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한상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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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상준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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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프로포레, 강남 명품 아웃렛 개장 外

    ■ 프로포레, 강남 명품 아웃렛 개장프로포레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명품 아웃렛을 오픈했다. 프로포레는 정품 인증을 받은 구치, 프라다, 샤넬,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들을 직수입해 최대 80%까지 싼 값에 판다. VIP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 카페테리아 등도 별도로 마련해 쇼핑과 휴식은 물론이고 모임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KT, 귀성길 와이브로 체험버스 운영KT는 추석 귀성길에 4세대(4G) 이동통신서비스 와이브로를 이용해 버스 안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와이브로 체험버스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1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목포, 강릉 등 6개 도시로 향하는 25인승 귀성버스 6대에 사용된다. 다음 달 4일까지 올레닷컴(www.olleh.com)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용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본인 외 3명까지 동반 탑승할 수 있다.   ■ 롯데마트 ‘中 200호점’ 기념 세일롯데마트는 이달 말 중국에 문을 여는 200호점 개점을 기념해 25∼30일 ‘글로벌 200호점 통큰 오픈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각종 주방용품은 20∼30%, 수입 신선식품은 40%까지 싸게 파는 ‘글로벌 상품전’도 진행한다. 또 초대형 케이크(2850g 내외, 2만 원) 1만 개를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 LG, 세계 최초 ‘마우스 스캐너’ 출시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스캔 기능을 내장한 신개념 ‘마우스 스캐너’(모델명 LSM-100)를 다음 달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우스의 스캔 버튼을 클릭하고 스캔을 원하는 부분을 드래그하면 그림과 문서를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다. A4용지 크기 두 배인 A3(297×420mm) 크기까지 스캔이 가능하며 광학식 문자인식 기능(OCR)이 있어 표를 포함한 문서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 포스코, 세계 첫 자외선 코팅 강판 생산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자외선으로 표면을 코팅한 강판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특수 화합물로 구성된 코팅용액을 강판 표면에 입힌 후 자외선을 쪼여 견고하게 굳어지게 하면 표면 경도가 다른 강판보다 훨씬 강해진다”며 “이 제품의 브랜드명을 ‘POSCOTE-UV’로 정하고 TV, 냉장고, 세탁기 등 고급 가전제품 소재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출시현대자동차는 동력 성능과 편의장치를 개선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그랜저 3.3 셀러브리티’를 2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3.3 람다 GDi 엔진을 탑재한 그랜저 3.3 셀러브리티는 최대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 연료소비효율 L당 10.9km를 구현했다. 가격은 4450만 원이다. 기아자동차도 준대형 럭셔리 세단 ‘K7 3.3 GDi’를 같은 날부터 판매한다. K7의 엔진, 최대출력, 최대토크, 연비는 그랜저와 같으며 가격은 4070만 원이다.  }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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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올 뉴 XJ’, ‘XF’ 등 재규어 전 라인업 모델 가을맞이 전국 시승행사 外

    ■ ‘올 뉴 XJ’, ‘XF’ 등 재규어 전 라인업 모델 가을맞이 전국 시승행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8월 말부터 3주간에 걸쳐 ‘2011 재규어 가을맞이 전국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6일 서울 서초전시장을 시작으로 강원 원주(9월 2일), 전주 및 대구(9월 3일), 광주 및 부산(9월 4일), 대전(9월 18일) 순으로 펼쳐진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에는 ‘올 뉴 XJ’, ‘XF’ 등 재규어 전 라인업의 모델이 등장한다”며 “시승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고객에서 캐리커처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해당 지역의 재규어 공식 전시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리터당 52km’ 고연비 새로운 스타일 ‘Dio’ 판매 혼다코리아는 새로운 스타일의 스쿠터 ‘Dio’를 2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110cc 엔진을 탑재한 Dio는 전륜·후륜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인 CBS를 채택해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52km. 회사 측은 “강렬한 느낌의 헤드라이트와 테일 램프 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Dio 출시를 기념해 홈페이지 온라인 퀴즈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10명을 추첨해 아이패드, 주유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269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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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전략가 美아커 교수 “대한민국 브랜드, 기업이 살려”

    “현대자동차, 삼성, LG와 같은 기업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살릴 수 있는 역량이 있다.” 24일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아커 버클리대 교수(사진)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한국마케팅학회 주관으로 열린 MDC(Market-Driven Company·고객지향기업) 세미나에는 아커 교수를 비롯해 존 데이턴 하버드대 교수, 얀베네딕트 스테인캄프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마크 피셔 쾰른대 교수, 이두희 고려대 교수, 김동훈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해 국가브랜드 전략과 기업 역할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25일부터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가 주최하고 한국마케팅학회가 주관해 이틀간 열리는 ‘2011 국가브랜드 국제콘퍼런스’에 앞서 국가브랜드 성장과 연계한 효과적인 글로벌 마케팅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대차가 마련했다. 아커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독일이나 일본의 국가 브랜드는 BMW, 벤츠, 도요타, 혼다가 잘해왔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며 “한번 만들어진 국가 브랜드는 해당 산업뿐만 아니라 그 국가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와 관련해 “현대차는 품질, 디자인, 브랜드 정체성 면에서 브랜드 구축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딜러, 감성 품질,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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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시승기]아우디 ‘A7’

