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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의 맏형이자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장인 정몽구 회장이 통 크게 약속을 지켰다. 5000억 원에 이르는 이번 주식 기부는 당초 2006년 정 회장이 약속한 8400억 원 사재 출연의 일환이다. 그러나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의 액수를 한꺼번에 내놓기로 한 데에는 최근의 사회적인 이슈도 영향을 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100% 정 회장의 결단”이라며 “최근 강조되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고민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미래 인재 육성에 쓰일 5000억 원정 회장은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하는 사연들이 가슴 아프다”면서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기부는 저소득층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5000억 원은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정 회장이 사회 공헌을 위해 설립한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에 추가로 출연된다. 해비치재단은 설립 이후 교통사고 피해 가정과 예술전공 학생, 천안함 유자녀들의 교육지원 사업을 주로 해왔다. 정 회장이 이미 출연한 1500억 원의 일부는 이런 교육지원 사업에 썼다. 5000억 원은 이런 사업을 강화해 해비치재단이 저소득층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국가유공자 자녀 교육을 지원하고 첨단 분야의 과학영재를 발굴해 세계적 인재로 육성하는 데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바람대로 기부금은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에도 쓰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특히 대학생들이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았다가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해비치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장점인 ‘계층 이동’의 역동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의 자녀들이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부의 패러다임 전환 움직임그동안 국내에서의 기부는 대기업 총수가 개인 돈을 내기보다는 기업을 통해 자산을 기부하는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정 회장이 개인으로서 기부를 하기보다는 현대차그룹이 기부를 하는 식이었다. 반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빌앤드멀린다재단과 록펠러재단같이 해외에서는 개인의 자산으로 기부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 회장의 이번 5000억 원 사재 출연으로 국내에서도 법인 위주의 기부가 개인 기부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정 회장의 동생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2000억 원의 현금과 주식을 아산나눔재단에 기부하는 등 대규모 개인 돈 기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재산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국내에서 불과 2주 사이에 이뤄진 범(汎)현대가의 연이은 거액 기부가 이런 변화의 시발점 역할을 할지 기대되는 이유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 LG그룹이 GM과 손잡고 전기자동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LG는 전기차 분야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GM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LG는 2차전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GM은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이다. LG와 GM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시 GM 본사에서 대니얼 애커슨 GM 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GM의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납품했던 LG는 앞으로 배터리 셀 공급은 물론이고 주요 부품 개발, 디자인 등 전기차 개발의 모든 과정에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 자동차업계, 新합종연횡 세계 4, 6위의 자동차기업인 도요타와 포드가 소형 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기술 공동연구에 나선 데 이어 LG와 GM이 손잡고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친환경 ‘그린카’ 시장을 노린 자동차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자동차기업들이 잇따라 ‘합종연횡’에 나서는 것은 자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제휴를 통해 그린카 연구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기 있기 때문이다. 그린카는 가솔린과 전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 수소와 산소를 동력으로 하는 연료전지차 등을 일컫는다.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 양산에 성공한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포드는 소형 트럭 및 SUV가 주력 분야다. LG와 GM 역시 각각 2차전지 분야 기술력 1위,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라는 명확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업계의 ‘짝짓기’는 GM과 대우, 닛산과 르노,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처럼 자동차기업 사이에 이뤄진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전기모터 및 전자·통신부품의 의존도가 높은 그린카 분야에서는 GM과 LG처럼 자동차와 비(非)자동차기업 간의 제휴도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전기차 및 수소연료차 연구 방향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LG, 전기차에 ‘다걸기’ 이날 LG는 GM과의 제휴 사실을 발표하며 “기존 3대 신성장동력 사업인 에너지, 리빙에코, 헬스케어에 전기차를 새로 추가해 4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최근까지 전기차사업을 에너지 부문의 하위 단위로 분류했다. 그러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스마트폰 시대에 뒤늦게 대처해 부진의 늪에 빠진 데다 LG디스플레이마저 액정표시장치(LCD) 시황 악화에 시달림에 따라 LG화학을 중심으로 전기차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사업에 ‘올인(다걸기)’하기로 했다. GM과의 협약에 LG화학이 아닌 ㈜LG가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LG는 이미 갖춰 놓고 있는 LG화학(배터리)과 LG전자(에어컨 및 환기 시스템), LG이노텍(모터), LG CNS(충전 인프라), V-ENS(자동차부품 설계) 등 계열사를 총동원해 전기차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는 대규모 전기차 연구시설을 설립하기로 하고 올해 초부터 송영길 인천시장을 직접 만나는 등 인천시와 용지 마련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 MBC건축박람회 내달 1~4일 킨텍스서 동아전람은 다음 달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27회 MBC건축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350여 업체가 3000여 개 제품을 전시한다.