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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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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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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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정13%
  • [골프]日 미야자토, 두 경기 뛰고 유럽상금왕

    생애 처음으로 상금왕 트로피를 안았다. 기뻐할 만도 했지만 뒤통수를 긁적거리며 머쓱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미야자토 아이(26·사진) 얘기다. 미야자토는 올 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 랭킹에서 36만3000유로(약 5억5000만 원)로 1위에 올랐다. 일본과 미국투어에선 해본 적이 없는 상금 여왕을 유럽 투어에서 달성한 사상 첫 일본 선수가 된 미야자토는 올 시즌 LET에 두 번 출전했을 뿐이다. 상금 2위 멀리사 리드(잉글랜드)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두고도 28만6000유로를 기록했다. 미야자토는 LET와 미국투어를 겸하는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과 예선 탈락의 성적을 거뒀다. 한 대회 상금만으로 상금왕에 오른 셈이다. 미야자토는 “솔직히 LET에서 1승을 거두고 이런 트로피를 받게 돼 기분이 묘하다. 결과나 상을 위해 운동하진 않지만 내 경력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 랭킹은 타수 같은 기록상과 달리 최소출전 대회 수를 규정하지 않기 마련이다. 2009년 LET 회원이 된 미야자토와 달리 청야니(대만)는 올 시즌 LET에서 4승을 거뒀지만 LET 비회원이라는 이유로 상금 랭킹에서 빠졌다. 올 시즌 국내 남자프로투어에서는 일본 투어에 전념했던 김경태가 5개 대회만 치르고도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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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펄펄 난 김승현, 친정팀 울렸다

    “플레이오프 경기라도 치르는 것 같네요.”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앞서 라커룸을 찾은 기자들을 보고 놀랐다. 3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들어 앉을 의자조차 부족했다. 오리온스와 삼성은 전날까지 5승 22패로 공동 9위. 이날 지면 어느 한쪽은 최하위로 밀려나기에 탈꼴찌를 향한 자존심 경쟁이 치열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오리온스를 떠나 삼성으로 옮긴 김승현이 처음으로 친정팀과 맞대결을 벌이게 돼 관심이 더욱 높았다.익숙했던 붉은색 오리온스 유니폼을 벗고 흰색 방문경기복을 입은 김승현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오리온스 시절 자신을 서운하게 했던 재활 과정을 털어놓아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새로운 라이벌이 됐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처럼 오리온스와 삼성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거친 파울도 마다하지 않았다. 7차례 동점 끝에 최후의 승자는 17일 SK를 연장 끝에 누르고 1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를 되살린 삼성이었다. 삼성은 김승현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이승준(25득점) 클라크(21득점)의 활발한 골밑 공격에 힘입어 87-80으로 이겨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김승현은 시즌 처음으로 10점을 넘겨 11점을 넣었고 어시스트도 복귀 후 최다인 7개를 했다. 오리온스는 10위로 처졌다.김승현의 가세 후 삼성에서는 가드 이시준(11득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시준은 김승현과 함께 뛰면서 어시스트 부담을 줄이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김승현 영입 전 평균 7점이던 이시준의 득점력은 영입 후 11점으로 뛰었다. 전주에서 LG는 올 시즌 3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KCC를 89-80으로 제치고 4연승을 달렸다. 서장훈의 결장에도 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6위 LG는 KCC전 7연패에서도 벗어나며 13승 15패로 공동 7위인 모비스,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고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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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김승현 영입 무산 100억 보상하라”

    김승현 트레이드를 둘러싼 LG와 오리온스의 감정 대립이 거세다.LG는 이번 트레이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17일 한국농구연맹(KBL)에 2차 이의신청을 했다. 이번 사태로 구단 이미지가 실추된 데 따른 100억 원의 피해 보상금을 KBL을 통해 오리온스 측에 요구했다. 연간 구단 운영비가 60억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액수지만 그만큼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LG는 당초 김승현과 맞트레이드 하기로 했던 김현중이 오리온스의 요청에 따라 KCC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한 보상금으로 463만 원도 추가로 요구했다. 김현중의 연봉 2억5000만 원을 정규시즌 경기 수인 54로 나눈 것이다. LG는 또 차기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의 1라운드 지명 선수와 LG의 2라운드 지명 선수를 맞바꾸고 오리온스 구단주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런 요구에 오리온스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사회를 통해 충분히 설명했다. 무리한 주장이다. 트레이드 무산에는 LG의 책임도 있다. 당시 김현중도 다시 출전시키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KBL은 21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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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 파워2]선두 맹추격 男농구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