    올해 아우디가 국내에서 선보인 모델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단연 ‘A7’이다. 개성있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200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일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A7은 5도어 쿠페형 모델로 본모습을 드러냈다. 7월 7일, 국내에 출시된 A7은 정식 판매 전부터 예약 물량이 쏟아질 정도였다. 처음 A7을 마주하게 되면 스포티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에 감탄하게 된다. 전장이 4.97m로 결코 작은 사이즈가 아니지만, 유려하게 이어지는 디자인 때문에 결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보닛 부분은 길게 늘리고, 뒷부분은 짧게 마무리해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높이를 낮춰 감각적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을 주는 뒷문과 뒷유리창 사이의 C필러가 압권. 20인치 휠도 차체는 작아 보이게 하면서도 지면과 밀착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외관 디자인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는 아우디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 허풍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은 310마력의 3.0L TFSI 가솔린 엔진과 245마력의 3.0L TDI 디젤 엔진 두 종류가 있는데, TFS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탔다. TFSI에는 8단, TDI 디젤에는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주행능력은 외관 만큼이나 역동적이다.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는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다. 운전 모드를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데 컴포트와 오토는 안정적이면서 안락하게 움직인다. 다이내믹으로 바꾸면? 일단 엔진음이 한 템포 올라가면서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우디 특유의 ‘콰트로’ 시스템은 여전한데, 코너를 돌 때 부드러움이 예전보다 훨씬 향상됐다. 운전을 하다 보면 ‘잘 빠진 외모에 맞는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 인테리어는 우드 트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껏 높였다. 모든 계기반과 버튼은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어져 있어 더 안정감을 주고 조작하기에 편리하다. 후면부를 짧게 처리했지만, 트렁크 용량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 1.8m 높이까지 열 수 있는 전자식 트렁크는 접이식 뒷좌석을 조정하면 최대 1390L까지 적재 용량이 늘어난다. 다만 인기가 높아 계약 후 인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아우디코리아의 설명이다. 8560만∼1억530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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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하이브리드 기술이 포드 트럭에… 하이브리드車 공동개발 합의

    일본의 도요타와 미국의 포드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차 등 친환경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22일(현지 시간) 도요타와 포드는 미국 포드 본사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소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정식 합의서를 체결한 뒤 본격적인 공동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도요타와 포드의 이해관계가 부합한 결과라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를 선보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고 포드는 픽업트럭과 SUV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양사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후륜구동 방식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개발비를 분산해 부담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MOU의 한 배경이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사장은 “이번 협업이야말로 에너지의 자급이나 지속 가능성 등 오늘날 세계적으로 당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밝혔고,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 역시 “이번 제휴는 확실히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제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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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0% 사수” 포스코의 MRO실험

    대기업 계열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회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MRO 계열사를 둔 포스코가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이 MRO 분야에서 철수하고 SK가 MRO 자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반면 포스코는 MRO 계열사인 ‘엔투비(eNtoB)’를 통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 모델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MRO와는 다르다” 2000년 포스코, KT, 한진, 현대, KCC 등 5개 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엔투비는 이후 KT와 현대가 철수하면서 포스코가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현재 엔투비를 통해 구매대행을 하는 업체가 120여 곳이고 엔투비에 물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3200여 곳에 달한다. 포스코가 MRO 분야에서 손을 떼지 않겠다고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엔투비의 철수가 오히려 중소기업들에 더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장 엔투비가 사업을 접으면 3200여 개 중소기업이 졸지에 거래처를 잃게 된다는 것. 포스코는 “엔투비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업무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은 엔투비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엔투비가 다른 MRO 회사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를 깎는 대신 엔투비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기업들로부터 2.0∼3.5%의 구매대행 수수료를 받아 이를 중소기업을 돕는 데 쓰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구매가를 깎아 원가를 절감하는 여타 MRO의 방식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자체 물류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창고 구축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엔투비에 납품하는 신흥폴리테크 지승하 사장은 “엔투비와 거래하면서 포스코, KCC 등 대기업의 안정된 물량 확보로 매출이 50% 이상 늘어났다”며 “원가 절감 성과를 엔투비와 납품기업이 공유하고, 엔투비의 물류망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대기업의 MRO 업체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엔투비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자체 계열사에만 구매대행 수수료를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모든 거래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로운 성공 모델 구축 포스코는 또 엔투비의 영업이익을 최소화해 ‘대기업의 배만 불린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0.43%였던 엔투비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1∼6월)에는 0.1∼0.2%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엔투비 본사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낮은 영업이익도 중소 공급사나 구매사의 편의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에 우선 사용할 것”이라며 “사실상 0%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엔투비를 통해 수익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포스코는 엔투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성과공유제’를 잇는 또 하나의 동반성장 모범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 혜택을 봤을 경우 절감된 원가를 포스코와 해당 중소기업이 나눠 갖는 성과공유제는 국내 대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동반성장 대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 관계자는 “엔투비는 수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철저히 중소기업 편에서 운영해 동반성장의 또 다른 모범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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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Test]아우디 ‘뉴 A6’

