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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발전연구원은 2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12대 신임 원장에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 기획경영실장(57·사진)을 선임했다 임기는 3년. 이 신임 원장은 전남발전연구원이 광주발전연구원과 분리되기 전인 1992년 3월부터 연구원으로 입사해 선임연구원 등을 거쳐 연구원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겨뒀던 하동만 전 원장은 광주전남 출신 학생들의 수도권 기숙사인 ‘남도학숙’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엄니, 요것이 싱싱한 것 같은디… 거시기 할까요(이것을 살까요)?”19일 오전 전남 장성군 장성읍 황룡시장. 두툼한 겨울옷을 차려입은 베트남인 응우옌티투짱 씨(25)와 함티베넛 씨(24)가 시어머니 김경란 씨(70)와 설을 앞두고 장을 보러 나왔다. 시어머니 팔짱을 끼고 시장을 둘러보던 두 며느리는 생선가게에 들렀다. “아짐(아주머니) 쬐끔(조금) 깎아주쇼, 잉.” 투짱 씨가 병어를 들어 보이며 전라도 사투리로 값을 흥정했다. 옆에 있던 베넛 씨는 “조기도 샀응께(샀으니까) 좀 깎아주쇼”라며 거들었다. 김 씨는 두 며느리의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베넛 씨는 배가 출출했는지 “어머니, 우리 튀김 먹고 가요”라며 시어머니 손을 끌었다. 김 씨는 “아따, 너는 뭐가 그리 먹고 싶은 게 많냐”며 눈을 곱게 흘겼다.○ 베트남에서 굴러온 복덩이들투짱 씨는 베트남 호찌민 인근 붕따우가 고향이다. 목수 일을 하는 최윤화 씨(46)와 2006년 결혼해 여섯 살, 다섯 살 난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손아래 동서인 베넛 씨는 호찌민에서 차로 5시간 거리인 허우장에서 살다 3년 전 철호 씨(38)를 만났다. 벼농사를 짓는 철호 씨는 “형수님이 상냥하고 살림도 잘해 결혼정보회사에 꼭 베트남 신부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며 “집사람도 손위 동서가 베트남 출신인 것을 알고 흔쾌히 청혼을 받아줬다”고 말했다.두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한마을에서 산다. 삼형제를 둔 김 씨는 한국 여성과 결혼한 둘째 아들 집에서 지낸다. 김 씨는 동네 사람들로부터 ‘베트남 며느리들이 복덩이’라는 말을 들을 때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했다. 웃음이 많고 성격이 활달한 맏며느리는 동네 어른들이 아프면 오토바이에 태우고 읍내 병원을 찾고 동네 허드렛일도 도맡아서 한다. 김 씨는 “큰며느리가 시집올 때 뭔 일을 할까 싶었는데 지금은 동네 사람들이 부녀회장 시켜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살림꾼이 다 됐다”고 자랑했다. 투짱 씨는 베넛 씨가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는 탓에 집안에서 통역사 역할도 한다. “며느리 둘이 베트남 말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내 흉을 보는 것 같어.” 설음식 장만을 하던 김 씨가 한마디하자 투짱 씨는 웃으면서 “그런 일 없당께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명절엔 고스톱 즐기는 베트남댁두 며느리는 명절 때면 온 가족이 모여 음식 장만하고 고스톱을 치며 노는 게 즐겁다고 했다. 투짱 씨는 3년 전에 고스톱을 배웠는데 요즘엔 가끔 돈을 따기도 한다. 베넛 씨는 “처음에는 형님이 딴 돈을 돌려줬는데 요즘은 버릇된다며 안 준다”며 웃었다. 두 며느리는 처음엔 음식 만드는 게 서툴렀지만 이제는 김치찌개나 나물무침은 물론이고 제사 음식까지 문제없이 해낸다.이들은 시누이(50)와 스무 살 넘게, 둘째 동서와도 열 살 이상 차이나지만 낯 한번 붉히지 않고 잘 지낸다고 한다. 둘째 며느리인 박용주 씨(38)는 “투짱 씨를 깍듯이 형님으로 모신다”며 “막내 동서가 힘들어할 때 큰동서가 토닥거려 주고 살림살이도 챙겨주는 것을 보면 친자매 같다”고 말했다. 투짱 씨는 6개월 전 농가주택자금을 대출받아 마을에 새집을 지었다. 6년간 셋방살이를 끝내고 입주하던 날 투짱 씨는 남편 가슴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남편 최 씨는 “아내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실을 쓸고 닦는지 모른다. ‘빨리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며 휴대전화도 오는 것만 받고 해진 운동화까지 신고 다녀 안쓰러울 때가 많다”고 했다.“이제 애들 학교도 보내야 하고 빚도 갚으려면 아껴 써야죠.” 애들 걱정하고 집안일을 꼼꼼히 챙기는 투짱 씨는 어느덧 ‘한국 아줌마’가 다 됐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립국악단이 홍콩관광청 초청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 ‘홍콩 구정 국제퍼레이드’에 참가한다. 19일 전남도립국악단에 따르면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열리는 ‘홍콩 구정 퍼레이드’에 한국대표로 참여해 한국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퍼레이드에는 홍콩관광청 초청으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55개국 민속 공연단이 출연한다. 