    요즘 프로농구 인삼공사에는 ‘알렌 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일시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알렌 위긴스가 부진하다 보니 다른 국내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한다는 의미”라며 웃었다. 2위 인삼공사는 시즌 평균 20.9득점, 8.4리바운드로 맹활약하던 미국프로농구 출신 로드니 화이트가 허리 부상으로 빠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화이트가 빠진 최근 6경기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5승 1패를 기록해 선두 동부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이 감독은 “용병 교체로 선수들이 동요했다. 2주짜리 용병이 뭐 있겠느냐, 우리끼리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다독거렸다”고 말했다. 주춤거렸던 양희종과 이정현에 팀 내 최고참 김성철까지 살아나면서 인삼공사의 6경기 평균 득점은 83.7점으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이 감독은 위기에 부닥칠 때마다 정면돌파로 인삼공사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시즌 개막 후 동부, KT에 2연패해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는 “강팀들을 상대로 접전을 펼친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며 격려했다. 인삼공사는 최근 2시즌 동안 8, 9위에 그쳤다. 당시 이 감독은 언제라도 관둘 각오로 사표를 갖고 다니며 리빌딩에 주력했다. 박찬희와 이정현, 오세근 등 유망 신인을 뽑았고 김태술 김일두 양희종을 과감히 입대시켰다. 한동안 가시밭길을 걷겠지만 장래를 내다본 결단이었다. 성적을 못 내면 옷을 벗어야 하는 게 감독의 운명인데도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팀의 전신인 SBS 창단 멤버로 1992년 입단한 뒤 선수 코치 감독을 거치며 20년째 한 팀에 머물고 있다. “굉장한 행운아예요. 한 팀에 오래 있다 보니 자부심이 커요. 팀을 꼭 잘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지도자에게 넘겨주더라도 좋게 변한 모습을 본다면 뿌듯할 겁니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기본과 예의를 강조한다. “수비와 리바운드, 루즈볼에 소홀히 하는 선수는 혼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귀 하나가 없어도 선배는 선배라는 말을 자주 해줍니다. 최고 신인이라는 오세근이 아무리 잘해도 물주전자를 들어야 합니다. 위아래의 질서가 무너진 팀이 잘될 리 없습니다.” 선후배의 끈끈한 정과 의욕이 넘치는 벤치 분위기가 인삼공사의 최고 강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 감독은 “우승이라는 목표보다도 우리 아이들과 뒹굴며 우리 능력의 끝까지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이상범은 누구?△생년월일=1969년 3월 8일 △체격=184cm, 90kg △농구 시작=서대전초등학교 6학년 △포지션=가드 △출신교=대전고-연세대 △주요 경력=1992년 SBS 창단 멤버, 2005∼2008년 KT&G(현 인삼공사) 코치, 2008∼2009년 KT&G 감독 대행, 2009년∼KT&G 감독 △주량=소주 1병△담배=하루 2갑 △취미=드라이브 △애창곡=없음(음치여서 노래시키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고)}

    •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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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연패 위기를 연승으로 바꾼 KT

    KT에는 위기가 기회였다. 며칠 전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전창진 KT 감독은 “고난의 한 주가 기다리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15일 서울에서 SK와의 부담스러운 대결에 이어 주말에는 강호들과 연전을 치르게 됐다. 17일 KCC와의 전주 경기에 이어 18일 동부와의 부산 경기가 잡힌 것. 나흘 동안 전국을 종단하며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다. KT는 자칫 연패에 빠져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었지만 행운이 따랐다. 상대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K를 상대할 때는 알렉산더 존슨이 빠지면서 쉽게 이긴 뒤 KCC전에선 하승진이 무릎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대승을 거뒀다. 18일 선두 동부와의 안방경기에선 상대 주전 가드 박지현이 16일 모비스와의 경기 때 당한 어깨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박지현의 결장으로 동부의 탄탄하던 조직력이 휘청거렸다. KT는 이 틈을 노려 3쿼터 한때 20점 차 이상 달아난 뒤 동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72-6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19승 9패를 기록해 3위를 지키며 2위 인삼공사(20승 7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KT 김도수는 20점을 넣었고 조성민은 19점을 보탰다. 찰스 로드는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당할 때까지 17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울산에서 인삼공사는 팀 최고참 김성철(35)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모비스를 82-64로 눌렀다. 5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선두 동부(22승 6패)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독주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동부는 주전들의 체력 저하로 최근 1승 2패로 주춤거렸다. 전자랜드는 오리온스를 75-68로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전날 SK를 연장 끝에 83-73으로 이기고 팀 최다인 1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삼성과 공동 최하위(5승 22패)가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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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소녀, 세계 골프 역사 새로 쓰다