    아우디의 세단 ‘A6’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700만 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아우디 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A6’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1만4200대를 팔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가운데 1위였다. 2004년 출시된 6세대 모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7세대 ‘뉴 A6’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차체는 길이가 12mm가량 줄어든 대신 전폭은 19mm가량 늘어났다. 여유 공간이 생긴 셈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사이즈는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유선형의 루프 라인과 새롭게 선보인 육각형의 싱글 프레임은 한층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앞쪽의 헤드라이트와 몸체로 이어지는 흐름이 부드럽다면 뒤쪽의 테일 램프와 위로 향하는 라인 처리는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실내인테리어는 최근 아우디의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운전석에 앉으면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감싸듯이 자리 잡고 있다. 평소에는 숨어 있다가 시동이 걸면 등장하는 ‘팝업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사실 뉴 A6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외관이 아니라 성능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7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니 성능이 개선된 것은 당연하겠지만 기대 이상이다. 뉴 A6에는 3.0L TFSI 가솔린엔진과 3.0L TDI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가솔린 모델에는 8단, 디젤에는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인천 송도에서 시승한 모델은 3.0 TFSI 가솔린 모델. 최고출력은 310마력, 최대토크는 44.9kg·m이고 연료소비효율은 L당 9.5km다.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사용해 전체 무게를 135kg가량 줄였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을 빠져나와 곧바로 인천대교에 진입했다. 오른쪽 발에 힘을 가했다. 느낄 수 없었던 엔진음이 미세하게 높아지면서 곧바로 앞차와의 거리를 줄였다. 분명 8단까지 올라갔을 터인데 변속 시 울렁거림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고속 상태에서 회전구간을 빠져나갈 때도 스티어링휠의 작은 움직임에 곧바로 반응했다. 시속 150km를 넘어선 상태에서도 풍절음과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시승구간은 일반 도로가 아닌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였다. 슬라럼 코스에서 체험한 급커브, 급제동 능력은 탁월했다. 수입차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수입 준대형차 시장의 경쟁은 뉴 A6의 가세로 혈전이 더욱 심화되게 됐다. 다만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판매는 8월 말부터 시작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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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가야 멀리 간다/대기업-中企 동반성장]동반성장 해법, 시장에 있다

    한국의 대-중소기업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갑을(甲乙) 관계’를 이루고 있다. 지난 40년간의 초고속 압축성장이 이뤄낸 폐해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제주체 모두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동아일보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공동 기획한 ‘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는 이처럼 위기의 먹구름이 잔뜩 껴 있는 2011년 한국의 산업생태계에서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과 해법을 찾았다. 동아일보 취재결과 여전히 대-중소기업의 관계는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수평적 관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자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12일부터 아홉 차례에 걸쳐 보도한 ‘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는 중소기업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생생히 전달하는 한편 그 문제를 자발적으로 극복한 사례를 발굴했다. 동아일보와 중기중앙회가 구성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의 위원장인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시리즈에 소개된 개별 사례들은 단순히 납품단가 시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을 넘어 창조적, 혁신적 협력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것이 바로 21세기 한국경제의 경쟁력이며 선진국을 만드는 경제적 토대”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벌어진 문제는 결국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동아일보는 그 해답을 찾을 때까지 다양하게 문제와 대안을 함께 제시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같이, 멀리 가기 위한 여정은 이제 시작됐다.특별취재팀}

    •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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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단신]벤츠 ‘뉴 CLS 350’ 출시

    메르세데스벤츠가 ‘CLS-Class’의 2세대 모델인 ‘뉴 CLS 350 블루 이피션시’(사진)를 출시한다.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인 뉴 CLS 350은 V6 가솔린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성능을 낸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0.1km. 회사 측은 “기존의 우아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날렵하게 변모했다”며 “측면 충돌 시 운전자와 동승자를 보호하는 ‘펠비스 에어백’, 고해상도 모니터와 한글 적용으로 더 편리해진 커맨드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장치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1억750만 원.}

    •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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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가야 멀리 간다/대기업-中企 동반성장] 새로운 도약의 시작