■ 에쓰오일, 순직소방관 자녀 학자금 전달 에쓰오일은 2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소방방재청 관계자, 소방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 진압 등의 활동을 하다 순직하거나 장애를 얻어 퇴직한 소방관 자녀 100명에게 각각 300만 원씩 총 3억 원의 학자금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은 2006년부터 매년 소방관 자녀 100명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향토원 내달 11일까지 추석상품 할인 향토원은 다음 달 11일까지 ‘추석상품 빅 이벤트’ 행사를 열고 ‘추석 명산지 반찬 세트’ ‘기장 명품미역 다시마 세트’ ‘알뜰 김치 세트’ 등 20여 종의 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02-6015-8898, www.homeground.co.kr■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개설 포스코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사업 아이디어를 사고팔 수 있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개설했다고 25일 밝혔다. 참가 희망자는 9월 22일까지 홈페이지(www.onoffmix.com)에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되면 사업화 가능성을 진단받을 수 있다.■ 롤렉스, 영등포 신세계 매장 열어 최고급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26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1층에 국내 10번째 공식 판매점 ‘카이로스’를 연다. 롤렉스는 전국 주요 백화점에 입점된 10개 공식 매장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한다.}
■ 프로포레, 강남 명품 아웃렛 개장프로포레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명품 아웃렛을 오픈했다. 프로포레는 정품 인증을 받은 구치, 프라다, 샤넬,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들을 직수입해 최대 80%까지 싼 값에 판다. VIP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 카페테리아 등도 별도로 마련해 쇼핑과 휴식은 물론이고 모임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KT, 귀성길 와이브로 체험버스 운영KT는 추석 귀성길에 4세대(4G) 이동통신서비스 와이브로를 이용해 버스 안에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와이브로 체험버스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1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목포, 강릉 등 6개 도시로 향하는 25인승 귀성버스 6대에 사용된다. 다음 달 4일까지 올레닷컴(www.olleh.com)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용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본인 외 3명까지 동반 탑승할 수 있다. ■ 롯데마트 ‘中 200호점’ 기념 세일롯데마트는 이달 말 중국에 문을 여는 200호점 개점을 기념해 25∼30일 ‘글로벌 200호점 통큰 오픈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각종 주방용품은 20∼30%, 수입 신선식품은 40%까지 싸게 파는 ‘글로벌 상품전’도 진행한다. 또 초대형 케이크(2850g 내외, 2만 원) 1만 개를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 LG, 세계 최초 ‘마우스 스캐너’ 출시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스캔 기능을 내장한 신개념 ‘마우스 스캐너’(모델명 LSM-100)를 다음 달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우스의 스캔 버튼을 클릭하고 스캔을 원하는 부분을 드래그하면 그림과 문서를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다. A4용지 크기 두 배인 A3(297×420mm) 크기까지 스캔이 가능하며 광학식 문자인식 기능(OCR)이 있어 표를 포함한 문서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 포스코, 세계 첫 자외선 코팅 강판 생산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자외선으로 표면을 코팅한 강판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특수 화합물로 구성된 코팅용액을 강판 표면에 입힌 후 자외선을 쪼여 견고하게 굳어지게 하면 표면 경도가 다른 강판보다 훨씬 강해진다”며 “이 제품의 브랜드명을 ‘POSCOTE-UV’로 정하고 TV, 냉장고, 세탁기 등 고급 가전제품 소재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출시현대자동차는 동력 성능과 편의장치를 개선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그랜저 3.3 셀러브리티’를 2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3.3 람다 GDi 엔진을 탑재한 그랜저 3.3 셀러브리티는 최대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 연료소비효율 L당 10.9km를 구현했다. 가격은 4450만 원이다. 기아자동차도 준대형 럭셔리 세단 ‘K7 3.3 GDi’를 같은 날부터 판매한다. K7의 엔진, 최대출력, 최대토크, 연비는 그랜저와 같으며 가격은 4070만 원이다. }

■ ‘올 뉴 XJ’, ‘XF’ 등 재규어 전 라인업 모델 가을맞이 전국 시승행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8월 말부터 3주간에 걸쳐 ‘2011 재규어 가을맞이 전국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6일 서울 서초전시장을 시작으로 강원 원주(9월 2일), 전주 및 대구(9월 3일), 광주 및 부산(9월 4일), 대전(9월 18일) 순으로 펼쳐진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에는 ‘올 뉴 XJ’, ‘XF’ 등 재규어 전 라인업의 모델이 등장한다”며 “시승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고객에서 캐리커처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해당 지역의 재규어 공식 전시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리터당 52km’ 고연비 새로운 스타일 ‘Dio’ 판매 혼다코리아는 새로운 스타일의 스쿠터 ‘Dio’를 2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110cc 엔진을 탑재한 Dio는 전륜·후륜연동 브레이크 시스템인 CBS를 채택해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52km. 회사 측은 “강렬한 느낌의 헤드라이트와 테일 램프 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Dio 출시를 기념해 홈페이지 온라인 퀴즈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10명을 추첨해 아이패드, 주유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269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현대자동차, 삼성, LG와 같은 기업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살릴 수 있는 역량이 있다.” 24일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아커 버클리대 교수(사진)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한국마케팅학회 주관으로 열린 MDC(Market-Driven Company·고객지향기업) 세미나에는 아커 교수를 비롯해 존 데이턴 하버드대 교수, 얀베네딕트 스테인캄프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마크 피셔 쾰른대 교수, 이두희 고려대 교수, 김동훈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해 국가브랜드 전략과 기업 역할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25일부터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가 주최하고 한국마케팅학회가 주관해 이틀간 열리는 ‘2011 국가브랜드 국제콘퍼런스’에 앞서 국가브랜드 성장과 연계한 효과적인 글로벌 마케팅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대차가 마련했다. 