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바닷새 번식지 칠발도… 국제철새네트워크 가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바다제비, 바다쇠오리, 섬개개비 등 바닷새 번식지인 전남 신안군 칠발도가 국제철새네트워크에 가입했다.

▶본보 9월 8일자 A20면 참조…칠발도 희귀새들을 살려라

신안군은 칠발도가 최근 동아시아 대양주 이동경로(EAAF)의 네트워크 서식지로 인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동아시아 대양주 이동경로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호주의 남반구를 잇는 철새 이동경로. 250종, 5000만 마리의 철새가 22개 나라를 거쳐 이동하는 전 세계 9개 주요 철새 이동경로 중 하나다. 국제철새네트워크는 철새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이 떠오르면서 2006년 이동경로에 위치한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설립했다. 현재 한국이 의장국으로, 22개국 정부 및 국제기구가 회원이다.

신안군 비금면에서 서북쪽으로 10km 떨어진 칠발도는 1만여 쌍의 바다제비, 수백 쌍의 바다쇠오리,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섬개개비, 매, 칼새 등이 번식하는 바닷새 보금자리다. 3만6994m²(약 1만1200평)의 무인도로 1982년 천연기념물 332호, 200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각각 지정돼 국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곳이다. 고경남 신안군 철새갯벌담당은 “칠발도의 네트워크 서식지 가입 요청서를 심사한 국제 전문가들이 섬의 가치를 인정하고 최근 쑥, 쇠무릎 등 위해 군락에 의한 바다제비 피해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안군은 9월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한국위원회, 전남도, 목포지방해양항만청, 목포해경 등과 함께 ‘칠발도 바닷새 번식지 복원협의체’를 구성하고 생태 모니터링과 위해식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