    ■ 대기업들의 각오 “배울점 많았다… 더 노력하겠다”‘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를 지켜본 대기업들은 9차례에 걸쳐 소개된 생생한 사례를 통해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명암을 함께 보여주고, 전문가의 제언까지 곁들여 문제 해법을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큰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어젠다를 설정하고, 모범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대안까지 제시한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기사 스크랩을 할 때 이 시리즈를 가장 먼저 챙길 만큼 열독했고, 다른 기업의 우수 사례를 보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을 챙겼다”며 공생(共生)경영 의지를 밝혔다. SK그룹은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이라는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기업이 악역으로 비쳤던 감이 있는데 대기업이 잘못하는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하면서도 대기업의 고민도 함께 다뤄 큰 도움이 됐다”면서 “정부와 대기업이 큰 틀에서 동반성장을 논의하는 데 동아일보 시리즈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리즈가 동반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켰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뿌리 없이 혼자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대기업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생생한 사례를 많이 소개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반성장 노력을 확대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우리 회사의 상생협력 활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컸다. 앞으로 실질적인 상생 프로그램이 2차, 3차 협력사까지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포스코는 “우리는 전 부문에 걸쳐 동반성장을 활발히 펼치고 있지만 이번 시리즈를 통해 포스코와 거래하고 있지 않은 다른 중소기업들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면서 포스코가 동반성장의 표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중소기업들의 제언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의 ‘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동아일보의 독자제언 e메일(reporter@donga.com)과 중기중앙회를 통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들어왔다.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한국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도 있었고, 자신이 처한 어려움에 대한 절절한 하소연도 있었다. 동반성장을 위한 건설적 의견도 나왔다. ○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동반성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결국 해답을 풀어내야 하는 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검사장치 제조업체인 윌테크놀러지의 김영삼 상무는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좋지만 정부 주도로 이끌어가다 보면 이해당사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식경제부 외에도 동반성장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이고 각 정당까지 동반성장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동반성장을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중소기업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말로만 외칠 뿐 행동은 없기 때문”이라며 “불공정거래를 막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잘 지키는지 감시하면 굳이 여기저기서 동반성장을 말할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동반성장을 막는 산업계의 고질적인 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전선 제조업체 대표는 “대형 건설사들은 공사 발주 때부터 턴키(설계 및 시공일괄) 방식을 택해 자재까지도 지정해 구매하도록 한다”며 “이 경우 중소기업은 입찰 참여를 하지 못할 뿐 아니라 대기업의 하청공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하다 하자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사표, 감봉 등의 책임을 지우는 분위기라서 구매담당자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꺼린다”며 “대기업들의 원천적인 구매 관행을 바꾸지 않고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은 요원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김국곤 회장은 “미국은 납품 즉시 청구서를 발행하고, 발행 30일 이내에 거래 대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며 “만약 30일이 경과하면 연 18%의 이자를 물리고, 심할 경우 채권추심까지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대기업의 신용도가 나빠지기 때문에 납품 대금 지급을 지연하는 사례가 적다”고 설명했다. ○ ‘모범사례’의 확산이 중요 그동안 쌓인 서러움이 많았던 때문일까. 납품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인력 빼가기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벌어지는 불합리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 것에 대해 중소기업인들은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의 한 금형 관련 중소기업 대표 A 씨(57)는 “동아일보의 보도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이 정도로 심했느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문제점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도록 대기업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동조합 송정열 전무는 “모든 불공정 관행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동아일보와 중기중앙회가 힘을 모아 대책을 모색한 것은 통쾌했다”며 “이번 시리즈에서 소개된 모범사례처럼 좋은 상생 해법이 제도적으로 완전히 정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30년 넘게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금속가공유제 전문업체인 범우의 김명원 회장은 “일시적인 지원책도 문제지만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기술력을 높이려는 노력에 소홀한 중소기업도 문제가 있다”며 “우수한 중소 협력사가 없다면 대기업도 존재하지 않는 환경이 됐기 때문에 ‘동반생존’을 위해서라도 모범 사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상생위원회 종합평가 “대안제시 충분… 틀 만들어가야”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구성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위원들은 ‘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현실을 균형감 있게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구조적 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도 있다는 것을 균형감 있게 보여줬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함께 실어 서로의 입장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시리즈가 정치적, 경제적 성향에 관계없이 상당히 폭넓은 영역을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객관적 시각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도 “하지만 좋은 사례를 보고 업계 전반이 다 좋은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학림 IBK경제연구소 소장은 “문제가 있는 현실을 보여준 뒤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방법은 균형이 잡혔다는 면에서 과거보다 진일보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업계의 현실을 살피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전략경영연구실장은 “공정 경쟁 질서를 갖추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정치·행정·학계가 모두 모여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지향점을 갖고 큰 틀에서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장인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의 과제는 대·중소기업이 높은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21세기 협력 관계는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갑을 관계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협력관계는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중기가 능력이 있으면 대기업과 쉽게 협력할 수 있고, 협력을 등한시하고 기술개발에 게으른 중소기업은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특별취재팀 ▽팀장 김상수 차장 ssoo@donga.com  ▽팀원 김선우 정효진 유덕영 김상훈  김현수 김상운 한상준 장선희 기자  }

    •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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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i40 오늘부터 사전예약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에 먼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i40’(사진)를 9월부터 국내에서도 팔기로 하고 2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러피안 프리미엄 중형 모델’을 지향하는 유럽 전략모델 i40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디자인을 맡아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세단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실용성을 겸비한 새로운 중형 모델”이라며 “기존 중형 세단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해 중형차 시장의 다양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i40는 1.7 VGT 디젤 엔진과 2.0 GDi 가솔린 엔진 등 두 모델로 구성됐다. 1.7 VGT 디젤 엔진은 최대토크 33.0kg·m, 최대출력 140마력의 성능을 갖췄으며 2.0 GDi 가솔린 엔진은 21.6kg·m의 최대토크와 178마력의 최대출력을 낸다. L당 연료소비효율은 각각 18.0km(1.7 디젤), 13.1km(2.0 가솔린)이다. 현대차는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i40를 계약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0만 원 상당의 주유권을 주는 이벤트도 실시한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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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삼성전자, 美서 글로벌 IT CIO 포럼 外

    ■ 삼성전자, 美서 글로벌 IT CIO 포럼삼성전자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하프문베이에서 델사와 함께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포럼’을 열고 ‘삼성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기존 D램과 스토리지를 그린 메모리로 대체하면 서버의 성능은 2배로 올라가고 전력소비는 89%가량 줄어든다는 설명. 삼성전자는 그린 메모리를 적극 활용해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계속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아 콘셉트카 ‘KED-8’ 공개기아자동차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일 신형 콘셉트카 ‘KED-8’의 외관 사진을 19일 공개했다. 기아차는 “강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며 “제원, 성능 등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9월 1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기아자동차 제공  }

    •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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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기아차 임금협상 2년연속 무분규 타결

    한 차례 노사합의안이 부결됐던 기아자동차의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아차 노사는 19일 실시된 재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4.4%의 찬성률로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찬반투표에는 총 3만314명의 조합원 가운데 2만8939명이 투표해 9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투표를 실시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파업을 피하고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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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가야 멀리 간다/대기업-中企 동반성장] 어음에서 현금 결제로