아커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독일이나 일본의 국가 브랜드는 BMW, 벤츠, 도요타, 혼다가 잘해왔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며 “한번 만들어진 국가 브랜드는 해당 산업뿐만 아니라 그 국가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와 관련해 “현대차는 품질, 디자인, 브랜드 정체성 면에서 브랜드 구축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딜러, 감성 품질,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올해 아우디가 국내에서 선보인 모델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단연 ‘A7’이다. 개성있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200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일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A7은 5도어 쿠페형 모델로 본모습을 드러냈다. 7월 7일, 국내에 출시된 A7은 정식 판매 전부터 예약 물량이 쏟아질 정도였다. 처음 A7을 마주하게 되면 스포티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에 감탄하게 된다. 전장이 4.97m로 결코 작은 사이즈가 아니지만, 유려하게 이어지는 디자인 때문에 결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보닛 부분은 길게 늘리고, 뒷부분은 짧게 마무리해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높이를 낮춰 감각적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을 주는 뒷문과 뒷유리창 사이의 C필러가 압권. 20인치 휠도 차체는 작아 보이게 하면서도 지면과 밀착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외관 디자인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는 아우디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 허풍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은 310마력의 3.0L TFSI 가솔린 엔진과 245마력의 3.0L TDI 디젤 엔진 두 종류가 있는데, TFS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탔다. TFSI에는 8단, TDI 디젤에는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주행능력은 외관 만큼이나 역동적이다.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는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다. 운전 모드를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데 컴포트와 오토는 안정적이면서 안락하게 움직인다. 다이내믹으로 바꾸면? 일단 엔진음이 한 템포 올라가면서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우디 특유의 ‘콰트로’ 시스템은 여전한데, 코너를 돌 때 부드러움이 예전보다 훨씬 향상됐다. 운전을 하다 보면 ‘잘 빠진 외모에 맞는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 인테리어는 우드 트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껏 높였다. 모든 계기반과 버튼은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어져 있어 더 안정감을 주고 조작하기에 편리하다. 후면부를 짧게 처리했지만, 트렁크 용량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 1.8m 높이까지 열 수 있는 전자식 트렁크는 접이식 뒷좌석을 조정하면 최대 1390L까지 적재 용량이 늘어난다. 다만 인기가 높아 계약 후 인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아우디코리아의 설명이다. 8560만∼1억530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일단 겉모습만 보면 부드러워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운전하는 재미는 한결 늘어났다. 외관뿐 아니라 주행 성능도 한결 안정되고 부드러워졌다.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7년여 만에 새롭게 등장한 크라이슬러의 ‘올 뉴 300C’를 타본 뒤의 느낌이다. 국내에서 연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300C’는 명실상부하게 크라이슬러의 대표 세단이었다. 하지만 크라이슬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못해 인기가 지속되지 못했다. 여기에 누군가는 남성적이라고, 누군가는 투박하다고 평가한 디자인에 다소 거친 주행성능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죽하면 300C의 별명이 ‘마초’였을까. 하지만 올 뉴 300C는 다르다. 우선 외관은 특유의 웅장함은 유지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했다. 커다란 격자무늬 라디에이터 그릴은 7개의 단순한 직선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뒤로 갈수록 약간 높아지는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해 웅장한 크기에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휠은 20인치 휠을 장착했다.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몰아보면 이 차가 뒷좌석에 앉는 사람을 위한 ‘사장님 차’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잔잔한 엔진음이 반긴다. 기본 차체크기가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다소 부족하지만 가속페달을 계속 밟으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좁힌다. 3.6L 펜타스타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296마력으로 높아진 덕분이다. 여기에 감속 중에 연료 공급을 완전 차단하는 능동형 감속 연료 차단장치를 적용해 연료소비효율도 L당 9.1km로 향상됐다. 다만 변속기는 5단 변속기 그대로다. 차량 내부도 바뀌었다. “70가지 이상의 안전 및 편의장치를 탑재했다”는 설명을 굳이 듣지 않더라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만 보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푸른색 조명이 비치는 계기반은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답다. 또 오디오, MP3, DVD 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을 8.4인치 풀 터치 스크린에 한데 모은 ‘유 커넥트 오디오 시스템’은 쓸수록 편리하다. 어쨌든 올 뉴 300C는 디자인, 성능 개선을 통해 ‘투박하고 기름 먹는 하마’라는 기존 미국차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확실히 벗어났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독일, 일본의 동급 세단을 압도할 만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5980만 원.