    9월 19일 16세 소녀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새 역사를 썼다.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우승한 알렉시스 톰프슨(미국)이었다. 당시 그는 16세 7개월 8일의 나이로 LPGA투어 61년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이었다. 그로부터 3개월이 흘러 톰프슨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도 이정표를 세웠다. 마지막 날 행운을 부른다는 이유로 파란색 티셔츠에 무당벌레 모양의 귀고리를 하고 출전한 톰프슨은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츠GC(파72)에서 끝난 오메가 두바이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LET 상금왕에 올랐던 2위 리 안 페이스(남아공)를 4타 차로 제친 그는 16세 10개월 8일의 나이로 트로피를 안으며 LET 사상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카탈루냐 마스터스에서 애슐리 사이먼(남아공)이 세운 18세 37일.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LET 최연소 우승기록은 양희영(KB금융그룹)이 2006년 ANZ 마스터스에서 수립한 16세 6개월 8일이다. 우승상금 7만5000유로(약 1억1300만 원).대서양을 사이에 둔 LPGA투어와 LET에서 연이어 최연소 프로 우승자에 등극한 톰프슨은 183cm의 큰 키에 폭발적인 장타를 겸비한 천재 소녀로 주목받고 있다. 나비스타 클래식에서는 평균 276.6야드를 기록해 청야니(대만)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윙 스피드가 시속 105마일로 PGA투어 하위권 선수와 맞먹을 정도. 2남 1녀 중 막내딸로 골프선수인 오빠들과 어려서부터 퍼트와 칩샷 내기로 설거지와 쓰레기 버리기 같은 집안일을 나눠하며 실력과 승부 근성을 키웠다.18세 이상에게만 허용하는 LPGA투어 연령 제한 규정에 예외를 인정받아 내년 시즌 정식 회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미셸 위, 타이거 우즈 등 천재로 불렸던 골퍼들이 20세에 우승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6월 프로 전향 후 이미 두 차례나 정상에 섰기에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셸 위는 공동 12위(5언더파)에 머물렀다.한편 김혜윤(22·비씨카드)은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윤은 18일 중국 샤먼 오리엔트골프장(파72)에서 끝난 2012시즌 첫 대회인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6언더파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3승째를 거뒀다. 펑샨샨(중국)이 2타 차 2위, 김하늘은 공동 5위(1언더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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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삼성, 성적 욕심 버리고 리빌딩 나설때”

    ■ 은퇴후 美 유학 이상민이 보는 삼성의 부진지난해 삼성에서 은퇴한 뒤 미국 뉴저지 주 포트리에서 어학연수 중인 왕년의 컴퓨터 가드 이상민(39). 그는 올 시즌 14연패에 허덕이며 최하위로 처진 삼성의 부진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조성원 코치는 현대 시절 함께 전성기를 이룬 절친한 선배다. 게다가 후배 김승현은 자신처럼 삼성을 선수생활의 종착역으로 선택해 뛰고 있기에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이상민은 현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KCC를 거쳐 삼성으로 옮겨 세 시즌을 뛴 뒤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최근 전화인터뷰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다. 삼성의 멤버가 너무 안 좋다. 게임을 풀어나갈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이상민은 오리온스에서 트레이드된 김승현과의 인연을 털어놓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 룸메이트였어요. 승현이는 신인이었죠. 겉보기와 달리 정리정돈을 잘했는데….” 당시 이상민과 김승현은 번갈아 포인트 가드를 맡아 한국 농구가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 이상민은 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 극적인 3점슛으로 결승 티켓을 안겼다. 김승현은 중국과의 결승에서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상민 역시 오랜 허리 부상에 시달렸기에 같은 부위의 디스크로 애를 먹은 김승현과 동병상련의 심정이다. “허리는 쉽게 고치기 힘들어요. 승현이는 3년 공백도 있었고 뭔가 보여주려고 무리하다 보면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자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상민은 리빌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차피 정상 도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우수 신인을 뽑기 위한 전략이 필요해요. 드래프트에서 앞 순위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해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만 집착하면 전력 보강이 쉽지 않아요. 삼성도 그런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죠.” 이상민과 삼성에서 함께 뛰다 최근 모비스에 영입된 테렌스 레더는 “예전 삼성에는 가족 같은 정이 넘쳤다. 요즘은 달라 보인다. 이상민 같은 리더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역시 “팀의 기둥이 되는 선수들이 하나둘 떠났다. 그런 선수들을 보호해 줘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소속감도 커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여름 2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계획인 이상민은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 영화 하나 내려받으려면 서너 시간은 걸린다. 한국 농구 보기도 쉽지 않다. 25일 뒤늦게 개막하는 미국프로농구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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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김하늘, 오빠네로 갈까봐…