    ■ 이런 현실경기 시화공단에서 자동차 및 전자부품업체를 운영하는 1차 협력업체 A사 관계자는 “물건을 만들어 팔아도 현금을 손에 쥘 수 없으니 당장 매월 월급날이 되면 엄청나게 힘들다”며 “직원들의 월급을 안 줄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수수료를 떼이더라도 어음을 현금화해 월급을 지급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현금 유동성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2, 3차 협력업체에는 어음 대신에 현금을 주고 싶지만 당장 우리 수중에 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어음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을 납품하고도 그 대금을 받기까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어음은 중소기업 경영난의 결정적인 원인이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 기업의 자금사정이 쪼들리면서 어음 발행이 더 늘어났다”며 “3개월짜리가 일반적이었는데 지난해부터는 6개월짜리 어음도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어음의 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현금결제에 크게 신경 쓰고 있는 추세지만 변칙적으로 현금결제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김경식 회장은 “정부와 언론에서 어음 문제를 계속 지적하니 어처구니없는 ‘무늬만 현금결제’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되 2, 3개월 뒤에 몰아서 현금으로 정산하는 식이다. 김 회장은 “한 달간 납품한 금액을 다음 달에 총괄 정산한 다음, 그 다음 달에 통장으로 현금을 넣어준다”며 “결국 제품 납품 뒤에 2개월이 지나서야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음을 받으면 급한 대로 할인료를 제하고 현금 융통이라도 가능했는데, 새로운 방식은 그마저도 불가능하니 차라리 어음만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B사 관계자는 “현금결제를 도입했다고는 하는데 6월에 납품한 제품의 대금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현금결제가 되려면 최소 월 단위로 납품 대금을 정산해 월말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런 대안-현금결제에 무이자 대출… 한화-제일정밀 20년 상생 ▼“매월 말이 되면 협력업체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런 전화가 없어졌으니 일하기 편해졌죠.” 어음결제에서 현금결제로 바뀐 뒤 달라진 점을 묻자 제일정밀의 경리담당 여직원은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어음으로 납품 대금을 받았을 때는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없어 월말이 되면 2, 3차 협력사들로부터 “빨리 납품대금을 결제해 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 회사의 김흥곤 사장(54)은 “2, 3차 협력사들도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니 결제를 요구했던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현금결제를 실시하니 이 같은 전화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현금결제가 확산되면서 생긴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다. ○ 한 달에 두 번 현금결제로 이익 봐 인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에 있는 제일정밀은 다이너마이트 뇌관 케이스를 만드는 업체다. 1988년부터 한화에 납품을 시작해 지금까지 20년 넘게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연간 매출은 70억 원가량인데 이 중 40억 원이 한화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다. 납품대금을 3개월 만기 어음으로 주고받았던 한화의 1차 협력업체 제일정밀의 거래 방식은 지난해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0년 제일정밀이 한화에서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전액 현금결제로 바뀐 것. 한화는 2009년부터 자체 선정한 최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전액 현금결제를 실시했고, 올해부터는 그 규모를 40개사로 확대했다. 김 사장은 “공단 내 다른 중소기업과 비교해보면 5, 6개월짜리 어음이 빈번한 상황에서 3개월짜리 어음은 그나마 양반이었는데 그래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금결제가 도입돼 자금 흐름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덜었다”고 말했다. 한화의 현금결제 특징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매달 15일과 말일 등 2차례에 걸쳐 현금결제를 해준다는 점이다. 15일 단위로 현금이 유입되니 중소기업 시각에서는 현금 유동성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납품 단가는 그대로 유지한 채 현금결제를 도입했을 뿐인데, 제일정밀은 상당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선 금융권을 통해 어음을 현금화할 때 드는 할인료로 인한 손해가 사라졌다. 통상 대기업이 발행한 어음은 3∼5%의 할인료가 든다. 또 시설 투자 등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주는 대출 금리가 낮아졌다. 김 사장은 “한화로부터 월 2회 현금결제가 이뤄져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은행에서도 안다”며 “이로 인해 대출 금리가 과거와 비교해 2∼3%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결제에 따른 부가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연간 1억 원은 훨씬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들이 한목소리로 현금결제 확산을 요구하는 것도 바로 제일정밀이 얻은 것과 같은 이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제일정밀의 협력업체들도 자연스럽게 혜택을 봤다. 김 사장은 “어음 대신에 현금을 받게 되니 협력업체들에도 자연스럽게 현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그래서 월말이 되면 협력업체들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무이자로 자금 지원도 다이너마이트 뇌관 케이스를 만드는 곳은 국내에서 제일정밀밖에 없다. 제일정밀이 지금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굳이 다른 거래업체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며 “이 점이 20년 넘게 협력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정밀의 높은 품질에는 한화의 지원도 한몫했다. 한화는 2000년 이후 총 10억 원가량의 시설자금을 무이자로 제일정밀에 빌려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합심하는 이상적인 구조를 만든 것이다. 김 사장은 “이 자금으로 초음파세척기 등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고, 공장을 남동공단으로 이전할 수 있었다”며 “또 최근에는 다이너마이트 뇌관 길이를 늘리는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1억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화는 “주요 협력사들로부터 원·부자재 비축 비용, 시설투자 비용 등의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심사를 통해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해준다”며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해야만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순환 구조 정착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에 있는 삼진정공은 자동차용 볼트, 너트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주거래 고객인 현대자동차그룹은 2005년부터 이 회사에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 결제하기 시작했다. 삼진정공 역시 협력사들에 똑같이 현금으로 결제해주고 있다. ‘자금 선순환’의 구조가 자리 잡은 것이다. 어진선 삼진정공 대표는 “월말에 내부 집계 및 정산 등을 거친 뒤 보름가량이 지나면 거래 대금이 입금된다”며 “현금결제가 도입되고 나서부터는 자금 부담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진정공 같은 1차 협력업체에 100% 현금결제를 실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같은 거래 방식을 2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으로는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1, 2차 협력업체 사이에 동반성장 관련 정책이나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주요 원자재를 대량 구매해 협력업체에 공급하는 ‘원자재 사급(賜給)’ 규모를 1조3850억 원으로 확대해 더욱 많은 협력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상생위원회 평가- 정부, 세제혜택 통해 ‘어음 추방’ 정책적 유도를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제품 값을 어음으로 결제해주는 것은 서구에는 드문 한국만의 관행이다. 이율이 높아 기업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과거에 기업들은 돈을 돌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어음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구성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위원인 주현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장(사진)은 “기업 대출이자가 연 5%대로 내려가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구시대적인 결제 관행을 유지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은 다수의 대기업이 이제는 충분히 현금결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실제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어음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음결제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2000년대 들어 기업들이 어음 대신 ‘현금성 결제’를 해줄 것을 독려해왔다. 어음 대신에 현금성 결제를 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기도 했다. 현금성 결제는 기업구매전용카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주 위원은 “이제는 현금성 결제가 아닌 현금결제로 가야 한다”며 “정부가 현금성 결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줬듯이 현금결제를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금성 결제는 대출에 대한 이자도 모두 중소기업이 내야 하는 등 중소기업이 여러모로 불리하다.  ■ 특별취재팀▽팀장김상수 차장 ssoo@donga.com  ▽팀원김선우 정효진 유덕영 김상훈  김현수 김상운 한상준 장선희 기자  독자의견-제보 기다립니다동아일보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시리즈와 관련해 독자의견을 기다립니다. 기사와 관련한 의견이나 제보는 오피니언팀 reporter@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반영하겠습니다.  }