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일본의 도요타와 미국의 포드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차 등 친환경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22일(현지 시간) 도요타와 포드는 미국 포드 본사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소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정식 합의서를 체결한 뒤 본격적인 공동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도요타와 포드의 이해관계가 부합한 결과라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를 선보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고 포드는 픽업트럭과 SUV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양사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후륜구동 방식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개발비를 분산해 부담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MOU의 한 배경이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사장은 “이번 협업이야말로 에너지의 자급이나 지속 가능성 등 오늘날 세계적으로 당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밝혔고,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 역시 “이번 제휴는 확실히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제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대기업 계열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회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MRO 계열사를 둔 포스코가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이 MRO 분야에서 철수하고 SK가 MRO 자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반면 포스코는 MRO 계열사인 ‘엔투비(eNtoB)’를 통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모범 모델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MRO와는 다르다” 2000년 포스코, KT, 한진, 현대, KCC 등 5개 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엔투비는 이후 KT와 현대가 철수하면서 포스코가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현재 엔투비를 통해 구매대행을 하는 업체가 120여 곳이고 엔투비에 물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3200여 곳에 달한다. 포스코가 MRO 분야에서 손을 떼지 않겠다고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엔투비의 철수가 오히려 중소기업들에 더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장 엔투비가 사업을 접으면 3200여 개 중소기업이 졸지에 거래처를 잃게 된다는 것. 포스코는 “엔투비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업무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은 엔투비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엔투비가 다른 MRO 회사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를 깎는 대신 엔투비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기업들로부터 2.0∼3.5%의 구매대행 수수료를 받아 이를 중소기업을 돕는 데 쓰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구매가를 깎아 원가를 절감하는 여타 MRO의 방식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자체 물류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창고 구축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엔투비에 납품하는 신흥폴리테크 지승하 사장은 “엔투비와 거래하면서 포스코, KCC 등 대기업의 안정된 물량 확보로 매출이 50% 이상 늘어났다”며 “원가 절감 성과를 엔투비와 납품기업이 공유하고, 엔투비의 물류망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대기업의 MRO 업체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엔투비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자체 계열사에만 구매대행 수수료를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모든 거래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로운 성공 모델 구축 포스코는 또 엔투비의 영업이익을 최소화해 ‘대기업의 배만 불린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0.43%였던 엔투비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1∼6월)에는 0.1∼0.2%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엔투비 본사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낮은 영업이익도 중소 공급사나 구매사의 편의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에 우선 사용할 것”이라며 “사실상 0%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엔투비를 통해 수익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포스코는 엔투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성과공유제’를 잇는 또 하나의 동반성장 모범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 혜택을 봤을 경우 절감된 원가를 포스코와 해당 중소기업이 나눠 갖는 성과공유제는 국내 대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동반성장 대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 관계자는 “엔투비는 수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철저히 중소기업 편에서 운영해 동반성장의 또 다른 모범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아우디의 세단 ‘A6’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700만 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아우디 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A6’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1만4200대를 팔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가운데 1위였다. 2004년 출시된 6세대 모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7세대 ‘뉴 A6’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차체는 길이가 12mm가량 줄어든 대신 전폭은 19mm가량 늘어났다. 여유 공간이 생긴 셈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사이즈는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유선형의 루프 라인과 새롭게 선보인 육각형의 싱글 프레임은 한층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앞쪽의 헤드라이트와 몸체로 이어지는 흐름이 부드럽다면 뒤쪽의 테일 램프와 위로 향하는 라인 처리는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실내인테리어는 최근 아우디의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운전석에 앉으면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감싸듯이 자리 잡고 있다. 평소에는 숨어 있다가 시동이 걸면 등장하는 ‘팝업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됐다. 사실 뉴 A6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외관이 아니라 성능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7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니 성능이 개선된 것은 당연하겠지만 기대 이상이다. 뉴 A6에는 3.0L TFSI 가솔린엔진과 3.0L TDI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가솔린 모델에는 8단, 디젤에는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인천 송도에서 시승한 모델은 3.0 TFSI 가솔린 모델. 최고출력은 310마력, 최대토크는 44.9kg·m이고 연료소비효율은 L당 9.5km다.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사용해 전체 무게를 135kg가량 줄였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을 빠져나와 곧바로 인천대교에 진입했다. 