    올 시즌 국내 여자 프로골프에서 여왕으로 떠오른 김하늘(23). 시즌 3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석권한 그는 12일 열린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도 골프 여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당시 트로피를 받는 김하늘에게 프로야구 한화 투수 류현진이 꽃다발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 살 차이로 오빠 동생 사이인 이들이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을 여지가 많아졌다. BC카드와 계약이 끝난 김하늘이 한화 골프단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한화의 한 관계자는 “김하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김하늘에게 연간 ‘4억 원+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 스포츠단은 강타자 김태균과 연봉 15억 원에 계약하고 박찬호 복귀를 성사시키는 등 통 큰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김하늘은 내년에 국내 상금왕 자격 등으로 해외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게 돼 한화 측으로서는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로 미국에 진출하는 소속 선수 유소연과 함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김하늘은 16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 샤먼CC(파72)에서 열린 2012년 국내 투어 개막전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를 마친 뒤 한화 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하늘처럼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골프 스타들은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따뜻하기만 하다. 올 시즌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박희영도 하나금융그룹과의 재계약을 보장받았다. 우승이 없어 연봉 삭감을 감수하며 불안한 1년 재계약을 했던 지난해 말과 달리 올 시즌 96번째 도전 끝에 우승하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기에 좋은 조건으로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서희경도 올해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데 힘입어 하이트와 연간 4억 원 안팎의 조건에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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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만성’ 톰 레먼, 골프 새 역사를 쓰다

    그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은 20년 전인 1991년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2세. 늦깎이로 이 상을 받을 때만 해도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강산이 두 번 바뀔 동안 그는 누구도 못해낸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15일 PGA 챔피언스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톰 레먼(52). 그는 이번 수상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PGA투어가 주관하는 3대 투어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는 새로운 골프 역사를 썼다. 레먼은 1996년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중년에 접어들어 넓어진 이마에 백발이 성성한 레먼은 “3대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겠다는 오랜 목표를 달성했다. 서로 다른 레벨의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였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 같다. 존경할 선수가 많은데 내게 기회가 먼저 왔다”며 기뻐했다.2009년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 합류한 레먼은 올 시즌 세 차례 트로피를 안으며 상금왕(208만1526달러)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3대 투어의 상금왕에 모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1991년 2부 투어에서 14만1934달러로 1위를 차지한 뒤 1996년 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힘입어 178만159달러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투어 마이크 스티븐스 총재는 “올 시즌 레먼은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찬사를 보냈다.1982년 프로에 데뷔한 레먼은 무명생활을 오래했다. 1983년부터 1985년까지 PGA투어에서 뛰었지만 예선 탈락을 밥 먹듯 했다. 이후 6시즌 동안 아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투어를 떠돌다 1991년 2부 투어 상금왕을 계기로 1부 투어에 복귀한 뒤 10년 설움을 풀기 시작했다. 성실하게 한 우물을 판 그는 1994년 PGA투어 첫 승을 거둔 뒤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지닌 그는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에서도 77.68%의 그린적중률로 1위에 올랐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자선골프대회 개최로 470만 달러를 모아 소아암 재단 기금으로 조성하는 등 선행에도 열심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톰 레먼은 ::△생년월일=1959년 3월 7일△국적=미국 △체격=188cm, 98kg△출신교=미네소타대 경영회계 전공△프로 데뷔=1982년△주요 우승=네이션와이드(2부) 투어 4승, PGA투어 5승, 챔피언스투어 5승△주요 수상=1991년 2부 투어 상금왕, 올해의 선수. 1996년 PGA투어 상금왕, 올해의 선수, 바든트로피. 2010년 페인 스튜어트상. 2011년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올해의 선수}

    •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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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LG, ‘앙숙’ 삼성 14연패로 몰고 웃었다

