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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 무상급식 예산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무상급식은 내년 3월부터 대부분의 시내 공립초등학교 일부 학년에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3개 학년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예산 1162억 원이 확보돼 있어 3월부터 무상급식을 시작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내 25개 자치구 중 21개구도 초등학교 한 학년분 내외의 무상급식 예산을 자체 편성해 구의회를 통과하거나 심의 중인 상태여서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초등학교 4개 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무상급식비를 한 끼당 2457원으로 책정했다. 시내 공립초 547개교 중 33곳은 그보다 급식 단가가 높아 급식의 질을 낮출지, 차액을 부담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급식 질을 낮추는 것보다는 차액을 추가 부담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급식비 단가가 교육청 기준보다 높은 서울 강남구 A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참 자랄 나이인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싼 급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동작구 B초등학교 학부모도 “무상급식을 하면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갑자기 지금보다 싼 걸 먹으라고 하면 아이들도 바로 맛의 차이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방침은 학부모 정서와는 조금 다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추가 부담을 하면 무상급식의 취지가 퇴색된다”며 “급식 단가가 높은 학교는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품질을 높여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으로 급식비를 획일화한다 해도 학교마다 식품재료비, 인건비, 관리비 등의 비중이 저마다 달라 학교별 반찬의 질 차이는 현행대로 남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다른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김병헌 변호사가 29일 불우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동아꿈나무재단에 100만 원을 기탁했다. 김 변호사는 2004년부터 47회에 걸쳐 4700만 원을 기탁했다.}
내년 2월부터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 방과후 학교나 자율학습에 강제로 학생을 참여시키거나 0교시를 운영하면 시교육청으로부터 종합감사를 받고 각종 예산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별 성과급을 주는 평가 기준의 하나로 방과후 학교 참여율을 반영하겠다고 한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일선 학교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내년 1월 자율시정 기간을 거쳐 2월부터는 ‘방과후 학교, 자율학습, 0교시 강제 참여 지침 위반 기준’을 어기면 특별장학지도와 감사 및 행정, 재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이 방과후 학교나 자율학습을 진행하는 경우 △정규수업에 이어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자율학습을 할 경우 △방과후 학교의 학생 참여율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정규 일과 시작 30분 이상 전에 학생 전체에게 0교시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특별장학반이 현장 점검을 나갈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교별로 특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참여율이 전체 학교의 평균 참여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으면 강제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침을 어긴 학교는 3단계에 걸쳐 제재를 받는다. 먼저 지침 위반 관련 민원이 1회라도 제기되는 학교에 특별장학지도를 나간다. 위반행위가 계속되면 학교회계 및 학사운영 전반, 계약업무, 시설공사를 종합감사하고, 학교평가 및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에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각종 연구·시범학교 공모와 우수학교·교원표창 대상에서 제외하고, 환경개선 등 목적사업비 예산 지원을 제한한다. 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및 자율학습에 강제로 참여시키는 것을 단속해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신장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에 일선 학교들은 혼란을 호소했다. 시교육청은 최근에도 교과부 방침과 달리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에서 배제하고, 국어 수학 영어의 비중을 줄이는 정책을 내놓았다. A고 교장은 “학원에 가지 않게 학교에서 학생을 끌어안겠다는데 왜 막느냐”며 “교과부에서는 방과후 학교에 학생을 많이 참여시키라고 하고, 교육청은 제재하겠다니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낙서처럼 휘갈긴 그림(그라피티)과 눈속임 화법(트롱프뢰유)으로 거듭난 명화와 그리스 신화 속의 주인공을 만지며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체험형 전시 ‘미라클 아트 특별전’이 열린다. 명화를 은유적으로 풍자한 ‘패러디 아트 체험’ ‘신화 아트 체험’ ‘거울 트릭아트 체험’ ‘그리스 신화 어드벤처’ ‘상상 트릭 아트 체험’ 등 6개 테마관으로 꾸며진다. 3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한국발명개발원 주최. 입장료 1만2000원. 1588-2595서울대 최고과정 모집 서울대가 제12기 해양정책 최고과정 30여 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내년 2월 18일∼7월 15일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반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다음 달 3일부터 2월 8일까지 서류(입학지원서, 사업자등록증 또는 재직증명서)를 접수한다. 02-880-6512, rio.snu.ac.kr 또 제19기 과학기술혁신 최고전략과정(40명 내외)도 모집한다. 교육은 내년 3월 8일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다음 달 31일까지 서류접수를 한다. 02-880-6251, sparc.snu.ac.kr농협장학관 입사생 500명 모집 농협문화복지재단이 농업인 및 농업인 대학생 자녀를 위한 기숙사인 ‘농협장학관’ 입사생 500명을 모집한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자리잡은 농협장학관은 사생실 251실, 휴게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췄다. 대학 재학생은 2010학년도 평균 평점 B학점 이상, 2011학년도 신입생은 수능 성적 백분율 환산 80점 이상 또는 고교 내신성적 등급 평균이 3.0 이상이면 된다. 재학생은 1월 3∼20일에, 신입생은 1월 24일부터 2월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02-758-5078, jaedan.nonghyup.com국민대 게임교육원 신입생 모집 국민대가 2011학년도 게임교육원 신입생을 모집한다. 게임기획, 시나리오창작, 게임콘셉트아트, 3D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 게임클라이언트프로그래밍, 게임서버프로그래밍 등 6개 전공과정이 있다. 국내외 100여 개 기업과 산학컨소시엄 협정을 맺어 기업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상용화를 목표로 게임프로젝트도 수행한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140학점을 이수하면 일반대학과 동일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모집은 내년 1월 19일까지. 02-745-2721, gameedu.kookmin.ac.kr}

