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日 미야자토, 두 경기 뛰고 유럽상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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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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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상금왕 트로피를 안았다. 기뻐할 만도 했지만 뒤통수를 긁적거리며 머쓱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미야자토 아이(26·사진) 얘기다.

미야자토는 올 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 랭킹에서 36만3000유로(약 5억5000만 원)로 1위에 올랐다. 일본과 미국투어에선 해본 적이 없는 상금 여왕을 유럽 투어에서 달성한 사상 첫 일본 선수가 된 미야자토는 올 시즌 LET에 두 번 출전했을 뿐이다. 상금 2위 멀리사 리드(잉글랜드)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두고도 28만6000유로를 기록했다.

미야자토는 LET와 미국투어를 겸하는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과 예선 탈락의 성적을 거뒀다. 한 대회 상금만으로 상금왕에 오른 셈이다. 미야자토는 “솔직히 LET에서 1승을 거두고 이런 트로피를 받게 돼 기분이 묘하다. 결과나 상을 위해 운동하진 않지만 내 경력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금 랭킹은 타수 같은 기록상과 달리 최소출전 대회 수를 규정하지 않기 마련이다. 2009년 LET 회원이 된 미야자토와 달리 청야니(대만)는 올 시즌 LET에서 4승을 거뒀지만 LET 비회원이라는 이유로 상금 랭킹에서 빠졌다.

올 시즌 국내 남자프로투어에서는 일본 투어에 전념했던 김경태가 5개 대회만 치르고도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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