 달간 육지에서 기초행정과 승선기본 업무도 익혔다. 강 씨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느는 만큼 남성 직원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근무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면서 “지도선의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고 여성 특유의 섬세한 행정으로 어업인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며 출항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배를 타고 나가게 됐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당당하게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듣고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강 씨는 1200t급 무궁화 15호를 타고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 단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나현, 김미경 씨는 500t급 지도선에 승선해 제주 서쪽과 서해 특정 해역에서 어선 지도 등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이들을 위해 화장실과 세면장 등 일부 시설을 고쳤다. 목포에 있는 서해어업관리단에는 500t과 1000t이 넘는 어업지도선 15척이 배치돼 있다. 척당 14명이 승선해 7주 정도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유럽 현장을 가다]英 애드넘스 공장 가보니

    지난달 26일 오후 3시 영국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서퍽 지역 사우스올드에 도달했다. 인구 1500명의 작은 해안마을인 사우스올드 중심부에 들어서자 은은한 맥주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영국 지역맥주 중 하나인 애드넘스 맥주 본사와 공장이 바다와 함께 보였다. ○ 친환경 저탄소 맥주로 성공 사무실에 들어서자 맥주양조사인 퍼거스 피츠제럴드 씨(46)가 “먼 길을 왔다”며 맥주 한잔을 권했다. 이어 “환경에 좋은 만큼 맛도 좋을 것”이라며 웃었다. 1872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5년 유럽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후 시설을 친환경 시스템으로 개선해 영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중립 맥주를 만들었다. ‘탄소중립’이란 경제활동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0으로 줄이거나 탄소 발생 시 나무를 심는 등의 대체행위로 상쇄하는 것을 뜻한다. 사무실 옆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깔때기 모양의 대형 통에 보리를 넣은 후 열을 가하고 있었다. 곡물은 70도가 돼야 단맛이 나온다. 통 옆으로 파이프가 연결돼 있었다. 피츠제럴드 씨는 “곡물을 볶을 때 나오는 열을 버리지 않고 이 파이프를 통해 포집한 후 열교환기로 보내 다시 에너지로 재활용한다”며 “수증기도 포집해 물로 만들어 다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회사 맥주는 1L를 만드는 데 물 6∼7L를 사용하지만 우리는 3L만 쓴다”며 “이산화탄소를 최대한 덜 내보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을 주변에는 보리밭이 많았다. 애드넘스 맥주는 마을 일대에서 키운 보리로 만든다. 보리 운반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런 공정으로 맥주 1병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300g) 양을 절반(153g)으로 줄였다. 중형차가 2km를 달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양이다. 이 회사는 연간 450만 병을 생산하므로 7억 t가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 맥주 창고 주변에는 13.2m²(약 4평) 넓이의 태양열판 39개가 설치돼 있었다. 또 자사(自社) 맥주를 공급하는 식당에서 모은 음식쓰레기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물도 보였다. 맥주 창고는 주변 지대보다 3m가량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었다. 현장 근무자는 “지열을 이용해 전기 없이 적정보관 온도(13∼17도)를 유지하며 창고 외벽 콘크리트에 마(채소의 일종)를 섞어서 단열효과를 높였다”고 말했다. 친환경 맥주의 효과는 컸다. 애드넘스사 앤디 우드 사장은 “다른 맥주 업체들의 매출이 2.8% 감소할 동안 우리는 6% 증가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맥주 이미지가 생기면서 대형유통업체 ‘테스코’가 6개월간 애드넘스 맥주를 특별홍보하기도 했다. ○ 배출권 거래제는 새로운 기회 유럽 기업 일부는 배출권 거래제 도입 후 생산시스템을 저탄소 체계로 개선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33개 국가의 화력·원자력발전소 모임인 유럽전기사업자협회(Eurelectric) 존 스코크로프트 정책팀장은 “배출권 거래제 도입 후 발전시설이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도록 고치는 데 투자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저탄소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부담도 적어지고 가격 경쟁력도 생겨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앨러스테어 하퍼 영국산업연맹(CBI) 비즈니스환경부장은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에 ‘사회적 책임’이 아니라 돈이 돼 너도나도 뛰어드는 사업(hard Business)”이라고 규정했다. 세계 녹색산업 규모는 약 5900조 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철강, 시멘트 등 회원사들이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탄소로 가기 위해 풍력발전소를 만들려면 시멘트로 발전소 바닥을 다지고 철강으로 기둥을 세워야 한다”며 “배출권 거래제를 하면 약간 부담이 되지만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배출권 거래제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불만도 표출했다. 유럽 내 철강, 화학, 알루미늄 회사 등의 연합체인 유럽시멘트협회(Cembureau) 클라우드 로레아 기술부장은 “배출권 거래제 도입 후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산 시멘트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정부 측에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우스올드·브뤼셀=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1-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염없는 전남도서 자란 지초-울금-어성초 등 식물자원… 기능성 식품-화장품 원료로 만든다