《예비 고3 아들을 둔 A 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입학사정관전형 대비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정시 한 번에 모든 것을 걸기는 위험한 만큼 수시에 대비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입학사정관전형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A 씨는 “한 학원에 갔더니 원하는 대학과 진로에 맞춰 경시대회와 봉사활동 기록이 많아야 한다며 이번 겨울방학이 관련 스펙을 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고 말했다. 학업성적 외에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뽑겠다는 취지로 입학사정관전형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이해는 부족하다. 대학들은 “학교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반면 학생과 학부모는 “그래도 스펙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에 대해 2010학년도부터 모집인원 전체(300명)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뽑은 포스텍의 권성철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전형의 핵심은 학교생활에서 비롯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라고 강조했다.》 ■ 포스텍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성공비결○ 잠재력은 학교생활을 통해 지난해 포스텍에 합격한 B 군은 고교 1학년 1학기 때 전교 성적이 정확히 중간이었다. 그러나 2학년 때부터 성적을 꾸준히 올려 3학년 1학기 때는 전교 10등 안에 들었다. 권 입학사정관은 “성적으로만 평가하던 과거 수시모집이었다면 결코 합격할 수 없는 학생이지만 입학사정관이 도입된 뒤에는 다르다”며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꾸준히 노력해 스스로 성과를 낸 만큼 ‘잠재력’을 갖춘 학생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기 위한 과정이다. 그렇다면 ‘잠재력’이란 무엇일까. 잠재력은 ‘성장 가능성’이다. ‘지금 당장 잘하는가’보다 ‘앞으로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가’를 본다. 이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목은 학교생활이다. 권 입학사정관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생활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다”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한 줄 한 줄이 내 잠재력을 증명해줄 수 있는 최고의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 최고 스펙은 일관성 모든 활동 사항이 지원하는 학과의 특성에 꼭 맞을 필요는 없다. 이과에 지원한다고 해서 수학, 과학과 관련된 활동만 할 필요는 없다. 그 대신 모든 활동 사항은 일관성 있게 ‘자기소개서, 학생부, 추천서’에 연결되면서 잠재력을 증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2011학년도 전형에서 포스텍에 합격한 C 군은 수학과 물리과목에 아주 뛰어나 고교 1학년 때 이미 대학교 교재를 찾아볼 정도였다. 공부도 수학과 물리만 했다. 다른 과목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물리 원서를 찾아 읽던 어느 날 C 군은 문득 ‘원서를 보려면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실력 때문에 좋아하는 물리책을 읽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후 C 군은 영어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렸다. 영어 관련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다. C 군은 이러한 내용을 자기소개서 중 ‘자신의 관심분야 및 앞으로의 진로계획이 무엇인지, 이를 위해 고교시절에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항목에 썼다. 지원 학과와 관련 없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내용이었지만 신뢰도가 높았다. 실제로 학생부에서 1학년 때까지 수학, 물리 성적에 비해 영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권 입학사정관은 “영어 공부를 했다는 내용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물리 공부를 위해 이 정도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꾸준히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진취성이라는 잠재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활동 사항이든 그것이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일관성 있게 연결된다면 자신만의 가장 좋은 스펙이 될 수 있다. 때때로 어떤 학생들은 증빙자료로 초등학교 때 반장 임명장부터 각종 경시대회 수상 자료, 봉사활동 시간 실적 등을 수십 장 넣은 라면 박스를 입학처에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권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모두 나온 일관성 있는 활동을 더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몰라도 단지 ‘이만큼 활동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의 활동 사항을 입증하기 위한 증빙자료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꾸준히 기록한 일지나 메모면 충분하다.○ 자기소개서는 수학 증명처럼 자기소개서는 수학 문제를 증명하는 과정과 같다. 지금까지 해온 활동 사항 가운데 이것이 왜 의미가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기소개서에는 반드시 △동기 △과정 △결과 △의지 및 목표가 들어가야 한다. 대부분 학생의 자기소개서에는 과정은 빠진 채 ‘이러저러한 활동을 해서 좋았다’는 결과만 들어가 있다. 대학별로 자기소개서 양식은 약간씩 다르다. 그러나 어떤 대학의 어떤 질문이든 동기-과정-결과-목표가 들어가야 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자기소개서에 반드시 좋은 내용만 적을 필요는 없다. D 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축구부에서 활동하며 축구선수를 꿈꿨다. 그러나 고등학교 축구부 입단 테스트에서 떨어진 뒤 많은 방황을 했다. 