    수은주가 뚝 떨어진 15일 800m 정도 떨어진 두 경기장에서 프로농구 2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이동통신 라이벌 KT와 SK가 맞붙었고 잠실실내체육관에선 전자업계 라이벌이자 김승현 트레이드를 놓고 날 선 감정을 드러냈던 LG와 삼성이 만났다. 2경기 모두 ‘앙숙의 대결’로 경기 전부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KT는 구단주 대행인 서유열 사장까지 응원을 올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SK 외국인 선수 존슨은 지난 시즌 KT에서 뛰다 퇴출된 뒤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처음 출전했다. 전창진 KT 감독은 “존슨이 독을 품고 나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팽팽한 대립 속에 점프볼에 들어갔지만 두 경기 모두 한쪽이 일방적으로 앞서다 4쿼터 추격전을 펼치는 흐름까지 비슷했다. KT는 조성민이 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로드(30득점, 15리바운드), 조동현(13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78-74로 이겼다. KT는 17승 9패로 KCC와 공동 3위가 됐다. SK는 5연패에 허덕이며 11승 15패로 공동 7위로 밀렸다. LG는 삼성을 역대 2위 기록인 14연패에 빠뜨리며 88-71로 승리했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6연승을 질주한 8위 LG는 11승 15패로 SK와 동률을 이뤘다. LG는 헤인즈(37득점) 변현수(19득점) 송창무(14득점) 문태영(16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반면, 삼성은 클라크(28득점)와 이승준(22득점)만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허술한 조직력과 수비에 초반부터 무너진 최하위 삼성은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첫 승 신고에 실패한 채 홈 12연패에 허덕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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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원주 치악 ‘최악 농구장’ 언제까지…

    프로농구 동부의 홈구장인 원주 치악체육관의 좌석점유율은 99%다. 팀 성적처럼 10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다. 그런데도 평균 관중은 3031명으로 꼴찌다. 경기장 규모가 3050명에 불과해서다. 동부가 2위 인삼공사와 맞붙은 14일에는 3605명이 몰렸다. 표를 구하지 못한 농구팬들의 안타까움을 담아내기에 체육관 시설은 열악하기만 하다. 다행히 숙원사업이던 4600석 규모의 체육관 신축이 성사돼 2009년 5월 치악체육관 인근에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지난해 9월로 예정된 완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내년 여름 개관마저 불투명해졌다. 건설비용이 제대로 충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은 60% 수준. 원주시에 따르면 체육관 신축에 들어가는 500억 원의 경비는 국비 150억 원, 시비 175억 원, 도비 175억 원으로 충당하기로 돼 있었다. 원주시 임월규 경제문화국장은 “강원도에서 46억 원이 내려온 뒤로 추가 지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동부 성인완 단장은 “예산 집행 순위에서 계속 밀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체육관 완공이 늦춰지면서 팬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강원 횡성군 민족사관고 졸업반으로 최근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에 합격한 민제식 군은 “농구를 처음 보러 왔는데 체육관 사이즈가 너무 작았다. 하나뿐인 매점 이용도 쉽지 않았다. 농구 인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신축 체육관에 전용숙소를 마련한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동부 선수들은 여전히 아파트 생활을 하며 동네 헬스클럽에서 아주머니들 틈바구니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인구 30만 명에 불과한 원주는 농구 도시로 이름을 날리며 지역 홍보뿐 아니라 시민 결속, 청소년층의 여가 선용 공간 제공 등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다. 체육관 신축은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올 시즌부터 한국농구연맹(KBL)을 이끌고 있는 한선교 총재의 취임 공약은 정치인 출신답게 인프라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KBL을 비롯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동부와 원주시도 팔을 걷어붙여야 할 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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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인삼公 맏형-막내 ‘승리 합작’