도립국악단은 23일 홍콩 시내 퍼레이드에서 장고춤과 소고춤으로 흥을 돋우고 상모돌리기 등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24일 야외공연장에서는 궁중무용 태평성대와 국악가요, 가무악, 판굿, 소고춤 등을 공연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전라우수영 수군진(水軍陣)의 집단놀이로 알려진 ‘용잽이 놀이’가 복원된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광복 전까지 정월대보름 달밤에 열린 전라우수영 용잽이 놀이를 복원해 시연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음 달 5일 오후 4시부터 우수영 울돌목에서 펼쳐지는 용잽이 놀이는 용놀이, 고싸움, 줄싸움, 용줄 태우기로 진행된다. 용놀이는 청사초롱으로 치장한 상여 형태의 고에 소리꾼이 타고 노래를 부르며 동네를 돌아다니는 놀이다. 주민들은 이 놀이를 복원해 매년 개최하고 명량대첩축제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통 한과와 쌀엿이 일반 스낵 과자류보다 성인병을 유발하는 나트륨과 포화지방, 설탕 함량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전통 한과와 쌀엿의 성분분석 결과 한과의 나트륨 함량이 kg당 332mg으로 쌀 스낵과자류(kg당 3848mg)에 비해 크게 낮았다고 18일 밝혔다. 나트륨은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중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산 함량도 한과(16.7%)에 비해 쌀 스낵과자류(37.8%)가 2.3배 많았다. 한과와 쌀엿의 주요 당류는 말토오스, 말토트리오스 등 올리고당인 데 반해 쌀 스낵과자류는 설탕으로 분석됐다. 쌀 스낵과자류는 합성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으나 전통 한과와 쌀엿은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수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약품분석과장은 “이번 연구는 전남에서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한과, 쌀엿과 시중에 유통 중인 쌀 스낵과자류의 성분을 분석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연구결과 전통식품인 한과와 쌀엿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제2회 아름다운 전라도 말 자랑대회’ 참가 신청을 다음 달 2일까지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희망자는 신청서와 원고(A4 용지 2장 분량), 음성, 동영상 중 하나를 선택해 인터넷(onj1191@jeonlao.com) 또는 우편(광주 동구 동계천로 51-5 전라도닷컴)으로 제출하면 된다. 발표할 내용은 개인이나 집안이 살아온 이야기, 전설 등 소재에 구애가 없으며 발표 형식도 구술, 노래, 시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서류심사를 거쳐 다음 달 5일 본선을 치른다. 입상자는 ‘질로 존 상’(대상) 1명에게 50만 원, ‘영판 오진 상’(금상) 3명에게 각 30만 원, ‘어찌끄나 상’(장려상) 7명에게 각 15만 원, ‘배꼽 뺀 상’(인기상) 1명에게 15만 원을 준다. 문의 시립민속박물관(062-613-5361), 전라도닷컴(062-654-9085)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1조 원대 중소형원자로 개발사업인 ‘스마트(SMART) 시범 원자로’ 실증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남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원자력 기술 수출 상품화를 위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시범원자로 구축사업의 실증 단지 유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 시범원자로 사업은 정부가 올해부터 2017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해 중소형원자로의 연구로 시설과 담수화 시설, 홍보관 건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기출력은 9만 kW, 담수생산은 4만 t으로, 인구 10만 명이 하루 동안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정부는 기존 원자로보다 규모는 작지만 효율이 높고 안전성도 좋은 만큼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00여 기의 수요가 발생해 약 350조 원 규모의 원자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증단지는 수출을 위한 경험 축척 등을 위해 건설하는 시범시설로, 올해 안에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시범원자로 사업에는 경북 울진과 영덕, 전북 새만금, 강원 삼척 등이 지난해부터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전남도는 ‘전력 및 담수화 플랜트 건설에 따른 전력·담수 안정성 입증 및 활용방안 수립’ 등을 내용으로 한 자체 타당성 연구용역을 다음 달 조선대 김숭평 교수팀에 의뢰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스마트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에 비해 소형이고 안전성도 검증돼 유치한다면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9회 해남 땅끝마라톤대회가 2월 12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우슬경기장에서 열린다. 