오른쪽 발에 힘을 가했다. 느낄 수 없었던 엔진음이 미세하게 높아지면서 곧바로 앞차와의 거리를 줄였다. 분명 8단까지 올라갔을 터인데 변속 시 울렁거림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고속 상태에서 회전구간을 빠져나갈 때도 스티어링휠의 작은 움직임에 곧바로 반응했다. 시속 150km를 넘어선 상태에서도 풍절음과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시승구간은 일반 도로가 아닌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였다. 슬라럼 코스에서 체험한 급커브, 급제동 능력은 탁월했다. 수입차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수입 준대형차 시장의 경쟁은 뉴 A6의 가세로 혈전이 더욱 심화되게 됐다. 다만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판매는 8월 말부터 시작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한국의 대-중소기업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갑을(甲乙) 관계’를 이루고 있다. 지난 40년간의 초고속 압축성장이 이뤄낸 폐해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제주체 모두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동아일보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공동 기획한 ‘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는 이처럼 위기의 먹구름이 잔뜩 껴 있는 2011년 한국의 산업생태계에서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과 해법을 찾았다. 동아일보 취재결과 여전히 대-중소기업의 관계는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새로운 수평적 관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자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12일부터 아홉 차례에 걸쳐 보도한 ‘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는 중소기업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생생히 전달하는 한편 그 문제를 자발적으로 극복한 사례를 발굴했다. 동아일보와 중기중앙회가 구성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의 위원장인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시리즈에 소개된 개별 사례들은 단순히 납품단가 시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을 넘어 창조적, 혁신적 협력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것이 바로 21세기 한국경제의 경쟁력이며 선진국을 만드는 경제적 토대”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벌어진 문제는 결국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동아일보는 그 해답을 찾을 때까지 다양하게 문제와 대안을 함께 제시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같이, 멀리 가기 위한 여정은 이제 시작됐다.특별취재팀}

메르세데스벤츠가 ‘CLS-Class’의 2세대 모델인 ‘뉴 CLS 350 블루 이피션시’(사진)를 출시한다.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인 뉴 CLS 350은 V6 가솔린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성능을 낸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0.1km. 회사 측은 “기존의 우아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날렵하게 변모했다”며 “측면 충돌 시 운전자와 동승자를 보호하는 ‘펠비스 에어백’, 고해상도 모니터와 한글 적용으로 더 편리해진 커맨드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장치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1억750만 원.}

■ 대기업들의 각오 “배울점 많았다… 더 노력하겠다”‘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를 지켜본 대기업들은 9차례에 걸쳐 소개된 생생한 사례를 통해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명암을 함께 보여주고, 전문가의 제언까지 곁들여 문제 해법을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큰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어젠다를 설정하고, 모범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대안까지 제시한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기사 스크랩을 할 때 이 시리즈를 가장 먼저 챙길 만큼 열독했고, 다른 기업의 우수 사례를 보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을 챙겼다”며 공생(共生)경영 의지를 밝혔다. SK그룹은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이라는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기업이 악역으로 비쳤던 감이 있는데 대기업이 잘못하는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하면서도 대기업의 고민도 함께 다뤄 큰 도움이 됐다”면서 “정부와 대기업이 큰 틀에서 동반성장을 논의하는 데 동아일보 시리즈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리즈가 동반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켰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뿌리 없이 혼자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대기업이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생생한 사례를 많이 소개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반성장 노력을 확대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우리 회사의 상생협력 활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컸다. 앞으로 실질적인 상생 프로그램이 2차, 3차 협력사까지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포스코는 “우리는 전 부문에 걸쳐 동반성장을 활발히 펼치고 있지만 이번 시리즈를 통해 포스코와 거래하고 있지 않은 다른 중소기업들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면서 포스코가 동반성장의 표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중소기업들의 제언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의 ‘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동아일보의 독자제언 e메일(reporter@donga.com)과 중기중앙회를 통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들어왔다.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한국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도 있었고, 자신이 처한 어려움에 대한 절절한 하소연도 있었다. 