    전남은 연평균 기온이 12∼14도로 서늘하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해 다른 지역보다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전남에서 생산되는 생약초와 해조류는 인기가 많은 농수산품으로 꼽힌다. ‘녹색의 땅’ 전남이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친환경 생물소재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고부가가치 생물산업 육성 전남도생물산업진흥재단은 3일 오후 전남 장성군 남면 삼태리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에서 전남도 광주시 인천시 등 자치단체와 19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3G-BIO 연계 친환경 생물소재 고도화 사업단’ 출범식을 가졌다. 3G-BIO사업은 ‘친환경 생물소재(Green Bioresources)’를 갖고, ‘친환경 바이오기술(Green Biotechnology)’을 개발해 ‘제품을 세계화(Global Bioproducts)’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지식경제부 지역산업지원사업의 하나로 2013년까지 국비 90억 원 등 총 224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지초 비파 감초 울금 무화과 방풍 어성초 가지 대나무 헛개나무 산수유 박 등 천연 생물자원의 유효 성분을 뽑아내 몸에 좋은 기능성 식품이나 미백 및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것이다. 중견 화장품업체와 식품제조 기업이 밀집한 인천 남동공단의 기업들이 이런 자원을 소재로 활용해 화장품, 뷰티푸드, 발효식품,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 인프라 활용 사업단은 전남의 생물산업 인프라인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천연자원연구원, 식품산업연구센터와 함께 3G-BIO사업을 벌인다. 나노바이오연구센터는 전남지역 특산 자원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하는 친환경 나노바이오산업 클러스터 핵심 기관이다. 천연자원연구원은 동물 임상실험실과 초고속 생리활성 검색시스템을 갖췄고 식품산업연구센터에는 우수건강식품제조기준(GMP) 생산지원시설이 있다. 이재의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소장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특산자원을 이용한 신소재와 친환경 시험법이 개발되고 국제인증을 획득해 수출로 이어지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수도권 기업 3, 4개를 유치해 5년간 연관기업 50개를 육성하고 일자리 800개를 창출해 매출 2100억 원을 올릴 계획이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남]“순식간에 얼굴 가면이 싹∼ 신기한 변검 공짜로 보세요”

    변검(變瞼)은 중국 전통극에서 배우가 순식간에 얼굴 표정 가면을 바꾸는 독특한 연기 기법이다. 중국 쓰촨(四川) 성 천극(川劇)에서 발전한 기예(技藝)로, 아주 먼 옛날 변변한 무기가 없던 시절 사람들이 짐승을 쫓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전해진다. ‘중국문화 전령사’인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원장 이정식)가 변검 순회공연에 나섰다. 1일 오후 광주 대자중학교 강당. 중국 최고의 변검술사인 바오칭둥(包靑冬) 씨가 얼굴을 돌리거나 큰 소매 폭을 휘저을 때마다 여러 장의 얇은 가면이 벗겨졌다. 재빠른 손놀림에 1000여 명의 학생은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질렀다. 공자아카데미는 개원 6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봉사 차원에서 무료 순회공연을 마련했다. 12월 31일까지 광주지역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신청은 호남대 공자아카데미(062-383-8867∼8, 010-9910-2529)로 전화하거나 e메일(ymforyou@naver.com)을 보내면 된다. 중국 교육부 공식 교육기관인 호남대 공자아카데미는 2006년 12월 개원했다. 매년 10명 이상씩 중국 교육부 국비장학생을 배출하고 교사·학생 연수프로그램과 초중고교 방과후교육을 통해 광주지역 최고의 중국어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11-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