운동을 하느라 별로 좋지 않았던 성적은 더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나날이 늘어가는 부모님의 한숨을 보고 그는 ‘축구에 불태웠던 열정만큼 하면 공부도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 고3 때 전교 최상위권까지 성적을 올린 D 군은 포스텍에 합격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명과학자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권 입학사정관은 “처음부터 뛰어난 학생은 아니지만 자신이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을 동기, 결과, 목표와 함께 솔직하게 썼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쓰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단지 수려한 글쓰기 실력을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리 여러 번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예비 고3은 이번 겨울방학에 학생부를 옆에 두고 자신이 의미 있게 활동했던 사항을 살피며 미리 써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내년에는 수시가 8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 연습해두는 게 유리하다.○ 자기소개서에 맞는 추천서 교사추천서는 학생의 활동 사항과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는 또 다른 포트폴리오다. 그러나 대개 모든 추천서가 ‘착하고, 성실하고 크게 될 학생’이라고 쓰는 등 천편일률적이다. 평소 교사가 학생을 잘 모르고 심지어 학생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추천서를 각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권 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은 평소 교사와 관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서 자신이 어디에 관심이 많은지,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등을 교류해야 한다”며 “그래야 학생이 쓴 자기소개서와 교사가 쓴 추천서가 일치해 또 하나의 증빙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모두 일치하는 활동사항이 있고, 그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줄 때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스펙보다 학교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사진)이 27일 내년부터 두발·복장 자율화를 시사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내부에서도 아직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곽 교육감이 체벌금지처럼 대책 없이 발표해 학교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곽 교육감이 두발·복장 자율화를 시사한 것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였다. 지난해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자문위원장이기도 했던 그였기에 내년 추진할 서울의 학생인권조례에 두발·복장 자율화가 담길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곽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는 폭넓은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하지만, 강압적 두발·복장 지도는 그 전에라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대로라면 학생인권조례 개정 이전에 체벌금지처럼 학칙 개정을 통해 두발·복장 자율화를 먼저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곽 교육감의 두발·복장 자율화 시사에 대한 영향력은 거셌다. 모 인터넷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곽노현 두발자유’가 1위로 올랐을 정도였다. 그러나 정작 시교육청은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 이날 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곽 교육감이 (두발·복장 자율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게 없다”며 “체벌금지 후폭풍도 아직 안 지나갔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교육청은 뒤늦게 설명자료를 통해 “두발·복장 자율화는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위학교별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권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일선 학교들의 반발은 거세다. A중 교장은 “체벌금지 학칙 개정도 했는데, 이젠 또 두발 자유에 대한 학칙 개정이냐”면서 “학칙에 대한 학교 자율권이 대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학교 현장의 수용 여부를 따지지 않고 대안도 없이 체벌을 전면 금지해 교권 추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여론 수렴 없이 두발·복장 자유를 강요하면 학교는 더 혼란스러워진다”고 비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내년부터 서울시내 사립초교는 매년 2회 서울시교육청에 정원 관리실태를 보고하고, 결원을 충원할 때는 신·편입생 대기자 명단에 따라 학기마다 공개 추첨을 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사립초 부정입학 근절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개선방안에 맞춰 내년 2월 말까지 사립초교들의 학칙을 정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칙에 추가모집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내규에 따라 진행하는 학교가 많았다”며 “내규는 시교육청이 감독할 수 없지만 학칙은 재개정 시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학칙을 개정한 뒤 사립초교들은 매년 시교육청으로부터 학생모집요강을 승인 받을 때 학칙상 정원과 모집인원 수가 맞는지 확인받아야 한다. 매년 2회 학칙상 정원을 지키고 있는지도 보고해야 한다. 또 결원 수와 대기자 수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학기별로 한 번에 공개 추첨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학교별로 결원이 생길 때마다 내규에 따라 충원했다. 이에 대해 한 사립초교 교감은 “일부 사립초교의 부정입학 문제는 자정 노력으로 개선해야지 교육청이 학칙을 정비하고 입학 정원을 관리할 게 아니다”고 반발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교원 성과급 예산의 10%인 1400억 원을 학교별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같은 지역, 같은 급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이라도 지급받는 성과급은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가 26일 밝힌 ‘2011년 학교 성과급제 시행 지침’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 대해 성과급 중 90%는 교사 개인별로, 나머지는 학교 단위로 지급된다. 또 각 학교는 S(30%), A(40%), B(30%) 세 등급으로 평가되고, 학교 성과급 액수는 각 학교가 받은 등급의 1인당 지급액에 해당 학교의 교사 수를 곱해 결정된다. 학교 등급별 1인당 지급액은 S등급 33만3270원, A등급 22만2180원, B등급 11만1090원이다. S등급을 받은 학교는 B등급을 받은 학교보다 3배나 많은 성과급을 받는다. 