동반성장을 위한 건설적 의견도 나왔다. ○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동반성장 움직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결국 해답을 풀어내야 하는 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검사장치 제조업체인 윌테크놀러지의 김영삼 상무는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좋지만 정부 주도로 이끌어가다 보면 이해당사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식경제부 외에도 동반성장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이고 각 정당까지 동반성장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동반성장을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중소기업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말로만 외칠 뿐 행동은 없기 때문”이라며 “불공정거래를 막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잘 지키는지 감시하면 굳이 여기저기서 동반성장을 말할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동반성장을 막는 산업계의 고질적인 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전선 제조업체 대표는 “대형 건설사들은 공사 발주 때부터 턴키(설계 및 시공일괄) 방식을 택해 자재까지도 지정해 구매하도록 한다”며 “이 경우 중소기업은 입찰 참여를 하지 못할 뿐 아니라 대기업의 하청공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하다 하자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사표, 감봉 등의 책임을 지우는 분위기라서 구매담당자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꺼린다”며 “대기업들의 원천적인 구매 관행을 바꾸지 않고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은 요원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김국곤 회장은 “미국은 납품 즉시 청구서를 발행하고, 발행 30일 이내에 거래 대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며 “만약 30일이 경과하면 연 18%의 이자를 물리고, 심할 경우 채권추심까지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대기업의 신용도가 나빠지기 때문에 납품 대금 지급을 지연하는 사례가 적다”고 설명했다. ○ ‘모범사례’의 확산이 중요 그동안 쌓인 서러움이 많았던 때문일까. 납품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인력 빼가기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벌어지는 불합리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 것에 대해 중소기업인들은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의 한 금형 관련 중소기업 대표 A 씨(57)는 “동아일보의 보도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이 정도로 심했느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문제점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도록 대기업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동조합 송정열 전무는 “모든 불공정 관행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동아일보와 중기중앙회가 힘을 모아 대책을 모색한 것은 통쾌했다”며 “이번 시리즈에서 소개된 모범사례처럼 좋은 상생 해법이 제도적으로 완전히 정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30년 넘게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금속가공유제 전문업체인 범우의 김명원 회장은 “일시적인 지원책도 문제지만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기술력을 높이려는 노력에 소홀한 중소기업도 문제가 있다”며 “우수한 중소 협력사가 없다면 대기업도 존재하지 않는 환경이 됐기 때문에 ‘동반생존’을 위해서라도 모범 사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상생위원회 종합평가 “대안제시 충분… 틀 만들어가야”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구성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위원들은 ‘같이 가야 멀리 간다’ 시리즈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현실을 균형감 있게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구조적 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도 있다는 것을 균형감 있게 보여줬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함께 실어 서로의 입장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시리즈가 정치적, 경제적 성향에 관계없이 상당히 폭넓은 영역을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객관적 시각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도 “하지만 좋은 사례를 보고 업계 전반이 다 좋은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학림 IBK경제연구소 소장은 “문제가 있는 현실을 보여준 뒤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방법은 균형이 잡혔다는 면에서 과거보다 진일보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업계의 현실을 살피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전략경영연구실장은 “공정 경쟁 질서를 갖추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정치·행정·학계가 모두 모여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지향점을 갖고 큰 틀에서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장인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의 과제는 대·중소기업이 높은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21세기 협력 관계는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갑을 관계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협력관계는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중기가 능력이 있으면 대기업과 쉽게 협력할 수 있고, 협력을 등한시하고 기술개발에 게으른 중소기업은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특별취재팀 ▽팀장 김상수 차장 ssoo@donga.com ▽팀원 김선우 정효진 유덕영 김상훈 김현수 김상운 한상준 장선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에 먼저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i40’(사진)를 9월부터 국내에서도 팔기로 하고 2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러피안 프리미엄 중형 모델’을 지향하는 유럽 전략모델 i40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디자인을 맡아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세단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실용성을 겸비한 새로운 중형 모델”이라며 “기존 중형 세단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해 중형차 시장의 다양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i40는 1.7 VGT 디젤 엔진과 2.0 GDi 가솔린 엔진 등 두 모델로 구성됐다. 1.7 VGT 디젤 엔진은 최대토크 33.0kg·m, 최대출력 140마력의 성능을 갖췄으며 2.0 GDi 가솔린 엔진은 21.6kg·m의 최대토크와 178마력의 최대출력을 낸다. L당 연료소비효율은 각각 18.0km(1.7 디젤), 13.1km(2.0 가솔린)이다. 현대차는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i40를 계약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0만 원 상당의 주유권을 주는 이벤트도 실시한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삼성전자, 美서 글로벌 IT CIO 포럼삼성전자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하프문베이에서 델사와 함께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포럼’을 열고 ‘삼성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기존 D램과 스토리지를 그린 메모리로 대체하면 서버의 성능은 2배로 올라가고 전력소비는 89%가량 줄어든다는 설명. 삼성전자는 그린 메모리를 적극 활용해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계속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아 콘셉트카 ‘KED-8’ 공개기아자동차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일 신형 콘셉트카 ‘KED-8’의 외관 사진을 19일 공개했다. 기아차는 “강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며 “제원, 성능 등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9월 1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기아자동차 제공 }