    •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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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가야 멀리 간다/대기업-中企 동반성장]中企 기술투자 숨통을 틔워주자

    “어음이 없어졌다고요? 없어지기는커녕 기한이 더 연장된 어음이 판을 치고 있어요.” 전자제품 관련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은 “어음이 사라졌다는 건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어음을 받은 1차 협력사는 현금이 없으니 2, 3차 협력사들에도 어쩔 수 없이 어음을 주는 악순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어음은 당장 현금이 오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거래상의 편의를 위해 사용한다. 문제는 이 어음이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을 막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경영을 위해서는 현금 유동성이 필수적이지만 제품을 납품하고 어음을 받게 되면 현금 흐름이 막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융권을 통해 어음을 현금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때 4∼10%의 할인료를 내야 한다. 매출의 일부를 고스란히 날려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인 대부분의 중소기업에는 치명적이다. 조봉현 IBK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신규 설비도 도입하고, 직원들의 월급도 제때 주는 등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며 “어음의 악순환 대신 ‘현금 흐름의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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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코오롱인더스트리, 1000억 에어백 공급 外

    ■ 코오롱인더스트리, 1000억 에어백 공급코오롱인더스트리는 17일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에 에어백을 공급하는 모듈회사와 1000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아우디 등 독일 13개 고급 차량에 자사의 에어백을 장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로써 현대자동차 미국공장과 GM, 도요타 등에 이어 유럽차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이 회사는 선진시장 진출을 확대해 2015년까지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해 에어백 업계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한화건설, 필리핀 돔 공연장 공사 계약한화건설이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연장은 총면적 7만4000m²에 5만여 석 규모이며 지붕 면적이 3만5948m²에 이른다. 돔 공연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이다. 총 공사비는 1억7500만 달러 수준.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 타타대우, 트럭 트레이닝센터 개설타타대우상용차는 16일 전북 군산시 출고센터에 ‘타타대우 프리마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했다. 총면적 500m² 규모의 트레이닝센터는 트럭 시뮬레이션 룸, 제품 설명 및 안전교육 강의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회사 측은 “고객이 트럭 출고 전 안전운전 교육과 함께 트럭 기능을 직접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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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가야 멀리 간다/대기업-中企 동반성장]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을