학교 성과급을 교사들에게 어떻게 배분할지는 학교가 정할 수 있다. 각 학교의 성과급 등급을 평가하는 공통 기준은 △학업성취도평가 향상도(중고교) △특색사업 현황(교과교실제, 수준별 이동수업, 영어교육프로그램 등) △방과후 학교 참여율 △학생건강체력검사에서 보통 이상 체력인 학생 비율 △학업중단율 △취업률 등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진보성향 교육감 지역 중 학업성취도평가를 거부하는 학교는 성과급 지급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다. 특히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에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문예체 수련교육 활성화, 인성교육 등을 주로 평가하기로 한 서울시교육청 내 학교들은 성과급 지급에서 불이익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 B중 교장은 “학교 성과급을 위해서는 수준별 이동수업, 영어교육프로그램 등 각종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짜야 하는데, 그러자면 교장 경영능력평가는 낮아지게 된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둘러싸고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중단됐던 협의를 25일 재개했다. 서울시교육청도 26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해관계가 있는 ‘4자 간 회동’을 제안해 무상급식 관련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오세훈 시장 등 시 측 인사 4명과 김명수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대표단 9명은 25일 낮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만나 3시간가량 대화했다. 양측이 자리를 같이한 것은 이달 1일 시의회가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강행 처리한 뒤 처음.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소통 부재를 인정하고 상호 존중 속에서 대화를 신속히 재개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내년에 일부 학년 등에서만 무상급식을 시범 실시하는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측도 내년 전면 실시 방안을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허광태 시의회 의장(민주당)은 “협상에 따라 내년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강제한 급식 조례를 수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가 무상급식 예산 695억 원을 일방적으로 신설한 것도 부담이다. 반면 양측이 큰 틀에서 대화 재개를 합의했을 뿐 복지에 대한 철학의 차이가 커 갈등이 해를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측은 27일 실무협의단을 꾸려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6일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시의회 정기회 폐회를 앞두고 무상급식과 관련한 논란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원한다”며 “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자치구 협의회가 만나자”고 제안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08년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에 선발돼 국내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A 씨는 지난주 갑자기 ‘장학기간 연장 불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학사 지침을 믿고 내년 1학기 마지막 6학점을 이수하고 졸업논문도 쓸 계획이었다. 학사 지침에 석사는 6개월, 박사는 1년까지 장학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내년 A 씨와 같은 처지에 놓일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은 2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내년에 장학기간이 완료돼 귀국 예정인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400여 명은 장학기간 연장이 불가능해졌다”며 “통상 귀국 예정자 중 50%가 연장 신청을 해온 것을 감안할 때 당장 200여 명이 A 씨와 같은 문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은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 관련 예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을 유치한다’는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에 따라 2008년 전년(133명)보다 신규 선발을 대폭 늘려 745명을 뽑았다. 이후 2009년은 504명, 올해는 700명을 뽑았다. 장학생은 국내 체류기간이 3∼5년이기 때문에 매년 국내대학에서 학업을 하는 장학생은 크게 늘어 내년에는 2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도 관련 예산은 326억3900만 원으로 올해보다 2300만 원이 줄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장학생들의 장학기간 연장을 위해선 최소 14억 원이 필요해 증액을 요청하고, 이달 초 ‘연장자 수요조사’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며 “그러나 증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20일 다시 ‘장학기간 연장이 곤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예산이 준 것에 대해 기획재정부 교육과학예산과 관계자는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100억 원 정도 늘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실 있는 운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외국인 장학생을 매년 새로 많이 뽑으면서 재학 중인 장학생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재정부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수년간 공을 들여 겨우 친한(親韓)파를 만들어 놨는데 잘못된 정책으로 한순간에 헛고생한 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에 온 뒤 가정형편 때문에 복싱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이젠 국가대표 선발을 꿈꾸고 있어요.” 새터민 김은하 씨(24·여)는 요즘 체육관에서 매일 오전 6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복싱 연습을 한다. 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려 힘들지만 행복하다. 지난해 1월 한국에 온 김 씨는 형편상 복싱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는 “건강이 안 좋은 어머니와 어린 동생 둘 때문에 무조건 돈을 벌어야 했다”며 “북한에서 2003년부터 선수까지 했던 복싱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김 씨는 무지개청소년센터의 ‘무지개 콜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6월 경남 사천시 아마추어복싱연맹과 연결됐고 매달 훈련비와 장비 지원도 받게 됐다. 