땅끝마라톤대회는 대한육상경기연맹 공인코스로 풀코스(42.196km), 하프코스(21.0975km), 단축코스(10km), 건강코스(5km)로 나뉘어 치러진다. 전국 대부분의 마라톤코스가 반환코스로 돼 있는데 땅끝마라톤대회는 절반 이상이 순환코스로 구성돼 마라토너들이 지루함을 덜 수 있어 인기다. 20일까지 선착순 50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풀코스 하프코스 단축코스는 3만 원, 건강코스는 1만 원이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땅끝마라톤사무국(ddangma.com)이나 전화(061-537-6693, 4)로 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사진)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비금면에 ‘바둑 명예의 전당’이 건립된다. 신안군은 다음 달 한국기원과 바둑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다. 명예의 전당은 비금면에 조성된 이세돌 기념관 터에 8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된다. 신안군은 올 이세돌 기념관을 리모델링해 1층은 바둑 변천자료, 영상자료 등을 전시하는 추억의 공간으로 꾸민다. 2층은 흉상, 손바닥, 기념메달, 트로피 및 우승시 수여된 각종 시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이세돌 바둑명예의 전당으로 조성한다. 신안군은 폐교된 대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2008년 12월 ‘이세돌 기념관’을 개관했다. 신안군은 이세돌 기념관과 명품 천일염 홍보를 위해 단일 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태평염전㈜과 함께 2009년 ‘신안 태평 천일염 프로바둑단’을 창단했다. 이 9단을 비롯해 프로기사 6명으로 꾸려진 바둑구단은 3년째 한국바둑리그에 참가한다. 신안군은 올부터 연간 2회 이상 바둑대회를 열고 여름방학 기간에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세돌배 바둑대회’ 64강전을 기념관에서 열 계획이다. 10월 중에 프로바둑대회를 증도면 엘도라도에서 개최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완도 황제도에 낚시객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 섬 절반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다. 주민 16명(12가구)이 사는 이 섬에 소방장비는 어깨에 메는 분무 소화장치 3대뿐이어서 화재 무방비 상태였다. 불은 14일 오후 9시 57분경 섬 갯바위 인근에서 났다. 불길이 무성한 잡풀을 따라 순식간에 섬으로 번지면서 섬 면적 0.6km²의 절반이 넘는 0.4km²가 소실됐다. 불이 나자 주민들은 배로 1시간 거리인 금일도읍사무소와 소방서, 해경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주민들은 70세가 넘어 분무 소화장치를 어깨에 메기조차 힘들어 불길을 잡을 수 없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6시간여 만에 공무원, 소방관, 해양경찰관 등 70여 명이 도착했다. 헬기 2대도 동원됐다. 불은 12시간여 만인 15일 오전 10시경 진화됐다. 하지만 잔불이 16일 오전 1시경 되살아나면서 다시 80여 명이 동원돼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낚시객들이 피운 불이 산으로 옮아붙었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전남지역 섬 가운데 유인도는 296개에 이르지만 소방인력과 장비가 배치된 섬은 100가구 이상 사는 11개 면 소재지 섬뿐이다. 11개 섬 중 소방펌프차와 구급차를 모두 갖춘 지역은 완도의 금일·노화, 신안의 비금·흑산·안좌 등 5개 섬뿐이고 나머지 섬은 펌프차만 보유하고 있다. 11개 섬에 근무하는 소방인력도 20명에 불과하고 2교대 근무라서 소방관 1명이 직접 소방차를 운전해 불까지 꺼야 한다. 이 때문에 취약한 섬 지역 화재 대응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일본인 노(老)교수가 12일 개관한 전남도립도서관에 동아시아 근현대사 자료 등 1만5000권을 기증한다. 이날 전남도립도서관에 따르면 일본 나라(奈良)여대 나카쓰카 아키라(中塚明·83) 명예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도서와 자료 1만5000점을 무상 기증하기로 했다. 나카쓰카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한 일본의 지한파(知韓派) 학자로 1894년 동학군이 일본군과 관군에 맞서 마지막 접전을 벌인 전남 장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전남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기증할 곳을 찾던 중 도립도서관 개관 소식을 듣고 자료를 흔쾌히 내놓겠다는 뜻을 전남도에 전달했다. 