    ■ 이런 현실납품단가연동제의 도입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면 제품 가격 역시 오르는 게 당연한 순서 아니냐”며 “이대로만 해 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안산에서 금속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B 씨는 “3개월, 6개월 단위의 원자재 가격 인상분 반영은 바라지도 않고 1년 단위로라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고려해 납품단가를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며 “엄밀히 말하면 생산 설비의 감가상각비도 납품가격에 포함되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 사장들은 ‘감가상각비는 반영 안 해줘도 좋으니 원자재 가격 인상분만이라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의 한 중소기업 대표 C 씨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납품단가를 올리면 당장 대기업에서 납품단가를 올리지 않는 업체로 거래처를 바꿔버린다”며 “납품이 끊겨 공장 문을 닫을 수는 없는 일이어서 예전 가격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수강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kg당 8% 정도 가격이 올랐는데, 외국 대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납품가격을 주지만 국내 대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중소기업들의 해묵은 소원이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2008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가격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며 납품 중단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조업에 필수인 주물 생산이 중단되자 대기업들은 부랴부랴 납품단가 현실화를 약속했고, 주물조합은 납품을 재개했다. 하지만 그 뒤로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 주물조합 서병문 이사장은 “당초 약속과 달리 정기적으로 납품단가연동제를 실시하는 대기업은 극히 드물다”며 “차선책으로 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협상권을 달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신청권으로 격하됐다”고 지적했다. 납품단가 조정 협상권은 개별 중소기업을 대신해 협동조합이 대기업과 납품단가 인상에 대해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신청권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신청을 채택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 서 이사장은 “앞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납품단가연동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이런 대안- 현대차, 3개월마다 알루미늄 값 조정 ▼삼기오토모티브, 신규투자→품질개선 2007년 미국 GM의 1차 협력업체인 미국 D사가 삼기오토모티브에 연락을 해왔다. 경기 평택에 본사를 둔 삼기오토모티브는 알루미늄 고압주조를 통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협력업체다. D사는 “원가 경쟁력이 있으니 우리와 거래하자”며 연 1000만 달러짜리 거래를 제안해 왔다. 삼기오토모티브에는 해외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진행은 순조로웠다. D사는 이름 있는 부품 업체였고 거래처 다변화는 삼기오토모티브에도 필요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사인하기 직전에 거래는 없던 것이 돼 버렸다. D사가 알루미늄 부품 가격을 원가에 연동해 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이 생산원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삼기오토모티브에 원가 연동과 알루미늄 가격 안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6개월에 한 번이라도 원가 조정을 해달라고 제안했지만 D사가 ‘전례가 없다’며 거절하는 바람에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17일 만난 삼기오토모티브 김상현 회장은 “3개월마다 알루미늄 가격을 시세에 맞게 조정해주는 현대차그룹이 있어서 미국 D사와의 거래를 거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1983년부터 현대차그룹과 거래를 해오고 있다.○ 외국에 없는 새로운 시스템 10년 전만 해도 알루미늄이나 구리 등 철에 비해 자동차에 비교적 소량이 들어가는 비철금속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납품단가를 조정해 주는 대상이 아니었다. 차에 들어가는 2만5000∼3만 개에 이르는 부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알루미늄의 원가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알루미늄 관련 중소 부품업체들은 알루미늄 시세와 납품단가의 연동에 기업의 존폐가 달려 있다. 협력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현대차그룹은 2003년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3개월에 한 번씩 국내 메이저 합금 업체들로부터 알루미늄 가격을 입찰 받아 현대차그룹은 물론이고 모든 협력업체들이 가장 낮은 금액에 알루미늄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협력업체들에는 변동성을 줄이고 원가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알루미늄 가격의 시장 왜곡까지 막는 ‘일석삼조’의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합쳐 1년에 약 4000억 원어치의 알루미늄을 구매하는 현대차그룹은 알루미늄 업계의 ‘큰손’이어서 현대차가 정한 가격은 경쟁사들도 참고를 할 정도다. 삼기오토모티브 정원영 이사는 “대부분의 입찰은 조달청 가격을 참고로 하지만 알루미늄만큼은 현대차의 가격이 시장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6개월에 한 번 입찰하던 것을 2007년부터는 3개월에 한 번으로 바꿨고 입찰 때는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국제 거래 시세도 참고한다. 김 회장은 “외국계 업체들은 알루미늄 관련 부품은 한번 가격이 결정되면 차량이 단종될 때까지 원가에 맞게 가격을 조정해주지 않아 계약을 할 때마다 원가 연동이 논쟁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 예측 가능한 경영 1999년 삼기오토모티브에 구리로 만들어진 부품을 대는 한 2차 협력업체가 공급을 끊어버리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구리 가격은 오르는데 납품단가는 그대로여서 더는 생산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삼기오토모티브는 구리 부품을 받지 못하면 당장 현대차와 기아차에 물량을 대지 못해 거래처가 끊길 위험에 처했다. 급한 마음에 우선 구리 시세에 맞게 2차 협력업체에 가격을 쳐준 뒤 현대차그룹에 가격 자료를 보냈다. 구리 부품에 대한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였다. 현대차로부터 결제를 받기까지는 반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요즘에는 원자재 가격에 대한 걱정이 없다. 철은 물론이고 고무, 플라스틱, 비철금속 모두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에 한 번씩 시세에 따라 납품단가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자재의 가격변동이 심해진 상황에서 이런 안정적인 가격 정책은 예측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삼기오토모티브 경영진은 이런 현대차의 변화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식 변화와 움직임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가 생산하는 부품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부품의 70%는 협력업체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오너의 의지가 동반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현대차가 경영 리스크를 크게 덜어준 덕택에 지난해와 올해 생산시설 등에 모두 5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797억 원인 기업치고는 큰 투자다. 김 회장은 “기업 하는 사람은 기업의 연속성과 성장성만 본다”며 “현대차의 구매 시스템과 무섭게 성장하는 저력을 보면 기업에 가장 중요한 연속성과 성장성이 보장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 상생위원회 평가 “中企協에 납품단가 조정 협상권을” ▼“납품받는 대기업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모를까, 요즘처럼 경영성과가 좋을 때 납품단가연동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건 너무 불합리하다.”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구성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위원인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는 이렇게 잘라 말했다. 그는 “납품단가연동제는 중소기업에 추가 이익을 주자는 것이 아니라, 생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치를 만들어주자는 것”이라며 “‘경쟁이 심해 가격을 낮게 유지해야 된다’는 일부 대기업의 주장은 너무나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대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을 빌미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정작 협력업체에서 납품받는 제품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주지 않고 있다. 송 교수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가격도 오르는데, 지금까지 이런 흐름에서 중소기업만 소외돼 왔다”며 “이 같은 불합리함을 이제는 바로잡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납품단가 조정 협상권과 관련해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기업과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현실적으로 납품단가 인상 요청을 개별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하기 힘든 구조”라며 “납품단가 협상을 전담할 조직이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개별 협동조합이 그 역할을 맡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 특별취재팀▽팀장김상수 차장 ssoo@donga.com  ▽팀원김선우 정효진 유덕영 김상훈  김현수 김상운 한상준 장선희 기자  :: 독자의견-제보 기다립니다 ::동아일보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시리즈와 관련해 독자의견을 기다립니다. 기사와 관련한 의견이나 제보는 오피니언팀 reporter@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반영하겠습니다.  }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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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노사 ‘사회공헌기금 50억 조성’ 합의