김 씨는 다시 복싱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7월 전국여자아마추어복싱대회에서 우승했다. 그해 8월과 올 7월에도 같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 씨는 “내년에는 실업팀이 생겨서 꼭 국가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지개 콜 프로젝트’는 여성가족부 소속 재단법인 무지개청소년센터가 2009년부터 운영하는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 개척 프로그램이다. 공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검정고시 준비 등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 멘터들과 연결해 진로 상담도 해준다. 2년간 SK텔레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한 1억 원으로 60명이 6개월에 최대 150만 원씩을 지원받았다. 참가자 중 80%가 프로젝트를 통해 학업의 꿈을 이뤘다. 이지영(가명·20·여) 씨는 내년 서강대 신입생이 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씨는 1년 동안 입시학원에 다닐 수 있는 비용을 지원받았다. 그는 “검정고시만으로는 부족한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었지만 (학원) 비용이 만만치 않아 다닐 수 없었다”면서 “프로젝트 덕분에 국어 수학 영어 등 기초 지식을 쌓았다”고 말했다. 국문과에 합격한 그는 “북한 언어학도 공부해 한국어와 비교연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혼자 한국에 온 박수미(가명·19·여) 씨도 한국외국어대 영어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한국어의 뜻도 얼른 와 닿지 않는 그에게 영어는 두 외국어를 동시에 배우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었다. 박 씨는 “지원이 없었다면 영어학원은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며 “영어 문법, 듣기, 독해 학원을 다니며 매일 벽에 단어를 30개씩 써 붙여 외웠다”고 말했다. 무지개청소년센터는 내년 2월 ‘무지개 콜 프로젝트’ 3기 30여 명을 모집할 예정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일본에서 활동 중인 프로기사 조치훈 9단이 일본 프로바둑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조 9단은 23일 열린 59기 왕좌전 예선 결승에서 린한제 7단을 189수 만에 불계로 누르며 통산 1364승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린하이펑 9단이 갖고 있었다. 1968년 4월 데뷔전을 치른 조 9단은 42년 8개월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조 9단은 지난달 11일 최다승 타이를 기록한 뒤 2연패를 당했고 이달 2일 이마무라 도시야 9단을 꺾었으나 같은 날 린하이펑 9단도 승리를 기록해 기록 달성이 늦춰졌다. 대기록의 제물이 된 대만 출신의 린한제 7단은 린하이펑 9단의 제자다. 다승 랭킹 3위인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은 1294승으로 70승 차이를 보이고 있고 린하이펑 9단은 68세여서 조 9단의 최다승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 9단은 1999년 8월 야마다 기미오 9단을 이기며 1000승을, 2008년 6월 33기 기성전 본선리그에서 왕리청 9단에게 불계승하며 1300승을 달성했다. 조 9단은 6세 때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나 기타니 도장에서 수학했다. 만 11세 9개월에 입단해 당시 일본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80년 메이저 기전인 명인을 따내며 정상급 기사로 발돋움했고 1983년 기성전에서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삼관(랭킹 1∼3위 기전인 기성, 본인방, 명인을 동시에 차지하는 것)을 달성해 일본바둑계의 1인자에 올랐다. 조 9단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1986년 기성전 도전기를 앞두고 큰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 대국까지 뒀으나 고바야시 고이치 9단에게 패하며 1인자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1987년 천원을 획득하며 일본 공식 7대 기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뒤 1989년 본인방을 획득하며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이후 본인방전에서 10연속 우승했다. 또 1996∼1998년 3년 동안 대삼관을 유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03년에 삼성화재배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목숨을 걸고 둔다’는 좌우명처럼 매판 초읽기에 몰리는 치열한 바둑을 둬 ‘집념의 승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타이틀 획득 수에서도 71개로 얼마 전 타계한 사카다 에이오 9단(64개)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조 9단의 통산 성적은 2104전 1364승 7무 733패이다. 다승 세계기록은 조훈현 9단의 1835승이며 이창호 9단(1537승) 서봉수 9단(1476승)이 뒤를 잇고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22일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1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오까지만 해도 평균 2.3 대 1을 기록하던 경쟁률은 눈치 경쟁으로 오후 5시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올라갔다. 재수 기피와 하향 안정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며 대학별로 하위권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영학과나 의예과 등 상위권 모집단위에서는 소신 지원으로 경쟁률이 올라갔다. 고려대는 ‘가’군 일반전형에서 1907명 모집에 7495명이 지원해 3.9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사범대 가정교육과(6.80 대 1)였다. 경영대는 5.40 대 1, 의대는 4.18 대 1, 자유전공학부는 6.35 대 1이었다. 연세대는 1346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 ‘가’군에 718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33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4.25 대 1이었다. 언론홍보영상학부가 7.91 대 1, 경영학과 7.31 대 1, 자유전공학부 7.15 대 1, 의예과 6.17 대 1이었다. 성균관대는 ‘가’군 경쟁률이 5.2 대 1, ‘나’군이 6.7 대 1을 기록했다. 