기증하기로 한 자료는 동아시아 근대사 연구서로 전집 총서 학술잡지 연구자료 단행본 등이다. 일본의 조선 침략과 청일전쟁 발발 등 역사적 사실을 연구한 자료 등이 많다. 특히 일본의 역사 위조를 비판하고 ‘대동아공영권’을 위한 전쟁과 침략적 만행에 대한 책임과 성찰을 주장하는 자료도 포함돼 있다. 나카쓰카 교수는 오사카(大阪) 출신으로 1960년대부터 일본의 청일전쟁을 비롯한 근현대 한일관계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에만 ‘근대 일본의 조선인식’ 등 3권의 책을 펴냈다. ‘1894년 경복궁을 점령하라’는 책에서는 “청일전쟁은 일본이 치밀하게 준비한 전쟁이었고 그 첫 실험이 경복궁 점령이었다”며 “100년 동안의 거짓을 끝낼 것인가, 거짓 위에 거짓을 덧칠할 것인가”라며 일본의 군국주의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나카쓰카 교수는 기증 협의차 방문한 도립도서관 관계자에게 “일본의 한국 침략은 1945년 패배로 끝났음에도 70년 가까이 지나도록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기증이 결코 지울 수 없는 과거의 진실을 올바르게 바로 봄으로써 적개가 아닌 우호의 새 시대를 여는 징검다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립도서관은 기증 자료 목록을 작성하고 도서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증될 자료가 대형 컨테이너 2, 3개 분량이어서 예산 6000만 원을 확보해 4월부터 넉 달간 자료를 넘겨받기로 했다. 도서관 안에 ‘한·일 우정문고’를 따로 설치해 자료를 보존하고 도록 발간과 번역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동호 전남도립도서관장은 “나카쓰카 교수를 조만간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기증 기념 학술대회와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자리한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1808∼1893)이 조성해 말년에 거처하면서 창작생활과 저술활동을 하던 곳이다. 200여 년간 5대(代)에 걸쳐 8명의 화가를 배출하며 장대한 화맥(畵脈)을 이어가 ‘살아있는 미술관’으로 불리고 있다. 1982년 소치의 손자 남농 허건 선생(1908∼1987)이 복원했다. 200여 년 화맥을 이어온 운림산방 주인이 돌아왔다. 주인공은 임전 허문 화백(73·사진). 허 화백은 소치의 직계 4대손으로, 할아버지는 미산 허형(1862∼1938), 아버지는 임인 허림(1917∼1942)이다. 허 화백은 최근 진도군으로부터 운림산방 작품 전시 공간인 ‘소치기념관’의 무보수 비상근 명예관장으로 임명됐다. 지역 미술계는 운림산방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 목포에 사는 그는 일주일에 한두 차례 소치기념관에 와서 전시된 작품을 관광객에게 설명해 주고 군 정책에 자문 역할도 한다. 임 화백은 “기념관 수장 작품이 빈약하기 때문에 봄가을에 작가마다 연대별로 구분해서 전시를 하는 등 화맥을 정리하고 싶다”며 “운림산방에서 직접 후학들을 양성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국가지정 명승 제80호로 지정된 운림산방에서는 매주 토요일 전남도가 주최하는 미술품을 경매하는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가 열리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가 광주 전남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올 등록금을 내리기로 했다. 전남대는 교수, 학생, 기성회 등 대학 구성원 대표와 외부 인사가 참여한 재정위원회를 열어 2012학년도 등록금을 5% 인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대의 등록금 인하 결정은 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이자 전국 국립대 중에서는 부산대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남대는 등록금 원가를 고려해 계열별로 인하율을 3.4∼6%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등록금이 전년 대비 연간 22만 원 줄어든다. 계열별로는 학기당 등록금이 재학생 기준으로 인문사회계열 174만6000원, 자연계열 207만7000원, 공학계열 224만7000원, 예능계열 231만3000원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가 광주전남지역 415개 업체와 손을 잡고 산학협력의 상생 모델을 제시한다. 조선대는 12일 광주 광산구 첨단산업 캠퍼스 2층 회의실에서 기아자동차㈜, 로케트정밀㈜, ㈜나영산업, 삼미기어산업㈜ 등 지역 기업과 ‘산학협력 가족회사’ 발대식을 가졌다. 산학협력 가족회사는 대학과 지역 기업이 취업, 연구개발, 산학 연계 교육 등 분야에서 마치 한 가족처럼 긴밀하게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다. 대학은 지역 업체로 구성된 가족회사에 연구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제공하고 가족회사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 취업으로 연계시킨다. 