한 차례 노사합의안이 부결됐던 기아자동차의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아차 노사는 19일 실시된 재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4.4%의 찬성률로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찬반투표에는 총 3만314명의 조합원 가운데 2만8939명이 투표해 9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투표를 실시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파업을 피하고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 이런 현실경기 시화공단에서 자동차 및 전자부품업체를 운영하는 1차 협력업체 A사 관계자는 “물건을 만들어 팔아도 현금을 손에 쥘 수 없으니 당장 매월 월급날이 되면 엄청나게 힘들다”며 “직원들의 월급을 안 줄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수수료를 떼이더라도 어음을 현금화해 월급을 지급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현금 유동성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2, 3차 협력업체에는 어음 대신에 현금을 주고 싶지만 당장 우리 수중에 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어음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을 납품하고도 그 대금을 받기까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어음은 중소기업 경영난의 결정적인 원인이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 기업의 자금사정이 쪼들리면서 어음 발행이 더 늘어났다”며 “3개월짜리가 일반적이었는데 지난해부터는 6개월짜리 어음도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어음의 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현금결제에 크게 신경 쓰고 있는 추세지만 변칙적으로 현금결제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김경식 회장은 “정부와 언론에서 어음 문제를 계속 지적하니 어처구니없는 ‘무늬만 현금결제’가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되 2, 3개월 뒤에 몰아서 현금으로 정산하는 식이다. 김 회장은 “한 달간 납품한 금액을 다음 달에 총괄 정산한 다음, 그 다음 달에 통장으로 현금을 넣어준다”며 “결국 제품 납품 뒤에 2개월이 지나서야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음을 받으면 급한 대로 할인료를 제하고 현금 융통이라도 가능했는데, 새로운 방식은 그마저도 불가능하니 차라리 어음만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B사 관계자는 “현금결제를 도입했다고는 하는데 6월에 납품한 제품의 대금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현금결제가 되려면 최소 월 단위로 납품 대금을 정산해 월말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런 대안-현금결제에 무이자 대출… 한화-제일정밀 20년 상생 ▼“매월 말이 되면 협력업체들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런 전화가 없어졌으니 일하기 편해졌죠.” 어음결제에서 현금결제로 바뀐 뒤 달라진 점을 묻자 제일정밀의 경리담당 여직원은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어음으로 납품 대금을 받았을 때는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없어 월말이 되면 2, 3차 협력사들로부터 “빨리 납품대금을 결제해 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 회사의 김흥곤 사장(54)은 “2, 3차 협력사들도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하니 결제를 요구했던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현금결제를 실시하니 이 같은 전화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현금결제가 확산되면서 생긴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다. ○ 한 달에 두 번 현금결제로 이익 봐 인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에 있는 제일정밀은 다이너마이트 뇌관 케이스를 만드는 업체다. 1988년부터 한화에 납품을 시작해 지금까지 20년 넘게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연간 매출은 70억 원가량인데 이 중 40억 원이 한화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다. 납품대금을 3개월 만기 어음으로 주고받았던 한화의 1차 협력업체 제일정밀의 거래 방식은 지난해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0년 제일정밀이 한화에서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전액 현금결제로 바뀐 것. 한화는 2009년부터 자체 선정한 최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전액 현금결제를 실시했고, 올해부터는 그 규모를 40개사로 확대했다. 김 사장은 “공단 내 다른 중소기업과 비교해보면 5, 6개월짜리 어음이 빈번한 상황에서 3개월짜리 어음은 그나마 양반이었는데 그래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금결제가 도입돼 자금 흐름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덜었다”고 말했다. 한화의 현금결제 특징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매달 15일과 말일 등 2차례에 걸쳐 현금결제를 해준다는 점이다. 15일 단위로 현금이 유입되니 중소기업 시각에서는 현금 유동성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납품 단가는 그대로 유지한 채 현금결제를 도입했을 뿐인데, 제일정밀은 상당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선 금융권을 통해 어음을 현금화할 때 드는 할인료로 인한 손해가 사라졌다. 통상 대기업이 발행한 어음은 3∼5%의 할인료가 든다. 또 시설 투자 등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주는 대출 금리가 낮아졌다. 김 사장은 “한화로부터 월 2회 현금결제가 이뤄져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은행에서도 안다”며 “이로 인해 대출 금리가 과거와 비교해 2∼3%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결제에 따른 부가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연간 1억 원은 훨씬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들이 한목소리로 현금결제 확산을 요구하는 것도 바로 제일정밀이 얻은 것과 같은 이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제일정밀의 협력업체들도 자연스럽게 혜택을 봤다. 김 사장은 “어음 대신에 현금을 받게 되니 협력업체들에도 자연스럽게 현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그래서 월말이 되면 협력업체들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무이자로 자금 지원도 다이너마이트 뇌관 케이스를 만드는 곳은 국내에서 제일정밀밖에 없다. 제일정밀이 지금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굳이 다른 거래업체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며 “이 점이 20년 넘게 협력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정밀의 높은 품질에는 한화의 지원도 한몫했다. 