글로벌경제학과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9.6 대 1이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정부 방침과는 다른 교장평가 방식을 도입하기로 해 일선 학교에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교장의 학교경영능력평가에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향상도 및 학습부진학생 감소비율을 평가하는 ‘학력증진 성과평가’를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학업성취도를 올려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기존의 경쟁위주 평가를 지양하고 책임교육, 인성교육, 소외학생 배려 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교장평가 때 ‘학생교육 성과평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습부진학생 지도 △사교육비 경감(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다양성, 문예체 수련교육 활성화) △바른 인성 함양(체벌규정 삭제 및 대체 프로그램 운영, 학생인권·자율 반영, 학교폭력 추방 등) △소외학생 지도 내용 등을 정성평가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와 교사의 만족도를 10%씩 반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학부모 만족도만 20% 반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와 퇴직 교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 5명이 직접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 상황에 맞는 정성평가를 할 것”이라며 “평가 결과는 전보, 공모교장 중간·최종 평가, 중임심사, 성과상여금, 표창, 해외연수자 선정 등 인사 자료로 활용해 임기 4년 내 최하등급을 2번 이상 받은 교장은 중임이 배제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1월 말까지 평가를 완료한 뒤 2월 7일경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에 교장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과는 다르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2일 ‘단위학교 자율역량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각 학교의 실적을 평가해 교원 성과급의 10%를 학교별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실적에 대해 교과부는 “학교별 학업성취도 향상도 등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학업능력을 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단위 학교 교육 성과를 기준으로 시도교육청을 평가해 특별교부금을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A초교 교장은 “교과부 방침을 따르자면 학교 학력 향상에 주력해야 하지만 시교육청 방침에 따르려면 인성과 문예체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B초교 교장도 “시교육청이 발표한 요소로는 ‘진보성향’ 교장들만 좋은 교장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학력 향상은 학교의 중요한 목표인데 이를 없앤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2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기업체에 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를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늘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이나 실습교육을 할 때 드는 비용도 세제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문적이고 창조적인 기능 인력 육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교과부는 산학협력선도대학 50개와 세계 수준의 전문대학 20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프랑스는 올해 9월 교원양성제도를 개편했다. 20년 만의 개혁이다. 그만큼 혼란과 갈등도 크다. 매년 초중등 교원임용시험에 각각 7만7000여 명이 응시하는 만큼 대학생들의 반발이 가장 크다. 석사 과정에 새롭게 교직이수 과정을 개설해야 하는 대학원 교수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프랑스 교육부의 마르크 멜카 디렉터는 “배워야 하는 정보량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사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교원의 지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며 “대개혁은 교원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임용자격 강화해 질적 향상” 9월부터 프랑스에서 임용고사를 보려면 학사 3년과 석사 2년의 자격이 있어야 한다. 전공에 상관없이 교사가 되려는 학생들은 학사를 마친 뒤 석사 1년차에 교직이수 과정을 들으면서 학교 현장에서 6주간 멘터 교사의 수업을 참관해야 한다. 학생들은 석사 2년차 1학기 말에 1차 임용고사(쓰기 시험)를 치른다. 합격자에 한해 6주 동안 학교에서 직접 수업을 하는 ‘교생실습’을 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월 617유로(약 93만 원)를 받는다. 교생실습 평가 결과에 따라 교수는 학생에게 석사 자격을 줄지 말지 결정한다. 이후 학생들은 6월에 2차 임용고사(말하기 시험)를 보는데 합격자들은 바로 주당 18시간 수업을 하는 수습교사로 발령난다. 초봉은 월 1500유로(약 225만 원)다. 수습 1년을 거친 뒤 이들은 정식교사가 될 수 있다. 임용제도 개편 이전에는 학사(3년)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든 임용고사를 볼 수 있었다. 전공에 상관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쓰기 3문제와 말하기 3문제로 이뤄진 임용고사를 보기 위해 학생들은 졸업 후 대부분 1년씩 준비했다. 국어교사 지원자를 위한 쓰기 시험은 작문 5시간, 문법지식 4시간, 문학지식 4시간으로 A4용지 20장 분량을 써야 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임용고사 준비생은 교사교육대학원(IUFM)에 들어가거나 방송통신교육을 통해 시험에 대비했다. 국어 및 수학 시험이나 면접 등을 보고 IUFM에 입학한 학생들은 교과교육에 중점을 두고 임용고사 준비에 주력했다. 초등교사 지원자의 경우 공통교육 120시간, 학교연수 500시간(18∼19주), 강의 1000시간 정도를 이수했다. 중등교사는 공통교육 120시간, 학교연수 250∼350시간, 교과교육 550∼750시간, 교양교육 400∼550시간을 이수했다. 임용고사 합격자들도 1년 동안 수습교사 신분으로 1주에 6시간만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IUFM에서 교직 수업을 들었다. 수습교사들의 IUFM 등록은 의무로 교육부는 한 달에 1350유로(약 203만 원)를 월급으로 주면서 IUFM 수업료도 지원해줬다. 교과별 학습지도안 구성법과 아동심리발달 등 교사들에게 필요한 현장 교육을 하기 위해서였다.○ 기존 교원양성기관, 대학으로 일원화 IUFM은 1989년 초중등 교원양성교육을 일원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사범학교나 일반 중고교 교원양성소(CPR), 기술고교 교원양성소(CFPET), 직업고교 교원양성소(ENNA) 등을 모두 폐지하고 IUFM으로 대체한 것이다. IUFM은 공립고등기관으로 이미 대학에서 전공해 세부 교과지식을 갖춘 학생들에게 교사로서 가르칠 교과목, 교육학 이론 및 교수법 등을 가르쳤다. 현재 전국에 31개가 있는 IUFM은 20년간 프랑스의 교원 양성을 책임져 왔다. 그러나 9월 개편 이후 IUFM은 전국 84개 대학 중 하나에 소속됐다. 9월 개편에서는 또 임용시험 합격 후 수습교사라도 주당 1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1년간 학교현장 수업과 IUFM에서의 교육을 병행할 수 없게 한 것이다. 교육부 멜카 디렉터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만큼 전공지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공지식이 풍부하면 교수법 등 실무는 학교 현장에서 부닥치면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대신 석사 과정에서 초등교사는 118시간, 중등교사는 118∼208시간의 학교현장 실습을 의무화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가 교원양성체제를 개편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제 긴축을 위해서다. 