가족회사는 대학과의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 이전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우수인력을 확보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가족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산업체 경력 10년 이상의 외부 전문가 13명을 산학협력 중심교수 등으로 영입했다. 이행남 산학협력단장(공과대 기계공학과)은 “가족회사는 대학과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적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회원 수를 크게 늘리고 분야별 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동신대 보건복지2관 강의실. 겨울방학인데도 수업을 듣는 학생 20여 명 모두 진지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안경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이 대학 안경광학과 3학년생으로,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교수들에게 ‘특별 과외’를 받고 있다. 대학에서는 드문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이다. 올해 4학년이 되는 박종덕 씨(24)는 “강의실 분위기가 마치 ‘고3 교실’ 같다”며 “강의시간에 학기 중 수업에서 부족한 것을 채우고 모의시험을 보는 등 안경사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방학 중 집중강의’는 안경사 국가시험 2년 연속 100% 합격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올 2월 졸업하는 4학년 13명은 최근 치러진 안경사 국가시험(24회)에서 전원 합격했다. 지난해에도 응시생 14명이 모두 합격했다. 전국 평균 합격률은 63.4%에 그친다. 이 학과 학생들은 방학 중 한 달 동안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6교시) 학과 교수와 외래, 초빙교수 6명에게 9개 과목의 강의를 듣는다. 학교가 일종의 입시학원인 셈이다. 강사비와 교재 복사비, 간식비 등은 모두 학교가 대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부담이 없다. 학생들은 방과후 학습이 끝나면 곧바로 대학과 협약을 맺은 안과 병원과 안경체인점에서 한 달간 현장학습을 한다. 이 학과 유창근 교수는 “완벽한 실습시설 등 최적의 교육환경과 효과적인 이론, 실습 교육,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이 어우러져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방학 중 강의는 현재 대학 전체 43개 학과 중 17개 학과가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안경광학과 외에도 다른 학과도 국가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작업치료학과의 경우 졸업예정자 31명 가운데 30명이 지난해 작업치료사 국가고시(39회)에 합격해 2년 연속 9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국가시험에서 거둔 성과는 취업으로 이어져 동신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광주전남지역 졸업생 1000명 이상 대학 가운데 3년 연속 취업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여대는 항공서비스학과가 2년 연속(2010∼2011년) 국내 4년제 대학 가운데 항공사 객실 승무원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25명과 9명을 비롯해 중국 항공사 5명 등 모두 46명이 합격했다. 2010년에는 대한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에 40명이 취업했다. 광주여대는 항공사 승무원 출신의 우수 교수진, 차별화된 커리큘럼, 특성화 프로그램, 학생 1인당 개별적인 학사관리 지도 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55년간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남리에서 막걸리를 빚어온 병영주조장 김견식 대표(75). 그는 12년 전부터 강진 농가에서 재배한 우리 쌀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이전까지는 다른 막걸리 제조업체와 같이 수입쌀과 묵은 쌀로 막걸리를 빚었었다. 수입쌀을 사용하면 원료비를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지만 ‘좋은 재료를 써야 좋은 술을 빚을 수 있다’는 소신으로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그가 만든 막걸리는 품질을 인정받아 강진을 포함한 서울 부산 강원 등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부터는 적은 양이지만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막걸리 제조의 산증인인 김 대표가 이번에는 ‘유기농 쌀 막걸리’를 출시했다. 전국적으로 유기농 쌀로 빚은 막걸리는 몇 종류가 있지만 유기 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것은 병영주조장에서 생산한 막걸리가 처음이다. 