    시간을 앞으로 돌린 듯했다. 12월이 아니라 포스트 시즌의 열기가 뜨거운 3, 4월이 일찌감치 찾아왔다. 선두 동부와 2위 인삼공사의 시즌 3차전이 열린 14일 원주 치악체육관이다. 3050석밖에 안 되는 체육관 규모가 아쉬웠다. 3605명의 만원 관중이 계단까지 빼곡히 메웠다. 하지만 코트의 봄을 만끽한 쪽은 홈팀 동부가 아니라 원주를 무덤처럼 여기던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8차례 동점을 반복하는 접전 끝에 동부를 66-64로 제쳤다. 동부를 상대로 올 시즌 2점, 4점 차로 아쉬운 연패를 안았던 인삼공사는 원주 방문경기 11연패를 끊으며 1407일 만에 승리를 안았다. 2위 인삼공사는 18승 7패로 선두 동부(21승 5패)를 2.5경기 차로 쫓았다. 자칫 졌더라면 동부의 선두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던 데다 동부 콤플렉스를 지워버린 값진 승전보였다.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양 팀 합쳐 최고참인 인삼공사 김성철(35)이었다. 인삼공사는 64-64로 맞선 경기 종료 9.8초 전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김태술과 오세근을 앞세운 2 대 2 공격을 지시했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강동희 감독이 김태술을 봉쇄하면서 패스를 받은 김성철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김주성의 수비를 제친 뒤 레이업슛으로 종료 2.3초 전 짜릿한 결승점을 뽑으며 회춘을 알렸다. 12년 전 신인상을 받은 김성철은 “내게 기회가 올 줄 몰랐다. 마지막에 파울이라도 얻어 자유투라도 쏘겠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는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동부의 높이에 대한 공포를 버려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의 믿음은 슈퍼 루키 오세근이 책임졌다. 오세근은 시즌 처음으로 40분을 모두 뛰며 23점을 터뜨렸다. 경기 후 시큼한 땀 냄새를 뿜어내면서도 연방 미소를 머금은 오세근은 “코트를 넓게 쓰며 공간을 확보했던 효과를 봤다. 1위 추격의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허버트 힐이 나란히 22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시즌 맞대결에서 2연패 중이던 모비스를 83-77로 꺾었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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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동료가 뽑은 올해의 선수에

    골프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가 14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투어 상금왕을 석권한 도널드는 10월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PGA투어 올해의 신인상은 시즌 2승을 거둔 키건 브래들리(25·미국)에게 돌아갔다.}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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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투어 상금왕 석권 도널드 e메일 인터뷰 “골프 잘하게 하는 힘, 그것은 가족”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 10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에 등극한 뒤 11일 끝난 두바이 챔피언십에서 유럽투어 상금왕마저 거머쥐었다. 이 대회 종료 후 그는 양쪽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쁨을 표현했다. 13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29주째 1위를 지킨 그는 지난달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은 뒤 나흘이 지나 둘째 딸이 태어나는 기쁨을 누렸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소용돌이친 도널드의 올 한 해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대 투어의 상금왕을 휩쓸었다.“두 번 다시 할 수 없는 업적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와 운이 따랐다.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자만하지 않고 한 걸음씩 다가선 결과다. 내년에는 해본 적이 없는 메이저 우승에 집중하겠다.” ―미국투어 마지막 대회 때 후반 9홀에서 6연속 버디를 하면서 상금왕을 결정지었는데….“골프는 멘털 게임이다. 성공을 향한 의지와 투지가 다른 선수보다 강했다고 생각한다. 그 바탕은 물론 부단한 연습이다. 최상의 샷과 퍼트를 할 수 있도록 늘 준비했다.”175cm, 73kg인 도널드는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80야드대로 투어에서 바닥인 140위권이다. 장타자가 판치는 필드에서 ‘루저’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평균 타수는 1, 2위를 다툰다. 거리의 약점을 정교한 쇼트 게임과 퍼트로 만회한다. 올해 449홀 동안 3퍼트를 하지 않았다. PGA투어 3퍼트 회피율 1위이며 1.5∼3m 거리의 퍼트 성공률도 1위(65.81%)다. 2008년 손목 부상으로 6개월을 쉬는 동안 치핑과 퍼팅에만 집중했던 효과를 보고 있다.―아무래도 비거리의 부담이 있을 텐데….“물론 350야드를 친다면 편할 것이다. 하지만 남의 떡을 욕심내기보다는 내가 가진 재주를 키우는 게 낫다.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 적중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퍼팅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다. 하늘도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대학(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는데….“가족 모두가 미술을 즐겼다. 형제들도 학교에서 미술에 전념했고 나 또한 그랬다. 미술은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작품)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과 인내심, 넓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예술적인 측면을 골프에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도널드는 가정적인 골퍼로도 유명하다. 치열한 상금왕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에도 아내의 출산을 돕느라 대회 출전을 자제했을 정도다. ―가족이 주는 의미는 뭔가. 양대 투어를 뛰다 보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을 텐데….“가족을 그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며 소중하게 여긴다. 가족은 내 전부다. 지난해 첫딸을 얻은 뒤 성적이 향상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이번에 아버지가 떠나시면서 손녀를 세상에 주신 것 같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커졌고 나를 더 성장시키도록 채찍질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가족은 모든 일을 할 때 균형감 있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족과 떨어져 있을 때면 화상전화 등으로 매일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롤 모델로 삼았는데 골프와 가정의 밸런스를 잘 조절하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한국 남자 골프도 세계적인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미국 및 유럽투어에 진출하는 선수가 늘고 있다.“최경주, 양용은과 함께 경기를 했다. 둘 다 주위 사람을 편하게 해줬다. 골프 선수로서 열정을 지녔고 대단한 우승을 이뤘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를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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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박영석 대장 아들, 최경주 지도 받는다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히말라야 등정에 나섰다가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아들 박성우 씨(21)에게 골프 지도를 한다. 세미 프로골퍼인 박성우 씨는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로 출국해 최경주와 겨울 훈련을 함께 한다. 이들의 인연은 골프 유망주를 후원하는 최경주 재단을 통해 이뤄졌다. 최경주 재단의 관계자는 "재단을 후원하는 한 디자이너의 추천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박성우 씨는 8월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주최하는 세미프로 테스트에 네 차례 도전 끝에 합격해 준회원 자격을 얻었다. 평소 박영석 대장의 도전 정신에 찬사를 보냈던 최경주는 자신과 같은 투어프로를 꿈꾸는 박 씨의 멘토를 자처해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13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되는 겨울 캠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인 맞춤 훈련, 쇼트게임, 벙커샷, 체력 훈련, 심리 훈련 등으로 이뤄졌다. 최경주는 "짧은 시간에 갑자기 변하기는 어렵더라도 정신 부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훈련에는 박성우 씨와 함께 최경주 재단이 지원하는 노승진 씨(20), 염은호 군(15), 스카이72골프장의 추천을 받은 이정혁 군(16) 등 어려운 환경에도 골프에 전념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참가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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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대 ‘고향 불패’ 깨졌다… 화순 국제배드민턴 男복식 고성현-유연성 조에 져