수습교사들에게 월 1500유로를 주며 주당 18시간을 근무하게 함으로써 개혁 이전(월 1350유로를 받으며 주당 6시간 근무와 IUFM 교육 이수 병행)보다 연간 2000명가량의 신임 교원 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편안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전공지식을 담당하는 대학교수와 교원양성 실무를 책임지던 IUFM 교수들이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교원양성체제의 이론과 실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대한 의견도 팽팽히 갈린다. 일부 교육 전문가는 “학사를 끝마친 뒤 임용고사를 보고 합격자에 한해 석사 2년을 실무교육 위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석사 과정을 제대로 끝낸 뒤 임용고사를 보는 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무교육은 자율적인 ‘평생연수’로 개편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에 대해 실비 세로르 교육부 평생교육팀 디렉터는 “교원양성 과정에서 실무교육이 줄어든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 대신 평생연수를 통해 교원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매년 정부의 교육정책을 기본으로 ‘교원 평생연수 실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교육청에 보급한다. 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 맞게 계획을 세워 자체 연수를 실시한다. 초등교원은 1년에 평균 6일, 중등교원은 1년에 6.6일 정도 교육청에 출석해 연수를 받는다. 연수 내용은 교과목에 관련되거나 컴퓨터 활용 기법, 진로지도 교육 등 다양하다. 또 교육부는 ‘에듀스쿨(eduscol)’이라는 교원 연수 웹사이트에 각종 강연 자료를 올려놔 교원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세로르 디렉터는 “특히 요즘은 통합교육이 중시됨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어떻게 통합해 가르칠 수 있을지에 관한 지속적인 연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모든 연수는 의무가 아니다. 연수를 들을지 말지는 교원이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멜카 디렉터는 “학생을 가르치는 데 치명적인 장애가 있지 않은 한 그 누구도 교원에게 연수를 강요할 수는 없다”며 “교육부의 역할은 기본적인 교원의 질을 높이고 교원이 자율적으로 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자율형사립고인 서울 성북구 안암동 용문고는 16, 17일 신입생 추가모집을 앞두고 모든 교사가 중학교를 돌며 홍보에 나섰다. 용문고는 1∼3일 원서접수 결과 서울지역 26개 자율고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인 0.18 대 1(일반전형)을 기록해 356명을 추가모집해야 한다. 진경문 교감은 “학교가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놓여 모든 교사가 홍보에 나섰다”며 “추가모집을 해도 정원을 채우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1학년도 전국 51개 자율고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4곳이 미달됐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1.5 대 1로 지난해(2.5 대 1)보다 급락했다. 특히 서울의 미달 학교는 12곳이다. 이 학교들은 추가모집을 위해 입학홍보부는 물론 전 교사가 중학교를 돌며 ‘찾아가는 입학설명회’를 여는 등 신입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1677명을 뽑는 (서울지역) 추가모집에서도 대부분 또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강남구에 있는 현대고와 추가모집 인원이 41명인 이대부고를 제외하면 지원자들이 자율고에 큰 매력을 못 느낄 것”이라며 “자율고에 지원할 학생 수는 변함이 없는데 공급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가 서울지역 미달 자율고 12곳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곳(83%)이 ‘수급 불균형’을 문제 삼았다. 경문고 최원선 입학홍보부장은 “지원자 수는 지난해와 올해가 비슷한데 자율고 수는 늘어난 탓”이라며 “내신 50% 이내 학생이 전부 지원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숭문고 김주현 교사도 “자율고가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었다”며 “특히 남고(19곳)가 많다 보니 남학생 정원 미달이 심각하다”고 했다. 수급 불균형은 지난해와 올해 자율고와 외고 지원자 수를 비교할 때 더욱 극명해진다. 서울지역의 지난해 자율고 지원자는 1만2083명, 외고는 6902명으로 총 1만8985명이었고 올해는 자율고 1만5013명, 외고는 2913명으로 총 1만7926명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두 학교 지원자 총수는 큰 변화가 없다. 자율고 지원자격은 내신 상위 50%지만 대개 30% 내외가 지원하고 외고는 지난해(10∼20%권)보다 영어내신이 강화돼 올해는 4% 내외가 지원했다. 서울지역 중3(12만여 명) 중 내신 상위 20%가 두 학교에 모두 지원한다고 가정해도 수요는 2만400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임 이사는 “일반고보다 3배가량 비싼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는 학생층은 10%대(1만2000명)”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2012년까지 자율고 100개를 개교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터무니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율고 확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고교 다양화 300’의 핵심으로 내년 30개, 2012년 40개를 추가 지정해 2012년까지 100곳 개교를 목표로 한다. 교과부는 “자율고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중 교과이수단위의 50% 이상만 충족하면 나머지는 자체 편성할 수 있어 성적 위주 대학입시를 지양하는 현 정부 정책과 맞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자율고는 지원자에게 ‘대입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율고들이 홍보할 때도 입시에 주안점을 둔다. 장훈고 관계자는 “중학교 방문 시 입시 위주 교육과정을 가장 강조한다”며 “다른 학교에 비해 3단위를 추가해 국영수에 역점을 둔다”고 말했다. 자율고가 엘리트 교육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요구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등 대도시는 추첨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도록 해 우수 학생이 몰리기 힘들다. 대입 때 일반고보다 내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다. 우신고 이순국 입학담당부장은 “자율고 수가 과도해 내년에도 지원 미달 사태는 불 보듯 뻔하다”며 “정부가 환경 개선이 필요한 학교 위주로 지원·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11학년도 전국 51개 자율고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4곳이 미달됐다. 