강진군 한들농협에서 계약 재배한 100% 유기농 쌀을 원료로 한 이 막걸리는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올리고당을 자연 발효시켜 만들었다. 빛깔이 우유처럼 하얗고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유기농이기 때문에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소매가는 750mL 1500원, 1700mL 3500원이다. 김 대표는 “쌀 등 재료뿐만 아니라 생산 시설, 창고를 새로 갖추고 술을 빚는 모든 과정을 유기농 인증 기준에 맞추느라 힘이 들었지만 자부심만큼은 강하다”고 말했다. 병영주조장의 하루평균 막걸리 생산량은 900mL 기준 3800병. 2000년 이후부터 해마다 매출이 5∼10%씩 늘더니 ‘막걸리 붐’이 일어난 2009년부터는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그의 막걸리는 지역 쌀 재배농가도 살리고 있다. 강진에서 재배한 쌀만을 재료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일반 쌀 사용량은 20kg 포대 15가마, 유기농 쌀은 4가마다. 김 대표는 “지역의 쌀 소비량도 늘리고 나로서는 좋은 술을 빚어서 좋다.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 아니겠느냐”며 “우리 쌀을 이용해 더 좋은 술을 빚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올해 전남 목포∼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순천∼여수를 잇는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가 고속도로와 이어져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로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진다. 전남도는 목포∼광양 고속도로 등 전남지역 고속도로와 국도 12곳이 올해 개통된다고 9일 밝혔다(표 참조). 2002년 착공한 목포∼광양 고속도로(106.8km)는 이르면 4월에 개통된다. 226억4600만 원이 투입된 목포∼광양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목포와 강진 광양 진주 창원 부산으로 연결되는 남해고속도로 전 구간(부산∼목포·총 274.4km)이 개통된다. 새 고속도로 개통으로 목포∼광양 구간은 기존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67분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남해안지역이 관광벨트로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월 말까지 순천∼여수 자동차전용도로(32.8km)가 개통돼 이동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도로는 순천∼전주∼논산을 잇는 자동차전용도로 및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전남 무안군 운남면∼망운면 국도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인접 도로망인 나주시 왕곡면∼금천면 국도대체 우회도로도 개통한다. 무안군 삼향∼청호 구간 4차로는 목포∼광양 고속도로와 이어져 국제자동차경주장과 연결된다. 여수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여수 우두∼종화 구간과 주삼∼덕양 구간 국도도 신설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공사장에서 부동액이 섞인 물로 컵라면을 끓여 먹은 인부 1명이 숨지고 9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8일 오전 10시 50분경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모 빌라 신축 공사장에서 A 씨(64) 등 인부 10명이 간식으로 컵라면을 먹고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고 B 씨(36)는 생명이 위독하다. 나머지 8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인부들이 전날 빌라 4층 현장 드럼통(120L)에 받아 둔 물이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넣었다는 진술에 따라 부동액이 든 물을 끓여 라면에 부어 먹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상징물 중 하나인 ‘디오(The-O)’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바다 위 문화공간인 빅오(Big-O) 해상에 안쪽 길이 26m, 바깥 길이 35m, 118t 무게의 디오 원형 프레임을 설치하는 공사를 끝냈다고 8일 밝혔다. 해상 위에 47m의 높이로 솟아오른 O자형 구조물 디오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야심 차게 준비한 주야간 복합 뉴미디어 쇼의 핵심 시설. 디오의 원형 프레임은 뉴미디어 쇼의 스크린 역할을 한다. 규모는 최대 극장 스크린으로 알려진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 스크린(가로 24m, 세로 18m)보다 크다. 박람회장과 여수 앞바다에서 3만 명 이상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디오의 홀로그램 영상 레이저 조명 화염 분수 등은 워터스크린 효과를 연출하는 120m 폭의 초대형 해상분수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