한화는 2000년 이후 총 10억 원가량의 시설자금을 무이자로 제일정밀에 빌려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합심하는 이상적인 구조를 만든 것이다. 김 사장은 “이 자금으로 초음파세척기 등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고, 공장을 남동공단으로 이전할 수 있었다”며 “또 최근에는 다이너마이트 뇌관 길이를 늘리는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1억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화는 “주요 협력사들로부터 원·부자재 비축 비용, 시설투자 비용 등의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심사를 통해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해준다”며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해야만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순환 구조 정착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에 있는 삼진정공은 자동차용 볼트, 너트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주거래 고객인 현대자동차그룹은 2005년부터 이 회사에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 결제하기 시작했다. 삼진정공 역시 협력사들에 똑같이 현금으로 결제해주고 있다. ‘자금 선순환’의 구조가 자리 잡은 것이다. 어진선 삼진정공 대표는 “월말에 내부 집계 및 정산 등을 거친 뒤 보름가량이 지나면 거래 대금이 입금된다”며 “현금결제가 도입되고 나서부터는 자금 부담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진정공 같은 1차 협력업체에 100% 현금결제를 실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같은 거래 방식을 2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으로는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1, 2차 협력업체 사이에 동반성장 관련 정책이나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주요 원자재를 대량 구매해 협력업체에 공급하는 ‘원자재 사급(賜給)’ 규모를 1조3850억 원으로 확대해 더욱 많은 협력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상생위원회 평가- 정부, 세제혜택 통해 ‘어음 추방’ 정책적 유도를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제품 값을 어음으로 결제해주는 것은 서구에는 드문 한국만의 관행이다. 이율이 높아 기업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과거에 기업들은 돈을 돌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어음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구성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위원인 주현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장(사진)은 “기업 대출이자가 연 5%대로 내려가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구시대적인 결제 관행을 유지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은 다수의 대기업이 이제는 충분히 현금결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실제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어음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음결제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2000년대 들어 기업들이 어음 대신 ‘현금성 결제’를 해줄 것을 독려해왔다. 어음 대신에 현금성 결제를 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기도 했다. 현금성 결제는 기업구매전용카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주 위원은 “이제는 현금성 결제가 아닌 현금결제로 가야 한다”며 “정부가 현금성 결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줬듯이 현금결제를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금성 결제는 대출에 대한 이자도 모두 중소기업이 내야 하는 등 중소기업이 여러모로 불리하다. ■ 특별취재팀▽팀장김상수 차장 ssoo@donga.com ▽팀원김선우 정효진 유덕영 김상훈 김현수 김상운 한상준 장선희 기자 독자의견-제보 기다립니다동아일보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시리즈와 관련해 독자의견을 기다립니다. 기사와 관련한 의견이나 제보는 오피니언팀 reporter@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반영하겠습니다. }
“어음이 없어졌다고요? 없어지기는커녕 기한이 더 연장된 어음이 판을 치고 있어요.” 전자제품 관련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은 “어음이 사라졌다는 건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어음을 받은 1차 협력사는 현금이 없으니 2, 3차 협력사들에도 어쩔 수 없이 어음을 주는 악순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어음은 당장 현금이 오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거래상의 편의를 위해 사용한다. 문제는 이 어음이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을 막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경영을 위해서는 현금 유동성이 필수적이지만 제품을 납품하고 어음을 받게 되면 현금 흐름이 막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융권을 통해 어음을 현금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때 4∼10%의 할인료를 내야 한다. 매출의 일부를 고스란히 날려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인 대부분의 중소기업에는 치명적이다. 조봉현 IBK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신규 설비도 도입하고, 직원들의 월급도 제때 주는 등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며 “어음의 악순환 대신 ‘현금 흐름의 선순환’ 구조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1000억 에어백 공급코오롱인더스트리는 17일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에 에어백을 공급하는 모듈회사와 1000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아우디 등 독일 13개 고급 차량에 자사의 에어백을 장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로써 현대자동차 미국공장과 GM, 도요타 등에 이어 유럽차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이 회사는 선진시장 진출을 확대해 2015년까지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해 에어백 업계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한화건설, 필리핀 돔 공연장 공사 계약한화건설이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공연장은 총면적 7만4000m²에 5만여 석 규모이며 지붕 면적이 3만5948m²에 이른다. 돔 공연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이다. 총 공사비는 1억7500만 달러 수준.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 타타대우, 트럭 트레이닝센터 개설타타대우상용차는 16일 전북 군산시 출고센터에 ‘타타대우 프리마 트레이닝 센터’를 개설했다. 총면적 500m² 규모의 트레이닝센터는 트럭 시뮬레이션 룸, 제품 설명 및 안전교육 강의실,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회사 측은 “고객이 트럭 출고 전 안전운전 교육과 함께 트럭 기능을 직접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