동아일보가 서울지역 미달 학교 12곳에 설문조사한 결과 10곳이 자율고는 많은데 지원할 학생은 적다는 ‘수급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자율고가 엘리트 교육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2012년까지 자율고 100개 개교를 목표로 하는 정부 정책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 복지 리모델링, 스스로 가난 벗게 하자최저생계비보다 1만 원만 더 벌어도 복지대책에서 소외된다. 먹고사는 데 급급하다 보니 국민연금·건강보험금을 부을 여력도 없다. 이젠 ‘복지 정책’을 근로능력이 없어 가난한 이들에게만 향하지 말고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가난을 벗기 힘든 이들에게도 나눠줄 때가 됐다. ■ 부모 종교적 신념 때문에 목숨 잃은 2개월 여아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난 생후 2개월의 영아가 수술 한 번 받지 못하고 숨졌다. 종교적 신념 때문에 부모가 수혈을 반대했기 때문. 법원조차 부모가 반대하더라도 병원이 수술을 할 수 있다고 결정을 내렸는데도, 부모는 병원을 옮겨가며 끝까지 수술을 반대했다는데…. ■ 8시간 37분 감세연장 반대 연설한 美의원그의 연설을 듣는 동료 의원은 없었다. TV 생중계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8시간 37분간 물만 마셔 가며 의사당의 발언대를 지켰다. ‘부자 감세’는 안 된다는 게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론이다. 10일 이뤄진 그의 마라톤 연설은 현재 미국 최대의 화제다. ■ “공연형식 깨면서 창조한다” 뮤지컬 배우 송용진 강렬한 밴드음악과 함께 해적들이 등장하더니 객석에 내려와 돈과 먹을거리를 약탈하고 ‘욕 주문’을 선보인다. 이 괴이한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의 연출가는 뮤지컬배우 송용진 씨(사진). 하루 5시간 선잠을 자며 작업에 몰두하는 괴짜, ‘판을 깨는’ 것이 일상이라는 송 씨를 만났다. ■ 코스피 2,000 눈앞… 빚내서 하는 투자 는다코스피 2,000 돌파를 눈앞에 두고 빚을 내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1조 원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잔액이 4조 원을 훌쩍 넘겼다.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의 행보에 증시는 어떻게 반응할까.}

제15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 당선된 장석웅 전남 남평중 다도분교 교사(55·사진)는 12일 “교원과 교원노조의 정치활동 자유를 허용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는 이날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도 시민의 보편적 권리인 정치적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교원단체와 연대 투쟁하겠다”며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만나 포괄적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최근 교원 및 교원노조의 피선거권과 정당 가입 권리 등을 위한 활동을 공식 결의했다. 장 당선자는 “진보 교육감과 공식·비공식 창구를 만들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본격적인 진보교육 시대를 이끌겠다”며 “혁신학교 성공, 의무교육 확대, 무상급식을 비롯한 무상교육 실현을 위해 민주진보 세력과 단결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교조의 교총 연대 제안은 이해하나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참여에 대한 국민 불신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민주노총 및 민노당과의 단절과 정치·이념수업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먼저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집에 오자마자 가채점을 했다. ‘수리 1개, 국사와 사회문화에서 1개씩 틀렸네….’ 약간 아쉬웠다. 수험표를 들고 가면 공짜라기에 친구와 케이블카를 타면서도 가채점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너 수리 채점 잘못했다”는 친구의 말에 통영 앞 바다는 온통 소녀의 것이 됐다. 언어, 수리, 외국어 만점. 하늘을 날 듯했다.2011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 중 윤리와 한국 근현대사를 만점 받은 경남 통영시 용남면 충렬여고 임수현 양(17·사진)의 이야기다. 언어, 수리, 외국어 만점자는 전국에 11명이지만 사회탐구까지 합하면 임 양이 최고점자다. 임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 한 번 다니지 않았다.9일 만난 임 양은 수줍음을 많이 탔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소신만큼은 똑 부러졌다. “부족한 건 학원 다니면서 보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학교 수업도 제대로 안 하고 사교육 받으면 무슨 소용이에요.”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건 아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의 치킨집이 어려워져 원룸으로 이사를 갔다. 임 양은 “새벽에야 들어오는 부모님을 보며 ‘나를 위해 힘들게 일하시는데, 난 뭘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다잡은 임 양의 졸업 때 성적은 평균 98점으로 전교 5등이었다.“고등학교 가면 학원을 많이 다녀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친구들의 말에 임 양이 선택한 것은 충렬여고였다. 집에서 차로 40분 거리지만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기숙사에 살게 하며 밤에는 무료 심화반도 운영했기 때문이다.전교생 595명 중 76명은 정규 수업이 끝난 뒤 기숙사동에서 영어와 수학 심화수업을 했다. 심화반 내에서도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받았다. 주말에는 통영시에서 하는 영재학습반 수업도 들었다. 임 양은 자신만의 공부 방법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필기도 그냥 하는 법이 없었다. 교사가 강조한 건 빨간 펜으로, 부연 설명한 것은 파란 펜으로 적고 형광펜으로는 중요 개념을 표시했다. 임 양은 “수학이 제일 어려워 쉬는시간에는 수학 문제만 풀었다”며 “틀린 문제는 별표를 치고, 또 틀리면 또 별표를 하고 틀린 이유를 적어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양이 공부만 한 건 아니다. 허철우 교감은 “수시전형으로 가려면 비교과영역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1학년 때부터 철저히 관리시켰다”고 말했다. 임 양은 고교 3년 내내 기숙사반 학생들과, 주말에는 보육원이나 뇌성마비 환자들이 있는 병원에 가 공부와 청소를 도왔다.임 양은 수능 전 지원한 서울대 수시 2차 지역균형선발전형에 2단계까지 통과했다.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뭔가 다른 학생이었다”고 할 정도로 임 양은 ‘숨은 진주 찾기’가 목적인 입학사정관전형에 적합한 인물이었던 것이다.임 양은 10일 서울대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경제학과 진학이 목표다.통영=최예나 기자 yena@donga.com2011 수학능력시험…‘표준점수’ 최고점 크게 올라 ▲2010년 12월7일 동아뉴스스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