    고향 불패의 기록이 깨졌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던 홈팬 앞에서 패배를 떠안은 이용대(삼성전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용대는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출전한 화순 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세계 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 조는 11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4위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에 접전 끝에 0-2(15-21, 22-24)로 패했다. 화순에서 태어난 이용대는 정재성과 호흡을 맞춘 이번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에 실패하며 지난달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우승도 놓쳤다. 이용대-정재성 조에 밀려 2인자 신세였던 고성현과 유연성은 강력한 스매싱과 빠른 리시브로 1세트를 먼저 따낸 뒤 2세트에 세 차례 듀스 끝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고성현-유연성 조와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올 시즌 1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들의 우정 어린 대결은 내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전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단식에서 성한국 대표팀 감독의 딸 성지현(한국체대)이 중국의 리한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이현일(강남구청)이 손완호(김천시청)를 2-0으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여자 복식에서는 장예나(인천대)-엄혜원(한국체대) 조가 우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다. 유연성과 장예나는 혼합 복식에서도 우승을 합작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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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조코비치’ 정현 무럭무럭… 세계적 권위 美 오렌지볼 한국인 첫 16세부 우승

    남자 테니스 꿈나무 정현(15·수원북중)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미국 오렌지볼 국제선수권대회 16세부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세계 주니어 랭킹 422위 정현은 11일 미국 플로리다 주 플랜테이션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콜롬비아의 디에고 페드라자(16·304위)에게 2-1(6-7, 6-3,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로 6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5대 A등급 대회 중 하나로 크리스 에버트, 지미 코너스, 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 슈테피 그라프(독일), 로저 페데러(스위스) 등 스타들을 배출했다. 한국 선수들이 12세부에서 우승한 적은 있었으나 세계 주니어 유망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16세부에서 트로피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힘들었지만 이겨내 기쁘고 행복하다.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도 뛰어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좋아한다. 앞으로 조코비치처럼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정현은 2008년 오렌지볼 12세부와 에디허 국제주니어대회 우승 등으로 주목받았다. 이듬해 세계적인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IMG에 발탁돼 같은 테니스 선수인 정홍(18·삼일공고)과 미국 닉볼리티에리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났다.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와 함께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아버지 정석진 씨는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 정홍은 10월 삼성증권배 남자챌린저대회에서 국내 최연소 8강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정현은 내년 삼일공고에 진학할 예정이라 아버지 밑에서 실력을 키우게 됐다. 정 씨는 “또래보다 정신력이 강한 게 장점”이라고 칭찬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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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부상 병동’ 삼성 12연패 나락