    기아자동차 노사가 17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다시 마련했다. 이에 앞서 기아차 노동조합은 임금협상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 합의안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새로운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는 19일 실시된다. 기아차 노사는 16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임금협상 9차 본교섭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 새벽 노사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새로운 합의안에는 교통사고 유자녀 특별장학금 지급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50억 원 조성, 추석연휴 휴무 1일 추가, 재직 중 사망 조합원 유자녀에 대한 고교 장학금 지원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당초 기아차 노사가 처음부터 합의했던 기본급 9만 원(5.17%)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 원 지급, 회사주식 80주 지급 등의 내용은 그대로 유지됐다. 당초 합의안 부결에 따라 추가 임금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기아차는 “추가 임금협상은 없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기금 조성과 관련해 기아차 노사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것”이라며 “전국의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향후 10년에 걸쳐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합의안에는 사내협력사 지원들의 근로조건과 처우를 기아차 노사가 앞장서서 개선해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새로운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19일 실시되지만, 통과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최초 합의안 부결의 원인이 됐던 현대자동차의 임금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아차 노조는 통상 현대차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현대차의 인상 수준에 맞추는 선에서 사측과 합의해 왔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회사와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7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9일 대의원 대회에서는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6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18차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유급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시행안 등에 대한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 임·단협이 진행 중인 점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조합원 투표 결과에 대해 회사나 노조 모두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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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마스터스 F3 공식 스폰서 조인식

    금호타이어와 마스터스 F3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잔드보르트 서킷에서 마스터스 F3 공식 타이어 스폰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인식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3년 동안 마스터스 F3의 공식 타이어 스폰서로 활동하게 되며, 이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차량은 금호타이어를 장착하고 대회에 나서게 된다. 유럽에서 열리는 유명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F3는 유로 F3, 독일 F3, 이탈리아 F3 레이스 성적을 종합해 각 레이스의 상위 2, 3개 팀이 참가한다. 금호타이어는 2002년 일본의 브리지스톤을 제치고 마스터스 F3의 공식 타이어 스폰서로 선정됐다. 금호타이어 조동근 상무는 “10년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성능이 향상된 것이 앞으로도 계속 공식 타이어 스폰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 원동력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마스터스 F3 조직위는 10년 동안 우수한 타이어를 공급한 공로로 금호타이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잔드보르트=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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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한국산 내비에 길을 묻다

    내비게이션은 통상 차 가격의 10%도 차지하지 않지만 운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다. 운전을 한다는 것은 곧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은 매우 크다. 자동차 회사들이 내비게이션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입차, 한국형 내비 속속 부착 수입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는 내비게이션이다. 도로는 물론이고 관련 건물까지 자세하게 보여주는 국내 내비게이션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수입차의 기본 품목으로 장착되는 외국의 내비게이션에 큰 불편을 느껴왔다. 수입차와 달리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현대모비스의 ‘지니’, 르노삼성자동차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등 국산 제품을 기본 품목으로 제공한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수입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선택 품목이 장착된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품목들 가운데 내비게이션은 국내 제품에 비해 밋밋하고 조작도 쉽지 않아 소비자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수입차 업체들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아예 국산 내비게이션 제품을 장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수입차들이 제시하는 선택 품목 가운데 ‘한국형 내비게이션’이라고 설명된 항목은 외국 제품이 아닌 국내 회사의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장착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독일 제품인 ‘나브테크’ 제품을 사용했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6월 새로운 ‘C 클래스’를 내놓으며 나브테크가 아닌 현대모비스의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나브테크는 세계 최대의 내비게이션 회사로 벤츠 외에 BMW, 렉서스 등이 이 회사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제품에 익숙한 소비자가 많아 기본 품목을 아예 바꿨다”며 “조작 방법 역시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버튼 조작 방식에서 터치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벤츠의 다른 모델은 모든 작업이 독일에서 완료된 채 수입되지만 C 클래스만 내비게이션 부착 직전까지의 작업은 독일에서 이뤄지고 내비게이션 부착은 한국 엔지니어들이 담당한다. 최근 ‘올 뉴 300C’를 선보인 크라이슬러는 현대모비스 내비게이션과 8.4인치 풀 터치스크린을 갖춘 ‘유 커넥트 오디오 시스템’을 새롭게 장착했다. MP3, DVD 플레이어 등 편의 장치 외에 실시간 교통정보시스템(TPEG), 한국형 3차원(3D) 내비게이션 등을 한데 모은 것이다.○ 국내 내비 시장, 3D 변환 추세 내비게이션 시장은 흔히 차량 구매 시 선택해 차량에 탑재되는 BM(Before Market)과 차량 구매 후 운전자가 별도로 구매해 부착하는 AM(After Market)으로 구분된다. BM은 자동차 회사에서 이미 선택한 제품을 부착해야 하는 탓에 선택의 폭이 좁아 시장 규모는 AM이 훨씬 크다. 업계에서는 BM이 약 15만 대, AM이 150만∼160만 대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2차원 평면 지도를 장착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각 업체가 속속 3D 지도를 장착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3D 내비’ 시대로 변환되는 추세다.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파인디지털, 현대모비스 등은 올해 초부터 연이어 3D 내비게이션을 시장에 내놨다. 3D 맵은 지형의 높낮이 등이 적용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구별할 수 있는 등 직접 길을 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2D 내비게이션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신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내비게이션의 기능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증강 현실을 이용해 주변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까지 개발되면서 내비게이션의 활용도는 더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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