    “김태형이 누구지?” 허재 KCC 감독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송원진 매니저에게 상대 선발 라인업이 적힌 오더 용지를 받았을 때였다. 김태형은 삼성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로 뽑은 가드였다. 올 시즌 교체멤버로 간간이 출전했을 뿐이어서 허 감독에게는 낯설기만 했다. 이날 삼성은 12명 엔트리조차 채울 수 없을 만큼 선수 부상에 허덕였다. 이정석, 이규섭에 이어 신인 유망주 유성호마저 발목을 다쳐 뛸 수 없었다. 이성훈 삼성 단장은 “정형외과 병동이 된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삼성 선수들이 돌림병처럼 다치고 있는 것은 불운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비시즌 선수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상 전력으로도 상대하기 벅찬 KCC를 줄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이 넘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KCC의 하승진은 최근 절정의 컨디션이다. KCC가 삼성을 최근 12연패이자 홈경기 11연패에 빠뜨리며 74-68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CC는 16승 8패로 KT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7일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3점을 퍼부은 하승진은 23점을 터뜨렸다. 하승진과 호흡을 맞춘 드숀 심스는 29득점, 13리바운드. 삼성은 김승현이 복귀 후 처음 선발 출전해 첫 골맛을 보며 4득점, 5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기록해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인 게 위안거리였다. 삼성은 4승 2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찰스 로드(24득점, 14리바운드)가 골밑을 지킨 KT는 고양에서 오리온스를 77-64로 누르고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KT는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12연승을 질주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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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에서]골프존 外

    ○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은 6일부터 10주 동안 홀인원을 한 고객에게 총 1억 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슈퍼 홀인원 이벤트(사진)를 연다. 골프존 리얼 지정 코스의 해당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매주 1000만 원을 그 주에 홀인원을 한 고객에게 균등 배분한다. 다만 홀인원 고객이 1명일 때는 매주 이벤트마다 최대 500만 원까지 수령이 가능하다. 1577-4333 ○ 경기 가평군 아난티클럽 서울은 성탄절 이벤트(사진)를 마련했다. 24일에는 코스 요리와 함께 조나단 매직쇼와 7인조 아카펠라 공연이 펼쳐지고 25일에는 유기농 샐러드, 바비큐 디너와 함께 재즈풍으로 편곡한 캐럴 메들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031-589-3457 ○ 아담스골프는 상급자용 아이디어 A12 OS 하이브리드(사진)를 출시했다. 클럽 페이스에 스프링 효과를 주는 기술을 채택했으며 무게 중심을 과학적으로 분포시켜 미스 샷을 줄여준다. 클럽 페이스를 얇게 해 비거리 향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27만 원. 031-758-1872}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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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는 돈”… 조코비치 143억 ‘錢의 황제’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4·세르비아)는 올해 말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할 것 같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역대 남자 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기 때문이다.8일 ATP투어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올해 단일 시즌 상금 신기록인 1261만9083달러(약 143억 원)를 벌었다. 2007년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돌파(1013만 달러)한 뒤 지난해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017만 달러를 챙겼다.페데러와 나달을 넘어선 조코비치는 명실상부한 테니스 황제로 떠올랐다. 올 시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선 것을 포함해 10개의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만 620만 달러가 입금됐다.조코비치는 통산 상금 랭킹에서도 3290만 달러로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통산 상금 1위는 페데러(6740만 달러). 조코비치의 독주로 마감된 ATP투어와 달리 절대강자가 사라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상금왕에 등극했다. 도널드의 올 시즌 상금은 668만3214달러로 조코비치가 4대 메이저 대회에서만 벌어들인 액수와 비슷하다. 도널드는 올해 메이저 우승 없이 2승을 거두며 톱10에 14번 들었다. 도널드는 8일 개막한 유럽투어 시즌 최종전에서도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루면 사상 첫 미국과 유럽 투어 상금왕을 석권하는데 양대 투어 상금액을 합치면 조코비치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역대 PGA투어에서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은 적은 4번 있었다. 그중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 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비제이 싱(피지)은 2004년 역대 최고인 1090만5166달러로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PGA투어는 춘추전국 양상에다 우즈의 부진 여파로 2년 연속 상금왕이 700만 달러 미만이었다.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는 윔블던과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상금여왕(514만 달러)을 차지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청야니(대만)의 상금 총액은 292만 달러였다. 크비토바는 시즌 여섯 차례 우승했으며 청야니는 일곱 차례 패권을 안았다. 일본투어 상금왕 배상문은 1억5100만 엔(약 22억 원)을 벌었고, 안선주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억2792만6893엔(약 18억6000만 원)을 챙겨 2년 연속 상금왕을 지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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